diff --git "a/metadata.csv" "b/metadata.csv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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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00000|남1|다람쥐와 호랑이
-00001|남1|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준단 말이야?"
-00002|남1|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
+00001|남1|"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준단 말이야?"""
+00002|남1|"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""
 00003|남1|동무가 뭐지?
 00004|남1|얘는 왜 내 짝이 된 거야?'
-00005|남1|"안녕?
+00005|남1|"""안녕?"
 00006|남1|나는 난이라고 해.
-00007|남1|네 이름은 뭐니?"
+00007|남1|"네 이름은 뭐니?"""
 00008|남1|난이는 반가워서 인사를 했지만 산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죠.
-00009|남1|"산이야, 나랑 같이 책 읽지 않을래?"
-00010|남1|"싫어, 너 혼자 읽어."
-00011|남1|"산이야, 나랑 같이 블록놀이 안 할래?"
-00012|남1|"싫어, 넌 나하고 다르잖아.
+00009|남1|"""산이야, 나랑 같이 책 읽지 않을래?"""
+00010|남1|"""싫어, 너 혼자 읽어."""
+00011|남1|"""산이야, 나랑 같이 블록놀이 안 할래?"""
+00012|남1|"""싫어, 넌 나하고 다르잖아."
 00013|남1|이 서방이 가만히 들어 보니 천장에서 나는 소리였죠.
-00014|남1|저리가!"
-00015|남1|"흑흑흑.
+00014|남1|"저리가!"""
+00015|남1|"""흑흑흑."
 00016|남1|아니야, 난 너랑 같은 동무야.
-00017|남1|으아앙~"
+00017|남1|"으아앙~"""
 00018|남1|난이는 너무나 슬퍼서 펑펑 울었어요.
 00019|남1|하지만 산이는 난이와 놀아주지 않았죠.
 00020|남1|그러던 어느 날,
-00021|남1|"얘들아, 오늘이 내 생일이니까 모두 우리 집으로 놀러 와."
+00021|남1|"""얘들아, 오늘이 내 생일이니까 모두 우리 집으로 놀러 와."""
 00022|남1|쳇, 이상한 음식만 있을 게 분명해.
 00023|남1|에이, 가기 싫어.'
 00024|남1|대들보 위에 도깨비가 넙죽 엎드려 이 서방을 내려다보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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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00028|남1|어?
 00029|남1|미역국, 불고기, 밥, 과일.
 00030|남1|모두 우리 집에서 보았던 음식들인데?'
-00031|남1|"얘들아, 맛있게 먹으렴.
-00032|남1|그런데 산이가 누구니?"
-00033|남1|"네?
+00031|남1|"""얘들아, 맛있게 먹으렴."
+00032|남1|"그런데 산이가 누구니?"""
+00033|남1|"""네?"
 00034|남1|저.
 00035|남1|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도깨비는 딱 버티고 돌아가지 않았어요.
-00036|남1|전데요."
-00037|남1|"산이 네가 우리 난이를 많이 도와준다고 들었어.
-00038|남1|난이가 고마운 동무라고해서 아줌마가 궁금했단다."
+00036|남1|"전데요."""
+00037|남1|"""산이 네가 우리 난이를 많이 도와준다고 들었어."
+00038|남1|"난이가 고마운 동무라고해서 아줌마가 궁금했단다."""
 00039|남1|난이의 엄마는 환히 웃으며 산이에게 말씀하셨어요.
 00040|남1|어?
 00041|남1|우리 엄마랑 웃는 모습이 같으시네?
 00042|남1|난이가 말하는 건 나랑 조금 다르지만 나랑 같은 한국사람이구나.'
 00043|남1|산이는 그동안 난이를 도와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했답니다.
-00044|남1|"난이야, 미안해.
+00044|남1|"""난이야, 미안해."
 00045|남1|네가 하는 말이 나랑 달라서 너를 계속 피했어.
-00046|남1|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
-00047|남1|우린 같은 한국사람인데 말이야."
-00048|남1|"산이야, 괜찮아.
-00049|남1|이제 더 사이 좋은 동무가 되면 되지."
-00050|남1|"동무?
+00046|남1|""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""
+00047|남1|"우린 같은 한국사람인데 말이야."""
+00048|남1|"""산이야, 괜찮아."
+00049|남1|"이제 더 사이 좋은 동무가 되면 되지."""
+00050|남1|"""동무?"
 00051|남1|그래그래.
 00052|남1|우린 사이좋은 동무야.
-00053|남1|히히히."
+00053|남1|"히히히."""
 00054|남1|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산이는 좋은 친구가 생겨 너무나 즐거웠어요.
 00055|남1|서서 걷는 악어 오똑이
 00056|남1|톡!
-00057|남1|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
+00057|남1|""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""
 00058|남1|톡톡!
 00059|남1|토도톡!
 00060|남1|알에서 깨어난 다른 아기 악어들은 기어서 냇가로 갔지만,
 00061|남1|오똑이 만은 서서 걸어갔죠.
 00062|남1|오똑이는 키가 쑥쑥 자랐답니다.
-00063|남1|"너희는 저 숲 너머가 안 보이지?
-00064|남1|난 아주 잘 보여."
-00065|남1|"이야아!
-00066|남1|물 속에 있는 고기도 보이는데."
-00067|남1|"흥!
+00063|남1|"""너희는 저 숲 너머가 안 보이지?"
+00064|남1|"난 아주 잘 보여."""
+00065|남1|"""이야아!"
+00066|남1|"물 속에 있는 고기도 보이는데."""
+00067|남1|"""흥!"
 00068|남1|도깨비는 갈 생각은커녕 심술까지 부리는 거예요.
-00069|남1|잘 보이면 뭐 하냐!"
+00069|남1|"잘 보이면 뭐 하냐!"""
 00070|남1|다른 악어들은 오똑이를 비웃었어요.
 00071|남1|화가 난 오똑이는 멀리 떠나기로 했어요.
 00072|남1|한 참 가다가 오똑이는 재주꾼 원숭이를 만나게 됐어요.
-00073|남1|"원숭아, 원숭아 나도 너처럼 서서 걸을 수 있다!
-00074|남1|멀리 있는 것도 볼 수 있어!"
+00073|남1|"""원숭아, 원숭아 나도 너처럼 서서 걸을 수 있다!"
+00074|남1|"멀리 있는 것도 볼 수 있어!"""
 00075|남1|오똑이는 원숭이에게 자랑했답니다.
-00076|남1|"이히히!
+00076|남1|"""이히히!"
 00077|남1|걷기만 하면 뭘 해?
-00078|남1|난 꼬리로 대롱대롱 매달릴 수도 있는 걸."
+00078|남1|"난 꼬리로 대롱대롱 매달릴 수도 있는 걸."""
 00079|남1|그러던 어느 날, 이 서방한테
 00080|남1|오똑이는 원숭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.
-00081|남1|"나도 좀 가르쳐 줘!"
-00082|남1|"그래, 내가 도와줄게.
-00083|남1|손을 짚고 서 볼래?"
+00081|남1|"""나도 좀 가르쳐 줘!"""
+00082|남1|"""그래, 내가 도와줄게."
+00083|남1|"손을 짚고 서 볼래?"""
 00084|남1|오똑이는 원숭이에게 열심히 배웠어요.
 00085|남1|꼬리를 나뭇가지에 수없이 걸었고,
 00086|남1|원숭이도 신이 나서 오똑이에게 꼬리로 대롱대롱 매달리는 방법을
 00087|남1|가르쳐 주었어요.
 00088|남1|얼마 후, 재주넘기와 꼬리로 매달리기도 잘 할 수 있게 된 오똑이는 친구들에게 돌아왔죠.
-00089|남1|"자, 날 봐.
+00089|남1|"""자, 날 봐."
 00090|남1|꽃분이라는 각시가 생겼어요.
-00091|남1|너희들 이런 재주 할 줄 아니?"
-00092|남1|"픽!
-00093|남1|그런 재주 하면 뭐 하냐!"
-00094|남1|"그럼, 매달리는 재주를 보여줄까?"
-00095|남1|"매달려서 뭘 해."
+00091|남1|"너희들 이런 재주 할 줄 아니?"""
+00092|남1|"""픽!"
+00093|남1|"그런 재주 하면 뭐 하냐!"""
+00094|남1|"""그럼, 매달리는 재주를 보여줄까?"""
+00095|남1|"""매달려서 뭘 해."""
 00096|남1|풀이 죽은 오똑이는 터벅터벅 걷다가 살짝 뒤를 돌아봤어요.
-00097|남1|"어?
-00098|남1|쟤네들 좀 봐!"
+00097|남1|"""어?"
+00098|남1|"쟤네들 좀 봐!"""
 00099|남1|친구들은 재주를 넘다 쓰러지고 매달리다 떨어지면서 오똑이 흉내를 내고 있었어요.
-00100|남1|"하하하, 너희들도 나를 따라 하네!"
-00101|남1|"우리 각시 참 곱다."
+00100|남1|"""하하하, 너희들도 나를 따라 하네!"""
+00101|남1|"""우리 각시 참 곱다."""
 00102|남1|그 후 친구들은 다시는 오똑이를 놀리지 않았어요.
 00103|남1|내 귀는 레몬 빛
 00104|남1|작고 귀여운 어린 토끼 한 마리가 살았답니다.
 00105|남1|그런데 토끼의 한쪽 귀가 노란색이었어요.
 00106|남1|이웃에 사는 염소와 돼지들이 노란 귀를 보고 놀려 댔죠.
-00107|남1|"어이 레몬 귀, 오늘도 시큼하냐?"
-00108|남1|"이봐 치즈 귀, 오늘도 냄새가 아주 고약하네."
+00107|남1|"""어이 레몬 귀, 오늘도 시큼하냐?"""
+00108|남1|"""이봐 치즈 귀, 오늘도 냄새가 아주 고약하네."""
 00109|남1|할아버지 토끼가 어린 토끼를 달래 주었어요.
-00110|남1|"안녕 별빛 귀야, 저런 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마렴!"
+00110|남1|"""안녕 별빛 귀야, 저런 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마렴!"""
 00111|남1|하지만 어린 양은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.
-00112|남1|"네.
-00113|남1|"우리 각시 참 곱다."
-00114|남1|"풀밭에 가면 염소가 보드라운 풀을 모조리 먹어 치우고,
+00112|남1|"""네."
+00113|남1|"""우리 각시 참 곱다."""
+00114|남1|"""풀밭에 가면 염소가 보드라운 풀을 모조리 먹어 치우고,"
 00115|남1|샘터에 가면 돼지가 물을 모두 마셔 버려요.
-00116|남1|이게 다 노란 귀 때문이에요"
-00117|남1|"내게 좋은 수가 있어.
-00118|남1|노란 귀에 하얀색 물감을 칠해줄게."
-00119|남1|"정말요?
-00120|남1|할아버지?"
+00116|남1|"이게 다 노란 귀 때문이에요"""
+00117|남1|"""내게 좋은 수가 있어."
+00118|남1|"노란 귀에 하얀색 물감을 칠해줄게."""
+00119|남1|"""정말요?"
+00120|남1|"할아버지?"""
 00121|남1|어린 토끼는 뛸 듯이 기뻤답니다.
 00122|남1|어린 토끼는 물감이 눈에 들어갈까 봐 꼬옥 감았어요.
-00123|남1|"이제 다 됐다.
+00123|남1|"""이제 다 됐다."
 00124|남1|하지만 여전히 도깨비가 따라 하지 뭐예요?
-00125|남1|귀가 눈처럼 새하얘졌구나."
+00125|남1|"귀가 눈처럼 새하얘졌구나."""
 00126|남1|어린 토끼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봤어요.
-00127|남1|"우와에서 예쁜 꽃과 부드러운 풀이 잔뜩 돋아있어!"
+00127|남1|"""우와에서 예쁜 꽃과 부드러운 풀이 잔뜩 돋아있어!"""
 00128|남1|어린 토끼는 풀을 배불리 먹고 샘터로 달려갔죠.
-00129|남1|"어쩜!
+00129|남1|"""어쩜!"
 00130|남1|돼지가 자리를 비켜주네.
 00131|남1|샘물도 꿀맛이야에서 귀가 하얘지니까 좋은 일 만 생겨!'
 00132|남1|어린 토끼가 한참 ��고 있는데 먹구름이 몰려왔죠.
-00133|남1|"비에 젖은 풀이 촉촉해서 더 맛있지 않을까?"
+00133|남1|"""비에 젖은 풀이 촉촉해서 더 맛있지 않을까?"""
 00134|남1|어린 토끼는 즐겁게 뛰어 나갔어요.
 00135|남1|꽃분이는 도깨비가 너무 무서웠어요.
 00136|남1|비가 개자 돼지가 웅덩이에서 뒹굴며 흙탕물을 튀겼죠.
-00137|남1|"내 하얀 귀에 흙이 튀잖아!
-00138|남1|그만해!"
+00137|남1|"""내 하얀 귀에 흙이 튀잖아!"
+00138|남1|"그만해!"""
 00139|남1|어린 토끼가 한껏 하얀 귀를 뽐냈어요.
-00140|남1|"하얀 귀라고?
+00140|남1|"""하얀 귀라고?"
 00141|남1|네 귀는 노란색이잖아.
 00142|남1|잊어버렸어?
-00143|남1|이 치즈귀"
+00143|남1|"이 치즈귀"""
 00144|남1|돼지가 어린 토끼에게 외쳤어요.
-00145|남1|"그럴 리가 없어!
+00145|남1|"""그럴 리가 없어!"
 00146|남1|결국 꽃분이는 자꾸 못살게 구는 도깨비를 내쫓을 방법을 찾기로 했답니다.
-00147|남1|내 귀는 하얗단 말야!"
+00147|남1|"내 귀는 하얗단 말야!"""
 00148|남1|어린 토끼는 엉엉 울며 할아버지 토끼에게 달려갔어요.
-00149|남1|"할아버지, 비가 와서 물감이 다 지워졌어요.
+00149|남1|"""할아버지, 비가 와서 물감이 다 지워졌어요."
 00150|남1|다시 칠해주세요.
-00151|남1|제발요~"
-00152|남1|"얘야, 사실은 말이야.
+00151|남1|"제발요~"""
+00152|남1|"""얘야, 사실은 말이야."
 00153|남1|네
 00154|남1|귀는 쭈욱 노란색이었다.
-00155|남1|붓에 물만 묻혀서 칠한 거거든."
-00156|남1|"정말이에요?
+00155|남1|"붓에 물만 묻혀서 칠한 거거든."""
+00156|남1|"""정말이에요?"
 00157|남1|도깨비와 함께 살 수 없어.'
-00158|남1|정말 내 귀가 쭉 노란색이었나요?"
-00159|남1|"그렇단다.
+00158|남1|"정말 내 귀가 쭉 노란색이었나요?"""
+00159|남1|"""그렇단다."
 00160|남1|하루종일!
-00161|남1|하지만 네가 하얀 귀라고 생각하니까 모든 게 달라졌지?"
+00161|남1|"하지만 네가 하얀 귀라고 생각하니까 모든 게 달라졌지?"""
 00162|남1|다음날 어린 토끼는 자신을 놀리던 염소와 돼지에게 씩씩하게 말했죠.
-00163|남1|"안녕, 오늘부터는 별빛 귀라고 불러줘!
-00164|남1|알았지?"
+00163|남1|"""안녕, 오늘부터는 별빛 귀라고 불러줘!"
+00164|남1|"알았지?"""
 00165|남1|깜깜한 밤이 되자 초롱초롱 빛나는 노란 별을 보고 모두들 생각했죠.
 00166|남1|어린 토끼의 노란 귀는
 00167|남1|별빛귀가 틀림없다고 말이에요.
 00168|남1|꽃분이는 이 서방 귀에 대고 속삭였어요.
 00169|남1|팥죽 할아버지와 호랑이
 00170|남1|옛날 깊은 산 속에 한 할아버지가 밭에서 열심히 일을 했어요.
-00171|남1|"아이가, 힘들다, 힘들어."
+00171|남1|"""아이가, 힘들다, 힘들어."""
 00172|남1|그 때 갑자기 커다란 호랑이가 할아버지에게 성큼성큼 다가왔어요.
-00173|남1|"어흥!
-00174|남1|배가 고프니 할아범을 잡아먹어주마!"
-00175|남1|"호랑아, 이 팥 밭 좀 보렴.
-00176|남1|가을이 지나 맛난 팥죽을 실컷 먹고 나서 그때 나를 잡아먹지 않을래?"
-00177|남1|"그래?
-00178|남1|좋아, 그럼 그때 다시 올게."
-00179|남1|"서방님, 우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내기로 해요.
+00173|남1|"""어흥!"
+00174|남1|"배가 고프니 할아범을 잡아먹어주마!"""
+00175|남1|"""호랑아, 이 팥 밭 좀 보렴."
+00176|남1|"가을이 지나 맛난 팥죽을 실컷 먹고 나서 그때 나를 잡아먹지 않을래?"""
+00177|남1|"""그래?"
+00178|남1|"좋아, 그럼 그때 다시 올게."""
+00179|남1|"""서방님, 우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내기로 해요."
 00180|남1|호랑이는 어슬렁어슬렁 산 속으로 사라졌어요.
 00181|남1|어느덧 가을이 되자 할아버지는 팥을
 00182|남1|거두어 팥죽을 한 솥 쑤었어요.
-00183|남1|"아이고.
+00183|남1|"""아이고."
 00184|남1|아이고.
 00185|남1|이를 어째.
-00186|남1|"
+00186|남1|""""
 00187|남1|그 때, 알밤 하나가 데굴데굴 굴러 왔죠.
-00188|남1|"할아버지, 할아버지.
-00189|남1|왜 울고 계세요?"
-00190|남1|아셨죠?"
-00191|남1|"오늘 저녁에 호랑이가 날 잡아 먹으러 온다고 하는 구나.
-00192|남1|흑흑흑."
-00193|남1|"할아버지, 걱정 마세요.
-00194|남1|나와 친구들에게 팥죽 한 그릇을 주시면 도와드릴게요."
-00195|남1|"알밤아, 그 말이 정말이니?"
-00196|남1|"네, 그럼요.
-00197|남1|저희만 믿으세요."
+00188|남1|"""할아버지, 할아버지."
+00189|남1|"왜 울고 계세요?"""
+00190|남1|"아셨죠?"""
+00191|남1|"""오늘 저녁에 호랑이가 날 잡아 먹으러 온다고 하는 구나."
+00192|남1|"흑흑흑."""
+00193|남1|"""할아버지, 걱정 마세요."
+00194|남1|"나와 친구들에게 팥죽 한 그릇을 주시면 도와드릴게요."""
+00195|남1|"""알밤아, 그 말이 정말이니?"""
+00196|남1|"""네, 그럼요."
+00197|남1|"저희만 믿으세요."""
 00198|남1|할아버지가 뜨끈뜨근한 팥죽을 내오자,
 00199|남1|알밤과 친구들은 팥죽을 맛있게 먹었죠.
 00200|남1|그리곤, 알밤은 아궁이에 쏘옥,
-00201|남1|"응, 알았소."
+00201|남1|"""응, 알았소."""
 00202|남1|개똥은 부엌 바닥에 철퍼덕에서 송곳은 그 옆에 꼿꼿이 섰어요.
 00203|남1|절구는 부엌 천장에 달랑에서 멍석은 앞마당에 벌러덩에서 지게는 대문 옆에 우뚝 서서 호랑이를 기다렸지요.
 00204|남1|밤이 되자, 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할아버지 집에 찾아왔어요.
-00205|남1|"할아범, 어디 있어?"
-00206|남1|"호랑아, 방안에 등불이 꺼져 팥죽을 줄 수가 없단다.
-00207|남1|아궁이에서 불씨 좀 가져와 줄래?"
+00205|남1|"""할아범, 어디 있어?"""
+00206|남1|"""호랑아, 방안에 등불이 꺼져 팥죽을 줄 수가 없단다."
+00207|남1|"아궁이에서 불씨 좀 가져와 줄래?"""
 00208|남1|호랑이가 불씨를 꺼내려고 아궁이를 들여다봤어요.
 00209|남1|그 순간, 알밤이 호랑이의 눈을 향해 날아갔어요.
 00210|남1|알밤은 호랑이의 눈을 탁 쳤어요.
-00211|남1|"아이구, 내 눈.
+00211|남1|"""아이구, 내 눈."
 00212|남1|도깨비는 이 서방과 꽃분이가 앉아만 있으니까 너무 심심했어요.
-00213|남1|내 눈."
+00213|남1|"내 눈."""
 00214|남1|호랑이는 너무 아파서 펄쩍 뛰다가 개똥을
 00215|남1|밟고 그대로 주르르 미끄러졌어요.
 00216|남1|그때 꼿꼿이 서 있던 송곳이
 00217|남1|호랑이 엉덩이를 푹 찔렀죠.
-00218|남1|"으악"
+00218|남1|"""으악"""
 00219|남1|호랑이가 펄쩍 뛰며 부엌문을 나오자, 절구가 호랑이 머리 위에
 00220|남1|쿵 떨어졌어요.
-00221|남1|"아이구, 머리야."
+00221|남1|"""아이구, 머리야."""
 00222|남1|호랑이는 멍석 위에 털석 쓰러졌고, 멍석이 호랑이를 둘둘 말았어요.
 00223|남1|제가 누구예요?
-00224|남1|"여어, 김 서방,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건데?
+00224|남1|"""여어, 김 서방,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건데?"
 00225|남1|지게는 멍석에 말린 호랑이를 번쩍 지고 재빨리 강물에 풍덩 던져버렸어요.
-00226|남1|"야에서 호"
+00226|남1|"""야에서 호"""
 00227|남1|알밤과 친구들은 할아버지에게 모두 모여 즐거워했어요.
-00228|남1|"얘들아 고맙구나.
+00228|남1|"""얘들아 고맙구나."
 00229|남1|너희들 덕분에 살았구나.
-00230|남1|하하하."
+00230|남1|"하하하."""
 00231|남1|그 후, 할아버지는 맛있는 팥죽을 두루두루 나눠주며 오래오래 살았답니다.
 00232|남1|호랑이 뱃 속 구경
 00233|남1|해설, 옛날옛날에 젊은 소금장수가 있었어요.
@@ -237,36 +237,36 @@
 00236|남1|어느 새 해가 꼴딱 넘어가고,
 00237|남1|앞이 깜깜해서 한 치 앞이 안 보였어요.
 00238|남1|게다가 길이 워낙 험해서 그만 길을 잃고 말았죠.
-00239|남1|소금, "아이고, 야단났네.
-00240|남1|어디 하룻밤 묵어야 하는데."
+00239|남1|"소금, ""아이고, 야단났네."
+00240|남1|"어디 하룻밤 묵어야 하는데."""
 00241|남1|해설, 더듬더듬 길을 찾아가는데,
 00242|남1|저 멀리 불빛 두개가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어요.
 00243|남1|소금장수는 불빛을 보고 허위허위 걸어갔죠.
 00244|남1|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?
 00245|남1|가까이 가보니, 두개의 불빛은 호랑이의 번쩍거리는 눈이었어요.
-00246|남1|옛날처럼 말 좀 해 주라."
+00246|남1|"옛날처럼 말 좀 해 주라."""
 00247|남1|소금장수는 깜짝 놀라서 도망가려했지만,
 00248|남1|이미 때는 늦어,
 00249|남1|호랑이가 꿀꺽하고
 00250|남1|소금장수를 한입에 삼켜 버렸어요.
-00251|남1|소금, "아구구에서 소금 장수 살려에서 여기가 어디죠?"
+00251|남1|"소금, ""아구구에서 소금 장수 살려에서 여기가 어디죠?"""
 00252|남1|해설, 소금장수가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데,
 00253|남1|갑자기 주위가 확 밝아 졌어요.
 00254|남1|자세히 보니 두사람이 횃불을 들고 다가오지 뭐예요?
-00255|남1|소금, "혹시 여기가 저승인가요?"
-00256|남1|충청도, "허허.
+00255|남1|"소금, ""혹시 여기가 저승인가요?"""
+00256|남1|"충청도, ""허허."
 00257|남1|도깨비는 약이 올랐죠.
 00258|남1|괜찮아요.
-00259|남1|여기는 호랑이 뱃속이랍니다."
-00260|남1|강원도, "나두 괜찮아요.
+00259|남1|"여기는 호랑이 뱃속이랍니다."""
+00260|남1|"강원도, ""나두 괜찮아요."
 00261|남1|나는 강원도에 사는 소금장숩니다.
-00262|남1|그쪽은 누구시죠?"
-00263|남1|충청도, "저는.
-00264|남1|저에서 기 충청도에 사는 대장장이랍니다."
+00262|남1|"그쪽은 누구시죠?"""
+00263|남1|"충청도, ""저는."
+00264|남1|"저에서 기 충청도에 사는 대장장이랍니다."""
 00265|남1|해설, 옆에 있던 사내도 앞으로 나서며 말했죠.
-00266|남1|경상도, "나는 경상도 태백산에 사는 숯장수입니다."
+00266|남1|"경상도, ""나는 경상도 태백산에 사는 숯장수입니다."""
 00267|남1|강, 근데,
-00268|남1|"옳지!
+00268|남1|"""옳지!"
 00269|남1|이게 무슨 일이죠. 그러니까,
 00270|남1|그 호랑이가 내가 살던 그 강원도 금강산에서
 00271|남1|경, 제가 사는 경상도, 태백산으로
@@ -288,7 +288,7 @@
 00287|남1|이게 다 고기.
 00288|남1|맞죠?
 00289|남1|경, 고기는 고기죠.
-00290|남1|부려서 꽃분이를 쫓아내야겠다."
+00290|남1|"부려서 꽃분이를 쫓아내야겠다."""
 00291|남1|호랑이 고기.
 00292|남1|모두, 호랑이 고기에서 이?
 00293|남1|충, 그럼 고기는 생긴거네요.
@@ -310,7 +310,7 @@
 00309|남1|호랑이, 아이고.
 00310|남1|배가 너무 아파.
 00311|남1|해설, 지글, 지글 자글자글, 치익 칙.
-00312|남1|"이게 웬 횡재야?
+00312|남1|"""이게 웬 횡재야?"
 00313|남1|뱃속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, 호랑이는 어떻겠어요?
 00314|남1|몸 여기저기가 쿡쿡 쑤시고,
 00315|남1|쑥쑥 결리고 입속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참 죽을 맛이었죠
@@ -344,352 +344,352 @@
 00343|남1|아이, 우에이 - 고짓말!
 00344|남1|모두, 진짜라고 하하
 00345|남1|자라를 맛있게 먹는 방법
-00346|남1|서방님도 주지 말고 나 혼자 다 먹어야지!"
+00346|남1|"서방님도 주지 말고 나 혼자 다 먹어야지!"""
 00347|남1|산속에 이빨도 몇 개 없고 잘 뛰지도 못하는 늙은 호랑이가 살았답니다.
 00348|남1|배고픈데 뭐 먹을 게 없나?'
 00349|남1|그때 발밑으로 자라가 어기적 어기적 기어갔죠.
 00350|남1|어라, 이건 또 뭐지?
 00351|남1|좋아, 이 녀석에게 꾀를 써야겠다.
 00352|남1|흐흐흐.'
-00353|남1|"넌 누구야?
-00354|남1|어디 가는 길이니?"
-00355|남1|"나는 자라야.
-00356|남1|집을 구하러 가는데 그건 왜 물어?"
+00353|남1|"""넌 누구야?"
+00354|남1|"어디 가는 길이니?"""
+00355|남1|"""나는 자라야."
+00356|남1|"집을 구하러 가는데 그건 왜 물어?"""
 00357|남1|그러자 도깨비는 꽃분이가 지어 놓은 누런 밥 대신 쌀밥하고 고깃국을 갖다 놓았어요.
-00358|남1|"그래?
+00358|남1|"""그래?"
 00359|남1|그럼 나랑 같이 사는 건 어때?
-00360|남1|나는 커다란 집에 혼자 사는데 너무 외로워서."
-00361|남1|"음, 그래?
-00362|남1|네 집이 어디에 있는데?"
-00363|남1|"저기, 세 고개만 넘으면 우리 집이 있어."
-00364|남1|"너무 먼데."
-00365|남1|"흐흐흐.
+00360|남1|"나는 커다란 집에 혼자 사는데 너무 외로워서."""
+00361|남1|"""음, 그래?"
+00362|남1|"네 집이 어디에 있는데?"""
+00363|남1|"""저기, 세 고개만 넘으면 우리 집이 있어."""
+00364|남1|"""너무 먼데."""
+00365|남1|"""흐흐흐."
 00366|남1|그건 걱정 마.
-00367|남1|내가 널 업고 갈게."
+00367|남1|"내가 널 업고 갈게."""
 00368|남1|며칠이 지나 이 서방과 꽃분이가 집에 돌아왔더니 온 집안에 똥이 널려 있는 거예요.
-00369|남1|"그래?"
+00369|남1|"""그래?"""
 00370|남1|호랑이는 자라를 업고 펄쩍펄쩍 뛰어 한 고개를 넘었죠.
-00371|남1|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
-00372|남1|"두 고개만 가면 도착해."
+00371|남1|""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""
+00372|남1|"""두 고개만 가면 도착해."""
 00373|남1|또 한 고개를 넘었죠.
-00374|남1|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
-00375|남1|"한 고개만 더 가면 도착해."
+00374|남1|""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""
+00375|남1|"""한 고개만 더 가면 도착해."""
 00376|남1|어디부터 먹을까?
 00377|남1|배가 고픈데 통째로 삼킬까?'
 00378|남1|그때였어요.
 00379|남1|도깨비가 새똥, 개똥, 똥이란 똥은 죄다 김 서방 집에 갖다 놓았죠.
-00380|남1|"호랑아, 조심해!"
+00380|남1|"""호랑아, 조심해!"""
 00381|남1|호랑이는 커다란 돌맹이에 걸려 앞으로 털썩 꼬꾸라졌죠.
-00382|남1|"아이고, 무릎이야 아이고야.
+00382|남1|"""아이고, 무릎이야 아이고야."
 00383|남1|어!
-00384|남1|자라야, 자라야!"
-00385|남1|"호랑아, 여기야."
+00384|남1|"자라야, 자라야!"""
+00385|남1|"""호랑아, 여기야."""
 00386|남1|바위에 걸려 몸이 뒤집혀 화가
 00387|남1|난 자라는 호랑이에게 외쳤어요.
-00388|남1|"니가 넘어져서 내가 바위에 부딪친 거잖아!"
-00389|남1|"어.
-00390|남1|"우와!
-00391|남1|어, 미안."
-00392|남1|"괜찮아!
-00393|남1|내 등딱지는 차돌보다도 더 딱딱하니까."
+00388|남1|"""니가 넘어져서 내가 바위에 부딪친 거잖아!"""
+00389|남1|"""어."
+00390|남1|"""우와!"
+00391|남1|"어, 미안."""
+00392|남1|"""괜찮아!"
+00393|남1|"��� 등딱지는 차돌보다도 더 딱딱하니까."""
 00394|남1|호랑이는 갑자기 걱정이 되었답니다.
-00395|남1|"자라야, 딱딱한 건 어떻게 먹어?"
-00396|남1|"그거야 불에 익혀 먹으면 되지.
-00397|남1|고구마도 불에 구워 먹잖아"
-00398|남1|"불이라고?
+00395|남1|"""자라야, 딱딱한 건 어떻게 먹어?"""
+00396|남1|"""그거야 불에 익혀 먹으면 되지."
+00397|남1|"고구마도 불에 구워 먹잖아"""
+00398|남1|"""불이라고?"
 00399|남1|안돼, 안돼.
-00400|남1|다른 방법은 없어?"
+00400|남1|"다른 방법은 없어?"""
 00401|남1|집에 똥이 가득하면 풍년이 든다는데, 이제 우린 부자예요.
-00402|남1|"그럼 돌로 잘게 부셔 먹어!
-00403|남1|고둥이나 조개처럼."
-00404|남1|"그것도 안 돼.
-00405|남1|또 다른 방법은 없어?"
-00406|남1|"물에 불려도 돼지.
-00407|남1|콩처럼 딱딱한건 물에 불리면 부드러워질 거야"
-00408|남1|"그래?
+00402|남1|"""그럼 돌로 잘게 부셔 먹어!"
+00403|남1|"고둥이나 조개처럼."""
+00404|남1|"""그것도 안 돼."
+00405|남1|"또 다른 방법은 없어?"""
+00406|남1|"""물에 불려도 돼지."
+00407|남1|"콩처럼 딱딱한건 물에 불리면 부드러워질 거야"""
+00408|남1|"""그래?"
 00409|남1|으흐흐흐!
 00410|남1|물에 불린단 말이지?
 00411|남1|난 지금 배가 엄청 고파.
-00412|남1|쓸모 없는 돈으로 가득 찼다면 난 집을 나갔을 걸요?"
+00412|남1|"쓸모 없는 돈으로 가득 찼다면 난 집을 나갔을 걸요?"""
 00413|남1|그래서 널 잡아먹을 거야.
-00414|남1|나한테 속았지?"
-00415|남1|"뭐라고?
+00414|남1|"나한테 속았지?"""
+00415|남1|"""뭐라고?"
 00416|남1|아이고.
-00417|남1|내가 깜빡 속았구나"
+00417|남1|"내가 깜빡 속았구나"""
 00418|남1|호랑이는 자라를 물고 신나게 물가로 가서 자라를 퐁당 빠뜨렸어요.
-00419|남1|"흑흑흑!
+00419|남1|"""흑흑흑!"
 00420|남1|그러면 여기서 기다려.
-00421|남1|내가 맛있게 불어서 다시 나올게."
+00421|남1|"내가 맛있게 불어서 다시 나올게."""
 00422|남1|그러고는 물속으로 퐁당!
 00423|남1|다음날 아침이었어요.
 00424|남1|들어갔죠.
 00425|남1|호랑이는 물속으로 들어간 자라를 기다리고, 기다리고,
 00426|남1|또 기다리다 생각했어요.
-00427|남1|"휴!
-00428|남1|불쌍한 자라, 물에 빠져 죽었나봐."
+00427|남1|"""휴!"
+00428|남1|"불쌍한 자라, 물에 빠져 죽었나봐."""
 00429|남1|자라를 불쌍하게 생각한 호랑이는 한숨만 내쉬고는 동굴로 터벅터벅 돌아갔어요.
 00430|남1|햇볕이 되고 싶어요
 00431|남1|오늘은 선생님과 장래희망에 대해서 발표하는 날이었죠.
-00432|남1|"오늘 장래희망을 가장 멋지게 발표하는 사람에겐 상을 줄 거에요.
-00433|남1|자기 희망을 잘 말해보길 바래요."
+00432|남1|"""오늘 장래희망을 가장 멋지게 발표하는 사람에겐 상을 줄 거에요."
+00433|남1|"자기 희망을 잘 말해보길 바래요."""
 00434|남1|온 집 안이 돈으로 가득 차 있지 뭐예요.
 00435|남1|삼학년 이반 교실은 선생님의 말씀에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답니다.
-00436|남1|"히히, 난 개그맨이 되고 싶어!"
-00437|남1|"난 배우가 될래."
+00436|남1|"""히히, 난 개그맨이 되고 싶어!"""
+00437|남1|"""난 배우가 될래."""
 00438|남1|아이들이 저마다 자기의 장래희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은서만이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죠.
-00439|남1|"자, 다음은 우리 반 반장 예진이가 말해보렴."
-00440|남1|"네, 선생님!
-00441|남1|전 소아암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."
+00439|남1|"""자, 다음은 우리 반 반장 예진이가 말해보렴."""
+00440|남1|"""네, 선생님!"
+00441|남1|"전 소아암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."""
 00442|남1|아이들의 발표가 끝나고 이제 은서 차례가 되었어요.
-00443|남1|"이제 마지막 순서네?
-00444|남1|은서 너는 무엇이 되고 싶어?"
-00445|남1|저만 따라오세요."
+00443|남1|"""이제 마지막 순서네?"
+00444|남1|"은서 너는 무엇이 되고 싶어?"""
+00445|남1|"저만 따라오세요."""
 00446|남1|도깨비가 똥을 말끔하게 치우고 대신 돈을 갖다 놓은 거였어요.
 00447|남1|햇살이 내리쬐는 창문 틈을 바라보던 은서가 선생님을 바라보며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죠.
-00448|남1|"저 선생님,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도 괜찮을까요?
-00449|남1|"그럼.
-00450|남1|그래도 되지."
-00451|남1|"저, 전 햇볕이 되고 싶어요."
+00448|남1|"""저 선생님,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도 괜찮을까요?"
+00449|남1|"""그럼."
+00450|남1|"그래도 되지."""
+00451|남1|"""저, 전 햇볕이 되고 싶어요."""
 00452|남1|갑자기 친구들과 선생님은 어리둥절해졌죠.
-00453|남1|"뭐어?
+00453|남1|"""뭐어?"
 00454|남1|햇볕?
 00455|남1|뭐
 00456|남1|그런 장래희망이 다 있어?
 00457|남1|이 서방과 꽃분이는 마을로 내려와 도깨비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.
 00458|남1|햇볕이 되고 싶대, 햇볕이!
-00459|남1|하하 하하."
+00459|남1|"하하 하하."""
 00460|남1|은서의 얼굴이 발개졌어요.
 00461|남1|친구들이 계속 웃자 은서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어요.
-00462|남1|"쉿!
+00462|남1|"""쉿!"
 00463|남1|조용.
 00464|남1|윤서가 햇볕이 되고 싶다고 한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야.
-00465|남1|들어보자."
+00465|남1|"들어보자."""
 00466|남1|은서는 손등으로 쓰윽 눈물을 닦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어요.
-00467|남1|"우리 할머니는 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계세요.
+00467|남1|"""우리 할머니는 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계세요."
 00468|남1|달님이가 사라졌어요.
 00469|남1|그런데 할머니가 계시는 곳은 하루 종일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이예요.
-00470|남1|그냥 따뜻한 햇볕이 되어 할머니의 언 손을 녹여 드리고 싶어서 햇볕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."
+00470|남1|"그냥 따뜻한 햇볕이 되어 할머니의 언 손을 녹여 드리고 싶어서 햇볕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."""
 00471|남1|그랬어요.
 00472|남1|엄마, 아빠가 안 계신 은서에겐 항상 빨갛게 얼어있는 할머니의 손이 늘 가슴에
 00473|남1|남아 있었어요.
 00474|남1|그때 두진이가 손을 번쩍 들었어요.
-00475|남1|"선생님, 저 프로게이머 안 할래요.
+00475|남1|"""선생님, 저 프로게이머 안 할래요."
 00476|남1|저도 햇볕 하고 싶어요.
-00477|남1|은서 하나보다 둘이 하면 더 따뜻할 거예요."
+00477|남1|"은서 하나보다 둘이 하면 더 따뜻할 거예요."""
 00478|남1|그러자 친구들이 너도 나도 자기도
 00479|남1|달님이가 사라졌어요.
 00480|남1|햇볕이 되겠다고 소리쳤답니다.
-00481|남1|"얘들아, 그만해.
-00482|남1|할머니 무지에서 덥겠다."
+00481|남1|"""얘들아, 그만해."
+00482|남1|"할머니 무지에서 덥겠다."""
 00483|남1|선생님의 말씀에 친구들은 모두 깔깔깔 웃었죠.
 00484|남1|햇볕보다 더 따뜻한 삼학년 이반 친구들의 머리 위로 해님이 활짝 웃고 있었답니다.
 00485|남1|아기 쏘가리들은 어디로 갔을까요?
 00486|남1|따뜻한 봄날 쏘가리네 집에 작고
 00487|남1|귀여운 아기들이 태어났답니다.
-00488|남1|"아이 예뻐."
-00489|남1|"우리 아기 정말 귀엽네."
+00488|남1|"""아이 예뻐."""
+00489|남1|"""우리 아기 정말 귀엽네."""
 00490|남1|달님이는 어디 갔을까요?
 00491|남1|아기 쏘가리들은 엄마, 아빠 그리고 강물의 사랑을 듬뿍 받았죠.
-00492|남1|"강물할머니!
-00493|남1|어쩌면 이렇게 부드러우세요?"
-00494|남1|"너희들이 강물을 가르며 신나게 놀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."
-00495|남1|"아이 좋아.
+00492|남1|"""강물할머니!"
+00493|남1|"어쩌면 이렇게 부드러우세요?"""
+00494|남1|"""너희들이 강물을 가르며 신나게 놀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."""
+00495|남1|"""아이 좋아."
 00496|남1|강물할머니!
-00497|남1|정말 고맙습니다."
+00497|남1|"정말 고맙습니다."""
 00498|남1|신나게 노는 아기쏘가리를 보는 강물의 마음은 무척 평화로웠죠.
 00499|남1|여름이 되자
 00500|남1|강가에 놀러 온 사람들이 고기도 구워먹고 음료수를 마시며 즐겁게 놀았어요. 그런데 먹고 난 음식 찌꺼기와 쓰레기를 마구 강물에 버리지 뭐예요?
-00501|남1|"달님이 본 사람 없니?"
-00502|남1|"큰일 났다.
-00503|남1|사람들이 강물을 함부로 더럽히고 있어."
+00501|남1|"""달님이 본 사람 없니?"""
+00502|남1|"""큰일 났다."
+00503|남1|"사람들이 강물을 함부로 더럽히고 있어."""
 00504|남1|아빠목소리
-00505|남1|"여보 여보.
-00506|남1|이러다 강물이 온통 쓰레기로 뒤덮이겠어요."
+00505|남1|"""여보 여보."
+00506|남1|"이러다 강물이 온통 쓰레기로 뒤덮이겠어요."""
 00507|남1|엄마목소리
 00508|남1|엄마, 아빠 쏘가리는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죠.
 00509|남1|그때 강물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답니다.
-00510|남1|"콜록 콜록.
+00510|남1|"""콜록 콜록."
 00511|남1|나 좀 살려다오.
 00512|남1|기린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어요.
-00513|남1|살려줘."
-00514|남1|"엄마!
+00513|남1|"살려줘."""
+00514|남1|"""엄마!"
 00515|남1|아빠!
 00516|남1|강물할머니가 아프신가 봐요.
 00517|남1|할머니 몸에서 이상한
-00518|남1|거품이 보글보글 나오고 있어요."
-00519|남1|"도와줘요"
-00520|남1|"도와주세요."
+00518|남1|"거품이 보글보글 나오고 있어요."""
+00519|남1|"""도와줘요"""
+00520|남1|"""도와주세요."""
 00521|남1|강물과 쏘가리들이 소리쳤어요.
-00522|남1|"여보!
+00522|남1|"""여보!"
 00523|남1|달님이는 친구를 찾으러 간 거예요.
 00524|남1|강물이 병들었나 봐요.
-00525|남1|아무래도 우리 아기들을 데리고 이사를 가야겠어요."
-00526|남1|"정말 그래야겠어."
+00525|남1|"아무래도 우리 아기들을 데리고 이사를 가야겠어요."""
+00526|남1|"""정말 그래야겠어."""
 00527|남1|아빠목소리
 00528|남1|쏘가리네
-00529|남1|가족들은 깨끗한 강물을 찾아 길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죠. "강물할머니.
+00529|남1|"가족들은 깨끗한 강물을 찾아 길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죠. ""강물할머니."
 00530|남1|정말 죄송해요.
-00531|남1|쓰레기가 쌓인 물에서는 더 이상 살 수가 없어요."
+00531|남1|"쓰레기가 쌓인 물에서는 더 이상 살 수가 없어요."""
 00532|남1|메기 아저씨도 송사리 가족도 모두 길을 떠났어요.
-00533|남1|"콜록 콜록.
+00533|남1|"""콜록 콜록."
 00534|남1|들판을 걷다가 송아지를 만났죠.
-00535|남1|모두들 깨끗한 강물을 찾아 빨리 떠나세요."
-00536|남1|"강물할머니.
+00535|남1|"모두들 깨끗한 강물을 찾아 빨리 떠나세요."""
+00536|남1|"""강물할머니."
 00537|남1|미안해요.
-00538|남1|건강해지면 꼭 다시 돌아올게요."
-00539|남1|"아니란다.
+00538|남1|"건강해지면 꼭 다시 돌아올게요."""
+00539|남1|"""아니란다."
 00540|남1|아기쏘가리야.
-00541|남1|잘 가렴."
+00541|남1|"잘 가렴."""
 00542|남1|쓰레기로 뒤덮인 강물은 힘없이 손을 흔들었어요.
 00543|남1|물고기들은 숨바꼭질 하던 날들을 그리워하며 먼 길을 떠났죠.
 00544|남1|토실토실 알밤에 담긴 사랑
-00545|남1|"안녕?
+00545|남1|"""안녕?"
 00546|남1|점심을 먹다가 짝꿍을 놀리던 태훈이는 선생님께 혼이 났어요.
-00547|남1|"한태훈, 장난치면 안 돼."
-00548|남1|"잘못했어요, 선생님."
+00547|남1|"""한태훈, 장난치면 안 돼."""
+00548|남1|"""잘못했어요, 선생님."""
 00549|남1|그 때, 할머니 한 분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셨어요.
-00550|남1|"아이고 선생님.
+00550|남1|"""아이고 선생님."
 00551|남1|안녕하세요.
-00552|남1|저는 태훈이 할머니입니다."
-00553|남1|"네.
-00554|남1|안녕하세요, 할머니."
-00555|남1|"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.
+00552|남1|"저는 태훈이 할머니입니다."""
+00553|남1|"""네."
+00554|남1|"안녕하세요, 할머니."""
+00555|남1|"""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."
 00556|남1|토끼는 호랑이를 연못으로 데려갔죠.
 00557|남1|난 달님이야.
-00558|남1|"그럼, 교무실에서 편안히 앉아 이야기 하시죠."
-00559|남1|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
-00560|남1|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
+00558|남1|"""그럼, 교무실에서 편안히 앉아 이야기 하시죠."""
+00559|남1|""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"
+00560|남1|"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""
 00561|남1|할머니는 급히 주머니에서 잘 익은 알밤을 꺼내시며 선생님께 말씀하셨어요.
-00562|남1|"밤새 쥐가 물어갔는지 이것만 남았지 뭐예요.
-00563|남1|그래도 제 성의니 받아 주시겠어요?"
-00564|남1|"네, 할머니.
-00565|남1|고맙습니다."
-00566|남1|"그리고 태훈이가 엄마가 없어서 늘 풀이 죽어 있었는데,
+00562|남1|"""밤새 쥐가 물어갔는지 이것만 남았지 뭐예요."
+00563|남1|"그래도 제 성의니 받아 주시겠어요?"""
+00564|남1|"""네, 할머니."
+00565|남1|"고맙습니다."""
+00566|남1|"""그리고 태훈이가 엄마가 없어서 늘 풀이 죽어 있었는데,"
 00567|남1|요즘엔 학교 가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.
-00568|남1|나랑 친구 할래?"
-00569|남1|이게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."
-00570|남1|"아이, 아니에요."
+00568|남1|"나랑 친구 할래?"""
+00569|남1|"이게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."""
+00570|남1|"""아이, 아니에요."""
 00571|남1|선생님은 개구쟁이 태훈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죠.
-00572|남1|"그런데 이제 선생님이랑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."
-00573|남1|"네?
-00574|남1|헤어지다니 무슨 말씀이세요?"
-00575|남1|"장사도 안되는데 집세도 올려달라고 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가게 됐어요."
-00576|남1|"아, 그러셨어요?
-00577|남1|그런 줄도 모르고."
+00572|남1|"""그런데 이제 선생님이랑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."""
+00573|남1|"""네?"
+00574|남1|"헤어지다니 무슨 말씀이세요?"""
+00575|남1|"""장사도 안되는데 집세도 올려달라고 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가게 됐어요."""
+00576|남1|"""아, 그러셨어요?"
+00577|남1|"그런 줄도 모르고."""
 00578|남1|선생님은 태훈이 생각에 가슴이 아팠답니다.
-00579|남1|"넌 두 발로 걷고 난 네 발로 걷는데 친구가 될 수 있어?"
+00579|남1|"""넌 두 발로 걷고 난 네 발로 걷는데 친구가 될 수 있어?"""
 00580|남1|그리고 할머니와 태훈이는 친구들과 인사하고 운동장 너머로 점점 작아졌죠.
 00581|남1|그때였어요.
-00582|남1|"선생님, 제 책상 속에 알밤이 있어요."
+00582|남1|"""선생님, 제 책상 속에 알밤이 있어요."""
 00583|남1|선생님도 서랍을 열어 보았죠.
 00584|남1|그랬더니 토실토실 알밤 세 알이 들어있었어요.
-00585|남1|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
-00586|남1|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
+00585|남1|""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"
+00586|남1|"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""
 00587|남1|할머니의 목소리가 바람처럼 선생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어요.
 00588|남1|루루가 심부름 간대요
 00589|남1|대장님이 나가신다!
-00590|남1|"친구는 겉모습이 달라도 사이 좋게 지내는 거야."
+00590|남1|"""친구는 겉모습이 달라도 사이 좋게 지내는 거야."""
 00591|남1|길을 비켜라.
 00592|남1|아기토끼 루루가 병정놀이를 하고 있을 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.
-00593|남1|"루루야, 아줌마 집에 사과 좀 갖다 줄래?"
-00594|남1|"싫어요.
+00593|남1|"""루루야, 아줌마 집에 사과 좀 갖다 줄래?"""
+00594|남1|"""싫어요."
 00595|남1|난 대장이에요.
-00596|남1|대장은 그런 거 안 한다고요."
-00597|남1|"아우.
+00596|남1|"대장은 그런 거 안 한다고요."""
+00597|남1|"""아우."
 00598|남1|그럼 어쩌지?
-00599|남1|엄마 지금 너무 바쁜데."
+00599|남1|"엄마 지금 너무 바쁜데."""
 00600|남1|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답니다.
 00601|남1|달님이는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새 친구가 마음에 들었죠.
-00602|남1|"루루에게 소포 왔어요."
+00602|남1|"""루루에게 소포 왔어요."""
 00603|남1|루루는 달려가서 소포를 받았지요.
-00604|남1|"엄마, 할머니가 멋진 모자를 보내 주셨어요.
+00604|남1|"""엄마, 할머니가 멋진 모자를 보내 주셨어요."
 00605|남1|이것 보세요.
-00606|남1|카드도 들어 있어요."
+00606|남1|"카드도 들어 있어요."""
 00607|남1|착한 루루에게 할머니가 보낸다.
-00608|남1|"아우.
-00609|남1|우리 루루가 정말 착한가?"
-00610|남1|"그럼요.
+00608|남1|"""아우."
+00609|남1|"우리 루루가 정말 착한가?"""
+00610|남1|"""그럼요."
 00611|남1|엄마, 사과 바구니 주세요.
 00612|남1|그때 어디선가 노란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왔어요.
-00613|남1|아줌마 집에는 제가 다녀올게요."
+00613|남1|"아줌마 집에는 제가 다녀올게요."""
 00614|남1|루루는 할머니가 보내준 모자를 쓰고 사과 바구니를 들고 집을 나갔어요.
-00615|남1|"루루는 착해.
-00616|남1|엄마 심부름도 가잖아."
+00615|남1|"""루루는 착해."
+00616|남1|"엄마 심부름도 가잖아."""
 00617|남1|혼자 노래하면서 언덕에 올라서서 땀을 닦고 있을 바로 그때였어요.
-00618|남1|"나 찾아봐!
-00619|남1|못 찾으면 바에서 보."
+00618|남1|"""나 찾아봐!"
+00619|남1|"못 찾으면 바에서 보."""
 00620|남1|아기여우 코코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.
 00621|남1|루루는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고 말았어요.
 00622|남1|사과 바구니도 데굴데굴 굴러 갔죠.
-00623|남1|"안녕?
-00624|남1|"우하하하!
+00623|남1|"""안녕?"
+00624|남1|"""우하하하!"
 00625|남1|재미있다, 재미있어.
-00626|남1|하하하."
+00626|남1|"하하하."""
 00627|남1|아기여우 코코는 깔깔대며 웃었죠.
-00628|남1|"어.
+00628|남1|"""어."
 00629|남1|어떡하지?
 00630|남1|사과가 엉망이 됐어.
-00631|남1|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."
-00632|남1|"루루야, 걱정마.
+00631|남1|"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."""
+00632|남1|"""루루야, 걱정마."
 00633|남1|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.
 00634|남1|난 달님이야.
-00635|남1|뭐냐하면 엄마한테 거짓말을 하는 거야."
-00636|남1|"거짓말?
-00637|남1|뭐라고 거짓말을 하지?"
-00638|남1|"음.
+00635|남1|"뭐냐하면 엄마한테 거짓말을 하는 거야."""
+00636|남1|"""거짓말?"
+00637|남1|"뭐라고 거짓말을 하지?"""
+00638|남1|"""음."
 00639|남1|엄마!
 00640|남1|산길을 가는데, 호랑이 할머니가 입을 크게 벌리고 어흥
 00641|남1|달려들길래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다가 넘어지고 말았어요!
-00642|남1|이렇게 말하는 거야."
-00643|남1|"와,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야!"
+00642|남1|"이렇게 말하는 거야."""
+00643|남1|"""와,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야!"""
 00644|남1|루루와 코코가 좋아라 웃고 있던 바로 그때였죠.
-00645|남1|넌 이름이 뭐니?"
-00646|남1|"아이쿠, 저런 루루야.
-00647|남1|무릎에서 피가 나는데."
+00645|남1|"넌 이름이 뭐니?"""
+00646|남1|"""아이쿠, 저런 루루야."
+00647|남1|"무릎에서 피가 나는데."""
 00648|남1|길��� 지나가던 호랑이 할머니였죠.
-00649|남1|"아!
+00649|남1|"""아!"
 00650|남1|하.
-00651|남1|할머니, 어디 가세요?"
-00652|남1|"이웃마을에 잠시 다니러 가는 길이란다.
-00653|남1|이리오렴, 루루야."
+00651|남1|"할머니, 어디 가세요?"""
+00652|남1|"""이웃마을에 잠시 다니러 가는 길이란다."
+00653|남1|"이리오렴, 루루야."""
 00654|남1|할머니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더니 루루의 상처를 싸매 주셨어요.
 00655|남1|루루는 저 멀리 걸어가는 할머니 뒷모습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.
-00656|남1|"난 이름이 없어.
-00657|남1|"코코야, 거짓말은 안 되겠어.
-00658|남1|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할 거야."
-00659|남1|"그럼, 더 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"
-00660|남1|"그래도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아."
+00656|남1|"""난 이름이 없어."
+00657|남1|"""코코야, 거짓말은 안 되겠어."
+00658|남1|"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할 거야."""
+00659|남1|"""그럼, 더 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"""
+00660|남1|"""그래도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아."""
 00661|남1|루루는 망가진 사과를 주워 바구니에 담더니 집으로 돌아갔지요.
-00662|남1|"아유.
-00663|남1|우리 루루가 벌써 다녀왔구나."
-00664|남1|"아니에요, 엄마.
+00662|남1|"""아유."
+00663|남1|"우리 루루가 벌써 다녀왔구나."""
+00664|남1|"""아니에요, 엄마."
 00665|남1|사실은 놀다가 넘어져서 사과가 엉망이 됐어요.
-00666|남1|엄마, 죄송해요."
-00667|남1|"호랑이님의 긴 꼬리를, 자, 자, 이렇게.
-00668|남1|그냥 나비야."
-00669|남1|"아휴, 저런, 조심하지."
-00670|남1|"사과는 어떡하죠, 엄마?"
-00671|남1|"괜찮아, 우리 루루가 많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.
-00672|남1|이제 엄마랑 같이 아줌마 집에 가자."
-00673|남1|"네, 엄마."
+00666|남1|"엄마, 죄송해요."""
+00667|남1|"""호랑이님의 긴 꼬리를, 자, 자, 이렇게."
+00668|남1|"그냥 나비야."""
+00669|남1|"""아휴, 저런, 조심하지."""
+00670|남1|"""사과는 어떡하죠, 엄마?"""
+00671|남1|"""괜찮아, 우리 루루가 많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."
+00672|남1|"이제 엄마랑 같이 아줌마 집에 가자."""
+00673|남1|"""네, 엄마."""
 00674|남1|아기토끼 루루는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서며 거짓말 하지 않은 걸 정말 잘했다고
 00675|남1|생각했답니다.
 00676|남1|켈리, 버스를 타다
-00677|남1|"엄마~!
-00678|남1|버스 와요."
-00679|남1|"그럼 지금부터 너를 노랑이라고 불러 줄게."
+00677|남1|"""엄마~!"
+00678|남1|"버스 와요."""
+00679|남1|"""그럼 지금부터 너를 노랑이라고 불러 줄게."""
 00680|남1|나는 오늘도 엄마와 함께 버스를 탔어요.
 00681|남1|나는 학교에, 엄마는 어떤 부인의 주방으로 가기 위해서였죠.
-00682|남1|"야, 깜둥이!
-00683|남1|메~ 롱!"
-00684|남1|"뭐라구?
+00682|남1|"""야, 깜둥이!"
+00683|남1|"메~ 롱!"""
+00684|남1|"""뭐라구?"
 00685|남1|내가 질 줄 알아?
-00686|남1|메~롱!"
+00686|남1|"메~롱!"""
 00687|남1|전 절대 지지 않았어요.
 00688|남1|저 개구쟁이가 앞 쪽에 탔다고 해서 내가 져야 할 이유는 없는 걸요?
-00689|남1|"그만 하렴, 켈리.
-00690|남1|"와, 멋져!"
-00691|남1|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알잖아."
+00689|남1|"""그만 하렴, 켈리."
+00690|남1|"""와, 멋져!"""
+00691|남1|"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알잖아."""
 00692|남1|아니, 장난은 저 녀석이 먼저 했는데 엄마는 또 내게 뭐라 하셨어요.
 00693|남1|내가 입을 다무는 건 잘못해서가 절대!
 00694|남1|아닌데 말이죠.
@@ -699,75 +699,75 @@
 00698|남1|내가 여기 앉으면 정말 안 되지 말이에요.
 00699|남1|나는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았죠.
 00700|남1|그러자 내 뒤에 앉아있던 노란 머리 부인이 나에게 말을 걸었답니다.
-00701|남1|"친구는 서로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주는 거야."
-00702|남1|"얘야, 너 여기서 뭐해?
-00703|남1|뭐 잃어버렸니?"
-00704|남1|"아무것두요.
-00705|남1|그냥 앞자리는 뭐 특별한 게 있나 해서 앉아봤어요."
+00701|남1|"""친구는 서로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주는 거야."""
+00702|남1|"""얘야, 너 여기서 뭐해?"
+00703|남1|"뭐 잃어버렸니?"""
+00704|남1|"""아무것두요."
+00705|남1|"그냥 앞자리는 뭐 특별한 게 있나 해서 앉아봤어요."""
 00706|남1|사실 앞자리는 별로 다르지 않았죠.
 00707|남1|똑같이 엔진 소리가 시끄럽고 사람도 많았어요.
 00708|남1|그런데 그 말을 들은 기사 아저씨가 말했답니다.
-00709|남1|"법이야.
+00709|남1|"""법이야."
 00710|남1|규칙이란 말이야.
-00711|남1|얌전히 뒤로 가, 꼬마아가씨."
+00711|남1|"얌전히 뒤로 가, 꼬마아가씨."""
 00712|남1|기린반 친구들은 달님이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어요.
 00713|남1|여러���은 혹시 아시나요?
 00714|남1|흑인인 내가 앞자리에 앉으면 정말로 나쁜 일이 일어나는 건가요?
 00715|남1|버스 기사 아저씨는 차를 세우셨죠.
-00716|남1|"말을 듣지 않는군.
-00717|남1|내려서 걸어가."
+00716|남1|"""말을 듣지 않는군."
+00717|남1|"내려서 걸어가."""
 00718|남1|아저씨는 무서운 표정으로 이야기 하셨답니다.
 00719|남1|나도 돈을 내고 탔는데도 말이죠.
 00720|남1|버스에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버스에서 내리라고 말하셨어요.
 00721|남1|나쁜 일은 나에게 일어났답니다.
 00722|남1|신고를 받고 경찰아저씨가 오셨거든요.
 00723|남1|피부가 까매서 깜장콩이라고 불렀죠.
-00724|남1|"꼬마야, 너 법이 뭔지 알아?"
-00725|남1|"학교에서 배워서 알아요.
-00726|남1|그런데 아저씨, 저는 왜 여기 앉으면 안 되는 거죠?"
+00724|남1|"""꼬마야, 너 법이 뭔지 알아?"""
+00725|남1|"""학교에서 배워서 알아요."
+00726|남1|"그런데 아저씨, 저는 왜 여기 앉으면 안 되는 거죠?"""
 00727|남1|나는 그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답니다.
 00728|남1|왜냐면 사람들이 소리를 치기 시작했거든요.
-00729|남1|"당장 끌어내!
-00730|남1|저런 꼬마는 콩밥을 먹어야 돼!"
-00731|남1|"용기를 내 꼬마야, 너는 잘못이 없어!"
-00732|남1|"이런 검둥이들!
-00733|남1|다 쫓아내!"
-00734|남1|"깜장콩, 깜장콩!."
-00735|남1|"꼬마야, 힘내!"
+00729|남1|"""당장 끌어내!"
+00730|남1|"저런 꼬마는 콩밥을 먹어야 돼!"""
+00731|남1|"""용기를 내 꼬마야, 너는 잘못이 없어!"""
+00732|남1|"""이런 검둥이들!"
+00733|남1|"다 쫓아내!"""
+00734|남1|"""깜장콩, 깜장콩!."""
+00735|남1|"""꼬마야, 힘내!"""
 00736|남1|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자, 나에게는 더 나쁜
 00737|남1|일이 일어났죠.
 00738|남1|경찰아저씨가 나를 번쩍 안고 경찰서로 데려갔지 뭐예요?
 00739|남1|바쁘게 일하던 엄마가 헐레벌떡 뛰어오셨어요.
-00740|남1|"엄마, 정말 죄송해요."
+00740|남1|"""엄마, 정말 죄송해요."""
 00741|남1|그날 밤, 엄마는 자기 전까지 나를
 00742|남1|꼭 안아주시며 말씀해주셨어요.
-00743|남1|"켈리야, 너는 잘못한 것이 없어.
-00744|남1|앞자리에 앉은 백인 아이들처럼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야."
+00743|남1|"""켈리야, 너는 잘못한 것이 없어."
+00744|남1|"앞자리에 앉은 백인 아이들처럼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야."""
 00745|남1|달님이가 계속 안 오자 기린반 친구들은 걱정이 되었죠.
-00746|남1|"그런데 왜 나는 앞자리에 앉을 수가 없는 거죠?"
-00747|남1|"미안하다, 켈리야.
-00748|남1|법이, 법이 그래."
+00746|남1|"""그런데 왜 나는 앞자리에 앉을 수가 없는 거죠?"""
+00747|남1|"""미안하다, 켈리야."
+00748|남1|"법이, 법이 그래."""
 00749|남1|그 다음 날, 나는 씩씩하게 학교에 갔죠.
 00750|남1|버스 따위는 타지 않고 튼튼한 내
 00751|남1|두 다리로 걸어서 도착했답니다.
-00752|남1|"야, 안녕?!"
+00752|남1|"""야, 안녕?!"""
 00753|남1|그런데 누군가 뒤에서 쫓아오며 내게 말을 걸었어요.
 00754|남1|한 번도 본적이 없는 아이였지요.
-00755|남1|"싸인 좀 해줄래?"
-00756|남1|"깜장콩이라고 놀려서 안 온 걸까?"
+00755|남1|"""싸인 좀 해줄래?"""
+00756|남1|"""깜장콩이라고 놀려서 안 온 걸까?"""
 00757|남1|그 남자아이는 내게 신문과 펜을 내밀며 말했어요.
 00758|남1|그 신문에는 놀랍게도 내 얼굴이 찍혀있었답니다.
 00759|남1|나는 뒤를 돌아보았죠.
-00760|남1|"안녕!
-00761|남1|켈리야!"
-00762|남1|"안녕!"
+00760|남1|"""안녕!"
+00761|남1|"켈리야!"""
+00762|남1|"""안녕!"""
 00763|남1|그 곳에는 놀라운 장면이 펼쳐져 있었어요.
 00764|남1|수많은 사람들이 내 뒤를 따라 걷고 있었죠.
 00765|남1|어떤 사람은 어른이고, 어떤 사람은 아이였어요.
 00766|남1|어떤 사람은 흑인이고, 어떤 사람은 백인이었어요.
-00767|남1|"달님이를 찾는 알림판을 만들자."
-00768|남1|"힘내, 켈리야!"
-00769|남1|"멋져, 켈리야!"
+00767|남1|"""달님이를 찾는 알림판을 만들자."""
+00768|남1|"""힘내, 켈리야!"""
+00769|남1|"""멋져, 켈리야!"""
 00770|남1|사람들은 나를 응원해주었죠.
 00771|남1|나는 비가 오는 날에도 그 길을 걸었답니다.
 00772|남1|아니, 우리가 함께 걸었어요.
@@ -780,82 +780,82 @@
 00779|남1|선생님의 말을 듣고 친구들은 커다란 종이에 해님이를 그렸답니다.
 00780|남1|엄마는 백인 부인 댁에 일하러 가셨어요.
 00781|남1|버스 기사 아저씨는 문을 열며 나를 보고 웃었어요.
-00782|남1|용감한 영웅 아가씨, 어서 와라."
+00782|남1|"용감한 영웅 아가씨, 어서 와라."""
 00783|남1|나는 가슴이 벅차 올랐어요.
-00784|���1|"켈리야, 어서 앉아.
-00785|남1|여기는 이제 너의 자리란다."
+00784|남1|"""켈리야, 어서 앉아."
+00785|남1|"여기는 이제 너의 자리란다."""
 00786|남1|엄마도 부드럽게 말씀하셨죠.
-00787|남1|"아니에요, 엄마.
-00788|남1|여기는 우리의 자리라구요!"
+00787|남1|"""아니에요, 엄마."
+00788|남1|"여기는 우리의 자리라구요!"""
 00789|남1|버스는 그날따라 더욱 힘차게 달렸죠.
-00790|남1|"달님이는 방긋방긋 노래를 잘 불러."
+00790|남1|"""달님이는 방긋방긋 노래를 잘 불러."""
 00791|남1|아니, 우리의 마음과 함께 달렸어요.
 00792|남1|노랑 공주와 초록 왕자
 00793|남1|아는 사람만 아는 어느 나라에 노랑
 00794|남1|공주와 초록 왕자가 태어났어요.
 00795|남1|공주는 온 몸이 흙투성이가 되도록 뛰놀기를 좋아했죠.
 00796|남1|하지만 공주가 나무에 매달리면 왕은 소리쳤어요.
-00797|남1|"여자답지 못하게 뭘 하는 거야!
-00798|남1|나무에 매달리면 안 돼!"
+00797|남1|"""여자답지 못하게 뭘 하는 거야!"
+00798|남1|"나무에 매달리면 안 돼!"""
 00799|남1|왕자는 향긋한 꽃밭에서 놀기를 좋아했어요.
 00800|남1|하지만 왕자가 꽃밭에 있을 때마다 왕은 소리쳤죠.
-00801|남1|"춤도 잘 춰."
-00802|남1|"남자답지 못한 행동은 집어치워!
-00803|남1|남자는 꽃밭에서 놀면 안 돼!"
+00801|남1|"""춤도 잘 춰."""
+00802|남1|"""남자답지 못한 행동은 집어치워!"
+00803|남1|"남자는 꽃밭에서 놀면 안 돼!"""
 00804|남1|왕이 아무리 야단을 쳐도 공주와 왕자는 달라지지 않았어요.
 00805|남1|그래서 왕은 공주와 왕자에게 벌을 내렸죠.
-00806|남1|"노랑 공주는 백 일 동안 꼼짝 말고 뜨개질을 하고,
-00807|남1|초록 왕자는 궁을 나가 괴물과 싸우고 오너라!"
+00806|남1|"""노랑 공주는 백 일 동안 꼼짝 말고 뜨개질을 하고,"
+00807|남1|"초록 왕자는 궁을 나가 괴물과 싸우고 오너라!"""
 00808|남1|초록 왕자는 괴물이 사는 먼지 들판으로 갔어요.
 00809|남1|먼지 들판에서는 쩌렁쩌렁 울리는 큰 트림 소리가 들렸어요.
 00810|남1|초록 왕자는 너무 무서워서 뒤돌아 달아났죠.
 00811|남1|초록 왕자는 얼마 동안 들판에 서 있는 큰 나무 구멍 속에서
-00812|남1|"웃는 얼굴이 예뻐."
+00812|남1|"""웃는 얼굴이 예뻐."""
 00813|남1|지내기로 했어요.
 00814|남1|그런데 가만히 밖을 내다보니 들판에 꽃이 딱 한 송이뿐인 거예요.
 00815|남1|왕자는 주머니 속에 모아둔 꽃씨를 만지작거리며 이런 생각을 했죠.
 00816|남1|이 넓은 들판이 모두 꽃밭이라면 참 예쁠 텐데.'
 00817|남1|한편 노랑 공주는 한가하게 뜨개질만 할 순 없었어요.
 00818|남1|안 되겠어!
-00819|남1|내 동생을 그냥 내버려 둘 순 없자!"
+00819|남1|"내 동생을 그냥 내버려 둘 순 없자!"""
 00820|남1|노랑 공주는 씩씩하게 먼지 벌판으로 떠났어요.
-00821|남1|"쿠어어어억!"
+00821|남1|"""쿠어어어억!"""
 00822|남1|무시무시한 괴물 소리가 들려왔어요.
-00823|남1|"달님이가 보고 싶어."
+00823|남1|"""달님이가 보고 싶어."""
 00824|남1|노랑 공주는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로 놀랐죠.
 00825|남1|하지만 침착하게 용기 내어 말했어요.
-00826|남1|"트림 괴물!
+00826|남1|"""트림 괴물!"
 00827|남1|내 동생을 당장 내 놔!
-00828|남1|그러면 목숨만은 살려 주마!"
-00829|남1|"너.
+00828|남1|"그러면 목숨만은 살려 주마!"""
+00829|남1|"""너."
 00830|남1|그러니까 나랑 싸우러 왔어?
-00831|남1|난 별로 싸우고 싶지 않아."
-00832|남1|"이상하네.
-00833|남1|무슨 괴물이 그러냐?"
+00831|남1|"난 별로 싸우고 싶지 않아."""
+00832|남1|"""이상하네."
+00833|남1|"무슨 괴물이 그러냐?"""
 00834|남1|기린반 친구들은 달님이를 그린 종이를 들고 길을 나 섰죠.
-00835|남1|"너도 그림책 속 공주들과는 다른걸.
-00836|남1|괴물한테 큰소리를 다 치고, 세상엔 엉터리 공주책이 많은가 봐."
+00835|남1|"""너도 그림책 속 공주들과는 다른걸."
+00836|남1|"괴물한테 큰소리를 다 치고, 세상엔 엉터리 공주책이 많은가 봐."""
 00837|남1|트림 괴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어요.
-00838|남1|"그러게.
-00839|남1|너를 보니 세상엔 엉터리 괴물책도 많은 것 같아."
+00838|남1|"""그러게."
+00839|남1|"너를 보니 세상엔 엉터리 괴물책도 많은 것 같아."""
 00840|남1|노랑 공주는 여기까지 온 이유를 말해주고 함께 궁에 가자고 했어요.
-00841|남1|"네가 가서 괴물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꿔 주지 않을래?"
+00841|남1|"""네가 가서 괴물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꿔 주지 않을래?"""
 00842|남1|괴물은 한참을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거렸어요.
 00843|남1|트림 괴물은 궁으로 가기 위해 공주를 태우고 들판으로 나갔어요.
 00844|남1|그런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예쁜 꽃밭이 있었어요.
 00845|남1|친구들은 들판에서 노란 나비를 만났어요.
-00846|남1|"이상하다.
-00847|남1|이런 곳에 꽃밭이 다 있네."
+00846|남1|"""이상하다."
+00847|남1|"이런 곳에 꽃밭이 다 있네."""
 00848|남1|누가 꽃밭을 만들었는지 다들 알죠?
 00849|남1|그래요, 바로 초록 왕자였어요.
-00850|남1|"으악, 괴물이다!"
+00850|남1|"""으악, 괴물이다!"""
 00851|남1|괴물을 본 왕자는 깜짝 놀랐지만 곧 알게 되었죠.
 00852|남1|트림 소리만 좀 클 뿐이란 걸 말이에요.
 00853|남1|한편 왕궁에는 이런 소문이 들려왔어요.
-00854|남1|"초록 왕자님이 버려진 땅을 예쁜 꽃밭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어요."
-00855|남1|"노랑 공주님은 참 용감하세요.
-00856|남1|"우리 달님이 못 봤니?"
-00857|남1|괴물과 친구가 되셨다니 말이에요."
+00854|남1|"""초록 왕자님이 버려진 땅을 예쁜 꽃밭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어요."""
+00855|남1|"""노랑 공주님은 참 용감하세요."
+00856|남1|"""우리 달님이 못 봤니?"""
+00857|남1|"괴물과 친구가 되셨다니 말이에요."""
 00858|남1|마침내 왕도 깨달았답니다.
 00859|남1|분홍 공주가 얼마나 멋진 아이이고, 파랑 왕자가 얼마나 멋진 아이인지.
 00860|남1|우리 애들이 이상한 게 아니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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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00864|남1|괴물답게란 말이 다
 00865|남1|사라져 버렸어요.
 00866|남1|그리고 다들 행복하게 자라났답니다.
-00867|남1|"키가 너희만 하고, 웃는 얼굴이 예쁜 아이 말이야?"
+00867|남1|"""키가 너희만 하고, 웃는 얼굴이 예쁜 아이 말이야?"""
 00868|남1|토끼와 늑대
 00869|남1|찬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겨울날 배고픈 늑대가 산속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어요.
-00870|남1|"아아에서 배고프다.
+00870|남1|"""아아에서 배고프다."
 00871|남1|날씨는 또 왜 이렇게 춥지?
 00872|남1|추우니까 배가 더 고프잖아.
 00873|남1|어디.
-00874|남1|먹을 거 없나?"
+00874|남1|"먹을 거 없나?"""
 00875|남1|그때 토끼 한 마리가 깡총깡총 뛰어가는 게 보였어요.
-00876|남1|"어?
+00876|남1|"""어?"
 00877|남1|토끼네!
-00878|남1|"그래.
+00878|남1|"""그래."
 00879|남1|마침 잘 됐다.
-00880|남1|크엉!"
-00881|남1|"아유!
-00882|남1|깜짝이야!"
+00880|남1|"크엉!"""
+00881|남1|"""아유!"
+00882|남1|"깜짝이야!"""
 00883|남1|토끼는 깜짝 놀랐지만 곧 꾀를 냈어요.
-00884|남1|"어머!
+00884|남1|"""어머!"
 00885|남1|이게 누구세요?
-00886|남1|산 속의 왕이신 늑대님이시네요?"
-00887|남1|"뭐?
+00886|남1|"산 속의 왕이신 늑대님이시네요?"""
+00887|남1|"""뭐?"
 00888|남1|그.
-00889|남1|물 속에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꼬리를 물 거예요."
-00890|남1|맞아!"
+00889|남1|"물 속에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꼬리를 물 거예요."""
+00890|남1|"맞아!"""
 00891|남1|그래.
-00892|남1|내가 바로 산 속의 왕인 늑대이님이시지 으하하하"
-00893|남1|"그럼요.
+00892|남1|"내가 바로 산 속의 왕인 늑대이님이시지 으하하하"""
+00893|남1|"""그럼요."
 00894|남1|그럼요.
 00895|남1|위대하신 늑대님에서 배가 고프시다고요?
-00896|남1|저 같이 작고 볼품없는 토끼만으로는 부족하실 거예요."
-00897|남1|"아니야.
+00896|남1|"저 같이 작고 볼품없는 토끼만으로는 부족하실 거예요."""
+00897|남1|"""아니야."
 00898|남1|아니야.
-00899|남1|난 지금 너무 배가 고파서 너라도 먹을래."
-00900|남1|"잠깐만요!
-00901|남1|"내 친구 달님이를 말하는구나.
-00902|남1|그러면 제가 늑대님이 배부르게 드실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리는 건 어때요?"
-00903|남1|"뭐라고?
-00904|남1|내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?"
-00905|남1|"물론이죠.
-00906|남1|저만 알고 있는 비밀 장소인데 특별히 늑대님에게만 알려드릴게요."
-00907|남1|"정말?
-00908|남1|그런 곳이 있어?"
-00909|남1|"어머에서 위대하신 늑대님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요.
-00910|남1|걱정 마시고,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."
+00899|남1|"난 지금 너무 배가 고파서 너라도 먹을래."""
+00900|남1|"""잠깐만요!"
+00901|남1|"""내 친구 달님이를 말하는구나."
+00902|남1|"그러면 제가 늑대님이 배부르게 드실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리는 건 어때요?"""
+00903|남1|"""뭐라고?"
+00904|남1|"내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?"""
+00905|남1|"""물론이죠."
+00906|남1|"저만 알고 있는 비밀 장소인데 특별히 늑대님에게만 알려드릴게요."""
+00907|남1|"""정말?"
+00908|남1|"그런 곳이 있어?"""
+00909|남1|"""어머에서 위대하신 늑대님에게 거짓말�� 할 수는 없지요."
+00910|남1|"걱정 마시고,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."""
 00911|남1|토끼는 늑대를 연못으로 데려갔어요.
-00912|남1|달님이는 저기 꽃밭에 있어."
-00913|남1|"짜짠에서 호랑이님 바로 여기에요"
-00914|남1|"뭐야?
-00915|남1|이건 그냥 평범한 연못 아니야?"
-00916|남1|"아유 참에서 이곳은 보통 연못이 아니라고요.
-00917|남1|이 연못은 물고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요술 연못이랍니다."
-00918|남1|"뭐?
+00912|남1|"달님이는 저기 꽃밭에 있어."""
+00913|남1|"""짜짠에서 호랑이님 바로 여기에요"""
+00914|남1|"""뭐야?"
+00915|남1|"이건 그냥 평범한 연못 아니야?"""
+00916|남1|"""아유 참에서 이곳은 보통 연못이 아니라고요."
+00917|남1|"이 연못은 물고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요술 연못이랍니다."""
+00918|남1|"""뭐?"
 00919|남1|물고기가 끊임없이 나와?
-00920|남1|정말로?"
-00921|남1|"네!
+00920|남1|"정말로?"""
+00921|남1|"""네!"
 00922|남1|정말이에요!
 00923|남1|친구들은 서둘러 꽃밭으로 달려갔죠.
-00924|남1|이 연못에 꼬리를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알아서 꼬리를 물어요."
+00924|남1|"이 연못에 꼬리를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알아서 꼬리를 물어요."""
 00925|남1|늑대는 토끼의 거짓말에 귀가 솔깃해졌어요.
-00926|남1|"그래?
-00927|남1|물고기가 꼬리를 물어?"
-00928|남1|"네.
-00929|남1|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잽싸게 꼬리를 낚아채기만 하면 돼요."
-00930|남1|"오호라
-00931|남1|그런 쉬운 방법이 있었다니 빨리 해봐야지."
+00926|남1|"""그래?"
+00927|남1|"물고기가 꼬리를 물어?"""
+00928|남1|"""네."
+00929|남1|"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잽싸게 꼬리를 낚아채기만 하면 돼요."""
+00930|남1|"""오호라"
+00931|남1|"그런 쉬운 방법이 있었다니 빨리 해봐야지."""
 00932|남1|늑대는 토끼가 알려주는 대로 꼬리를 물속에 담갔죠.
-00933|남1|"어휴에서 차가워.
+00933|남1|"""어휴에서 차가워."
 00934|남1|꽃밭에서 한 아이가 빙빙 돌고 있었어요.
 00935|남1|아이고, 내 꼬리.
 00936|남1|차가워.
-00937|남1|너무 차가워~!"
-00938|남1|"아유에서 참!
+00937|남1|"너무 차가워~!"""
+00938|남1|"""아유에서 참!"
 00939|남1|차갑긴 뭐가 차가워요.
-00940|남1|늑대님이라면 그 정도는 참으셔야 돼요."
-00941|남1|"그래.
-00942|남1|알았어."
+00940|남1|"늑대님이라면 그 정도는 참으셔야 돼요."""
+00941|남1|"""그래."
+00942|남1|"알았어."""
 00943|남1|추운 날씨 때문에 물속에 담근 늑대 꼬리는 금세 얼어버렸어요.
-00944|남1|"으응?
-00945|남1|"달님아!"
-00946|남1|벌써 물고기가 많이 문 모양이야."
-00947|남1|"그것 봐요.
+00944|남1|"""으응?"
+00945|남1|"""달님아!"""
+00946|남1|"벌써 물고기가 많이 문 모양이야."""
+00947|남1|"""그것 봐요."
 00948|남1|제가 말한 대로죠?
-00949|남1|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많이 물 거예요."
+00949|남1|"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많이 물 거예요."""
 00950|남1|꼬리가 꽁꽁 얼어붙는 것도 모르고 늑대는 토끼 말대로 계속 기다렸어요.
-00951|남1|"음?
+00951|남1|"""음?"
 00952|남1|아까보다 더 무거워진 것 같아.
 00953|남1|토끼야.
-00954|남1|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 거야?"
-00955|남1|"잠시만요.
-00956|남1|"달님아!"
-00957|남1|제가 확인할게요."
+00954|남1|"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 거야?"""
+00955|남1|"""잠시만요."
+00956|남1|"""달님아!"""
+00957|남1|"제가 확인할게요."""
 00958|남1|토끼는 늑대의 꼬리가 꽁꽁 얼어붙었는지 확인했어요.
-00959|남1|"어에서 늑대님.
+00959|남1|"""어에서 늑대님."
 00960|남1|이제 된 것 같아요.
-00961|남1|꼬리를 당겨봐요."
-00962|남1|"좋아 드디어 이제 물고기를 먹는군.
-00963|남1|영차~!"
+00961|남1|"꼬리를 당겨봐요."""
+00962|남1|"""좋아 드디어 이제 물고기를 먹는군."
+00963|남1|"영차~!"""
 00964|남1|늑대는 얼른 꼬리를 잡아당겼죠.
 00965|남1|그런데,
-00966|남1|"으아악!
+00966|남1|"""으아악!"
 00967|남1|고개를 돌린 달님이는 멀리서
 00968|남1|이게 뭐야.
 00969|남1|아~ 내 꼬리.
 00970|남1|내 꼬리가 얼어붙었어!
-00971|남1|토끼 너!"
-00972|남1|"늑대는 바보래요~
+00971|남1|"토끼 너!"""
+00972|남1|"""늑대는 바보래요~"
 00973|남1|바보래요~. 멍청한 늑대야.
 00974|남1|완전히 속았지?
-00975|남1|으하하하"
+00975|남1|"으하하하"""
 00976|남1|토끼는 깔깔 웃으며 숲속으로 도망갔죠.
-00977|남1|"아야야, 이런 괘씸한 토끼 같으니라고, 날 속였겠다.
+00977|남1|"""아야야, 이런 괘씸한 토끼 같으니라고, 날 속였겠다."
 00978|남1|달려오는 친구들을 보았어요.
 00979|남1|아��!
 00980|남1|내 꼬리 아이고에서 내 꼬리가 얼어서 빠지질 않아.
-00981|남1|늑대 살려!"
+00981|남1|"늑대 살려!"""
 00982|남1|이랴 하면 가는 당나귀
 00983|남1|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힘센 아주머니가 살고 있었어요.
 00984|남1|아주머니는 당나귀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어요.
 00985|남1|그런데 당나귀는 아주머니가 여자라고 은근히 무시했지요.
 00986|남1|어느 날 아주머니는 쌀을 팔러 시장에 가게 되었어요.
-00987|남1|"으쌰!
+00987|남1|"""으쌰!"
 00988|남1|이 쌀을 팔아 우리 순이 책 사주고,
 00989|남1|그리고 달님이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답니다.
-00990|남1|우리 똘이 맛있는 거 사줘야 되겠다!"
+00990|남1|"우리 똘이 맛있는 거 사줘야 되겠다!"""
 00991|남1|그런데 당나귀는 느릿느릿 걸어가면서 게으름을 부렸지 뭐예요?
 00992|남1|히이잉, 내가 말을 안 들어도 어떻게 하겠어?'
 00993|남1|당나귀는 걸어가다가 우뚝 서서 딴청을 부렸어요.
-00994|남1|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"
+00994|남1|""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"""
 00995|남1|하지만 당나귀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어요
-00996|남1|"그렇담 내가 끌고 가는 수밖에 없겠군.
-00997|남1|자 가자!"
+00996|남1|"""그렇담 내가 끌고 가는 수밖에 없겠군."
+00997|남1|"자 가자!"""
 00998|남1|아주머니가 고삐를 끌자 당나귀는 비척비척 끌려갔지만,
 00999|남1|얼마 안 가서 또 서버렸어요.
-01000|남1|"그래?
+01000|남1|"""그래?"
 01001|남1|외톨이가 된 박쥐
-01002|남1|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
-01003|남1|이렇게 엉덩이를 밀어도 안 갈 거야?"
+01002|남1|""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"
+01003|남1|"이렇게 엉덩이를 밀어도 안 갈 거야?"""
 01004|남1|히이잉, 내가 하라는 대로 할 줄 알고!
 01005|남1|절대 안 가!'
 01006|남1|이번에도 당나귄
 01007|남1|비척비척 밀려가기만 했어요.
 01008|남1|한참 뒤, 어느 조그만 시냇가에 다다랐지요.
-01009|남1|"착한 당나귀야, 어서 시내를 건너야지.
-01010|남1|제발 부탁해"
+01009|남1|"""착한 당나귀야, 어서 시내를 건너야지."
+01010|남1|"제발 부탁해"""
 01011|남1|하지만 당나귀는 고삐를 당겨도, 엉덩이를
 01012|남1|옛날 옛날, 한 숲 속에서 새들과 들짐승들이 매일 싸워댔어요.
 01013|남1|밀어도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.
-01014|남1|"그렇게 뻗대면 너를 머리에 이고 갈 거야!"
+01014|남1|"""그렇게 뻗대면 너를 머리에 이고 갈 거야!"""
 01015|남1|마침내 아주머니는 단단히 화가 나서 당나귀에 소리쳤어요.
-01016|남1|"너를 내 머리에 이랴?
+01016|남1|"""너를 내 머리에 이랴?"
 01017|남1|응?
-01018|남1|이랴?"
+01018|남1|"이랴?"""
 01019|남1|히이잉, 해볼 테면 해보라지.
 01020|남1|여자가 날 들 수 있을리가?'
 01021|남1|그 때, 아주머니는 당나귀의 배 밑으로 쑥 들어가서,
 01022|남1|당나귀를 머리에 이고 벌떡 일어섰어요.
 01023|남1|새들은 뾰족한 부리로 쪼아대고 들짐승들은 날카로운 발톱을 세워 휘두르며 싸웠죠.
-01024|남1|"히이잉!
+01024|남1|"""히이잉!"
 01025|남1|으악!
 01026|남1|내 몸이 공중으로 올라갔어!
-01027|남1|아이고, 당나귀 살려!"
+01027|남1|"아이고, 당나귀 살려!"""
 01028|남1|당나귀가 깜짝 놀라서 소리쳤어요.
 01029|남1|등에서는 쌀가마니가 내려누르고, 밑에서는 아주머니의 머리가 치받혀 있으니
 01030|남1|당나귀는 아파 죽을 지경이었답니다.
-01031|남1|"히이잉, 잘못했어요, 주인님!
+01031|남1|"""히이잉, 잘못했어요, 주인님!"
 01032|남1|아파요!
-01033|남1|살려주세요!"
-01034|남1|"아야!
+01033|남1|"살려주세요!"""
+01034|남1|"""아야!"
 01035|남1|냇물을 다 건너간 아주머니가
 01036|남1|당나귀를 땅에 내려놓았어요.
-01037|남1|"어휴.
+01037|남1|"""어휴."
 01038|남1|어서 쌀 팔러 시장에 가자.
 01039|남1|왜?
-01040|남1|또 이랴?"
-01041|남1|"히이잉, 아니요, 아니요, 왜 그러셔요."
+01040|남1|"또 이랴?"""
+01041|남1|"""히이잉, 아니요, 아니요, 왜 그러셔요."""
 01042|남1|당나귀는 재빨리 앞으로 걸어갔어요.
-01043|남1|히이잉,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 '이랴'였군!"
+01043|남1|"히이잉,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 '이랴'였군!"""
 01044|남1|그때 마침 논에서 일하던 소가 그 광경을 보았죠.
-01045|남1|아파!"
-01046|남1|"음메!
+01045|남1|"아파!"""
+01046|남1|"""음메!"
 01047|남1|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은 '이랴'구나!
-01048|남1|아이고 무서워."
+01048|남1|"아이고 무서워."""
 01049|남1|소는 다른 소들에게 그 말을 알려 주었어요.
 01050|남1|당나귀의 친구인 말도 다른 말들에게 그 말을 알려 주었지요.
 01051|남1|그때부터 소와 당나귀,
@@ -1054,194 +1054,194 @@
 01053|남1|빨간부채 파란부채
 01054|남1|옛날옛날 김씨 성을 가진 영감과 정 씨 성을 가진 영감이 한 마을에 살았어요
 01055|남1|김 영감은 가난하지만 마음씨가 아주 착했죠
-01056|남1|"앗!
-01057|남1|"내겐 작은 발이라도 있으니 다행이군."
+01056|남1|"""앗!"
+01057|남1|"""내겐 작은 발이라도 있으니 다행이군."""
 01058|남1|하지만 정 영감은 부자이면서도 욕심이 많고 심술궂었죠.
-01059|남1|"이것도 내 거,
+01059|남1|"""이것도 내 거,"
 01060|남1|저것도 내 거. 모두 내 거다.
-01061|남1|흐흐흐."
+01061|남1|"흐흐흐."""
 01062|남1|어느 해 그 마을에 흉년이 들었답니다.
 01063|남1|김 영감 집에는 먹을 거리가 하나도 없었죠.
 01064|남1|그래서 생각 끝에 정 영감 집을 찾아갔어요.
-01065|남1|"여보게, 정씨!
+01065|남1|"""여보게, 정씨!"
 01066|남1|보리쌀이 있으면 나 좀 꿔 줘.
-01067|남1|피가 나잖아?"
-01068|남1|내가 얼른 갚을게."
-01069|남1|"그래.
-01070|남1|빌려주마."
+01067|남1|"피가 나잖아?"""
+01068|남1|"내가 얼른 갚을게."""
+01069|남1|"""그래."
+01070|남1|"빌려주마."""
 01071|남1|어찌 된 일인지 정 영감은 선선히 보리쌀 한 가마니를 김 영감에게 빌려 주었어요.
 01072|남1|그런데 집에 가지고 가 보니, 반 이상이 등겨에 모래까지 섞여 있었죠.
 01073|남1|그나마 그걸로 끼니를 간신히 해결한 김 영감은 다음 해에 보리쌀 한 가마니를 들고 정 영감
 01074|남1|집에 갔답니다.
-01075|남1|"왜 한 가마니만 가져와?
-01076|남1|이자까지 두 가마니를 갚는 게 도리 아니야?"
+01075|남1|"""왜 한 가마니만 가져와?"
+01076|남1|"이자까지 두 가마니를 갚는 게 도리 아니야?"""
 01077|남1|정 영감의 말에 김 영감은 기가 막혔죠.
 01078|남1|어느 날은 새들이 많이 다치고 어느 날은 들짐승들이 다쳐서 날마다 시끄러웠어요.
 01079|남1|게다가 김 영감은 그만큼의 보리쌀도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.
 01080|남1|김 영감은 할 수 없이 날마다 나무를 한 짐씩 해 주기로
 01081|남1|약속했답니다.
 01082|남1|그러던 어느 날, 웬 노인이 김 영감 집에 찾아왔죠.
-01083|남1|"하룻밤만 재워 주시겠습니까?
-01084|남1|저쪽 대궐 같은 집에 갔더니 방이 없다고 절 쫓아냈어요."
+01083|남1|"""하룻밤만 재워 주시겠습니까?"
+01084|남1|"저쪽 대궐 같은 집에 갔더니 방이 없다고 절 쫓아냈어요."""
 01085|남1|정 영감은 방도 많으면서 노인을 쫓아냈어요.
-01086|남1|"누추하지만 하룻밤 묵고 가세요."
+01086|남1|"""누추하지만 하룻밤 묵고 가세요."""
 01087|남1|김 영감은 노인에게 따뜻한 밥도 대접하고 이부자리도 편하게 봐 주었죠.
 01088|남1|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노인은 사라지고 없었답니다.
 01089|남1|하지만 박쥐만은 새들의 편도 들짐승들의 편도 들지 않았어요.
 01090|남1|대신 부채 두 개만이 방바닥에 놓여 있었어요.
-01091|남1|"할 수 없군.
-01092|남1|노인이 다시 올 때까지 내가 좀 쓰는 수밖에."
+01091|남1|"""할 수 없군."
+01092|남1|"노인이 다시 올 때까지 내가 좀 쓰는 수밖에."""
 01093|남1|김 영감은 그날 나무하러 가면서 부채를 가지고 갔죠.
-01094|남1|"아이고, 더워!"
+01094|남1|"""아이고, 더워!"""
 01095|남1|김 영감은 나무 그늘에 앉아 빨간 부채를 설렁설렁 부쳤답니다.
 01096|남1|그런데 갑자기 김 영감의 코가 길어졌어요!
-01097|남1|"이게 뭐야?
-01098|남1|내 코가 왜 이러지?"
+01097|남1|"""이게 뭐야?"
+01098|남1|"내 코가 왜 이러지?"""
 01099|남1|김 영감은 얼른 파란 부채를 다시 설렁설렁 부쳤답니다.
 01100|남1|난 날개가 있어 새가 되기도 하고,
 01101|남1|그랬더니 코가 작아지면서 원래의 코로 돌아왔지요.
-01102|남1|"세상에나!
-01103|남1|부채가 요술을 부리고 있어."
+01102|남1|"""세상에나!"
+01103|남1|"부채가 요술을 부리고 있어."""
 01104|남1|김 영감은 나무를 한 짐 해서 정 영감 집으로 향했어요.
 01105|남1|부채를 본 정 영감은 탐이 나서 꼬치꼬치 캐물었죠.
 01106|남1|김 영감의 이야기를 들은 정 영감은 '옳거니!'
 01107|남1|했답니다.
-01108|남1|"내 땅을 줄테니 이 부채를 나에게 줘."
-01109|남1|"안 돼.
-01110|남1|이건 주인이 따로 있다고."
+01108|남1|"""내 땅을 줄테니 이 부채를 나에게 줘."""
+01109|남1|"""안 돼."
+01110|남1|"이건 주인이 따로 있다고."""
 01111|남1|추운 겨울날, 배고픈 호랑이가 작은 다람쥐를 잡았어요.
-01112|남1|정말이지?"
+01112|남1|"정말이지?"""
 01113|남1|쥐를 닮았으니,
-01114|남1|"흐흐흐.
+01114|남1|"""흐흐흐."
 01115|남1|내가 이 집과 재산을 전부 주겠다니���.
-01116|남1|어서!"
+01116|남1|"어서!"""
 01117|남1|김 영감은 정 영감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부채를 건네주었어요.
-01118|남1|"빨간 부채로 몰래 코를 늘인 다음, 파란 부채로 다시 고쳐 줘야지.
+01118|남1|"""빨간 부채로 몰래 코를 늘인 다음, 파란 부채로 다시 고쳐 줘야지."
 01119|남1|그럼 사람들이 돈을 싸 들고 올 거야?
-01120|남1|흐흐흐"
+01120|남1|"흐흐흐"""
 01121|남1|정 영감은 음흉하게 웃으며 설렁설렁 부채질을 했답니다.
 01122|남1|빨간 부채 바람에 코는 자꾸자꾸 길어졌죠.
 01123|남1|마침내 정 영감의 코가 하늘을 뚫을 만큼 커졌어요.
 01124|남1|들짐승이 되기도 해.
-01125|남1|"여봐라, 저게 뭔데 마당을 뚫고 올라오느냐?
-01126|남1|괘씸한지고, 당장 묶도록 해라!"
+01125|남1|"""여봐라, 저게 뭔데 마당을 뚫고 올라오느냐?"
+01126|남1|"괘씸한지고, 당장 묶도록 해라!"""
 01127|남1|옥황상제의 명령에 신하들이 달려들어 정 영감의 코를 나무에 묶었죠.
 01128|남1|갑자기 코가 시큰거리자, 정 영감은 정신이 번쩍 차렸어요.
-01129|남1|"아이코, 내 코가 지붕을 뚫고 올라가 버렸잖아."
+01129|남1|"""아이코, 내 코가 지붕을 뚫고 올라가 버렸잖아."""
 01130|남1|정 영감은 파란 부채를 마구마구 부쳤답니다.
 01131|남1|하지만 코가 나무에 묶여 있는 바람에 정 영감의 몸이 하늘로 둥둥 떠올랐어요.
-01132|남1|"이게 뭐야?
-01133|남1|아이코, 정영감 살려!"
+01132|남1|"""이게 뭐야?"
+01133|남1|"아이코, 정영감 살려!"""
 01134|남1|옥황상제가 그걸 보고 말했죠.
 01135|남1|그런데 어느 편을 들어야 하는 걸까?
-01136|남1|"이제 됐다.
-01137|남1|그만 풀어 주어라."
+01136|남1|"""이제 됐다."
+01137|남1|"그만 풀어 주어라."""
 01138|남1|그 바람에 허공에서 버둥거리던 욕심쟁이 정 영감은 깊은 숲 속에 떨어지고 말았어요.
 01139|남1|형아야 놀자
-01140|남1|"어?
+01140|남1|"""어?"
 01141|남1|내신발!
-01142|남1|곰민이 너, 또 내 신발 감춘 거야?"
+01142|남1|"곰민이 너, 또 내 신발 감춘 거야?"""
 01143|남1|곰민이는 오늘도 형이 혼자 놀러갈까 봐 신발을 몰래 숨겨 놨어요.
 01144|남1|곰민이는 늘 형인 곰동이를 졸졸 따라다녔죠.
 01145|남1|또 형이 하는 건 뭐든지 따라 했어요.
 01146|남1|그래, 이기는 쪽의 편이 되자!'
-01147|남1|"엄마, 형아 어디 간 거예요?"
+01147|남1|"""엄마, 형아 어디 간 거예요?"""
 01148|남1|곰민이는 잠에서 깨자마자 후다닥 뛰어나와 엄마에게 물었어요.
-01149|남1|"어디 가긴, 학교에 갔단다."
-01150|남1|"앙앙, 나도 형아 따라 학교 갈래."
+01149|남1|"""어디 가긴, 학교에 갔단다."""
+01150|남1|"""앙앙, 나도 형아 따라 학교 갈래."""
 01151|남1|오후가 되자 곰동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지요.
 01152|남1|곰민이는 형이 온 게 좋아서 팔짝팔짝 뛰었어요.
-01153|남1|"형아, 나랑 같이 놀아."
+01153|남1|"""형아, 나랑 같이 놀아."""
 01154|남1|곰동이는 못 들은 척 가방을 내려놓았죠.
 01155|남1|그때 엄마가 곰동이를 불렀어요.
-01156|남1|"곰동아, 할머니가 아프시대.
+01156|남1|"""곰동아, 할머니가 아프시대."
 01157|남1|하루는 독수리의 부리가 코뿔소의 뿔에 부딪혀 댕강 부러지고 말았죠.
-01158|남1|할머니한테 금방 갔다 올 테니 곰민이랑 잘 놀고 있어야 한다."
+01158|남1|"할머니한테 금방 갔다 올 테니 곰민이랑 잘 놀고 있어야 한다."""
 01159|남1|난 밖에서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데.'
 01160|남1|곰동이는 친구 대신 동생과 놀 생각에 심술이 났어요.
-01161|남1|"형아, 우리 뭐하고 놀아?
+01161|남1|"""형아, 우리 뭐하고 놀아?"
 01162|남1|기차 놀이할까?
-01163|남1|아니 아니 블록쌓기는 어때?"
+01163|남1|"아니 아니 블록쌓기는 어때?"""
 01164|남1|곰동이는 곰동민가 귀찮았죠.
-01165|남1|"너 혼자 놀아.
-01166|남1|난 숙제할래."
+01165|남1|"""너 혼자 놀아."
+01166|남1|"난 숙제할래."""
 01167|남1|곰동이는 방으로 쌩 들어갔죠.
-01168|남1|"아야, 내 코!
+01168|남1|"""아야, 내 코!"
 01169|남1|한참이 지났고, 하늘이 어두워져도 엄마 아빠는 돌아오지 않았답니다.
 01170|남1|그런데 갑자기 비기 쏟아지고, 창문이 덜컹거렸죠.
-01171|남1|"형아, 나 무서워."
+01171|남1|"""형아, 나 무서워."""
 01172|남1|곰민이가 곰동이에게 달려가며 말했어요.
-01173|남1|"뭐가 무서워.
-01174|남1|그냥 바람 좀 부는 건데, 뭐."
+01173|남1|"""뭐가 무서워."
+01174|남1|"그냥 바람 좀 부는 건데, 뭐."""
 01175|남1|그런데 갑자기 전등이 꺼지지 뭐예요?
-01176|남1|"앗, 형아!"
+01176|남1|"""앗, 형아!"""
 01177|남1|곰민이가 곰동이를 덥석 끌어 안았어요.
 01178|남1|곰동이도 놀라 가슴이 콩알만 해졌죠.
-01179|남1|얼른 도망가자."
+01179|남1|"얼른 도망가자."""
 01180|남1|하지만 곰동이는 침착하게 손전등을 찾아 불을 켰답니다.
-01181|남1|"자, 이제 환해졌지?"
+01181|남1|"""자, 이제 환해졌지?"""
 01182|남1|그러나 바람은 점점 더 쌩쌩 불고, 창문도 더 크게 덜컹거렸죠.
 01183|남1|곰민이는 더 크게 앙앙 울었어요.
 01184|남1|곰동이도 무서워 눈물이 찔끔 나왔지만,
 01185|남1|꾹 참고 곰민이의 손을 꼭 잡았어요.
-01186|남1|"울지마.
+01186|남1|"""울지마."
 01187|남1|곰민아.
-01188|남1|엄마 아빠 곧 오실 거야."
+01188|남1|"엄마 아빠 곧 오실 거야."""
 01189|남1|곰민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어요.
-01190|남1|"어?
-01191|남1|"곰민아, 형아랑 기차 놀이 하고 싶다했지?
-01192|남1|기차놀이 하자"
-01193|남1|"정말?
-01194|남1|나랑 놀아 줄 거야?"
+01190|남1|"""어?"
+01191|남1|"""곰민아, 형아랑 기차 놀이 하고 싶다했지?"
+01192|남1|"기차놀이 하자"""
+01193|남1|"""정말?"
+01194|남1|"나랑 놀아 줄 거야?"""
 01195|남1|곰민이는 눈물을 닦으며 활짝 웃었답니다.
 01196|남1|곰민이는 형과 즐겁게 놀았죠.
 01197|남1|무서운 것도 다 잊어버리고 말이에요.
 01198|남1|그 때 전기가 들어와 집 안이 다시 환하게 밝아졌어요.
-01199|남1|"곰동아, 곰민아!"
+01199|남1|"""곰동아, 곰민아!"""
 01200|남1|드디어 엄마 아빠가 돌아왔답니다.
 01201|남1|들짐승들이 이겼잖아!
-01202|남1|"엄마!
-01203|남1|나 형아랑 기차 놀이하면서 놀았어요."
+01202|남1|"""엄마!"
+01203|남1|"나 형아랑 기차 놀이하면서 놀았어요."""
 01204|남1|곰민이는 엄마
 01205|남1|아빠에게 달려가 꼭 안겼어요.
-01206|남1|"아유, 착해라.
-01207|남1|우리 곰동이가 동생을 잘 보고 있었나 보구나."
-01208|남1|"앙앙!"
+01206|남1|"""아유, 착해라."
+01207|남1|"우리 곰동이가 동생을 잘 보고 있었나 보구나."""
+01208|남1|"""앙앙!"""
 01209|남1|갑자기 곰동이가 울음을 터트렸죠.
 01210|남1|사실 곰동이도 무서웠지만 형이랑 꾹 참고 있었어요.
-01211|남1|"형아, 왜 울어?
+01211|남1|"""형아, 왜 울어?"
 01212|남1|들짐승들이 더 센 것 같아.
-01213|남1|울지마, 앙앙!"
+01213|남1|"울지마, 앙앙!"""
 01214|남1|곰동이가 울자 곰민이도 따라 울었답니다.
 01215|남1|엄마 아빠는 곰동이와 곰민이를 꼭 안아 주었어요.
 01216|남1|토끼와 늑대
 01217|남1|어느날, 깊은 산속에서 토끼와 늑대가 마주쳤지요.
-01218|남1|"크엉!
-01219|남1|너를 잡아 먹어주마!"
-01220|남1|"아이고에서 늑대님.
+01218|남1|"""크엉!"
+01219|남1|"너를 잡아 먹어주마!"""
+01220|남1|"""아이고에서 늑대님."
 01221|남1|저같이 작은 다람쥐만으로는 부족하실 거예요!
-01222|남1|제가 맛있는 떡을 먹게 해드릴게요."
-01223|남1|"아, 그럼요!
-01224|남1|난 들짐승 편이 돼야지."
+01222|남1|"제가 맛있는 떡을 먹게 해드릴게요."""
+01223|남1|"""아, 그럼요!"
+01224|남1|"난 들짐승 편이 돼야지."""
 01225|남1|늑대는 귀가 솔깃해졌죠.
 01226|남1|박쥐가 코뿔소에게 다가가 말했어요.
-01227|남1|"저는 쥐를 닮았으니까 들짐승 편이에요.
-01228|남1|들짐승 편에서 열심히 싸우겠어요."
+01227|남1|"""저는 쥐를 닮았으니까 들짐승 편이에요."
+01228|남1|"들짐승 편에서 열심히 싸우겠어요."""
 01229|남1|다음 날 박쥐가 들짐승 편이 되어 싸웠어요.
 01230|남1|그 때 까마귀 한 떼가 사자에게 새까맣게 달려들었답니다.
-01231|남1|"으악, 앞이 보이지 않잖아?
-01232|남1|도망가야지."
-01233|남1|"어?
+01231|남1|"""으악, 앞이 보이지 않잖아?"
+01232|남1|"도망가야지."""
+01233|남1|"""어?"
 01234|남1|이제 보니 새들이 더 센 것 같은데?
-01235|남1|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얼른 꼬리를 획 낚아채기만 하면 되요."
-01236|남1|그래, 난 날개가 있으니까 들짐승 편이 아닌 새들 편을 들 거야."
+01235|남1|"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얼른 꼬리를 획 낚아채기만 하면 되요."""
+01236|남1|"그래, 난 날개가 있으니까 들짐승 편이 아닌 새들 편을 들 거야."""
 01237|남1|박쥐는 날개를 쫙 펴고 새들에게 날아갔어요.
 01238|남1|그 후에도 싸움은 계속 되었고 그 때마다 박쥐는
 01239|남1|이리저리 편을 바꾸었어요.
-01240|남1|"아니, 도대체 너는 어느 편인 거야?"
+01240|남1|"""아니, 도대체 너는 어느 편인 거야?"""
 01241|남1|새들도 동물들도 박쥐에게 따졌죠.
-01242|남1|"너같이 의리 없는 녀석은 필요 없어!"
-01243|남1|"우리도 필요 없어!"
+01242|남1|"""너같이 의리 없는 녀석은 필요 없어!"""
+01243|남1|"""우리도 필요 없어!"""
 01244|남1|박쥐는 결국 아무 편에도 낄 수 없게 되었어요.
 01245|남1|부끄러워진 박쥐는 깜깜한 동굴 속에 숨어 지내며 밤에만 나다니게 되었답니다.
 01246|남1|호랑이는 다람쥐가 시키는 대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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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01250|남1|힘들었답니다.
 01251|남1|그런데 참조기에게는 한 가지 단점이 있었죠.
 01252|남1|그것은 바로 겸손을 모른다는 것이었어요.
-01253|남1|"바다에서 나보다 수영을 잘하는 물고기는 없어!"
+01253|남1|"""바다에서 나보다 수영을 잘하는 물고기는 없어!"""
 01254|남1|대구는 수영을 참조기보다 훨씬 못했지만 참조기가 지나치게 잘난 체하며 떠들고 다니니 무척 기분이 나빴어요.
-01255|남1|"흠!
+01255|남1|"""흠!"
 01256|남1|그럼 내가 참조기와 한번 겨루어 봐야지.
 01257|남1|꼬리를 물 속 깊이 담갔어요.
-01258|남1|누가 더 빨리 가는지 시합을 해야겠어!"
+01258|남1|"누가 더 빨리 가는지 시합을 해야겠어!"""
 01259|남1|바닷물이 맑고 잔잔한 어느 날, 참조기와 대구의 수영 시합이 벌어졌죠.
 01260|남1|처음에는 대구와 참조기 모두 온 힘을 다해 열심히 헤엄을 쳤어요.
 01261|남1|하지만 참조기가 대구를 금세 멀리 따돌렸죠.
-01262|남1|"어때?
+01262|남1|"""어때?"
 01263|남1|못 따라오겠지?
-01264|남1|내가 두 눈을 감고 헤엄쳐도 너는 이길 수 있을 걸."
+01264|남1|"내가 두 눈을 감고 헤엄쳐도 너는 이길 수 있을 걸."""
 01265|남1|참조기는 뒤에서 따라오는 대구를 보며 약을 올렸어요.
-01266|남1|"쓸데없는 소리 말고 끝까지 해 보자구."
+01266|남1|"""쓸데없는 소리 말고 끝까지 해 보자구."""
 01267|남1|대구는 꼬리를 흔들며 더 빨리 가려고 애썼죠.
-01268|남1|"흐흐흐, 맛있는 물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겠는걸."
+01268|남1|"""흐흐흐, 맛있는 물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겠는걸."""
 01269|남1|참조기는 그런 대구를 놀리려고 눈을 감고 헤엄을 쳤답니다.
-01270|남1|"악!"
+01270|남1|"""악!"""
 01271|남1|눈을 감고 헤엄을 치던 참조기는 그만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
 01272|남1|잃고 말았어요.
 01273|남1|그 틈을 타 대구는 온 힘을 다해 헤엄을 쳐 참조기보다 먼저 결승점에 도착했어요.
@@ -1279,57 +1279,57 @@
 01278|남1|그래서 황조기의 자손들은 벌집 같은 머리를 갖게 되었어요.
 01279|남1|그 날은 날씨가 몹시 추워서 호랑이 꼬리는 금세 꽁꽁 얼어버렸죠.
 01280|남1|내 그림자 돌려줘
-01281|남1|"어, 내 그림자 어디 갔지?
-01282|남1|그림자가 사라졌어."
+01281|남1|"""어, 내 그림자 어디 갔지?"
+01282|남1|"그림자가 사라졌어."""
 01283|남1|큰일 났어요.
 01284|남1|장난꾸러기 콩콩이의 그림자가 사라졌어요.
 01285|남1|그림자는 콩콩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랍니다.
 01286|남1|콩콩이 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요?
-01287|남1|"투투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
-01288|남1|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
-01289|남1|내 그림자는 귀가 길어!"
-01290|남1|"어, 뭔가 묵직해져 오는데."
-01291|남1|"나도 나도 귀가 길어.
-01292|남1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01293|남1|"아니야, 아니야.
-01294|남1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
-01295|남1|"루루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
-01296|남1|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
-01297|남1|내 그림자는 목이 길어!"
-01298|남1|"나도 나도 목이 길어.
-01299|남1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01300|남1|"아니야, 아니야.
+01287|남1|"""투투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01288|남1|""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"
+01289|남1|"내 그림자는 귀가 길어!"""
+01290|남1|"""어, 뭔가 묵직해져 오는데."""
+01291|남1|"""나도 나도 귀가 길어."
+01292|남1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01293|남1|"""아니야, 아니야."
+01294|남1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""
+01295|남1|"""루루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01296|남1|""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"
+01297|남1|"내 그림자는 목이 길어!"""
+01298|남1|"""나도 나도 목이 길어."
+01299|남1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01300|남1|"""아니야, 아니야."
 01301|남1|바보 같은 호랑이는 물고기가 많이 잡혀 꼬리가 묵직해진 거라고 생각했어요.
-01302|남1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
-01303|남1|"슝슝아, 내 그림자 돌려줘!"
-01304|남1|"아니야, 이건 내 그림자야.
-01305|남1|내 그림자는 뿔이 아주 멋져!"
-01306|남1|"나도 나도 뿔이 아주 멋져.
-01307|남1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01308|남1|"아니야, 아니야.
-01309|남1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."
-01310|남1|"코코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
-01311|남1|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
-01312|남1|"옳지!
-01313|남1|내 그림자는 코가 엄청 길��!"
-01314|남1|"나도 나도 코가 엄청 길어.
-01315|남1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01316|남1|"아니야, 아니야.
-01317|남1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
-01318|남1|"으앙~ 내 그림자 돌려줘!
+01302|남1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""
+01303|남1|"""슝슝아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01304|남1|"""아니야, 이건 내 그림자야."
+01305|남1|"내 그림자는 뿔이 아주 멋져!"""
+01306|남1|"""나도 나도 뿔이 아주 멋져."
+01307|남1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01308|남1|"""아니야, 아니야."
+01309|남1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."""
+01310|남1|"""코코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01311|남1|""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"
+01312|남1|"""옳지!"
+01313|남1|"내 그림자는 코가 엄청 길어!"""
+01314|남1|"""나도 나도 코가 엄청 길어."
+01315|남1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01316|남1|"""아니야, 아니야."
+01317|남1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""
+01318|남1|"""으앙~ 내 그림자 돌려줘!"
 01319|남1|내 그림자는 다리가 길어.
-01320|남1|내 그림자는 팔이 길어."
-01321|남1|"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그림자 돌려줘!"
-01322|남1|"콩콩아, 미안해.
-01323|남1|"어흥, 배고픈데 잘됐네.
-01324|남1|이때다."
-01325|남1|자, 여기 네 그림자!"
-01326|남1|"빙빙아, 어떻게 된 거야?"
-01327|남1|"내 그림자가 너무 심심해서 그랬어.
-01328|남1|미안해."
-01329|남1|"아, 그랬구나.
-01330|남1|괜찮아 찾았으니까 괜찮아!"
-01331|남1|"그리고 빙빙아 네 그림자가 얼마나 멋있는데."
+01320|남1|"내 그림자는 팔이 길어."""
+01321|남1|"""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01322|남1|"""콩콩아, 미안해."
+01323|남1|"""어흥, 배고픈데 잘됐네."
+01324|남1|"이때다."""
+01325|남1|"자, 여기 네 그림자!"""
+01326|남1|"""빙빙아, 어떻게 된 거야?"""
+01327|남1|"""내 그림자가 너무 심심해서 그랬어."
+01328|남1|"미안해."""
+01329|남1|"""아, 그랬구나."
+01330|남1|"괜찮아 찾았으니까 괜찮아!"""
+01331|남1|"""그리고 빙빙아 네 그림자가 얼마나 멋있는데."""
 01332|남1|콩콩이는 빙빙이로 아주 멋진 그림자를 만들었어요.
 01333|남1|빙빙이도 콩콩이와 함께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림자를 만들었답니다.
 01334|남1|아지랑이로 짠 비단
@@ -1339,529 +1339,529 @@
 01338|남1|일곱 빛깔의 주머니였답니다.
 01339|남1|겨우내 빛 가루를 차곡차곡 채워
 01340|남1|놓고 소중히 여기는 주머니였죠.
-01341|남1|"자 이젠 모두 땅 나라로 날아가라.
-01342|남1|가서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."
+01341|남1|"""자 이젠 모두 땅 나라로 날아가라."
+01342|남1|"가서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."""
 01343|남1|별님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면서 제일
 01344|남1|먼저 빨간 주머니를 풀었어요.
-01345|남1|"넌 땅 나라로 내려가면 어떤 일을 할 거니?"
+01345|남1|"""넌 땅 나라로 내려가면 어떤 일을 할 거니?"""
 01346|남1|어, 그런데 어쩌면 좋아요!
-01347|남1|"저는요.
-01348|남1|음에서 봄비에 섞어서 꽃들을 분홍색으로 물들일 거예요."
-01349|남1|"정말 멋진 생각이네.
-01350|남1|가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보렴."
+01347|남1|"""저는요."
+01348|남1|"음에서 봄비에 섞어서 꽃들을 분홍색으로 물들일 거예요."""
+01349|남1|"""정말 멋진 생각이네."
+01350|남1|"가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보렴."""
 01351|남1|별님은 빨간빛 가루의 말이 대견스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였죠.
 01352|남1|그리고 나서 빨간 가루를 쏟자 가루들이 바람을 타고 폴폴 날아갔어요.
 01353|남1|다음에 별님할머니는 주황빛 주머니를 풀었죠.
-01354|남1|"넌 어떤 일을 할래?"
-01355|남1|"저는요 집집마다 잠자고 있는 아이들에게 날아가 볼에 뽀뽀를 해줄래요.
-01356|남1|그러면 아이들 볼이 발그레하게 피어날 거예요."
+01354|남1|"""넌 어떤 일을 할래?"""
+01355|남1|"""저는요 집집마다 잠자고 있는 아이들에게 날아가 볼에 뽀뽀를 해줄래요."
+01356|남1|"그러면 아이들 볼이 발그레하게 피어날 거예요."""
 01357|남1|꽁꽁 얼어붙은 꼬리는 꼼짝도 하지 않지 뭐예요?
-01358|남1|"그래 참 좋은 생각을 했구나.
-01359|남1|어서 가서 예쁜 빛깔을 나누어 주렴."
+01358|남1|"""그래 참 좋은 생각을 했구나."
+01359|남1|"어서 가서 예쁜 빛깔을 나누어 주렴."""
 01360|남1|이번엔 눈이 부실 듯이 환한 노란 가루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열었죠.
-01361|남1|"저희들은 새로 태어난 병아리의 보드라운 솜털 위에 내려앉을래요."
-01362|남1|"그래 너희들도 할 일이 많겠구나.
-01363|남1|너희들이 가면 세상이 환하게 밝아 질 거야"
+01361|남1|"""저희들은 새로 태어난 병아리의 보드라운 솜털 위에 내려앉을래요."""
+01362|남1|"""그래 너희들도 할 일이 많겠구나."
+01363|남1|"너희들이 가면 세상이 환하게 밝아 질 거야"""
 01364|남1|다음으로 별님할머니가 초록빛 주머니 끈을 풀자 초록빛 가루들이 주머니 위로 확 피어 올랐죠.
-01365|남1|"원 녀석들도 그렇게 급하니?"
-01366|남1|"그럼요!
-01367|남1|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게 얼마나 답답했다구요."
-01368|남1|"아이고, 꼬리야!"
-01369|남1|"너무 성급하게 서둘다가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어.
-01370|남1|조심하렴."
-01371|남1|"네.
+01365|남1|"""원 녀석들도 그렇게 급하니?"""
+01366|남1|"""그럼요!"
+01367|남1|"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게 얼마나 답답했다구요."""
+01368|남1|"""아이고, 꼬리야!"""
+01369|남1|"""너무 성급하게 서둘다가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어."
+01370|남1|"조심하렴."""
+01371|남1|"""네."
 01372|남1|그럴게요.
 01373|남1|저는요 나뭇잎 눈에 앉을래요.
-01374|남1|거기서 새로 돋는 잎을 초록빛으로 물들여 놓을 거예요."
+01374|남1|"거기서 새로 돋는 잎을 초록빛으로 물들여 놓을 거예요."""
 01375|남1|파란색도 남색도 보라색도 모두 주머니 속에서 나와 제가 있을 곳을 찾아 차례차례 내려갔죠.
 01376|남1|고운 빛 가루들이 무리 지어 날아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답니다.
 01377|남1|별님할머니는 허전한 마음이 들었어요.
-01378|남1|"아냐 이렇게 섭섭해 하면 안 되지.
+01378|남1|"""아냐 이렇게 섭섭해 하면 안 되지."
 01379|남1|아무리 힘을 써도 꼬리는 빠지지 않고 호랑이는 아파서 소리를 질렀어요.
-01380|남1|그래 무슨 일이든 해야겠어."
+01380|남1|"그래 무슨 일이든 해야겠어."""
 01381|남1|이렇게 마음먹은 별님할머니는 주머니를 톡톡 털어서 남아 있던 빛 가루들을 모두 모았어요.
 01382|남1|한곳에 모인 빛 가루들은 서로
 01383|남1|섞여서 하얀 빛이 되었답니다.
-01384|남1|"옳지 이것으로는 비단을 짜자"
+01384|남1|"""옳지 이것으로는 비단을 짜자"""
 01385|남1|별님할머니는 실을 뽑기 시작했어요.
 01386|남1|아지랑이 실이었어요.
 01387|남1|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자 아지랑이 비단이 스르르 움직여 세상을 아련하게 감쌌답니다.
 01388|남1|별님할머니는 그걸 보며 빙그레 웃었어요.
 01389|남1|봄의 요정
-01390|남1|"아이고, 아야,
+01390|남1|"""아이고, 아야,"
 01391|남1|아주 먼 나라에 예쁘고 귀여운 공주가 살고 있었답니다.
 01392|남1|공주는 이 세상에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어요.
 01393|남1|어느 봄날, 공주는 궁전 밖을 산책 했죠.
-01394|남1|"우와, 정말 아름다워.
-01395|남1|누가 이 넓은 들판을 이렇게 예쁘게 꾸며놓았지?"
-01396|남1|"네, 봄의 요정이 이렇게 꾸며놓은 겁니다."
-01397|남1|"봄의 요정이라고?
+01394|남1|"""우와, 정말 아름다워."
+01395|남1|"누가 이 넓은 들판을 이렇게 예쁘게 꾸며놓았지?"""
+01396|남1|"""네, 봄의 요정이 이렇게 꾸며놓은 겁니다."""
+01397|남1|"""봄의 요정이라고?"
 01398|남1|그래!
-01399|남1|봄의 요정을 데려와서 궁전을 예쁘게 꾸미라고 시켜야지."
+01399|남1|"봄의 요정을 데려와서 궁전을 예쁘게 꾸미라고 시켜야지."""
 01400|남1|공주의 말에 신하는 깜짝 놀랐어요.
 01401|남1|아야, 아야. 내 꼬리!
 01402|남1|신하는 급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죠.
-01403|남1|"공주님,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.
+01403|남1|"""공주님,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."
 01404|남1|봄의 요정은 할 일이 아주 많아요.
 01405|남1|들로 산으로 날아다니며 나무들을 깨워서 새잎을 돋게 하고 꽃들을 피워야 해요.
-01406|남1|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."
+01406|남1|"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."""
 01407|남1|하지만 공주는 떼를 썼어요.
-01408|남1|"뭐?
+01408|남1|"""뭐?"
 01409|남1|나보고 기다리라고?
 01410|남1|싫어!
 01411|남1|여봐라!
-01412|남1|내 꼬리 아파라!"
-01413|남1|당장 봄의 요정을 데리고 오너라!"
+01412|남1|"내 꼬리 아파라!"""
+01413|남1|"당장 봄의 요정을 데리고 오너라!"""
 01414|남1|봄의 요정은 공주가 자기를 찾는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어요.
-01415|남1|"예쁜 공주님이 그렇게 애타게 나를 찾으시다니!"
+01415|남1|"""예쁜 공주님이 그렇게 애타게 나를 찾으시다니!"""
 01416|남1|봄의 요정은 살금살금 공주방으로 들어갔죠.
-01417|남1|"공주님, 제가 봄의 요정이에요.
-01418|남1|저를 보고 싶어하셨죠?"
+01417|남1|"""공주님, 제가 봄의 요정이에요."
+01418|남1|"저를 보고 싶어하셨죠?"""
 01419|남1|봄의 요정이 공주님의 귓가에 속삭였어요.
 01420|남1|그런데 이게 웬일이죠?
 01421|남1|공주는 커다란 유리병에 요정을 가두어버렸어요.
-01422|남1|"히히, 여기서 나랑 같이 살자."
+01422|남1|"""히히, 여기서 나랑 같이 살자."""
 01423|남1|그제야 다람쥐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죠.
 01424|남1|깜짝 놀란 봄의 요정은 공주님에게 간절히 부탁했어요.
-01425|남1|"공주님, 산 너머 외딴집에 눈먼 아이가 살고 있어요.
+01425|남1|"""공주님, 산 너머 외딴집에 눈먼 아이가 살고 있어요."
 01426|남1|그 아이가 뻐꾸기 노랫 소리를 얼마나 듣고 싶어하는지 아시나요?
-01427|남1|얼른 보내주세요."
-01428|남1|"흥!
+01427|남1|"얼른 보내주세요."""
+01428|남1|"""흥!"
 01429|남1|싫어!
-01430|남1|내가 알게 뭐야."
+01430|남1|"내가 알게 뭐야."""
 01431|남1|공주는 봄의 요정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어요.
 01432|남1|어머, 어쩌면 좋아요?
 01433|남1|봄의 요정이 갇혀 있는 동안 아름답던 꽃들이 빛을 잃어버렸어요.
-01434|남1|너를 잡아먹으면 되겠군."
-01435|남1|"히히히, 어리석은 호랑이야, 속았지롱,
+01434|남1|"너를 잡아먹으면 되겠군."""
+01435|남1|"""히히히, 어리석은 호랑이야, 속았지롱,"
 01436|남1|연둣빛 새싹들도 회색으로 변해버렸죠.
-01437|남1|"아이, 추워.
+01437|남1|"""아이, 추워."
 01438|남1|왜 다시 찬바람이 부는 거지?
 01439|남1|다시 겨울이 된 것 같아.
-01440|남1|에취!"
+01440|남1|"에취!"""
 01441|남1|공주는 감기에 걸려 코맹맹이 소리로 말했어요.
-01442|남1|"그건 바로 공주님의 욕심 때문이에요.
+01442|남1|"""그건 바로 공주님의 욕심 때문이에요."
 01443|남1|이렇게 저를 계속 가두어 두신다면 꽁꽁 얼어붙는 겨울이 계속 될 텐데.
-01444|남1|그래도 괜찮아요?"
+01444|남1|"그래도 괜찮아요?"""
 01445|남1|봄의 요정의 말을 들은 공주는 드디어 깨달았어요.
-01446|남1|속았지롱!" 꾀 많은 다람쥐는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며 숲으로 도망갔대요.
-01447|남1|"미안해.
+01446|남1|"속았지롱!"" 꾀 많은 다람쥐는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며 숲으로 도망갔대요."
+01447|남1|"""미안해."
 01448|남1|내가 잘못했어.
 01449|남1|모든 것을 혼자 차지하려 하다니.
 01450|남1|내가 어리석었어.
 01451|남1|널 보내줄게.
 01452|남1|어서 봄을 전하러 가.
-01453|남1|하지만 다음엔 꼭 일찍 놀러 와야 돼."
+01453|남1|"하지만 다음엔 꼭 일찍 놀러 와야 돼."""
 01454|남1|공주님은 온 나라를 겨울왕국으로 만든 후에야 이제 철이 들었나 봐요.
 01455|남1|무엇이든 잘 할 수 있어요
 01456|남1|어느 두메산골 작은 들에 축제가 열렸답니다.
 01457|남1|소쩍새를 사랑한 참나무
-01458|남1|"자, 지금부터 열매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.
-01459|남1|모두들 자기의 멋진 모양을 마음 껏 자랑해주세요."
+01458|남1|"""자, 지금부터 열매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."
+01459|남1|"모두들 자기의 멋진 모양을 마음 껏 자랑해주세요."""
 01460|남1|첫 번째로 파인애플 총각이 나왔어요.
-01461|남1|"안녕하세요?
+01461|남1|"""안녕하세요?"
 01462|남1|기호일번 캘리포니아에서 방금 수입해 온 파인애플입니다.
 01463|남1|겉은 울퉁불퉁해도 속은 아주 달콤합니다!
-01464|남1|한국샤람 파인애플 매우 좋아합니다."
-01465|남1|"아이고 거참!
+01464|남1|"한국샤람 파인애플 매우 좋아합니다."""
+01465|남1|"""아이고 거참!"
 01466|남1|두말할 것도 없어.
 01467|남1|사람들은 이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먹어.
 01468|남1|가을이 왔어요.
 01469|남1|그러니까 배추가 제일이야.
-01470|남1|진짜로!"
+01470|남1|"진짜로!"""
 01471|남1|다음은 얼굴이 빨개진 사과 아가씨가 인사를 했어요.
-01472|남1|"저는요, 경북 청도 사과입니다.
+01472|남1|"""저는요, 경북 청도 사과입니다."
 01473|남1|한 번 드셔보세요.
 01474|남1|새콤달콤 아주 맛있습니다.
 01475|남1|이 뽀얀 피부는 어떻구요?
-01476|남1|아쭈 뽀송뽀송 하죠?"
+01476|남1|"아쭈 뽀송뽀송 하죠?"""
 01477|남1|그런데, 아직 대회에 참가 하지 않은 참깨 가족이 있었죠.
-01478|남1|"엄마, 나도 열매 대회에 나가고 싶어요."
+01478|남1|"""엄마, 나도 열매 대회에 나가고 싶어요."""
 01479|남1|봄부터 숲 속을 지키던 여름새들은 차례로 산을 떠나 따뜻한 곳으로 날아갔죠.
-01480|남1|"아가, 안 돼.
+01480|남1|"""아가, 안 돼."
 01481|남1|작년에 엄마도 일등할 자신이 있어서
 01482|남1|참깨 자랑을 하다가 글쎄,
 01483|남1|배추 아줌마 치마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지,
-01484|남1|뭐니." 참깨 할머니께서도 아기 참깨에게 말씀하셨어요.
-01485|남1|"몇 년 전에 내가 나갔을 때는,
-01486|남1|개미 식구 쯤으로 생각하고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단다."
+01484|남1|"뭐니."" 참깨 할머니께서도 아기 참깨에게 말씀하셨어요."
+01485|남1|"""몇 년 전에 내가 나갔을 때는,"
+01486|남1|"개미 식구 쯤으로 생각하고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단다."""
 01487|남1|아기 참깨는 너무 속상하고 슬퍼서 엉엉 울었죠.
 01488|남1|그러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답니다.
 01489|남1|눈물로 흠뻑 젖은 참깨 가족은 참깨 덩어리가 되었어요.
-01490|남1|"우리도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."
+01490|남1|"""우리도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."""
 01491|남1|각종 열매와 곡식들의 자랑이 끝나자, 단호박 할아버지가 땅을 탁탁 치며
 01492|남1|말씀하셨어요.
-01493|남1|"발표하겠습니다.
-01494|남1|올해의 열매상은 가족 모두 힘을 합한 참깨 가족입니다."
+01493|남1|"""발표하겠습니다."
+01494|남1|"올해의 열매상은 가족 모두 힘을 합한 참깨 가족입니다."""
 01495|남1|그 소리에 참깨 가족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어요.
 01496|남1|장수탕 선녀님
 01497|남1|민지네 동네에는 아주 아주 오래된 목욕탕이 있었죠.
-01498|남1|"민지야, 오늘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가 초코우유 하나 사줄게.
+01498|남1|"""민지야, 오늘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가 초코우유 하나 사줄게."
 01499|남1|그리고 감기 걸리니까 냉탕에서 놀면 절대 안 된다.
-01500|남1|알았지?"
-01501|남1|"그래, 서리가 내리기 전에 서둘러 남쪽 나라로 떠나야 돼."
+01500|남1|"알았지?"""
+01501|남1|"""그래, 서리가 내리기 전에 서둘러 남쪽 나라로 떠나야 돼."""
 01502|남1|민지는 엄마 몰래 냉탕에서 재밌게 놀았어요.
 01503|남1|바로 그때 이상한 할머니가 나타났죠.
-01504|남1|"얘야, 겁먹지 말거라.
+01504|남1|"""얘야, 겁먹지 말거라."
 01505|남1|나는 저기 산속에 사는 선녀란다.
 01506|남1|날개옷을 잃어버려
-01507|남1|여태 냉탕에서 지내고 있었단다."
+01507|남1|"여태 냉탕에서 지내고 있었단다."""
 01508|남1|할머니는 '선녀와 나무꾼'이라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셨죠.
-01509|남1|"난 냉탕에서 노는 법을 아주 많이 알고 있지.
+01509|남1|"""난 냉탕에서 노는 법을 아주 많이 알고 있지."
 01510|남1|이제 들어가 볼까?
 01511|남1|폭포수 아래에서 버텨볼까!
 01512|남1|뻐꾸기들도 꾀꼬리도 아쉬움을 남기며 숲 속을 떠났어요.
 01513|남1|바가지 타고 물장구도 치자!
-01514|남1|탕 속에서 숨 참아 보자!"
-01515|남1|"와!
-01516|남1|정말 재밌어요."
-01517|남1|"그런데 얘야, 저게 도대체 뭐니?
-01518|남1|아주 맛나게들 먹더구나."
-01519|남1|"아!
-01520|남1|초코우유요?"
-01521|남1|"응?
-01522|남1|초. 초. 초쿠웅?"
+01514|남1|"탕 속에서 숨 참아 보자!"""
+01515|남1|"""와!"
+01516|남1|"정말 재밌어요."""
+01517|남1|"""그런데 얘야, 저게 도대체 뭐니?"
+01518|남1|"아주 맛나게들 먹더구나."""
+01519|남1|"""아!"
+01520|남1|"초코우유요?"""
+01521|남1|"""응?"
+01522|남1|"초. 초. 초쿠웅?"""
 01523|남1|그런데 떠나지 못하고 혼자 남은 새 한 마리가 있었죠.
-01524|남1|"음.
-01525|남1|잠깐만요!"
+01524|남1|"""음."
+01525|남1|"잠깐만요!"""
 01526|남1|민지는 뜨거운 탕에서 때를 불리고,
 01527|남1|때를 밀 때도 눈물이 나는 걸 꾹 참았죠.
-01528|남1|"아이고, 우리 민지 오늘 정말 잘 참네.
+01528|남1|"""아이고, 우리 민지 오늘 정말 잘 참네."
 01529|남1|여기 있다.
-01530|남1|초코 우유!"
-01531|남1|"할머니, 초코 우유 드세요."
-01532|남1|민지는 초모 우유를 할머니께 갖다 드렸어요. "
+01530|남1|"초코 우유!"""
+01531|남1|"""할머니, 초코 우유 드세요."""
+01532|남1|"민지는 초모 우유를 할머니께 갖다 드렸어요. """
 01533|남1|초. 초. 초쿠웅?
 01534|남1|몹시 늙은 소쩍새였어요.
-01535|남1|아이고, 고것 참 맛나네."
+01535|남1|"아이고, 고것 참 맛나네."""
 01536|남1|한밤중이 되자 민지는 머리가 지끈지끈 온몸이 후끈후끈 했어요.
-01537|남1|"거봐, 엄마 말 안 듣더니 감기 걸렸잖니!"
+01537|남1|"""거봐, 엄마 말 안 듣더니 감기 걸렸잖니!"""
 01538|남1|그 때였어요.
-01539|남1|"민지야, 초쿠웅 고맙다.
-01540|남1|얼른 나으렴."
+01539|남1|"""민지야, 초쿠웅 고맙다."
+01540|남1|"얼른 나으렴."""
 01541|남1|선녀할머니가 나타나
 01542|남1|민지 이마에 손을 얹어주었죠.
 01543|남1|다음 말 아침, 거짓말처럼 감기가 싹 나았답니다.
-01544|남1|"선녀할머니!
-01545|남1|"잠깐만요!
-01546|남1|"소쩍새할머니, 머지 않아 겨울이 올 텐데 떠나지 않고 뭐 하세요?"
-01547|남1|고맙습니다."
+01544|남1|"""선녀할머니!"
+01545|남1|"""잠깐만요!"
+01546|남1|"""소쩍새할머니, 머지 않아 겨울이 올 ���데 떠나지 않고 뭐 하세요?"""
+01547|남1|"고맙습니다."""
 01548|남1|민지는 장수탕을 향해 활짝 웃었어요.
 01549|남1|좋은 엄마 학원
-01550|남1|"철수야!
+01550|남1|"""철수야!"
 01551|남1|너 학원은 갔다 왔어?
-01552|남1|숙제는 다했니?"
-01553|남1|"엄마.
+01552|남1|"숙제는 다했니?"""
+01553|남1|"""엄마."
 01554|남1|그게.
-01555|남1|그러니까."
-01556|남1|"철수 너 또 학원에 안간 거야?
+01555|남1|"그러니까."""
+01556|남1|"""철수 너 또 학원에 안간 거야?"
 01557|남1|숲 속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참나무가 걱정스럽게 말했어요.
 01558|남1|이 녀석.
-01559|남1|너 오늘 혼날 줄 알아!"
+01559|남1|"너 오늘 혼날 줄 알아!"""
 01560|남1|오늘도 여전히 철수는 엄마에게 혼이 났답니다.
-01561|남1|"오빠?
-01562|남1|오빠는 엄마한테 혼나는 거 지겹지도 않아?"
-01563|남1|"너 또 까불지!"
-01564|남1|"오빠오빠, 엄마를 학원에 보내면 어때?"
-01565|남1|"바보야.
-01566|남1|엄마가 다니는 학원이 어디 있어?"
-01567|남1|"텔레비전에서 '좋은 엄마 학원'이라고 나오던데?
-01568|남1|"휴에서 난 이제 너무 늙었어.
-01569|남1|우리 엄마처럼 잔소리 대마왕이 가는 그런 학원일 거야!"
+01561|남1|"""오빠?"
+01562|남1|"오빠는 엄마한테 혼나는 거 지겹지도 않아?"""
+01563|남1|"""너 또 까불지!"""
+01564|남1|"""오빠오빠, 엄마를 학원에 보내면 어때?"""
+01565|남1|"""바보야."
+01566|남1|"엄마가 다니는 학원이 어디 있어?"""
+01567|남1|"""텔레비전에서 '좋은 엄마 학원'이라고 나오던데?"
+01568|남1|"""휴에서 난 이제 너무 늙었어."
+01569|남1|"우리 엄마처럼 잔소리 대마왕이 가는 그런 학원일 거야!"""
 01570|남1|철수는 수화기를 들어 전화번호를 힘껏 눌렀어요.
-01571|남1|"네에서 좋은 엄마 학원입니다."
-01572|남1|"저기.
-01573|남1|우리 엄마도 가르쳐주시나요?"
-01574|남1|"네에서 물론이죠.
-01575|남1|어떤 엄마가 되기를 바라시나요?"
-01576|남1|"전 잔소리도 안하고, 공부하란 말도 안 하는 엄마가 됐으면 좋겠어요."
-01577|남1|"그렇군요.
-01578|남1|그럼 오늘저녁 엄마를 데리러 갈게요."
-01579|남1|남쪽 나라까지 날아갈 자신이 없구려."
+01571|남1|"""네에서 좋은 엄마 학원입니다."""
+01572|남1|"""저기."
+01573|남1|"우리 엄마도 가르쳐주시나요?"""
+01574|남1|"""네에서 물론이죠."
+01575|남1|"어떤 엄마가 되기를 바라시나요?"""
+01576|남1|"""전 잔소리도 안하고, 공부하란 말도 안 하는 엄마가 됐으면 좋겠어요."""
+01577|남1|"""그렇군요."
+01578|남1|"그럼 오늘저녁 엄마를 데리러 갈게요."""
+01579|남1|"남쪽 나라까지 날아갈 자신이 없구려."""
 01580|남1|철수는 엄마를 데리러 온다는 말이 이상했지만 좋은 엄마를 기대하며 전화를 끊었죠.
 01581|남1|어느덧 하루가 지나고,
 01582|남1|이틀이 지나고,
 01583|남1|드디어 일주일이 지나 엄마가 돌아오셨어요.
-01584|남1|"엄마다!
-01585|남1|엄마!"
-01586|남1|"좋은 엄마는 간식을 만들어야지."
-01587|남1|"엄마.
-01588|남1|왜 그래?"
+01584|남1|"""엄마다!"
+01585|남1|"엄마!"""
+01586|남1|"""좋은 엄마는 간식을 만들어야지."""
+01587|남1|"""엄마."
+01588|남1|"왜 그래?"""
 01589|남1|엄마의 모습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깡통로봇 같았죠.
-01590|남1|"그럼, 제 품에서 살도록 해요.
-01591|남1|"좋은 엄마는 지금 청소를 해야지"
-01592|남1|"엄마.
-01593|남1|어디 아파?"
-01594|남1|"좋은 엄마는 잔소리를 하면 안 돼지"
+01590|남1|"""그럼, 제 품에서 살도록 해요."
+01591|남1|"""좋은 엄마는 지금 청소를 해야지"""
+01592|남1|"""엄마."
+01593|남1|"어디 아파?"""
+01594|남1|"""좋은 엄마는 잔소리를 하면 안 돼지"""
 01595|남1|철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너무 놀라
 01596|남1|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죠.
-01597|남1|"엄마.
-01598|남1|제가 잘못했어요."
+01597|남1|"""엄마."
+01598|남1|"제가 잘못했어요."""
 01599|남1|엄마는 철수의 말을 듣지도 않고 열심히 집안일만 했어요
 01600|남1|나 때문에 엄마가 로봇이 된 거야.
-01601|남1|제가 있는 힘을 다해 추위를 막아 줄 테니까요."
+01601|남1|"제가 있는 힘을 다해 추위를 막아 줄 테니까요."""
 01602|남1|엄마, 다신 학원에 안 보낼게.
 01603|남1|엄마.
 01604|남1|엄 마~'
-01605|남1|"철수야에서 우리 철수 지금 잠꼬대 하는 거니?"
-01606|남1|"어?
+01605|남1|"""철수야에서 우리 철수 지금 잠꼬대 하는 거니?"""
+01606|남1|"""어?"
 01607|남1|엄마.
-01608|남1|꿈이었구나, 엄마, 이제 학원에 안 갈 거죠?"
-01609|남1|"학원?
-01610|남1|무슨 학원?"
-01611|남1|"아.
+01608|남1|"꿈이었구나, 엄마, 이제 학원에 안 갈 거죠?"""
+01609|남1|"""학원?"
+01610|남1|"무슨 학원?"""
+01611|남1|"""아."
 01612|남1|참나무는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 속으로 소쩍새할머니를 맞아 들였죠.
 01613|남1|아니에요.
-01614|남1|엄마."
-01615|남1|"그런데 엄마, 엄마 눈 속에 내가 보이네요?"
+01614|남1|"엄마."""
+01615|남1|"""그런데 엄마, 엄마 눈 속에 내가 보이네요?"""
 01616|남1|철수는 엄마의 눈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어요.
-01617|남1|"어머 그러네?
-01618|남1|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를 눈 속에 넣어두는가 보다 그렇지?"
+01617|남1|"""어머 그러네?"
+01618|남1|"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를 눈 속에 넣어두는가 보다 그렇지?"""
 01619|남1|엄마와 철수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답니다.
 01620|남1|꼭 한번만
 01621|남1|파란하늘의 예쁜 꾀꼬리 한 마리가 날고 있어요.
-01622|남1|"야!
-01623|남1|"떡갈나무야, 고맙구나.
+01622|남1|"""야!"
+01623|남1|"""떡갈나무야, 고맙구나."
 01624|남1|신난다.
-01625|남1|하늘이 정말 맑고 깨끗하다."
+01625|남1|"하늘이 정말 맑고 깨끗하다."""
 01626|남1|하늘을 날던 꾀꼬리는 떡갈나무 옆에 이상한 것을 보았답니다.
-01627|남1|"응?
+01627|남1|"""응?"
 01628|남1|저게 뭘까?
 01629|남1|어?
-01630|남1|늑대아저씨네!"
+01630|남1|"늑대아저씨네!"""
 01631|남1|가까이 가보니 커다란 상자 안에 맛있게 생긴 벌레가 가득 들어있었어요.
-01632|남1|"늑대 아저씨!
+01632|남1|"""늑대 아저씨!"
 01633|남1|안녕하세요.
 01634|남1|참나무의 마음이 따뜻하니 아무리 매서운 추위라도 이겨 낼 수
-01635|남1|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벌레네요"
-01636|남1|"그래.
+01635|남1|"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벌레네요"""
+01636|남1|"""그래."
 01637|남1|너도 한번 먹어볼래?
-01638|남1|네 깃털 하나면 줄 수 있단다."
-01639|남1|"깃털 하나면 된다고요?
-01640|남1|와, 나 깃털 되게 많은데."
+01638|남1|"네 깃털 하나면 줄 수 있단다."""
+01639|남1|"""깃털 하나면 된다고요?"
+01640|남1|"와, 나 깃털 되게 많은데."""
 01641|남1|꾀꼬리가 날개를 펼쳐 보니 수많은 깃털 중 하나쯤 없다 해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았죠.
 01642|남1|집으로 달려간 꾀꼬리는 엄마에게 말했답니다.
-01643|남1|"엄마!
+01643|남1|"""엄마!"
 01644|남1|엄마!
-01645|남1|있을 것 같아."
-01646|남1|맛있게 생긴 벌레를 꼭 한 번만 사 먹을게요."
-01647|남1|"꾀꼬리야!
-01648|남1|그런 거 함부로 사 먹으면 안 돼!"
-01649|남1|"아이!
+01645|남1|"있을 것 같아."""
+01646|남1|"맛있게 생긴 벌레를 꼭 한 번만 사 먹을게요."""
+01647|남1|"""꾀꼬리야!"
+01648|남1|"그런 거 함부로 사 먹으면 안 돼!"""
+01649|남1|"""아이!"
 01650|남1|엄마!
 01651|남1|한번만요.
 01652|남1|네?
-01653|남1|한번만"
-01654|남1|"허허!
+01653|남1|"한번만"""
+01654|남1|"""허허!"
 01655|남1|안 돼!
 01656|남1|호랑이님, 저 같은 작은 다람쥐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으신가요?
 01657|남1|소쩍새할머니는 참나무 줄기에 있는
-01658|남1|한 번만 한 번만 하다 큰일나."
+01658|남1|"한 번만 한 번만 하다 큰일나."""
 01659|남1|엄마에게 혼이 났지만 그래도 꾀꼬리는 벌레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답니다.
-01660|남1|"그래!
-01661|남1|한 번만 먹어야지"
+01660|남1|"""그래!"
+01661|남1|"한 번만 먹어야지"""
 01662|남1|꾀꼬리는 포르르 날아가 깃털을 하나 빼주고 벌레를 사 먹었죠.
-01663|남1|"으음!
+01663|남1|"""으음!"
 01664|남1|맛있다.
-01665|남1|여태껏 먹어 본 벌레 중에서 제일 맛있어!"
+01665|남1|"여태껏 먹어 본 벌레 중에서 제일 맛있어!"""
 01666|남1|다음날도 꾀꼬리는 깃털 하나를 빼 주고 또 벌레를 먹었답니다.
 01667|남1|이번 한 번만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먹다 보니 꾀꼬리는 기운이 점점 없어졌죠.
 01668|남1|구멍 속으로 파고들며 말했죠.
-01669|남1|"왜 이렇게 기운이 없지.
-01670|남1|조금만 날아도 숨이 차."
+01669|남1|"""왜 이렇게 기운이 없지."
+01670|남1|"조금만 날아도 숨이 차."""
 01671|남1|하지만 꾀꼬리는 마지막으로 꼭 한 번만이라고 생각하며 늑대에게 찾아갔어요.
-01672|남1|"아저씨!
-01673|남1|마지막으로 꼭 한 번만 먹을래요."
+01672|남1|"""아저씨!"
+01673|남1|"마지막으로 꼭 한 번만 먹을래요."""
 01674|남1|종달이는 깃털을 뽑아 늑대에게 주었어요.
 01675|남1|순간 늑대의 눈이 반짝 빛났어요.
-01676|남1|"으흐흐흐.
+01676|남1|"""으흐흐흐."
 01677|남1|오늘을 기다렸다.
-01678|남1|깃털이 없어서 이젠 제대로 날지도 못하는군."
-01679|남1|"이크, 겨울이 왔네.
+01678|남1|"깃털이 없어서 이젠 제대로 날지도 못하는군."""
+01679|남1|"""이크, 겨울�� 왔네."
 01680|남1|늑대가 꾀꼬리의 날개를 꽉 움켜잡으려고 하는 순간이었죠.
-01681|남1|"안돼!
-01682|남1|꾀꼬라 어서 피해!"
+01681|남1|"""안돼!"
+01682|남1|"꾀꼬라 어서 피해!"""
 01683|남1|어디선가 꾀꼬리의 엄마가 날아와 늑대의 눈을 날개로 탁!
 01684|남1|쳤어요.
-01685|남1|"윽!
+01685|남1|"""윽!"
 01686|남1|이.
-01687|남1|이게 뭐야?"
+01687|남1|"이게 뭐야?"""
 01688|남1|그 순간 엄마 꾀꼬리는 꾀꼬리를 안고 날아갔답니다.
 01689|남1|엄마 때문에 살아난 꾀꼬리는
-01690|남1|소쩍새할머니가 아무 일 없이 겨울을 날수 있을 지 걱정이군."
-01691|남1|"한 번만" 이라는 말은 절대 안 하게 되었어요.
+01690|남1|"소쩍새할머니가 아무 일 없이 겨울을 날수 있을 지 걱정이군."""
+01691|남1|"""한 번만"" 이라는 말은 절대 안 하게 되었어요."
 01692|남1|못난이 아기잠자리
 01693|남1|파아란 하늘에 빨간 고추잠자리들이 날아다녔어요.
-01694|남1|"빨간 내 꼬리를 봐.
-01695|남1|내 꼬리가 제일 멋지지?"
-01696|남1|"내 꼬리도 멋져!"
+01694|남1|"""빨간 내 꼬리를 봐."
+01695|남1|"내 꼬리가 제일 멋지지?"""
+01696|남1|"""내 꼬리도 멋져!"""
 01697|남1|고추잠자리들은 서로 꼬리를 뽐내며 자랑했어요.
-01698|남1|"난 왜 이렇게 못난이로 태어난 거지?"
+01698|남1|"""난 왜 이렇게 못난이로 태어난 거지?"""
 01699|남1|아기잠자리는 고추잠자리들을 부러운 듯 바라보았어요.
 01700|남1|해님이 서산으로 넘어가자 달님이 둥실 떠올랐어요.
 01701|남1|참나무는 애가 타서 가슴이 후끈거렸죠.
-01702|남1|"아!
-01703|남1|세상은 너무 아름다워!"
+01702|남1|"""아!"
+01703|남1|"세상은 너무 아름다워!"""
 01704|남1|작은 꽃 봉우리가 꽃잎을 활짝 피우며 외쳤어요.
-01705|남1|"아름답기는.
-01706|남1|뭐가 아름다워?"
+01705|남1|"""아름답기는."
+01706|남1|"뭐가 아름다워?"""
 01707|남1|아기 잠자리가 작은 꽃에게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했어요.
 01708|남1|작은 꽃은 깜짝 놀랐어요.
-01709|남1|"난 달맞이 꽃인데 넌 누구야?"
-01710|남1|"난 못난이 잠자리야."
-01711|남1|"뭐?
+01709|남1|"""난 달맞이 꽃인데 넌 누구야?"""
+01710|남1|"""난 못난이 잠자리야."""
+01711|남1|"""뭐?"
 01712|남1|그 바람에 나무 구멍 속의 소쩍새는 추운 줄을 몰랐답니다.
 01713|남1|못난이?
-01714|남1|옛날 내 별명하고 똑같네!"
+01714|남1|"옛날 내 별명하고 똑같네!"""
 01715|남1|달맞이 꽃은 달님을 향해 소리쳤어요.
-01716|남1|"달님, 달님!
+01716|남1|"""달님, 달님!"
 01717|남1|여기 아주 귀여운 못난이 잠자리가 있어요.
-01718|남1|달님의 은빛 사랑을 못난이 잠자리에게 주세요!"
+01718|남1|"달님의 은빛 사랑을 못난이 잠자리에게 주세요!"""
 01719|남1|달님이 방긋 웃으며 내려다 보았어요.
-01720|남1|"못난이라구?
-01721|남1|자, 아기잠자리야 나를 올려다 보겠니?"
+01720|남1|"""못난이라구?"
+01721|남1|"자, 아기잠자리야 나를 올려다 보겠니?"""
 01722|남1|아기 잠자리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어요.
 01723|남1|그런데 참나무는 한 가지 걱정이 생겼죠.
-01724|남1|"먼저 너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봐.
+01724|남1|"""먼저 너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봐."
 01725|남1|동그란 두 눈, 은빛날개, 너만의 긴 꼬리.
-01726|남1|이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스런 모습이야."
+01726|남1|"이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스런 모습이야."""
 01727|남1|은빛으로 반짝이는 두 날개와 긴 꼬리는 정말 아름다웠어요.
-01728|남1|"빨리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!"
+01728|남1|"""빨리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!"""
 01729|남1|아기잠자리는 반짝이는 두 날개를 쫙 펴고 하늘 높이 날았답니다.
 01730|남1|벚나무와 두더지의 우정
 01731|남1|꼬마두더지 두디가 콧등을 실룩실룩 움직였어요.
-01732|남1|"우와 따뜻하다.
-01733|남1|이제 곧 벚꽃이 피겠지"
-01734|남1|"아이쿠 큰일이야.
+01732|남1|"""우와 따뜻하다."
+01733|남1|"이제 곧 벚꽃이 피겠지"""
+01734|남1|"""아이쿠 큰일이야."
 01735|남1|두디는 부끄러움이 많아
 01736|남1|친구들 곁으로 잘 다가가지 못했어요.
 01737|남1|어느 날 아침 동물친구들의 시끌벅적한 소리에 두디가 눈을 떴어요.
-01738|남1|"하하하 꽃비가 내린다."
-01739|남1|"아니야, 눈꽃이야.
+01738|남1|"""하하하 꽃비가 내린다."""
+01739|남1|"""아니야, 눈꽃이야."
 01740|남1|이렇게 나풀거리는 걸.
 01741|남1|맞죠?
-01742|남1|벚꽃할머니?"
-01743|남1|"음 오냐오냐 바람 아저씨께 물어보자."
+01742|남1|"벚꽃할머니?"""
+01743|남1|"""음 오냐오냐 바람 아저씨께 물어보자."""
 01744|남1|밤이 되어
 01745|남1|소쩍새할머��가
-01746|남1|친구들은 모두 돌아가고 달님이 환하게 벚나무를 비추었어요. "우와!
-01747|남1|정말 아름다워."
+01746|남1|"친구들은 모두 돌아가고 달님이 환하게 벚나무를 비추었어요. ""우와!"
+01747|남1|"정말 아름다워."""
 01748|남1|두디는 땅 위로 살그머니 올라와 벚나무 아래에서 꿈을 꾸듯 춤을 덩실덩실 추었어요.
-01749|남1|"호호호호 귀여운 아이구나"
+01749|남1|"""호호호호 귀여운 아이구나"""
 01750|남1|두디는 그 말에 깜짝 놀라 바위 뒤에 숨었어요.
-01751|남1|"저는 벚나무 할머니가 주무시는 줄 알았어요.
-01752|남1|깨워서 죄송해요."
-01753|남1|"아니야.
+01751|남1|"""저는 벚나무 할머니가 주무시는 줄 알았어요."
+01752|남1|"깨워서 죄송해요."""
+01753|남1|"""아니야."
 01754|남1|괜찮다.
-01755|남1|두디 너를 기다리고 있는 걸."
+01755|남1|"두디 너를 기다리고 있는 걸."""
 01756|남1|추운 겨울이라 먹이를 구하지 못해 기운이 없어 꼼짝도 못하고 앉아만 있으니.
 01757|남1|두디는 그 말에 빼꼼 얼굴을 내밀었어요.
 01758|남1|깜짝 놀란 두디의 두 눈이 동그래졌어요.
-01759|남1|"벚나무 할머니.
-01760|남1|절 아세요?"
-01761|남1|"그럼.
-01762|남1|난 네가 내 뿌리 아래에 살게 되었을 때부터 쭉 너를 지켜보고 있었는 걸"
-01763|남1|"할머니는 친구들이 많아서 좋으시겠어요.
-01764|남1|전 외톨이인데."
-01765|남1|"아니다.
-01766|남1|외톨이라니, 난 네 친구가 되고 싶은 걸."
-01767|남1|저를 살려주시면 제가 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 드릴게요."
-01768|남1|" 참나무는 큰 목소리로 소리쳤어요.
-01769|남1|"정말요?
-01770|남1|전 못생기고 볼품없는 두더진데 저랑 친구가 될 수 있어요?"
-01771|남1|"암, 물론이지.
-01772|남1|언제까지라도 네가 원한다면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어."
-01773|남1|"언제까지라도요?
+01759|남1|"""벚나무 할머니."
+01760|남1|"절 아세요?"""
+01761|남1|"""그럼."
+01762|남1|"난 네가 내 뿌리 아래에 살게 되었을 때부터 쭉 너를 지켜보고 있었는 걸"""
+01763|남1|"""할머니는 친구들이 많아서 좋으시겠어요."
+01764|남1|"전 외톨이인데."""
+01765|남1|"""아니다."
+01766|남1|"외톨이라니, 난 네 친구가 되고 싶은 걸."""
+01767|남1|"저를 살려주시면 제가 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 드릴게요."""
+01768|남1|""" 참나무는 큰 목소리로 소리쳤어요."
+01769|남1|"""정말요?"
+01770|남1|"전 못생기고 볼품없는 두더진데 저랑 친구가 될 수 있어요?"""
+01771|남1|"""암, 물론이지."
+01772|남1|"언제까지라도 네가 원한다면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어."""
+01773|남1|"""언제까지라도요?"
 01774|남1|정말이죠!
-01775|남1|와, 신난다!"
+01775|남1|"와, 신난다!"""
 01776|남1|드디어 다음해 봄이 되었답니다.
 01777|남1|그런데 이게 웬일이죠?
 01778|남1|벚나무의 꽃봉오리가 열리지 않는 거에요.
-01779|남1|"거기 누구 없어요?
-01780|남1|"야, 우리 꽃을 피우는 다른 벚나무에 가서 놀자"
-01781|남1|"그래, 좋아."
+01779|남1|"""거기 누구 없어요?"
+01780|남1|"""야, 우리 꽃을 피우는 다른 벚나무에 가서 놀자"""
+01781|남1|"""그래, 좋아."""
 01782|남1|꽃을 기다리다 지친 동물 친구들은 다른 벚나무에게 가버렸죠.
-01783|남1|"벚나무 할머니, 왜 꽃이 안 피는 거죠?"
-01784|남1|"음 올해엔 비가 많이 오지 않은데다,
+01783|남1|"""벚나무 할머니, 왜 꽃이 안 피는 거죠?"""
+01784|남1|"""음 올해엔 비가 많이 오지 않은데다,"
 01785|남1|뿌리에 힘이 없어 멀리 있는 물을 끌어 마실 수가 없어서란다.
-01786|남1|" 그날부터 두디는 땅을 파기 시작했어요.
-01787|남1|"그래 강으로 가는 굴을 파서 강물을 할머니께 날라드려야 되겠다!"
+01786|남1|""" 그날부터 두디는 땅을 파기 시작했어요."
+01787|남1|"""그래 강으로 가는 굴을 파서 강물을 할머니께 날라드려야 되겠다!"""
 01788|남1|밤낮없이 굴을 판 두디는 두 손 가득 강물을 담아 할머니께 가져왔답니다.
-01789|남1|"할머니 어서 이 물 좀 드세요."
-01790|남1|좀 도와 주세요!"
+01789|남1|"""할머니 어서 이 물 좀 드세요."""
+01790|남1|"좀 도와 주세요!"""
 01791|남1|하지만 두디의 손에 남은 건 몇 방울의 물 뿐이었지요.
 01792|남1|하루도 쉬지 않고 두디는 물을 날랐지만 소용이 없었어요.
-01793|남1|"죄송해요.
-01794|남1|전 할머니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."
-01795|남1|"아니다, 두디야.
+01793|남1|"""죄송해요."
+01794|남1|"전 할머니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."""
+01795|남1|"""아니다, 두디야."
 01796|남1|넌 정말 소중한 내 친구야.
-01797|남1|고마워."
+01797|남1|"고마워."""
 01798|남1|두지는 지쳐 쓰러진 채 깊은 잠에 빠졌어요.
 01799|남1|얼마나 지났을까요?
 01800|남1|하늘에서 똑똑 빗방울이 떨어졌어요.
 01801|남1|다행히 지나가던 까치 한 마리가 그 소리를 듣고 참나무 가지에 앉았죠.
 01802|남1|잠에서 깬 두디가 소리 쳤어요!
-01803|남1|"어, 비가 오네.
+01803|남1|"""어, 비가 오네."
 01804|남1|벚나무 할머니, 비가 와요!
-01805|남1|비가 온다구요!"
-01806|남1|"그래그래.
-01807|남1|고맙다 두디야"
+01805|남1|"비가 온다구요!"""
+01806|남1|"""그래그래."
+01807|남1|"고맙다 두디야"""
 01808|남1|이제 두디는 하얀 벚꽃 아래에서 다시 춤을 추는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답니다.
 01809|남1|방울장수와 늑대
 01810|남1|옛날 옛날에 주먹만한 방울을 팔러 다니는 방울장수가 살았답니다.
-01811|남1|"방울사려에서 방울~"
-01812|남1|"무슨 일이에요.
+01811|남1|"""방울사려에서 방울~"""
+01812|남1|"""무슨 일이에요."
 01813|남1|방울 장수는 여러 마을을 다니다가 그만 깊은 산 속까지 들어갔어요.
-01814|남1|"아이쿠 이거 큰일 났네.
-01815|남1|이런 깊은 산 속에서 무서운 짐승이라도 만나면 어떻게 하지."
+01814|남1|"""아이쿠 이거 큰일 났네."
+01815|남1|"이런 깊은 산 속에서 무서운 짐승이라도 만나면 어떻게 하지."""
 01816|남1|두리번 거리며 길을 찾는데 멀리서 반짝반짝 빛나는 게 보였어요.
 01817|남1|한 달음에 달려간 방울장수는 대문을 두드렸죠.
 01818|남1|그러자 대문이 삐거덕 열리면서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나왔어요.
-01819|남1|"아니, 이렇게 까만 밤에 누구세요?"
-01820|남1|"예, 저는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하룻밤만 재워주실 수 없을까요?"
-01821|남1|"그래요?
-01822|남1|그럼 들어오세요"
-01823|남1|참나무 아저씨?"
+01819|남1|"""아니, 이렇게 까만 밤에 누구세요?"""
+01820|남1|"""예, 저는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하룻밤만 재워주실 수 없을까요?"""
+01821|남1|"""그래요?"
+01822|남1|"그럼 들어오세요"""
+01823|남1|"참나무 아저씨?"""
 01824|남1|그날 밤 방울장수는 할머니가 차려주신 저녁을 맛있게 먹었답니다.
 01825|남1|그런데 상을 들고 나가는 할머니 치맛자락 사이로 길다란 늑대 꼬리가 보게 되었어요.
-01826|남1|"아이쿠, 이거 큰일 났네.
-01827|남1|사람이 아니라 늑대였어."
+01826|남1|"""아이쿠, 이거 큰일 났네."
+01827|남1|"사람이 아니라 늑대였어."""
 01828|남1|너무 놀란 방울장수는 그만 손에 들고 있던 방울을 바닥에 떨어뜨렸어요.
-01829|남1|그러자 "딸랑~"하고 방울에서 소리가 났어요.
-01830|남1|"젊은이 이게 무슨 소리야?"
-01831|남1|"아에서 예 그건 늑대를 잡는 방울입니다."
-01832|남1|"뭐.
-01833|남1|늑대를 잡는다구?"
-01834|남1|"내 몸 속에 함께 사는 늙은 소쩍새 친구가 있단다.
+01829|남1|"그러자 ""딸랑~""하고 방울에서 소리가 났어요."
+01830|남1|"""젊은이 이게 무슨 소리야?"""
+01831|남1|"""아에서 예 그건 늑대를 잡는 방울입니다."""
+01832|남1|"""뭐."
+01833|남1|"늑대를 잡는다구?"""
+01834|남1|"""내 몸 속에 함께 사는 늙은 소쩍새 친구가 있단다."
 01835|남1|그날 밤 방울장수는 무서워서 한 잠도 잘 수가 없었죠.
 01836|남1|음
 01837|남1|. 이제 잠이 들었군 어서 여길 빠져 나가야 돼'
 01838|남1|방울장수는 늑대 꼬리에 방울을 매달고는 냅다 달아났어요.
 01839|남1|다음날 아침이 되었어요.
-01840|남1|"아웅~ 잘잤다.
-01841|남1|이제 이놈을 잡아 먹어야지"
-01842|남1|늑대가 일어나자 방울이 "딸랑"하고 소리를 냈어요.
-01843|남1|"아니 이게 뭐야?
+01840|남1|"""아웅~ 잘잤다."
+01841|남1|"이제 이놈을 잡아 먹어야지"""
+01842|남1|"늑대가 일어나자 방울이 ""딸랑""하고 소리를 냈어요."
+01843|남1|"""아니 이게 뭐야?"
 01844|남1|날 잡는 방울이잖아.
 01845|남1|이 친구는 힘이 너무 없어서 눈 속에서 먹이를 구할 수 없어.
-01846|남1|아이구~ 늑대 살려~"
+01846|남1|"아이구~ 늑대 살려~"""
 01847|남1|늑대는 달아나기 시작했어요.
 01848|남1|뛰고 뛰고 또 뛰고 얼마만큼 가다 보니 방울소리가 안 났어요.
 01849|남1|그 때 저쪽에서 깡충깡충 토끼가 뛰어왔죠.
-01850|남1|"아니, 늑대님 왜 그렇게 급히 뛰어가세요?"
-01851|남1|"아 글쎄 날 잡는 방울이란 놈이 쫓아오고 있어."
-01852|남1|"세상에 늑대 잡는 방울이 어디 있어요?"
-01853|남1|"모르는 소리 하지 마라.
-01854|남1|그놈이 얼마나 빠른지 날 계속 쫓아 왔다니까~"
-01855|남1|"에이 거짓말~"
-01856|남1|그러니까 까치 네가 좀 도와주지 않을래?"
+01850|남1|"""아니, 늑대님 왜 그렇게 급히 뛰어가세요?"""
+01851|남1|"""��� 글쎄 날 잡는 방울이란 놈이 쫓아오고 있어."""
+01852|남1|"""세상에 늑대 잡는 방울이 어디 있어요?"""
+01853|남1|"""모르는 소리 하지 마라."
+01854|남1|"그놈이 얼마나 빠른지 날 계속 쫓아 왔다니까~"""
+01855|남1|"""에이 거짓말~"""
+01856|남1|"그러니까 까치 네가 좀 도와주지 않을래?"""
 01857|남1|토끼와 늑대는 꼬리를 척 붙들어 매고는 오던 길로 되돌아 갔답니다.
 01858|남1|얼만큼 가다가 그만 떨어뜨린 방울을 밟았어요.
-01859|남1|"딸랑~" 소리를 내자 늑대는 또 뛰기 시작했답니다.
-01860|남1|"아이쿠 늑대 살려~ 늑대 살려 ~"
-01861|남1|"아야야에서 늑대님 달리지 마세요.
-01862|남1|내 꼬리가 끊어질 것 같다구요."
-01863|남1|결국 토끼꼬리는 "뚝" 끊어지고 말았죠.
+01859|남1|"""딸랑~"" 소리를 내자 늑대는 또 뛰기 시작했답니다."
+01860|남1|"""아이쿠 늑대 살려~ 늑대 살려 ~"""
+01861|남1|"""아야야에서 늑대님 달리지 마세요."
+01862|남1|"내 꼬리가 끊어질 것 같다구요."""
+01863|남1|"결국 토끼꼬리는 ""뚝"" 끊어지고 말았죠."
 01864|남1|그 이후부터 토끼꼬리는 뭉뚝하게 짧아지고 늑대는 창피해서 밤에만 나오게 되었어요.
 01865|남1|허수아비의 사랑
 01866|남1|넓은 들판에 벼들에 따가운
@@ -1869,23 +1869,23 @@
 01868|남1|햇살을 받으며 익어 갔어요.
 01869|남1|그 중에는 춤추기를
 01870|남1|좋아하는 아기 벼도 있었답니다.
-01871|남1|"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.
+01871|남1|"""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."
 01872|남1|호호호.
-01873|남1|너무 재밌어."
-01874|남1|"응, 저게 뭐지?"
+01873|남1|"너무 재밌어."""
+01874|남1|"""응, 저게 뭐지?"""
 01875|남1|농부 아저씨가 이상하게 생긴 것을 논 가운데에 우뚝 세워놓았어요.
-01876|남1|"엄마, 머리엔 찢어진 모자를 쓰고,
-01877|남1|팔을 이렇게 벌리고 독수리 같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게 있어요."
+01876|남1|"""엄마, 머리엔 찢어진 모자를 쓰고,"
+01877|남1|"팔을 이렇게 벌리고 독수리 같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게 있어요."""
 01878|남1|다람쥐의 말에 호랑이는 귀가 솔깃했어요.
 01879|남1|기운이 없어 남쪽나라로 떠나지 못했구나.
-01880|남1|"호호호, 너 허수아비를 보고 그러는구나.
-01881|남1|괜찮단다."
+01880|남1|"""호호호, 너 허수아비를 보고 그러는구나."
+01881|남1|"괜찮단다."""
 01882|남1|그 때, 참새들이 날아와 벼이삭을 쪼아먹으려 했어요.
-01883|남1|"예끼, 이 놈들 저리 가."
+01883|남1|"""예끼, 이 놈들 저리 가."""
 01884|남1|허수아비의 호통에 참새들이 놀라서 후다닥 날아 갔어요.
 01885|남1|아기 벼도 놀라 눈이 동그래졌어요.
-01886|남1|"하하하, 아기 벼야, 무서워할 것 없어.
-01887|남1|내 모습은 흉측하고 볼품없지만 내 가슴엔 사랑이 가득하거든."
+01886|남1|"""하하하, 아기 벼야, 무서워할 것 없어."
+01887|남1|"내 모습은 흉측하고 볼품없지만 내 가슴엔 사랑이 가득하거든."""
 01888|남1|치, 괴물같이 생겼는데 사랑이 가득하다니?
 01889|남1|거짓말인 게 분명해.'
 01890|남1|얼마나 외롭고 마음이 아플까?'
@@ -1897,205 +1897,205 @@
 01896|남1|언젠가는 내 마음을 알게 될 거야.'
 01897|남1|어느새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이 되었어요.
 01898|남1|올해는 풍년이겠다.'
-01899|남1|"아기 벼야, 너의 그 멋진 춤을 한번 보여 주지 않으련?"
-01900|남1|"춤을 추려면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,
+01899|남1|"""아기 벼야, 너의 그 멋진 춤을 한번 보여 주지 않으련?"""
+01900|남1|"""춤을 추려면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,"
 01901|남1|까치는 이렇게 생각하며 숲 속의 나무 껍질 속에 숨어있는 벌레들을 구해 왔답니다.
-01902|남1|지금은 바람 한 점 없는 데 어떻게 춤을 출 수 있나요?"
-01903|남1|"그, 그렇구나."
+01902|남1|"지금은 바람 한 점 없는 데 어떻게 춤을 출 수 있나요?"""
+01903|남1|"""그, 그렇구나."""
 01904|남1|며칠 후, 세찬 비바람이 몰아쳤답니다.
-01905|남1|"어휴, 태풍이 오는데,
-01906|남1|아기 벼가 이 사나운 바람을 잘 견딜 수 있을까."
+01905|남1|"""어휴, 태풍이 오는데,"
+01906|남1|"아기 벼가 이 사나운 바람을 잘 견딜 수 있을까."""
 01907|남1|허수아비는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고, 옷이
 01908|남1|마구 찢겼지만 아기 벼가 혹시 다치지는 않을까,
 01909|남1|더 걱정됐어요.
 01910|남1|아기 벼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렸지요.
-01911|남1|"아기 벼야, 논에서 뽑히지 않게 발을 다부지게 모으렴.
-01912|남1|"자, 여기요.
-01913|남1|이걸 견뎌내면 넌 좋은 쌀이 될 수 있어."
+01911|남1|"""아기 벼야, 논에서 뽑히지 않게 발을 다부지게 모으렴."
+01912|남1|"""자, 여기요."
+01913|남1|"이걸 견뎌내면 넌 좋은 쌀이 될 수 있어."""
 01914|남1|휘-잉, 휘잉 바람이 더 거세게 불었어요.
 01915|남1|그 때였어요.
-01916|남1|"아이쿠"
+01916|남1|"""아이쿠"""
 01917|남1|허수아비는 팔 하나가 부러지고 몸이 기우뚱하더니 그만 쓰러지고 말았죠.
 01918|남1|한참 후, 바람이 멎고 멀리서 참새 떼들의 소리가 들려오자,
 01919|남1|허수아비는 아픔을 참으며 소리쳤답니다.
-01920|남1|"예끼, 이, 이, 놈들, 들.
-01921|남1|저리, 가."
+01920|남1|"""예끼, 이, 이, 놈들, 들."
+01921|남1|"저리, 가."""
 01922|남1|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기 벼의 눈에서 '주르륵' 눈물이 흘러내렸어요.
-01923|남1|그리고 지금부터 소쩍새의 겨울 양식은 제가 책임질게요."
-01924|남1|"하, 할아버지."
+01923|남1|"그리고 지금부터 소쩍새의 겨울 양식은 제가 책임질게요."""
+01924|남1|"""하, 할아버지."""
 01925|남1|아기 벼는 바람에 몸을 실어 온 마음을 다해 춤을 추었답니다.
 01926|남1|책 먹는 족제비
 01927|남1|책벌레 족제비아저씨는 책을 너무 좋아했지만 이상한 버릇이 하나 있었어요.
 01928|남1|그건 바로 책을 읽은 후에 소금 한 줌 툭툭,
 01929|남1|후추 조금 톡톡 뿌려 한입에 꿀꺽 먹어버리는 것이었지요.
-01930|남1|"히히.
-01931|남1|역시 책 중에는 동화책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."
+01930|남1|"""히히."
+01931|남1|"역시 책 중에는 동화책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."""
 01932|남1|며칠 후 돈이 다 떨어진 여우아저씨는 고민에 빠졌답니다.
-01933|남1|"아이쿠 배고파.
+01933|남1|"""아이쿠 배고파."
 01934|남1|까치의 말을 들은 참나무는 너무나 기뻐서 가지를 흔들었죠.
 01935|남1|이제 어떻게 하지?
-01936|남1|책을 살 수 없는데."
+01936|남1|"책을 살 수 없는데."""
 01937|남1|다음날 족제비아저씨는 구수한 냄새가 솔솔 풍기는 국립 도서관으로 달려갔죠.
-01938|남1|"우와에서 이 책 정말 맛있겠는걸!
-01939|남1|실례!"
+01938|남1|"""우와에서 이 책 정말 맛있겠는걸!"
+01939|남1|"실례!"""
 01940|남1|그 후로 족제비아저씨는 매일 매일 도서관으로 갔답니다.
 01941|남1|족제비아저씨는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몇 쪽 맛을 보기도 하고 몰래 가방에 넣어 가기도 했어요.
-01942|남1|"어?
+01942|남1|"""어?"
 01943|남1|책들이 여기저기 찢겨 있잖아.
 01944|남1|누가 그런 거지?
 01945|남1|그 바람에 눈꽃들이 은가루를 날리며 눈부시게 떨어져 내렸답니다.
-01946|남1|혹시."
+01946|남1|"혹시."""
 01947|남1|토끼 아줌마는 책을 빌려 가면 돌려주지 않는 족제비아저씨가
 01948|남1|의심스러웠어요.
-01949|남1|"오늘은 내가 꼭 밝혀내야지."
+01949|남1|"""오늘은 내가 꼭 밝혀내야지."""
 01950|남1|그 때, 족제비아저씨가 멋진 책을 한 권 뽑아들더니
 01951|남1|번개 같은 속도로 소금과 후추를 뿌려 한 입에 꿀꺽 먹어버렸어요.
-01952|남1|"아니?
+01952|남1|"""아니?"
 01953|남1|책을 먹다니!
-01954|남1|이봐요, 족제비아저씨, 책은 그렇게 이용하는 게 아니라구요."
-01955|남1|"아이쿠!
+01954|남1|"이봐요, 족제비아저씨, 책은 그렇게 이용하는 게 아니라구요."""
+01955|남1|"""아이쿠!"
 01956|남1|흉내쟁이 도깨비
 01957|남1|잘못했습니다.
 01958|남1|책이 너무 맛있어서 그만.
-01959|남1|흑흑."
+01959|남1|"흑흑."""
 01960|남1|족제비아저씨는 책을 훔쳐 먹은 벌로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올 수도 없고,
 01961|남1|책 한 권도 읽을 수 없게 됐지요.
 01962|남1|족제비아저씨가 집을 지키는 늑대 경찰관에게 말 했어요.
-01963|남1|"저기 부탁이 있습니다.
-01964|남1|내게 연필과 종이를 좀 갖다 줄래요?"
-01965|남1|"알았어요.
-01966|남1|그런데 그걸로 뭘 하려는 걸까?"
+01963|남1|"""저기 부탁이 있습니다."
+01964|남1|"내게 연필과 종이를 좀 갖다 줄래요?"""
+01965|남1|"""알았어요."
+01966|남1|"그런데 그걸로 뭘 하려는 걸까?"""
 01967|남1|옛날 어느 산골에 이 서방이 살고 있었답니다.
 01968|남1|늑대 경찰관은 고개를 갸우뚱 거렸어요.
 01969|남1|족제비아저씨는 매일 반성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고,
 01970|남1|호랑이 경찰관은 그 글을 아주 행복하게 읽었죠.
-01971|남1|"하하하!
+01971|남1|"""하하하!"
 01972|남1|정말 재미있어.
-01973|남1|족제비선생, 이 글을 책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때요?"
-01974|남1|"저야 좋죠."
+01973|남1|"족제비선생, 이 글을 책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때요?"""
+01974|남1|"""저야 좋죠."""
 01975|남1|늑대 경찰관의 도움으로 족제비아저씨의 글이 책으로 나왔어요.
-01976|남1|"이 책 정말 재미있어."
-01977|남1|"야, 나도 그 책 빌려줘."
+01976|남1|"""이 책 정말 재미있어."""
+01977|남1|"""야, 나도 그 책 빌려줘."""
 01978|남1|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밤이었죠.
-01979|남1|"우리 아이에게도 한 권 사줘야겠는데."
+01979|남1|"""우리 아이에게도 한 권 사줘야겠는데."""
 01980|남1|족제비아저씨의 책은 아주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답니다.
-01981|남1|"히히히.
-01982|남1|내가 먹어본 책 중에 내가 쓴 책이 제일 맛있어."
+01981|남1|"""히히히."
+01982|남1|"내가 먹어본 책 중에 내가 쓴 책이 제일 맛있어."""
 01983|남1|그 후로 족제비아저씨는 도서관의
 01984|남1|책을 절대로 먹지 않았어요.
 01985|남1|그런데 여우아저씨의 모든 소설에는 소금 한 봉지와 후추 한 봉지가 왜 들어 있는 걸까요?
 01986|남1|그 이유는 쉿!
 01987|남1|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요.
 01988|남1|우리들만 아는 비밀이니까요.
-01989|남1|"뭐라고?
-01990|남1|"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 오는 걸?"
+01989|남1|"""뭐라고?"
+01990|남1|"""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 오는 걸?"""
 01991|남1|오른발 왼발
 01992|남1|도하와 할아버지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어요.
 01993|남1|늘 함께 산책하고 블록쌓기도 함께 하지요.
-01994|남1|"할아버지, 이 블록만 쌓으면 완성이에요."
+01994|남1|"""할아버지, 이 블록만 쌓으면 완성이에요."""
 01995|남1|도하가 조심스럽게 맨 꼭대기에 블록을 올려놓으려 했어요.
 01996|남1|그때 할아버지의 코가 간질간질거렸어요.
-01997|남1|"에취~"
+01997|남1|"""에취~"""
 01998|남1|탑이 몽땅 무너져버렸어요.
-01999|남1|"하하하.
-02000|남1|할아버지는 코끼리 블록만 보면 꼭 재채기를 하시네요."
-02001|남1|그 때 이 서방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왔어요. "
-02002|남1|"다음에는 잘 해 보자."
-02003|남1|"할아버지, 나한테 어떻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셨죠?"
-02004|남1|"너의 작은 손을 잡고 오른발 왼발 가르쳤지."
+01999|남1|"""하하하."
+02000|남1|"할아버지는 코끼리 블록만 보면 꼭 재채기를 하시네요."""
+02001|남1|"그 때 이 서방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왔어요. """
+02002|남1|"""다음에는 잘 해 보자."""
+02003|남1|"""할아버지, 나한테 어떻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셨죠?"""
+02004|남1|"""너의 작은 손을 잡고 오른발 왼발 가르쳤지."""
 02005|남1|그러던 어느 날, 할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셨죠.
 02006|남1|도하도 알아보지 못하고 계속 침대에만 누워 계셨어요.
-02007|남1|"으.
-02008|남1|어."
-02009|남1|"엄마!
-02010|남1|할아버지가 괴물처럼 소리를 내고 계세요!"
+02007|남1|"""으."
+02008|남1|"어."""
+02009|남1|"""엄마!"
+02010|남1|"할아버지가 괴물처럼 소리를 내고 계세요!"""
 02011|남1|도하는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소리쳤어요.
-02012|남1|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 오는 걸?"
+02012|남1|"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 오는 걸?"""
 02013|남1|하지만 곧 미안한 마음이 들었죠.
-02014|남1|"할아버지, 도망가려고 했던 게 아니에요.
+02014|남1|"""할아버지, 도망가려고 했던 게 아니에요."
 02015|남1|무서워서 그랬어요.
 02016|남1|미안해요.
-02017|남1|내가 누군지 아시겠어요?"
+02017|남1|"내가 누군지 아시겠어요?"""
 02018|남1|할아버지가 눈을 깜빡거렸답니다.
-02019|남1|"엄마, 엄마!
-02020|남1|할아버지가 날 알아봐요."
+02019|남1|"""엄마, 엄마!"
+02020|남1|"할아버지가 날 알아봐요."""
 02021|남1|하지만 그 누구도 도하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.
 02022|남1|그때 도하는 블록을
 02023|남1|이 서방은 잘못 들은 줄 알고 더 크게 소리쳤어요.
 02024|남1|가져와 탑을 쌓기 시작했어요.
-02025|남1|"할아버지, 이제 코끼리 블록만 쌓으면 되요."
+02025|남1|"""할아버지, 이제 코끼리 블록만 쌓으면 되요."""
 02026|남1|그 때, 할아버지는 이상한 소리를 내셨죠.
 02027|남1|아추!'
 02028|남1|탑은 쓰러졌고, 할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였답니다.
 02029|남1|이제 할아버지는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죠.
-02030|남1|"도.
-02031|남1|하."
-02032|남1|"네, 할아버지!"
-02033|남1|"너.
-02034|남1|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
+02030|남1|"""도."
+02031|남1|"하."""
+02032|남1|"""네, 할아버지!"""
+02033|남1|"""너."
+02034|남1|""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""
 02035|남1|나.
 02036|남1|걷.
-02037|남1|자."
-02038|남1|"좋아요, 할아버지.
-02039|남1|자, 오른발."
+02037|남1|"자."""
+02038|남1|"""좋아요, 할아버지."
+02039|남1|"자, 오른발."""
 02040|남1|할아버지는 한 발을 움직이셨어요.
-02041|남1|"이번엔 왼발."
+02041|남1|"""이번엔 왼발."""
 02042|남1|그렇게 할아버지는 도하에게 걷는 법을 배웠답니다.
 02043|남1|그리고 다음 해, 할아버지와 도하는 잔디밭
 02044|남1|끝까지 걸을 수 있게 되었어요.
-02045|남1|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
+02045|남1|""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""
 02046|남1|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
 02047|남1|이제 갓 두 살이 된 아기는 모든 것들이 궁금해요.
 02048|남1|그래서 매일 집안을 어지럽히죠.
-02049|남1|"책을 찢으면 안 돼!
-02050|남1|시계를 변기에 넣으면 안 돼!"
+02049|남1|"""책을 찢으면 안 돼!"
+02050|남1|"시계를 변기에 넣으면 안 돼!"""
 02051|남1|엄마는 한 순간도 아이에게 눈을 뗄 수 없어 힘이 들었죠.
 02052|남1|하지만 아이가 잠들 때면 품에 안고 노래를 불렀어요.
-02053|남1|"너를 사랑해.
+02053|남1|"""너를 사랑해."
 02054|남1|언제까지나.
-02055|남1|너는 언제나 나의 귀여운 아기."
+02055|남1|"너는 언제나 나의 귀여운 아기."""
 02056|남1|이 서방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렸죠.
 02057|남1|시간이 흘러 아기가 아홉 살이 되었답니다.
-02058|남1|"저녁 먹으렴."
-02059|남1|"싫어요."
-02060|남1|"돌고 왔으면 씻어야지."
-02061|남1|"싫어요."
+02058|남1|"""저녁 먹으렴."""
+02059|남1|"""싫어요."""
+02060|남1|"""돌고 왔으면 씻어야지."""
+02061|남1|"""싫어요."""
 02062|남1|아이는 싫다는 말만 했어요.
 02063|남1|그래도 엄마는 아이가 잠들 때면 노래를 불러주었지요.
-02064|남1|"너를 사랑해.
-02065|남1|언제까지나."
+02064|남1|"""너를 사랑해."
+02065|남1|"언제까지나."""
 02066|남1|어느 덧 아이는 십 대 소년이 되었답니다.
-02067|남1|"누구야!
-02068|남1|"얘, 옷을 단정히 입어야지."
-02069|남1|"이 옷이 어때서요?"
-02070|남1|"음악 소리가 시끄럽구나."
-02071|남1|"칫, 엄마는 음악도 모르면서.
-02072|남1|방해하지 말고 나가요!"
+02067|남1|"""누구야!"
+02068|남1|"""얘, 옷을 단정히 입어야지."""
+02069|남1|"""이 옷이 어때서요?"""
+02070|남1|"""음악 소리가 시끄럽구나."""
+02071|남1|"""칫, 엄마는 음악도 모르면서."
+02072|남1|"방해하지 말고 나가요!"""
 02073|남1|소년의 거친 말에
 02074|남1|엄마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.
 02075|남1|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소년이 잠들 때면 노래를 불러주었지요.
-02076|남1|"너를 사랑해.
-02077|남1|언제까지나."
-02078|남1|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
+02076|남1|"""너를 사랑해."
+02077|남1|"언제까지나."""
+02078|남1|"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""
 02079|남1|시간이 흘러 소년은 어른이 되었답니다.
 02080|남1|그리고 결혼도 하게 되었어요.
-02081|남1|"이제 우리 아들이 결혼을 하네.
-02082|남1|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."
+02081|남1|"""이제 우리 아들이 결혼을 하네."
+02082|남1|"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."""
 02083|남1|그리던 어느 날, 아들은 어머니를 만나러 갔어요.
 02084|남1|어머니는 두 손에 아들사진을 들고 힘없이 앉아계셨죠.
 02085|남1|어머니, 이제야 어머니의 사랑을
 02086|남1|알게 되었어요.
 02087|남1|너무 늦어 죄송해요.'
-02088|남1|"사랑해요
-02089|남1|"누구야!
+02088|남1|"""사랑해요"
+02089|남1|"""누구야!"
 02090|남1|어머니, 언제까지나.
-02091|남1|내가 살아있는 한 당신은 나의 어머니"
+02091|남1|"내가 살아있는 한 당신은 나의 어머니"""
 02092|남1|아들의 노래를 들은 어머니의 눈에는 눈물이,
 02093|남1|입에는 행복이 가득 피어났어요.
 02094|남1|우리는 같아요.
-02095|남1|"안녕하세요?
+02095|남1|"""안녕하세요?"
 02096|남1|저는 평양에서 온 이난이라고 합니다.
-02097|남1|동무들 모두 만나서 반가워요."
+02097|남1|"동무들 모두 만나서 반가워요."""
 02098|남1|산이네 반에 새로운 친구가 왔어요.
 02099|남1|동무?
 02100|남1|빨리 세우라니까!
@@ -6270,7 +6270,7 @@
 06269|남1|이제 독자 여러분도 깨달았을 것입니다.
 06270|남1|자신의 재능을 한없이 성장시켜 직장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
 06271|남1|도망치는' 일이란 것을 말입니다.
-06272|남1|"당신은 이치를 잘 따지는 것 같은데,
+06272|남1|"""당신은 이치를 잘 따지는 것 같은데,"
 06273|남1|긍정적인 마음을 위축시키는 스트레스로부터 도망치고,
 06274|남1|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에 지배당하는 상황으로부터 도망쳐서
 06275|남1|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정신적인 여유를 만들어야 합니다.
@@ -6303,7 +6303,7 @@
 06302|남1|좋아하고 잘하는 것,
 06303|남1|즉 재능의 씨앗을 찾았다면
 06304|남1|그 다음에는 지금의 직장이나 업무에 활용할 방법을 찾아라.
-06305|남1|"묵자는 초나라 왕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
+06305|남1|"""묵자는 초나라 왕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"
 06306|남1|회사 업무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삶의질은 확실히 업그레이드된다.
 06307|남1|그다음에는 최대한 많이 실행함으로써 재능을 레벨업해야 한다.
 06308|남1|싫 어하는 일을 해야 한다면,
@@ -6334,7 +6334,7 @@
 06333|남1|반대로 그렇지 않은 것은 멀리합니다.
 06334|남1|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.
 06335|남1|이것이 이 책에서 이야기한 '도망'의 본질입니다.
-06336|남1|"무엇인가를 얻으려면 다른 무엇인가를 버려야 한다"는 말이 있습니다.
+06336|남1|"""무엇인가를 얻으려면 다른 무엇인가를 버려야 한다""는 말이 있습니다."
 06337|남1|최근 수년 사이에 열풍이 불고 있는 정리나 단사리도
 06338|남1|같은 정신이라고 느낍니다.
 06339|남1|공수반이 성을 공략하는 무기 아홉가지를 설계하여 대항했지만
@@ -6392,7 +6392,7 @@
 06391|남1|내 의지와 상관없는 일이라면 신경 꺼라.
 06392|남1|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모든 것.
 06393|남1|현명한 이에게는 매일이 새로운 인생이다.
-06394|남1|"나는 당신을 어떻게 정복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소.
+06394|남1|"""나는 당신을 어떻게 정복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소."
 06395|남1|우울하고 불행하다고 생각될 때.
 06396|남1|행복과 불행을 가르는 것.
 06397|남1|생각하라 그리고 감사하라.
@@ -6403,7 +6403,7 @@
 06402|남1|왜 나답게 살아야 하는가.
 06403|남1|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는 능력이란.
 06404|남1|운명을 내 편으로 만드는 비결.
-06405|남1|하지만 나는 말하지 않을 것이오."
+06405|남1|"하지만 나는 말하지 않을 것이오."""
 06406|남1|날마다 스스로에게 활력을 불어넣어라.
 06407|남1|어떻게 일에서 활력과 인내심을 유지할 것인가.
 06408|남1|회복과 충전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.
@@ -6426,7 +6426,7 @@
 06425|남1|누구에게나 좋게 말해주자.
 06426|남1|어제는 후회되고 내일은 걱정된다면.
 06427|남1|그의 사상을 이해하고,
-06428|남1|"나는 당신이 나를 어떻게 정복하려고 하는지를 알고 있소.
+06428|남1|"""나는 당신이 나를 어떻게 정복하려고 하는지를 알고 있소."
 06429|남1|모두가 한 번쯤 해본 어리석은 생각.
 06430|남1|이 글을 쓰는 지금 창밖으로
 06431|남1|우리 집 정원에 있는 공룡 화석들이 보인다.
@@ -6437,7 +6437,7 @@
 06436|남1|이 화석들을 바꿔놓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.
 06437|남1|일초 전에 일어난 일을 걱정하며 전전긍긍하는 것은
 06438|남1|일억천만년 전으로 되돌아가
-06439|남1|하지만 나도 말하지 않을 것이오."
+06439|남1|"하지만 나도 말하지 않을 것이오."""
 06440|남1|화석을 바꾸겠다는 생각에 못지않게 바보 같다.
 06441|남1|문제는 우리 대부분이 그런 생각,
 06442|남1|즉 과거를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.
@@ -6459,7 +6459,7 @@
 06458|남1|손 한번 들어보세요.
 06459|남1|대부분의 학생이 손을 들자 그가 또 물었다.
 06460|남1|톱으로 톱밥을 잘라본 사람 있나요?
-06461|남1|"그게 무엇이오?"
+06461|남1|"""그게 무엇이오?"""
 06462|남1|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.
 06463|남1|당연합니다, 톱으로 톱밥을 자를 수 없는 일이죠.
 06464|남1|셰드는 큰 소리로 말했다.
@@ -6492,7 +6492,7 @@
 06491|남1|오래전 무일푼의 철학자가
 06492|남1|가난한 자들이 사는 어느 황량한 고장을 배회하고 있었다.
 06493|남1|어느 날 철학자가 언덕 위에 오르자 사람들이 그를 둘러쌌고
-06494|남1|"공수반의 의도는 나를 죽이는 것입니다.
+06494|남1|"""공수반의 의도는 나를 죽이는 것입니다."
 06495|남1|그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
 06496|남1|역사상 가장 널리 회자될 구절을 그들에게 들려주었다.
 06497|남1|그러므로 내일 일을 생각하지 마라.
@@ -6559,7 +6559,7 @@
 06558|남1|결단을 내리고 그것을 실행하라.
 06559|남1|확고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고 미친 듯이 제자리를 맴맴 돌다 보면
 06560|남1|신경쇠약에 걸려 인생이 나락에 빠지게 된다.
-06561|남1|설사 나를 죽인다 하더라도 성은 공략해내지 못할 것이오."
+06561|남1|"설사 나를 죽인다 하더라도 성은 공략해내지 못할 것이오."""
 06562|남1|일단 명쾌하고 확실한 결정을 내리는 것만으로도
 06563|남1|걱정은 없앨 수 있다.
 06564|남1|그리고 그 결정을 실천하기 시작하면 나머지 걱정도 사라진다.
@@ -6628,7 +6628,7 @@
 06627|남1|위와 같은 명언을 남겼다.
 06628|남1|첫째 계속해왔던 회의 방식을 당장 중지시켰습니다.
 06629|남1|걱정에 가득 찬 채 문제에 관해 구구절절 설명하고 나서
-06630|남1|"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?" 라고 묻는 것으로 끝나는 방식을 말입니다.
+06630|남1|"""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?"" 라고 묻는 것으로 끝나는 방식을 말입니다."
 06631|남1|둘째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습니다.
 06632|남1|제 앞에서 문제를 언급하고 싶다면
 06633|남1|우선 다음의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해오도록 했습니다.
@@ -6814,7 +6814,7 @@
 06813|남1|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말했다.
 06814|남1|짐이 아무리 무겁더라도 누구나 해 질 녘까지는 옮길 수 있다.
 06815|남1|아무리 힘들어도 누구나 하루 동안은 일할 수 있다.
-06816|남1|"인생은 향락이 아니라 아주 무거운 사업이다."
+06816|남1|"""인생은 향락이 아니라 아주 무거운 사업이다."""
 06817|남1|해가 떨어지기 전까지는
 06818|남1|누구나 거뜬히 참을성 있게 성실하게 순수하게 살 수 있다.
 06819|남1|그리고 이것이 삶이 진정 의미하는 전부이다.
@@ -7036,7 +7036,7 @@
 07035|남1|저는 매혹적인 형태의 선인장과 유카 조슈아 트리를 연구했고
 07036|남1|프레리도그에 대해 배웠고
 07037|남1|사막의 낙조를 관찰하고
-07038|남1|"이 아이가 혼자서 오사카로 갑니다.
+07038|남1|"""이 아이가 혼자서 오사카로 갑니다."
 07039|남1|수만 년 전 해저였던 사막 모래 속 조개껍질을 수집하러 다녔습니다.
 07040|남1|대체 무엇이 저를 이토록 놀랍게 변화시켰을까요.
 07041|남1|모하비 사막은 변하지 않았습니다.
@@ -7047,7 +7047,7 @@
 07046|남1|제 인생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바꿨어요.
 07047|남1|저는 제가 발견한 새로운 세상으로부터 자극받고 흥분했습니다.
 07048|남1|제가 겪은 너무나도 신나는 일들에 관해 책도 썼어요.
-07049|남1|여러분들이 잘 보살펴주십시오."
+07049|남1|"여러분들이 잘 보살펴주십시오."""
 07050|남1|저는 저 자신이 만든 감옥 너머로 별을 찾아낸 것입니다.
 07051|남1|셀마 톰슨 그녀는 예수가 태어나기 몇 년 전에
 07052|남1|그리스에서 가르쳤던 오래된 진리를 발견했던 것이다.
@@ -7238,13 +7238,13 @@
 07237|남1|다른 사람들처럼 고민에 휩싸이지도 않았다.
 07238|남1|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성공의 비밀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.
 07239|남1|사상적 갈등과 조정을 통해 백가쟁명을 주도하였다.
-07240|남1|"저는 부시 대통령에게 도끼를 파는 일이
+07240|남1|"""저는 부시 대통령에게 도끼를 파는 일이"
 07241|남1|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.
 07242|남1|그가 소유한 농장에는 나무가 많잖아요.
 07243|남1|또 대부분의 나무가 목질도 약하고 푸석하게 변해버려,
 07244|남1|저는 그에게 작은 도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.
 07245|남1|그리하여 저는 부시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썼습니다.
-07246|남1|"존경하는 부시 대통령 각하,
+07246|남1|"""존경하는 부시 대통령 각하,"
 07247|남1|저는 각하의 텍사스 농장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.
 07248|남1|나무가 많이 자라 있더군요.
 07249|남1|어떤 것은 이미 말랐고 줄기가 변한 것도 많았습니다.
@@ -7268,21 +7268,21 @@
 07267|남1|중국 역사를 살펴볼 때 성공한 후에도 타락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간 황제는
 07268|남1|당태종 이세민이었다.
 07269|남1|이세민은 언제나 측근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.
-07270|남1|"나라의 정치는 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다.
+07270|남1|"""나라의 정치는 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다."
 07271|남1|환자는 완쾌를 바라며 의사를 찾아 진찰을 받고자 한다.
 07272|남1|체적, 원 개념을 제기하는 등 여러 분야에 조예가 깊었다.
 07273|남1|만일 환자가 의사의 분부대로 치료에 적극 협조하면 병은 빨리 나을 수 있다.
 07274|남1|그렇지 않으면 병은 악화되어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.
 07275|남1|정치도 마찬가지다.
 07276|남1|천하의 안정을 취하려면 하는 일마다 신중해야 한다.
-07277|남1|중요한 순간에 소홀히 한다면 나라를 망치는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."
-07278|남1|"지금 천하의 평화는 내 어깨에 놓여 있다.
+07277|남1|"중요한 순간에 소홀히 한다면 나라를 망치는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."""
+07278|남1|"""지금 천하의 평화는 내 어깨에 놓여 있다."
 07279|남1|나는 스스로에게 경각심을 높이고 신중할 것이다.
 07280|남1|설사 공적과 은덕을 찬양한다 해도 나는 언행을 삼가고 더욱 노력할 것이다.
 07281|남1|그��나 나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다.
 07282|남1|나는 그대들이 짐의 귀와 눈이 되어 내 잘못을 발견하면 직접 말해줄 것을 바란다.
 07283|남1|묵자는 빈민 출신으로 최하층민들의 고충을 헤아릴 줄 알았으며,
-07284|남1|군신 간에 의혹이 있는데 말하지 않는다면 정치에 극히 해로운 것이다."
+07284|남1|"군신 간에 의혹이 있는데 말하지 않는다면 정치에 극히 해로운 것이다."""
 07285|남1|당태종이 이토록 진보적이었기에 간언을 잘하는 위징을 곁에 두었고,
 07286|남1|자신의 결점을 시정하였기에 중국 역사에서 유명한 정관의 정치를 펼칠 수 있었다.
 07287|남1|현실이 주는 교훈은 더욱 심오하다.
@@ -7341,11 +7341,11 @@
 07340|남1|로이디는 이런 생각을 하며 다가갔다.
 07341|남1|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점을 쳐보고 싶었다.
 07342|남1|마침내 점쟁이는 이렇게 말했다
-07343|남1|"자네 그걸 아는가?
+07343|남1|"""자네 그걸 아는가?"
 07344|남1|자네는 나폴레옹의 현신일세.
 07345|남1|이후의 인생길에 고생이 많을 걸세.
 07346|남1|하지만 자네는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지.
-07347|남1|성공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야."
+07347|남1|"성공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야."""
 07348|남1|나폴레옹은 모든 프랑스인에게 영웅이었다.
 07349|남1|로이디는 자신이 만일 나폴레옹의 현신이라면
 07350|남1|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.
@@ -7362,13 +7362,13 @@
 07361|남1|제후들이 전쟁을 일삼고 패권을 다투던 당시
 07362|남1|기자회견을 하면서 로이디는 기자들에게 점쟁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.
 07363|남1|그리고 침착하게 말했다.
-07364|남1|"사실 저는 그 점쟁이가 한 젊은이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.
+07364|남1|"""사실 저는 그 점쟁이가 한 젊은이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."
 07365|남1|점쟁이는 그때 제가 풀이 죽은 모습을 보고
 07366|남1|도와주려고 그런 말을 했을 것입니다.
 07367|남1|하지만 그 말은 무의식 중에
 07368|남1|제 자신에 대한 아름다운 이미지를 그려주었습니다.
 07369|남1|여러 해 동안 저는 줄곧 그 점쟁이가 허구로 그려낸 완벽한 이미지를 모방해왔고
-07370|남1|끝내 성공 하였습니다."
+07370|남1|"끝내 성공 하였습니다."""
 07371|남1|신념은 사람들의 몸에서
 07372|남1|가난한 백성은 집과 가족을 잃고 정처 없이 헤매며,
 07373|남1|어떠한 곤란도 극복해낼 수 있는 거대한 용기와 힘을 만들어낸다.
@@ -7447,9 +7447,9 @@
 07446|남1|그에게 편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할 수 없었다.
 07447|남1|그러나 미국 대통령은 반드시 그와 연락을 취해야 했다.
 07448|남1|대통령이 그 방법을 묻자 누군가 대통령에게 말했다.
-07449|남1|"로완이라는 중위가 있는데 그러면 가르시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.
+07449|남1|"""로완이라는 중위가 있는데 그러면 가르시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."
 07450|남1|간사한 자가 꾀를 써서 우둔한 자를 해치며,
-07451|남1|오직 그만이 가르시아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."
+07451|남1|"오직 그만이 가르시아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."""
 07452|남1|그들은 로완을 불러
 07453|남1|그에게 가르시아에게 전할 메시지 한 통을 건네주었다.
 07454|남1|로완이 어떻게 메시지를 전했는지,
@@ -7466,16 +7466,16 @@
 07465|남1|쓸데없는 질문은 없었고,
 07466|남1|까다로운 조건은 없었으며, 원망은 더더욱 없었다.
 07467|남1|셰익스피어는 말했다.
-07468|남1|"도끼는 작지만
+07468|남1|"""도끼는 작지만"
 07469|남1|여러번 내리찍으면 결국에는
-07470|남1|크고 굳은 나무를 잘라낼 수 있다"
-07471|남1|"힘과 인내심이 싸우면 인내심이 항상 이기게 되어 있다"
+07470|남1|"크고 굳은 나무를 잘라낼 수 있다"""
+07471|남1|"""힘과 인내심이 싸우면 인내심이 항상 이기게 되어 있다"""
 07472|남1|약소한 나라들이 멸망의 운명을 벗고,
 07473|남1|작은 해충이 성공한 비결이 바로 꾸준한 인내심이다.
 07474|남1|한 청년이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글라디니에게 물었다.
-07475|남1|"당신은 바이올린을 몇 년간 배우셨습니까?"
+07475|남1|"""당신은 바이올린을 몇 년간 배우셨습니까?"""
 07476|남1|그러자 글라디니가 대답했다.
-07477|남1|"매일 열시간씩 이십년을 연습했습니다."
+07477|남1|"""매일 열시간씩 이십년을 연습했습니다."""
 07478|남1|지금 사회에는 조급하게 무언가 이루어내려는 유행병이 존재한다.
 07479|남1|많은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이름을 날리려 하고,
 07480|남1|하룻밤 사��에 벼락부자가 되려 한다.
@@ -7494,12 +7494,12 @@
 07493|남1|아름다운 꽃은 하룻밤 사이에 피어난 것이 아니다.
 07494|남1|평화롭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었다.
 07495|남1|이런 젊은이들은 에디슨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.
-07496|남1|"나는 지금까지 잔꾀를 부리지 않았다.
+07496|남1|"""나는 지금까지 잔꾀를 부리지 않았다."
 07497|남1|내가 발명한 것들 중
 07498|남1|사진술 이외에는 한번도 행운을 맞이한 적이 없다.
 07499|남1|나는 일단 결심하면
 07500|남1|어느 방향으로 노력해야 할지를 알고 용감하게 전진한다.
-07501|남1|실험을 거듭하여 성공할 때까지 계속한다."
+07501|남1|"실험을 거듭하여 성공할 때까지 계속한다."""
 07502|남1|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고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.
 07503|남1|꾸준히 움직이는 거북이가 영리한 토끼를 능가하듯이
 07504|남1|무슨 일이든지 멈추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실패한다.
@@ -7733,14 +7733,14 @@
 07732|남1|출장 준비도 못한 상태였습니다.
 07733|남1|오늘은 꼼짝없이 야근이군.
 07734|남1|막차가 끊기기 전까지 어떻게든 끝내 보자.'
-07735|남1|"갑자기 부탁해서 미안한데,
+07735|남1|"""갑자기 부탁해서 미안한데,"
 07736|남1|오늘 와이 사 의 접대,
 07737|남1|나 대신 가줄 수 없을까?
 07738|남1|열흘 밤낮을 달려 초나라에 도착했다.
 07739|남1|내일까지 끝내야 하는 급한 일이 생겨서 그 일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아.
 07740|남1|누구한테 부탁할까 고민했는데
 07741|남1|배려심도 있고 와이사의 과장하고도 안면이 있는 자네 생각이 딱 나더라고.
-07742|남1|제발 부탁이니 나 좀 도와줘."
+07742|남1|"제발 부탁이니 나 좀 도와줘."""
 07743|남1|그리고 와이 사 는 매출액 자체는 많지 않지만 성실하게 비즈니스를 해서
 07744|남1|에이 씨가 좋아하는 거래처 중 하나였습니다.
 07745|남1|평소 같은 상황이라면 영업 담당자의 부탁을 들어줘도 괜찮겠지만,
@@ -7915,8 +7915,8 @@
 07914|남1|그 결과 팀은 가을 대회에서 역대 최악에 가까운 성적을 냈습니다.
 07915|남1|얼마 후 제이 씨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문 선생님으로부터
 07916|남1|그 중 한 명만이 농사를 짓는다면
-07917|남1|"주장이 되어서 팀을 이렇게 모래알로 만들다니,
-07918|남1|너 같은 주장은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구나"라는 맹렬한 질책을 받았습니다.
+07917|남1|"""주장이 되어서 팀을 이렇게 모래알로 만들다니,"
+07918|남1|"너 같은 주장은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구나""라는 맹렬한 질책을 받았습니다."
 07919|남1|그러자 다른 멤버들 사이에서도 봇물 터지듯 제이 씨에 대한 비판이 빗발쳤습니다.
 07920|남1|이 일이 있은 뒤로 제이 씨는 다른 사람의 앞에 서는 데 완전히 자신감을 잃었습니다.
 07921|남1|제이 씨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큰,
@@ -7955,8 +7955,8 @@
 07954|남1|어딘가 위험하다고 느껴지면 일단 그 자리를 떠나십시오.
 07955|남1|구체적으로는 '조금 일찍 점심을 먹으러 간다'거나 '편의점에 간다'거나
 07956|남1|업무상 문제로 다른 부서에 간다'면서 위험한 장소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.
-07957|남1|"잠깐 회의실에서 일 좀 하겠습니다.
-07958|남1|급한 일이니 방해하지 말아 주십시오" 라고 말하고
+07957|남1|"""잠깐 회의실에서 일 좀 하겠습니다."
+07958|남1|"급한 일이니 방해하지 말아 주십시오"" 라고 말하고"
 07959|남1|회의실로 일거리를 가져가서 숨는 방법도 있습니다.
 07960|남1|그대는 나를 격려할 일이지 왜 나를 막는 것이오?
 07961|남1|또는 언제 가도 만날 수 있는 고객과 급하게 약속을 잡는 것도 방법입니다.
@@ -8103,27 +8103,27 @@
 08102|남1|전체를 조망하는 기분이 들어 압박감으로부터 다소나마 벗어날 수 있습니다.
 08103|남1|그다음에는 한꺼번에 하려고 들지 말고
 08104|남2|다람쥐와 호랑이
-08105|남2|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준단 말이야?"
-08106|남2|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
+08105|남2|"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준단 말이야?"""
+08106|남2|"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""
 08107|남2|동무가 뭐지?
 08108|남2|얘는 왜 내 짝이 된 거야?'
-08109|남2|"안녕?
+08109|남2|"""안녕?"
 08110|남2|나는 난이라고 해.
-08111|남2|네 이름은 뭐니?"
+08111|남2|"네 이름은 뭐니?"""
 08112|남2|난이는 반가워서 인사를 했지만 산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죠.
-08113|남2|"산이야, 나랑 같이 책 읽지 않을래?"
-08114|남2|"싫어, 너 혼자 읽어."
-08115|남2|"산이야, 나랑 같이 블록놀이 안 할래?"
-08116|남2|"싫어, 넌 나하고 다르잖아.
+08113|남2|"""산이야, 나랑 같이 책 읽지 않을래?"""
+08114|남2|"""싫어, 너 혼자 읽어."""
+08115|남2|"""산이야, 나랑 같이 블록놀이 안 할래?"""
+08116|남2|"""싫어, 넌 나하고 다르잖아."
 08117|남2|이 서방이 가만히 들어 보니 천장에서 나는 소리였죠.
-08118|남2|저리가!"
-08119|남2|"흑흑흑.
+08118|남2|"저리가!"""
+08119|남2|"""흑흑흑."
 08120|남2|아니야, 난 너랑 같은 동무야.
-08121|남2|으아앙~"
+08121|남2|"으아앙~"""
 08122|남2|난이는 너무나 슬퍼서 펑펑 울었어요.
 08123|남2|하지만 산이는 난이와 놀아주지 않았죠.
 08124|남2|그러던 어느 날,
-08125|남2|"얘들아, 오늘이 내 생일이니까 모두 우리 집으로 놀러 와."
+08125|남2|"""얘들아, 오늘이 내 생일이니까 모두 우리 집으로 놀러 와."""
 08126|남2|쳇, 이상한 음식만 있을 게 분명해.
 08127|남2|에이, 가기 싫어.'
 08128|남2|대들보 위에 도깨비가 넙죽 엎드려 이 서방을 내려다보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?
@@ -8133,205 +8133,205 @@
 08132|남2|어?
 08133|남2|미역국, 불고기, 밥, 과일.
 08134|남2|모두 우리 집에서 보았던 음식들인데?'
-08135|남2|"얘들아, 맛있게 먹으렴.
-08136|남2|그런데 산이가 누구니?"
-08137|남2|"네?
+08135|남2|"""얘들아, 맛있게 먹으렴."
+08136|남2|"그런데 산이가 누구니?"""
+08137|남2|"""네?"
 08138|남2|저.
 08139|남2|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도깨비는 딱 버티고 돌아가지 않았어요.
-08140|남2|전데요."
-08141|남2|"산이 네가 우리 난이를 많이 도와준다고 들었어.
-08142|남2|난이가 고마운 동무라고해서 아줌마가 궁금했단다."
+08140|남2|"전데요."""
+08141|남2|"""산이 네가 우리 난이를 많이 도와준다고 들었어."
+08142|남2|"난이가 고마운 동무라고해서 아줌마가 궁금했단다."""
 08143|남2|난이의 엄마는 환히 웃으며 산이에게 말씀하셨어요.
 08144|남2|어?
 08145|남2|우리 엄마랑 웃는 모습이 같으시네?
 08146|남2|난이가 말하는 건 나랑 조금 다르지만 나랑 같은 한국사람이구나.'
 08147|남2|산이는 그동안 난이를 도와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했답니다.
-08148|남2|"난이야, 미안해.
+08148|남2|"""난이야, 미안해."
 08149|남2|네가 하는 말이 나랑 달라서 너를 계속 피했어.
-08150|남2|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
-08151|남2|우린 같은 한국사람인데 말이야."
-08152|남2|"산이야, 괜찮아.
-08153|남2|이제 더 사이 좋은 동무가 되면 되지."
-08154|남2|"동무?
+08150|남2|""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""
+08151|남2|"우린 같은 한국사람인데 말이야."""
+08152|남2|"""산이야, 괜찮아."
+08153|남2|"이제 더 사이 좋은 동무가 되면 되지."""
+08154|남2|"""동무?"
 08155|남2|그래그래.
 08156|남2|우린 사이좋은 동무야.
-08157|남2|히히히."
+08157|남2|"히히히."""
 08158|남2|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산이는 좋은 친구가 생겨 너무나 즐거웠어요.
 08159|남2|서서 걷는 악어 오똑이
 08160|남2|톡!
-08161|남2|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
+08161|남2|""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""
 08162|남2|톡톡!
 08163|남2|토도톡!
 08164|남2|알에서 깨어난 다른 아기 악어들은 기어서 냇가로 갔지만,
 08165|남2|오똑이 만은 서서 걸어갔죠.
 08166|남2|오똑이는 키가 쑥쑥 자랐답니다.
-08167|남2|"너희는 저 숲 너머가 안 보이지?
-08168|남2|난 아주 잘 보여."
-08169|남2|"이야아!
-08170|남2|물 속에 있는 고기도 보이는데."
-08171|남2|"흥!
+08167|남2|"""너희는 저 숲 너머가 안 보이지?"
+08168|남2|"난 아주 잘 보여."""
+08169|남2|"""이야아!"
+08170|남2|"물 속에 있는 고기도 보이는데."""
+08171|남2|"""흥!"
 08172|남2|도깨비는 갈 생각은커녕 심술까지 부리는 거예요.
-08173|남2|잘 보이면 뭐 하냐!"
+08173|남2|"잘 보이면 뭐 하냐!"""
 08174|남2|다른 악어들은 오똑이를 비웃었어요.
 08175|남2|화가 난 오똑이는 멀리 떠나기로 했어요.
 08176|남2|한 참 가다가 오똑이는 재주꾼 원숭이를 만나게 됐어요.
-08177|남2|"원숭아, 원숭아 나도 너처럼 서서 걸을 수 있다!
-08178|남2|멀리 있는 것도 볼 수 있어!"
+08177|남2|"""원숭아, 원숭아 나도 너처럼 서서 걸을 수 있다!"
+08178|남2|"멀리 있는 것도 볼 수 있어!"""
 08179|남2|오똑이는 원숭이에게 자랑했답니다.
-08180|남2|"이히히!
+08180|남2|"""이히히!"
 08181|남2|걷기만 하면 뭘 해?
-08182|남2|난 꼬리로 대롱대롱 매달릴 수도 있는 걸."
+08182|남2|"난 꼬리로 대롱대롱 매달릴 수도 있는 걸."""
 08183|남2|그러던 어느 날, 이 서방한테
 08184|남2|오똑이는 원숭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.
-08185|남2|"나도 좀 가르쳐 줘!"
-08186|남2|"그래, 내가 도와줄게.
-08187|남2|��을 짚고 서 볼래?"
+08185|남2|"""나도 좀 가르쳐 줘!"""
+08186|남2|"""그래, 내가 도와줄게."
+08187|남2|"손을 짚고 서 볼래?"""
 08188|남2|오똑이는 원숭이에게 열심히 배웠어요.
 08189|남2|꼬리를 나뭇가지에 수없이 걸었고,
 08190|남2|원숭이도 신이 나서 오똑이에게 꼬리로 대롱대롱 매달리는 방법을
 08191|남2|가르쳐 주었어요.
 08192|남2|얼마 후, 재주넘기와 꼬리로 매달리기도 잘 할 수 있게 된 오똑이는 친구들에게 돌아왔죠.
-08193|남2|"자, 날 봐.
+08193|남2|"""자, 날 봐."
 08194|남2|꽃분이라는 각시가 생겼어요.
-08195|남2|너희들 이런 재주 할 줄 아니?"
-08196|남2|"픽!
-08197|남2|그런 재주 하면 뭐 하냐!"
-08198|남2|"그럼, 매달리는 재주를 보여줄까?"
-08199|남2|"매달려서 뭘 해."
+08195|남2|"너희들 이런 재주 할 줄 아니?"""
+08196|남2|"""픽!"
+08197|남2|"그런 재주 하면 뭐 하냐!"""
+08198|남2|"""그럼, 매달리는 재주를 보여줄까?"""
+08199|남2|"""매달려서 뭘 해."""
 08200|남2|풀이 죽은 오똑이는 터벅터벅 걷다가 살짝 뒤를 돌아봤어요.
-08201|남2|"어?
-08202|남2|쟤네들 좀 봐!"
+08201|남2|"""어?"
+08202|남2|"쟤네들 좀 봐!"""
 08203|남2|친구들은 재주를 넘다 쓰러지고 매달리다 떨어지면서 오똑이 흉내를 내고 있었어요.
-08204|남2|"하하하, 너희들도 나를 따라 하네!"
-08205|남2|"우리 각시 참 곱다."
+08204|남2|"""하하하, 너희들도 나를 따라 하네!"""
+08205|남2|"""우리 각시 참 곱다."""
 08206|남2|그 후 친구들은 다시는 오똑이를 놀리지 않았어요.
 08207|남2|내 귀는 레몬 빛
 08208|남2|작고 귀여운 어린 토끼 한 마리가 살았답니다.
 08209|남2|그런데 토끼의 한쪽 귀가 노란색이었어요.
 08210|남2|이웃에 사는 염소와 돼지들이 노란 귀를 보고 놀려 댔죠.
-08211|남2|"어이 레몬 귀, 오늘도 시큼하냐?"
-08212|남2|"이봐 치즈 귀, 오늘도 냄새가 아주 고약하네."
+08211|남2|"""어이 레몬 귀, 오늘도 시큼하냐?"""
+08212|남2|"""이봐 치즈 귀, 오늘도 냄새가 아주 고약하네."""
 08213|남2|할아버지 토끼가 어린 토끼를 달래 주었어요.
-08214|남2|"안녕 별빛 귀야, 저런 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마렴!"
+08214|남2|"""안녕 별빛 귀야, 저런 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마렴!"""
 08215|남2|하지만 어린 양은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.
-08216|남2|"네.
-08217|남2|"우리 각시 참 곱다."
-08218|남2|"풀밭에 가면 염소가 보드라운 풀을 모조리 먹어 치우고,
+08216|남2|"""네."
+08217|남2|"""우리 각시 참 곱다."""
+08218|남2|"""풀밭에 가면 염소가 보드라운 풀을 모조리 먹어 치우고,"
 08219|남2|샘터에 가면 돼지가 물을 모두 마셔 버려요.
-08220|남2|이게 다 노란 귀 때문이에요"
-08221|남2|"내게 좋은 수가 있어.
-08222|남2|노란 귀에 하얀색 물감을 칠해줄게."
-08223|남2|"정말요?
-08224|남2|할아버지?"
+08220|남2|"이게 다 노란 귀 때문이에요"""
+08221|남2|"""내게 좋은 수가 있어."
+08222|남2|"노란 귀에 하얀색 물감을 칠해줄게."""
+08223|남2|"""정말요?"
+08224|남2|"할아버지?"""
 08225|남2|어린 토끼는 뛸 듯이 기뻤답니다.
 08226|남2|어린 토끼는 물감이 눈에 들어갈까 봐 꼬옥 감았어요.
-08227|남2|"이제 다 됐다.
+08227|남2|"""이제 다 됐다."
 08228|남2|하지만 여전히 도깨비가 따라 하지 뭐예요?
-08229|남2|귀가 눈처럼 새하얘졌구나."
+08229|남2|"귀가 눈처럼 새하얘졌구나."""
 08230|남2|어린 토끼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봤어요.
-08231|남2|"우와에서 예쁜 꽃과 부드러운 풀이 잔뜩 돋아있어!"
+08231|남2|"""우와에서 예쁜 꽃과 부드러운 풀이 잔뜩 돋아있어!"""
 08232|남2|어린 토끼는 풀을 배불리 먹고 샘터로 달려갔죠.
-08233|남2|"어쩜!
+08233|남2|"""어쩜!"
 08234|남2|돼지가 자리를 비켜주네.
 08235|남2|샘물도 꿀맛이야에서 귀가 하얘지니까 좋은 일 만 생겨!'
 08236|남2|어린 토끼가 한참 놀고 있는데 먹구름이 몰려왔죠.
-08237|남2|"비에 젖은 풀이 촉촉해서 더 맛있지 않을까?"
+08237|남2|"""비에 젖은 풀이 촉촉해서 더 맛있지 않을까?"""
 08238|남2|어린 토끼는 즐겁게 뛰어 나갔어요.
 08239|남2|꽃분이는 도깨비가 너무 무서웠어요.
 08240|남2|비가 개자 돼지가 웅덩이에서 뒹굴며 흙탕물을 튀겼죠.
-08241|남2|"내 하얀 귀에 흙이 튀잖아!
-08242|남2|그만해!"
+08241|남2|"""내 하얀 귀에 흙이 튀잖아!"
+08242|남2|"그만해!"""
 08243|남2|어린 토끼가 한껏 하얀 귀를 뽐냈어요.
-08244|남2|"하얀 귀라고?
+08244|남2|"""하얀 귀라고?"
 08245|남2|네 귀는 노란색이잖아.
 08246|남2|잊어버렸어?
-08247|남2|이 치즈귀"
+08247|남2|"이 치즈귀"""
 08248|남2|돼지가 어린 토끼에게 외쳤어요.
-08249|남2|"그럴 리가 없어!
+08249|남2|"""그럴 리가 없어!"
 08250|남2|결국 꽃분이는 자꾸 못살게 구는 도깨비를 내쫓을 방법을 찾기로 했답니다.
-08251|남2|내 귀는 하얗단 말야!"
+08251|남2|"내 귀는 하얗단 말야!"""
 08252|남2|어린 토끼는 엉엉 울며 할아버지 토끼에게 달려갔어요.
-08253|남2|"할아버지, 비가 와서 물감이 다 지워졌어요.
+08253|남2|"""할아버지, 비가 와서 물감이 다 지워졌어요."
 08254|남2|다시 칠해주세요.
-08255|남2|제발요~"
-08256|남2|"얘야, 사실은 말이야.
+08255|남2|"제발요~"""
+08256|남2|"""얘야, 사실은 말이야."
 08257|남2|네
 08258|남2|귀는 쭈욱 노란색이었다.
-08259|남2|붓에 물만 묻혀서 칠한 거거든."
-08260|남2|"정말이에요?
+08259|남2|"붓에 물만 묻혀서 칠한 거거든."""
+08260|남2|"""정말이에요?"
 08261|남2|도깨비와 함께 살 수 없어.'
-08262|남2|정말 내 귀가 쭉 노란색이었나요?"
-08263|남2|"그렇단다.
+08262|남2|"정말 내 귀가 쭉 노란색이었나요?"""
+08263|남2|"""그렇단다."
 08264|남2|하루종일!
-08265|남2|하지만 네가 하얀 귀라고 생각하니까 모든 게 달라졌지?"
+08265|남2|"하지만 네가 하얀 귀라고 생각하니까 모든 게 달라졌지?"""
 08266|남2|다음날 어린 토끼는 자신을 놀리던 염소와 돼지에게 씩씩하게 말했죠.
-08267|남2|"안녕, 오늘부터는 별빛 귀라고 불러줘!
-08268|남2|알았지?"
+08267|남2|"""안녕, 오늘부터는 별빛 귀라고 불러줘!"
+08268|남2|"알았지?"""
 08269|남2|깜깜한 밤이 되자 초롱초롱 빛나는 노란 별을 보고 모두들 생각했죠.
 08270|남2|어린 토끼의 노란 귀는
 08271|남2|별빛귀가 틀림없다고 말이에요.
 08272|남2|꽃분이는 이 서방 귀에 대고 속삭였어요.
 08273|남2|팥죽 할아버지와 호랑이
 08274|남2|옛날 깊은 산 속에 한 할아버지가 밭에서 열심히 일을 했어요.
-08275|남2|"아이가, 힘들다, 힘들어."
+08275|남2|"""아이가, 힘들다, 힘들어."""
 08276|남2|그 때 갑자기 커다란 호랑이가 할아버지에게 성큼성큼 다가왔어요.
-08277|남2|"어흥!
-08278|남2|배가 고프니 할아범을 잡아먹어주마!"
-08279|남2|"호랑아, 이 팥 밭 좀 보렴.
-08280|남2|가을이 지나 맛난 팥죽을 실컷 먹고 나서 그때 나를 잡아먹지 않을래?"
-08281|남2|"그래?
-08282|남2|좋아, 그럼 그때 다시 올게."
-08283|남2|"서방님, 우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내기로 해요.
+08277|남2|"""어흥!"
+08278|남2|"배가 고프니 할아범을 잡아먹어주마!"""
+08279|남2|"""호랑아, 이 팥 밭 좀 보렴."
+08280|남2|"가을이 지나 맛난 팥죽을 실컷 먹고 나서 그때 나를 잡아먹지 않을래?"""
+08281|남2|"""그래?"
+08282|남2|"좋아, 그럼 그때 다시 올게."""
+08283|남2|"""서방님, 우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내기로 해요."
 08284|남2|호랑이는 어슬렁어슬렁 산 속으로 사라졌어요.
 08285|남2|어느덧 가을이 되자 할아버지는 팥을
 08286|남2|거두어 팥죽을 한 솥 쑤었어요.
-08287|남2|"아이고.
+08287|남2|"""아이고."
 08288|남2|아이고.
 08289|남2|이를 어째.
 08290|남2|그 때, 알밤 하나가 데굴데굴 굴러 왔죠.
-08291|남2|"할아버지, 할아버지.
-08292|남2|왜 울고 계세요?"
-08293|남2|아셨죠?"
-08294|남2|"오늘 저녁에 호랑이가 날 잡아 먹으러 온다고 하는 구나.
-08295|남2|흑흑흑."
-08296|남2|"할아버지, 걱정 마세요.
-08297|남2|나와 친구들에게 팥죽 한 그릇을 주시면 도와드릴게요."
-08298|남2|"알밤아, 그 말이 정말이니?"
-08299|남2|"네, 그럼요.
-08300|남2|저희만 믿으세요."
+08291|남2|"""할아버지, 할아버지."
+08292|남2|"왜 울고 계세요?"""
+08293|남2|"아셨죠?"""
+08294|남2|"""오늘 저녁에 호랑이가 날 잡아 먹으러 온다고 하는 구나."
+08295|남2|"흑흑흑."""
+08296|남2|"""할아버지, 걱정 마세요."
+08297|남2|"나와 친구들에게 팥죽 한 그릇을 주시면 도와드릴게요."""
+08298|남2|"""알밤아, 그 말이 정말이니?"""
+08299|남2|"""네, 그럼요."
+08300|남2|"저희만 믿으세요."""
 08301|남2|할아버지가 뜨끈뜨근한 팥죽을 내오자,
 08302|남2|알밤과 친구들은 팥죽을 맛있게 먹었죠.
 08303|남2|그리곤, 알밤은 아궁이에 쏘옥,
-08304|남2|"응, 알았소."
+08304|남2|"""응, 알았소."""
 08305|남2|개똥은 부엌 바닥에 철퍼덕에서 송곳은 그 옆에 꼿꼿이 섰어요.
 08306|남2|절구는 부엌 천장에 달랑에서 멍석은 앞마당에 벌러덩에서 지게는 대문 옆에 우뚝 서서 호랑이를 기다렸지요.
 08307|남2|밤이 되자, 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할아버지 집에 찾아왔어요.
-08308|남2|"할아범, 어디 있어?"
-08309|남2|"호랑아, 방안에 등불이 꺼져 팥죽을 줄 수가 없단다.
-08310|남2|아궁이에서 불씨 좀 가져와 줄래?"
+08308|남2|"""할아범, 어디 있어?"""
+08309|남2|"""호랑아, 방안에 등불이 꺼져 팥죽을 줄 수가 없단다."
+08310|남2|"아궁이에서 불씨 좀 가져와 줄래?"""
 08311|남2|호랑이가 불씨를 꺼내려고 아궁이를 들여다봤어요.
 08312|남2|그 순간, 알밤이 호랑이의 눈을 향해 날아갔어요.
 08313|남2|알밤은 호랑이의 눈을 탁 쳤어요.
-08314|남2|"아이구, 내 눈.
+08314|남2|"""아이구, 내 눈."
 08315|남2|도깨비는 이 서방과 꽃분이가 앉아만 있으니까 너무 심심했어요.
-08316|남2|내 눈."
+08316|남2|"내 눈."""
 08317|남2|호랑이는 너무 아파서 펄쩍 뛰다가 개똥을
 08318|남2|밟고 그대로 주르르 미끄러졌어요.
 08319|남2|그때 꼿꼿이 서 있던 송곳이
 08320|남2|호랑이 엉덩이를 푹 찔렀죠.
-08321|남2|"으악"
+08321|남2|"""으악"""
 08322|남2|호랑이가 펄쩍 뛰며 부엌문을 나오자, 절구가 호랑이 머리 위에
 08323|남2|쿵 떨어졌어요.
-08324|남2|"아이구, 머리야."
+08324|남2|"""아이구, 머리야."""
 08325|남2|호랑이는 멍석 위에 털석 쓰러졌고, 멍석이 호랑이를 둘둘 말았어요.
 08326|남2|제가 누구예요?
-08327|남2|"여어, 김 서방,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건데?
+08327|남2|"""여어, 김 서방,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건데?"
 08328|남2|지게는 멍석에 말린 호랑이를 번쩍 지고 재빨리 강물에 풍덩 던져버렸어요.
-08329|남2|"야에서 호"
+08329|남2|"""야에서 호"""
 08330|남2|알밤과 친구들은 할아버지에게 모두 모여 즐거워했어요.
-08331|남2|"얘들아 고맙구나.
+08331|남2|"""얘들아 고맙구나."
 08332|남2|너희들 덕분에 살았구나.
-08333|남2|하하하."
+08333|남2|"하하하."""
 08334|남2|그 후, 할아버지는 맛있는 팥죽을 두루두루 나눠주며 오래오래 살았답니다.
 08335|남2|호랑이 뱃 속 구경
 08336|남2|해설, 옛날옛날에 젊은 소금장수가 있었어요.
@@ -8340,36 +8340,36 @@
 08339|남2|어느 새 해가 꼴딱 넘어가고,
 08340|남2|앞이 깜깜해서 한 치 앞이 안 보였어요.
 08341|남2|게다가 길이 워낙 험해서 그만 길을 잃고 말았죠.
-08342|남2|소금, "아이고, 야단났네.
-08343|남2|어디 하룻밤 묵어야 하는데."
+08342|남2|"소금, ""아이고, 야단났네."
+08343|남2|"어디 하룻밤 묵어야 하는데."""
 08344|남2|해설, 더듬더듬 길을 찾아가는데,
 08345|남2|저 멀리 불빛 두개가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어요.
 08346|남2|소금장수는 불빛을 보고 허위허위 걸어갔죠.
 08347|남2|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?
 08348|남2|가까이 가보니, 두개의 불빛은 호랑이의 번쩍거리는 눈이었어요.
-08349|남2|옛날처럼 말 좀 해 주라."
+08349|남2|"옛날처럼 말 좀 해 주라."""
 08350|남2|소금장수는 깜짝 놀라서 도망가려했지만,
 08351|남2|이미 때는 늦어,
 08352|남2|호랑이가 꿀꺽하고
 08353|남2|소금장수를 한입에 삼켜 버렸어요.
-08354|남2|소금, "아구구에서 소금 장수 살려에서 여기가 어디죠?"
+08354|남2|"소금, ""아구구에서 소금 장수 살려에서 여기가 어디죠?"""
 08355|남2|해설, 소금장수가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데,
 08356|남2|갑자기 주위가 확 밝아 졌어요.
 08357|남2|자세히 보니 두사람이 횃불을 들고 다가오지 뭐예요?
-08358|남2|소금, "혹시 여기가 저승인가요?"
-08359|남2|충청도, "허허.
+08358|남2|"소금, ""혹시 여기가 저승인가요?"""
+08359|남2|"충청도, ""허허."
 08360|남2|도깨비는 약이 올랐죠.
 08361|남2|괜찮아요.
-08362|남2|여기는 호랑이 뱃속이랍니다."
-08363|남2|강원도, "나두 괜찮아요.
+08362|남2|"여기는 호랑이 뱃속이랍니다."""
+08363|남2|"강원도, ""나두 괜찮아요."
 08364|남2|나는 강원도에 사는 소금장숩니다.
-08365|남2|그쪽은 누구시죠?"
-08366|남2|충청도, "저는.
-08367|남2|저에서 기 충청도에 사는 대장장이랍니다."
+08365|남2|"그쪽은 누구시죠?"""
+08366|남2|"충청도, ""저는."
+08367|남2|"저에서 기 충청도에 사는 대장장이랍니다."""
 08368|남2|해설, 옆에 있던 사내도 앞으로 나서며 말했죠.
-08369|남2|경상도, "나는 경상도 태백산에 사는 숯장수입니다."
+08369|남2|"경상도, ""나는 경상도 태백산에 사는 숯장수입니다."""
 08370|남2|강, 근데,
-08371|남2|"옳지!
+08371|남2|"""옳지!"
 08372|남2|이게 무슨 일이죠. 그러니까,
 08373|남2|그 호랑이가 내가 살던 그 강원도 금강산에서
 08374|남2|경, 제가 사는 경상도, 태백산으로
@@ -8391,7 +8391,7 @@
 08390|남2|이게 다 고기.
 08391|남2|맞죠?
 08392|남2|경, 고기는 고기죠.
-08393|남2|부려서 꽃분이를 쫓아내야겠다."
+08393|남2|"부려서 꽃분이를 쫓아내야겠다."""
 08394|남2|호랑이 고기.
 08395|���2|모두, 호랑이 고기에서 이?
 08396|남2|충, 그럼 고기는 생긴거네요.
@@ -8413,7 +8413,7 @@
 08412|남2|호랑이, 아이고.
 08413|남2|배가 너무 아파.
 08414|남2|해설, 지글, 지글 자글자글, 치익 칙.
-08415|남2|"이게 웬 횡재야?
+08415|남2|"""이게 웬 횡재야?"
 08416|남2|뱃속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, 호랑이는 어떻겠어요?
 08417|남2|몸 여기저기가 쿡쿡 쑤시고,
 08418|남2|쑥쑥 결리고 입속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참 죽을 맛이었죠
@@ -8447,352 +8447,352 @@
 08446|남2|아이, 우에이 - 고짓말!
 08447|남2|모두, 진짜라고 하하
 08448|남2|자라를 맛있게 먹는 방법
-08449|남2|서방님도 주지 말고 나 혼자 다 먹어야지!"
+08449|남2|"서방님도 주지 말고 나 혼자 다 먹어야지!"""
 08450|남2|산속에 이빨도 몇 개 없고 잘 뛰지도 못하는 늙은 호랑이가 살았답니다.
 08451|남2|배고픈데 뭐 먹을 게 없나?'
 08452|남2|그때 발밑으로 자라가 어기적 어기적 기어갔죠.
 08453|남2|어라, 이건 또 뭐지?
 08454|남2|좋아, 이 녀석에게 꾀를 써야겠다.
 08455|남2|흐흐흐.'
-08456|남2|"넌 누구야?
-08457|남2|어디 가는 길이니?"
-08458|남2|"나는 자라야.
-08459|남2|집을 구하러 가는데 그건 왜 물어?"
+08456|남2|"""넌 누구야?"
+08457|남2|"어디 가는 길이니?"""
+08458|남2|"""나는 자라야."
+08459|남2|"집을 구하러 가는데 그건 왜 물어?"""
 08460|남2|그러자 도깨비는 꽃분이가 지어 놓은 누런 밥 대신 쌀밥하고 고깃국을 갖다 놓았어요.
-08461|남2|"그래?
+08461|남2|"""그래?"
 08462|남2|그럼 나랑 같이 사는 건 어때?
-08463|남2|나는 커다란 집에 혼자 사는데 너무 외로워서."
-08464|남2|"음, 그래?
-08465|남2|네 집이 어디에 있는데?"
-08466|남2|"저기, 세 고개만 넘으면 우리 집이 있어."
-08467|남2|"너무 먼데."
-08468|남2|"흐흐흐.
+08463|남2|"나는 커다란 집에 혼자 사는데 너무 외로워서."""
+08464|남2|"""음, 그래?"
+08465|남2|"네 집이 어디에 있는데?"""
+08466|남2|"""저기, 세 고개만 넘으면 우리 집이 있어."""
+08467|남2|"""너무 먼데."""
+08468|남2|"""흐흐흐."
 08469|남2|그건 걱정 마.
-08470|남2|내가 널 업고 갈게."
+08470|남2|"내가 널 업고 갈게."""
 08471|남2|며칠이 지나 이 서방과 꽃분이가 집에 돌아왔더니 온 집안에 똥이 널려 있는 거예요.
-08472|남2|"그래?"
+08472|남2|"""그래?"""
 08473|남2|호랑이는 자라를 업고 펄쩍펄쩍 뛰어 한 고개를 넘었죠.
-08474|남2|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
-08475|남2|"두 고개만 가면 도착해."
+08474|남2|""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""
+08475|남2|"""두 고개만 가면 도착해."""
 08476|남2|또 한 고개를 넘었죠.
-08477|남2|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
-08478|남2|"한 고개만 더 가면 도착해."
+08477|남2|""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""
+08478|남2|"""한 고개만 더 가면 도착해."""
 08479|남2|어디부터 먹을까?
 08480|남2|배가 고픈데 통째로 삼킬까?'
 08481|남2|그때였어요.
 08482|남2|도깨비가 새똥, 개똥, 똥이란 똥은 죄다 김 서방 집에 갖다 놓았죠.
-08483|남2|"호랑아, 조심해!"
+08483|남2|"""호랑아, 조심해!"""
 08484|남2|호랑이는 커다란 돌맹이에 걸려 앞으로 털썩 꼬꾸라졌죠.
-08485|남2|"아이고, 무릎이야 아이고야.
+08485|남2|"""아이고, 무릎이야 아이고야."
 08486|남2|어!
-08487|남2|자라야, 자라야!"
-08488|남2|"호랑아, 여기야."
+08487|남2|"자라야, 자라야!"""
+08488|남2|"""호랑아, 여기야."""
 08489|남2|바위에 걸려 몸이 뒤집혀 화가
 08490|남2|난 자라는 호랑이에게 외쳤어요.
-08491|남2|"니가 넘어져서 내가 바위에 부딪친 거잖아!"
-08492|남2|"어.
-08493|남2|"우와!
-08494|남2|어, 미안."
-08495|남2|"괜찮아!
-08496|남2|내 등딱지는 차돌보다도 더 딱딱하니까."
+08491|남2|"""니가 넘어져서 내가 바위에 부딪친 거잖아!"""
+08492|남2|"""어."
+08493|남2|"""우와!"
+08494|남2|"어, 미안."""
+08495|남2|"""괜찮아!"
+08496|남2|"내 등딱지는 차돌보다도 더 딱딱하니까."""
 08497|남2|호랑이는 갑자기 걱정이 되었답니다.
-08498|남2|"자라야, 딱딱한 건 어떻게 먹어?"
-08499|남2|"그거야 불에 익혀 먹으면 되지.
-08500|남2|고구마도 불에 구워 먹잖아"
-08501|남2|"불이라고?
+08498|남2|"""자라야, 딱딱한 건 어떻게 먹어?"""
+08499|남2|"""그거야 불에 익혀 먹으면 되지."
+08500|남2|"고구마도 불에 구워 먹잖아"""
+08501|남2|"""불이라고?"
 08502|남2|안돼, 안돼.
-08503|남2|다른 방법은 없어?"
+08503|남2|"다른 방법은 없어?"""
 08504|남2|집에 똥이 가득하면 풍년이 든다는데, 이제 우린 부자예요.
-08505|남2|"그럼 돌로 잘게 부셔 먹어!
-08506|남2|고둥이나 조개처럼."
-08507|남2|"그것도 안 돼.
-08508|남2|또 다른 방법은 없어?"
-08509|남2|"물에 불려도 돼지.
-08510|남2|콩처럼 딱딱한건 물에 불리면 부드러워질 거야"
-08511|남2|"그래?
+08505|남2|"""그럼 돌로 잘게 부셔 먹어!"
+08506|남2|"고둥이나 조개처럼."""
+08507|남2|"""그것도 안 돼."
+08508|남2|"또 다른 방법은 없어?"""
+08509|남2|"""물에 불려도 돼지."
+08510|남2|"콩처럼 딱딱한건 물에 불리면 부드러워질 거야"""
+08511|남2|"""그래?"
 08512|남2|으흐흐흐!
 08513|남2|물에 불린단 말이지?
 08514|남2|난 지금 배가 엄청 고파.
-08515|남2|쓸모 없는 돈으로 가득 찼다면 난 집을 나갔을 걸요?"
+08515|남2|"쓸모 없는 돈으로 가득 찼다면 난 집을 나갔을 걸요?"""
 08516|남2|그래서 널 잡아먹을 거야.
-08517|남2|나한테 속았지?"
-08518|남2|"뭐라고?
+08517|남2|"나한테 속았지?"""
+08518|남2|"""뭐라고?"
 08519|남2|아이고.
-08520|남2|내가 깜빡 속았구나"
+08520|남2|"내가 깜빡 속았구나"""
 08521|남2|호랑이는 자라를 물고 신나게 물가로 가서 자라를 퐁당 빠뜨렸어요.
-08522|남2|"흑흑흑!
+08522|남2|"""흑흑흑!"
 08523|남2|그러면 여기서 기다려.
-08524|남2|내가 맛있게 불어서 다시 나올게."
+08524|남2|"내가 맛있게 불어서 다시 나올게."""
 08525|남2|그러고는 물속으로 퐁당!
 08526|남2|다음날 아침이었어요.
 08527|남2|들어갔죠.
 08528|남2|호랑이는 물속으로 들어간 자라를 기다리고, 기다리고,
 08529|남2|또 기다리다 생각했어요.
-08530|남2|"휴!
-08531|남2|불쌍한 자라, 물에 빠져 죽었나봐."
+08530|남2|"""휴!"
+08531|남2|"불쌍한 자라, 물에 빠져 죽었나봐."""
 08532|남2|자라를 불쌍하게 생각한 호랑이는 한숨만 내쉬고는 동굴로 터벅터벅 돌아갔어요.
 08533|남2|햇볕이 되고 싶어요
 08534|남2|오늘은 선생님과 장래희망에 대해서 발표하는 날이었죠.
-08535|남2|"오늘 장래희망을 가장 멋지게 발표하는 사람에겐 상을 줄 거에요.
-08536|남2|자기 희망을 잘 말해보길 바래요."
+08535|남2|"""오늘 장래희망을 가장 멋지게 발표하는 사람에겐 상을 줄 거에요."
+08536|남2|"자기 희망을 잘 말해보길 바래요."""
 08537|남2|온 집 안이 돈으로 가득 차 있지 뭐예요.
 08538|남2|삼학년 이반 교실은 선생님의 말씀에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답니다.
-08539|남2|"히히, 난 개그맨이 되고 싶어!"
-08540|남2|"난 배우가 될래."
+08539|남2|"""히히, 난 개그맨이 되고 싶어!"""
+08540|남2|"""난 배우가 될래."""
 08541|남2|아이들이 저마다 자기의 장래희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은서만이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죠.
-08542|남2|"자, 다음은 우리 반 반장 예진이가 말해보렴."
-08543|남2|"네, 선생님!
-08544|남2|전 소아암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."
+08542|남2|"""자, 다음은 우리 반 반장 예진이가 말해보렴."""
+08543|남2|"""네, 선생님!"
+08544|남2|"전 소아암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."""
 08545|남2|아이들의 발표가 끝나고 이제 은서 차례가 되었어요.
-08546|남2|"이제 마지막 순서네?
-08547|남2|은서 너는 무엇이 되고 싶어?"
-08548|남2|저만 따라오세요."
+08546|남2|"""이제 마지막 순서네?"
+08547|남2|"은서 너는 무엇이 되고 싶어?"""
+08548|남2|"저만 따라오세요."""
 08549|남2|도깨비가 똥을 말끔하게 치우고 대신 돈을 갖다 놓은 거였어요.
 08550|남2|햇살이 내리쬐는 창문 틈을 바라보던 은서가 선생님을 바라보며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죠.
-08551|남2|"저 선생님,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도 괜찮을까요?
-08552|남2|"그럼.
-08553|남2|그래도 되지."
-08554|남2|"저, 전 햇볕이 되고 싶어요."
+08551|남2|"""저 선생님,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도 괜찮을까요?"
+08552|남2|"""그럼."
+08553|남2|"그래도 되지."""
+08554|남2|"""저, 전 햇볕이 되고 싶어요."""
 08555|남2|갑자기 친구들과 선생님은 어리둥절해졌죠.
-08556|남2|"뭐어?
+08556|남2|"""뭐어?"
 08557|남2|햇볕?
 08558|남2|뭐
 08559|남2|그런 장래희망이 다 있어?
 08560|남2|이 서방과 꽃분이는 마을로 내려와 도깨비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.
 08561|남2|햇볕이 되고 싶대, 햇볕이!
-08562|남2|하하 하하."
+08562|남2|"하하 하하."""
 08563|남2|은서의 얼굴이 발개졌어요.
 08564|남2|친구들이 계속 웃자 은서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어요.
-08565|남2|"쉿!
+08565|남2|"""쉿!"
 08566|남2|조용.
 08567|남2|윤서가 햇볕이 되고 싶다고 한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야.
-08568|남2|들어보자."
+08568|남2|"들어보자."""
 08569|남2|은서는 손등으로 쓰윽 눈물을 닦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어요.
-08570|남2|"우리 할머니는 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계세요.
+08570|남2|"""우리 할���니는 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계세요."
 08571|남2|달님이가 사라졌어요.
 08572|남2|그런데 할머니가 계시는 곳은 하루 종일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이예요.
-08573|남2|그냥 따뜻한 햇볕이 되어 할머니의 언 손을 녹여 드리고 싶어서 햇볕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."
+08573|남2|"그냥 따뜻한 햇볕이 되어 할머니의 언 손을 녹여 드리고 싶어서 햇볕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."""
 08574|남2|그랬어요.
 08575|남2|엄마, 아빠가 안 계신 은서에겐 항상 빨갛게 얼어있는 할머니의 손이 늘 가슴에
 08576|남2|남아 있었어요.
 08577|남2|그때 두진이가 손을 번쩍 들었어요.
-08578|남2|"선생님, 저 프로게이머 안 할래요.
+08578|남2|"""선생님, 저 프로게이머 안 할래요."
 08579|남2|저도 햇볕 하고 싶어요.
-08580|남2|은서 하나보다 둘이 하면 더 따뜻할 거예요."
+08580|남2|"은서 하나보다 둘이 하면 더 따뜻할 거예요."""
 08581|남2|그러자 친구들이 너도 나도 자기도
 08582|남2|달님이가 사라졌어요.
 08583|남2|햇볕이 되겠다고 소리쳤답니다.
-08584|남2|"얘들아, 그만해.
-08585|남2|할머니 무지에서 덥겠다."
+08584|남2|"""얘들아, 그만해."
+08585|남2|"할머니 무지에서 덥겠다."""
 08586|남2|선생님의 말씀에 친구들은 모두 깔깔깔 웃었죠.
 08587|남2|햇볕보다 더 따뜻한 삼학년 이반 친구들의 머리 위로 해님이 활짝 웃고 있었답니다.
 08588|남2|아기 쏘가리들은 어디로 갔을까요?
 08589|남2|따뜻한 봄날 쏘가리네 집에 작고
 08590|남2|귀여운 아기들이 태어났답니다.
-08591|남2|"아이 예뻐."
-08592|남2|"우리 아기 정말 귀엽네."
+08591|남2|"""아이 예뻐."""
+08592|남2|"""우리 아기 정말 귀엽네."""
 08593|남2|달님이는 어디 갔을까요?
 08594|남2|아기 쏘가리들은 엄마, 아빠 그리고 강물의 사랑을 듬뿍 받았죠.
-08595|남2|"강물할머니!
-08596|남2|어쩌면 이렇게 부드러우세요?"
-08597|남2|"너희들이 강물을 가르며 신나게 놀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."
-08598|남2|"아이 좋아.
+08595|남2|"""강물할머니!"
+08596|남2|"어쩌면 이렇게 부드러우세요?"""
+08597|남2|"""너희들이 강물을 가르며 신나게 놀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."""
+08598|남2|"""아이 좋아."
 08599|남2|강물할머니!
-08600|남2|정말 고맙습니다."
+08600|남2|"정말 고맙습니다."""
 08601|남2|신나게 노는 아기쏘가리를 보는 강물의 마음은 무척 평화로웠죠.
 08602|남2|여름이 되자
 08603|남2|강가에 놀러 온 사람들이 고기도 구워먹고 음료수를 마시며 즐겁게 놀았어요. 그런데 먹고 난 음식 찌꺼기와 쓰레기를 마구 강물에 버리지 뭐예요?
-08604|남2|"달님이 본 사람 없니?"
-08605|남2|"큰일 났다.
-08606|남2|사람들이 강물을 함부로 더럽히고 있어."
+08604|남2|"""달님이 본 사람 없니?"""
+08605|남2|"""큰일 났다."
+08606|남2|"사람들이 강물을 함부로 더럽히고 있어."""
 08607|남2|아빠목소리
-08608|남2|"여보 여보.
-08609|남2|이러다 강물이 온통 쓰레기로 뒤덮이겠어요."
+08608|남2|"""여보 여보."
+08609|남2|"이러다 강물이 온통 쓰레기로 뒤덮이겠어요."""
 08610|남2|엄마목소리
 08611|남2|엄마, 아빠 쏘가리는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죠.
 08612|남2|그때 강물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답니다.
-08613|남2|"콜록 콜록.
+08613|남2|"""콜록 콜록."
 08614|남2|나 좀 살려다오.
 08615|남2|기린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어요.
-08616|남2|살려줘."
-08617|남2|"엄마!
+08616|남2|"살려줘."""
+08617|남2|"""엄마!"
 08618|남2|아빠!
 08619|남2|강물할머니가 아프신가 봐요.
 08620|남2|할머니 몸에서 이상한
-08621|남2|거품이 보글보글 나오고 있어요."
-08622|남2|"도와줘요"
-08623|남2|"도와주세요."
+08621|남2|"거품이 보글보글 나오고 있어요."""
+08622|남2|"""도와줘요"""
+08623|남2|"""도와주세요."""
 08624|남2|강물과 쏘가리들이 소리쳤어요.
-08625|남2|"여보!
+08625|남2|"""여보!"
 08626|남2|달님이는 친구를 찾으러 간 거예요.
 08627|남2|강물이 병들었나 봐요.
-08628|남2|아무래도 우리 아기들을 데리고 이사를 가야겠어요."
-08629|남2|"정말 그래야겠어."
+08628|남2|"아무래도 우리 아기들을 데리고 이사를 가야겠어요."""
+08629|남2|"""정말 그래야겠어."""
 08630|남2|아빠목소리
 08631|남2|쏘가리네
-08632|남2|가족들은 깨끗한 강물을 찾아 길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죠. "강물할머니.
+08632|남2|"가족들은 깨끗한 강물을 찾아 길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죠. ""강물할머니."
 08633|남2|정말 죄송해요.
-08634|남2|쓰레기가 쌓인 물에서는 더 이상 살 수가 없어요."
+08634|남2|"쓰레기가 쌓인 물에서는 더 이상 살 수가 없어요."""
 08635|남2|메기 아저씨도 송사리 가족도 모두 길을 떠났어요.
-08636|남2|"콜록 콜록.
+08636|남2|"""콜록 콜록."
 08637|남2|들판을 걷다가 송아지를 만났죠.
-08638|남2|모두들 깨끗한 강물을 찾아 빨리 떠나세요."
-08639|남2|"강물할머니.
+08638|남2|"모두들 깨끗한 강물을 찾아 빨리 떠나세요."""
+08639|남2|"""강물할머니."
 08640|남2|미안해요.
-08641|남2|건강해지면 꼭 다시 돌아올게요."
-08642|남2|"아니란다.
+08641|남2|"건강해지면 꼭 다시 돌아올게요."""
+08642|남2|"""아니란다."
 08643|남2|아기쏘가리야.
-08644|남2|잘 가렴."
+08644|남2|"잘 가렴."""
 08645|남2|쓰레기로 뒤덮인 강물은 힘없이 손을 흔들었어요.
 08646|남2|물고기들은 숨바꼭질 하던 날들을 그리워하며 먼 길을 떠났죠.
 08647|남2|토실토실 알밤에 담긴 사랑
-08648|남2|"안녕?
+08648|남2|"""안녕?"
 08649|남2|점심을 먹다가 짝꿍을 놀리던 태훈이는 선생님께 혼이 났어요.
-08650|남2|"한태훈, 장난치면 안 돼."
-08651|남2|"잘못했어요, 선생님."
+08650|남2|"""한태훈, 장난치면 안 돼."""
+08651|남2|"""잘못했어요, 선생님."""
 08652|남2|그 때, 할머니 한 분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셨어요.
-08653|남2|"아이고 선생님.
+08653|남2|"""아이고 선생님."
 08654|남2|안녕하세요.
-08655|남2|저는 태훈이 할머니입니다."
-08656|남2|"네.
-08657|남2|안녕하세요, 할머니."
-08658|남2|"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.
+08655|남2|"저는 태훈이 할머니입니다."""
+08656|남2|"""네."
+08657|남2|"안녕하세요, 할머니."""
+08658|남2|"""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."
 08659|남2|토끼는 호랑이를 연못으로 데려갔죠.
 08660|남2|난 달님이야.
-08661|남2|"그럼, 교무실에서 편안히 앉아 이야기 하시죠."
-08662|남2|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
-08663|남2|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
+08661|남2|"""그럼, 교무실에서 편안히 앉아 이야기 하시죠."""
+08662|남2|""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"
+08663|남2|"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""
 08664|남2|할머니는 급히 주머니에서 잘 익은 알밤을 꺼내시며 선생님께 말씀하셨어요.
-08665|남2|"밤새 쥐가 물어갔는지 이것만 남았지 뭐예요.
-08666|남2|그래도 제 성의니 받아 주시겠어요?"
-08667|남2|"네, 할머니.
-08668|남2|고맙습니다."
-08669|남2|"그리고 태훈이가 엄마가 없어서 늘 풀이 죽어 있었는데,
+08665|남2|"""밤새 쥐가 물어갔는지 이것만 남았지 뭐예요."
+08666|남2|"그래도 제 성의니 받아 주시겠어요?"""
+08667|남2|"""네, 할머니."
+08668|남2|"고맙습니다."""
+08669|남2|"""그리고 태훈이가 엄마가 없어서 늘 풀이 죽어 있었는데,"
 08670|남2|요즘엔 학교 가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.
-08671|남2|나랑 친구 할래?"
-08672|남2|이게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."
-08673|남2|"아이, 아니에요."
+08671|남2|"나랑 친구 할래?"""
+08672|남2|"이게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."""
+08673|남2|"""아이, 아니에요."""
 08674|남2|선생님은 개구쟁이 태훈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죠.
-08675|남2|"그런데 이제 선생님이랑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."
-08676|남2|"네?
-08677|남2|헤어지다니 무슨 말씀이세요?"
-08678|남2|"장사도 안되는데 집세도 올려달라고 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가게 됐어요."
-08679|남2|"아, 그러셨어요?
-08680|남2|그런 줄도 모르고."
+08675|남2|"""그런데 이제 선생님이랑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."""
+08676|남2|"""네?"
+08677|남2|"헤어지다니 무슨 말씀이세요?"""
+08678|남2|"""장사도 안되는데 집세도 올려달라고 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가게 됐어요."""
+08679|남2|"""아, 그러셨어요?"
+08680|남2|"그런 줄도 모르고."""
 08681|남2|선생님은 태훈이 생각에 가슴이 아팠답니다.
-08682|남2|"넌 두 발로 걷고 난 네 발로 걷는데 친구가 될 수 있어?"
+08682|남2|"""넌 두 발로 걷고 난 네 발로 걷는데 친구가 될 수 있어?"""
 08683|남2|그리고 할머니와 태훈이는 친구들과 인사하고 운동장 너머로 점점 작아졌죠.
 08684|남2|그때였어요.
-08685|남2|"선생님, 제 책상 속에 알밤이 있어요."
+08685|남2|"""선생님, 제 책상 속에 알밤이 있어요."""
 08686|남2|선생님도 서랍을 열어 보았죠.
 08687|남2|그랬더니 토실토실 알밤 세 알이 들어있었어요.
-08688|남2|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
-08689|남2|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
+08688|남2|""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"
+08689|남2|"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""
 08690|남2|할머니의 목소리가 바람처럼 선생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어요.
 08691|남2|루루가 심부름 간대요
 08692|남2|대장님이 나가신��!
-08693|남2|"친구는 겉모습이 달라도 사이 좋게 지내는 거야."
+08693|남2|"""친구는 겉모습이 달라도 사이 좋게 지내는 거야."""
 08694|남2|길을 비켜라.
 08695|남2|아기토끼 루루가 병정놀이를 하고 있을 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.
-08696|남2|"루루야, 아줌마 집에 사과 좀 갖다 줄래?"
-08697|남2|"싫어요.
+08696|남2|"""루루야, 아줌마 집에 사과 좀 갖다 줄래?"""
+08697|남2|"""싫어요."
 08698|남2|난 대장이에요.
-08699|남2|대장은 그런 거 안 한다고요."
-08700|남2|"아우.
+08699|남2|"대장은 그런 거 안 한다고요."""
+08700|남2|"""아우."
 08701|남2|그럼 어쩌지?
-08702|남2|엄마 지금 너무 바쁜데."
+08702|남2|"엄마 지금 너무 바쁜데."""
 08703|남2|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답니다.
 08704|남2|달님이는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새 친구가 마음에 들었죠.
-08705|남2|"루루에게 소포 왔어요."
+08705|남2|"""루루에게 소포 왔어요."""
 08706|남2|루루는 달려가서 소포를 받았지요.
-08707|남2|"엄마, 할머니가 멋진 모자를 보내 주셨어요.
+08707|남2|"""엄마, 할머니가 멋진 모자를 보내 주셨어요."
 08708|남2|이것 보세요.
-08709|남2|카드도 들어 있어요."
+08709|남2|"카드도 들어 있어요."""
 08710|남2|착한 루루에게 할머니가 보낸다.
-08711|남2|"아우.
-08712|남2|우리 루루가 정말 착한가?"
-08713|남2|"그럼요.
+08711|남2|"""아우."
+08712|남2|"우리 루루가 정말 착한가?"""
+08713|남2|"""그럼요."
 08714|남2|엄마, 사과 바구니 주세요.
 08715|남2|그때 어디선가 노란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왔어요.
-08716|남2|아줌마 집에는 제가 다녀올게요."
+08716|남2|"아줌마 집에는 제가 다녀올게요."""
 08717|남2|루루는 할머니가 보내준 모자를 쓰고 사과 바구니를 들고 집을 나갔어요.
-08718|남2|"루루는 착해.
-08719|남2|엄마 심부름도 가잖아."
+08718|남2|"""루루는 착해."
+08719|남2|"엄마 심부름도 가잖아."""
 08720|남2|혼자 노래하면서 언덕에 올라서서 땀을 닦고 있을 바로 그때였어요.
-08721|남2|"나 찾아봐!
-08722|남2|못 찾으면 바에서 보."
+08721|남2|"""나 찾아봐!"
+08722|남2|"못 찾으면 바에서 보."""
 08723|남2|아기여우 코코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.
 08724|남2|루루는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고 말았어요.
 08725|남2|사과 바구니도 데굴데굴 굴러 갔죠.
-08726|남2|"안녕?
-08727|남2|"우하하하!
+08726|남2|"""안녕?"
+08727|남2|"""우하하하!"
 08728|남2|재미있다, 재미있어.
-08729|남2|하하하."
+08729|남2|"하하하."""
 08730|남2|아기여우 코코는 깔깔대며 웃었죠.
-08731|남2|"어.
+08731|남2|"""어."
 08732|남2|어떡하지?
 08733|남2|사과가 엉망이 됐어.
-08734|남2|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."
-08735|남2|"루루야, 걱정마.
+08734|남2|"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."""
+08735|남2|"""루루야, 걱정마."
 08736|남2|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.
 08737|남2|난 달님이야.
-08738|남2|뭐냐하면 엄마한테 거짓말을 하는 거야."
-08739|남2|"거짓말?
-08740|남2|뭐라고 거짓말을 하지?"
-08741|남2|"음.
+08738|남2|"뭐냐하면 엄마한테 거짓말을 하는 거야."""
+08739|남2|"""거짓말?"
+08740|남2|"뭐라고 거짓말을 하지?"""
+08741|남2|"""음."
 08742|남2|엄마!
 08743|남2|산길을 가는데, 호랑이 할머니가 입을 크게 벌리고 어흥
 08744|남2|달려들길래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다가 넘어지고 말았어요!
-08745|남2|이렇게 말하는 거야."
-08746|남2|"와,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야!"
+08745|남2|"이렇게 말하는 거야."""
+08746|남2|"""와,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야!"""
 08747|남2|루루와 코코가 좋아라 웃고 있던 바로 그때였죠.
-08748|남2|넌 이름이 뭐니?"
-08749|남2|"아이쿠, 저런 루루야.
-08750|남2|무릎에서 피가 나는데."
+08748|남2|"넌 이름이 뭐니?"""
+08749|남2|"""아이쿠, 저런 루루야."
+08750|남2|"무릎에서 피가 나는데."""
 08751|남2|길을 지나가던 호랑이 할머니였죠.
-08752|남2|"아!
+08752|남2|"""아!"
 08753|남2|하.
-08754|남2|할머니, 어디 가세요?"
-08755|남2|"이웃마을에 잠시 다니러 가는 길이란다.
-08756|남2|이리오렴, 루루야."
+08754|남2|"할머니, 어디 가세요?"""
+08755|남2|"""이웃마을에 잠시 다니러 가는 길이란다."
+08756|남2|"이리오렴, 루루야."""
 08757|남2|할머니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더니 루루의 상처를 싸매 주셨어요.
 08758|남2|루루는 저 멀리 걸어가는 할머니 뒷모습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.
-08759|남2|"난 이름이 없어.
-08760|남2|"코코야, 거짓말은 안 되겠어.
-08761|남2|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할 거야."
-08762|남2|"그럼, 더 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"
-08763|남2|"그래도 거짓��은 하고 싶지 않아."
+08759|남2|"""난 이름이 없어."
+08760|남2|"""코코야, 거짓말은 안 되겠어."
+08761|남2|"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할 거야."""
+08762|남2|"""그럼, 더 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"""
+08763|남2|"""그래도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아."""
 08764|남2|루루는 망가진 사과를 주워 바구니에 담더니 집으로 돌아갔지요.
-08765|남2|"아유.
-08766|남2|우리 루루가 벌써 다녀왔구나."
-08767|남2|"아니에요, 엄마.
+08765|남2|"""아유."
+08766|남2|"우리 루루가 벌써 다녀왔구나."""
+08767|남2|"""아니에요, 엄마."
 08768|남2|사실은 놀다가 넘어져서 사과가 엉망이 됐어요.
-08769|남2|엄마, 죄송해요."
-08770|남2|"호랑이님의 긴 꼬리를, 자, 자, 이렇게.
-08771|남2|그냥 나비야."
-08772|남2|"아휴, 저런, 조심하지."
-08773|남2|"사과는 어떡하죠, 엄마?"
-08774|남2|"괜찮아, 우리 루루가 많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.
-08775|남2|이제 엄마랑 같이 아줌마 집에 가자."
-08776|남2|"네, 엄마."
+08769|남2|"엄마, 죄송해요."""
+08770|남2|"""호랑이님의 긴 꼬리를, 자, 자, 이렇게."
+08771|남2|"그냥 나비야."""
+08772|남2|"""아휴, 저런, 조심하지."""
+08773|남2|"""사과는 어떡하죠, 엄마?"""
+08774|남2|"""괜찮아, 우리 루루가 많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."
+08775|남2|"이제 엄마랑 같이 아줌마 집에 가자."""
+08776|남2|"""네, 엄마."""
 08777|남2|아기토끼 루루는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서며 거짓말 하지 않은 걸 정말 잘했다고
 08778|남2|생각했답니다.
 08779|남2|켈리, 버스를 타다
-08780|남2|"엄마~!
-08781|남2|버스 와요."
-08782|남2|"그럼 지금부터 너를 노랑이라고 불러 줄게."
+08780|남2|"""엄마~!"
+08781|남2|"버스 와요."""
+08782|남2|"""그럼 지금부터 너를 노랑이라고 불러 줄게."""
 08783|남2|나는 오늘도 엄마와 함께 버스를 탔어요.
 08784|남2|나는 학교에, 엄마는 어떤 부인의 주방으로 가기 위해서였죠.
-08785|남2|"야, 깜둥이!
-08786|남2|메~ 롱!"
-08787|남2|"뭐라구?
+08785|남2|"""야, 깜둥이!"
+08786|남2|"메~ 롱!"""
+08787|남2|"""뭐라구?"
 08788|남2|내가 질 줄 알아?
-08789|남2|메~롱!"
+08789|남2|"메~롱!"""
 08790|남2|전 절대 지지 않았어요.
 08791|남2|저 개구쟁이가 앞 쪽에 탔다고 해서 내가 져야 할 이유는 없는 걸요?
-08792|남2|"그만 하렴, 켈리.
-08793|남2|"와, 멋져!"
-08794|남2|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알잖아."
+08792|남2|"""그만 하렴, 켈리."
+08793|남2|"""와, 멋져!"""
+08794|남2|"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알잖아."""
 08795|남2|아니, 장난은 저 녀석이 먼저 했는데 엄마는 또 내게 뭐라 하셨어요.
 08796|남2|내가 입을 다무는 건 잘못해서가 절대!
 08797|남2|아닌데 말이죠.
@@ -8802,75 +8802,75 @@
 08801|남2|내가 여기 앉으면 정말 안 되지 말이에요.
 08802|남2|나는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았죠.
 08803|남2|그러자 내 뒤에 앉아있던 노란 머리 부인이 나에게 말을 걸었답니다.
-08804|남2|"친구는 서로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주는 거야."
-08805|남2|"얘야, 너 여기서 뭐해?
-08806|남2|뭐 잃어버렸니?"
-08807|남2|"아무것두요.
-08808|남2|그냥 앞자리는 뭐 특별한 게 있나 해서 앉아봤어요."
+08804|남2|"""친구는 서로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주는 거야."""
+08805|남2|"""얘야, 너 여기서 뭐해?"
+08806|남2|"뭐 잃어버렸니?"""
+08807|남2|"""아무것두요."
+08808|남2|"그냥 앞자리는 뭐 특별한 게 있나 해서 앉아봤어요."""
 08809|남2|사실 앞자리는 별로 다르지 않았죠.
 08810|남2|똑같이 엔진 소리가 시끄럽고 사람도 많았어요.
 08811|남2|그런데 그 말을 들은 기사 아저씨가 말했답니다.
-08812|남2|"법이야.
+08812|남2|"""법이야."
 08813|남2|규칙이란 말이야.
-08814|남2|얌전히 뒤로 가, 꼬마아가씨."
+08814|남2|"얌전히 뒤로 가, 꼬마아가씨."""
 08815|남2|기린반 친구들은 달님이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어요.
 08816|남2|여러분은 혹시 아시나요?
 08817|남2|흑인인 내가 앞자리에 앉으면 정말로 나쁜 일이 일어나는 건가요?
 08818|남2|버스 기사 아저씨는 차를 세우셨죠.
-08819|남2|"말을 듣지 않는군.
-08820|남2|내려서 걸어가."
+08819|남2|"""말을 듣지 않는군."
+08820|남2|"내려서 걸어가."""
 08821|남2|아저씨는 무서운 표정으로 이야기 하셨답니다.
 08822|남2|나도 돈을 내고 탔는데도 말이죠.
 08823|남2|버스에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버스에서 내리라고 말하셨어요.
 08824|남2|나쁜 일은 나에게 일어났답니다.
 08825|남2|신고를 받고 경찰아저씨가 오셨거든요.
 08826|남2|피부가 까매서 깜장콩이라고 불렀죠.
-08827|남2|"꼬마야, 너 법이 뭔지 알아?"
-08828|남2|"학교에서 배워서 ���아요.
-08829|남2|그런데 아저씨, 저는 왜 여기 앉으면 안 되는 거죠?"
+08827|남2|"""꼬마야, 너 법이 뭔지 알아?"""
+08828|남2|"""학교에서 배워서 알아요."
+08829|남2|"그런데 아저씨, 저는 왜 여기 앉으면 안 되는 거죠?"""
 08830|남2|나는 그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답니다.
 08831|남2|왜냐면 사람들이 소리를 치기 시작했거든요.
-08832|남2|"당장 끌어내!
-08833|남2|저런 꼬마는 콩밥을 먹어야 돼!"
-08834|남2|"용기를 내 꼬마야, 너는 잘못이 없어!"
-08835|남2|"이런 검둥이들!
-08836|남2|다 쫓아내!"
-08837|남2|"깜장콩, 깜장콩!."
-08838|남2|"꼬마야, 힘내!"
+08832|남2|"""당장 끌어내!"
+08833|남2|"저런 꼬마는 콩밥을 먹어야 돼!"""
+08834|남2|"""용기를 내 꼬마야, 너는 잘못이 없어!"""
+08835|남2|"""이런 검둥이들!"
+08836|남2|"다 쫓아내!"""
+08837|남2|"""깜장콩, 깜장콩!."""
+08838|남2|"""꼬마야, 힘내!"""
 08839|남2|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자, 나에게는 더 나쁜
 08840|남2|일이 일어났죠.
 08841|남2|경찰아저씨가 나를 번쩍 안고 경찰서로 데려갔지 뭐예요?
 08842|남2|바쁘게 일하던 엄마가 헐레벌떡 뛰어오셨어요.
-08843|남2|"엄마, 정말 죄송해요."
+08843|남2|"""엄마, 정말 죄송해요."""
 08844|남2|그날 밤, 엄마는 자기 전까지 나를
 08845|남2|꼭 안아주시며 말씀해주셨어요.
-08846|남2|"켈리야, 너는 잘못한 것이 없어.
-08847|남2|앞자리에 앉은 백인 아이들처럼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야."
+08846|남2|"""켈리야, 너는 잘못한 것이 없어."
+08847|남2|"앞자리에 앉은 백인 아이들처럼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야."""
 08848|남2|달님이가 계속 안 오자 기린반 친구들은 걱정이 되었죠.
-08849|남2|"그런데 왜 나는 앞자리에 앉을 수가 없는 거죠?"
-08850|남2|"미안하다, 켈리야.
-08851|남2|법이, 법이 그래."
+08849|남2|"""그런데 왜 나는 앞자리에 앉을 수가 없는 거죠?"""
+08850|남2|"""미안하다, 켈리야."
+08851|남2|"법이, 법이 그래."""
 08852|남2|그 다음 날, 나는 씩씩하게 학교에 갔죠.
 08853|남2|버스 따위는 타지 않고 튼튼한 내
 08854|남2|두 다리로 걸어서 도착했답니다.
-08855|남2|"야, 안녕?!"
+08855|남2|"""야, 안녕?!"""
 08856|남2|그런데 누군가 뒤에서 쫓아오며 내게 말을 걸었어요.
 08857|남2|한 번도 본적이 없는 아이였지요.
-08858|남2|"싸인 좀 해줄래?"
-08859|남2|"깜장콩이라고 놀려서 안 온 걸까?"
+08858|남2|"""싸인 좀 해줄래?"""
+08859|남2|"""깜장콩이라고 놀려서 안 온 걸까?"""
 08860|남2|그 남자아이는 내게 신문과 펜을 내밀며 말했어요.
 08861|남2|그 신문에는 놀랍게도 내 얼굴이 찍혀있었답니다.
 08862|남2|나는 뒤를 돌아보았죠.
-08863|남2|"안녕!
-08864|남2|켈리야!"
-08865|남2|"안녕!"
+08863|남2|"""안녕!"
+08864|남2|"켈리야!"""
+08865|남2|"""안녕!"""
 08866|남2|그 곳에는 놀라운 장면이 펼쳐져 있었어요.
 08867|남2|수많은 사람들이 내 뒤를 따라 걷고 있었죠.
 08868|남2|어떤 사람은 어른이고, 어떤 사람은 아이였어요.
 08869|남2|어떤 사람은 흑인이고, 어떤 사람은 백인이었어요.
-08870|남2|"달님이를 찾는 알림판을 만들자."
-08871|남2|"힘내, 켈리야!"
-08872|남2|"멋져, 켈리야!"
+08870|남2|"""달님이를 찾는 알림판을 만들자."""
+08871|남2|"""힘내, 켈리야!"""
+08872|남2|"""멋져, 켈리야!"""
 08873|남2|사람들은 나를 응원해주었죠.
 08874|남2|나는 비가 오는 날에도 그 길을 걸었답니다.
 08875|남2|아니, 우리가 함께 걸었어요.
@@ -8883,82 +8883,82 @@
 08882|남2|선생님의 말을 듣고 친구들은 커다란 종이에 해님이를 그렸답니다.
 08883|남2|엄마는 백인 부인 댁에 일하러 가셨어요.
 08884|남2|버스 기사 아저씨는 문을 열며 나를 보고 웃었어요.
-08885|남2|용감한 영웅 아가씨, 어서 와라."
+08885|남2|"용감한 영웅 아가씨, 어서 와라."""
 08886|남2|나는 가슴이 벅차 올랐어요.
-08887|남2|"켈리야, 어서 앉아.
-08888|남2|여기는 이제 너의 자리란다."
+08887|남2|"""켈리야, 어서 앉아."
+08888|남2|"여기는 이제 너의 자리란다."""
 08889|남2|엄마도 부드럽게 말씀하셨죠.
-08890|남2|"아니에요, 엄마.
-08891|남2|여기는 우리의 자리라구요!"
+08890|남2|"""아니에요, 엄마."
+08891|남2|"여기는 우리의 자리라구요!"""
 08892|남2|버스는 그날따라 더욱 힘차게 달렸죠.
-08893|남2|"달님이는 방긋방긋 노래를 잘 불러."
+08893|남2|"""달님이는 방긋방긋 노래를 잘 불러."""
 08894|남2|아니, 우리의 마음과 함께 달렸어요.
 08895|남2|노랑 공주와 초록 왕자
 08896|남2|아는 사람만 아는 어느 나라에 노랑
 08897|남2|공주와 초록 왕자가 태어났어요.
 08898|남2|공주는 온 몸이 흙투성이가 되도록 뛰놀기를 좋아했죠.
 08899|남2|하지만 공주가 나무에 매달리면 왕은 소리쳤어요.
-08900|남2|"여자답지 못하게 뭘 하는 거야!
-08901|남2|나무에 매달리면 안 돼!"
+08900|남2|"""여자답지 못하게 뭘 하는 거야!"
+08901|남2|"나무에 매달리면 안 돼!"""
 08902|남2|왕자는 향긋한 꽃밭에서 놀기를 좋아했어요.
 08903|남2|하지만 왕자가 꽃밭에 있을 때마다 왕은 소리쳤죠.
-08904|남2|"춤도 잘 춰."
-08905|남2|"남자답지 못한 행동은 집어치워!
-08906|남2|남자는 꽃밭에서 놀면 안 돼!"
+08904|남2|"""춤도 잘 춰."""
+08905|남2|"""남자답지 못한 행동은 집어치워!"
+08906|남2|"남자는 꽃밭에서 놀면 안 돼!"""
 08907|남2|왕이 아무리 야단을 쳐도 공주와 왕자는 달라지지 않았어요.
 08908|남2|그래서 왕은 공주와 왕자에게 벌을 내렸죠.
-08909|남2|"노랑 공주는 백 일 동안 꼼짝 말고 뜨개질을 하고,
-08910|남2|초록 왕자는 궁을 나가 괴물과 싸우고 오너라!"
+08909|남2|"""노랑 공주는 백 일 동안 꼼짝 말고 뜨개질을 하고,"
+08910|남2|"초록 왕자는 궁을 나가 괴물과 싸우고 오너라!"""
 08911|남2|초록 왕자는 괴물이 사는 먼지 들판으로 갔어요.
 08912|남2|먼지 들판에서는 쩌렁쩌렁 울리는 큰 트림 소리가 들렸어요.
 08913|남2|초록 왕자는 너무 무서워서 뒤돌아 달아났죠.
 08914|남2|초록 왕자는 얼마 동안 들판에 서 있는 큰 나무 구멍 속에서
-08915|남2|"웃는 얼굴이 예뻐."
+08915|남2|"""웃는 얼굴이 예뻐."""
 08916|남2|지내기로 했어요.
 08917|남2|그런데 가만히 밖을 내다보니 들판에 꽃이 딱 한 송이뿐인 거예요.
 08918|남2|왕자는 주머니 속에 모아둔 꽃씨를 만지작거리며 이런 생각을 했죠.
 08919|남2|이 넓은 들판이 모두 꽃밭이라면 참 예쁠 텐데.'
 08920|남2|한편 노랑 공주는 한가하게 뜨개질만 할 순 없었어요.
 08921|남2|안 되겠어!
-08922|남2|내 동생을 그냥 내버려 둘 순 없자!"
+08922|남2|"내 동생을 그냥 내버려 둘 순 없자!"""
 08923|남2|노랑 공주는 씩씩하게 먼지 벌판으로 떠났어요.
-08924|남2|"쿠어어어억!"
+08924|남2|"""쿠어어어억!"""
 08925|남2|무시무시한 괴물 소리가 들려왔어요.
-08926|남2|"달님이가 보고 싶어."
+08926|남2|"""달님이가 보고 싶어."""
 08927|남2|노랑 공주는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로 놀랐죠.
 08928|남2|하지만 침착하게 용기 내어 말했어요.
-08929|남2|"트림 괴물!
+08929|남2|"""트림 괴물!"
 08930|남2|내 동생을 당장 내 놔!
-08931|남2|그러면 목숨만은 살려 주마!"
-08932|남2|"너.
+08931|남2|"그러면 목숨만은 살려 주마!"""
+08932|남2|"""너."
 08933|남2|그러니까 나랑 싸우러 왔어?
-08934|남2|난 별로 싸우고 싶지 않아."
-08935|남2|"이상하네.
-08936|남2|무슨 괴물이 그러냐?"
+08934|남2|"난 별로 싸우고 싶지 않아."""
+08935|남2|"""이상하네."
+08936|남2|"무슨 괴물이 그러냐?"""
 08937|남2|기린반 친구들은 달님이를 그린 종이를 들고 길을 나 섰죠.
-08938|남2|"너도 그림책 속 공주들과는 다른걸.
-08939|남2|괴물한테 큰소리를 다 치고, 세상엔 엉터리 공주책이 많은가 봐."
+08938|남2|"""너도 그림책 속 공주들과는 다른걸."
+08939|남2|"괴물한테 큰소리를 다 치고, 세상엔 엉터리 공주책이 많은가 봐."""
 08940|남2|트림 괴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어요.
-08941|남2|"그러게.
-08942|남2|너를 보니 세상엔 엉터리 괴물책도 많은 것 같아."
+08941|남2|"""그러게."
+08942|남2|"너를 보니 세상엔 엉터리 괴물책도 많은 것 같아."""
 08943|남2|노랑 공주는 여기까지 온 이유를 말해주고 함께 궁에 가자고 했어요.
-08944|남2|"네가 가서 괴물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꿔 주지 않을래?"
+08944|남2|"""네가 가서 괴물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꿔 주지 않을래?"""
 08945|남2|괴물은 한참을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거렸어요.
 08946|남2|트림 괴물은 궁으로 가기 위해 공주를 태우고 들판으로 나갔어요.
 08947|남2|그런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예쁜 꽃밭이 있었어요.
 08948|남2|친구들은 들판에서 노란 나비를 만났어요.
-08949|남2|"이상하다.
-08950|남2|이런 곳에 꽃밭이 다 있네."
+08949|남2|"""이상하다."
+08950|남2|"이런 곳에 꽃밭이 다 있네."""
 08951|남2|누가 꽃밭을 만들었는지 다들 알죠?
 08952|남2|그래요, 바로 초록 왕자였어요.
-08953|남2|"으악, 괴물이다!"
+08953|남2|"""으악, 괴물이다!"""
 08954|남2|괴물을 본 왕자는 깜짝 놀랐지만 곧 알게 되었죠.
 08955|남2|트림 소리만 좀 클 뿐이란 걸 말이에요.
 08956|남2|한편 왕궁에는 이런 소문이 들려왔어요.
-08957|남2|"초록 왕자님이 버려진 땅을 예쁜 ���밭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어요."
-08958|남2|"노랑 공주님은 참 용감하세요.
-08959|남2|"우리 달님이 못 봤니?"
-08960|남2|괴물과 친구가 되셨다니 말이에요."
+08957|남2|"""초록 왕자님이 버려진 땅을 예쁜 꽃밭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어요."""
+08958|남2|"""노랑 공주님은 참 용감하세요."
+08959|남2|"""우리 달님이 못 봤니?"""
+08960|남2|"괴물과 친구가 되셨다니 말이에요."""
 08961|남2|마침내 왕도 깨달았답니다.
 08962|남2|분홍 공주가 얼마나 멋진 아이이고, 파랑 왕자가 얼마나 멋진 아이인지.
 08963|남2|우리 애들이 이상한 게 아니야.
@@ -8968,187 +8968,187 @@
 08967|남2|괴물답게란 말이 다
 08968|남2|사라져 버렸어요.
 08969|남2|그리고 다들 행복하게 자라났답니다.
-08970|남2|"키가 너희만 하고, 웃는 얼굴이 예쁜 아이 말이야?"
+08970|남2|"""키가 너희만 하고, 웃는 얼굴이 예쁜 아이 말이야?"""
 08971|남2|토끼와 늑대
 08972|남2|찬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겨울날 배고픈 늑대가 산속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어요.
-08973|남2|"아아에서 배고프다.
+08973|남2|"""아아에서 배고프다."
 08974|남2|날씨는 또 왜 이렇게 춥지?
 08975|남2|추우니까 배가 더 고프잖아.
 08976|남2|어디.
-08977|남2|먹을 거 없나?"
+08977|남2|"먹을 거 없나?"""
 08978|남2|그때 토끼 한 마리가 깡총깡총 뛰어가는 게 보였어요.
-08979|남2|"어?
+08979|남2|"""어?"
 08980|남2|토끼네!
-08981|남2|"그래.
+08981|남2|"""그래."
 08982|남2|마침 잘 됐다.
-08983|남2|크엉!"
-08984|남2|"아유!
-08985|남2|깜짝이야!"
+08983|남2|"크엉!"""
+08984|남2|"""아유!"
+08985|남2|"깜짝이야!"""
 08986|남2|토끼는 깜짝 놀랐지만 곧 꾀를 냈어요.
-08987|남2|"어머!
+08987|남2|"""어머!"
 08988|남2|이게 누구세요?
-08989|남2|산 속의 왕이신 늑대님이시네요?"
-08990|남2|"뭐?
+08989|남2|"산 속의 왕이신 늑대님이시네요?"""
+08990|남2|"""뭐?"
 08991|남2|그.
-08992|남2|물 속에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꼬리를 물 거예요."
-08993|남2|맞아!"
+08992|남2|"물 속에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꼬리를 물 거예요."""
+08993|남2|"맞아!"""
 08994|남2|그래.
-08995|남2|내가 바로 산 속의 왕인 늑대이님이시지 으하하하"
-08996|남2|"그럼요.
+08995|남2|"내가 바로 산 속의 왕인 늑대이님이시지 으하하하"""
+08996|남2|"""그럼요."
 08997|남2|그럼요.
 08998|남2|위대하신 늑대님에서 배가 고프시다고요?
-08999|남2|저 같이 작고 볼품없는 토끼만으로는 부족하실 거예요."
-09000|남2|"아니야.
+08999|남2|"저 같이 작고 볼품없는 토끼만으로는 부족하실 거예요."""
+09000|남2|"""아니야."
 09001|남2|아니야.
-09002|남2|난 지금 너무 배가 고파서 너라도 먹을래."
-09003|남2|"잠깐만요!
-09004|남2|"내 친구 달님이를 말하는구나.
-09005|남2|그러면 제가 늑대님이 배부르게 드실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리는 건 어때요?"
-09006|남2|"뭐라고?
-09007|남2|내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?"
-09008|남2|"물론이죠.
-09009|남2|저만 알고 있는 비밀 장소인데 특별히 늑대님에게만 알려드릴게요."
-09010|남2|"정말?
-09011|남2|그런 곳이 있어?"
-09012|남2|"어머에서 위대하신 늑대님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요.
-09013|남2|걱정 마시고,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."
+09002|남2|"난 지금 너무 배가 고파서 너라도 먹을래."""
+09003|남2|"""잠깐만요!"
+09004|남2|"""내 친구 달님이를 말하는구나."
+09005|남2|"그러면 제가 늑대님이 배부르게 드실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리는 건 어때요?"""
+09006|남2|"""뭐라고?"
+09007|남2|"내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?"""
+09008|남2|"""물론이죠."
+09009|남2|"저만 알고 있는 비밀 장소인데 특별히 늑대님에게만 알려드릴게요."""
+09010|남2|"""정말?"
+09011|남2|"그런 곳이 있어?"""
+09012|남2|"""어머에서 위대하신 늑대님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요."
+09013|남2|"걱정 마시고,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."""
 09014|남2|토끼는 늑대를 연못으로 데려갔어요.
-09015|남2|달님이는 저기 꽃밭에 있어."
-09016|남2|"짜짠에서 호랑이님 바로 여기에요"
-09017|남2|"뭐야?
-09018|남2|이건 그냥 평범한 연못 아니야?"
-09019|남2|"아유 참에서 이곳은 보통 연못이 아니라고요.
-09020|남2|이 연못은 물고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요술 연못이랍니다."
-09021|남2|"뭐?
+09015|남2|"달님이는 저기 꽃밭에 있어."""
+09016|남2|"""짜짠에서 호랑이님 바로 여기에요"""
+09017|남2|"""뭐야?"
+09018|남2|"이건 그냥 평범한 연못 아니야?"""
+09019|남2|"""아유 참에서 이곳은 보통 연못이 아니라고요."
+09020|남2|"이 연못은 물고기가 끊임없��� 나오는 요술 연못이랍니다."""
+09021|남2|"""뭐?"
 09022|남2|물고기가 끊임없이 나와?
-09023|남2|정말로?"
-09024|남2|"네!
+09023|남2|"정말로?"""
+09024|남2|"""네!"
 09025|남2|정말이에요!
 09026|남2|친구들은 서둘러 꽃밭으로 달려갔죠.
-09027|남2|이 연못에 꼬리를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알아서 꼬리를 물어요."
+09027|남2|"이 연못에 꼬리를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알아서 꼬리를 물어요."""
 09028|남2|늑대는 토끼의 거짓말에 귀가 솔깃해졌어요.
-09029|남2|"그래?
-09030|남2|물고기가 꼬리를 물어?"
-09031|남2|"네.
-09032|남2|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잽싸게 꼬리를 낚아채기만 하면 돼요."
-09033|남2|"오호라
-09034|남2|그런 쉬운 방법이 있었다니 빨리 해봐야지."
+09029|남2|"""그래?"
+09030|남2|"물고기가 꼬리를 물어?"""
+09031|남2|"""네."
+09032|남2|"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잽싸게 꼬리를 낚아채기만 하면 돼요."""
+09033|남2|"""오호라"
+09034|남2|"그런 쉬운 방법이 있었다니 빨리 해봐야지."""
 09035|남2|늑대는 토끼가 알려주는 대로 꼬리를 물속에 담갔죠.
-09036|남2|"어휴에서 차가워.
+09036|남2|"""어휴에서 차가워."
 09037|남2|꽃밭에서 한 아이가 빙빙 돌고 있었어요.
 09038|남2|아이고, 내 꼬리.
 09039|남2|차가워.
-09040|남2|너무 차가워~!"
-09041|남2|"아유에서 참!
+09040|남2|"너무 차가워~!"""
+09041|남2|"""아유에서 참!"
 09042|남2|차갑긴 뭐가 차가워요.
-09043|남2|늑대님이라면 그 정도는 참으셔야 돼요."
-09044|남2|"그래.
-09045|남2|알았어."
+09043|남2|"늑대님이라면 그 정도는 참으셔야 돼요."""
+09044|남2|"""그래."
+09045|남2|"알았어."""
 09046|남2|추운 날씨 때문에 물속에 담근 늑대 꼬리는 금세 얼어버렸어요.
-09047|남2|"으응?
-09048|남2|"달님아!"
-09049|남2|벌써 물고기가 많이 문 모양이야."
-09050|남2|"그것 봐요.
+09047|남2|"""으응?"
+09048|남2|"""달님아!"""
+09049|남2|"벌써 물고기가 많이 문 모양이야."""
+09050|남2|"""그것 봐요."
 09051|남2|제가 말한 대로죠?
-09052|남2|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많이 물 거예요."
+09052|남2|"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많이 물 거예요."""
 09053|남2|꼬리가 꽁꽁 얼어붙는 것도 모르고 늑대는 토끼 말대로 계속 기다렸어요.
-09054|남2|"음?
+09054|남2|"""음?"
 09055|남2|아까보다 더 무거워진 것 같아.
 09056|남2|토끼야.
-09057|남2|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 거야?"
-09058|남2|"잠시만요.
-09059|남2|"달님아!"
-09060|남2|제가 확인할게요."
+09057|남2|"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 거야?"""
+09058|남2|"""잠시만요."
+09059|남2|"""달님아!"""
+09060|남2|"제가 확인할게요."""
 09061|남2|토끼는 늑대의 꼬리가 꽁꽁 얼어붙었는지 확인했어요.
-09062|남2|"어에서 늑대님.
+09062|남2|"""어에서 늑대님."
 09063|남2|이제 된 것 같아요.
-09064|남2|꼬리를 당겨봐요."
-09065|남2|"좋아 드디어 이제 물고기를 먹는군.
-09066|남2|영차~!"
+09064|남2|"꼬리를 당겨봐요."""
+09065|남2|"""좋아 드디어 이제 물고기를 먹는군."
+09066|남2|"영차~!"""
 09067|남2|늑대는 얼른 꼬리를 잡아당겼죠.
 09068|남2|그런데,
-09069|남2|"으아악!
+09069|남2|"""으아악!"
 09070|남2|고개를 돌린 달님이는 멀리서
 09071|남2|아~ 내 꼬리.
 09072|남2|내 꼬리가 얼어붙었어!
-09073|남2|토끼 너!"
-09074|남2|"늑대는 바보래요~
+09073|남2|"토끼 너!"""
+09074|남2|"""늑대는 바보래요~"
 09075|남2|바보래요~. 멍청한 늑대야.
 09076|남2|완전히 속았지?
-09077|남2|으하하하"
+09077|남2|"으하하하"""
 09078|남2|토끼는 깔깔 웃으며 숲속으로 도망갔죠.
-09079|남2|"아야야, 이런 괘씸한 토끼 같으니라고, 날 속였겠다.
+09079|남2|"""아야야, 이런 괘씸한 토끼 같으니라고, 날 속였겠다."
 09080|남2|달려오는 친구들을 보았어요.
 09081|남2|아얏!
 09082|남2|내 꼬리 아이고에서 내 꼬리가 얼어서 빠지질 않아.
-09083|남2|늑대 살려!"
+09083|남2|"늑대 살려!"""
 09084|남2|이랴 하면 가는 당나귀
 09085|남2|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힘센 아주머니가 살고 있었어요.
 09086|남2|아주머니는 당나귀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어요.
 09087|남2|그런데 당나귀는 아주머니가 여자라고 은근히 무시했지요.
 09088|남2|어느 날 아주머니는 쌀을 팔러 시장에 가게 되었어요.
-09089|남2|"으쌰!
+09089|남2|"""으쌰!"
 09090|남2|이 쌀을 팔아 우리 순이 책 사주고,
 09091|남2|그리고 달님이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답니다.
-09092|남2|우리 똘이 맛있는 거 사줘야 되겠다!"
+09092|남2|"우리 똘이 맛있는 거 사줘야 되겠다!"""
 09093|남2|그런데 당나귀는 느릿느릿 걸어가면서 게으름을 부렸지 뭐예요?
 09094|남2|히이잉, 내가 말을 안 들어도 어떻게 하겠어?'
 09095|남2|당나귀는 걸어가다가 우뚝 서서 딴청을 부렸어요.
-09096|남2|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"
+09096|남2|""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"""
 09097|남2|하지만 당나귀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어요
-09098|남2|"그렇담 내가 끌고 가는 수밖에 없겠군.
-09099|남2|자 가자!"
+09098|남2|"""그렇담 내가 끌고 가는 수밖에 없겠군."
+09099|남2|"자 가자!"""
 09100|남2|아주머니가 고삐를 끌자 당나귀는 비척비척 끌려갔지만,
 09101|남2|얼마 안 가서 또 서버렸어요.
-09102|남2|"그래?
+09102|남2|"""그래?"
 09103|남2|외톨이가 된 박쥐
-09104|남2|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
-09105|남2|이렇게 엉덩이를 밀어도 안 갈 거야?"
+09104|남2|""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"
+09105|남2|"이렇게 엉덩이를 밀어도 안 갈 거야?"""
 09106|남2|히이잉, 내가 하라는 대로 할 줄 알고!
 09107|남2|절대 안 가!'
 09108|남2|이번에도 당나귄
 09109|남2|비척비척 밀려가기만 했어요.
 09110|남2|한참 뒤, 어느 조그만 시냇가에 다다랐지요.
-09111|남2|"착한 당나귀야, 어서 시내를 건너야지.
-09112|남2|제발 부탁해"
+09111|남2|"""착한 당나귀야, 어서 시내를 건너야지."
+09112|남2|"제발 부탁해"""
 09113|남2|하지만 당나귀는 고삐를 당겨도, 엉덩이를
 09114|남2|옛날 옛날, 한 숲 속에서 새들과 들짐승들이 매일 싸워댔어요.
 09115|남2|밀어도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.
-09116|남2|"그렇게 뻗대면 너를 머리에 이고 갈 거야!"
+09116|남2|"""그렇게 뻗대면 너를 머리에 이고 갈 거야!"""
 09117|남2|마침내 아주머니는 단단히 화가 나서 당나귀에 소리쳤어요.
-09118|남2|"너를 내 머리에 이랴?
+09118|남2|"""너를 내 머리에 이랴?"
 09119|남2|응?
-09120|남2|이랴?"
+09120|남2|"이랴?"""
 09121|남2|히이잉, 해볼 테면 해보라지.
 09122|남2|여자가 날 들 수 있을리가?'
 09123|남2|그 때, 아주머니는 당나귀의 배 밑으로 쑥 들어가서,
 09124|남2|당나귀를 머리에 이고 벌떡 일어섰어요.
 09125|남2|새들은 뾰족한 부리로 쪼아대고 들짐승들은 날카로운 발톱을 세워 휘두르며 싸웠죠.
-09126|남2|"히이잉!
+09126|남2|"""히이잉!"
 09127|남2|으악!
 09128|남2|내 몸이 공중으로 올라갔어!
-09129|남2|아이고, 당나귀 살려!"
+09129|남2|"아이고, 당나귀 살려!"""
 09130|남2|당나귀가 깜짝 놀라서 소리쳤어요.
 09131|남2|등에서는 쌀가마니가 내려누르고, 밑에서는 아주머니의 머리가 치받혀 있으니
 09132|남2|당나귀는 아파 죽을 지경이었답니다.
-09133|남2|"히이잉, 잘못했어요, 주인님!
+09133|남2|"""히이잉, 잘못했어요, 주인님!"
 09134|남2|아파요!
-09135|남2|살려주세요!"
-09136|남2|"아야!
+09135|남2|"살려주세요!"""
+09136|남2|"""아야!"
 09137|남2|냇물을 다 건너간 아주머니가
 09138|남2|당나귀를 땅에 내려놓았어요.
-09139|남2|"어휴.
+09139|남2|"""어휴."
 09140|남2|어서 쌀 팔러 시장에 가자.
 09141|남2|왜?
-09142|남2|또 이랴?"
-09143|남2|"히이잉, 아니요, 아니요, 왜 그러셔요."
+09142|남2|"또 이랴?"""
+09143|남2|"""히이잉, 아니요, 아니요, 왜 그러셔요."""
 09144|남2|당나귀는 재빨리 앞으로 걸어갔어요.
-09145|남2|히이잉,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 '이랴'였군!"
+09145|남2|"히이잉,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 '이랴'였군!"""
 09146|남2|그때 마침 논에서 일하던 소가 그 광경을 보았죠.
-09147|남2|아파!"
-09148|남2|"음메!
+09147|남2|"아파!"""
+09148|남2|"""음메!"
 09149|남2|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은 '이랴'구나!
-09150|남2|아이고 무서워."
+09150|남2|"아이고 무서워."""
 09151|남2|소는 다른 소들에게 그 말을 알려 주었어요.
 09152|남2|당나귀의 친구인 말도 다른 말들에게 그 말을 알려 주었지요.
 09153|남2|그때부터 소와 당나귀,
@@ -9156,404 +9156,404 @@
 09155|남2|빨간부채 파란부채
 09156|남2|옛날옛날 김씨 성을 가진 영감과 정 씨 성을 가진 영감이 한 마을에 살았어요
 09157|남2|김 영감은 가난하지만 마음씨가 아주 착했죠
-09158|남2|"앗!
-09159|남2|"내겐 작은 발이라도 있으니 다행이군."
+09158|남2|"""앗!"
+09159|남2|"""내겐 작은 발이라도 있으니 다행이군."""
 09160|남2|하지만 정 영감은 부자이면서도 욕심이 많고 심술궂었죠.
-09161|남2|"이것도 내 거,
+09161|남2|"""이것도 내 거,"
 09162|남2|저것도 내 거. 모두 내 거다.
-09163|남2|흐흐흐."
+09163|남2|"흐흐흐."""
 09164|남2|어느 해 그 마을에 흉년이 들었답니다.
 09165|남2|김 영감 집에는 먹을 거리가 하나도 없었죠.
 09166|남2|그래서 생각 끝에 정 영감 집��� 찾아갔어요.
-09167|남2|"여보게, 정씨!
+09167|남2|"""여보게, 정씨!"
 09168|남2|보리쌀이 있으면 나 좀 꿔 줘.
-09169|남2|피가 나잖아?"
-09170|남2|내가 얼른 갚을게."
-09171|남2|"그래.
-09172|남2|빌려주마."
+09169|남2|"피가 나잖아?"""
+09170|남2|"내가 얼른 갚을게."""
+09171|남2|"""그래."
+09172|남2|"빌려주마."""
 09173|남2|어찌 된 일인지 정 영감은 선선히 보리쌀 한 가마니를 김 영감에게 빌려 주었어요.
 09174|남2|그런데 집에 가지고 가 보니, 반 이상이 등겨에 모래까지 섞여 있었죠.
 09175|남2|그나마 그걸로 끼니를 간신히 해결한 김 영감은 다음 해에 보리쌀 한 가마니를 들고 정 영감
 09176|남2|집에 갔답니다.
-09177|남2|"왜 한 가마니만 가져와?
-09178|남2|이자까지 두 가마니를 갚는 게 도리 아니야?"
+09177|남2|"""왜 한 가마니만 가져와?"
+09178|남2|"이자까지 두 가마니를 갚는 게 도리 아니야?"""
 09179|남2|정 영감의 말에 김 영감은 기가 막혔죠.
 09180|남2|어느 날은 새들이 많이 다치고 어느 날은 들짐승들이 다쳐서 날마다 시끄러웠어요.
 09181|남2|게다가 김 영감은 그만큼의 보리쌀도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.
 09182|남2|김 영감은 할 수 없이 날마다 나무를 한 짐씩 해 주기로
 09183|남2|약속했답니다.
 09184|남2|그러던 어느 날, 웬 노인이 김 영감 집에 찾아왔죠.
-09185|남2|"하룻밤만 재워 주시겠습니까?
-09186|남2|저쪽 대궐 같은 집에 갔더니 방이 없다고 절 쫓아냈어요."
+09185|남2|"""하룻밤만 재워 주시겠습니까?"
+09186|남2|"저쪽 대궐 같은 집에 갔더니 방이 없다고 절 쫓아냈어요."""
 09187|남2|정 영감은 방도 많으면서 노인을 쫓아냈어요.
-09188|남2|"누추하지만 하룻밤 묵고 가세요."
+09188|남2|"""누추하지만 하룻밤 묵고 가세요."""
 09189|남2|김 영감은 노인에게 따뜻한 밥도 대접하고 이부자리도 편하게 봐 주었죠.
 09190|남2|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노인은 사라지고 없었답니다.
 09191|남2|하지만 박쥐만은 새들의 편도 들짐승들의 편도 들지 않았어요.
 09192|남2|대신 부채 두 개만이 방바닥에 놓여 있었어요.
-09193|남2|"할 수 없군.
-09194|남2|노인이 다시 올 때까지 내가 좀 쓰는 수밖에."
+09193|남2|"""할 수 없군."
+09194|남2|"노인이 다시 올 때까지 내가 좀 쓰는 수밖에."""
 09195|남2|김 영감은 그날 나무하러 가면서 부채를 가지고 갔죠.
-09196|남2|"아이고, 더워!"
+09196|남2|"""아이고, 더워!"""
 09197|남2|김 영감은 나무 그늘에 앉아 빨간 부채를 설렁설렁 부쳤답니다.
 09198|남2|그런데 갑자기 김 영감의 코가 길어졌어요!
-09199|남2|"이게 뭐야?
-09200|남2|내 코가 왜 이러지?"
+09199|남2|"""이게 뭐야?"
+09200|남2|"내 코가 왜 이러지?"""
 09201|남2|김 영감은 얼른 파란 부채를 다시 설렁설렁 부쳤답니다.
 09202|남2|난 날개가 있어 새가 되기도 하고,
 09203|남2|그랬더니 코가 작아지면서 원래의 코로 돌아왔지요.
-09204|남2|"세상에나!
-09205|남2|부채가 요술을 부리고 있어."
+09204|남2|"""세상에나!"
+09205|남2|"부채가 요술을 부리고 있어."""
 09206|남2|김 영감은 나무를 한 짐 해서 정 영감 집으로 향했어요.
 09207|남2|부채를 본 정 영감은 탐이 나서 꼬치꼬치 캐물었죠.
 09208|남2|김 영감의 이야기를 들은 정 영감은 '옳거니!'
 09209|남2|했답니다.
-09210|남2|"내 땅을 줄테니 이 부채를 나에게 줘."
-09211|남2|"안 돼.
-09212|남2|이건 주인이 따로 있다고."
+09210|남2|"""내 땅을 줄테니 이 부채를 나에게 줘."""
+09211|남2|"""안 돼."
+09212|남2|"이건 주인이 따로 있다고."""
 09213|남2|추운 겨울날, 배고픈 호랑이가 작은 다람쥐를 잡았어요.
-09214|남2|정말이지?"
+09214|남2|"정말이지?"""
 09215|남2|쥐를 닮았으니,
-09216|남2|"흐흐흐.
+09216|남2|"""흐흐흐."
 09217|남2|내가 이 집과 재산을 전부 주겠다니까.
-09218|남2|어서!"
+09218|남2|"어서!"""
 09219|남2|김 영감은 정 영감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부채를 건네주었어요.
-09220|남2|"빨간 부채로 몰래 코를 늘인 다음, 파란 부채로 다시 고쳐 줘야지.
+09220|남2|"""빨간 부채로 몰래 코를 늘인 다음, 파란 부채로 다시 고쳐 줘야지."
 09221|남2|그럼 사람들이 돈을 싸 들고 올 거야?
-09222|남2|흐흐흐"
+09222|남2|"흐흐흐"""
 09223|남2|정 영감은 음흉하게 웃으며 설렁설렁 부채질을 했답니다.
 09224|남2|빨간 부채 바람에 코는 자꾸자꾸 길어졌죠.
 09225|남2|마침내 정 영감의 코가 하늘을 뚫을 만큼 커졌어요.
 09226|남2|들짐승이 되기도 해.
-09227|남2|"여봐라, 저게 뭔데 마당을 뚫고 올라오느냐?
-09228|남2|괘씸한지고, 당장 묶도록 해라!"
+09227|남2|"""여봐라, 저게 뭔데 마당을 뚫고 올라오느냐?"
+09228|남2|"괘씸한지고, 당장 묶도록 해라!"""
 09229|남2|옥황상제의 명령에 신하들이 달려들어 정 영감의 코를 나무에 묶었죠.
 09230|남2|갑자기 코가 시큰거리자, 정 영감은 정신이 번쩍 차렸어요.
-09231|남2|"아이코, 내 코가 지붕을 뚫고 올라가 버렸잖아."
+09231|남2|"""아이코, 내 코가 지붕을 뚫고 올라가 버렸잖아."""
 09232|남2|정 영감은 파란 부채를 마구마구 부쳤답니다.
 09233|남2|하지만 코가 나무에 묶여 있는 바람에 정 영감의 몸이 하늘로 둥둥 떠올랐어요.
-09234|남2|"이게 뭐야?
-09235|남2|아이코, 정영감 살려!"
+09234|남2|"""이게 뭐야?"
+09235|남2|"아이코, 정영감 살려!"""
 09236|남2|옥황상제가 그걸 보고 말했죠.
 09237|남2|그런데 어느 편을 들어야 하는 걸까?
-09238|남2|"이제 됐다.
-09239|남2|그만 풀어 주어라."
+09238|남2|"""이제 됐다."
+09239|남2|"그만 풀어 주어라."""
 09240|남2|그 바람에 허공에서 버둥거리던 욕심쟁이 정 영감은 깊은 숲 속에 떨어지고 말았어요.
 09241|남2|형아야 놀자
-09242|남2|"어?
+09242|남2|"""어?"
 09243|남2|내신발!
-09244|남2|곰민이 너, 또 내 신발 감춘 거야?"
+09244|남2|"곰민이 너, 또 내 신발 감춘 거야?"""
 09245|남2|곰민이는 오늘도 형이 혼자 놀러갈까 봐 신발을 몰래 숨겨 놨어요.
 09246|남2|곰민이는 늘 형인 곰동이를 졸졸 따라다녔죠.
 09247|남2|또 형이 하는 건 뭐든지 따라 했어요.
 09248|남2|그래, 이기는 쪽의 편이 되자!'
-09249|남2|"엄마, 형아 어디 간 거예요?"
+09249|남2|"""엄마, 형아 어디 간 거예요?"""
 09250|남2|곰민이는 잠에서 깨자마자 후다닥 뛰어나와 엄마에게 물었어요.
-09251|남2|"어디 가긴, 학교에 갔단다."
-09252|남2|"앙앙, 나도 형아 따라 학교 갈래."
+09251|남2|"""어디 가긴, 학교에 갔단다."""
+09252|남2|"""앙앙, 나도 형아 따라 학교 갈래."""
 09253|남2|오후가 되자 곰동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지요.
 09254|남2|곰민이는 형이 온 게 좋아서 팔짝팔짝 뛰었어요.
-09255|남2|"형아, 나랑 같이 놀아."
+09255|남2|"""형아, 나랑 같이 놀아."""
 09256|남2|곰동이는 못 들은 척 가방을 내려놓았죠.
 09257|남2|그때 엄마가 곰동이를 불렀어요.
-09258|남2|"곰동아, 할머니가 아프시대.
+09258|남2|"""곰동아, 할머니가 아프시대."
 09259|남2|하루는 독수리의 부리가 코뿔소의 뿔에 부딪혀 댕강 부러지고 말았죠.
-09260|남2|할머니한테 금방 갔다 올 테니 곰민이랑 잘 놀고 있어야 한다."
+09260|남2|"할머니한테 금방 갔다 올 테니 곰민이랑 잘 놀고 있어야 한다."""
 09261|남2|난 밖에서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데.'
 09262|남2|곰동이는 친구 대신 동생과 놀 생각에 심술이 났어요.
-09263|남2|"형아, 우리 뭐하고 놀아?
+09263|남2|"""형아, 우리 뭐하고 놀아?"
 09264|남2|기차 놀이할까?
-09265|남2|아니 아니 블록쌓기는 어때?"
+09265|남2|"아니 아니 블록쌓기는 어때?"""
 09266|남2|곰동이는 곰동민가 귀찮았죠.
-09267|남2|"너 혼자 놀아.
-09268|남2|난 숙제할래."
+09267|남2|"""너 혼자 놀아."
+09268|남2|"난 숙제할래."""
 09269|남2|곰동이는 방으로 쌩 들어갔죠.
-09270|남2|"아야, 내 코!
+09270|남2|"""아야, 내 코!"
 09271|남2|한참이 지났고, 하늘이 어두워져도 엄마 아빠는 돌아오지 않았답니다.
 09272|남2|그런데 갑자기 비기 쏟아지고, 창문이 덜컹거렸죠.
-09273|남2|"형아, 나 무서워."
+09273|남2|"""형아, 나 무서워."""
 09274|남2|곰민이가 곰동이에게 달려가며 말했어요.
-09275|남2|"뭐가 무서워.
-09276|남2|그냥 바람 좀 부는 건데, 뭐."
+09275|남2|"""뭐가 무서워."
+09276|남2|"그냥 바람 좀 부는 건데, 뭐."""
 09277|남2|그런데 갑자기 전등이 꺼지지 뭐예요?
-09278|남2|"앗, 형아!"
+09278|남2|"""앗, 형아!"""
 09279|남2|곰민이가 곰동이를 덥석 끌어 안았어요.
 09280|남2|곰동이도 놀라 가슴이 콩알만 해졌죠.
-09281|남2|얼른 도망가자."
+09281|남2|"얼른 도망가자."""
 09282|남2|하지만 곰동이는 침착하게 손전등을 찾아 불을 켰답니다.
-09283|남2|"자, 이제 환해졌지?"
+09283|남2|"""자, 이제 환해졌지?"""
 09284|남2|그러나 바람은 점점 더 쌩쌩 불고, 창문도 더 크게 덜컹거렸죠.
 09285|남2|곰민이는 더 크게 앙앙 울었어요.
 09286|남2|곰동이도 무서워 눈물이 찔끔 나왔지만,
 09287|남2|꾹 참고 곰민이의 손을 꼭 잡았어요.
-09288|남2|"울지마.
+09288|남2|"""울지마."
 09289|남2|곰민아.
-09290|남2|엄마 아빠 곧 오실 거야."
+09290|남2|"엄마 아빠 곧 오실 거야."""
 09291|남2|곰민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어요.
-09292|남2|"어?
-09293|남2|"곰민아, 형아랑 기차 놀이 하고 싶다했지?
-09294|남2|기차놀이 하자"
-09295|남2|"정말?
-09296|남2|나랑 놀아 줄 거야?"
+09292|남2|"""어?"
+09293|남2|"""곰민아, 형아랑 기차 놀이 하고 싶다했지?"
+09294|남2|"기차놀이 하자"""
+09295|남2|"""정말?"
+09296|남2|"나랑 놀아 줄 거야?"""
 09297|남2|곰민이는 눈물을 닦으며 활짝 웃었답니다.
 09298|남2|곰민이는 형과 즐겁게 놀았죠.
 09299|남2|무서운 것도 다 잊어버리고 말이에요.
 09300|남2|그 때 전기가 들어와 집 안이 다시 환하게 밝아졌어요.
-09301|남2|"곰동아, 곰민아!"
+09301|남2|"""곰동아, 곰민아!"""
 09302|남2|드디어 엄마 아빠가 돌아왔답니다.
 09303|남2|들짐승들이 이겼잖아!
-09304|남2|"엄마!
-09305|남2|나 형아랑 기차 놀이하면서 놀았어요."
+09304|남2|"""엄마!"
+09305|남2|"나 형아랑 기차 놀이하면서 놀았어요."""
 09306|남2|곰민이는 엄마
 09307|남2|아빠에게 달려가 꼭 안겼어요.
-09308|남2|"아유, 착해라.
-09309|남2|우리 곰동이가 동생을 잘 보고 있었나 보구나."
-09310|남2|"앙앙!"
+09308|남2|"""아유, 착해라."
+09309|남2|"우리 곰동이가 동생을 잘 보고 있었나 보구나."""
+09310|남2|"""앙앙!"""
 09311|남2|갑자기 곰동이가 울음을 터트렸죠.
 09312|남2|사실 곰동이도 무서웠지만 형이랑 꾹 참고 있었어요.
-09313|남2|"형아, 왜 울어?
+09313|남2|"""형아, 왜 울어?"
 09314|남2|들짐승들이 더 센 것 같아.
-09315|남2|울지마, 앙앙!"
+09315|남2|"울지마, 앙앙!"""
 09316|남2|곰동이가 울자 곰민이도 따라 울었답니다.
 09317|남2|엄마 아빠는 곰동이와 곰민이를 꼭 안아 주었어요.
 09318|남2|토끼와 늑대
 09319|남2|어느날, 깊은 산속에서 토끼와 늑대가 마주쳤지요.
-09320|남2|"크엉!
-09321|남2|너를 잡아 먹어주마!"
-09322|남2|"아이고에서 늑대님.
+09320|남2|"""크엉!"
+09321|남2|"너를 잡아 먹어주마!"""
+09322|남2|"""아이고에서 늑대님."
 09323|남2|저같이 작은 다람쥐만으로는 부족하실 거예요!
-09324|남2|제가 맛있는 떡을 먹게 해드릴게요."
-09325|남2|"아, 그럼요!
-09326|남2|난 들짐승 편이 돼야지."
+09324|남2|"제가 맛있는 떡을 먹게 해드릴게요."""
+09325|남2|"""아, 그럼요!"
+09326|남2|"난 들짐승 편이 돼야지."""
 09327|남2|늑대는 귀가 솔깃해졌죠.
-09328|남2|"그래 좋아.
-09329|남2|얼른 맛있는 떡을 가져와."
+09328|남2|"""그래 좋아."
+09329|남2|"얼른 맛있는 떡을 가져와."""
 09330|남2|토끼는 근처 풀숲에서 돌멩이와 나뭇가지를 주워왔죠.
 09331|남2|그리고는 나뭇가지에 불을 붙이고 그
 09332|남2|위에 돌멩이를 올려두었답니다.
 09333|남2|늑대는 맛있는 떡을 먹을 생각에 군침이 줄줄 흘렀어요.
 09334|남2|그때, 토끼가 말했죠.
-09335|남2|"아유에서 이를 어째에서 구운 떡은 꿀을 찍어먹어야 맛있는데.
+09335|남2|"""아유에서 이를 어째에서 구운 떡은 꿀을 찍어먹어야 맛있는데."
 09336|남2|아!
 09337|남2|박쥐가 코뿔소에게 다가가 말했어요.
 09338|남2|그렇지, 늑대님 제가 꿀을 가져 올테니 그전에 절대 드시면 안돼요!
 09339|남2|떡은 총 열 개예요!
-09340|남2|열 개!"
-09341|남2|"그래 알았으니, 얼른 다녀와!"
+09340|남2|"열 개!"""
+09341|남2|"""그래 알았으니, 얼른 다녀와!"""
 09342|남2|토끼는 자신의 꾀에 넘어간 늑대를 비웃으며
 09343|남2|멀리 도망을 갔어요
 09344|남2|한편, 늑대는 불속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, 떡을 세어보았죠
-09345|남2|"하나, 둘, 셋, 넷, 다섯, 여섯, 일곱, 여덟, 아홉, 열,
+09345|남2|"""하나, 둘, 셋, 넷, 다섯, 여섯, 일곱, 여덟, 아홉, 열,"
 09346|남2|열하나?!
 09347|남2|어라?
-09348|남2|"저는 쥐를 닮았으니까 들짐승 편이에요.
+09348|남2|"""저는 쥐를 닮았으니까 들짐승 편이에요."
 09349|남2|이상하다.
 09350|남2|토끼가 말한 떡은 열개였는데.
-09351|남2|왜 총 열한개지?"
+09351|남2|"왜 총 열한개지?"""
 09352|남2|토끼는 다시 세어보았지만 떡은 열한개나 있었어요.
 09353|남2|늑대는 토끼가 잘 못 세었다고 생각했죠.
 09354|남2|그러고는 다람쥐 몰래 떡 한개를 꿀꺽 집어 삼켰답니다.
-09355|남2|"으아악!
+09355|남2|"""으아악!"
 09356|남2|뜨거!
 09357|남2|늑대 살려!
-09358|남2|늑대 살려!"
-09359|남2|들짐승 편에서 열심히 싸우겠어요."
+09358|남2|"늑대 살려!"""
+09359|남2|"들짐승 편에서 열심히 싸우겠어요."""
 09360|남2|뜨거운 돌멩이를 삼킨 늑대는 입안이 뜨거워서 펄쩍펄쩍 뛰다가 강물로 뛰어들어 갔어요.
 09361|남2|토끼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눈치챘지만,
 09362|남2|이미 토끼는 도망간 후였지요.
 09363|남2|도망간 토끼는, 추운 겨울날에 다시 만날 수가 ���었답니다.
-09364|남2|"지난번에는 나를 속였겠다!
-09365|남2|어흥!"
-09366|남2|"아이고에서 늑대님!
+09364|남2|"""지난번에는 나를 속였겠다!"
+09365|남2|"어흥!"""
+09366|남2|"""아이고에서 늑대님!"
 09367|남2|조그마한 저를 잡아드셔도 많이 부족하실거예요!
-09368|남2|대신, 제가 사과의 의미로 맛있는 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드리는 건 어때요?"
+09368|남2|"대신, 제가 사과의 의미로 맛있는 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드리는 건 어때요?"""
 09369|남2|늑대는 다시 한번 귀가 솔깃해졌죠.
 09370|남2|다음 날 박쥐가 들짐승 편이 되어 싸웠어요.
 09371|남2|토끼는 늑대를 연못으로 데려갔답니다.
-09372|남2|"물 속에 꼬리를 담그고 있으면, 물고기들이 꼬리를 물 거예요!
-09373|남2|물고기들이 꼬리를 물어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얼른 낚아채시면 돼요!"
+09372|남2|"""물 속에 꼬리를 담그고 있으면, 물고기들이 꼬리를 물 거예요!"
+09373|남2|"물고기들이 꼬리를 물어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얼른 낚아채시면 돼요!"""
 09374|남2|늑대는 토끼가 시키는 대로 꼬리를 물 속에 담갔어요.
 09375|남2|날씨가 추워져서 물 속에 담근 꼬리는 금세 얼어붙었어요.
 09376|남2|그런데, 늑대는 그것이 물고기가 많이 잡혀 꼬리가 묵직해진 것이라고 착각했지요.
-09377|남2|"옳지, 이제 됐다!"
+09377|남2|"""옳지, 이제 됐다!"""
 09378|남2|늑대는 얼른 꼬리를 낚아채려 했어요.
 09379|남2|하지만, 꽁꽁 얼어 붙은 꼬리는 꼼짝도 하지 않았답니다.
 09380|남2|늑대는 꼬리가 아파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요.
 09381|남2|그 때 까마귀 한 떼가 사자에게 새까맣게 달려들었답니다.
 09382|남2|토끼는 그제서야 웃으며,
-09383|남2|"하하하!
+09383|남2|"""하하하!"
 09384|남2|속았지?
-09385|남2|메롱~" 이라고 하며 깡총깡총 도망갔어요.
+09385|남2|"메롱~"" 이라고 하며 깡총깡총 도망갔어요."
 09386|남2|달님이가 사라졌어요.
 09387|남2|달님이가 사라졌어요.
 09388|남2|따뜻한 봄날 아침, 친구들은 유치원에 모였어요.
-09389|남2|"은호, 안녕?"
-09390|남2|"응, 지희야 안녕?
-09391|남2|상준이도 안녕?"
-09392|남2|"으악, 앞이 보이지 않잖아?
+09389|남2|"""은호, 안녕?"""
+09390|남2|"""응, 지희야 안녕?"
+09391|남2|"상준이도 안녕?"""
+09392|남2|"""으악, 앞이 보이지 않잖아?"
 09393|남2|은호도 지희도 상준이도 모두 왔는데 달님이가 보이지 않아요.
 09394|남2|기린반 선생님은 걱정이 되어서 친구들에게 물어봤어요.
-09395|남2|"누구 달님이 본 사람 없나요?"
-09396|남2|"못 봤어요."
-09397|남2|"늦잠 자나 보죠, 하하하."
-09398|남2|"오다가 넘어진 것 같은데?
-09399|남2|하하하."
+09395|남2|"""누구 달님이 본 사람 없나요?"""
+09396|남2|"""못 봤어요."""
+09397|남2|"""늦잠 자나 보죠, 하하하."""
+09398|남2|"""오다가 넘어진 것 같은데?"
+09399|남2|"하하하."""
 09400|남2|아무도 달님이를 보지 못했어요.
 09401|남2|달님이는 어디에 있는 거죠?
 09402|남2|달님이는 아프지 않았어요, 늦잠을 잔 것도 아니었답니다.
-09403|남2|도망가야지."
+09403|남2|"도망가야지."""
 09404|남2|오다가 넘어지지도 않았죠.
 09405|남2|다른 날보다 더 일찍 일어났어요.
 09406|남2|달님이는 들판을 걷다가 송아지를 만났죠.
-09407|남2|"안녕?
+09407|남2|"""안녕?"
 09408|남2|난 달님이야.
-09409|남2|나랑 친구하지 않을래?"
-09410|남2|"넌 두발로 걷고, 난 네발로 걷는데 친구가 될 수 있어?"
-09411|남2|"마음이 통하면 친구가 될 수 있어.
-09412|남2|친구는 겉모습이 달라도 사이좋게 지내는 거란다."
+09409|남2|"나랑 친구하지 않을래?"""
+09410|남2|"""넌 두발로 걷고, 난 네발로 걷는데 친구가 될 수 있어?"""
+09411|남2|"""마음이 통하면 친구가 될 수 있어."
+09412|남2|"친구는 겉모습이 달라도 사이좋게 지내는 거란다."""
 09413|남2|달님이는 커다란 눈망을을
-09414|남2|"어?
+09414|남2|"""어?"
 09415|남2|가진 송아지가 마음에 들었죠.
 09416|남2|그때 어디선가 노란 나비 한 마리가 달님이에게 날아왔어요.
-09417|남2|"안녕?
+09417|남2|"""안녕?"
 09418|남2|난 달님이야.
-09419|남2|너 이름이 뭐야?"
-09420|남2|"난 이름이 없단다.
-09421|남2|그냥 나비야."
-09422|남2|"그럼 지금부터 너를 노랑이라고 부를게."
-09423|남2|"와, 멋져!"
-09424|남2|"친구는 서로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줘야 해.
+09419|남2|"너 이름이 뭐야?"""
+09420|남2|"""난 이름이 없단다."
+09421|남2|"그냥 나비야."""
+09422|남2|"""그럼 지금부터 너를 노랑이라고 부를게."""
+09423|남2|"""와, 멋져!"""
+09424|남2|"""친구는 서로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줘야 해."
 09425|남2|이제 보니 새들이 더 센 것 같은데?
-09426|남2|우리반 친구들은 내 피부가 까매서 까만콩이라고 부르며 놀려."
+09426|남2|"우리반 친구들은 내 피부가 까매서 까만콩이라고 부르며 놀려."""
 09427|남2|달님이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죠.
 09428|남2|기린반 친구들은 달님이가 계속 안 오니까 걱정이 되었답니다.
-09429|남2|"깜콩이라고 놀려서 안 오는 건가?"
-09430|남2|"곱슬머리라고 놀려서 안 오는 걸지도 몰라"
+09429|남2|"""깜콩이라고 놀려서 안 오는 건가?"""
+09430|남2|"""곱슬머리라고 놀려서 안 오는 걸지도 몰라"""
 09431|남2|겨울잠이 준 선물
 09432|남2|찬바람이 부는 늦은 가을날, 토끼는 친구들과 함께 숨바꼭질을 했어요.
-09433|남2|"꼭꼭 숨어라.
+09433|남2|"""꼭꼭 숨어라."
 09434|남2|꼬리털이 보인다.
 09435|남2|다 숨었니?
-09436|남2|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얼른 꼬리를 획 낚아채기만 하면 되요."
-09437|남2|그래, 난 날개가 있으니까 들짐승 편이 아닌 새들 편을 들 거야."
-09438|남2|이제 찾을게!"
+09436|남2|"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얼른 꼬리를 획 낚아채기만 하면 되요."""
+09437|남2|"그래, 난 날개가 있으니까 들짐승 편이 아닌 새들 편을 들 거야."""
+09438|남2|"이제 찾을게!"""
 09439|남2|그런데 친구들이 모두 꼬박꼬박 졸고 있었죠.
-09440|남2|"야!
+09440|남2|"""야!"
 09441|남2|일어나!
-09442|남2|숨바꼭질 하다가 자면 어떡해!"
-09443|남2|"어, 미안.
+09442|남2|"숨바꼭질 하다가 자면 어떡해!"""
+09443|남2|"""어, 미안."
 09444|남2|하지만 자꾸만 잠이 와.
-09445|남2|우리 엄마가 그러셨는데 곰들은 겨울이 오면 깊은 잠을 자야 한다고 말씀하셨어."
+09445|남2|"우리 엄마가 그러셨는데 곰들은 겨울이 오면 깊은 잠을 자야 한다고 말씀하셨어."""
 09446|남2|그러자 옆에서 하품하던 고슴도치도 한 마디 했지요.
-09447|남2|"맞아, 맞아.
+09447|남2|"""맞아, 맞아."
 09448|남2|박쥐는 날개를 쫙 펴고 새들에게 날아갔어요.
 09449|남2|우리 엄마도 그렇게 말씀하셨어.
-09450|남2|토끼 너도 그렇지 않아?"
-09451|남2|"아니, 토끼들은 겨울에 더 신날거래.
+09450|남2|"토끼 너도 그렇지 않아?"""
+09451|남2|"""아니, 토끼들은 겨울에 더 신날거래."
 09452|남2|겨울에는 멋진 하얀 눈이 오는데, 잠만 자면 눈도 못보겠다.
-09453|남2|너희는 참 안됐어."
+09453|남2|"너희는 참 안됐어."""
 09454|남2|토끼의 말에 오소리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죠.
-09455|남2|"추운데 뭐 하러 밖을 나가.
+09455|남2|"""추운데 뭐 하러 밖을 나가."
 09456|남2|우리 집엔 화장실도 있다고.
-09457|남2|자다가 똥 마려워도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."
-09458|남2|"우리 다람쥐들 집에는 화장실도 있고,
+09457|남2|"자다가 똥 마려워도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."""
+09458|남2|"""우리 다람쥐들 집에는 화장실도 있고,"
 09459|남2|그 후에도 싸움은 계속 되었고 그 때마다 박쥐는
 09460|남2|먹이 창고에 맛있는 것도 엄청 많아.
-09461|남2|그래서 자다가 밥도 먹을 수 있어!"
+09461|남2|"그래서 자다가 밥도 먹을 수 있어!"""
 09462|남2|깜박 졸던 고슴도치도 말하기 시작했어요.
-09463|남2|"에이, 자다가 뭐 하러 똥을 누고 밥을 먹냐.
+09463|남2|"""에이, 자다가 뭐 하러 똥을 누고 밥을 먹냐."
 09464|남2|귀찮게.
-09465|남2|그래서 우리 고슴도치는 마른 풀을 덮고 잠만 자."
+09465|남2|"그래서 우리 고슴도치는 마른 풀을 덮고 잠만 자."""
 09466|남2|그 때 곰이 눈을 끔벅거리며 말했죠.
-09467|남2|"우리도 동굴 속에서 잠만 자면 되는데.
+09467|남2|"""우리도 동굴 속에서 잠만 자면 되는데."
 09468|남2|그런데
 09469|남2|나는 겨울잠을 자고 나면 멋진 선물이 생길 거라고 엄마가 이야기 해주셨어.
 09470|남2|이리저리 편을 바꾸었어요.
-09471|남2|" 친구들은 곰이 받게 될 멋진 선물이 무엇일까 궁금했지만,
+09471|남2|""" 친구들은 곰이 받게 될 멋진 선물이 무엇일까 궁금했지만,"
 09472|남2|모두 겨울잠을 자러 집으로 돌아갔죠.
 09473|남2|긴 겨울이 지나가고, 마침내 따뜻한 바람이 부는 봄이 돌아왔답니다.
 09474|남2|토끼가 깡충깡충 뛰어와 친구들에게 제일 먼저 인사를 건넸어요.
-09475|남2|"얘들아, 잘 잤어?"
-09476|남2|"어?
-09477|남2|토끼야, 안녕?"
-09478|남2|"으응, 곰이 아직 안 나왔네?
-09479|남2|곰은 대체 어떤 선물을 받은 거지?"
+09475|남2|"""얘들아, 잘 잤어?"""
+09476|남2|"""어?"
+09477|남2|"토끼야, 안녕?"""
+09478|남2|"""으응, 곰이 아직 안 나왔네?"
+09479|남2|"곰은 대체 ��떤 선물을 받은 거지?"""
 09480|남2|겨우내 곰이
-09481|남2|"아니, 도대체 너는 어느 편인 거야?"
+09481|남2|"""아니, 도대체 너는 어느 편인 거야?"""
 09482|남2|받을 선물이 궁금했던 친구들은 곰이 사는 집으로 단숨에 뛰어갔죠.
 09483|남2|동굴 밖에서 곰이 친구들을 반겼답니다.
-09484|남2|"안녕?
+09484|남2|"""안녕?"
 09485|남2|모두 잘 잤어?
 09486|남2|여기는 내 동생이야.
 09487|남2|겨울잠을 자는
-09488|남2|동안 우리 엄마가 낳아주셨어."
-09489|남2|"우와, 너무 좋겠다."
+09488|남2|"동안 우리 엄마가 낳아주셨어."""
+09489|남2|"""우와, 너무 좋겠다."""
 09490|남2|햇살이 포근한 숲 속에서 동물 친구들은 다시 숨바꼭질을 시작했죠.
 09491|남2|이번엔 아기곰 친구도 한 명 더 생겼어요.
 09492|남2|새들도 동물들도 박쥐에게 따졌죠.
 09493|남2|바로 겨울잠이 곰에게 준 선물이었답니다.
 09494|남2|겨울잠이 준 선물
 09495|남2|찬바람이 부는 늦은 가을날, 동물 친구들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죠.
-09496|남2|"꼭꼭 숨어라, 꼬리털이 보인다.
-09497|남2|꼭꼭 숨어라 발꿈치가 보인다."
+09496|남2|"""꼭꼭 숨어라, 꼬리털이 보인다."
+09497|남2|"꼭꼭 숨어라 발꿈치가 보인다."""
 09498|남2|두 귀 쫑긋 토끼가 술래를 하고 다른 친구들은 꼭꼭 숨었답니다.
 09499|남2|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?
 09500|남2|토끼가 둘레둘레 친구들을 찾았는데 친구들이 꼬박꼬박 졸고 있어요.
-09501|남2|"야!
+09501|남2|"""야!"
 09502|남2|일어나!
-09503|남2|"너같이 의리 없는 녀석은 필요 없어!"
-09504|남2|숨바꼭질하다가 졸면 어떡해!"
+09503|남2|"""너같이 의리 없는 녀석은 필요 없어!"""
+09504|남2|"숨바꼭질하다가 졸면 어떡해!"""
 09505|남2|친구들이 화들짝 놀라 눈을 반짝 떴어요.
-09506|남2|"미안, 미안.
-09507|남2|하지만 자꾸 잠이 와."
+09506|남2|"""미안, 미안."
+09507|남2|"하지만 자꾸 잠이 와."""
 09508|남2|곰이 눈을 비비며 말했죠.
-09509|남2|"우리 엄마가 겨울이 오면 졸릴 거라고 했어."
+09509|남2|"""우리 엄마가 겨울이 오면 졸릴 거라고 했어."""
 09510|남2|다른 친구들도 맞장구를 쳤답니다.
-09511|남2|"맞아, 맞아.
-09512|남2|울 엄마도 그렇게 말했어."
-09513|남2|"토끼 너도 그렇지 않아?"
-09514|남2|"우리도 필요 없어!"
-09515|남2|"아니, 우리는 겨울에 더 신이 난대.
+09511|남2|"""맞아, 맞아."
+09512|남2|"울 엄마도 그렇게 말했어."""
+09513|남2|"""토끼 너도 그렇지 않아?"""
+09514|남2|"""우리도 필요 없어!"""
+09515|남2|"""아니, 우리는 겨울에 더 신이 난대."
 09516|남2|겨울엔 하늘에서 하얀 눈이 오는데 눈 쌓인 골짜기를 폴짝폴짝 뛰어다닐 거래.
-09517|남2|재미있겠지!"
+09517|남2|"재미있겠지!"""
 09518|남2|토기가 뻐기며 말했죠.
-09519|남2|"그런데 너희는 참 안됐다.
-09520|남2|겨우내 잠을 자면 눈도 못 보겠네!"
+09519|남2|"""그런데 너희는 참 안됐다."
+09520|남2|"겨우내 잠을 자면 눈도 못 보겠네!"""
 09521|남2|오소리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어요.
-09522|남2|"치, 추운데 뭐 하러 밖에서 뛰어다니냐.
+09522|남2|"""치, 추운데 뭐 하러 밖에서 뛰어다니냐."
 09523|남2|따뜻한 집 안에서 잠이나 자야지.
 09524|남2|우리집엔 화장실도 있다.
 09525|남2|박쥐는 결국 아무 편에도 낄 수 없게 되었어요.
 09526|남2|똥이 마려워도 밖에 나갈 필요가 없어.
-09527|남2|겨울을 제일 잘 지내는 건 우리야!"
+09527|남2|"겨울을 제일 잘 지내는 건 우리야!"""
 09528|남2|그러자 다람쥐가 앞으로 나섰죠.
-09529|남2|"그 정도 가지고 뭘 뻐기니?
+09529|남2|"""그 정도 가지고 뭘 뻐기니?"
 09530|남2|우리 집엔 화장실도 있고, 맛있는 것도 잔뜩 들은 먹이 창고도 있다고.
 09531|남2|자다가 배고프면 밥도 먹을 수 있어.
-09532|남2|겨울을 제일 잘 나는 건 바로 우리야!"
+09532|남2|"겨울을 제일 잘 나는 건 바로 우리야!"""
 09533|남2|이번엔 고슴도치가 느릿느릿 말했답니다.
-09534|남2|"자다가 뭐 하러 똥을 누고 밥을 먹냐.
+09534|남2|"""자다가 뭐 하러 똥을 누고 밥을 먹냐."
 09535|남2|귀찮기만 하게.
 09536|남2|부끄러워진 박쥐는 깜깜한 동굴 속에 숨어 지내며 밤에만 나다니게 되었답니다.
 09537|남2|우리는 꼼짝 않고 잠 만 자면 돼.
 09538|남2|그래서 힘들게 집을 지을 필요도 없지.
 09539|남2|마른 풀로 잠잘 자리만 만들면 돼.
-09540|남2|그러니 우리가 최고야!"
+09540|남2|"그러니 우리가 최고야!"""
 09541|남2|그때 곰이 눈을 끔벅거리며 말했죠.
-09542|남2|"우리도 굴속에서 잠만 자면 된대.
-09543|남2|그런데 나는 겨울잠을 자고 나면 멋진 선물이 생긴다고 하셨어."
+09542|남2|"""우리도 굴속에서 잠만 자면 된대."
+09543|남2|"그런데 나는 겨울잠을 자고 나면 멋진 선물이 생긴다고 하셨어."""
 09544|남2|그러자 친구들의 눈이 깜짝 놀라 동그래졌어요.
-09545|남2|"멋진 선물?
-09546|남2|그게 뭐야?"
+09545|남2|"""멋진 선물?"
+09546|남2|"그게 뭐야?"""
 09547|남2|호랑이는 다람쥐가 시키는 대로
 09548|남2|참조기와 대구
-09549|남2|"나도 잘 모르겠어.
-09550|남2|하지만 우리 엄마가 말 해주셨어."
+09549|남2|"""나도 잘 모르겠어."
+09550|남2|"하지만 우리 엄마가 말 해주셨어."""
 09551|남2|친구들은 곰이 받을 멋진 선물이
 09552|남2|무엇인지 몹시 궁금했답니다.
 09553|남2|하지만 너무너무 졸려서 더 물어보지는 못했죠.
 09554|남2|그때 마침 엄마들이 친구들을 데리러 오셨어요.
-09555|남2|"얘들아, 이제 그만 자야 할 때란다."
+09555|남2|"""얘들아, 이제 그만 자야 할 때란다."""
 09556|남2|친구들은 엄마를 따라 집으로 갔답니다.
 09557|남2|추운 겨울이 오자, 토끼는 눈 쌓인 골짜기를 깡깡총 뛰어다녔어요.
 09558|남2|곰이 받을 선물은 도대체 뭘까?'
@@ -9562,19 +9562,19 @@
 09561|남2|산들바람 따라 긴 겨울이 가고 마침내 따뜻한 봄이 찾아왔어요.
 09562|남2|동물 친구들이 하나씩 잠에서 깨어
 09563|남2|함께 놀던 숲으로 모여들었죠.
-09564|남2|"얘들아, 잘 잤어?"
-09565|남2|"모두모두 반가워."
-09566|남2|"그런데 곰은 아직 안 왔어."
-09567|남2|"모두 곰네 집으로 가자."
+09564|남2|"""얘들아, 잘 잤어?"""
+09565|남2|"""모두모두 반가워."""
+09566|남2|"""그런데 곰은 아직 안 왔어."""
+09567|남2|"""모두 곰네 집으로 가자."""
 09568|남2|친구들은 모두 곰네 집으로 달려갔죠.
 09569|남2|따뜻한 햇살 아래 놀고 있는 곰이 보였어요.
 09570|남2|마치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매우 빨라서 다른 물고기들이 따라가기
-09571|남2|"얘들아, 안녕?
+09571|남2|"""얘들아, 안녕?"
 09572|남2|내 동생이야.
-09573|남2|겨울잠을 자는 동안 우리 엄마가 낳으셨대."
+09573|남2|"겨울잠을 자는 동안 우리 엄마가 낳으셨대."""
 09574|남2|곰이 자랑스레 말했지요.
-09575|남2|"우아, 좋겠다.
-09576|남2|곰이 가장 멋진 겨울을 보냈구나!"
+09575|남2|"""우아, 좋겠다."
+09576|남2|"곰이 가장 멋진 겨울을 보냈구나!"""
 09577|남2|산골짜기, 양지바른 등성이에 동물 친구들이 숨바꼭질하고 있어요.
 09578|남2|친구가 하나 더 늘어났네요.
 09579|남2|겨울잠이 곰에게 준 선물이에요.
@@ -9583,70 +9583,70 @@
 09582|남2|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풀숲에 외짝 비단신이 떨어졌어요.
 09583|남2|외짝 비단신은 늘 혼자여서 외로웠답니다.
 09584|남2|비가 내리자 비단신 안에 빗물이 반쯤 담겼지요.
-09585|남2|"빗물아, 난 너를 품게 되어서 너무 기쁘단다."
-09586|남2|"에이!
-09587|남2|하필 이렇게 좁은 곳에 갇히다니."
-09588|남2|"나하고 함께 있는 것이 싫어?"
-09589|남2|"보면 몰라?
+09585|남2|"""빗물아, 난 너를 품게 되어서 너무 기쁘단다."""
+09586|남2|"""에이!"
+09587|남2|"하필 이렇게 좁은 곳에 갇히다니."""
+09588|남2|"""나하고 함께 있는 것이 싫어?"""
+09589|남2|"""보면 몰라?"
 09590|남2|넌 내 꿈을 망가뜨렸어.
-09591|남2|이렇게 좁은 곳에 갇힐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."
+09591|남2|"이렇게 좁은 곳에 갇힐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."""
 09592|남2|그런데 참조기에게는 한 가지 단점이 있었죠.
-09593|남2|"그랬구나.
+09593|남2|"""그랬구나."
 09594|남2|미안.
-09595|남2|정말 미안해, 넌 꿈이 뭐였어?"
-09596|남2|"난 항상 즐겁게 노래 부르며 산골짜기를 따라 여행을 하는 시냇물이 되고 싶었어."
+09595|남2|"정말 미안해, 넌 꿈이 뭐였어?"""
+09596|남2|"""난 항상 즐겁게 노래 부르며 산골짜기를 따라 여행을 하는 시냇물이 되고 싶었어."""
 09597|남2|빗물의 말을 들은 비단신은 미안했죠.
-09598|남2|"내가 여기에 없었더라면 넌 지금쯤 꿈을 이뤘겠구나."
+09598|남2|"""내가 여기에 없었더라면 넌 지금쯤 꿈을 이뤘겠구나."""
 09599|남2|비단신은 스스로 움직일 수만 있다면
 09600|남2|빗물을 모두 쏟아 주고 싶었지만, 그렇게 할 수 없어
 09601|남2|너무 슬펐어요.
-09602|남2|"넌 어떻게 해서 여기에 혼자 있게 되었어?"
+09602|남2|"""넌 어떻게 해서 여기에 혼자 있게 되었어?"""
 09603|남2|그것은 바로 겸손을 모른다는 것이었어요.
-09604|남2|"난 아주 작고 귀여운 영실이의 발을 품고 살았단다.
+09604|남2|"""난 아주 작고 귀여운 영실이의 발을 품고 살았단다."
 09605|남2|그런데 엄마 등에 업혀 외갓집에 가던 영실이가 깜빡 잠이 들어 버렸지.
 09606|남2|내가 떨어진 줄도 몰랐어.
-09607|남2|결국 난 이렇게 외톨이가 되고 말았지."
-09608|남2|"그랬구나."
+09607|남2|"결국 난 이렇게 외톨이가 되고 말았지."""
+09608|남2|"""그랬구나."""
 09609|남2|빗물은 자기 생각만 하고 투덜거린 것이 미안했죠.
-09610|남2|"너도 꿈이 있었어?"
-09611|남2|"난 영실이의 귀여운 발을 품고 있을 때는 다른 꿈이 없었단다.
+09610|남2|"""너도 꿈이 있었어?"""
+09611|남2|"""난 영실이의 귀여운 발을 품고 있을 때는 다른 꿈이 없었단다."
 09612|남2|영실이의 예쁜 발을 품고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으니까.
 09613|남2|그런데 지금은 내게도 꿈이 있어.
-09614|남2|"바다에서 나보다 수영을 잘하는 물고기는 없어!"
+09614|남2|"""바다에서 나보다 수영을 잘하는 물고기는 없어!"""
 09615|남2|영실이가 나를 잊지
 09616|남2|않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어.
-09617|남2|참, 또 하나 방금 생긴 꿈도 있어."
-09618|남2|"그게 뭐야?"
-09619|남2|"네가 행복해지는 거."
+09617|남2|"참, 또 하나 방금 생긴 꿈도 있어."""
+09618|남2|"""그게 뭐야?"""
+09619|남2|"""네가 행복해지는 거."""
 09620|남2|빗물은 작은 비단신 안에 갇혀서는 도저히 행복해질 수가 없다고 생각했죠.
 09621|남2|그때 비단신 옆에 조용히 있던 풀잎 할머니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답니다.
-09622|남2|"행복이란 남을 위해 무슨
-09623|남2|일인가 할 때 생기는 거란다"
+09622|남2|"""행복이란 남을 위해 무슨"
+09623|남2|"일인가 할 때 생기는 거란다"""
 09624|남2|빗물은 바싹 마르고 볼품없는 풀잎 할머니를 보며 말했어요.
 09625|남2|대구는 수영을 참조기보다 훨씬 못했지만 참조기가 지나치게 잘난 체하며 떠들고 다니니 무척 기분이 나빴어요.
-09626|남2|"풀잎 할머니는 행복하세요?"
-09627|남2|"물론.
+09626|남2|"""풀잎 할머니는 행복하세요?"""
+09627|남2|"""물론."
 09628|남2|난 더운 여름도 이겨 내고 폭풍우도 이겨 내며 작은 풀씨를 만들었어.
-09629|남2|그 풀씨들은 싹이 터서 풀밭을 만들고 동물들과 곤충들이 살 수 있게 될 거란다."
+09629|남2|"그 풀씨들은 싹이 터서 풀밭을 만들고 동물들과 곤충들이 살 수 있게 될 거란다."""
 09630|남2|자세히 보니 풀잎할머니는 마치 남이 모르는 값진 보물을 품고 있는 것처럼 보였죠.
 09631|남2|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어느 날이었답니다.
 09632|남2|빗물의 몸이 가벼워지더니 수증기가 되어 조금씩 떠올랐어요.
-09633|남2|"흠!
+09633|남2|"""흠!"
 09634|남2|그럼 내가 참조기와 한번 겨루어 봐야지.
 09635|남2|꼬리를 물 속 깊이 담갔어요.
-09636|남2|누가 더 빨리 가는지 시합을 해야겠어!"
+09636|남2|"누가 더 빨리 가는지 시합을 해야겠어!"""
 09637|남2|바닷물이 맑고 잔잔한 어느 날, 참조기와 대구의 수영 시합이 벌어졌죠.
 09638|남2|처음에는 대구와 참조기 모두 온 힘을 다해 열심히 헤엄을 쳤어요.
 09639|남2|하지만 참조기가 대구를 금세 멀리 따돌렸죠.
-09640|남2|"어때?
+09640|남2|"""어때?"
 09641|남2|못 따라오겠지?
-09642|남2|내가 두 눈을 감고 헤엄쳐도 너는 이길 수 있을 걸."
+09642|남2|"내가 두 눈을 감고 헤엄쳐도 너는 이길 수 있을 걸."""
 09643|남2|참조기는 뒤에서 따라오는 대구를 보며 약을 올렸어요.
-09644|남2|"쓸데없는 소리 말고 끝까지 해 보자구."
+09644|남2|"""쓸데없는 소리 말고 끝까지 해 보자구."""
 09645|남2|대구는 꼬리를 흔들며 더 빨리 가려고 애썼죠.
-09646|남2|"흐흐흐, 맛있는 물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겠는걸."
+09646|남2|"""흐흐흐, 맛있는 물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겠는걸."""
 09647|남2|참조기는 그런 대구를 놀리려고 눈을 감고 헤엄을 쳤답니다.
-09648|남2|"악!"
+09648|남2|"""악!"""
 09649|남2|눈을 감고 헤엄을 치던 참조기는 그만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
 09650|남2|잃고 말았어요.
 09651|남2|그 틈을 타 대구는 온 힘을 다해 헤엄을 쳐 참조기보다 먼저 결승점에 도착했어요.
@@ -9657,57 +9657,57 @@
 09656|남2|그래서 황조기의 자손들은 벌집 같은 머리를 갖게 되었어요.
 09657|남2|그 날은 날씨가 몹시 추워서 호랑이 꼬리는 금세 꽁꽁 얼어버렸죠.
 09658|남2|내 그림자 돌려줘
-09659|남2|"어, 내 그림자 어디 갔지?
-09660|남2|그림자가 사라졌어."
+09659|남2|"""어, 내 그림자 어디 갔지?"
+09660|남2|"그림자가 사라졌어."""
 09661|남2|큰일 났어요.
 09662|남2|장난꾸러기 콩콩이의 그림자가 사라졌어요.
 09663|남2|그림자는 콩콩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랍니다.
 09664|남2|콩콩이 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요?
-09665|남2|"투투야, 내 그림��� 돌려줘!"
-09666|남2|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
-09667|남2|내 그림자는 귀가 길어!"
-09668|남2|"어, 뭔가 묵직해져 오는데."
-09669|남2|"나도 나도 귀가 길어.
-09670|남2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09671|남2|"아니야, 아니야.
-09672|남2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
-09673|남2|"루루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
-09674|남2|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
-09675|남2|내 그림자는 목이 길어!"
-09676|남2|"나도 나도 목이 길어.
-09677|남2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09678|남2|"아니야, 아니야.
+09665|남2|"""투투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09666|남2|""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"
+09667|남2|"내 그림자는 귀가 길어!"""
+09668|남2|"""어, 뭔가 묵직해져 오는데."""
+09669|남2|"""나도 나도 귀가 길어."
+09670|남2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09671|남2|"""아니야, 아니야."
+09672|남2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""
+09673|남2|"""루루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09674|남2|""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"
+09675|남2|"내 그림자는 목이 길어!"""
+09676|남2|"""나도 나도 목이 길어."
+09677|남2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09678|남2|"""아니야, 아니야."
 09679|남2|바보 같은 호랑이는 물고기가 많이 잡혀 꼬리가 묵직해진 거라고 생각했어요.
-09680|남2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
-09681|남2|"슝슝아, 내 그림자 돌려줘!"
-09682|남2|"아니야, 이건 내 그림자야.
-09683|남2|내 그림자는 뿔이 아주 멋져!"
-09684|남2|"나도 나도 뿔이 아주 멋져.
-09685|남2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09686|남2|"아니야, 아니야.
-09687|남2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."
-09688|남2|"코코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
-09689|남2|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
-09690|남2|"옳지!
-09691|남2|내 그림자는 코가 엄청 길어!"
-09692|남2|"나도 나도 코가 엄청 길어.
-09693|남2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09694|남2|"아니야, 아니야.
-09695|남2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
-09696|남2|"으앙~ 내 그림자 돌려줘!
+09680|남2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""
+09681|남2|"""슝슝아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09682|남2|"""아니야, 이건 내 그림자야."
+09683|남2|"내 그림자는 뿔이 아주 멋져!"""
+09684|남2|"""나도 나도 뿔이 아주 멋져."
+09685|남2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09686|남2|"""아니야, 아니야."
+09687|남2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."""
+09688|남2|"""코코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09689|남2|""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"
+09690|남2|"""옳지!"
+09691|남2|"내 그림자는 코가 엄청 길어!"""
+09692|남2|"""나도 나도 코가 엄청 길어."
+09693|남2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09694|남2|"""아니야, 아니야."
+09695|남2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""
+09696|남2|"""으앙~ 내 그림자 돌려줘!"
 09697|남2|내 그림자는 다리가 길어.
-09698|남2|내 그림자는 팔이 길어."
-09699|남2|"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그림자 돌려줘!"
-09700|남2|"콩콩아, 미안해.
-09701|남2|"어흥, 배고픈데 잘됐네.
-09702|남2|이때다."
-09703|남2|자, 여기 네 그림자!"
-09704|남2|"빙빙아, 어떻게 된 거야?"
-09705|남2|"내 그림자가 너무 심심해서 그랬어.
-09706|남2|미안해."
-09707|남2|"아, 그랬구나.
-09708|남2|괜찮아 찾았으니까 괜찮아!"
-09709|남2|"그리고 빙빙아 네 그림자가 얼마나 멋있는데."
+09698|남2|"내 그림자는 팔이 길어."""
+09699|남2|"""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09700|남2|"""콩콩아, 미안해."
+09701|남2|"""어흥, 배고픈데 잘됐네."
+09702|남2|"이때다."""
+09703|남2|"자, 여기 네 그림자!"""
+09704|남2|"""빙빙아, 어떻게 된 거야?"""
+09705|남2|"""내 그림자가 너무 심심해서 그랬어."
+09706|남2|"미안해."""
+09707|남2|"""아, 그랬구나."
+09708|남2|"괜찮아 찾았으니까 괜찮아!"""
+09709|남2|"""그리고 빙빙아 네 그림자가 얼마나 멋있는데."""
 09710|남2|콩콩이는 빙빙이로 아주 멋진 그림자를 만들었어요.
 09711|남2|빙빙이도 콩콩이와 함께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림자를 만들었답니다.
 09712|남2|아지랑이로 짠 비단
@@ -9717,529 +9717,529 @@
 09716|남2|일곱 빛깔의 주머니였답니다.
 09717|남2|겨우내 빛 가루를 차곡차곡 채워
 09718|남2|놓고 소중히 여기는 주머니였죠.
-09719|남2|"자 이젠 모두 땅 나라로 날아가라.
-09720|남2|가서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."
+09719|남2|"""자 이젠 모두 땅 나라로 날아가라."
+09720|남2|"가서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."""
 09721|남2|별님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면서 제일
 09722|남2|먼저 빨간 주머니를 풀었어요.
-09723|남2|"넌 땅 나라로 내려가면 어떤 일을 할 거니?"
+09723|남2|"""넌 땅 나라로 내려가면 어떤 일을 할 거니?"""
 09724|남2|어, 그런데 어쩌면 좋아요!
-09725|남2|"저는요.
-09726|남2|음에서 봄비에 섞어서 꽃들을 분홍색으로 물들일 거예요."
-09727|남2|"정말 멋진 생각이네.
-09728|남2|가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보렴."
+09725|남2|"""저는요."
+09726|남2|"음에서 봄비에 섞어서 꽃들을 분홍색으로 물들일 거예요."""
+09727|남2|"""정말 멋진 생각이네."
+09728|남2|"가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보렴."""
 09729|남2|별님은 빨간빛 가루의 말이 대견스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였죠.
 09730|남2|그리고 나서 빨간 가루를 쏟자 가루들이 바람을 타고 폴폴 날아갔어요.
 09731|남2|다음에 별님할머니는 주황빛 주머니를 풀었죠.
-09732|남2|"넌 어떤 일을 할래?"
-09733|남2|"저는요 집집마다 잠자고 있는 아이들에게 날아가 볼에 뽀뽀를 해줄래요.
-09734|남2|그러면 아이들 볼이 발그레하게 피어날 거예요."
+09732|남2|"""넌 어떤 일을 할래?"""
+09733|남2|"""저는요 집집마다 잠자고 있는 아이들에게 날아가 볼에 뽀뽀를 해줄래요."
+09734|남2|"그러면 아이들 볼이 발그레하게 피어날 거예요."""
 09735|남2|꽁꽁 얼어붙은 꼬리는 꼼짝도 하지 않지 뭐예요?
-09736|남2|"그래 참 좋은 생각을 했구나.
-09737|남2|어서 가서 예쁜 빛깔을 나누어 주렴."
+09736|남2|"""그래 참 좋은 생각을 했구나."
+09737|남2|"어서 가서 예쁜 빛깔을 나누어 주렴."""
 09738|남2|이번엔 눈이 부실 듯이 환한 노란 가루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열었죠.
-09739|남2|"저희들은 새로 태어난 병아리의 보드라운 솜털 위에 내려앉을래요."
-09740|남2|"그래 너희들도 할 일이 많겠구나.
-09741|남2|너희들이 가면 세상이 환하게 밝아 질 거야"
+09739|남2|"""저희들은 새로 태어난 병아리의 보드라운 솜털 위에 내려앉을래요."""
+09740|남2|"""그래 너희들도 할 일이 많겠구나."
+09741|남2|"너희들이 가면 세상이 환하게 밝아 질 거야"""
 09742|남2|다음으로 별님할머니가 초록빛 주머니 끈을 풀자 초록빛 가루들이 주머니 위로 확 피어 올랐죠.
-09743|남2|"원 녀석들도 그렇게 급하니?"
-09744|남2|"그럼요!
-09745|남2|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게 얼마나 답답했다구요."
-09746|남2|"아이고, 꼬리야!"
-09747|남2|"너무 성급하게 서둘다가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어.
-09748|남2|조심하렴."
-09749|남2|"네.
+09743|남2|"""원 녀석들도 그렇게 급하니?"""
+09744|남2|"""그럼요!"
+09745|남2|"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게 얼마나 답답했다구요."""
+09746|남2|"""아이고, 꼬리야!"""
+09747|남2|"""너무 성급하게 서둘다가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어."
+09748|남2|"조심하렴."""
+09749|남2|"""네."
 09750|남2|그럴게요.
 09751|남2|저는요 나뭇잎 눈에 앉을래요.
-09752|남2|거기서 새로 돋는 잎을 초록빛으로 물들여 놓을 거예요."
+09752|남2|"거기서 새로 돋는 잎을 초록빛으로 물들여 놓을 거예요."""
 09753|남2|파란색도 남색도 보라색도 모두 주머니 속에서 나와 제가 있을 곳을 찾아 차례차례 내려갔죠.
 09754|남2|고운 빛 가루들이 무리 지어 날아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답니다.
 09755|남2|별님할머니는 허전한 마음이 들었어요.
-09756|남2|"아냐 이렇게 섭섭해 하면 안 되지.
+09756|남2|"""아냐 이렇게 섭섭해 하면 안 되지."
 09757|남2|아무리 힘을 써도 꼬리는 빠지지 않고 호랑이는 아파서 소리를 질렀어요.
-09758|남2|그래 무슨 일이든 해야겠어."
+09758|남2|"그래 무슨 일이든 해야겠어."""
 09759|남2|이렇게 마음먹은 별님할머니는 주머니를 톡톡 털어서 남아 있던 빛 가루들을 모두 모았어요.
 09760|남2|한곳에 모인 빛 가루들은 서로
 09761|남2|섞여서 하얀 빛이 되었답니다.
-09762|남2|"옳지 이것으로는 비단을 짜자"
+09762|남2|"""옳지 이것으로는 비단을 짜자"""
 09763|남2|별님할머니는 실을 뽑기 시작했어요.
 09764|남2|아지랑이 실이었어요.
 09765|남2|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자 아지랑이 비단이 스르르 움직여 세상을 아련하게 감쌌답니다.
 09766|남2|별님할머니는 그걸 보며 빙그레 웃었어요.
 09767|남2|봄의 요정
-09768|남2|"아이고, 아야,
+09768|남2|"""아이고, 아야,"
 09769|남2|아주 먼 나라에 예쁘고 귀여운 공주가 살고 있었답니다.
 09770|남2|공주는 이 세상에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어요.
 09771|남2|어느 봄날, 공주는 궁전 밖을 산책 했죠.
-09772|남2|"우와, 정말 아름다워.
-09773|남2|누가 이 넓은 들판을 이렇게 예쁘게 꾸며놓았지?"
-09774|남2|"네, 봄의 요정이 이렇게 꾸며놓은 겁니다."
-09775|남2|"봄의 요정이라고?
+09772|남2|"""우와, 정말 아름다워."
+09773|남2|"누가 이 넓은 들판을 이렇게 예쁘게 꾸며놓았지?"""
+09774|��2|"""네, 봄의 요정이 이렇게 꾸며놓은 겁니다."""
+09775|남2|"""봄의 요정이라고?"
 09776|남2|그래!
-09777|남2|봄의 요정을 데려와서 궁전을 예쁘게 꾸미라고 시켜야지."
+09777|남2|"봄의 요정을 데려와서 궁전을 예쁘게 꾸미라고 시켜야지."""
 09778|남2|공주의 말에 신하는 깜짝 놀랐어요.
 09779|남2|아야, 아야. 내 꼬리!
 09780|남2|신하는 급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죠.
-09781|남2|"공주님,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.
+09781|남2|"""공주님,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."
 09782|남2|봄의 요정은 할 일이 아주 많아요.
 09783|남2|들로 산으로 날아다니며 나무들을 깨워서 새잎을 돋게 하고 꽃들을 피워야 해요.
-09784|남2|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."
+09784|남2|"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."""
 09785|남2|하지만 공주는 떼를 썼어요.
-09786|남2|"뭐?
+09786|남2|"""뭐?"
 09787|남2|나보고 기다리라고?
 09788|남2|싫어!
 09789|남2|여봐라!
-09790|남2|내 꼬리 아파라!"
-09791|남2|당장 봄의 요정을 데리고 오너라!"
+09790|남2|"내 꼬리 아파라!"""
+09791|남2|"당장 봄의 요정을 데리고 오너라!"""
 09792|남2|봄의 요정은 공주가 자기를 찾는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어요.
-09793|남2|"예쁜 공주님이 그렇게 애타게 나를 찾으시다니!"
+09793|남2|"""예쁜 공주님이 그렇게 애타게 나를 찾으시다니!"""
 09794|남2|봄의 요정은 살금살금 공주방으로 들어갔죠.
-09795|남2|"공주님, 제가 봄의 요정이에요.
-09796|남2|저를 보고 싶어하셨죠?"
+09795|남2|"""공주님, 제가 봄의 요정이에요."
+09796|남2|"저를 보고 싶어하셨죠?"""
 09797|남2|봄의 요정이 공주님의 귓가에 속삭였어요.
 09798|남2|그런데 이게 웬일이죠?
 09799|남2|공주는 커다란 유리병에 요정을 가두어버렸어요.
-09800|남2|"히히, 여기서 나랑 같이 살자."
+09800|남2|"""히히, 여기서 나랑 같이 살자."""
 09801|남2|그제야 다람쥐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죠.
 09802|남2|깜짝 놀란 봄의 요정은 공주님에게 간절히 부탁했어요.
-09803|남2|"공주님, 산 너머 외딴집에 눈먼 아이가 살고 있어요.
+09803|남2|"""공주님, 산 너머 외딴집에 눈먼 아이가 살고 있어요."
 09804|남2|그 아이가 뻐꾸기 노랫 소리를 얼마나 듣고 싶어하는지 아시나요?
-09805|남2|얼른 보내주세요."
-09806|남2|"흥!
+09805|남2|"얼른 보내주세요."""
+09806|남2|"""흥!"
 09807|남2|싫어!
-09808|남2|내가 알게 뭐야."
+09808|남2|"내가 알게 뭐야."""
 09809|남2|공주는 봄의 요정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어요.
 09810|남2|어머, 어쩌면 좋아요?
 09811|남2|봄의 요정이 갇혀 있는 동안 아름답던 꽃들이 빛을 잃어버렸어요.
-09812|남2|너를 잡아먹으면 되겠군."
-09813|남2|"히히히, 어리석은 호랑이야, 속았지롱,
+09812|남2|"너를 잡아먹으면 되겠군."""
+09813|남2|"""히히히, 어리석은 호랑이야, 속았지롱,"
 09814|남2|연둣빛 새싹들도 회색으로 변해버렸죠.
-09815|남2|"아이, 추워.
+09815|남2|"""아이, 추워."
 09816|남2|왜 다시 찬바람이 부는 거지?
 09817|남2|다시 겨울이 된 것 같아.
-09818|남2|에취!"
+09818|남2|"에취!"""
 09819|남2|공주는 감기에 걸려 코맹맹이 소리로 말했어요.
-09820|남2|"그건 바로 공주님의 욕심 때문이에요.
+09820|남2|"""그건 바로 공주님의 욕심 때문이에요."
 09821|남2|이렇게 저를 계속 가두어 두신다면 꽁꽁 얼어붙는 겨울이 계속 될 텐데.
-09822|남2|그래도 괜찮아요?"
+09822|남2|"그래도 괜찮아요?"""
 09823|남2|봄의 요정의 말을 들은 공주는 드디어 깨달았어요.
-09824|남2|속았지롱!" 꾀 많은 다람쥐는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며 숲으로 도망갔대요.
-09825|남2|"미안해.
+09824|남2|"속았지롱!"" 꾀 많은 다람쥐는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며 숲으로 도망갔대요."
+09825|남2|"""미안해."
 09826|남2|내가 잘못했어.
 09827|남2|모든 것을 혼자 차지하려 하다니.
 09828|남2|내가 어리석었어.
 09829|남2|널 보내줄게.
 09830|남2|어서 봄을 전하러 가.
-09831|남2|하지만 다음엔 꼭 일찍 놀러 와야 돼."
+09831|남2|"하지만 다음엔 꼭 일찍 놀러 와야 돼."""
 09832|남2|공주님은 온 나라를 겨울왕국으로 만든 후에야 이제 철이 들었나 봐요.
 09833|남2|무엇이든 잘 할 수 있어요
 09834|남2|어느 두메산골 작은 들에 축제가 열렸답니다.
 09835|남2|소쩍새를 사랑한 참나무
-09836|남2|"자, 지금부터 열매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.
-09837|남2|모두들 자기의 멋진 모양을 마음 껏 자랑해주세요."
+09836|남2|"""자, 지금부터 열매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."
+09837|남2|"모두들 자기의 멋진 모양을 마음 껏 자랑해주세요."""
 09838|남2|첫 번째로 파인애플 총각이 나왔어요.
-09839|남2|"안녕하세요?
+09839|남2|"""안녕하세요?"
 09840|남2|기호일번 캘리포니아에서 방금 수입해 온 파인애플입니다.
 09841|남2|겉은 울퉁불퉁해도 속은 아주 달콤합니다!
-09842|남2|한국샤람 파인애플 매우 좋아합니다."
-09843|남2|"아이고 거참!
+09842|남2|"한국샤람 파인애플 매우 좋아합니다."""
+09843|남2|"""아이고 거참!"
 09844|남2|두말할 것도 없어.
 09845|남2|사람들은 이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먹어.
 09846|남2|가을이 왔어요.
 09847|남2|그러니까 배추가 제일이야.
-09848|남2|진짜로!"
+09848|남2|"진짜로!"""
 09849|남2|다음은 얼굴이 빨개진 사과 아가씨가 인사를 했어요.
-09850|남2|"저는요, 경북 청도 사과입니다.
+09850|남2|"""저는요, 경북 청도 사과입니다."
 09851|남2|한 번 드셔보세요.
 09852|남2|새콤달콤 아주 맛있습니다.
 09853|남2|이 뽀얀 피부는 어떻구요?
-09854|남2|아쭈 뽀송뽀송 하죠?"
+09854|남2|"아쭈 뽀송뽀송 하죠?"""
 09855|남2|그런데, 아직 대회에 참가 하지 않은 참깨 가족이 있었죠.
-09856|남2|"엄마, 나도 열매 대회에 나가고 싶어요."
+09856|남2|"""엄마, 나도 열매 대회에 나가고 싶어요."""
 09857|남2|봄부터 숲 속을 지키던 여름새들은 차례로 산을 떠나 따뜻한 곳으로 날아갔죠.
-09858|남2|"아가, 안 돼.
+09858|남2|"""아가, 안 돼."
 09859|남2|작년에 엄마도 일등할 자신이 있어서
 09860|남2|참깨 자랑을 하다가 글쎄,
 09861|남2|배추 아줌마 치마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지,
-09862|남2|뭐니." 참깨 할머니께서도 아기 참깨에게 말씀하셨어요.
-09863|남2|"몇 년 전에 내가 나갔을 때는,
-09864|남2|개미 식구 쯤으로 생각하고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단다."
+09862|남2|"뭐니."" 참깨 할머니께서도 아기 참깨에게 말씀하셨어요."
+09863|남2|"""몇 년 전에 내가 나갔을 때는,"
+09864|남2|"개미 식구 쯤으로 생각하고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단다."""
 09865|남2|아기 참깨는 너무 속상하고 슬퍼서 엉엉 울었죠.
 09866|남2|그러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답니다.
 09867|남2|눈물로 흠뻑 젖은 참깨 가족은 참깨 덩어리가 되었어요.
-09868|남2|"우리도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."
+09868|남2|"""우리도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."""
 09869|남2|각종 열매와 곡식들의 자랑이 끝나자, 단호박 할아버지가 땅을 탁탁 치며
 09870|남2|말씀하셨어요.
-09871|남2|"발표하겠습니다.
-09872|남2|올해의 열매상은 가족 모두 힘을 합한 참깨 가족입니다."
+09871|남2|"""발표하겠습니다."
+09872|남2|"올해의 열매상은 가족 모두 힘을 합한 참깨 가족입니다."""
 09873|남2|그 소리에 참깨 가족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어요.
 09874|남2|장수탕 선녀님
 09875|남2|민지네 동네에는 아주 아주 오래된 목욕탕이 있었죠.
-09876|남2|"민지야, 오늘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가 초코우유 하나 사줄게.
+09876|남2|"""민지야, 오늘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가 초코우유 하나 사줄게."
 09877|남2|그리고 감기 걸리니까 냉탕에서 놀면 절대 안 된다.
-09878|남2|알았지?"
-09879|남2|"그래, 서리가 내리기 전에 서둘러 남쪽 나라로 떠나야 돼."
+09878|남2|"알았지?"""
+09879|남2|"""그래, 서리가 내리기 전에 서둘러 남쪽 나라로 떠나야 돼."""
 09880|남2|민지는 엄마 몰래 냉탕에서 재밌게 놀았어요.
 09881|남2|바로 그때 이상한 할머니가 나타났죠.
-09882|남2|"얘야, 겁먹지 말거라.
+09882|남2|"""얘야, 겁먹지 말거라."
 09883|남2|나는 저기 산속에 사는 선녀란다.
 09884|남2|날개옷을 잃어버려
-09885|남2|여태 냉탕에서 지내고 있었단다."
+09885|남2|"여태 냉탕에서 지내고 있었단다."""
 09886|남2|할머니는 '선녀와 나무꾼'이라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셨죠.
-09887|남2|"난 냉탕에서 노는 법을 아주 많이 알고 있지.
+09887|남2|"""난 냉탕에서 노는 법을 아주 많이 알고 있지."
 09888|남2|이제 들어가 볼까?
 09889|남2|폭포수 아래에서 버텨볼까!
 09890|남2|뻐꾸기들도 꾀꼬리도 아쉬움을 남기며 숲 속을 떠났어요.
 09891|남2|바가지 타고 물장구도 치자!
-09892|남2|탕 속에서 숨 참아 보자!"
-09893|남2|"와!
-09894|남2|정말 재밌어요."
-09895|남2|"그런데 얘야, 저게 도대체 뭐니?
-09896|남2|아주 맛나게들 먹더구나."
-09897|남2|"아!
-09898|남2|초코우유요?"
-09899|남2|"응?
-09900|남2|초. 초. 초쿠웅?"
+09892|남2|"탕 속에서 숨 참아 보자!"""
+09893|남2|"""와!"
+09894|남2|"정말 재밌어요."""
+09895|남2|"""그런데 얘야, 저게 도대체 뭐니?"
+09896|남2|"아주 맛나게들 먹더구나."""
+09897|남2|"""아!"
+09898|남2|"초코우유요?"""
+09899|남2|"""응?"
+09900|남2|"초. 초. 초쿠웅?"""
 09901|남2|그런데 떠나지 못하고 혼자 남은 새 한 마리가 있었죠.
-09902|남2|"음.
-09903|남2|잠깐만요!"
+09902|남2|"""음."
+09903|남2|"잠깐만요!"""
 09904|남2|민지는 뜨거운 탕에서 때를 불리고,
 09905|남2|때를 밀 때도 눈물이 나는 걸 꾹 참았죠.
-09906|남2|"아이고, 우리 민지 오늘 정말 잘 참네.
+09906|남2|"""아이고, 우리 민지 오늘 정말 잘 참네."
 09907|남2|여기 있다.
-09908|남2|초코 우유!"
-09909|남2|"할머니, 초코 우유 드세요."
-09910|남2|민지는 초모 우유를 할머니께 갖다 드렸어요. "
+09908|남2|"초코 우유!"""
+09909|남2|"""할머니, 초코 우유 드세요."""
+09910|남2|"민지는 초모 우유를 할머니께 갖다 드렸어요. """
 09911|남2|초. 초. 초쿠웅?
 09912|남2|몹시 늙은 소쩍새였어요.
-09913|남2|아이고, 고것 참 맛나네."
+09913|남2|"아이고, 고것 참 맛나네."""
 09914|남2|한밤중이 되자 민지는 머리가 지끈지끈 온몸이 후끈후끈 했어요.
-09915|남2|"거봐, 엄마 말 안 듣더니 감기 걸렸잖니!"
+09915|남2|"""거봐, 엄마 말 안 듣더니 감기 걸렸잖니!"""
 09916|남2|그 때였어요.
-09917|남2|"민지야, 초쿠웅 고맙다.
-09918|남2|얼른 나으렴."
+09917|남2|"""민지야, 초쿠웅 고맙다."
+09918|남2|"얼른 나으렴."""
 09919|남2|선녀할머니가 나타나
 09920|남2|민지 이마에 손을 얹어주었죠.
 09921|남2|다음 말 아침, 거짓말처럼 감기가 싹 나았답니다.
-09922|남2|"선녀할머니!
-09923|남2|"잠깐만요!
-09924|남2|"소쩍새할머니, 머지 않아 겨울이 올 텐데 떠나지 않고 뭐 하세요?"
-09925|남2|고맙습니다."
+09922|남2|"""선녀할머니!"
+09923|남2|"""잠깐만요!"
+09924|남2|"""소쩍새할머니, 머지 않아 겨울이 올 텐데 떠나지 않고 뭐 하세요?"""
+09925|남2|"고맙습니다."""
 09926|남2|민지는 장수탕을 향해 활짝 웃었어요.
 09927|남2|좋은 엄마 학원
-09928|남2|"철수야!
+09928|남2|"""철수야!"
 09929|남2|너 학원은 갔다 왔어?
-09930|남2|숙제는 다했니?"
-09931|남2|"엄마.
+09930|남2|"숙제는 다했니?"""
+09931|남2|"""엄마."
 09932|남2|그게.
-09933|남2|그러니까."
-09934|남2|"철수 너 또 학원에 안간 거야?
+09933|남2|"그러니까."""
+09934|남2|"""철수 너 또 학원에 안간 거야?"
 09935|남2|숲 속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참나무가 걱정스럽게 말했어요.
 09936|남2|이 녀석.
-09937|남2|너 오늘 혼날 줄 알아!"
+09937|남2|"너 오늘 혼날 줄 알아!"""
 09938|남2|오늘도 여전히 철수는 엄마에게 혼이 났답니다.
-09939|남2|"오빠?
-09940|남2|오빠는 엄마한테 혼나는 거 지겹지도 않아?"
-09941|남2|"너 또 까불지!"
-09942|남2|"오빠오빠, 엄마를 학원에 보내면 어때?"
-09943|남2|"바보야.
-09944|남2|엄마가 다니는 학원이 어디 있어?"
-09945|남2|"텔레비전에서 '좋은 엄마 학원'이라고 나오던데?
-09946|남2|"휴에서 난 이제 너무 늙었어.
-09947|남2|우리 엄마처럼 잔소리 대마왕이 가는 그런 학원일 거야!"
+09939|남2|"""오빠?"
+09940|남2|"오빠는 엄마한테 혼나는 거 지겹지도 않아?"""
+09941|남2|"""너 또 까불지!"""
+09942|남2|"""오빠오빠, 엄마를 학원에 보내면 어때?"""
+09943|남2|"""바보야."
+09944|남2|"엄마가 다니는 학원이 어디 있어?"""
+09945|남2|"""텔레비전에서 '좋은 엄마 학원'이라고 나오던데?"
+09946|남2|"""휴에서 난 이제 너무 늙었어."
+09947|남2|"우리 엄마처럼 잔소리 대마왕이 가는 그런 학원일 거야!"""
 09948|남2|철수는 수화기를 들어 전화번호를 힘껏 눌렀어요.
-09949|남2|"네에서 좋은 엄마 학원입니다."
-09950|남2|"저기.
-09951|남2|우리 엄마도 가르쳐주시나요?"
-09952|남2|"네에서 물론이죠.
-09953|남2|어떤 엄마가 되기를 바라시나요?"
-09954|남2|"전 잔소리도 안하고, 공부하란 말도 안 하는 엄마가 됐으면 좋겠어요."
-09955|남2|"그렇군요.
-09956|남2|그럼 오늘저녁 엄마를 데리러 갈게요."
-09957|남2|남쪽 나라까지 날아갈 자신이 없구려."
+09949|남2|"""네에서 좋은 엄마 학원입니다."""
+09950|남2|"""저기."
+09951|남2|"우리 엄마도 가르쳐주시나요?"""
+09952|남2|"""네에서 물론이죠."
+09953|남2|"어떤 엄마가 되기를 바라시나요?"""
+09954|남2|"""전 잔소리도 안하고, 공부하란 말도 안 하는 엄마가 됐으면 좋겠어요."""
+09955|남2|"""그렇군요."
+09956|남2|"그럼 오늘저녁 엄마를 데리러 갈게요."""
+09957|남2|"남쪽 나라까지 날아갈 자신이 없구려."""
 09958|남2|철수는 엄마를 데리러 온다는 말이 이상했지만 좋은 엄마를 기대하며 전화를 끊었죠.
 09959|남2|어느덧 하루가 지나고,
 09960|남2|이틀이 지나고,
 09961|남2|드디어 일주일이 지나 엄마가 돌아오셨어���.
-09962|남2|"엄마다!
-09963|남2|엄마!"
-09964|남2|"좋은 엄마는 간식을 만들어야지."
-09965|남2|"엄마.
-09966|남2|왜 그래?"
+09962|남2|"""엄마다!"
+09963|남2|"엄마!"""
+09964|남2|"""좋은 엄마는 간식을 만들어야지."""
+09965|남2|"""엄마."
+09966|남2|"왜 그래?"""
 09967|남2|엄마의 모습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깡통로봇 같았죠.
-09968|남2|"그럼, 제 품에서 살도록 해요.
-09969|남2|"좋은 엄마는 지금 청소를 해야지"
-09970|남2|"엄마.
-09971|남2|어디 아파?"
-09972|남2|"좋은 엄마는 잔소리를 하면 안 돼지"
+09968|남2|"""그럼, 제 품에서 살도록 해요."
+09969|남2|"""좋은 엄마는 지금 청소를 해야지"""
+09970|남2|"""엄마."
+09971|남2|"어디 아파?"""
+09972|남2|"""좋은 엄마는 잔소리를 하면 안 돼지"""
 09973|남2|철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너무 놀라
 09974|남2|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죠.
-09975|남2|"엄마.
-09976|남2|제가 잘못했어요."
+09975|남2|"""엄마."
+09976|남2|"제가 잘못했어요."""
 09977|남2|엄마는 철수의 말을 듣지도 않고 열심히 집안일만 했어요
 09978|남2|나 때문에 엄마가 로봇이 된 거야.
-09979|남2|제가 있는 힘을 다해 추위를 막아 줄 테니까요."
+09979|남2|"제가 있는 힘을 다해 추위를 막아 줄 테니까요."""
 09980|남2|엄마, 다신 학원에 안 보낼게.
 09981|남2|엄마.
 09982|남2|엄 마~'
-09983|남2|"철수야에서 우리 철수 지금 잠꼬대 하는 거니?"
-09984|남2|"어?
+09983|남2|"""철수야에서 우리 철수 지금 잠꼬대 하는 거니?"""
+09984|남2|"""어?"
 09985|남2|엄마.
-09986|남2|꿈이었구나, 엄마, 이제 학원에 안 갈 거죠?"
-09987|남2|"학원?
-09988|남2|무슨 학원?"
-09989|남2|"아.
+09986|남2|"꿈이었구나, 엄마, 이제 학원에 안 갈 거죠?"""
+09987|남2|"""학원?"
+09988|남2|"무슨 학원?"""
+09989|남2|"""아."
 09990|남2|참나무는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 속으로 소쩍새할머니를 맞아 들였죠.
 09991|남2|아니에요.
-09992|남2|엄마."
-09993|남2|"그런데 엄마, 엄마 눈 속에 내가 보이네요?"
+09992|남2|"엄마."""
+09993|남2|"""그런데 엄마, 엄마 눈 속에 내가 보이네요?"""
 09994|남2|철수는 엄마의 눈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어요.
-09995|남2|"어머 그러네?
-09996|남2|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를 눈 속에 넣어두는가 보다 그렇지?"
+09995|남2|"""어머 그러네?"
+09996|남2|"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를 눈 속에 넣어두는가 보다 그렇지?"""
 09997|남2|엄마와 철수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답니다.
 09998|남2|꼭 한번만
 09999|남2|파란하늘의 예쁜 꾀꼬리 한 마리가 날고 있어요.
-10000|남2|"야!
-10001|남2|"떡갈나무야, 고맙구나.
+10000|남2|"""야!"
+10001|남2|"""떡갈나무야, 고맙구나."
 10002|남2|신난다.
-10003|남2|하늘이 정말 맑고 깨끗하다."
+10003|남2|"하늘이 정말 맑고 깨끗하다."""
 10004|남2|하늘을 날던 꾀꼬리는 떡갈나무 옆에 이상한 것을 보았답니다.
-10005|남2|"응?
+10005|남2|"""응?"
 10006|남2|저게 뭘까?
 10007|남2|어?
-10008|남2|늑대아저씨네!"
+10008|남2|"늑대아저씨네!"""
 10009|남2|가까이 가보니 커다란 상자 안에 맛있게 생긴 벌레가 가득 들어있었어요.
-10010|남2|"늑대 아저씨!
+10010|남2|"""늑대 아저씨!"
 10011|남2|안녕하세요.
 10012|남2|참나무의 마음이 따뜻하니 아무리 매서운 추위라도 이겨 낼 수
-10013|남2|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벌레네요"
-10014|남2|"그래.
+10013|남2|"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벌레네요"""
+10014|남2|"""그래."
 10015|남2|너도 한번 먹어볼래?
-10016|남2|네 깃털 하나면 줄 수 있단다."
-10017|남2|"깃털 하나면 된다고요?
-10018|남2|와, 나 깃털 되게 많은데."
+10016|남2|"네 깃털 하나면 줄 수 있단다."""
+10017|남2|"""깃털 하나면 된다고요?"
+10018|남2|"와, 나 깃털 되게 많은데."""
 10019|남2|꾀꼬리가 날개를 펼쳐 보니 수많은 깃털 중 하나쯤 없다 해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았죠.
 10020|남2|집으로 달려간 꾀꼬리는 엄마에게 말했답니다.
-10021|남2|"엄마!
+10021|남2|"""엄마!"
 10022|남2|엄마!
-10023|남2|있을 것 같아."
-10024|남2|맛있게 생긴 벌레를 꼭 한 번만 사 먹을게요."
-10025|남2|"꾀꼬리야!
-10026|남2|그런 거 함부로 사 먹으면 안 돼!"
-10027|남2|"아이!
+10023|남2|"있을 것 같아."""
+10024|남2|"맛있게 생긴 벌레를 꼭 한 번만 사 먹을게요."""
+10025|남2|"""꾀꼬리야!"
+10026|남2|"그런 거 함부로 사 먹으면 안 돼!"""
+10027|남2|"""아이!"
 10028|남2|엄마!
 10029|남2|한번만요.
 10030|남2|네?
-10031|남2|한번만"
-10032|남2|"허허!
+10031|남2|"한번만"""
+10032|남2|"""허허!"
 10033|남2|안 돼!
 10034|남2|호랑이님, 저 같은 작은 다람쥐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으신가요?
 10035|남2|소쩍새할머니는 참나무 줄기에 있는
-10036|남2|한 번만 한 번만 하다 큰일나."
+10036|남2|"한 번만 한 번만 하다 큰일나."""
 10037|남2|엄마에게 혼이 났지만 그래도 꾀꼬리는 벌레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답니다.
-10038|남2|"그래!
-10039|남2|한 번만 먹어야지"
+10038|남2|"""그래!"
+10039|남2|"한 번만 먹어야지"""
 10040|남2|꾀꼬리는 포르르 날아가 깃털을 하나 빼주고 벌레를 사 먹었죠.
-10041|남2|"으음!
+10041|남2|"""으음!"
 10042|남2|맛있다.
-10043|남2|여태껏 먹어 본 벌레 중에서 제일 맛있어!"
+10043|남2|"여태껏 먹어 본 벌레 중에서 제일 맛있어!"""
 10044|남2|다음날도 꾀꼬리는 깃털 하나를 빼 주고 또 벌레를 먹었답니다.
 10045|남2|이번 한 번만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먹다 보니 꾀꼬리는 기운이 점점 없어졌죠.
 10046|남2|구멍 속으로 파고들며 말했죠.
-10047|남2|"왜 이렇게 기운이 없지.
-10048|남2|조금만 날아도 숨이 차."
+10047|남2|"""왜 이렇게 기운이 없지."
+10048|남2|"조금만 날아도 숨이 차."""
 10049|남2|하지만 꾀꼬리는 마지막으로 꼭 한 번만이라고 생각하며 늑대에게 찾아갔어요.
-10050|남2|"아저씨!
-10051|남2|마지막으로 꼭 한 번만 먹을래요."
+10050|남2|"""아저씨!"
+10051|남2|"마지막으로 꼭 한 번만 먹을래요."""
 10052|남2|종달이는 깃털을 뽑아 늑대에게 주었어요.
 10053|남2|순간 늑대의 눈이 반짝 빛났어요.
-10054|남2|"으흐흐흐.
+10054|남2|"""으흐흐흐."
 10055|남2|오늘을 기다렸다.
-10056|남2|깃털이 없어서 이젠 제대로 날지도 못하는군."
-10057|남2|"이크, 겨울이 왔네.
+10056|남2|"깃털이 없어서 이젠 제대로 날지도 못하는군."""
+10057|남2|"""이크, 겨울이 왔네."
 10058|남2|늑대가 꾀꼬리의 날개를 꽉 움켜잡으려고 하는 순간이었죠.
-10059|남2|"안돼!
-10060|남2|꾀꼬라 어서 피해!"
+10059|남2|"""안돼!"
+10060|남2|"꾀꼬라 어서 피해!"""
 10061|남2|어디선가 꾀꼬리의 엄마가 날아와 늑대의 눈을 날개로 탁!
 10062|남2|쳤어요.
-10063|남2|"윽!
+10063|남2|"""윽!"
 10064|남2|이.
-10065|남2|이게 뭐야?"
+10065|남2|"이게 뭐야?"""
 10066|남2|그 순간 엄마 꾀꼬리는 꾀꼬리를 안고 날아갔답니다.
 10067|남2|엄마 때문에 살아난 꾀꼬리는
-10068|남2|소쩍새할머니가 아무 일 없이 겨울을 날수 있을 지 걱정이군."
-10069|남2|"한 번만" 이라는 말은 절대 안 하게 되었어요.
+10068|남2|"소쩍새할머니가 아무 일 없이 겨울을 날수 있을 지 걱정이군."""
+10069|남2|"""한 번만"" 이라는 말은 절대 안 하게 되었어요."
 10070|남2|못난이 아기잠자리
 10071|남2|파아란 하늘에 빨간 고추잠자리들이 날아다녔어요.
-10072|남2|"빨간 내 꼬리를 봐.
-10073|남2|내 꼬리가 제일 멋지지?"
-10074|남2|"내 꼬리도 멋져!"
+10072|남2|"""빨간 내 꼬리를 봐."
+10073|남2|"내 꼬리가 제일 멋지지?"""
+10074|남2|"""내 꼬리도 멋져!"""
 10075|남2|고추잠자리들은 서로 꼬리를 뽐내며 자랑했어요.
-10076|남2|"난 왜 이렇게 못난이로 태어난 거지?"
+10076|남2|"""난 왜 이렇게 못난이로 태어난 거지?"""
 10077|남2|아기잠자리는 고추잠자리들을 부러운 듯 바라보았어요.
 10078|남2|해님이 서산으로 넘어가자 달님이 둥실 떠올랐어요.
 10079|남2|참나무는 애가 타서 가슴이 후끈거렸죠.
-10080|남2|"아!
-10081|남2|세상은 너무 아름다워!"
+10080|남2|"""아!"
+10081|남2|"세상은 너무 아름다워!"""
 10082|남2|작은 꽃 봉우리가 꽃잎을 활짝 피우며 외쳤어요.
-10083|남2|"아름답기는.
-10084|남2|뭐가 아름다워?"
+10083|남2|"""아름답기는."
+10084|남2|"뭐가 아름다워?"""
 10085|남2|아기 잠자리가 작은 꽃에게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했어요.
 10086|남2|작은 꽃은 깜짝 놀랐어요.
-10087|남2|"난 달맞이 꽃인데 넌 누구야?"
-10088|남2|"난 못난이 잠자리야."
-10089|남2|"뭐?
+10087|남2|"""난 달맞이 꽃인데 넌 누구야?"""
+10088|남2|"""난 못난이 잠자리야."""
+10089|남2|"""뭐?"
 10090|남2|그 바람에 나무 구멍 속의 소쩍새는 추운 줄을 몰랐답니다.
 10091|남2|못난이?
-10092|남2|옛날 내 별명하고 똑같네!"
+10092|남2|"옛날 내 별명하고 똑같네!"""
 10093|남2|달맞이 꽃은 달님을 향해 소리쳤어요.
-10094|남2|"달님, 달님!
+10094|남2|"""달님, 달님!"
 10095|남2|여기 아주 귀여운 못난이 잠자리가 있어요.
-10096|남2|달님의 은빛 사랑을 못난이 잠자리에게 주세요!"
+10096|남2|"달님의 은빛 사랑을 못난이 잠자리에게 주세요!"""
 10097|남2|달님이 방긋 웃으며 내려다 보았어요.
-10098|남2|"못난이라구?
-10099|남2|자, 아기잠자리야 나를 올려다 보겠니?"
+10098|남2|"""못���이라구?"
+10099|남2|"자, 아기잠자리야 나를 올려다 보겠니?"""
 10100|남2|아기 잠자리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어요.
 10101|남2|그런데 참나무는 한 가지 걱정이 생겼죠.
-10102|남2|"먼저 너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봐.
+10102|남2|"""먼저 너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봐."
 10103|남2|동그란 두 눈, 은빛날개, 너만의 긴 꼬리.
-10104|남2|이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스런 모습이야."
+10104|남2|"이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스런 모습이야."""
 10105|남2|은빛으로 반짝이는 두 날개와 긴 꼬리는 정말 아름다웠어요.
-10106|남2|"빨리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!"
+10106|남2|"""빨리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!"""
 10107|남2|아기잠자리는 반짝이는 두 날개를 쫙 펴고 하늘 높이 날았답니다.
 10108|남2|벚나무와 두더지의 우정
 10109|남2|꼬마두더지 두디가 콧등을 실룩실룩 움직였어요.
-10110|남2|"우와 따뜻하다.
-10111|남2|이제 곧 벚꽃이 피겠지"
-10112|남2|"아이쿠 큰일이야.
+10110|남2|"""우와 따뜻하다."
+10111|남2|"이제 곧 벚꽃이 피겠지"""
+10112|남2|"""아이쿠 큰일이야."
 10113|남2|두디는 부끄러움이 많아
 10114|남2|친구들 곁으로 잘 다가가지 못했어요.
 10115|남2|어느 날 아침 동물친구들의 시끌벅적한 소리에 두디가 눈을 떴어요.
-10116|남2|"하하하 꽃비가 내린다."
-10117|남2|"아니야, 눈꽃이야.
+10116|남2|"""하하하 꽃비가 내린다."""
+10117|남2|"""아니야, 눈꽃이야."
 10118|남2|이렇게 나풀거리는 걸.
 10119|남2|맞죠?
-10120|남2|벚꽃할머니?"
-10121|남2|"음 오냐오냐 바람 아저씨께 물어보자."
+10120|남2|"벚꽃할머니?"""
+10121|남2|"""음 오냐오냐 바람 아저씨께 물어보자."""
 10122|남2|밤이 되어
 10123|남2|소쩍새할머니가
-10124|남2|친구들은 모두 돌아가고 달님이 환하게 벚나무를 비추었어요. "우와!
-10125|남2|정말 아름다워."
+10124|남2|"친구들은 모두 돌아가고 달님이 환하게 벚나무를 비추었어요. ""우와!"
+10125|남2|"정말 아름다워."""
 10126|남2|두디는 땅 위로 살그머니 올라와 벚나무 아래에서 꿈을 꾸듯 춤을 덩실덩실 추었어요.
-10127|남2|"호호호호 귀여운 아이구나"
+10127|남2|"""호호호호 귀여운 아이구나"""
 10128|남2|두디는 그 말에 깜짝 놀라 바위 뒤에 숨었어요.
-10129|남2|"저는 벚나무 할머니가 주무시는 줄 알았어요.
-10130|남2|깨워서 죄송해요."
-10131|남2|"아니야.
+10129|남2|"""저는 벚나무 할머니가 주무시는 줄 알았어요."
+10130|남2|"깨워서 죄송해요."""
+10131|남2|"""아니야."
 10132|남2|괜찮다.
-10133|남2|두디 너를 기다리고 있는 걸."
+10133|남2|"두디 너를 기다리고 있는 걸."""
 10134|남2|추운 겨울이라 먹이를 구하지 못해 기운이 없어 꼼짝도 못하고 앉아만 있으니.
 10135|남2|두디는 그 말에 빼꼼 얼굴을 내밀었어요.
 10136|남2|깜짝 놀란 두디의 두 눈이 동그래졌어요.
-10137|남2|"벚나무 할머니.
-10138|남2|절 아세요?"
-10139|남2|"그럼.
-10140|남2|난 네가 내 뿌리 아래에 살게 되었을 때부터 쭉 너를 지켜보고 있었는 걸"
-10141|남2|"할머니는 친구들이 많아서 좋으시겠어요.
-10142|남2|전 외톨이인데."
-10143|남2|"아니다.
-10144|남2|외톨이라니, 난 네 친구가 되고 싶은 걸."
-10145|남2|저를 살려주시면 제가 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 드릴게요."
-10146|남2|" 참나무는 큰 목소리로 소리쳤어요.
-10147|남2|"정말요?
-10148|남2|전 못생기고 볼품없는 두더진데 저랑 친구가 될 수 있어요?"
-10149|남2|"암, 물론이지.
-10150|남2|언제까지라도 네가 원한다면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어."
-10151|남2|"언제까지라도요?
+10137|남2|"""벚나무 할머니."
+10138|남2|"절 아세요?"""
+10139|남2|"""그럼."
+10140|남2|"난 네가 내 뿌리 아래에 살게 되었을 때부터 쭉 너를 지켜보고 있었는 걸"""
+10141|남2|"""할머니는 친구들이 많아서 좋으시겠어요."
+10142|남2|"전 외톨이인데."""
+10143|남2|"""아니다."
+10144|남2|"외톨이라니, 난 네 친구가 되고 싶은 걸."""
+10145|남2|"저를 살려주시면 제가 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 드릴게요."""
+10146|남2|""" 참나무는 큰 목소리로 소리쳤어요."
+10147|남2|"""정말요?"
+10148|남2|"전 못생기고 볼품없는 두더진데 저랑 친구가 될 수 있어요?"""
+10149|남2|"""암, 물론이지."
+10150|남2|"언제까지라도 네가 원한다면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어."""
+10151|남2|"""언제까지라도요?"
 10152|남2|정말이죠!
-10153|남2|와, 신난다!"
+10153|남2|"와, 신난다!"""
 10154|남2|드디어 다음해 봄이 되었답니다.
 10155|남2|그런데 이게 웬일이죠?
 10156|남2|벚나무의 꽃봉오리가 열리지 않는 거에요.
-10157|남2|"거기 누구 없어요?
-10158|남2|"야, 우리 꽃을 피우는 다른 벚나무에 가서 놀자"
-10159|남2|"그래, 좋아."
+10157|남2|"""거기 누구 없어요?"
+10158|남2|"""야, 우리 꽃을 피우는 다른 벚나무에 가서 놀자"""
+10159|남2|"""그래, 좋아."""
 10160|남2|꽃을 기다리다 지친 동물 친구들은 다른 벚나무에게 가버렸죠.
-10161|남2|"벚나무 할머니, 왜 꽃이 안 피는 거죠?"
-10162|남2|"음 올해엔 비가 많이 오지 않은데다,
+10161|남2|"""벚나무 할머니, 왜 꽃이 안 피는 거죠?"""
+10162|남2|"""음 올해엔 비가 많이 오지 않은데다,"
 10163|남2|뿌리에 힘이 없어 멀리 있는 물을 끌어 마실 수가 없어서란다.
-10164|남2|" 그날부터 두디는 땅을 파기 시작했어요.
-10165|남2|"그래 강으로 가는 굴을 파서 강물을 할머니께 날라드려야 되겠다!"
+10164|남2|""" 그날부터 두디는 땅을 파기 시작했어요."
+10165|남2|"""그래 강으로 가는 굴을 파서 강물을 할머니께 날라드려야 되겠다!"""
 10166|남2|밤낮없이 굴을 판 두디는 두 손 가득 강물을 담아 할머니께 가져왔답니다.
-10167|남2|"할머니 어서 이 물 좀 드세요."
-10168|남2|좀 도와 주세요!"
+10167|남2|"""할머니 어서 이 물 좀 드세요."""
+10168|남2|"좀 도와 주세요!"""
 10169|남2|하지만 두디의 손에 남은 건 몇 방울의 물 뿐이었지요.
 10170|남2|하루도 쉬지 않고 두디는 물을 날랐지만 소용이 없었어요.
-10171|남2|"죄송해요.
-10172|남2|전 할머니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."
-10173|남2|"아니다, 두디야.
+10171|남2|"""죄송해요."
+10172|남2|"전 할머니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."""
+10173|남2|"""아니다, 두디야."
 10174|남2|넌 정말 소중한 내 친구야.
-10175|남2|고마워."
+10175|남2|"고마워."""
 10176|남2|두지는 지쳐 쓰러진 채 깊은 잠에 빠졌어요.
 10177|남2|얼마나 지났을까요?
 10178|남2|하늘에서 똑똑 빗방울이 떨어졌어요.
 10179|남2|다행히 지나가던 까치 한 마리가 그 소리를 듣고 참나무 가지에 앉았죠.
 10180|남2|잠에서 깬 두디가 소리 쳤어요!
-10181|남2|"어, 비가 오네.
+10181|남2|"""어, 비가 오네."
 10182|남2|벚나무 할머니, 비가 와요!
-10183|남2|비가 온다구요!"
-10184|남2|"그래그래.
-10185|남2|고맙다 두디야"
+10183|남2|"비가 온다구요!"""
+10184|남2|"""그래그래."
+10185|남2|"고맙다 두디야"""
 10186|남2|이제 두디는 하얀 벚꽃 아래에서 다시 춤을 추는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답니다.
 10187|남2|방울장수와 늑대
 10188|남2|옛날 옛날에 주먹만한 방울을 팔러 다니는 방울장수가 살았답니다.
-10189|남2|"방울사려에서 방울~"
-10190|남2|"무슨 일이에요.
+10189|남2|"""방울사려에서 방울~"""
+10190|남2|"""무슨 일이에요."
 10191|남2|방울 장수는 여러 마을을 다니다가 그만 깊은 산 속까지 들어갔어요.
-10192|남2|"아이쿠 이거 큰일 났네.
-10193|남2|이런 깊은 산 속에서 무서운 짐승이라도 만나면 어떻게 하지."
+10192|남2|"""아이쿠 이거 큰일 났네."
+10193|남2|"이런 깊은 산 속에서 무서운 짐승이라도 만나면 어떻게 하지."""
 10194|남2|두리번 거리며 길을 찾는데 멀리서 반짝반짝 빛나는 게 보였어요.
 10195|남2|한 달음에 달려간 방울장수는 대문을 두드렸죠.
 10196|남2|그러자 대문이 삐거덕 열리면서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나왔어요.
-10197|남2|"아니, 이렇게 까만 밤에 누구세요?"
-10198|남2|"예, 저는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하룻밤만 재워주실 수 없을까요?"
-10199|남2|"그래요?
-10200|남2|그럼 들어오세요"
-10201|남2|참나무 아저씨?"
+10197|남2|"""아니, 이렇게 까만 밤에 누구세요?"""
+10198|남2|"""예, 저는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하룻밤만 재워주실 수 없을까요?"""
+10199|남2|"""그래요?"
+10200|남2|"그럼 들어오세요"""
+10201|남2|"참나무 아저씨?"""
 10202|남2|그날 밤 방울장수는 할머니가 차려주신 저녁을 맛있게 먹었답니다.
 10203|남2|그런데 상을 들고 나가는 할머니 치맛자락 사이로 길다란 늑대 꼬리가 보게 되었어요.
-10204|남2|"아이쿠, 이거 큰일 났네.
-10205|남2|사람이 아니라 늑대였어."
+10204|남2|"""아이쿠, 이거 큰일 났네."
+10205|남2|"사람이 아니라 늑대였어."""
 10206|남2|너무 놀란 방울장수는 그만 손에 들고 있던 방울을 바닥에 떨어뜨렸어요.
-10207|남2|그러자 "딸랑~"하고 방울에서 소리가 났어요.
-10208|남2|"젊은이 이게 무슨 소리야?"
-10209|남2|"아에서 예 그건 늑대를 잡는 방울입니다."
-10210|남2|"뭐.
-10211|남2|늑대를 잡는다구?"
-10212|남2|"내 몸 속에 함께 사는 늙은 소쩍새 친구가 있단다.
+10207|남2|"그러자 ""딸랑~""하고 방울에서 소리가 났어요."
+10208|남2|"""젊은이 이게 무슨 소리야?"""
+10209|남2|"""아에서 예 그건 늑대를 잡는 방울입니다."""
+10210|남2|"""뭐."
+10211|남2|"늑대를 잡는다구?"""
+10212|남2|"""내 몸 속에 함께 사는 늙은 소쩍새 친구가 있단다."
 10213|남2|그날 밤 방울장수는 무서워서 한 잠도 잘 수가 없었죠.
 10214|남2|음
 10215|남2|. 이제 잠이 들었군 어서 여길 빠져 나가야 돼'
 10216|남2|방울장수는 늑대 꼬리에 방울을 매달고는 냅다 달아났어요.
 10217|남2|다음날 아침이 되었어요.
-10218|남2|"아웅~ 잘잤다.
-10219|남2|이제 이놈을 잡아 먹어야지"
-10220|남2|늑대가 일어나자 방울이 "딸랑"하고 소리를 냈어요.
-10221|남2|"아니 이게 뭐야?
+10218|남2|"""아웅~ 잘잤다."
+10219|남2|"이제 이놈을 잡아 먹어야지"""
+10220|남2|"늑대가 일어나자 방울이 ""딸랑""하고 소리를 냈어요."
+10221|남2|"""아니 이게 뭐야?"
 10222|남2|날 잡는 방울이잖아.
 10223|남2|이 친구는 힘이 너무 없어서 눈 속에서 먹이를 구할 수 없어.
-10224|남2|아이구~ 늑대 살려~"
+10224|남2|"아이구~ 늑대 살려~"""
 10225|남2|늑대는 달아나기 시작했어요.
 10226|남2|뛰고 뛰고 또 뛰고 얼마만큼 가다 보니 방울소리가 안 났어요.
 10227|남2|그 때 저쪽에서 깡충깡충 토끼가 뛰어왔죠.
-10228|남2|"아니, 늑대님 왜 그렇게 급히 뛰어가세요?"
-10229|남2|"아 글쎄 날 잡는 방울이란 놈이 쫓아오고 있어."
-10230|남2|"세상에 늑대 잡는 방울이 어디 있어요?"
-10231|남2|"모르는 소리 하지 마라.
-10232|남2|그놈이 얼마나 빠른지 날 계속 쫓아 왔다니까~"
-10233|남2|"에이 거짓말~"
-10234|남2|그러니까 까치 네가 좀 도와주지 않을래?"
+10228|남2|"""아니, 늑대님 왜 그렇게 급히 뛰어가세요?"""
+10229|남2|"""아 글쎄 날 잡는 방울이란 놈이 쫓아오고 있어."""
+10230|남2|"""세상에 늑대 잡는 방울이 어디 있어요?"""
+10231|남2|"""모르는 소리 하지 마라."
+10232|남2|"그놈이 얼마나 빠른지 날 계속 쫓아 왔다니까~"""
+10233|남2|"""에이 거짓말~"""
+10234|남2|"그러니까 까치 네가 좀 도와주지 않을래?"""
 10235|남2|토끼와 늑대는 꼬리를 척 붙들어 매고는 오던 길로 되돌아 갔답니다.
 10236|남2|얼만큼 가다가 그만 떨어뜨린 방울을 밟았어요.
-10237|남2|"딸랑~" 소리를 내자 늑대는 또 뛰기 시작했답니다.
-10238|남2|"아이쿠 늑대 살려~ 늑대 살려 ~"
-10239|남2|"아야야에서 늑대님 달리지 마세요.
-10240|남2|내 꼬리가 끊어질 것 같다구요."
-10241|남2|결국 토끼꼬리는 "뚝" 끊어지고 말았죠.
+10237|남2|"""딸랑~"" 소리를 내자 늑대는 또 뛰기 시작했답니다."
+10238|남2|"""아이쿠 늑대 살려~ 늑대 살려 ~"""
+10239|남2|"""아야야에서 늑대님 달리지 마세요."
+10240|남2|"내 꼬리가 끊어질 것 같다구요."""
+10241|남2|"결국 토끼꼬리는 ""뚝"" 끊어지고 말았죠."
 10242|남2|그 이후부터 토끼꼬리는 뭉뚝하게 짧아지고 늑대는 창피해서 밤에만 나오게 되었어요.
 10243|남2|허수아비의 사랑
 10244|남2|넓은 들판에 벼들에 따가운
@@ -10247,23 +10247,23 @@
 10246|남2|햇살을 받으며 익어 갔어요.
 10247|남2|그 중에는 춤추기를
 10248|남2|좋아하는 아기 벼도 있었답니다.
-10249|남2|"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.
+10249|남2|"""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."
 10250|남2|호호호.
-10251|남2|너무 재밌어."
-10252|남2|"응, 저게 뭐지?"
+10251|남2|"너무 재밌어."""
+10252|남2|"""응, 저게 뭐지?"""
 10253|남2|농부 아저씨가 이상하게 생긴 것을 논 가운데에 우뚝 세워놓았어요.
-10254|남2|"엄마, 머리엔 찢어진 모자를 쓰고,
-10255|남2|팔을 이렇게 벌리고 독수리 같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게 있어요."
+10254|남2|"""엄마, 머리엔 찢어진 모자를 쓰고,"
+10255|남2|"팔을 이렇게 벌리고 독수리 같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게 있어요."""
 10256|남2|다람쥐의 말에 호랑이는 귀가 솔깃했어요.
 10257|남2|기운이 없어 남쪽나라로 떠나지 못했구나.
-10258|남2|"호호호, 너 허수아비를 보고 그러는구나.
-10259|남2|괜찮단다."
+10258|남2|"""호호호, 너 허수아비를 보고 그러는구나."
+10259|남2|"괜찮단다."""
 10260|남2|그 때, 참새들이 날아와 벼이삭을 쪼아먹으려 했어요.
-10261|남2|"예끼, 이 놈들 저리 가."
+10261|남2|"""예끼, 이 놈들 저리 가."""
 10262|남2|허수아비의 호통에 참새들이 놀라서 후다닥 날아 갔어요.
 10263|남2|아기 벼도 놀라 눈이 동그래졌어요.
-10264|남2|"하하하, 아기 벼야, 무서워할 것 없어.
-10265|남2|내 모습은 흉측하고 볼품없지만 내 가슴엔 사랑이 가득하거든."
+10264|남2|"""하하하, 아기 벼야, 무서워할 것 없어."
+10265|남2|"내 모���은 흉측하고 볼품없지만 내 가슴엔 사랑이 가득하거든."""
 10266|남2|치, 괴물같이 생겼는데 사랑이 가득하다니?
 10267|남2|거짓말인 게 분명해.'
 10268|남2|얼마나 외롭고 마음이 아플까?'
@@ -10275,205 +10275,205 @@
 10274|남2|언젠가는 내 마음을 알게 될 거야.'
 10275|남2|어느새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이 되었어요.
 10276|남2|올해는 풍년이겠다.'
-10277|남2|"아기 벼야, 너의 그 멋진 춤을 한번 보여 주지 않으련?"
-10278|남2|"춤을 추려면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,
+10277|남2|"""아기 벼야, 너의 그 멋진 춤을 한번 보여 주지 않으련?"""
+10278|남2|"""춤을 추려면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,"
 10279|남2|까치는 이렇게 생각하며 숲 속의 나무 껍질 속에 숨어있는 벌레들을 구해 왔답니다.
-10280|남2|지금은 바람 한 점 없는 데 어떻게 춤을 출 수 있나요?"
-10281|남2|"그, 그렇구나."
+10280|남2|"지금은 바람 한 점 없는 데 어떻게 춤을 출 수 있나요?"""
+10281|남2|"""그, 그렇구나."""
 10282|남2|며칠 후, 세찬 비바람이 몰아쳤답니다.
-10283|남2|"어휴, 태풍이 오는데,
-10284|남2|아기 벼가 이 사나운 바람을 잘 견딜 수 있을까."
+10283|남2|"""어휴, 태풍이 오는데,"
+10284|남2|"아기 벼가 이 사나운 바람을 잘 견딜 수 있을까."""
 10285|남2|허수아비는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고, 옷이
 10286|남2|마구 찢겼지만 아기 벼가 혹시 다치지는 않을까,
 10287|남2|더 걱정됐어요.
 10288|남2|아기 벼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렸지요.
-10289|남2|"아기 벼야, 논에서 뽑히지 않게 발을 다부지게 모으렴.
-10290|남2|"자, 여기요.
-10291|남2|이걸 견뎌내면 넌 좋은 쌀이 될 수 있어."
+10289|남2|"""아기 벼야, 논에서 뽑히지 않게 발을 다부지게 모으렴."
+10290|남2|"""자, 여기요."
+10291|남2|"이걸 견뎌내면 넌 좋은 쌀이 될 수 있어."""
 10292|남2|휘-잉, 휘잉 바람이 더 거세게 불었어요.
 10293|남2|그 때였어요.
-10294|남2|"아이쿠"
+10294|남2|"""아이쿠"""
 10295|남2|허수아비는 팔 하나가 부러지고 몸이 기우뚱하더니 그만 쓰러지고 말았죠.
 10296|남2|한참 후, 바람이 멎고 멀리서 참새 떼들의 소리가 들려오자,
 10297|남2|허수아비는 아픔을 참으며 소리쳤답니다.
-10298|남2|"예끼, 이, 이, 놈들, 들.
-10299|남2|저리, 가."
+10298|남2|"""예끼, 이, 이, 놈들, 들."
+10299|남2|"저리, 가."""
 10300|남2|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기 벼의 눈에서 '주르륵' 눈물이 흘러내렸어요.
-10301|남2|그리고 지금부터 소쩍새의 겨울 양식은 제가 책임질게요."
-10302|남2|"하, 할아버지."
+10301|남2|"그리고 지금부터 소쩍새의 겨울 양식은 제가 책임질게요."""
+10302|남2|"""하, 할아버지."""
 10303|남2|아기 벼는 바람에 몸을 실어 온 마음을 다해 춤을 추었답니다.
 10304|남2|책 먹는 족제비
 10305|남2|책벌레 족제비아저씨는 책을 너무 좋아했지만 이상한 버릇이 하나 있었어요.
 10306|남2|그건 바로 책을 읽은 후에 소금 한 줌 툭툭,
 10307|남2|후추 조금 톡톡 뿌려 한입에 꿀꺽 먹어버리는 것이었지요.
-10308|남2|"히히.
-10309|남2|역시 책 중에는 동화책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."
+10308|남2|"""히히."
+10309|남2|"역시 책 중에는 동화책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."""
 10310|남2|며칠 후 돈이 다 떨어진 여우아저씨는 고민에 빠졌답니다.
-10311|남2|"아이쿠 배고파.
+10311|남2|"""아이쿠 배고파."
 10312|남2|까치의 말을 들은 참나무는 너무나 기뻐서 가지를 흔들었죠.
 10313|남2|이제 어떻게 하지?
-10314|남2|책을 살 수 없는데."
+10314|남2|"책을 살 수 없는데."""
 10315|남2|다음날 족제비아저씨는 구수한 냄새가 솔솔 풍기는 국립 도서관으로 달려갔죠.
-10316|남2|"우와에서 이 책 정말 맛있겠는걸!
-10317|남2|실례!"
+10316|남2|"""우와에서 이 책 정말 맛있겠는걸!"
+10317|남2|"실례!"""
 10318|남2|그 후로 족제비아저씨는 매일 매일 도서관으로 갔답니다.
 10319|남2|족제비아저씨는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몇 쪽 맛을 보기도 하고 몰래 가방에 넣어 가기도 했어요.
-10320|남2|"어?
+10320|남2|"""어?"
 10321|남2|책들이 여기저기 찢겨 있잖아.
 10322|남2|누가 그런 거지?
 10323|남2|그 바람에 눈꽃들이 은가루를 날리며 눈부시게 떨어져 내렸답니다.
-10324|남2|혹시."
+10324|남2|"혹시."""
 10325|남2|토끼 아줌마는 책을 빌려 가면 돌려주지 않는 족제비아저씨가
 10326|남2|의심스러웠어요.
-10327|남2|"오늘은 내가 꼭 밝혀내야지."
+10327|남2|"""오늘은 내가 꼭 밝혀내야지."""
 10328|남2|그 때, 족제비아저씨가 멋진 책을 한 권 뽑아들더니
 10329|남2|번개 같은 속도로 소금과 후추를 뿌려 한 입에 꿀꺽 먹어버렸어요.
-10330|남2|"아니?
+10330|남2|"""아니?"
 10331|남2|책을 먹다니!
-10332|남2|이봐요, 족제비아저씨, 책은 그렇게 이용하는 게 아니라구요."
-10333|남2|"아이쿠!
+10332|남2|"이봐요, 족제비아저씨, 책은 그렇게 이용하는 게 아니라구요."""
+10333|남2|"""아이쿠!"
 10334|남2|흉내쟁이 도깨비
 10335|남2|잘못했습니다.
 10336|남2|책이 너무 맛있어서 그만.
-10337|남2|흑흑."
+10337|남2|"흑흑."""
 10338|남2|족제비아저씨는 책을 훔쳐 먹은 벌로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올 수도 없고,
 10339|남2|책 한 권도 읽을 수 없게 됐지요.
 10340|남2|족제비아저씨가 집을 지키는 늑대 경찰관에게 말 했어요.
-10341|남2|"저기 부탁이 있습니다.
-10342|남2|내게 연필과 종이를 좀 갖다 줄래요?"
-10343|남2|"알았어요.
-10344|남2|그런데 그걸로 뭘 하려는 걸까?"
+10341|남2|"""저기 부탁이 있습니다."
+10342|남2|"내게 연필과 종이를 좀 갖다 줄래요?"""
+10343|남2|"""알았어요."
+10344|남2|"그런데 그걸로 뭘 하려는 걸까?"""
 10345|남2|옛날 어느 산골에 이 서방이 살고 있었답니다.
 10346|남2|늑대 경찰관은 고개를 갸우뚱 거렸어요.
 10347|남2|족제비아저씨는 매일 반성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고,
 10348|남2|호랑이 경찰관은 그 글을 아주 행복하게 읽었죠.
-10349|남2|"하하하!
+10349|남2|"""하하하!"
 10350|남2|정말 재미있어.
-10351|남2|족제비선생, 이 글을 책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때요?"
-10352|남2|"저야 좋죠."
+10351|남2|"족제비선생, 이 글을 책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때요?"""
+10352|남2|"""저야 좋죠."""
 10353|남2|늑대 경찰관의 도움으로 족제비아저씨의 글이 책으로 나왔어요.
-10354|남2|"이 책 정말 재미있어."
-10355|남2|"야, 나도 그 책 빌려줘."
+10354|남2|"""이 책 정말 재미있어."""
+10355|남2|"""야, 나도 그 책 빌려줘."""
 10356|남2|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밤이었죠.
-10357|남2|"우리 아이에게도 한 권 사줘야겠는데."
+10357|남2|"""우리 아이에게도 한 권 사줘야겠는데."""
 10358|남2|족제비아저씨의 책은 아주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답니다.
-10359|남2|"히히히.
-10360|남2|내가 먹어본 책 중에 내가 쓴 책이 제일 맛있어."
+10359|남2|"""히히히."
+10360|남2|"내가 먹어본 책 중에 내가 쓴 책이 제일 맛있어."""
 10361|남2|그 후로 족제비아저씨는 도서관의
 10362|남2|책을 절대로 먹지 않았어요.
 10363|남2|그런데 여우아저씨의 모든 소설에는 소금 한 봉지와 후추 한 봉지가 왜 들어 있는 걸까요?
 10364|남2|그 이유는 쉿!
 10365|남2|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요.
 10366|남2|우리들만 아는 비밀이니까요.
-10367|남2|"뭐라고?
-10368|남2|"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 오는 걸?"
+10367|남2|"""뭐라고?"
+10368|남2|"""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 오는 걸?"""
 10369|남2|오른발 왼발
 10370|남2|도하와 할아버지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어요.
 10371|남2|늘 함께 산책하고 블록쌓기도 함께 하지요.
-10372|남2|"할아버지, 이 블록만 쌓으면 완성이에요."
+10372|남2|"""할아버지, 이 블록만 쌓으면 완성이에요."""
 10373|남2|도하가 조심스럽게 맨 꼭대기에 블록을 올려놓으려 했어요.
 10374|남2|그때 할아버지의 코가 간질간질거렸어요.
-10375|남2|"에취~"
+10375|남2|"""에취~"""
 10376|남2|탑이 몽땅 무너져버렸어요.
-10377|남2|"하하하.
-10378|남2|할아버지는 코끼리 블록만 보면 꼭 재채기를 하시네요."
-10379|남2|그 때 이 서방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왔어요. "
-10380|남2|"다음에는 잘 해 보자."
-10381|남2|"할아버지, 나한테 어떻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셨죠?"
-10382|남2|"너의 작은 손을 잡고 오른발 왼발 가르쳤지."
+10377|남2|"""하하하."
+10378|남2|"할아버지는 코끼리 블록만 보면 꼭 재채기를 하시네요."""
+10379|남2|"그 때 이 서방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왔어요. """
+10380|남2|"""다음에는 잘 해 보자."""
+10381|남2|"""할아버지, 나한테 어떻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셨죠?"""
+10382|남2|"""너의 작은 손을 잡고 오른발 왼발 가르쳤지."""
 10383|남2|그러던 어느 날, 할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셨죠.
 10384|남2|도하도 알아보지 못하고 계속 침대에만 누워 계셨어요.
-10385|남2|"으.
-10386|남2|어."
-10387|남2|"엄마!
-10388|남2|할아버지가 괴물처럼 소리를 내고 계세요!"
+10385|남2|"""으."
+10386|남2|"어."""
+10387|남2|"""엄마!"
+10388|남2|"할아버지가 괴물처럼 소리를 내고 계세요!"""
 10389|남2|도하는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소리쳤어요.
-10390|남2|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�� 오는 걸?"
+10390|남2|"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 오는 걸?"""
 10391|남2|하지만 곧 미안한 마음이 들었죠.
-10392|남2|"할아버지, 도망가려고 했던 게 아니에요.
+10392|남2|"""할아버지, 도망가려고 했던 게 아니에요."
 10393|남2|무서워서 그랬어요.
 10394|남2|미안해요.
-10395|남2|내가 누군지 아시겠어요?"
+10395|남2|"내가 누군지 아시겠어요?"""
 10396|남2|할아버지가 눈을 깜빡거렸답니다.
-10397|남2|"엄마, 엄마!
-10398|남2|할아버지가 날 알아봐요."
+10397|남2|"""엄마, 엄마!"
+10398|남2|"할아버지가 날 알아봐요."""
 10399|남2|하지만 그 누구도 도하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.
 10400|남2|그때 도하는 블록을
 10401|남2|이 서방은 잘못 들은 줄 알고 더 크게 소리쳤어요.
 10402|남2|가져와 탑을 쌓기 시작했어요.
-10403|남2|"할아버지, 이제 코끼리 블록만 쌓으면 되요."
+10403|남2|"""할아버지, 이제 코끼리 블록만 쌓으면 되요."""
 10404|남2|그 때, 할아버지는 이상한 소리를 내셨죠.
 10405|남2|아추!'
 10406|남2|탑은 쓰러졌고, 할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였답니다.
 10407|남2|이제 할아버지는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죠.
-10408|남2|"도.
-10409|남2|하."
-10410|남2|"네, 할아버지!"
-10411|남2|"너.
-10412|남2|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
+10408|남2|"""도."
+10409|남2|"하."""
+10410|남2|"""네, 할아버지!"""
+10411|남2|"""너."
+10412|남2|""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""
 10413|남2|나.
 10414|남2|걷.
-10415|남2|자."
-10416|남2|"좋아요, 할아버지.
-10417|남2|자, 오른발."
+10415|남2|"자."""
+10416|남2|"""좋아요, 할아버지."
+10417|남2|"자, 오른발."""
 10418|남2|할아버지는 한 발을 움직이셨어요.
-10419|남2|"이번엔 왼발."
+10419|남2|"""이번엔 왼발."""
 10420|남2|그렇게 할아버지는 도하에게 걷는 법을 배웠답니다.
 10421|남2|그리고 다음 해, 할아버지와 도하는 잔디밭
 10422|남2|끝까지 걸을 수 있게 되었어요.
-10423|남2|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
+10423|남2|""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""
 10424|남2|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
 10425|남2|이제 갓 두 살이 된 아기는 모든 것들이 궁금해요.
 10426|남2|그래서 매일 집안을 어지럽히죠.
-10427|남2|"책을 찢으면 안 돼!
-10428|남2|시계를 변기에 넣으면 안 돼!"
+10427|남2|"""책을 찢으면 안 돼!"
+10428|남2|"시계를 변기에 넣으면 안 돼!"""
 10429|남2|엄마는 한 순간도 아이에게 눈을 뗄 수 없어 힘이 들었죠.
 10430|남2|하지만 아이가 잠들 때면 품에 안고 노래를 불렀어요.
-10431|남2|"너를 사랑해.
+10431|남2|"""너를 사랑해."
 10432|남2|언제까지나.
-10433|남2|너는 언제나 나의 귀여운 아기."
+10433|남2|"너는 언제나 나의 귀여운 아기."""
 10434|남2|이 서방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렸죠.
 10435|남2|시간이 흘러 아기가 아홉 살이 되었답니다.
-10436|남2|"저녁 먹으렴."
-10437|남2|"싫어요."
-10438|남2|"돌고 왔으면 씻어야지."
-10439|남2|"싫어요."
+10436|남2|"""저녁 먹으렴."""
+10437|남2|"""싫어요."""
+10438|남2|"""돌고 왔으면 씻어야지."""
+10439|남2|"""싫어요."""
 10440|남2|아이는 싫다는 말만 했어요.
 10441|남2|그래도 엄마는 아이가 잠들 때면 노래를 불러주었지요.
-10442|남2|"너를 사랑해.
-10443|남2|언제까지나."
+10442|남2|"""너를 사랑해."
+10443|남2|"언제까지나."""
 10444|남2|어느 덧 아이는 십 대 소년이 되었답니다.
-10445|남2|"누구야!
-10446|남2|"얘, 옷을 단정히 입어야지."
-10447|남2|"이 옷이 어때서요?"
-10448|남2|"음악 소리가 시끄럽구나."
-10449|남2|"칫, 엄마는 음악도 모르면서.
-10450|남2|방해하지 말고 나가요!"
+10445|남2|"""누구야!"
+10446|남2|"""얘, 옷을 단정히 입어야지."""
+10447|남2|"""이 옷이 어때서요?"""
+10448|남2|"""음악 소리가 시끄럽구나."""
+10449|남2|"""칫, 엄마는 음악도 모르면서."
+10450|남2|"방해하지 말고 나가요!"""
 10451|남2|소년의 거친 말에
 10452|남2|엄마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.
 10453|남2|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소년이 잠들 때면 노래를 불러주었지요.
-10454|남2|"너를 사랑해.
-10455|남2|언제까지나."
-10456|남2|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
+10454|남2|"""너를 사랑해."
+10455|남2|"언제까지나."""
+10456|남2|"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""
 10457|남2|시간이 흘러 소년은 어른이 되었답니다.
 10458|남2|그리고 결혼도 하게 되었어요.
-10459|남2|"이제 우리 아들이 결혼을 하네.
-10460|남2|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."
+10459|남2|"""이제 우리 아들이 결혼을 하네."
+10460|남2|"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."""
 10461|남2|그리던 어느 날, 아들은 어머니를 만나러 갔어요.
 10462|남2|어머니는 두 손에 아들사진을 들고 힘없이 앉아계셨죠.
 10463|남2|어머니, 이제야 어머니의 사랑을
 10464|남2|알게 되었어요.
 10465|남2|너무 늦어 죄송해요.'
-10466|남2|"사랑해요
-10467|남2|"누구야!
+10466|남2|"""사랑해요"
+10467|남2|"""누구야!"
 10468|남2|어머니, 언제까지나.
-10469|남2|내가 살아있는 한 당신은 나의 어머니"
+10469|남2|"내가 살아있는 한 당신은 나의 어머니"""
 10470|남2|아들의 노래를 들은 어머니의 눈에는 눈물이,
 10471|남2|입에는 행복이 가득 피어났어요.
 10472|남2|우리는 같아요.
-10473|남2|"안녕하세요?
+10473|남2|"""안녕하세요?"
 10474|남2|저는 평양에서 온 이난이라고 합니다.
-10475|남2|동무들 모두 만나서 반가워요."
+10475|남2|"동무들 모두 만나서 반가워요."""
 10476|남2|산이네 반에 새로운 친구가 왔어요.
 10477|남2|동무?
 10478|남2|빨리 세우라니까!
@@ -15226,7 +15226,7 @@
 15225|남2|이제 독자 여러분도 깨달았을 것입니다.
 15226|남2|자신의 재능을 한없이 성장시켜 직장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
 15227|남2|도망치는' 일이란 것을 말입니다.
-15228|남2|"당신은 이치를 잘 따지는 것 같은데,
+15228|남2|"""당신은 이치를 잘 따지는 것 같은데,"
 15229|남2|긍정적인 마음을 위축시키는 스트레스로부터 도망치고,
 15230|남2|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에 지배당하는 상황으로부터 도망쳐서
 15231|남2|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정신적인 여유를 만들어야 합니다.
@@ -15259,7 +15259,7 @@
 15258|남2|좋아하고 잘하는 것,
 15259|남2|즉 재능의 씨앗을 찾았다면
 15260|남2|그 다음에는 지금의 직장이나 업무에 활용할 방법을 찾아라.
-15261|남2|"묵자는 초나라 왕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
+15261|남2|"""묵자는 초나라 왕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"
 15262|남2|회사 업무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삶의질은 확실히 업그레이드된다.
 15263|남2|그다음에는 최대한 많이 실행함으로써 재능을 레벨업해야 한다.
 15264|남2|싫 어하는 일을 해야 한다면,
@@ -15290,7 +15290,7 @@
 15289|남2|반대로 그렇지 않은 것은 멀리합니다.
 15290|남2|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.
 15291|남2|이것이 이 책에서 이야기한 '도망'의 본질입니다.
-15292|남2|"무엇인가를 얻으려면 다른 무엇인가를 버려야 한다"는 말이 있습니다.
+15292|남2|"""무엇인가를 얻으려면 다른 무엇인가를 버려야 한다""는 말이 있습니다."
 15293|남2|최근 수년 사이에 열풍이 불고 있는 정리나 단사리도
 15294|남2|같은 정신이라고 느낍니다.
 15295|남2|공수반이 성을 공략하는 무기 아홉가지를 설계하여 대항했지만
@@ -15348,7 +15348,7 @@
 15347|남2|내 의지와 상관없는 일이라면 신경 꺼라.
 15348|남2|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모든 것.
 15349|남2|현명한 이에게는 매일이 새로운 인생이다.
-15350|남2|"나는 당신을 어떻게 정복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소.
+15350|남2|"""나는 당신을 어떻게 정복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소."
 15351|남2|우울하고 불행하다고 생각될 때.
 15352|남2|행복과 불행을 가르는 것.
 15353|남2|생각하라 그리고 감사하라.
@@ -15359,7 +15359,7 @@
 15358|남2|왜 나답게 살아야 하는가.
 15359|남2|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는 능력이란.
 15360|남2|운명을 내 편으로 만드는 비결.
-15361|남2|하지만 나는 말하지 않을 것이오."
+15361|남2|"하지만 나는 말하지 않을 것이오."""
 15362|남2|날마다 스스로에게 활력을 불어넣어라.
 15363|남2|어떻게 일에서 활력과 인내심을 유지할 것인가.
 15364|남2|회복과 충전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.
@@ -15382,7 +15382,7 @@
 15381|남2|누구에게나 좋게 말해주자.
 15382|남2|어제는 후회되고 내일은 걱정된다면.
 15383|남2|그의 사상을 이해하고,
-15384|남2|"나는 당신이 나를 어떻게 정복하려고 하는지를 알고 있소.
+15384|남2|"""나는 당신이 나를 어떻게 정복하려고 하는지를 알고 있소."
 15385|남2|모두가 한 번쯤 해본 어리석은 생각.
 15386|남2|이 글을 쓰는 지금 창밖으로
 15387|남2|우리 집 정원에 있는 공룡 화석들이 보인다.
@@ -15393,7 +15393,7 @@
 15392|남2|이 화석들을 바꿔놓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.
 15393|남2|일초 전에 일어난 일을 걱정하며 전전긍긍하는 것은
 15394|남2|일억천만년 전으로 되돌아가
-15395|남2|하지만 나도 말하지 않을 것이오."
+15395|남2|"하지만 나도 말하지 않을 것이오."""
 15396|남2|화석을 바꾸겠다는 생각에 못지않게 바보 같다.
 15397|남2|문제는 우리 대부분이 그런 생각,
 15398|남2|즉 과거를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.
@@ -15415,7 +15415,7 @@
 15414|남2|손 한번 들어보세요.
 15415|남2|대부분의 학생이 손을 들자 그가 또 물었다.
 15416|남2|톱으로 톱밥을 잘라본 사람 있나요?
-15417|남2|"그게 무엇이오?"
+15417|남2|"""그게 무엇이오?"""
 15418|남2|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.
 15419|남2|당연합니다, 톱으로 톱밥을 자를 수 없는 일이죠.
 15420|남2|셰드는 큰 소리로 말했다.
@@ -15448,7 +15448,7 @@
 15447|남2|오래전 무일푼의 철학자가
 15448|남2|가난한 자들이 사는 어느 황량한 고장을 배회하고 있었다.
 15449|남2|어느 날 철학자가 언덕 위에 오르자 사람들이 그를 둘러쌌고
-15450|남2|"공수반의 의도는 나를 죽이는 것입니다.
+15450|남2|"""공수반의 의도는 나를 죽이는 것입니다."
 15451|남2|그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
 15452|남2|역사상 가장 널리 회자될 구절을 그들에게 들려주었다.
 15453|남2|그러므로 내일 일을 생각하지 마라.
@@ -15515,7 +15515,7 @@
 15514|남2|결단을 내리고 그것을 실행하라.
 15515|남2|확고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고 미친 듯이 제자리를 맴맴 돌다 보면
 15516|남2|신경쇠약에 걸려 인생이 나락에 빠지게 된다.
-15517|남2|설사 나를 죽인다 하더라도 성은 공략해내지 못할 것이오."
+15517|남2|"설사 나를 죽인다 하더라도 성은 공략해내지 못할 것이오."""
 15518|남2|일단 명쾌하고 확실한 결정을 내리는 것만으로도
 15519|남2|걱정은 없앨 수 있다.
 15520|남2|그리고 그 결정을 실천하기 시작하면 나머지 걱정도 사라진다.
@@ -15584,7 +15584,7 @@
 15583|남2|위와 같은 명언을 남겼다.
 15584|남2|첫째 계속해왔던 회의 방식을 당장 중지시켰습니다.
 15585|남2|걱정에 가득 찬 채 문제에 관해 구구절절 설명하고 나서
-15586|남2|"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?" 라고 묻는 것으로 끝나는 방식을 말입니다.
+15586|남2|"""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?"" 라고 묻는 것으로 끝나는 방식을 말입니다."
 15587|남2|둘째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습니다.
 15588|남2|제 앞에서 문제를 언급하고 싶다면
 15589|남2|우선 다음의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해오도록 했습니다.
@@ -15770,7 +15770,7 @@
 15769|남2|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말했다.
 15770|남2|짐이 아무리 무겁더라도 누구나 해 질 녘까지는 옮길 수 있다.
 15771|남2|아무리 힘들어도 누구나 하루 동안은 일할 수 있다.
-15772|남2|"인생은 향락이 아니라 아주 무거운 사업이다."
+15772|남2|"""인생은 향락이 아니라 아주 무거운 사업이다."""
 15773|남2|해가 떨어지기 전까지는
 15774|남2|누구나 거뜬히 참을성 있게 성실하게 순수하게 살 수 있다.
 15775|남2|그리고 이것이 삶이 진정 의미하는 전부이다.
@@ -15992,7 +15992,7 @@
 15991|남2|저는 매혹적인 형태의 선인장과 유카 조슈아 트리를 연구했고
 15992|남2|프레리도그에 대해 배웠고
 15993|남2|사막의 낙조를 관찰하고
-15994|남2|"이 아이가 혼자서 오사카로 갑니다.
+15994|남2|"""이 아이가 혼자서 오사카로 갑니다."
 15995|남2|수만 년 전 해저였던 사막 모래 속 조개껍질을 수집하러 다녔습니다.
 15996|남2|대체 무엇이 저를 이토록 놀랍게 변화시켰을까요.
 15997|남2|모하비 사막은 변하지 않았습니다.
@@ -16003,7 +16003,7 @@
 16002|남2|제 인생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바꿨어요.
 16003|남2|저는 제가 발견한 새로운 세상으로부터 자극받고 흥분했습니다.
 16004|남2|제가 겪은 너무나도 신나는 일들에 관해 책도 썼어요.
-16005|남2|여러분들이 잘 보살펴주십시오."
+16005|남2|"여러분들이 잘 보살펴주십시오."""
 16006|남2|저는 저 자신이 만든 감옥 너머로 별을 찾아낸 것입니다.
 16007|남2|셀마 톰슨 그녀는 예수가 태어나기 몇 년 전에
 16008|남2|그리스에서 가르쳤던 오래된 진리를 발견했던 것이다.
@@ -16094,13 +16094,13 @@
 16093|남2|다른 사람들처럼 고민에 휩싸이지도 않았다.
 16094|남2|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성공의 비밀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.
 16095|남2|사상적 갈등과 조정을 통해 백가쟁명을 주도하였다.
-16096|남2|"저는 부시 대통령에게 도끼를 파는 일이
+16096|남2|"""저는 부시 대통령에게 도끼를 파는 일이"
 16097|남2|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.
 16098|남2|그가 소유한 농장에는 나무가 많잖아요.
 16099|남2|또 대부분의 나무가 목질도 약하고 푸석하게 변해버려,
 16100|남2|저는 그에게 작은 도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.
 16101|남2|그리하여 저는 부시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썼습니다.
-16102|남2|"존경하는 부시 대통령 각하,
+16102|남2|"""존경하는 부시 대통령 각하,"
 16103|남2|저는 각하의 텍사스 농장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.
 16104|남2|나무가 많이 자라 있더군요.
 16105|남2|어떤 것은 이미 말랐고 줄기가 변한 것도 많았습니다.
@@ -16124,21 +16124,21 @@
 16123|남2|중국 역사를 살펴볼 때 성공한 후에도 타락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간 황제는
 16124|남2|당태종 이세민이었다.
 16125|남2|이세민은 언제나 측근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.
-16126|남2|"나라의 정치는 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다.
+16126|남2|"""나라의 정치는 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다."
 16127|남2|환자는 완쾌를 바라며 의사를 찾아 진찰을 받고자 한다.
 16128|남2|체적, 원 개념을 제기하는 등 여러 분야에 조예가 깊었다.
 16129|남2|만일 환자가 의사의 분부대로 치료에 적극 협조하면 병은 빨리 나을 수 있다.
 16130|남2|그렇지 않으면 병은 악화되어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.
 16131|남2|정치도 마찬가지다.
 16132|남2|천하의 안정을 취하려면 하는 일마다 신중해야 한다.
-16133|남2|중요한 순간에 소홀히 한다면 나라를 망치는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."
-16134|남2|"지금 천하의 평화는 내 어깨에 놓여 있다.
+16133|남2|"중요한 순간에 소홀히 한다면 나라를 망치는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."""
+16134|남2|"""지금 천하의 평화는 내 어깨에 놓여 있다."
 16135|남2|나는 스스로에게 경각심을 높이고 신중할 것이다.
 16136|남2|설사 공적과 은덕을 찬양한다 해도 나는 언행을 삼가고 더욱 노력할 것이다.
 16137|남2|그러나 나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다.
 16138|남2|나는 그대들이 짐의 귀와 눈이 되어 내 잘못을 발견하면 직접 말해줄 것을 바란다.
 16139|남2|묵자는 빈민 출신으로 최하층민들의 고충을 헤아릴 줄 알았으며,
-16140|남2|군신 간에 의혹이 있는데 말하지 않는다면 정치에 극히 해로운 것이다."
+16140|남2|"군신 간에 의혹이 있는데 말하지 않는다면 정치에 극히 해로운 것이다."""
 16141|남2|당태종이 이토록 진보적이었기에 간언을 잘하는 위징을 곁에 두었고,
 16142|남2|자신의 결점을 시정하였기에 중국 역사에서 유명한 정관의 정치를 펼칠 수 있었다.
 16143|남2|현실이 주는 교훈은 더욱 심오하다.
@@ -16197,11 +16197,11 @@
 16196|남2|로이디는 이런 생각을 하며 다가갔다.
 16197|남2|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점을 쳐보고 싶었다.
 16198|남2|마침내 점쟁이는 이렇게 말했다
-16199|남2|"자네 그걸 아는가?
+16199|남2|"""자네 그걸 아는가?"
 16200|남2|자네는 나폴레옹의 현신일세.
 16201|남2|이후의 인생길에 고생이 많을 걸세.
 16202|남2|하지만 자네는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지.
-16203|남2|성공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야."
+16203|남2|"성공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야."""
 16204|남2|나폴레옹은 모든 프랑스인에게 영웅이었다.
 16205|남2|로이디는 자신이 만일 나폴레옹의 현신이라면
 16206|남2|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.
@@ -16218,13 +16218,13 @@
 16217|남2|제후들이 전쟁을 일삼고 패권을 다투던 당시
 16218|남2|기자회견을 하면서 로이디는 기자들에게 점쟁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.
 16219|남2|그리고 침착하게 말했다.
-16220|남2|"사실 저는 그 점쟁이가 한 젊은이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.
+16220|남2|"""사실 저는 그 점쟁이가 한 젊은이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."
 16221|남2|점쟁이는 그때 제가 풀이 죽은 모습을 보고
 16222|남2|도와주려고 그런 말을 했을 것입니다.
 16223|남2|하지만 그 말은 무의식 중에
 16224|남2|제 자신에 대한 아름다운 이미지를 그려주었습니다.
 16225|남2|여러 해 동안 저는 줄곧 그 점쟁이가 허구로 그려낸 완벽한 이미지를 모방해왔고
-16226|남2|끝내 성공 하였습니다."
+16226|남2|"끝내 성공 하였습니다."""
 16227|남2|신념은 사람들의 몸에서
 16228|남2|가난한 백성은 집과 가족을 잃고 정처 없이 헤매며,
 16229|남2|어떠한 곤란도 극복해낼 수 있는 거대한 용기와 힘을 만들어낸다.
@@ -16303,9 +16303,9 @@
 16302|남2|그에게 편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할 수 없었다.
 16303|남2|그러나 미국 대통령은 반드시 그와 연락을 취해야 했다.
 16304|남2|대통령이 그 방법을 묻자 누군가 대통령에게 말했다.
-16305|남2|"로완이라는 중위가 있는데 그러면 가��시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.
+16305|남2|"""로완이라는 중위가 있는데 그러면 가르시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."
 16306|남2|간사한 자가 꾀를 써서 우둔한 자를 해치며,
-16307|남2|오직 그만이 가르시아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."
+16307|남2|"오직 그만이 가르시아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."""
 16308|남2|그들은 로완을 불러
 16309|남2|그에게 가르시아에게 전할 메시지 한 통을 건네주었다.
 16310|남2|로완이 어떻게 메시지를 전했는지,
@@ -16322,16 +16322,16 @@
 16321|남2|쓸데없는 질문은 없었고,
 16322|남2|까다로운 조건은 없었으며, 원망은 더더욱 없었다.
 16323|남2|셰익스피어는 말했다.
-16324|남2|"도끼는 작지만
+16324|남2|"""도끼는 작지만"
 16325|남2|여러번 내리찍으면 결국에는
-16326|남2|크고 굳은 나무를 잘라낼 수 있다"
-16327|남2|"힘과 인내심이 싸우면 인내심이 항상 이기게 되어 있다"
+16326|남2|"크고 굳은 나무를 잘라낼 수 있다"""
+16327|남2|"""힘과 인내심이 싸우면 인내심이 항상 이기게 되어 있다"""
 16328|남2|약소한 나라들이 멸망의 운명을 벗고,
 16329|남2|작은 해충이 성공한 비결이 바로 꾸준한 인내심이다.
 16330|남2|한 청년이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글라디니에게 물었다.
-16331|남2|"당신은 바이올린을 몇 년간 배우셨습니까?"
+16331|남2|"""당신은 바이올린을 몇 년간 배우셨습니까?"""
 16332|남2|그러자 글라디니가 대답했다.
-16333|남2|"매일 열시간씩 이십년을 연습했습니다."
+16333|남2|"""매일 열시간씩 이십년을 연습했습니다."""
 16334|남2|지금 사회에는 조급하게 무언가 이루어내려는 유행병이 존재한다.
 16335|남2|많은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이름을 날리려 하고,
 16336|남2|하룻밤 사이에 벼락부자가 되려 한다.
@@ -16350,12 +16350,12 @@
 16349|남2|아름다운 꽃은 하룻밤 사이에 피어난 것이 아니다.
 16350|남2|평화롭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었다.
 16351|남2|이런 젊은이들은 에디슨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.
-16352|남2|"나는 지금까지 잔꾀를 부리지 않았다.
+16352|남2|"""나는 지금까지 잔꾀를 부리지 않았다."
 16353|남2|내가 발명한 것들 중
 16354|남2|사진술 이외에는 한번도 행운을 맞이한 적이 없다.
 16355|남2|나는 일단 결심하면
 16356|남2|어느 방향으로 노력해야 할지를 알고 용감하게 전진한다.
-16357|남2|실험을 거듭하여 성공할 때까지 계속한다."
+16357|남2|"실험을 거듭하여 성공할 때까지 계속한다."""
 16358|남2|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고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.
 16359|남2|꾸준히 움직이는 거북이가 영리한 토끼를 능가하듯이
 16360|남2|무슨 일이든지 멈추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실패한다.
@@ -16589,14 +16589,14 @@
 16588|남2|출장 준비도 못한 상태였습니다.
 16589|남2|오늘은 꼼짝없이 야근이군.
 16590|남2|막차가 끊기기 전까지 어떻게든 끝내 보자.'
-16591|남2|"갑자기 부탁해서 미안한데,
+16591|남2|"""갑자기 부탁해서 미안한데,"
 16592|남2|오늘 와이 사 의 접대,
 16593|남2|나 대신 가줄 수 없을까?
 16594|남2|열흘 밤낮을 달려 초나라에 도착했다.
 16595|남2|내일까지 끝내야 하는 급한 일이 생겨서 그 일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아.
 16596|남2|누구한테 부탁할까 고민했는데
 16597|남2|배려심도 있고 와이사의 과장하고도 안면이 있는 자네 생각이 딱 나더라고.
-16598|남2|제발 부탁이니 나 좀 도와줘."
+16598|남2|"제발 부탁이니 나 좀 도와줘."""
 16599|남2|그리고 와이 사 는 매출액 자체는 많지 않지만 성실하게 비즈니스를 해서
 16600|남2|에이 씨가 좋아하는 거래처 중 하나였습니다.
 16601|남2|평소 같은 상황이라면 영업 담당자의 부탁을 들어줘도 괜찮겠지만,
@@ -16771,8 +16771,8 @@
 16770|남2|그 결과 팀은 가을 대회에서 역대 최악에 가까운 성적을 냈습니다.
 16771|남2|얼마 후 제이 씨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문 선생님으로부터
 16772|남2|그 중 한 명만이 농사를 짓는다면
-16773|남2|"주장이 되어서 팀을 이렇게 모래알로 만들다니,
-16774|남2|너 같은 주장은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구나"라는 맹렬한 질책을 받았습니다.
+16773|남2|"""주장이 되어서 팀을 이렇게 모래알로 만들다니,"
+16774|남2|"너 같은 주장은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구나""라는 맹렬한 질책을 받았습니다."
 16775|남2|그러자 다른 멤버들 사이에서도 봇물 터지듯 제이 씨에 대한 비판이 빗발쳤습니다.
 16776|남2|이 일이 있은 뒤로 제이 씨는 다른 사람의 앞에 서는 데 완전히 자신감을 잃었습니다.
 16777|남2|제이 씨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큰,
@@ -16811,8 +16811,8 @@
 16810|남2|어딘가 위험하다고 느껴지면 일단 그 자리를 떠나십시오.
 16811|남2|구체적으로는 '조금 일찍 점심을 먹으러 간다'거나 '편의점에 간다'거나
 16812|남2|업무상 문제로 다른 부서에 간다'면서 위험한 장소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.
-16813|남2|"잠깐 회의실에서 일 좀 하겠습니다.
-16814|남2|급한 일이니 방해하지 말아 주십시오" 라고 말하고
+16813|남2|"""잠깐 회의실에서 일 좀 하겠습니다."
+16814|남2|"급한 일이니 방해하지 말아 주십시오"" 라고 말하고"
 16815|남2|회의실로 일거리를 가져가서 숨는 방법도 있습니다.
 16816|남2|그대는 나를 격려할 일이지 왜 나를 막는 것이오?
 16817|남2|또는 언제 가도 만날 수 있는 고객과 급하게 약속을 잡는 것도 방법입니다.
@@ -17883,7 +17883,7 @@
 17882|남2|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도 도시 재생 사업에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.
 17883|남2|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‘시간’이라는 것에도 투자할 줄 알아야 한다.
 17884|남2|실제로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와중에도,
-17885|남2|전국의 단독주택 가격은 소리소문없이 꾸준히 상승하는 중입니다"
+17885|남2|"전국의 단독주택 가격은 소리소문없이 꾸준히 상승하는 중입니다"""
 17886|남2|이제 주거 공간 하면 무조건 아파트 먼저 떠올리던 인식을 바꿔,
 17887|남2|선택지를 단독주택으로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.
 17888|남2|잘 판단하여 투자한다면 거주와 투자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방편이 될 것입니다.
@@ -29709,27 +29709,27 @@
 29708|남7|We are pleased to place an order with your company for wireless speakers.
 29709|남7|I want to receive a brochure.
 29710|여1|다람쥐와 호랑이
-29711|여1|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준단 말이야?"
-29712|여1|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
+29711|여1|"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준단 말이야?"""
+29712|여1|"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""
 29713|여1|동무가 뭐지?
 29714|여1|얘는 왜 내 짝이 된 거야?'
-29715|여1|"안녕?
+29715|여1|"""안녕?"
 29716|여1|나는 난이라고 해.
-29717|여1|네 이름은 뭐니?"
+29717|여1|"네 이름은 뭐니?"""
 29718|여1|난이는 반가워서 인사를 했지만 산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죠.
-29719|여1|"산이야, 나랑 같이 책 읽지 않을래?"
-29720|여1|"싫어, 너 혼자 읽어."
-29721|여1|"산이야, 나랑 같이 블록놀이 안 할래?"
-29722|여1|"싫어, 넌 나하고 다르잖아.
+29719|여1|"""산이야, 나랑 같이 책 읽지 않을래?"""
+29720|여1|"""싫어, 너 혼자 읽어."""
+29721|여1|"""산이야, 나랑 같이 블록놀이 안 할래?"""
+29722|여1|"""싫어, 넌 나하고 다르잖아."
 29723|여1|이 서방이 가만히 들어 보니 천장에서 나는 소리였죠.
-29724|여1|저리가!"
-29725|여1|"흑흑흑.
+29724|여1|"저리가!"""
+29725|여1|"""흑흑흑."
 29726|여1|아니야, 난 너랑 같은 동무야.
-29727|여1|으아앙~"
+29727|여1|"으아앙~"""
 29728|여1|난이는 너무나 슬퍼서 펑펑 울었어요.
 29729|여1|하지만 산이는 난이와 놀아주지 않았죠.
 29730|여1|그러던 어느 날,
-29731|여1|"얘들아, 오늘이 내 생일이니까 모두 우리 집으로 놀러 와."
+29731|여1|"""얘들아, 오늘이 내 생일이니까 모두 우리 집으로 놀러 와."""
 29732|여1|쳇, 이상한 음식만 있을 게 분명해.
 29733|여1|에이, 가기 싫어.'
 29734|여1|대들보 위에 도깨비가 넙죽 엎드려 이 서방을 내려다보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?
@@ -29739,205 +29739,205 @@
 29738|여1|어?
 29739|여1|미역국, 불고기, 밥, 과일.
 29740|여1|모두 우리 집에서 보았던 음식들인데?'
-29741|여1|"얘들아, 맛있게 먹으렴.
-29742|여1|그런데 산이가 누구니?"
-29743|여1|"네?
+29741|여1|"""얘들아, 맛있게 먹으렴."
+29742|여1|"그런데 산이가 누구니?"""
+29743|여1|"""네?"
 29744|여1|저.
 29745|여1|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도깨비는 딱 버티고 돌아가지 않았어요.
-29746|여1|전데요."
-29747|여1|"산이 네가 우리 난이를 많이 도와준다고 들었어.
-29748|여1|난이가 고마운 동무라고해서 아줌마가 궁금했단다."
+29746|여1|"전데요."""
+29747|여1|"""산이 네가 우리 난이를 많이 도와준다고 들었어."
+29748|여1|"난이가 고마운 동무라고해서 아줌마가 궁금했단다."""
 29749|여1|난이의 엄마는 환히 웃으며 산이에게 말씀하셨어요.
 29750|여1|어?
 29751|여1|우리 엄마랑 웃는 모습이 같으시네?
 29752|여1|난이가 말하는 건 나랑 조금 다르지만 나랑 같은 한국사람이구나.'
 29753|여1|산이는 그동안 난이를 도와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했답니다.
-29754|여1|"난이야, 미안해.
+29754|여1|"""���이야, 미안해."
 29755|여1|네가 하는 말이 나랑 달라서 너를 계속 피했어.
-29756|여1|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
-29757|여1|우린 같은 한국사람인데 말이야."
-29758|여1|"산이야, 괜찮아.
-29759|여1|이제 더 사이 좋은 동무가 되면 되지."
-29760|여1|"동무?
+29756|여1|""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""
+29757|여1|"우린 같은 한국사람인데 말이야."""
+29758|여1|"""산이야, 괜찮아."
+29759|여1|"이제 더 사이 좋은 동무가 되면 되지."""
+29760|여1|"""동무?"
 29761|여1|그래그래.
 29762|여1|우린 사이좋은 동무야.
-29763|여1|히히히."
+29763|여1|"히히히."""
 29764|여1|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산이는 좋은 친구가 생겨 너무나 즐거웠어요.
 29765|여1|서서 걷는 악어 오똑이
 29766|여1|톡!
-29767|여1|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
+29767|여1|""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""
 29768|여1|톡톡!
 29769|여1|토도톡!
 29770|여1|알에서 깨어난 다른 아기 악어들은 기어서 냇가로 갔지만,
 29771|여1|오똑이 만은 서서 걸어갔죠.
 29772|여1|오똑이는 키가 쑥쑥 자랐답니다.
-29773|여1|"너희는 저 숲 너머가 안 보이지?
-29774|여1|난 아주 잘 보여."
-29775|여1|"이야아!
-29776|여1|물 속에 있는 고기도 보이는데."
-29777|여1|"흥!
+29773|여1|"""너희는 저 숲 너머가 안 보이지?"
+29774|여1|"난 아주 잘 보여."""
+29775|여1|"""이야아!"
+29776|여1|"물 속에 있는 고기도 보이는데."""
+29777|여1|"""흥!"
 29778|여1|도깨비는 갈 생각은커녕 심술까지 부리는 거예요.
-29779|여1|잘 보이면 뭐 하냐!"
+29779|여1|"잘 보이면 뭐 하냐!"""
 29780|여1|다른 악어들은 오똑이를 비웃었어요.
 29781|여1|화가 난 오똑이는 멀리 떠나기로 했어요.
 29782|여1|한 참 가다가 오똑이는 재주꾼 원숭이를 만나게 됐어요.
-29783|여1|"원숭아, 원숭아 나도 너처럼 서서 걸을 수 있다!
-29784|여1|멀리 있는 것도 볼 수 있어!"
+29783|여1|"""원숭아, 원숭아 나도 너처럼 서서 걸을 수 있다!"
+29784|여1|"멀리 있는 것도 볼 수 있어!"""
 29785|여1|오똑이는 원숭이에게 자랑했답니다.
-29786|여1|"이히히!
+29786|여1|"""이히히!"
 29787|여1|걷기만 하면 뭘 해?
-29788|여1|난 꼬리로 대롱대롱 매달릴 수도 있는 걸."
+29788|여1|"난 꼬리로 대롱대롱 매달릴 수도 있는 걸."""
 29789|여1|그러던 어느 날, 이 서방한테
 29790|여1|오똑이는 원숭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.
-29791|여1|"나도 좀 가르쳐 줘!"
-29792|여1|"그래, 내가 도와줄게.
-29793|여1|손을 짚고 서 볼래?"
+29791|여1|"""나도 좀 가르쳐 줘!"""
+29792|여1|"""그래, 내가 도와줄게."
+29793|여1|"손을 짚고 서 볼래?"""
 29794|여1|오똑이는 원숭이에게 열심히 배웠어요.
 29795|여1|꼬리를 나뭇가지에 수없이 걸었고,
 29796|여1|원숭이도 신이 나서 오똑이에게 꼬리로 대롱대롱 매달리는 방법을
 29797|여1|가르쳐 주었어요.
 29798|여1|얼마 후, 재주넘기와 꼬리로 매달리기도 잘 할 수 있게 된 오똑이는 친구들에게 돌아왔죠.
-29799|여1|"자, 날 봐.
+29799|여1|"""자, 날 봐."
 29800|여1|꽃분이라는 각시가 생겼어요.
-29801|여1|너희들 이런 재주 할 줄 아니?"
-29802|여1|"픽!
-29803|여1|그런 재주 하면 뭐 하냐!"
-29804|여1|"그럼, 매달리는 재주를 보여줄까?"
-29805|여1|"매달려서 뭘 해."
+29801|여1|"너희들 이런 재주 할 줄 아니?"""
+29802|여1|"""픽!"
+29803|여1|"그런 재주 하면 뭐 하냐!"""
+29804|여1|"""그럼, 매달리는 재주를 보여줄까?"""
+29805|여1|"""매달려서 뭘 해."""
 29806|여1|풀이 죽은 오똑이는 터벅터벅 걷다가 살짝 뒤를 돌아봤어요.
-29807|여1|"어?
-29808|여1|쟤네들 좀 봐!"
+29807|여1|"""어?"
+29808|여1|"쟤네들 좀 봐!"""
 29809|여1|친구들은 재주를 넘다 쓰러지고 매달리다 떨어지면서 오똑이 흉내를 내고 있었어요.
-29810|여1|"하하하, 너희들도 나를 따라 하네!"
-29811|여1|"우리 각시 참 곱다."
+29810|여1|"""하하하, 너희들도 나를 따라 하네!"""
+29811|여1|"""우리 각시 참 곱다."""
 29812|여1|그 후 친구들은 다시는 오똑이를 놀리지 않았어요.
 29813|여1|내 귀는 레몬 빛
 29814|여1|작고 귀여운 어린 토끼 한 마리가 살았답니다.
 29815|여1|그런데 토끼의 한쪽 귀가 노란색이었어요.
 29816|여1|이웃에 사는 염소와 돼지들이 노란 귀를 보고 놀려 댔죠.
-29817|여1|"어이 레몬 귀, 오늘도 시큼하냐?"
-29818|여1|"이봐 치즈 귀, 오늘도 냄새가 아주 고약하네."
+29817|여1|"""어이 레몬 귀, 오늘도 시큼하냐?"""
+29818|여1|"""이봐 치즈 귀, 오늘도 냄새가 아주 고약하네."""
 29819|여1|할아버지 토끼가 어린 토끼를 달래 주었어요.
-29820|여1|"안녕 별빛 귀야, 저런 소리���는 귀 기울이지 마렴!"
+29820|여1|"""안녕 별빛 귀야, 저런 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마렴!"""
 29821|여1|하지만 어린 양은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.
-29822|여1|"네.
-29823|여1|"우리 각시 참 곱다."
-29824|여1|"풀밭에 가면 염소가 보드라운 풀을 모조리 먹어 치우고,
+29822|여1|"""네."
+29823|여1|"""우리 각시 참 곱다."""
+29824|여1|"""풀밭에 가면 염소가 보드라운 풀을 모조리 먹어 치우고,"
 29825|여1|샘터에 가면 돼지가 물을 모두 마셔 버려요.
-29826|여1|이게 다 노란 귀 때문이에요"
-29827|여1|"내게 좋은 수가 있어.
-29828|여1|노란 귀에 하얀색 물감을 칠해줄게."
-29829|여1|"정말요?
-29830|여1|할아버지?"
+29826|여1|"이게 다 노란 귀 때문이에요"""
+29827|여1|"""내게 좋은 수가 있어."
+29828|여1|"노란 귀에 하얀색 물감을 칠해줄게."""
+29829|여1|"""정말요?"
+29830|여1|"할아버지?"""
 29831|여1|어린 토끼는 뛸 듯이 기뻤답니다.
 29832|여1|어린 토끼는 물감이 눈에 들어갈까 봐 꼬옥 감았어요.
-29833|여1|"이제 다 됐다.
+29833|여1|"""이제 다 됐다."
 29834|여1|하지만 여전히 도깨비가 따라 하지 뭐예요?
-29835|여1|귀가 눈처럼 새하얘졌구나."
+29835|여1|"귀가 눈처럼 새하얘졌구나."""
 29836|여1|어린 토끼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봤어요.
-29837|여1|"우와에서 예쁜 꽃과 부드러운 풀이 잔뜩 돋아있어!"
+29837|여1|"""우와에서 예쁜 꽃과 부드러운 풀이 잔뜩 돋아있어!"""
 29838|여1|어린 토끼는 풀을 배불리 먹고 샘터로 달려갔죠.
-29839|여1|"어쩜!
+29839|여1|"""어쩜!"
 29840|여1|돼지가 자리를 비켜주네.
 29841|여1|샘물도 꿀맛이야에서 귀가 하얘지니까 좋은 일 만 생겨!'
 29842|여1|어린 토끼가 한참 놀고 있는데 먹구름이 몰려왔죠.
-29843|여1|"비에 젖은 풀이 촉촉해서 더 맛있지 않을까?"
+29843|여1|"""비에 젖은 풀이 촉촉해서 더 맛있지 않을까?"""
 29844|여1|어린 토끼는 즐겁게 뛰어 나갔어요.
 29845|여1|꽃분이는 도깨비가 너무 무서웠어요.
 29846|여1|비가 개자 돼지가 웅덩이에서 뒹굴며 흙탕물을 튀겼죠.
-29847|여1|"내 하얀 귀에 흙이 튀잖아!
-29848|여1|그만해!"
+29847|여1|"""내 하얀 귀에 흙이 튀잖아!"
+29848|여1|"그만해!"""
 29849|여1|어린 토끼가 한껏 하얀 귀를 뽐냈어요.
-29850|여1|"하얀 귀라고?
+29850|여1|"""하얀 귀라고?"
 29851|여1|네 귀는 노란색이잖아.
 29852|여1|잊어버렸어?
-29853|여1|이 치즈귀"
+29853|여1|"이 치즈귀"""
 29854|여1|돼지가 어린 토끼에게 외쳤어요.
-29855|여1|"그럴 리가 없어!
+29855|여1|"""그럴 리가 없어!"
 29856|여1|결국 꽃분이는 자꾸 못살게 구는 도깨비를 내쫓을 방법을 찾기로 했답니다.
-29857|여1|내 귀는 하얗단 말야!"
+29857|여1|"내 귀는 하얗단 말야!"""
 29858|여1|어린 토끼는 엉엉 울며 할아버지 토끼에게 달려갔어요.
-29859|여1|"할아버지, 비가 와서 물감이 다 지워졌어요.
+29859|여1|"""할아버지, 비가 와서 물감이 다 지워졌어요."
 29860|여1|다시 칠해주세요.
-29861|여1|제발요~"
-29862|여1|"얘야, 사실은 말이야.
+29861|여1|"제발요~"""
+29862|여1|"""얘야, 사실은 말이야."
 29863|여1|네
 29864|여1|귀는 쭈욱 노란색이었다.
-29865|여1|붓에 물만 묻혀서 칠한 거거든."
-29866|여1|"정말이에요?
+29865|여1|"붓에 물만 묻혀서 칠한 거거든."""
+29866|여1|"""정말이에요?"
 29867|여1|도깨비와 함께 살 수 없어.'
-29868|여1|정말 내 귀가 쭉 노란색이었나요?"
-29869|여1|"그렇단다.
+29868|여1|"정말 내 귀가 쭉 노란색이었나요?"""
+29869|여1|"""그렇단다."
 29870|여1|하루종일!
-29871|여1|하지만 네가 하얀 귀라고 생각하니까 모든 게 달라졌지?"
+29871|여1|"하지만 네가 하얀 귀라고 생각하니까 모든 게 달라졌지?"""
 29872|여1|다음날 어린 토끼는 자신을 놀리던 염소와 돼지에게 씩씩하게 말했죠.
-29873|여1|"안녕, 오늘부터는 별빛 귀라고 불러줘!
-29874|여1|알았지?"
+29873|여1|"""안녕, 오늘부터는 별빛 귀라고 불러줘!"
+29874|여1|"알았지?"""
 29875|여1|깜깜한 밤이 되자 초롱초롱 빛나는 노란 별을 보고 모두들 생각했죠.
 29876|여1|어린 토끼의 노란 귀는
 29877|여1|별빛귀가 틀림없다고 말이에요.
 29878|여1|꽃분이는 이 서방 귀에 대고 속삭였어요.
 29879|여1|팥죽 할아버지와 호랑이
 29880|여1|옛날 깊은 산 속에 한 할아버지가 밭에서 열심히 일을 했어요.
-29881|여1|"아이가, 힘들다, 힘들어."
+29881|여1|"""아이가, 힘들다, 힘들어."""
 29882|여1|그 때 갑자기 커다란 호랑이가 할아버지에게 성큼성큼 다가왔어요.
-29883|여1|"어흥!
-29884|여1|배가 고프니 할아범을 잡아먹어주마!"
-29885|여1|"호랑아, 이 팥 밭 좀 보렴.
-29886|여1|가을이 지나 맛난 팥죽을 실컷 먹고 나서 그때 나를 잡아먹지 않을래?"
-29887|여1|"그래?
-29888|여1|좋아, 그럼 그때 다시 올게."
-29889|여1|"서방님, 우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내기로 해요.
+29883|여1|"""어흥!"
+29884|여1|"배가 고프니 할아범을 잡아먹어주마!"""
+29885|여1|"""호랑아, 이 팥 밭 좀 보렴."
+29886|여1|"가을이 지나 맛난 팥죽을 실컷 먹고 나서 그때 나를 잡아먹지 않을래?"""
+29887|여1|"""그래?"
+29888|여1|"좋아, 그럼 그때 다시 올게."""
+29889|여1|"""서방님, 우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내기로 해요."
 29890|여1|호랑이는 어슬렁어슬렁 산 속으로 사라졌어요.
 29891|여1|어느덧 가을이 되자 할아버지는 팥을
 29892|여1|거두어 팥죽을 한 솥 쑤었어요.
-29893|여1|"아이고.
+29893|여1|"""아이고."
 29894|여1|아이고.
 29895|여1|이를 어째.
 29896|여1|그 때, 알밤 하나가 데굴데굴 굴러 왔죠.
-29897|여1|"할아버지, 할아버지.
-29898|여1|왜 울고 계세요?"
-29899|여1|아셨죠?"
-29900|여1|"오늘 저녁에 호랑이가 날 잡아 먹으러 온다고 하는 구나.
-29901|여1|흑흑흑."
-29902|여1|"할아버지, 걱정 마세요.
-29903|여1|나와 친구들에게 팥죽 한 그릇을 주시면 도와드릴게요."
-29904|여1|"알밤아, 그 말이 정말이니?"
-29905|여1|"네, 그럼요.
-29906|여1|저희만 믿으세요."
+29897|여1|"""할아버지, 할아버지."
+29898|여1|"왜 울고 계세요?"""
+29899|여1|"아셨죠?"""
+29900|여1|"""오늘 저녁에 호랑이가 날 잡아 먹으러 온다고 하는 구나."
+29901|여1|"흑흑흑."""
+29902|여1|"""할아버지, 걱정 마세요."
+29903|여1|"나와 친구들에게 팥죽 한 그릇을 주시면 도와드릴게요."""
+29904|여1|"""알밤아, 그 말이 정말이니?"""
+29905|여1|"""네, 그럼요."
+29906|여1|"저희만 믿으세요."""
 29907|여1|할아버지가 뜨끈뜨근한 팥죽을 내오자,
 29908|여1|알밤과 친구들은 팥죽을 맛있게 먹었죠.
 29909|여1|그리곤, 알밤은 아궁이에 쏘옥,
-29910|여1|"응, 알았소."
+29910|여1|"""응, 알았소."""
 29911|여1|개똥은 부엌 바닥에 철퍼덕에서 송곳은 그 옆에 꼿꼿이 섰어요.
 29912|여1|절구는 부엌 천장에 달랑에서 멍석은 앞마당에 벌러덩에서 지게는 대문 옆에 우뚝 서서 호랑이를 기다렸지요.
 29913|여1|밤이 되자, 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할아버지 집에 찾아왔어요.
-29914|여1|"할아범, 어디 있어?"
-29915|여1|"호랑아, 방안에 등불이 꺼져 팥죽을 줄 수가 없단다.
-29916|여1|아궁이에서 불씨 좀 가져와 줄래?"
+29914|여1|"""할아범, 어디 있어?"""
+29915|여1|"""호랑아, 방안에 등불이 꺼져 팥죽을 줄 수가 없단다."
+29916|여1|"아궁이에서 불씨 좀 가져와 줄래?"""
 29917|여1|호랑이가 불씨를 꺼내려고 아궁이를 들여다봤어요.
 29918|여1|그 순간, 알밤이 호랑이의 눈을 향해 날아갔어요.
 29919|여1|알밤은 호랑이의 눈을 탁 쳤어요.
-29920|여1|"아이구, 내 눈.
+29920|여1|"""아이구, 내 눈."
 29921|여1|도깨비는 이 서방과 꽃분이가 앉아만 있으니까 너무 심심했어요.
-29922|여1|내 눈."
+29922|여1|"내 눈."""
 29923|여1|호랑이는 너무 아파서 펄쩍 뛰다가 개똥을
 29924|여1|밟고 그대로 주르르 미끄러졌어요.
 29925|여1|그때 꼿꼿이 서 있던 송곳이
 29926|여1|호랑이 엉덩이를 푹 찔렀죠.
-29927|여1|"으악"
+29927|여1|"""으악"""
 29928|여1|호랑이가 펄쩍 뛰며 부엌문을 나오자, 절구가 호랑이 머리 위에
 29929|여1|쿵 떨어졌어요.
-29930|여1|"아이구, 머리야."
+29930|여1|"""아이구, 머리야."""
 29931|여1|호랑이는 멍석 위에 털석 쓰러졌고, 멍석이 호랑이를 둘둘 말았어요.
 29932|여1|제가 누구예요?
-29933|여1|"여어, 김 서방,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건데?
+29933|여1|"""여어, 김 서방,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건데?"
 29934|여1|지게는 멍석에 말린 호랑이를 번쩍 지고 재빨리 강물에 풍덩 던져버렸어요.
-29935|여1|"야에서 호"
+29935|여1|"""야에서 호"""
 29936|여1|알밤과 친구들은 할아버지에게 모두 모여 즐거워했어요.
-29937|여1|"얘들아 고맙구나.
+29937|여1|"""얘들아 고맙구나."
 29938|여1|너희들 덕분에 살았구나.
-29939|여1|하하하."
+29939|여1|"하하하."""
 29940|여1|그 후, 할아버지는 맛있는 팥죽을 두루두루 나눠주며 오래오래 살았답니다.
 29941|여1|호랑이 뱃 속 구경
 29942|여1|해설, 옛날옛날에 젊은 소금장수가 있었어요.
@@ -29946,36 +29946,36 @@
 29945|여1|어느 새 해가 꼴딱 넘어가고,
 29946|여1|앞이 깜깜해서 한 치 앞이 안 보였어요.
 29947|여1|게다가 길이 워낙 험해서 그만 길을 잃고 말았죠.
-29948|여1|소금, "아이고, 야단났네.
-29949|���1|어디 하룻밤 묵어야 하는데."
+29948|여1|"소금, ""아이고, 야단났네."
+29949|여1|"어디 하룻밤 묵어야 하는데."""
 29950|여1|해설, 더듬더듬 길을 찾아가는데,
 29951|여1|저 멀리 불빛 두개가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어요.
 29952|여1|소금장수는 불빛을 보고 허위허위 걸어갔죠.
 29953|여1|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?
 29954|여1|가까이 가보니, 두개의 불빛은 호랑이의 번쩍거리는 눈이었어요.
-29955|여1|옛날처럼 말 좀 해 주라."
+29955|여1|"옛날처럼 말 좀 해 주라."""
 29956|여1|소금장수는 깜짝 놀라서 도망가려했지만,
 29957|여1|이미 때는 늦어,
 29958|여1|호랑이가 꿀꺽하고
 29959|여1|소금장수를 한입에 삼켜 버렸어요.
-29960|여1|소금, "아구구에서 소금 장수 살려에서 여기가 어디죠?"
+29960|여1|"소금, ""아구구에서 소금 장수 살려에서 여기가 어디죠?"""
 29961|여1|해설, 소금장수가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데,
 29962|여1|갑자기 주위가 확 밝아 졌어요.
 29963|여1|자세히 보니 두사람이 횃불을 들고 다가오지 뭐예요?
-29964|여1|소금, "혹시 여기가 저승인가요?"
-29965|여1|충청도, "허허.
+29964|여1|"소금, ""혹시 여기가 저승인가요?"""
+29965|여1|"충청도, ""허허."
 29966|여1|도깨비는 약이 올랐죠.
 29967|여1|괜찮아요.
-29968|여1|여기는 호랑이 뱃속이랍니다."
-29969|여1|강원도, "나두 괜찮아요.
+29968|여1|"여기는 호랑이 뱃속이랍니다."""
+29969|여1|"강원도, ""나두 괜찮아요."
 29970|여1|나는 강원도에 사는 소금장숩니다.
-29971|여1|그쪽은 누구시죠?"
-29972|여1|충청도, "저는.
-29973|여1|저에서 기 충청도에 사는 대장장이랍니다."
+29971|여1|"그쪽은 누구시죠?"""
+29972|여1|"충청도, ""저는."
+29973|여1|"저에서 기 충청도에 사는 대장장이랍니다."""
 29974|여1|해설, 옆에 있던 사내도 앞으로 나서며 말했죠.
-29975|여1|경상도, "나는 경상도 태백산에 사는 숯장수입니다."
+29975|여1|"경상도, ""나는 경상도 태백산에 사는 숯장수입니다."""
 29976|여1|강, 근데,
-29977|여1|"옳지!
+29977|여1|"""옳지!"
 29978|여1|이게 무슨 일이죠. 그러니까,
 29979|여1|그 호랑이가 내가 살던 그 강원도 금강산에서
 29980|여1|경, 제가 사는 경상도, 태백산으로
@@ -29997,7 +29997,7 @@
 29996|여1|이게 다 고기.
 29997|여1|맞죠?
 29998|여1|경, 고기는 고기죠.
-29999|여1|부려서 꽃분이를 쫓아내야겠다."
+29999|여1|"부려서 꽃분이를 쫓아내야겠다."""
 30000|여1|호랑이 고기.
 30001|여1|모두, 호랑이 고기에서 이?
 30002|여1|충, 그럼 고기는 생긴거네요.
@@ -30019,7 +30019,7 @@
 30018|여1|호랑이, 아이고.
 30019|여1|배가 너무 아파.
 30020|여1|해설, 지글, 지글 자글자글, 치익 칙.
-30021|여1|"이게 웬 횡재야?
+30021|여1|"""이게 웬 횡재야?"
 30022|여1|뱃속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, 호랑이는 어떻겠어요?
 30023|여1|몸 여기저기가 쿡쿡 쑤시고,
 30024|여1|쑥쑥 결리고 입속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참 죽을 맛이었죠
@@ -30053,352 +30053,352 @@
 30052|여1|아이, 우에이 - 고짓말!
 30053|여1|모두, 진짜라고 하하
 30054|여1|자라를 맛있게 먹는 방법
-30055|여1|서방님도 주지 말고 나 혼자 다 먹어야지!"
+30055|여1|"서방님도 주지 말고 나 혼자 다 먹어야지!"""
 30056|여1|산속에 이빨도 몇 개 없고 잘 뛰지도 못하는 늙은 호랑이가 살았답니다.
 30057|여1|배고픈데 뭐 먹을 게 없나?'
 30058|여1|그때 발밑으로 자라가 어기적 어기적 기어갔죠.
 30059|여1|어라, 이건 또 뭐지?
 30060|여1|좋아, 이 녀석에게 꾀를 써야겠다.
 30061|여1|흐흐흐.'
-30062|여1|"넌 누구야?
-30063|여1|어디 가는 길이니?"
-30064|여1|"나는 자라야.
-30065|여1|집을 구하러 가는데 그건 왜 물어?"
+30062|여1|"""넌 누구야?"
+30063|여1|"어디 가는 길이니?"""
+30064|여1|"""나는 자라야."
+30065|여1|"집을 구하러 가는데 그건 왜 물어?"""
 30066|여1|그러자 도깨비는 꽃분이가 지어 놓은 누런 밥 대신 쌀밥하고 고깃국을 갖다 놓았어요.
-30067|여1|"그래?
+30067|여1|"""그래?"
 30068|여1|그럼 나랑 같이 사는 건 어때?
-30069|여1|나는 커다란 집에 혼자 사는데 너무 외로워서."
-30070|여1|"음, 그래?
-30071|여1|네 집이 어디에 있는데?"
-30072|여1|"저기, 세 고개만 넘으면 우리 집이 있어."
-30073|여1|"너무 먼데."
-30074|여1|"흐흐흐.
+30069|여1|"나는 커다란 집에 혼자 사는데 너무 외로워서."""
+30070|여1|"""음, 그래?"
+30071|여1|"네 집이 어디에 있는데?"""
+30072|여1|"""저기, 세 고개만 넘으면 우리 집이 있어."""
+30073|여1|"""너무 먼데."""
+30074|여1|"""흐흐흐."
 30075|여1|그건 걱정 마.
-30076|여1|내가 널 업고 갈게."
+30076|여1|"내가 널 업고 갈게."""
 30077|여1|며칠이 지나 이 서방과 꽃분이가 집에 돌아왔더니 온 집안에 똥이 널려 있는 거예요.
-30078|여1|"그래?"
+30078|여1|"""그래?"""
 30079|여1|호랑이는 자라를 업고 펄쩍펄쩍 뛰어 한 고개를 넘었죠.
-30080|여1|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
-30081|여1|"두 고개만 가면 도착해."
+30080|여1|""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""
+30081|여1|"""두 고개만 가면 도착해."""
 30082|여1|또 한 고개를 넘었죠.
-30083|여1|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
-30084|여1|"한 고개만 더 가면 도착해."
+30083|여1|""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""
+30084|여1|"""한 고개만 더 가면 도착해."""
 30085|여1|어디부터 먹을까?
 30086|여1|배가 고픈데 통째로 삼킬까?'
 30087|여1|그때였어요.
 30088|여1|도깨비가 새똥, 개똥, 똥이란 똥은 죄다 김 서방 집에 갖다 놓았죠.
-30089|여1|"호랑아, 조심해!"
+30089|여1|"""호랑아, 조심해!"""
 30090|여1|호랑이는 커다란 돌맹이에 걸려 앞으로 털썩 꼬꾸라졌죠.
-30091|여1|"아이고, 무릎이야 아이고야.
+30091|여1|"""아이고, 무릎이야 아이고야."
 30092|여1|어!
-30093|여1|자라야, 자라야!"
-30094|여1|"호랑아, 여기야."
+30093|여1|"자라야, 자라야!"""
+30094|여1|"""호랑아, 여기야."""
 30095|여1|바위에 걸려 몸이 뒤집혀 화가
 30096|여1|난 자라는 호랑이에게 외쳤어요.
-30097|여1|"니가 넘어져서 내가 바위에 부딪친 거잖아!"
-30098|여1|"어.
-30099|여1|"우와!
-30100|여1|어, 미안."
-30101|여1|"괜찮아!
-30102|여1|내 등딱지는 차돌보다도 더 딱딱하니까."
+30097|여1|"""니가 넘어져서 내가 바위에 부딪친 거잖아!"""
+30098|여1|"""어."
+30099|여1|"""우와!"
+30100|여1|"어, 미안."""
+30101|여1|"""괜찮아!"
+30102|여1|"내 등딱지는 차돌보다도 더 딱딱하니까."""
 30103|여1|호랑이는 갑자기 걱정이 되었답니다.
-30104|여1|"자라야, 딱딱한 건 어떻게 먹어?"
-30105|여1|"그거야 불에 익혀 먹으면 되지.
-30106|여1|고구마도 불에 구워 먹잖아"
-30107|여1|"불이라고?
+30104|여1|"""자라야, 딱딱한 건 어떻게 먹어?"""
+30105|여1|"""그거야 불에 익혀 먹으면 되지."
+30106|여1|"고구마도 불에 구워 먹잖아"""
+30107|여1|"""불이라고?"
 30108|여1|안돼, 안돼.
-30109|여1|다른 방법은 없어?"
+30109|여1|"다른 방법은 없어?"""
 30110|여1|집에 똥이 가득하면 풍년이 든다는데, 이제 우린 부자예요.
-30111|여1|"그럼 돌로 잘게 부셔 먹어!
-30112|여1|고둥이나 조개처럼."
-30113|여1|"그것도 안 돼.
-30114|여1|또 다른 방법은 없어?"
-30115|여1|"물에 불려도 돼지.
-30116|여1|콩처럼 딱딱한건 물에 불리면 부드러워질 거야"
-30117|여1|"그래?
+30111|여1|"""그럼 돌로 잘게 부셔 먹어!"
+30112|여1|"고둥이나 조개처럼."""
+30113|여1|"""그것도 안 돼."
+30114|여1|"또 다른 방법은 없어?"""
+30115|여1|"""물에 불려도 돼지."
+30116|여1|"콩처럼 딱딱한건 물에 불리면 부드러워질 거야"""
+30117|여1|"""그래?"
 30118|여1|으흐흐흐!
 30119|여1|물에 불린단 말이지?
 30120|여1|난 지금 배가 엄청 고파.
-30121|여1|쓸모 없는 돈으로 가득 찼다면 난 집을 나갔을 걸요?"
+30121|여1|"쓸모 없는 돈으로 가득 찼다면 난 집을 나갔을 걸요?"""
 30122|여1|그래서 널 잡아먹을 거야.
-30123|여1|나한테 속았지?"
-30124|여1|"뭐라고?
+30123|여1|"나한테 속았지?"""
+30124|여1|"""뭐라고?"
 30125|여1|아이고.
-30126|여1|내가 깜빡 속았구나"
+30126|여1|"내가 깜빡 속았구나"""
 30127|여1|호랑이는 자라를 물고 신나게 물가로 가서 자라를 퐁당 빠뜨렸어요.
-30128|여1|"흑흑흑!
+30128|여1|"""흑흑흑!"
 30129|여1|그러면 여기서 기다려.
-30130|여1|내가 맛있게 불어서 다시 나올게."
+30130|여1|"내가 맛있게 불어서 다시 나올게."""
 30131|여1|그러고는 물속으로 퐁당!
 30132|여1|다음날 아침이었어요.
 30133|여1|들어갔죠.
 30134|여1|호랑이는 물속으로 들어간 자라를 기다리고, 기다리고,
 30135|여1|또 기다리다 생각했어요.
-30136|여1|"휴!
-30137|여1|불쌍한 자라, 물에 빠져 죽었나봐."
+30136|여1|"""휴!"
+30137|여1|"불쌍한 자라, 물에 빠져 죽었나봐."""
 30138|여1|자라를 불쌍하게 생각한 호랑이는 한숨만 내쉬고는 동굴로 터벅터벅 돌아갔어요.
 30139|여1|햇볕이 되고 싶어요
 30140|여1|오늘은 선생님과 장래희망에 대해서 발표하는 날이었죠.
-30141|여1|"오늘 장래희망을 가장 멋지게 발표하는 사람에겐 상을 줄 거에요.
-30142|여1|자기 희망을 잘 말해보길 바래요."
+30141|여1|"""오늘 장래희망을 가장 멋지게 발표하는 사람에겐 상을 줄 거에요."
+30142|여1|"자기 희망을 잘 말해보길 바래요."""
 30143|여1|온 집 안이 돈으로 가��� 차 있지 뭐예요.
 30144|여1|삼학년 이반 교실은 선생님의 말씀에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답니다.
-30145|여1|"히히, 난 개그맨이 되고 싶어!"
-30146|여1|"난 배우가 될래."
+30145|여1|"""히히, 난 개그맨이 되고 싶어!"""
+30146|여1|"""난 배우가 될래."""
 30147|여1|아이들이 저마다 자기의 장래희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은서만이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죠.
-30148|여1|"자, 다음은 우리 반 반장 예진이가 말해보렴."
-30149|여1|"네, 선생님!
-30150|여1|전 소아암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."
+30148|여1|"""자, 다음은 우리 반 반장 예진이가 말해보렴."""
+30149|여1|"""네, 선생님!"
+30150|여1|"전 소아암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."""
 30151|여1|아이들의 발표가 끝나고 이제 은서 차례가 되었어요.
-30152|여1|"이제 마지막 순서네?
-30153|여1|은서 너는 무엇이 되고 싶어?"
-30154|여1|저만 따라오세요."
+30152|여1|"""이제 마지막 순서네?"
+30153|여1|"은서 너는 무엇이 되고 싶어?"""
+30154|여1|"저만 따라오세요."""
 30155|여1|도깨비가 똥을 말끔하게 치우고 대신 돈을 갖다 놓은 거였어요.
 30156|여1|햇살이 내리쬐는 창문 틈을 바라보던 은서가 선생님을 바라보며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죠.
-30157|여1|"저 선생님,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도 괜찮을까요?
-30158|여1|"그럼.
-30159|여1|그래도 되지."
-30160|여1|"저, 전 햇볕이 되고 싶어요."
+30157|여1|"""저 선생님,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도 괜찮을까요?"
+30158|여1|"""그럼."
+30159|여1|"그래도 되지."""
+30160|여1|"""저, 전 햇볕이 되고 싶어요."""
 30161|여1|갑자기 친구들과 선생님은 어리둥절해졌죠.
-30162|여1|"뭐어?
+30162|여1|"""뭐어?"
 30163|여1|햇볕?
 30164|여1|뭐
 30165|여1|그런 장래희망이 다 있어?
 30166|여1|이 서방과 꽃분이는 마을로 내려와 도깨비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.
 30167|여1|햇볕이 되고 싶대, 햇볕이!
-30168|여1|하하 하하."
+30168|여1|"하하 하하."""
 30169|여1|은서의 얼굴이 발개졌어요.
 30170|여1|친구들이 계속 웃자 은서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어요.
-30171|여1|"쉿!
+30171|여1|"""쉿!"
 30172|여1|조용.
 30173|여1|윤서가 햇볕이 되고 싶다고 한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야.
-30174|여1|들어보자."
+30174|여1|"들어보자."""
 30175|여1|은서는 손등으로 쓰윽 눈물을 닦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어요.
-30176|여1|"우리 할머니는 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계세요.
+30176|여1|"""우리 할머니는 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계세요."
 30177|여1|달님이가 사라졌어요.
 30178|여1|그런데 할머니가 계시는 곳은 하루 종일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이예요.
-30179|여1|그냥 따뜻한 햇볕이 되어 할머니의 언 손을 녹여 드리고 싶어서 햇볕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."
+30179|여1|"그냥 따뜻한 햇볕이 되어 할머니의 언 손을 녹여 드리고 싶어서 햇볕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."""
 30180|여1|그랬어요.
 30181|여1|엄마, 아빠가 안 계신 은서에겐 항상 빨갛게 얼어있는 할머니의 손이 늘 가슴에
 30182|여1|남아 있었어요.
 30183|여1|그때 두진이가 손을 번쩍 들었어요.
-30184|여1|"선생님, 저 프로게이머 안 할래요.
+30184|여1|"""선생님, 저 프로게이머 안 할래요."
 30185|여1|저도 햇볕 하고 싶어요.
-30186|여1|은서 하나보다 둘이 하면 더 따뜻할 거예요."
+30186|여1|"은서 하나보다 둘이 하면 더 따뜻할 거예요."""
 30187|여1|그러자 친구들이 너도 나도 자기도
 30188|여1|달님이가 사라졌어요.
 30189|여1|햇볕이 되겠다고 소리쳤답니다.
-30190|여1|"얘들아, 그만해.
-30191|여1|할머니 무지에서 덥겠다."
+30190|여1|"""얘들아, 그만해."
+30191|여1|"할머니 무지에서 덥겠다."""
 30192|여1|선생님의 말씀에 친구들은 모두 깔깔깔 웃었죠.
 30193|여1|햇볕보다 더 따뜻한 삼학년 이반 친구들의 머리 위로 해님이 활짝 웃고 있었답니다.
 30194|여1|아기 쏘가리들은 어디로 갔을까요?
 30195|여1|따뜻한 봄날 쏘가리네 집에 작고
 30196|여1|귀여운 아기들이 태어났답니다.
-30197|여1|"아이 예뻐."
-30198|여1|"우리 아기 정말 귀엽네."
+30197|여1|"""아이 예뻐."""
+30198|여1|"""우리 아기 정말 귀엽네."""
 30199|여1|달님이는 어디 갔을까요?
 30200|여1|아기 쏘가리들은 엄마, 아빠 그리고 강물의 사랑을 듬뿍 받았죠.
-30201|여1|"강물할머니!
-30202|여1|어쩌면 이렇게 부드러우세요?"
-30203|여1|"너희들이 강물을 가르며 신나게 놀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."
-30204|여1|"아이 좋아.
+30201|여1|"""강물할머니!"
+30202|여1|"어쩌면 이렇게 부드러우세요?"""
+30203|여1|"""너희들이 강물을 가르며 신나게 놀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."""
+30204|여1|"""아이 좋아."
 30205|여1|강물할머니!
-30206|여1|정말 고맙습니다."
+30206|여1|"정말 고맙습니다."""
 30207|여1|신나게 노는 아기쏘가리를 보는 강물의 마음은 무척 평화로웠죠.
 30208|여1|여름이 되자
 30209|여1|강가에 놀러 온 사람들이 고기도 구워먹고 음료수를 마시며 즐겁게 놀았어요. 그런데 먹고 난 음식 찌꺼기와 쓰레기를 마구 강물에 버리지 뭐예요?
-30210|여1|"달님이 본 사람 없니?"
-30211|여1|"큰일 났다.
-30212|여1|사람들이 강물을 함부로 더럽히고 있어."
+30210|여1|"""달님이 본 사람 없니?"""
+30211|여1|"""큰일 났다."
+30212|여1|"사람들이 강물을 함부로 더럽히고 있어."""
 30213|여1|아빠목소리
-30214|여1|"여보 여보.
-30215|여1|이러다 강물이 온통 쓰레기로 뒤덮이겠어요."
+30214|여1|"""여보 여보."
+30215|여1|"이러다 강물이 온통 쓰레기로 뒤덮이겠어요."""
 30216|여1|엄마목소리
 30217|여1|엄마, 아빠 쏘가리는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죠.
 30218|여1|그때 강물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답니다.
-30219|여1|"콜록 콜록.
+30219|여1|"""콜록 콜록."
 30220|여1|나 좀 살려다오.
 30221|여1|기린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어요.
-30222|여1|살려줘."
-30223|여1|"엄마!
+30222|여1|"살려줘."""
+30223|여1|"""엄마!"
 30224|여1|아빠!
 30225|여1|강물할머니가 아프신가 봐요.
 30226|여1|할머니 몸에서 이상한
-30227|여1|거품이 보글보글 나오고 있어요."
-30228|여1|"도와줘요"
-30229|여1|"도와주세요."
+30227|여1|"거품이 보글보글 나오고 있어요."""
+30228|여1|"""도와줘요"""
+30229|여1|"""도와주세요."""
 30230|여1|강물과 쏘가리들이 소리쳤어요.
-30231|여1|"여보!
+30231|여1|"""여보!"
 30232|여1|달님이는 친구를 찾으러 간 거예요.
 30233|여1|강물이 병들었나 봐요.
-30234|여1|아무래도 우리 아기들을 데리고 이사를 가야겠어요."
-30235|여1|"정말 그래야겠어."
+30234|여1|"아무래도 우리 아기들을 데리고 이사를 가야겠어요."""
+30235|여1|"""정말 그래야겠어."""
 30236|여1|아빠목소리
 30237|여1|쏘가리네
-30238|여1|가족들은 깨끗한 강물을 찾아 길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죠. "강물할머니.
+30238|여1|"가족들은 깨끗한 강물을 찾아 길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죠. ""강물할머니."
 30239|여1|정말 죄송해요.
-30240|여1|쓰레기가 쌓인 물에서는 더 이상 살 수가 없어요."
+30240|여1|"쓰레기가 쌓인 물에서는 더 이상 살 수가 없어요."""
 30241|여1|메기 아저씨도 송사리 가족도 모두 길을 떠났어요.
-30242|여1|"콜록 콜록.
+30242|여1|"""콜록 콜록."
 30243|여1|들판을 걷다가 송아지를 만났죠.
-30244|여1|모두들 깨끗한 강물을 찾아 빨리 떠나세요."
-30245|여1|"강물할머니.
+30244|여1|"모두들 깨끗한 강물을 찾아 빨리 떠나세요."""
+30245|여1|"""강물할머니."
 30246|여1|미안해요.
-30247|여1|건강해지면 꼭 다시 돌아올게요."
-30248|여1|"아니란다.
+30247|여1|"건강해지면 꼭 다시 돌아올게요."""
+30248|여1|"""아니란다."
 30249|여1|아기쏘가리야.
-30250|여1|잘 가렴."
+30250|여1|"잘 가렴."""
 30251|여1|쓰레기로 뒤덮인 강물은 힘없이 손을 흔들었어요.
 30252|여1|물고기들은 숨바꼭질 하던 날들을 그리워하며 먼 길을 떠났죠.
 30253|여1|토실토실 알밤에 담긴 사랑
-30254|여1|"안녕?
+30254|여1|"""안녕?"
 30255|여1|점심을 먹다가 짝꿍을 놀리던 태훈이는 선생님께 혼이 났어요.
-30256|여1|"한태훈, 장난치면 안 돼."
-30257|여1|"잘못했어요, 선생님."
+30256|여1|"""한태훈, 장난치면 안 돼."""
+30257|여1|"""잘못했어요, 선생님."""
 30258|여1|그 때, 할머니 한 분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셨어요.
-30259|여1|"아이고 선생님.
+30259|여1|"""아이고 선생님."
 30260|여1|안녕하세요.
-30261|여1|저는 태훈이 할머니입니다."
-30262|여1|"네.
-30263|여1|안녕하세요, 할머니."
-30264|여1|"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.
+30261|여1|"저는 태훈이 할머니입니다."""
+30262|여1|"""네."
+30263|여1|"안녕하세요, 할머니."""
+30264|여1|"""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."
 30265|여1|토끼는 호랑이를 연못으로 데려갔죠.
 30266|여1|난 달님이야.
-30267|여1|"그럼, 교무실에서 편안히 앉아 이야기 하시죠."
-30268|여1|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
-30269|여1|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
+30267|여1|"""그럼, 교무실에서 편안히 앉아 이야기 하시죠."""
+30268|여1|""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"
+30269|여1|"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""
 30270|여1|할머니는 급히 주머니에서 잘 익은 알밤을 꺼내시며 선생님께 말씀하셨어요.
-30271|여1|"밤새 쥐가 물어갔는지 이것만 남았지 뭐예요.
-30272|여1|그래도 제 성의니 받아 주시겠어요?"
-30273|여1|"네, 할머니.
-30274|여1|고맙습니다."
-30275|여1|"그리고 태훈이가 엄마가 없어서 늘 풀이 죽어 있었는데,
+30271|여1|"""밤새 쥐가 물어갔는지 이것만 남았지 뭐예요."
+30272|여1|"그래도 제 성의니 받아 주시겠어요?"""
+30273|여1|"""네, 할머니."
+30274|여1|"고맙습니다."""
+30275|여1|"""그리고 태훈이가 엄마가 없어서 늘 풀이 죽어 있었는데,"
 30276|여1|요즘엔 학교 가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.
-30277|여1|나랑 친구 할래?"
-30278|여1|이게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."
-30279|여1|"아이, 아니에요."
+30277|여1|"나랑 친구 할래?"""
+30278|여1|"이게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."""
+30279|여1|"""아이, 아니에요."""
 30280|여1|선생님은 개구쟁이 태훈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죠.
-30281|여1|"그런데 이제 선생님이랑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."
-30282|여1|"네?
-30283|여1|헤어지다니 무슨 말씀이세요?"
-30284|여1|"장사도 안되는데 집세도 올려달라고 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가게 됐어요."
-30285|여1|"아, 그러셨어요?
-30286|여1|그런 줄도 모르고."
+30281|여1|"""그런데 이제 선생님이랑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."""
+30282|여1|"""네?"
+30283|여1|"헤어지다니 무슨 말씀이세요?"""
+30284|여1|"""장사도 안되는데 집세도 올려달라고 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가게 됐어요."""
+30285|여1|"""아, 그러셨어요?"
+30286|여1|"그런 줄도 모르고."""
 30287|여1|선생님은 태훈이 생각에 가슴이 아팠답니다.
-30288|여1|"넌 두 발로 걷고 난 네 발로 걷는데 친구가 될 수 있어?"
+30288|여1|"""넌 두 발로 걷고 난 네 발로 걷는데 친구가 될 수 있어?"""
 30289|여1|그리고 할머니와 태훈이는 친구들과 인사하고 운동장 너머로 점점 작아졌죠.
 30290|여1|그때였어요.
-30291|여1|"선생님, 제 책상 속에 알밤이 있어요."
+30291|여1|"""선생님, 제 책상 속에 알밤이 있어요."""
 30292|여1|선생님도 서랍을 열어 보았죠.
 30293|여1|그랬더니 토실토실 알밤 세 알이 들어있었어요.
-30294|여1|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
-30295|여1|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
+30294|여1|""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"
+30295|여1|"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""
 30296|여1|할머니의 목소리가 바람처럼 선생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어요.
 30297|여1|루루가 심부름 간대요
 30298|여1|대장님이 나가신다!
-30299|여1|"친구는 겉모습이 달라도 사이 좋게 지내는 거야."
+30299|여1|"""친구는 겉모습이 달라도 사이 좋게 지내는 거야."""
 30300|여1|길을 비켜라.
 30301|여1|아기토끼 루루가 병정놀이를 하고 있을 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.
-30302|여1|"루루야, 아줌마 집에 사과 좀 갖다 줄래?"
-30303|여1|"싫어요.
+30302|여1|"""루루야, 아줌마 집에 사과 좀 갖다 줄래?"""
+30303|여1|"""싫어요."
 30304|여1|난 대장이에요.
-30305|여1|대장은 그런 거 안 한다고요."
-30306|여1|"아우.
+30305|여1|"대장은 그런 거 안 한다고요."""
+30306|여1|"""아우."
 30307|여1|그럼 어쩌지?
-30308|여1|엄마 지금 너무 바쁜데."
+30308|여1|"엄마 지금 너무 바쁜데."""
 30309|여1|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답니다.
 30310|여1|달님이는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새 친구가 마음에 들었죠.
-30311|여1|"루루에게 소포 왔어요."
+30311|여1|"""루루에게 소포 왔어요."""
 30312|여1|루루는 달려가서 소포를 받았지요.
-30313|여1|"엄마, 할머니가 멋진 모자를 보내 주셨어요.
+30313|여1|"""엄마, 할머니가 멋진 모자를 보내 주셨어요."
 30314|여1|이것 보세요.
-30315|여1|카드도 들어 있어요."
+30315|여1|"카드도 들어 있어요."""
 30316|여1|착한 루루에게 할머니가 보낸다.
-30317|여1|"아우.
-30318|여1|우리 루루가 정말 착한가?"
-30319|여1|"그럼요.
+30317|여1|"""아우."
+30318|여1|"우리 루루가 정말 착한가?"""
+30319|여1|"""그럼요."
 30320|여1|엄마, 사과 바구니 주세요.
 30321|여1|그때 어디선가 노란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왔어요.
-30322|여1|아줌마 집에는 제가 다녀올게요."
+30322|여1|"아줌마 집에는 제가 다녀올게요."""
 30323|여1|루루는 할머니가 보내준 모자를 쓰고 사과 바구니를 들고 집을 나갔어요.
-30324|여1|"루루는 착해.
-30325|여1|엄마 심부름도 가잖아."
+30324|여1|"""루루는 착해."
+30325|여1|"엄마 심부름도 가잖아."""
 30326|여1|혼자 노래하면서 언덕에 올라서서 땀을 닦고 있을 바로 그때였어요.
-30327|여1|"나 찾아봐!
-30328|여1|못 찾으면 바에서 보."
+30327|여1|"""나 찾아봐!"
+30328|여1|"못 찾으면 바에서 보."""
 30329|여1|아기여우 코코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.
 30330|여1|루루는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고 말았어요.
 30331|여1|사과 바구니도 데굴데굴 굴러 갔죠.
-30332|여1|"안녕?
-30333|여1|"우하하하!
+30332|여1|"""안녕?"
+30333|여1|"""우하하하!"
 30334|여1|재미있다, 재미있어.
-30335|여1|하하하."
+30335|여1|"하하하."""
 30336|여1|아기여우 코코는 깔깔대며 웃었죠.
-30337|여1|"어.
+30337|여1|"""어."
 30338|여1|어떡하지?
 30339|여1|사과가 엉망이 됐어.
-30340|여1|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."
-30341|여1|"루루야, 걱정마.
+30340|여1|"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."""
+30341|여1|"""루루야, 걱정마."
 30342|여1|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.
 30343|여1|난 달님이야.
-30344|여1|뭐냐하면 엄마한테 거짓말을 하는 거야."
-30345|여1|"거짓말?
-30346|여1|뭐라고 거짓말을 하지?"
-30347|여1|"음.
+30344|여1|"뭐냐하면 엄마한테 거짓말을 하는 거야."""
+30345|여1|"""거짓말?"
+30346|여1|"뭐라고 거짓말을 하지?"""
+30347|여1|"""음."
 30348|여1|엄마!
 30349|여1|산길을 가는데, 호랑이 할머니가 입을 크게 벌리고 어흥
 30350|여1|달려들길래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다가 넘어지고 말았어요!
-30351|여1|이렇게 말하는 거야."
-30352|여1|"와,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야!"
+30351|여1|"이렇게 말하는 거야."""
+30352|여1|"""와,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야!"""
 30353|여1|루루와 코코가 좋아라 웃고 있던 바로 그때였죠.
-30354|여1|넌 이름이 뭐니?"
-30355|여1|"아이쿠, 저런 루루야.
-30356|여1|무릎에서 피가 나는데."
+30354|여1|"넌 이름이 뭐니?"""
+30355|여1|"""아이쿠, 저런 루루야."
+30356|여1|"무릎에서 피가 나는데."""
 30357|여1|길을 지나가던 호랑이 할머니였죠.
-30358|여1|"아!
+30358|여1|"""아!"
 30359|여1|하.
-30360|여1|할머니, 어디 가세요?"
-30361|여1|"이웃마을에 잠시 다니러 가는 길이란다.
-30362|여1|이리오렴, 루루야."
+30360|여1|"할머니, 어디 가세요?"""
+30361|여1|"""이웃마을에 잠시 다니러 가는 길이란다."
+30362|여1|"이리오렴, 루루야."""
 30363|여1|할머니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더니 루루의 상처를 싸매 주셨어요.
 30364|여1|루루는 저 멀리 걸어가는 할머니 뒷모습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.
-30365|여1|"난 이름이 없어.
-30366|여1|"코코야, 거짓말은 안 되겠어.
-30367|여1|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할 거야."
-30368|여1|"그럼, 더 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"
-30369|여1|"그래도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아."
+30365|여1|"""난 이름이 없어."
+30366|여1|"""코코야, 거짓말은 안 되겠어."
+30367|여1|"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할 거야."""
+30368|여1|"""그럼, 더 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"""
+30369|여1|"""그래도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아."""
 30370|여1|루루는 망가진 사과를 주워 바구니에 담더니 집으로 돌아갔지요.
-30371|여1|"아유.
-30372|여1|우리 루루가 벌써 다녀왔구나."
-30373|여1|"아니에요, 엄마.
+30371|여1|"""아유."
+30372|여1|"우리 루루가 벌써 다녀왔구나."""
+30373|여1|"""아니에요, 엄마."
 30374|여1|사실은 놀다가 넘어져서 사과가 엉망이 됐어요.
-30375|여1|엄마, 죄송해요."
-30376|여1|"호랑이님의 긴 꼬리를, 자, 자, 이렇게.
-30377|여1|그냥 나비야."
-30378|여1|"아휴, 저런, 조심하지."
-30379|여1|"사과는 어떡하죠, 엄마?"
-30380|여1|"괜찮아, 우리 루루가 많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.
-30381|여1|이제 엄마랑 같이 아줌마 집에 가자."
-30382|여1|"네, 엄마."
+30375|여1|"엄마, 죄송해요."""
+30376|여1|"""호랑이님의 긴 꼬리를, 자, 자, 이렇게."
+30377|여1|"그냥 나비야."""
+30378|여1|"""아휴, 저런, 조심하지."""
+30379|여1|"""사과는 어떡하죠, 엄마?"""
+30380|여1|"""괜찮아, 우리 루루가 많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."
+30381|여1|"이제 엄마랑 같이 아줌마 집에 가자."""
+30382|여1|"""네, 엄마."""
 30383|여1|아기토끼 루루는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서며 거짓말 하지 않은 걸 정말 잘했다고
 30384|여1|생각했답니다.
 30385|여1|켈리, 버스를 타다
-30386|여1|"엄마~!
-30387|여1|버스 와요."
-30388|여1|"그럼 지금부터 너를 노랑이라고 불러 줄게."
+30386|여1|"""엄마~!"
+30387|여1|"버스 와요."""
+30388|여1|"""그럼 지금부터 너를 노랑이라고 불러 줄게."""
 30389|여1|나는 오늘도 엄마와 함께 버스를 탔어요.
 30390|여1|나는 학교에, 엄마는 어떤 부인의 주방으로 가기 위해서였죠.
-30391|여1|"야, 깜둥이!
-30392|여1|메~ 롱!"
-30393|여1|"뭐라구?
+30391|여1|"""야, 깜둥이!"
+30392|여1|"메~ 롱!"""
+30393|여1|"""뭐라구?"
 30394|여1|내가 질 줄 알아?
-30395|여1|메~롱!"
+30395|여1|"메~롱!"""
 30396|여1|전 절대 지지 않았어요.
 30397|여1|저 개구쟁이가 앞 쪽에 탔다고 해서 내가 져야 할 이유는 없는 걸요?
-30398|여1|"그만 하렴, 켈리.
-30399|여1|"와, 멋져!"
-30400|여1|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알잖아."
+30398|여1|"""그만 하렴, 켈리."
+30399|여1|"""와, 멋져!"""
+30400|여1|"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알잖아."""
 30401|여1|아니, 장난은 저 녀석이 먼저 했는데 엄마는 또 내게 뭐라 하셨어요.
 30402|여1|내가 입을 다무는 건 잘못해서가 절대!
 30403|여1|아닌데 말이죠.
@@ -30408,75 +30408,75 @@
 30407|여1|내가 여기 앉으면 정말 안 되지 말이에요.
 30408|여1|나는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았죠.
 30409|여1|그러자 내 뒤에 앉아있던 노란 머리 부인이 나에게 말을 걸었답니다.
-30410|여1|"친구는 서로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주는 거야."
-30411|여1|"얘야, 너 여기서 뭐해?
-30412|여1|뭐 잃어버렸니?"
-30413|여1|"아무것두요.
-30414|여1|그냥 앞자리는 뭐 특별한 게 있나 해서 앉아봤어요."
+30410|여1|"""친구는 서로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주는 거야."""
+30411|여1|"""얘야, 너 여기서 뭐해?"
+30412|여1|"뭐 잃어버렸니?"""
+30413|여1|"""아무것두요."
+30414|여1|"그냥 앞자리는 뭐 특별한 게 있나 해서 앉아봤어요."""
 30415|여1|사실 앞자리는 별로 다르지 않았죠.
 30416|여1|똑같이 엔진 소리가 시끄럽고 사람도 많았어요.
 30417|여1|그런데 그 말을 들은 기사 아저씨가 말했답니다.
-30418|여1|"법이야.
+30418|여1|"""법이야."
 30419|여1|규칙이란 말이야.
-30420|여1|얌전히 뒤로 가, 꼬마아가씨."
+30420|여1|"얌전히 뒤로 가, 꼬마아가씨."""
 30421|여1|기린반 친구들은 달님이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어요.
 30422|여1|여러분은 혹시 아시나요?
 30423|여1|흑인인 내가 앞자리에 앉으면 정말로 나쁜 일이 일어나는 건가요?
 30424|여1|버스 기사 아저씨는 차를 세우셨죠.
-30425|여1|"말을 듣지 않는군.
-30426|여1|내려서 걸어가."
+30425|여1|"""말을 듣지 않는군."
+30426|여1|"내려서 걸어가."""
 30427|여1|아저씨는 무서운 표정으로 이야기 하셨답니다.
 30428|여1|나도 돈을 내고 탔는데도 말이죠.
 30429|여1|버스에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버스에서 내리라고 말하셨어요.
 30430|여1|나쁜 일은 나에게 일어났답니다.
 30431|여1|신고를 받고 경찰아저씨가 오셨거든요.
 30432|여1|피부가 까매서 깜장콩이라고 불렀죠.
-30433|여1|"꼬마야, 너 법이 뭔지 알아?"
-30434|여1|"학교에서 배워서 알아요.
-30435|여1|그런데 아저씨, 저는 왜 여기 앉으면 안 되는 거죠?"
+30433|여1|"""꼬마야, 너 법이 뭔지 알아?"""
+30434|여1|"""학교에서 배워서 알아요."
+30435|여1|"그런데 아저씨, 저는 왜 여기 앉으면 안 되는 거죠?"""
 30436|여1|나는 그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답니다.
 30437|여1|왜냐면 사람들이 소리를 치기 시작했거든요.
-30438|여1|"당장 끌어내!
-30439|여1|저런 꼬마는 콩밥을 먹어야 돼!"
-30440|여1|"용기를 내 꼬마야, 너는 잘못이 없어!"
-30441|여1|"이런 검둥이들!
-30442|여1|다 쫓아내!"
-30443|여1|"깜장콩, 깜장콩!."
-30444|여1|"꼬마야, 힘내!"
+30438|여1|"""당장 끌어내!"
+30439|여1|"저런 꼬마는 콩밥을 먹어야 돼!"""
+30440|여1|"""용기를 내 꼬마야, 너는 잘못이 없어!"""
+30441|여1|"""이런 검둥이들!"
+30442|여1|"다 쫓아내!"""
+30443|여1|"""깜장콩, 깜장콩!."""
+30444|여1|"""꼬마야, 힘내!"""
 30445|여1|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자, 나에게는 더 나쁜
 30446|여1|일이 일어났죠.
 30447|여1|경찰아저씨가 나를 번쩍 안고 경찰서로 데려갔지 뭐예요?
 30448|여1|바쁘게 일하던 엄마가 헐레벌떡 뛰어오셨어요.
-30449|여1|"엄마, 정말 죄송해요."
+30449|여1|"""엄마, 정말 죄송해요."""
 30450|여1|그날 밤, 엄마는 자기 전까지 나를
 30451|여1|꼭 안아주시며 말씀해주셨어요.
-30452|여1|"켈리야, 너는 잘못한 것이 없어.
-30453|여1|앞자리에 앉은 백인 아이들처럼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야."
+30452|여1|"""켈리야, 너는 잘못한 것이 없어."
+30453|여1|"앞자리에 앉은 백인 아이들처럼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야."""
 30454|여1|달님이가 계속 안 오자 기린반 친구들은 걱정이 되었죠.
-30455|여1|"그런데 왜 나는 앞자리에 앉을 수가 없는 거죠?"
-30456|여1|"미안하다, 켈리야.
-30457|여1|법이, 법이 그래."
+30455|여1|"""그런데 왜 나는 앞자리에 앉을 수가 없는 거죠?"""
+30456|여1|"""미안하다, 켈리야."
+30457|여1|"법이, 법이 그래."""
 30458|여1|그 다음 날, 나는 씩씩하게 학교에 갔죠.
 30459|여1|버스 따위는 타지 않고 튼튼한 내
 30460|여1|두 다리로 걸어서 도착했답니다.
-30461|여1|"야, 안녕?!"
+30461|여1|"""야, 안녕?!"""
 30462|여1|그런데 누군가 뒤에서 쫓아오며 내게 말을 걸었어요.
 30463|여1|한 번도 본적이 없는 아이였지요.
-30464|여1|"싸인 좀 해줄래?"
-30465|여1|"깜장콩이라고 놀려서 안 온 걸까?"
+30464|여1|"""싸인 좀 해줄래?"""
+30465|여1|"""깜장콩이라고 놀려서 안 온 걸까?"""
 30466|여1|그 남자아이는 내게 신문과 펜을 내밀며 말했어요.
 30467|여1|그 신문에는 놀랍게도 내 얼굴이 찍혀있었답니다.
 30468|여1|나는 뒤를 돌아보았죠.
-30469|여1|"안녕!
-30470|여1|켈리야!"
-30471|여1|"안녕!"
+30469|여1|"""안녕!"
+30470|여1|"켈리야!"""
+30471|여1|"""안녕!"""
 30472|여1|그 곳에는 놀라운 장면이 펼쳐져 있었어요.
 30473|여1|수많은 사람들이 내 뒤를 따라 걷고 있었죠.
 30474|여1|어떤 사람은 어른이고, 어떤 사람은 아이였어요.
 30475|여1|어떤 사람은 흑인이고, 어떤 사람은 백인이었어요.
-30476|여1|"달님이를 찾는 알림판을 만들자."
-30477|여1|"힘내, 켈리야!"
-30478|여1|"멋져, 켈리야!"
+30476|여1|"""달님이를 찾는 알림판을 만들자."""
+30477|여1|"""힘내, 켈리야!"""
+30478|여1|"""멋져, 켈리야!"""
 30479|여1|사람들은 나를 응원해주었죠.
 30480|여1|나는 비가 오는 날에도 그 길을 걸었답니다.
 30481|여1|아니, 우리가 함께 걸었어요.
@@ -30489,82 +30489,82 @@
 30488|여1|선생님의 말을 듣고 친구들은 커다란 종이에 해님이를 그렸답니다.
 30489|여1|엄마는 백인 부인 댁에 일하러 가셨어요.
 30490|여1|버스 기사 아저씨는 문을 열며 나를 보고 웃었어요.
-30491|여1|용감한 영웅 아가씨, 어서 와라."
+30491|여1|"용감한 영웅 아가씨, 어서 와라."""
 30492|여1|나는 가슴이 벅차 올랐어요.
-30493|여1|"켈리야, 어서 앉아.
-30494|여1|여기는 이제 너의 자리란다."
+30493|여1|"""켈리야, 어서 앉아."
+30494|여1|"여기는 이제 너의 자리란다."""
 30495|여1|엄마도 부드럽게 말씀하셨죠.
-30496|여1|"아니에요, 엄마.
-30497|여1|여기는 우리의 자리라구요!"
+30496|여1|"""아니에요, 엄마."
+30497|여1|"여기는 우리의 자리라구요!"""
 30498|여1|버스는 그날따라 더욱 힘차게 달렸죠.
-30499|여1|"달님이는 방긋방긋 노래를 잘 불러."
+30499|여1|"""달님이는 방긋방긋 노래를 잘 불러."""
 30500|여1|아니, 우리의 마음과 함께 달렸어요.
 30501|여1|노랑 공주와 초록 왕자
 30502|여1|아는 사람만 아는 어느 나라에 노랑
 30503|여1|공주와 초록 왕자가 태어났어요.
 30504|여1|공주는 온 몸이 흙투성이가 되도록 뛰놀기를 좋아했죠.
 30505|여1|하지만 공주가 나무에 매달리면 왕은 소리쳤어요.
-30506|여1|"여자답지 못하게 뭘 하는 거야!
-30507|여1|나무에 매달리면 안 돼!"
+30506|여1|"""여자답지 못하게 뭘 하는 거야!"
+30507|여1|"나무에 매달리면 안 돼!"""
 30508|여1|왕자는 향긋한 꽃밭에서 놀기를 좋아했어요.
 30509|여1|하지만 왕자가 꽃밭에 있을 때마다 왕은 소리쳤죠.
-30510|여1|"춤도 잘 춰."
-30511|여1|"남자답지 못한 행동은 집어치워!
-30512|여1|남자는 꽃밭에서 놀면 안 돼!"
+30510|여1|"""춤도 잘 춰."""
+30511|여1|"""남자답지 못한 행동은 집어치워!"
+30512|여1|"남자는 꽃밭에서 놀면 안 돼!"""
 30513|여1|왕이 아무리 야단을 쳐도 공주와 왕자는 달라지지 않았어요.
 30514|여1|그래서 왕은 공주와 왕자에게 벌을 내렸죠.
-30515|여1|"노랑 공주는 백 일 동안 꼼짝 말고 뜨개질을 하고,
-30516|여1|초록 왕자는 궁을 나가 괴물과 싸우고 오너라!"
+30515|여1|"""노랑 공주는 백 일 동안 꼼짝 말고 뜨개질을 하고,"
+30516|여1|"초록 왕자는 궁을 나가 괴물과 싸우고 오너라!"""
 30517|여1|초록 왕자는 괴물이 사는 먼지 들판으로 갔어요.
 30518|여1|먼지 들판에서는 쩌렁쩌렁 울리는 큰 트림 소리가 들렸어요.
 30519|여1|초록 왕자는 너무 무서워서 뒤돌아 달아났죠.
 30520|여1|초록 왕자는 얼마 동안 들판에 서 있는 큰 나무 구멍 속에서
-30521|여1|"웃는 얼굴이 예뻐."
+30521|여1|"""웃는 얼굴이 예뻐."""
 30522|여1|지내기로 했어요.
 30523|여1|그런데 가만히 밖을 내다보니 들판에 꽃이 딱 한 송이뿐인 거예요.
 30524|여1|왕자는 주머니 속에 모아둔 꽃씨를 만지작거리며 이런 생각을 했죠.
 30525|여1|이 넓은 들판이 모두 꽃밭이라면 참 예쁠 텐데.'
 30526|여1|한편 노랑 공주는 한가하게 뜨개질만 할 순 없었어요.
 30527|여1|안 되겠어!
-30528|여1|내 동생을 그냥 내버려 둘 순 없자!"
+30528|여1|"내 동생을 그냥 내버려 둘 순 없자!"""
 30529|여1|노랑 공주는 씩씩하게 먼지 벌판으로 떠났어요.
-30530|여1|"쿠어어어억!"
+30530|여1|"""쿠어어���억!"""
 30531|여1|무시무시한 괴물 소리가 들려왔어요.
-30532|여1|"달님이가 보고 싶어."
+30532|여1|"""달님이가 보고 싶어."""
 30533|여1|노랑 공주는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로 놀랐죠.
 30534|여1|하지만 침착하게 용기 내어 말했어요.
-30535|여1|"트림 괴물!
+30535|여1|"""트림 괴물!"
 30536|여1|내 동생을 당장 내 놔!
-30537|여1|그러면 목숨만은 살려 주마!"
-30538|여1|"너.
+30537|여1|"그러면 목숨만은 살려 주마!"""
+30538|여1|"""너."
 30539|여1|그러니까 나랑 싸우러 왔어?
-30540|여1|난 별로 싸우고 싶지 않아."
-30541|여1|"이상하네.
-30542|여1|무슨 괴물이 그러냐?"
+30540|여1|"난 별로 싸우고 싶지 않아."""
+30541|여1|"""이상하네."
+30542|여1|"무슨 괴물이 그러냐?"""
 30543|여1|기린반 친구들은 달님이를 그린 종이를 들고 길을 나 섰죠.
-30544|여1|"너도 그림책 속 공주들과는 다른걸.
-30545|여1|괴물한테 큰소리를 다 치고, 세상엔 엉터리 공주책이 많은가 봐."
+30544|여1|"""너도 그림책 속 공주들과는 다른걸."
+30545|여1|"괴물한테 큰소리를 다 치고, 세상엔 엉터리 공주책이 많은가 봐."""
 30546|여1|트림 괴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어요.
-30547|여1|"그러게.
-30548|여1|너를 보니 세상엔 엉터리 괴물책도 많은 것 같아."
+30547|여1|"""그러게."
+30548|여1|"너를 보니 세상엔 엉터리 괴물책도 많은 것 같아."""
 30549|여1|노랑 공주는 여기까지 온 이유를 말해주고 함께 궁에 가자고 했어요.
-30550|여1|"네가 가서 괴물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꿔 주지 않을래?"
+30550|여1|"""네가 가서 괴물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꿔 주지 않을래?"""
 30551|여1|괴물은 한참을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거렸어요.
 30552|여1|트림 괴물은 궁으로 가기 위해 공주를 태우고 들판으로 나갔어요.
 30553|여1|그런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예쁜 꽃밭이 있었어요.
 30554|여1|친구들은 들판에서 노란 나비를 만났어요.
-30555|여1|"이상하다.
-30556|여1|이런 곳에 꽃밭이 다 있네."
+30555|여1|"""이상하다."
+30556|여1|"이런 곳에 꽃밭이 다 있네."""
 30557|여1|누가 꽃밭을 만들었는지 다들 알죠?
 30558|여1|그래요, 바로 초록 왕자였어요.
-30559|여1|"으악, 괴물이다!"
+30559|여1|"""으악, 괴물이다!"""
 30560|여1|괴물을 본 왕자는 깜짝 놀랐지만 곧 알게 되었죠.
 30561|여1|트림 소리만 좀 클 뿐이란 걸 말이에요.
 30562|여1|한편 왕궁에는 이런 소문이 들려왔어요.
-30563|여1|"초록 왕자님이 버려진 땅을 예쁜 꽃밭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어요."
-30564|여1|"노랑 공주님은 참 용감하세요.
-30565|여1|"우리 달님이 못 봤니?"
-30566|여1|괴물과 친구가 되셨다니 말이에요."
+30563|여1|"""초록 왕자님이 버려진 땅을 예쁜 꽃밭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어요."""
+30564|여1|"""노랑 공주님은 참 용감하세요."
+30565|여1|"""우리 달님이 못 봤니?"""
+30566|여1|"괴물과 친구가 되셨다니 말이에요."""
 30567|여1|마침내 왕도 깨달았답니다.
 30568|여1|분홍 공주가 얼마나 멋진 아이이고, 파랑 왕자가 얼마나 멋진 아이인지.
 30569|여1|우리 애들이 이상한 게 아니야.
@@ -30574,188 +30574,188 @@
 30573|여1|괴물답게란 말이 다
 30574|여1|사라져 버렸어요.
 30575|여1|그리고 다들 행복하게 자라났답니다.
-30576|여1|"키가 너희만 하고, 웃는 얼굴이 예쁜 아이 말이야?"
+30576|여1|"""키가 너희만 하고, 웃는 얼굴이 예쁜 아이 말이야?"""
 30577|여1|토끼와 늑대
 30578|여1|찬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겨울날 배고픈 늑대가 산속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어요.
-30579|여1|"아아에서 배고프다.
+30579|여1|"""아아에서 배고프다."
 30580|여1|날씨는 또 왜 이렇게 춥지?
 30581|여1|추우니까 배가 더 고프잖아.
 30582|여1|어디.
-30583|여1|먹을 거 없나?"
+30583|여1|"먹을 거 없나?"""
 30584|여1|그때 토끼 한 마리가 깡총깡총 뛰어가는 게 보였어요.
-30585|여1|"어?
+30585|여1|"""어?"
 30586|여1|토끼네!
-30587|여1|"그래.
+30587|여1|"""그래."
 30588|여1|마침 잘 됐다.
-30589|여1|크엉!"
-30590|여1|"아유!
-30591|여1|깜짝이야!"
+30589|여1|"크엉!"""
+30590|여1|"""아유!"
+30591|여1|"깜짝이야!"""
 30592|여1|토끼는 깜짝 놀랐지만 곧 꾀를 냈어요.
-30593|여1|"어머!
+30593|여1|"""어머!"
 30594|여1|이게 누구세요?
-30595|여1|산 속의 왕이신 늑대님이시네요?"
-30596|여1|"뭐?
+30595|여1|"산 속의 왕이신 늑대님이시네요?"""
+30596|여1|"""뭐?"
 30597|여1|그.
-30598|여1|물 속에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꼬리를 물 거예요."
-30599|여1|맞아!"
+30598|여1|"물 속에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꼬리를 물 거예요."""
+30599|���1|"맞아!"""
 30600|여1|그래.
-30601|여1|내가 바로 산 속의 왕인 늑대이님이시지 으하하하"
-30602|여1|"그럼요.
+30601|여1|"내가 바로 산 속의 왕인 늑대이님이시지 으하하하"""
+30602|여1|"""그럼요."
 30603|여1|그럼요.
 30604|여1|위대하신 늑대님에서 배가 고프시다고요?
-30605|여1|저 같이 작고 볼품없는 토끼만으로는 부족하실 거예요."
-30606|여1|"아니야.
+30605|여1|"저 같이 작고 볼품없는 토끼만으로는 부족하실 거예요."""
+30606|여1|"""아니야."
 30607|여1|아니야.
-30608|여1|난 지금 너무 배가 고파서 너라도 먹을래."
-30609|여1|"잠깐만요!
-30610|여1|"내 친구 달님이를 말하는구나.
-30611|여1|그러면 제가 늑대님이 배부르게 드실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리는 건 어때요?"
-30612|여1|"뭐라고?
-30613|여1|내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?"
-30614|여1|"물론이죠.
-30615|여1|저만 알고 있는 비밀 장소인데 특별히 늑대님에게만 알려드릴게요."
-30616|여1|"정말?
-30617|여1|그런 곳이 있어?"
-30618|여1|"어머에서 위대하신 늑대님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요.
-30619|여1|걱정 마시고,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."
+30608|여1|"난 지금 너무 배가 고파서 너라도 먹을래."""
+30609|여1|"""잠깐만요!"
+30610|여1|"""내 친구 달님이를 말하는구나."
+30611|여1|"그러면 제가 늑대님이 배부르게 드실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리는 건 어때요?"""
+30612|여1|"""뭐라고?"
+30613|여1|"내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?"""
+30614|여1|"""물론이죠."
+30615|여1|"저만 알고 있는 비밀 장소인데 특별히 늑대님에게만 알려드릴게요."""
+30616|여1|"""정말?"
+30617|여1|"그런 곳이 있어?"""
+30618|여1|"""어머에서 위대하신 늑대님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요."
+30619|여1|"걱정 마시고,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."""
 30620|여1|토끼는 늑대를 연못으로 데려갔어요.
-30621|여1|달님이는 저기 꽃밭에 있어."
-30622|여1|"짜짠에서 호랑이님 바로 여기에요"
-30623|여1|"뭐야?
-30624|여1|이건 그냥 평범한 연못 아니야?"
-30625|여1|"아유 참에서 이곳은 보통 연못이 아니라고요.
-30626|여1|이 연못은 물고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요술 연못이랍니다."
-30627|여1|"뭐?
+30621|여1|"달님이는 저기 꽃밭에 있어."""
+30622|여1|"""짜짠에서 호랑이님 바로 여기에요"""
+30623|여1|"""뭐야?"
+30624|여1|"이건 그냥 평범한 연못 아니야?"""
+30625|여1|"""아유 참에서 이곳은 보통 연못이 아니라고요."
+30626|여1|"이 연못은 물고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요술 연못이랍니다."""
+30627|여1|"""뭐?"
 30628|여1|물고기가 끊임없이 나와?
-30629|여1|정말로?"
-30630|여1|"네!
+30629|여1|"정말로?"""
+30630|여1|"""네!"
 30631|여1|정말이에요!
 30632|여1|친구들은 서둘러 꽃밭으로 달려갔죠.
-30633|여1|이 연못에 꼬리를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알아서 꼬리를 물어요."
+30633|여1|"이 연못에 꼬리를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알아서 꼬리를 물어요."""
 30634|여1|늑대는 토끼의 거짓말에 귀가 솔깃해졌어요.
-30635|여1|"그래?
-30636|여1|물고기가 꼬리를 물어?"
-30637|여1|"네.
-30638|여1|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잽싸게 꼬리를 낚아채기만 하면 돼요."
-30639|여1|"오호라
-30640|여1|그런 쉬운 방법이 있었다니 빨리 해봐야지."
+30635|여1|"""그래?"
+30636|여1|"물고기가 꼬리를 물어?"""
+30637|여1|"""네."
+30638|여1|"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잽싸게 꼬리를 낚아채기만 하면 돼요."""
+30639|여1|"""오호라"
+30640|여1|"그런 쉬운 방법이 있었다니 빨리 해봐야지."""
 30641|여1|늑대는 토끼가 알려주는 대로 꼬리를 물속에 담갔죠.
-30642|여1|"어휴에서 차가워.
+30642|여1|"""어휴에서 차가워."
 30643|여1|꽃밭에서 한 아이가 빙빙 돌고 있었어요.
 30644|여1|아이고, 내 꼬리.
 30645|여1|차가워.
-30646|여1|너무 차가워~!"
-30647|여1|"아유에서 참!
+30646|여1|"너무 차가워~!"""
+30647|여1|"""아유에서 참!"
 30648|여1|차갑긴 뭐가 차가워요.
-30649|여1|늑대님이라면 그 정도는 참으셔야 돼요."
-30650|여1|"그래.
-30651|여1|알았어."
+30649|여1|"늑대님이라면 그 정도는 참으셔야 돼요."""
+30650|여1|"""그래."
+30651|여1|"알았어."""
 30652|여1|추운 날씨 때문에 물속에 담근 늑대 꼬리는 금세 얼어버렸어요.
-30653|여1|"으응?
-30654|여1|"달님아!"
-30655|여1|벌써 물고기가 많이 문 모양이야."
-30656|여1|"그것 봐요.
+30653|여1|"""으응?"
+30654|여1|"""달님아!"""
+30655|여1|"벌써 물고기가 많이 문 모양이야."""
+30656|여1|"""그것 봐요."
 30657|여1|제가 말한 대로죠?
-30658|여1|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많�� 물 거예요."
+30658|여1|"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많이 물 거예요."""
 30659|여1|꼬리가 꽁꽁 얼어붙는 것도 모르고 늑대는 토끼 말대로 계속 기다렸어요.
-30660|여1|"음?
+30660|여1|"""음?"
 30661|여1|아까보다 더 무거워진 것 같아.
 30662|여1|토끼야.
-30663|여1|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 거야?"
-30664|여1|"잠시만요.
-30665|여1|"달님아!"
-30666|여1|제가 확인할게요."
+30663|여1|"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 거야?"""
+30664|여1|"""잠시만요."
+30665|여1|"""달님아!"""
+30666|여1|"제가 확인할게요."""
 30667|여1|토끼는 늑대의 꼬리가 꽁꽁 얼어붙었는지 확인했어요.
-30668|여1|"어에서 늑대님.
+30668|여1|"""어에서 늑대님."
 30669|여1|이제 된 것 같아요.
-30670|여1|꼬리를 당겨봐요."
-30671|여1|"좋아 드디어 이제 물고기를 먹는군.
-30672|여1|영차~!"
+30670|여1|"꼬리를 당겨봐요."""
+30671|여1|"""좋아 드디어 이제 물고기를 먹는군."
+30672|여1|"영차~!"""
 30673|여1|늑대는 얼른 꼬리를 잡아당겼죠.
 30674|여1|그런데,
-30675|여1|"으아악!
+30675|여1|"""으아악!"
 30676|여1|고개를 돌린 달님이는 멀리서
 30677|여1|이게 뭐야.
 30678|여1|아~ 내 꼬리.
 30679|여1|내 꼬리가 얼어붙었어!
-30680|여1|토끼 너!"
-30681|여1|"늑대는 바보래요~
+30680|여1|"토끼 너!"""
+30681|여1|"""늑대는 바보래요~"
 30682|여1|바보래요~. 멍청한 늑대야.
 30683|여1|완전히 속았지?
-30684|여1|으하하하"
+30684|여1|"으하하하"""
 30685|여1|토끼는 깔깔 웃으며 숲속으로 도망갔죠.
-30686|여1|"아야야, 이런 괘씸한 토끼 같으니라고, 날 속였겠다.
+30686|여1|"""아야야, 이런 괘씸한 토끼 같으니라고, 날 속였겠다."
 30687|여1|달려오는 친구들을 보았어요.
 30688|여1|아얏!
 30689|여1|내 꼬리 아이고에서 내 꼬리가 얼어서 빠지질 않아.
-30690|여1|늑대 살려!"
+30690|여1|"늑대 살려!"""
 30691|여1|이랴 하면 가는 당나귀
 30692|여1|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힘센 아주머니가 살고 있었어요.
 30693|여1|아주머니는 당나귀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어요.
 30694|여1|그런데 당나귀는 아주머니가 여자라고 은근히 무시했지요.
 30695|여1|어느 날 아주머니는 쌀을 팔러 시장에 가게 되었어요.
-30696|여1|"으쌰!
+30696|여1|"""으쌰!"
 30697|여1|이 쌀을 팔아 우리 순이 책 사주고,
 30698|여1|그리고 달님이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답니다.
-30699|여1|우리 똘이 맛있는 거 사줘야 되겠다!"
+30699|여1|"우리 똘이 맛있는 거 사줘야 되겠다!"""
 30700|여1|그런데 당나귀는 느릿느릿 걸어가면서 게으름을 부렸지 뭐예요?
 30701|여1|히이잉, 내가 말을 안 들어도 어떻게 하겠어?'
 30702|여1|당나귀는 걸어가다가 우뚝 서서 딴청을 부렸어요.
-30703|여1|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"
+30703|여1|""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"""
 30704|여1|하지만 당나귀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어요
-30705|여1|"그렇담 내가 끌고 가는 수밖에 없겠군.
-30706|여1|자 가자!"
+30705|여1|"""그렇담 내가 끌고 가는 수밖에 없겠군."
+30706|여1|"자 가자!"""
 30707|여1|아주머니가 고삐를 끌자 당나귀는 비척비척 끌려갔지만,
 30708|여1|얼마 안 가서 또 서버렸어요.
-30709|여1|"그래?
+30709|여1|"""그래?"
 30710|여1|외톨이가 된 박쥐
-30711|여1|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
-30712|여1|이렇게 엉덩이를 밀어도 안 갈 거야?"
+30711|여1|""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"
+30712|여1|"이렇게 엉덩이를 밀어도 안 갈 거야?"""
 30713|여1|히이잉, 내가 하라는 대로 할 줄 알고!
 30714|여1|절대 안 가!'
 30715|여1|이번에도 당나귄
 30716|여1|비척비척 밀려가기만 했어요.
 30717|여1|한참 뒤, 어느 조그만 시냇가에 다다랐지요.
-30718|여1|"착한 당나귀야, 어서 시내를 건너야지.
-30719|여1|제발 부탁해"
+30718|여1|"""착한 당나귀야, 어서 시내를 건너야지."
+30719|여1|"제발 부탁해"""
 30720|여1|하지만 당나귀는 고삐를 당겨도, 엉덩이를
 30721|여1|옛날 옛날, 한 숲 속에서 새들과 들짐승들이 매일 싸워댔어요.
 30722|여1|밀어도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.
-30723|여1|"그렇게 뻗대면 너를 머리에 이고 갈 거야!"
+30723|여1|"""그렇게 뻗대면 너를 머리에 이고 갈 거야!"""
 30724|여1|마침내 아주머니는 단단히 화가 나서 당나귀에 소리쳤어요.
-30725|여1|"너를 내 머리에 이랴?
+30725|여1|"""너를 내 머리에 이랴?"
 30726|여1|응?
-30727|여1|이랴?"
+30727|여1|"이랴?"""
 30728|여1|히이잉, 해볼 테면 해보라지.
 30729|여1|여자가 날 들 수 있을리가?'
 30730|여1|그 때, 아주머니는 당나귀의 배 밑으로 쑥 들어가서,
 30731|여1|당나귀를 머리에 이고 벌떡 일어섰어요.
 30732|여1|새들은 뾰족한 부리로 쪼아대고 들짐승들은 날카로운 발톱을 세워 휘두르며 싸웠죠.
-30733|여1|"히이잉!
+30733|여1|"""히이잉!"
 30734|여1|으악!
 30735|여1|내 몸이 공중으로 올라갔어!
-30736|여1|아이고, 당나귀 살려!"
+30736|여1|"아이고, 당나귀 살려!"""
 30737|여1|당나귀가 깜짝 놀라서 소리쳤어요.
 30738|여1|등에서는 쌀가마니가 내려누르고, 밑에서는 아주머니의 머리가 치받혀 있으니
 30739|여1|당나귀는 아파 죽을 지경이었답니다.
-30740|여1|"히이잉, 잘못했어요, 주인님!
+30740|여1|"""히이잉, 잘못했어요, 주인님!"
 30741|여1|아파요!
-30742|여1|살려주세요!"
-30743|여1|"아야!
+30742|여1|"살려주세요!"""
+30743|여1|"""아야!"
 30744|여1|냇물을 다 건너간 아주머니가
 30745|여1|당나귀를 땅에 내려놓았어요.
-30746|여1|"어휴.
+30746|여1|"""어휴."
 30747|여1|어서 쌀 팔러 시장에 가자.
 30748|여1|왜?
-30749|여1|또 이랴?"
-30750|여1|"히이잉, 아니요, 아니요, 왜 그러셔요."
+30749|여1|"또 이랴?"""
+30750|여1|"""히이잉, 아니요, 아니요, 왜 그러셔요."""
 30751|여1|당나귀는 재빨리 앞으로 걸어갔어요.
-30752|여1|히이잉,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 '이랴'였군!"
+30752|여1|"히이잉,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 '이랴'였군!"""
 30753|여1|그때 마침 논에서 일하던 소가 그 광경을 보았죠.
-30754|여1|아파!"
-30755|여1|"음메!
+30754|여1|"아파!"""
+30755|여1|"""음메!"
 30756|여1|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은 '이랴'구나!
-30757|여1|아이고 무서워."
+30757|여1|"아이고 무서워."""
 30758|여1|소는 다른 소들에게 그 말을 알려 주었어요.
 30759|여1|당나귀의 친구인 말도 다른 말들에게 그 말을 알려 주었지요.
 30760|여1|그때부터 소와 당나귀,
@@ -30763,263 +30763,263 @@
 30762|여1|빨간부채 파란부채
 30763|여1|옛날옛날 김씨 성을 가진 영감과 정 씨 성을 가진 영감이 한 마을에 살았어요
 30764|여1|김 영감은 가난하지만 마음씨가 아주 착했죠
-30765|여1|"앗!
-30766|여1|"내겐 작은 발이라도 있으니 다행이군."
+30765|여1|"""앗!"
+30766|여1|"""내겐 작은 발이라도 있으니 다행이군."""
 30767|여1|하지만 정 영감은 부자이면서도 욕심이 많고 심술궂었죠.
-30768|여1|"이것도 내 거,
+30768|여1|"""이것도 내 거,"
 30769|여1|저것도 내 거. 모두 내 거다.
-30770|여1|흐흐흐."
+30770|여1|"흐흐흐."""
 30771|여1|어느 해 그 마을에 흉년이 들었답니다.
 30772|여1|김 영감 집에는 먹을 거리가 하나도 없었죠.
 30773|여1|그래서 생각 끝에 정 영감 집을 찾아갔어요.
-30774|여1|"여보게, 정씨!
+30774|여1|"""여보게, 정씨!"
 30775|여1|보리쌀이 있으면 나 좀 꿔 줘.
-30776|여1|피가 나잖아?"
-30777|여1|내가 얼른 갚을게."
-30778|여1|"그래.
-30779|여1|빌려주마."
+30776|여1|"피가 나잖아?"""
+30777|여1|"내가 얼른 갚을게."""
+30778|여1|"""그래."
+30779|여1|"빌려주마."""
 30780|여1|어찌 된 일인지 정 영감은 선선히 보리쌀 한 가마니를 김 영감에게 빌려 주었어요.
 30781|여1|그런데 집에 가지고 가 보니, 반 이상이 등겨에 모래까지 섞여 있었죠.
 30782|여1|그나마 그걸로 끼니를 간신히 해결한 김 영감은 다음 해에 보리쌀 한 가마니를 들고 정 영감
 30783|여1|집에 갔답니다.
-30784|여1|"왜 한 가마니만 가져와?
-30785|여1|이자까지 두 가마니를 갚는 게 도리 아니야?"
+30784|여1|"""왜 한 가마니만 가져와?"
+30785|여1|"이자까지 두 가마니를 갚는 게 도리 아니야?"""
 30786|여1|정 영감의 말에 김 영감은 기가 막혔죠.
 30787|여1|어느 날은 새들이 많이 다치고 어느 날은 들짐승들이 다쳐서 날마다 시끄러웠어요.
 30788|여1|게다가 김 영감은 그만큼의 보리쌀도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.
 30789|여1|김 영감은 할 수 없이 날마다 나무를 한 짐씩 해 주기로
 30790|여1|약속했답니다.
 30791|여1|그러던 어느 날, 웬 노인이 김 영감 집에 찾아왔죠.
-30792|여1|"하룻밤만 재워 주시겠습니까?
-30793|여1|저쪽 대궐 같은 집에 갔더니 방이 없다고 절 쫓아냈어요."
+30792|여1|"""하룻밤만 재워 주시겠습니까?"
+30793|여1|"저쪽 대궐 같은 집에 갔더니 방이 없다고 절 쫓아냈어요."""
 30794|여1|정 영감은 방도 많으면서 노인을 쫓아냈어요.
-30795|여1|"누추하지만 하룻밤 묵고 가세요."
+30795|여1|"""누추하지만 하룻밤 묵고 가세요."""
 30796|여1|김 영감은 노인에게 따뜻한 밥도 대접하고 이부자리도 편하게 봐 주었죠.
 30797|여1|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노인은 사라지고 없었답니다.
 30798|여1|하지만 박쥐만은 새들의 편도 들짐승들의 편도 들지 않았어요.
 30799|여1|대신 부채 두 개만이 방바닥에 놓여 있었어요.
-30800|여1|"할 수 없군.
-30801|여1|노인이 다시 올 때까지 내가 좀 쓰는 수밖에."
+30800|여1|"""할 수 없군."
+30801|여1|"노인이 다시 올 때까지 내가 좀 쓰는 수밖에."""
 30802|여1|김 영감은 그날 나무하러 가면서 부채를 가지고 갔죠.
-30803|여1|"아이고, 더워!"
+30803|여1|"""아이고, 더워!"""
 30804|여1|김 영감은 나무 그늘에 앉아 빨간 부채를 설렁설렁 부쳤답니다.
 30805|여1|그런데 갑자기 김 영감의 코가 길어졌어요!
-30806|여1|"이게 뭐야?
-30807|여1|내 코가 왜 이러지?"
+30806|여1|"""이게 뭐야?"
+30807|여1|"내 코가 왜 이러지?"""
 30808|여1|김 영감은 얼른 파란 부채를 다시 설렁설렁 부쳤답니다.
 30809|여1|난 날개가 있어 새가 되기도 하고,
 30810|여1|그랬더니 코가 작아지면서 원래의 코로 돌아왔지요.
-30811|여1|"세상에나!
-30812|여1|부채가 요술을 부리고 있어."
+30811|여1|"""세상에나!"
+30812|여1|"부채가 요술을 부리고 있어."""
 30813|여1|김 영감은 나무를 한 짐 해서 정 영감 집으로 향했어요.
 30814|여1|부채를 본 정 영감은 탐이 나서 꼬치꼬치 캐물었죠.
 30815|여1|김 영감의 이야기를 들은 정 영감은 '옳거니!'
 30816|여1|했답니다.
-30817|여1|"내 땅을 줄테니 이 부채를 나에게 줘."
-30818|여1|"안 돼.
-30819|여1|이건 주인이 따로 있다고."
+30817|여1|"""내 땅을 줄테니 이 부채를 나에게 줘."""
+30818|여1|"""안 돼."
+30819|여1|"이건 주인이 따로 있다고."""
 30820|여1|추운 겨울날, 배고픈 호랑이가 작은 다람쥐를 잡았어요.
-30821|여1|정말이지?"
+30821|여1|"정말이지?"""
 30822|여1|쥐를 닮았으니,
-30823|여1|"흐흐흐.
+30823|여1|"""흐흐흐."
 30824|여1|내가 이 집과 재산을 전부 주겠다니까.
-30825|여1|어서!"
+30825|여1|"어서!"""
 30826|여1|김 영감은 정 영감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부채를 건네주었어요.
-30827|여1|"빨간 부채로 몰래 코를 늘인 다음, 파란 부채로 다시 고쳐 줘야지.
+30827|여1|"""빨간 부채로 몰래 코를 늘인 다음, 파란 부채로 다시 고쳐 줘야지."
 30828|여1|그럼 사람들이 돈을 싸 들고 올 거야?
-30829|여1|흐흐흐"
+30829|여1|"흐흐흐"""
 30830|여1|정 영감은 음흉하게 웃으며 설렁설렁 부채질을 했답니다.
 30831|여1|빨간 부채 바람에 코는 자꾸자꾸 길어졌죠.
 30832|여1|마침내 정 영감의 코가 하늘을 뚫을 만큼 커졌어요.
 30833|여1|들짐승이 되기도 해.
-30834|여1|"여봐라, 저게 뭔데 마당을 뚫고 올라오느냐?
-30835|여1|괘씸한지고, 당장 묶도록 해라!"
+30834|여1|"""여봐라, 저게 뭔데 마당을 뚫고 올라오느냐?"
+30835|여1|"괘씸한지고, 당장 묶도록 해라!"""
 30836|여1|옥황상제의 명령에 신하들이 달려들어 정 영감의 코를 나무에 묶었죠.
 30837|여1|갑자기 코가 시큰거리자, 정 영감은 정신이 번쩍 차렸어요.
-30838|여1|"아이코, 내 코가 지붕을 뚫고 올라가 버렸잖아."
+30838|여1|"""아이코, 내 코가 지붕을 뚫고 올라가 버렸잖아."""
 30839|여1|정 영감은 파란 부채를 마구마구 부쳤답니다.
 30840|여1|하지만 코가 나무에 묶여 있는 바람에 정 영감의 몸이 하늘로 둥둥 떠올랐어요.
-30841|여1|"이게 뭐야?
-30842|여1|아이코, 정영감 살려!"
+30841|여1|"""이게 뭐야?"
+30842|여1|"아이코, 정영감 살려!"""
 30843|여1|옥황상제가 그걸 보고 말했죠.
 30844|여1|그런데 어느 편을 들어야 하는 걸까?
-30845|여1|"이제 됐다.
-30846|여1|그만 풀어 주어라."
+30845|여1|"""이제 됐다."
+30846|여1|"그만 풀어 주어라."""
 30847|여1|그 바람에 허공에서 버둥거리던 욕심쟁이 정 영감은 깊은 숲 속에 떨어지고 말았어요.
 30848|여1|형아야 놀자
-30849|여1|"어?
+30849|여1|"""어?"
 30850|여1|내신발!
-30851|여1|곰민이 너, 또 내 신발 감춘 거야?"
+30851|여1|"곰민이 너, 또 내 신발 감춘 거야?"""
 30852|여1|곰민이는 오늘도 형이 혼자 놀러갈까 봐 신발을 몰래 숨겨 놨어요.
 30853|여1|곰민이는 늘 형인 곰동이를 졸졸 따라다녔죠.
 30854|여1|또 형이 하는 건 뭐든지 따라 했어요.
 30855|여1|그래, 이기는 쪽의 편이 되자!'
-30856|여1|"엄마, 형아 어디 간 거예요?"
+30856|여1|"""엄마, 형아 어디 간 거예요?"""
 30857|여1|곰민이는 잠에서 깨자마자 후다닥 뛰어나와 엄마에게 물었어요.
-30858|여1|"어디 가긴, 학교에 갔단다."
-30859|여1|"앙앙, 나도 형아 따라 학교 갈래."
+30858|여1|"""어디 가긴, 학교에 갔단다."""
+30859|여1|"""앙앙, 나도 형아 따라 학교 갈래."""
 30860|여1|오후가 되자 곰동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지요.
 30861|여1|곰민이는 형이 온 게 좋아서 팔짝팔짝 뛰었어요.
-30862|여1|"형아, 나랑 같이 놀아."
+30862|여1|"""형아, 나랑 같이 놀아."""
 30863|여1|곰동이는 못 들은 척 가방을 내려놓았죠.
 30864|여1|그때 엄마가 곰동이를 불렀어요.
-30865|여1|"곰동아, 할머니가 아프시대.
+30865|여1|"""곰동아, 할머니가 아프시대."
 30866|여1|하루는 독수리의 부리가 코뿔소의 뿔에 부딪혀 댕강 부러지고 말았죠.
-30867|여1|할머니한테 금방 갔다 올 테니 곰민이랑 잘 놀고 있어야 한다."
+30867|여1|"할머니한테 금방 갔다 올 테니 곰민이랑 잘 놀고 있어야 한다."""
 30868|여1|난 밖에서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데.'
 30869|여1|곰동이는 친구 대신 동생과 놀 생각에 심술이 났어요.
-30870|여1|"형아, 우리 뭐하고 놀아?
+30870|여1|"""형아, 우리 뭐하고 놀아?"
 30871|여1|기차 놀이할까?
-30872|여1|아니 아니 블록쌓기는 어때?"
+30872|여1|"아니 아니 블록쌓기는 어때?"""
 30873|여1|곰동이는 곰동민가 귀찮았죠.
-30874|여1|"너 혼자 놀아.
-30875|여1|난 숙제할래."
+30874|여1|"""너 혼자 놀아."
+30875|여1|"난 숙제할래."""
 30876|여1|곰동이는 방으로 쌩 들어갔죠.
-30877|여1|"아야, 내 코!
+30877|여1|"""아야, 내 코!"
 30878|여1|한참이 지났고, 하늘이 어두워져도 엄마 아빠는 돌아오지 않았답니다.
 30879|여1|그런데 갑자기 비기 쏟아지고, 창문이 덜컹거렸죠.
-30880|여1|"형아, 나 무서워."
+30880|여1|"""형아, 나 무서워."""
 30881|여1|곰민이가 곰동이에게 달려가며 말했어요.
-30882|여1|"뭐가 무서워.
-30883|여1|그냥 바람 좀 부는 건데, 뭐."
+30882|여1|"""뭐가 무서워."
+30883|여1|"그냥 바람 좀 부는 건데, 뭐."""
 30884|여1|그런데 갑자기 전등이 꺼지지 뭐예요?
-30885|여1|"앗, 형아!"
+30885|여1|"""앗, 형아!"""
 30886|여1|곰민이가 곰동이를 덥석 끌어 안았어요.
 30887|여1|곰동이도 놀라 가슴이 콩알만 해졌죠.
-30888|여1|얼른 도망가자."
+30888|여1|"얼른 도망가자."""
 30889|여1|하지만 곰동이는 침착하게 손전등을 찾아 불을 켰답니다.
-30890|여1|"자, 이제 환해졌지?"
+30890|여1|"""자, 이제 환해졌지?"""
 30891|여1|그러나 바람은 점점 더 쌩쌩 불고, 창문도 더 크게 덜컹거렸죠.
 30892|여1|곰민이는 더 크게 앙앙 울었어요.
 30893|여1|곰동이도 무서워 눈물이 찔끔 나왔지만,
 30894|여1|꾹 참고 곰민이의 손을 꼭 잡았어요.
-30895|여1|"울지마.
+30895|여1|"""울지마."
 30896|여1|곰민아.
-30897|여1|엄마 아빠 곧 오실 거야."
+30897|여1|"엄마 아빠 곧 오실 거야."""
 30898|여1|곰민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어요.
-30899|여1|"어?
-30900|여1|"곰민아, 형아랑 기차 놀이 하고 싶다했지?
-30901|여1|기차놀이 하자"
-30902|여1|"정말?
-30903|여1|나랑 놀아 줄 거야?"
+30899|여1|"""어?"
+30900|여1|"""곰민아, 형아랑 기차 놀이 하고 싶다했지?"
+30901|여1|"기차놀이 하자"""
+30902|여1|"""정말?"
+30903|여1|"나랑 놀아 줄 거야?"""
 30904|여1|곰민이는 눈물을 닦으며 활짝 웃었답니다.
 30905|여1|곰민이는 형과 즐겁게 놀았죠.
 30906|여1|무서운 것도 다 잊어버리고 말이에요.
 30907|여1|그 때 전기가 들어와 집 안이 다시 환하게 밝아졌어요.
-30908|여1|"곰동아, 곰민아!"
+30908|여1|"""곰동아, 곰민아!"""
 30909|여1|드디어 엄마 아빠가 돌아왔답니다.
 30910|여1|들짐승들이 이겼잖아!
-30911|여1|"엄마!
-30912|여1|나 형아랑 기차 놀이하면서 놀았어요."
+30911|여1|"""엄마!"
+30912|여1|"나 형아랑 기차 놀이하면서 놀았어요."""
 30913|여1|곰민이는 엄마
 30914|여1|아빠에게 달려가 꼭 안겼어요.
-30915|여1|"아유, 착해라.
-30916|여1|우리 곰동이가 동생을 잘 보고 있었나 보구나."
-30917|여1|"앙앙!"
+30915|여1|"""아유, 착해라."
+30916|여1|"우리 곰동이가 동생을 잘 보고 있었나 보구나."""
+30917|여1|"""앙앙!"""
 30918|여1|갑자기 곰동이가 울음을 터트렸죠.
 30919|여1|사실 곰동이도 무서웠지만 형이랑 꾹 참고 있었어요.
-30920|여1|"형아, 왜 울어?
+30920|여1|"""형아, 왜 울어?"
 30921|여1|들짐승들이 더 센 것 같아.
-30922|여1|울지마, 앙앙!"
+30922|여1|"울지마, 앙앙!"""
 30923|여1|곰동이가 울자 곰민이도 따라 울었답니다.
 30924|여1|엄마 아빠는 곰동이와 곰민이를 꼭 안아 주었어요.
 30925|여1|토끼와 늑대
 30926|여1|어느날, 깊은 산속에서 토끼와 늑대가 마주쳤지요.
-30927|여1|"크엉!
-30928|여1|너를 잡아 먹어주마!"
-30929|여1|"아이고에서 늑대님.
+30927|여1|"""크엉!"
+30928|여1|"너를 잡아 먹어주마!"""
+30929|여1|"""아이고에서 늑대님."
 30930|여1|저같이 작은 다람쥐만으로는 부족하실 거예요!
-30931|여1|제가 맛있는 떡을 먹게 해드릴게요."
-30932|여1|"아, 그럼요!
-30933|여1|난 들짐승 편이 돼야지."
+30931|��1|"제가 맛있는 떡을 먹게 해드릴게요."""
+30932|여1|"""아, 그럼요!"
+30933|여1|"난 들짐승 편이 돼야지."""
 30934|여1|늑대는 귀가 솔깃해졌죠.
-30935|여1|"그래 좋아.
-30936|여1|얼른 맛있는 떡을 가져와."
+30935|여1|"""그래 좋아."
+30936|여1|"얼른 맛있는 떡을 가져와."""
 30937|여1|토끼는 근처 풀숲에서 돌멩이와 나뭇가지를 주워왔죠.
 30938|여1|그리고는 나뭇가지에 불을 붙이고 그
 30939|여1|위에 돌멩이를 올려두었답니다.
 30940|여1|늑대는 맛있는 떡을 먹을 생각에 군침이 줄줄 흘렀어요.
 30941|여1|그때, 토끼가 말했죠.
-30942|여1|"아유에서 이를 어째에서 구운 떡은 꿀을 찍어먹어야 맛있는데.
+30942|여1|"""아유에서 이를 어째에서 구운 떡은 꿀을 찍어먹어야 맛있는데."
 30943|여1|아!
 30944|여1|박쥐가 코뿔소에게 다가가 말했어요.
 30945|여1|그렇지, 늑대님 제가 꿀을 가져 올테니 그전에 절대 드시면 안돼요!
 30946|여1|떡은 총 열 개예요!
-30947|여1|열 개!"
-30948|여1|"그래 알았으니, 얼른 다녀와!"
+30947|여1|"열 개!"""
+30948|여1|"""그래 알았으니, 얼른 다녀와!"""
 30949|여1|토끼는 자신의 꾀에 넘어간 늑대를 비웃으며
 30950|여1|멀리 도망을 갔어요
 30951|여1|한편, 늑대는 불속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, 떡을 세어보았죠
-30952|여1|"하나, 둘, 셋, 넷, 다섯, 여섯, 일곱, 여덟, 아홉, 열,
+30952|여1|"""하나, 둘, 셋, 넷, 다섯, 여섯, 일곱, 여덟, 아홉, 열,"
 30953|여1|열하나?!
 30954|여1|어라?
-30955|여1|"저는 쥐를 닮았으니까 들짐승 편이에요.
+30955|여1|"""저는 쥐를 닮았으니까 들짐승 편이에요."
 30956|여1|이상하다.
 30957|여1|토끼가 말한 떡은 열개였는데.
-30958|여1|왜 총 열한개지?"
+30958|여1|"왜 총 열한개지?"""
 30959|여1|토끼는 다시 세어보았지만 떡은 열한개나 있었어요.
 30960|여1|늑대는 토끼가 잘 못 세었다고 생각했죠.
 30961|여1|그러고는 다람쥐 몰래 떡 한개를 꿀꺽 집어 삼켰답니다.
-30962|여1|"으아악!
+30962|여1|"""으아악!"
 30963|여1|뜨거!
 30964|여1|늑대 살려!
-30965|여1|늑대 살려!"
-30966|여1|들짐승 편에서 열심히 싸우겠어요."
+30965|여1|"늑대 살려!"""
+30966|여1|"들짐승 편에서 열심히 싸우겠어요."""
 30967|여1|뜨거운 돌멩이를 삼킨 늑대는 입안이 뜨거워서 펄쩍펄쩍 뛰다가 강물로 뛰어들어 갔어요.
 30968|여1|토끼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눈치챘지만,
 30969|여1|이미 토끼는 도망간 후였지요.
 30970|여1|도망간 토끼는, 추운 겨울날에 다시 만날 수가 있었답니다.
-30971|여1|"지난번에는 나를 속였겠다!
-30972|여1|어흥!"
-30973|여1|"아이고에서 늑대님!
+30971|여1|"""지난번에는 나를 속였겠다!"
+30972|여1|"어흥!"""
+30973|여1|"""아이고에서 늑대님!"
 30974|여1|조그마한 저를 잡아드셔도 많이 부족하실거예요!
-30975|여1|대신, 제가 사과의 의미로 맛있는 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드리는 건 어때요?"
+30975|여1|"대신, 제가 사과의 의미로 맛있는 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드리는 건 어때요?"""
 30976|여1|늑대는 다시 한번 귀가 솔깃해졌죠.
 30977|여1|다음 날 박쥐가 들짐승 편이 되어 싸웠어요.
 30978|여1|토끼는 늑대를 연못으로 데려갔답니다.
-30979|여1|"물 속에 꼬리를 담그고 있으면, 물고기들이 꼬리를 물 거예요!
-30980|여1|물고기들이 꼬리를 물어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얼른 낚아채시면 돼요!"
+30979|여1|"""물 속에 꼬리를 담그고 있으면, 물고기들이 꼬리를 물 거예요!"
+30980|여1|"물고기들이 꼬리를 물어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얼른 낚아채시면 돼요!"""
 30981|여1|늑대는 토끼가 시키는 대로 꼬리를 물 속에 담갔어요.
 30982|여1|날씨가 추워져서 물 속에 담근 꼬리는 금세 얼어붙었어요.
 30983|여1|그런데, 늑대는 그것이 물고기가 많이 잡혀 꼬리가 묵직해진 것이라고 착각했지요.
-30984|여1|"옳지, 이제 됐다!"
+30984|여1|"""옳지, 이제 됐다!"""
 30985|여1|늑대는 얼른 꼬리를 낚아채려 했어요.
 30986|여1|하지만, 꽁꽁 얼어 붙은 꼬리는 꼼짝도 하지 않았답니다.
 30987|여1|늑대는 꼬리가 아파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요.
 30988|여1|그 때 까마귀 한 떼가 사자에게 새까맣게 달려들었답니다.
 30989|여1|토끼는 그제서야 웃으며,
-30990|여1|"하하하!
+30990|여1|"""하하하!"
 30991|여1|속았지?
-30992|여1|메롱~" 이라고 하며 깡총깡총 도망갔어요.
+30992|여1|"메롱~"" 이라고 하며 깡총깡총 도망갔어요."
 30993|여1|달님이가 사라졌어요.
 30994|여1|달님이가 사라졌어요.
 30995|여1|따뜻한 봄날 아침, 친구들은 유치원에 모였어요.
-30996|여1|"은호, 안녕?"
-30997|여1|"응, ��희야 안녕?
-30998|여1|상준이도 안녕?"
-30999|여1|"으악, 앞이 보이지 않잖아?
+30996|여1|"""은호, 안녕?"""
+30997|여1|"""응, 지희야 안녕?"
+30998|여1|"상준이도 안녕?"""
+30999|여1|"""으악, 앞이 보이지 않잖아?"
 31000|여1|은호도 지희도 상준이도 모두 왔는데 달님이가 보이지 않아요.
 31001|여1|기린반 선생님은 걱정이 되어서 친구들에게 물어봤어요.
-31002|여1|"누구 달님이 본 사람 없나요?"
-31003|여1|"못 봤어요."
-31004|여1|"늦잠 자나 보죠, 하하하."
-31005|여1|"오다가 넘어진 것 같은데?
-31006|여1|하하하."
+31002|여1|"""누구 달님이 본 사람 없나요?"""
+31003|여1|"""못 봤어요."""
+31004|여1|"""늦잠 자나 보죠, 하하하."""
+31005|여1|"""오다가 넘어진 것 같은데?"
+31006|여1|"하하하."""
 31007|여1|아무도 달님이를 보지 못했어요.
 31008|여1|달님이는 어디에 있는 거죠?
 31009|여1|달님이는 아프지 않았어요, 늦잠을 잔 것도 아니었답니다.
-31010|여1|도망가야지."
-31011|여1|"어?
+31010|여1|"도망가야지."""
+31011|여1|"""어?"
 31012|여1|이제 보니 새들이 더 센 것 같은데?
-31013|여1|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얼른 꼬리를 획 낚아채기만 하면 되요."
-31014|여1|그래, 난 날개가 있으니까 들짐승 편이 아닌 새들 편을 들 거야."
+31013|여1|"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얼른 꼬리를 획 낚아채기만 하면 되요."""
+31014|여1|"그래, 난 날개가 있으니까 들짐승 편이 아닌 새들 편을 들 거야."""
 31015|여1|박쥐는 날개를 쫙 펴고 새들에게 날아갔어요.
 31016|여1|그 후에도 싸움은 계속 되었고 그 때마다 박쥐는
 31017|여1|이리저리 편을 바꾸었어요.
-31018|여1|"아니, 도대체 너는 어느 편인 거야?"
+31018|여1|"""아니, 도대체 너는 어느 편인 거야?"""
 31019|여1|새들도 동물들도 박쥐에게 따졌죠.
-31020|여1|"너같이 의리 없는 녀석은 필요 없어!"
-31021|여1|"우리도 필요 없어!"
+31020|여1|"""너같이 의리 없는 녀석은 필요 없어!"""
+31021|여1|"""우리도 필요 없어!"""
 31022|여1|박쥐는 결국 아무 편에도 낄 수 없게 되었어요.
 31023|여1|부끄러워진 박쥐는 깜깜한 동굴 속에 숨어 지내며 밤에만 나다니게 되었답니다.
 31024|여1|호랑이는 다람쥐가 시키는 대로
@@ -31029,24 +31029,24 @@
 31028|여1|힘들었답니다.
 31029|여1|그런데 참조기에게는 한 가지 단점이 있었죠.
 31030|여1|그것은 바로 겸손을 모른다는 것이었어요.
-31031|여1|"바다에서 나보다 수영을 잘하는 물고기는 없어!"
+31031|여1|"""바다에서 나보다 수영을 잘하는 물고기는 없어!"""
 31032|여1|대구는 수영을 참조기보다 훨씬 못했지만 참조기가 지나치게 잘난 체하며 떠들고 다니니 무척 기분이 나빴어요.
-31033|여1|"흠!
+31033|여1|"""흠!"
 31034|여1|그럼 내가 참조기와 한번 겨루어 봐야지.
 31035|여1|꼬리를 물 속 깊이 담갔어요.
-31036|여1|누가 더 빨리 가는지 시합을 해야겠어!"
+31036|여1|"누가 더 빨리 가는지 시합을 해야겠어!"""
 31037|여1|바닷물이 맑고 잔잔한 어느 날, 참조기와 대구의 수영 시합이 벌어졌죠.
 31038|여1|처음에는 대구와 참조기 모두 온 힘을 다해 열심히 헤엄을 쳤어요.
 31039|여1|하지만 참조기가 대구를 금세 멀리 따돌렸죠.
-31040|여1|"어때?
+31040|여1|"""어때?"
 31041|여1|못 따라오겠지?
-31042|여1|내가 두 눈을 감고 헤엄쳐도 너는 이길 수 있을 걸."
+31042|여1|"내가 두 눈을 감고 헤엄쳐도 너는 이길 수 있을 걸."""
 31043|여1|참조기는 뒤에서 따라오는 대구를 보며 약을 올렸어요.
-31044|여1|"쓸데없는 소리 말고 끝까지 해 보자구."
+31044|여1|"""쓸데없는 소리 말고 끝까지 해 보자구."""
 31045|여1|대구는 꼬리를 흔들며 더 빨리 가려고 애썼죠.
-31046|여1|"흐흐흐, 맛있는 물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겠는걸."
+31046|여1|"""흐흐흐, 맛있는 물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겠는걸."""
 31047|여1|참조기는 그런 대구를 놀리려고 눈을 감고 헤엄을 쳤답니다.
-31048|여1|"악!"
+31048|여1|"""악!"""
 31049|여1|눈을 감고 헤엄을 치던 참조기는 그만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
 31050|여1|잃고 말았어요.
 31051|여1|그 틈을 타 대구는 온 힘을 다해 헤엄을 쳐 참조기보다 먼저 결승점에 도착했어요.
@@ -31057,57 +31057,57 @@
 31056|여1|그래서 황조기의 자손들은 벌집 같은 머리를 갖게 되었어요.
 31057|여1|그 날은 날씨가 몹시 추워서 호랑이 꼬리는 금세 꽁꽁 얼어버렸죠.
 31058|여1|내 그림자 돌려줘
-31059|여1|"어, 내 그림자 어디 갔지?
-31060|여1|그림자가 사라졌어."
+31059|여1|"""어, 내 그림자 어디 갔지?"
+31060|여1|"���림자가 사라졌어."""
 31061|여1|큰일 났어요.
 31062|여1|장난꾸러기 콩콩이의 그림자가 사라졌어요.
 31063|여1|그림자는 콩콩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랍니다.
 31064|여1|콩콩이 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요?
-31065|여1|"투투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
-31066|여1|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
-31067|여1|내 그림자는 귀가 길어!"
-31068|여1|"어, 뭔가 묵직해져 오는데."
-31069|여1|"나도 나도 귀가 길어.
-31070|여1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31071|여1|"아니야, 아니야.
-31072|여1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
-31073|여1|"루루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
-31074|여1|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
-31075|여1|내 그림자는 목이 길어!"
-31076|여1|"나도 나도 목이 길어.
-31077|여1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31078|여1|"아니야, 아니야.
+31065|여1|"""투투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31066|여1|""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"
+31067|여1|"내 그림자는 귀가 길어!"""
+31068|여1|"""어, 뭔가 묵직해져 오는데."""
+31069|여1|"""나도 나도 귀가 길어."
+31070|여1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31071|여1|"""아니야, 아니야."
+31072|여1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""
+31073|여1|"""루루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31074|여1|""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"
+31075|여1|"내 그림자는 목이 길어!"""
+31076|여1|"""나도 나도 목이 길어."
+31077|여1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31078|여1|"""아니야, 아니야."
 31079|여1|바보 같은 호랑이는 물고기가 많이 잡혀 꼬리가 묵직해진 거라고 생각했어요.
-31080|여1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
-31081|여1|"슝슝아, 내 그림자 돌려줘!"
-31082|여1|"아니야, 이건 내 그림자야.
-31083|여1|내 그림자는 뿔이 아주 멋져!"
-31084|여1|"나도 나도 뿔이 아주 멋져.
-31085|여1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31086|여1|"아니야, 아니야.
-31087|여1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."
-31088|여1|"코코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
-31089|여1|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
-31090|여1|"옳지!
-31091|여1|내 그림자는 코가 엄청 길어!"
-31092|여1|"나도 나도 코가 엄청 길어.
-31093|여1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31094|여1|"아니야, 아니야.
-31095|여1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
-31096|여1|"으앙~ 내 그림자 돌려줘!
+31080|여1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""
+31081|여1|"""슝슝아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31082|여1|"""아니야, 이건 내 그림자야."
+31083|여1|"내 그림자는 뿔이 아주 멋져!"""
+31084|여1|"""나도 나도 뿔이 아주 멋져."
+31085|여1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31086|여1|"""아니야, 아니야."
+31087|여1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."""
+31088|여1|"""코코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31089|여1|""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"
+31090|여1|"""옳지!"
+31091|여1|"내 그림자는 코가 엄청 길어!"""
+31092|여1|"""나도 나도 코가 엄청 길어."
+31093|여1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31094|여1|"""아니야, 아니야."
+31095|여1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""
+31096|여1|"""으앙~ 내 그림자 돌려줘!"
 31097|여1|내 그림자는 다리가 길어.
-31098|여1|내 그림자는 팔이 길어."
-31099|여1|"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그림자 돌려줘!"
-31100|여1|"콩콩아, 미안해.
-31101|여1|"어흥, 배고픈데 잘됐네.
-31102|여1|이때다."
-31103|여1|자, 여기 네 그림자!"
-31104|여1|"빙빙아, 어떻게 된 거야?"
-31105|여1|"내 그림자가 너무 심심해서 그랬어.
-31106|여1|미안해."
-31107|여1|"아, 그랬구나.
-31108|여1|괜찮아 찾았으니까 괜찮아!"
-31109|여1|"그리고 빙빙아 네 그림자가 얼마나 멋있는데."
+31098|여1|"내 그림자는 팔이 길어."""
+31099|여1|"""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31100|여1|"""콩콩아, 미안해."
+31101|여1|"""어흥, 배고픈데 잘됐네."
+31102|여1|"이때다."""
+31103|여1|"자, 여기 네 그림자!"""
+31104|여1|"""빙빙아, 어떻게 된 거야?"""
+31105|여1|"""내 그림자가 너무 심심해서 그랬어."
+31106|여1|"미안해."""
+31107|여1|"""아, 그랬구나."
+31108|여1|"괜찮아 찾았으니까 괜찮아!"""
+31109|여1|"""그리고 빙빙아 네 그림자가 얼마나 멋있는데."""
 31110|여1|콩콩이는 빙빙이로 아주 멋진 그림자를 만들었어요.
 31111|여1|빙빙이도 콩콩이와 함께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림자를 만들었답니다.
 31112|여1|아지랑이로 짠 비단
@@ -31117,529 +31117,529 @@
 31116|여1|일곱 빛깔의 주머니였답니다.
 31117|여1|겨우내 빛 가루를 차곡차곡 채워
 31118|여1|놓고 소중히 여기는 주머니였죠.
-31119|여1|"자 이젠 모두 땅 나라로 날아가라.
-31120|여1|가서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."
+31119|여1|"""자 이젠 모두 땅 나라로 날아가라."
+31120|여1|"가서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."""
 31121|여1|별님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면서 제일
 31122|여1|먼저 빨간 주머니를 풀었어요.
-31123|여1|"넌 땅 나라로 내려가면 어떤 일을 할 거니?"
+31123|여1|"""넌 땅 나라로 내려가면 어떤 일을 할 거니?"""
 31124|여1|어, 그런데 어쩌면 좋아요!
-31125|여1|"저는요.
-31126|여1|음에서 봄비에 섞어서 꽃들을 분홍색으로 물들일 거예요."
-31127|여1|"정말 멋진 생각이네.
-31128|여1|가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보렴."
+31125|여1|"""저는요."
+31126|여1|"음에서 봄비에 섞어서 꽃들을 분홍색으로 물들일 거예요."""
+31127|여1|"""정말 멋진 생각이네."
+31128|여1|"가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보렴."""
 31129|여1|별님은 빨간빛 가루의 말이 대견스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였죠.
 31130|여1|그리고 나서 빨간 가루를 쏟자 가루들이 바람을 타고 폴폴 날아갔어요.
 31131|여1|다음에 별님할머니는 주황빛 주머니를 풀었죠.
-31132|여1|"넌 어떤 일을 할래?"
-31133|여1|"저는요 집집마다 잠자고 있는 아이들에게 날아가 볼에 뽀뽀를 해줄래요.
-31134|여1|그러면 아이들 볼이 발그레하게 피어날 거예요."
+31132|여1|"""넌 어떤 일을 할래?"""
+31133|여1|"""저는요 집집마다 잠자고 있는 아이들에게 날아가 볼에 뽀뽀를 해줄래요."
+31134|여1|"그러면 아이들 볼이 발그레하게 피어날 거예요."""
 31135|여1|꽁꽁 얼어붙은 꼬리는 꼼짝도 하지 않지 뭐예요?
-31136|여1|"그래 참 좋은 생각을 했구나.
-31137|여1|어서 가서 예쁜 빛깔을 나누어 주렴."
+31136|여1|"""그래 참 좋은 생각을 했구나."
+31137|여1|"어서 가서 예쁜 빛깔을 나누어 주렴."""
 31138|여1|이번엔 눈이 부실 듯이 환한 노란 가루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열었죠.
-31139|여1|"저희들은 새로 태어난 병아리의 보드라운 솜털 위에 내려앉을래요."
-31140|여1|"그래 너희들도 할 일이 많겠구나.
-31141|여1|너희들이 가면 세상이 환하게 밝아 질 거야"
+31139|여1|"""저희들은 새로 태어난 병아리의 보드라운 솜털 위에 내려앉을래요."""
+31140|여1|"""그래 너희들도 할 일이 많겠구나."
+31141|여1|"너희들이 가면 세상이 환하게 밝아 질 거야"""
 31142|여1|다음으로 별님할머니가 초록빛 주머니 끈을 풀자 초록빛 가루들이 주머니 위로 확 피어 올랐죠.
-31143|여1|"원 녀석들도 그렇게 급하니?"
-31144|여1|"그럼요!
-31145|여1|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게 얼마나 답답했다구요."
-31146|여1|"아이고, 꼬리야!"
-31147|여1|"너무 성급하게 서둘다가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어.
-31148|여1|조심하렴."
-31149|여1|"네.
+31143|여1|"""원 녀석들도 그렇게 급하니?"""
+31144|여1|"""그럼요!"
+31145|여1|"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게 얼마나 답답했다구요."""
+31146|여1|"""아이고, 꼬리야!"""
+31147|여1|"""너무 성급하게 서둘다가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어."
+31148|여1|"조심하렴."""
+31149|여1|"""네."
 31150|여1|그럴게요.
 31151|여1|저는요 나뭇잎 눈에 앉을래요.
-31152|여1|거기서 새로 돋는 잎을 초록빛으로 물들여 놓을 거예요."
+31152|여1|"거기서 새로 돋는 잎을 초록빛으로 물들여 놓을 거예요."""
 31153|여1|파란색도 남색도 보라색도 모두 주머니 속에서 나와 제가 있을 곳을 찾아 차례차례 내려갔죠.
 31154|여1|고운 빛 가루들이 무리 지어 날아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답니다.
 31155|여1|별님할머니는 허전한 마음이 들었어요.
-31156|여1|"아냐 이렇게 섭섭해 하면 안 되지.
+31156|여1|"""아냐 이렇게 섭섭해 하면 안 되지."
 31157|여1|아무리 힘을 써도 꼬리는 빠지지 않고 호랑이는 아파서 소리를 질렀어요.
-31158|여1|그래 무슨 일이든 해야겠어."
+31158|여1|"그래 무슨 일이든 해야겠어."""
 31159|여1|이렇게 마음먹은 별님할머니는 주머니를 톡톡 털어서 남아 있던 빛 가루들을 모두 모았어요.
 31160|여1|한곳에 모인 빛 가루들은 서로
 31161|여1|섞여서 하얀 빛이 되었답니다.
-31162|여1|"옳지 이것으로는 비단을 짜자"
+31162|여1|"""옳지 이것으로는 비단을 짜자"""
 31163|여1|별님할머니는 실을 뽑기 시작했어요.
 31164|여1|아지랑이 실이었어요.
 31165|여1|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자 아지랑이 비단이 스르르 움직여 세상을 아련하게 감쌌답니다.
 31166|여1|별님할머니는 그걸 보며 빙그레 웃었어요.
 31167|여1|봄의 요정
-31168|여1|"아이고, 아야,
+31168|여1|"""아이고, 아야,"
 31169|여1|아주 먼 나라에 예쁘고 귀여운 공주가 살고 있었답니다.
 31170|여1|공주는 이 세상에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어요.
 31171|여1|어느 봄날, 공주는 궁전 밖을 산책 했죠.
-31172|여1|"우와, 정말 아름다워.
-31173|여1|���가 이 넓은 들판을 이렇게 예쁘게 꾸며놓았지?"
-31174|여1|"네, 봄의 요정이 이렇게 꾸며놓은 겁니다."
-31175|여1|"봄의 요정이라고?
+31172|여1|"""우와, 정말 아름다워."
+31173|여1|"누가 이 넓은 들판을 이렇게 예쁘게 꾸며놓았지?"""
+31174|여1|"""네, 봄의 요정이 이렇게 꾸며놓은 겁니다."""
+31175|여1|"""봄의 요정이라고?"
 31176|여1|그래!
-31177|여1|봄의 요정을 데려와서 궁전을 예쁘게 꾸미라고 시켜야지."
+31177|여1|"봄의 요정을 데려와서 궁전을 예쁘게 꾸미라고 시켜야지."""
 31178|여1|공주의 말에 신하는 깜짝 놀랐어요.
 31179|여1|아야, 아야. 내 꼬리!
 31180|여1|신하는 급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죠.
-31181|여1|"공주님,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.
+31181|여1|"""공주님,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."
 31182|여1|봄의 요정은 할 일이 아주 많아요.
 31183|여1|들로 산으로 날아다니며 나무들을 깨워서 새잎을 돋게 하고 꽃들을 피워야 해요.
-31184|여1|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."
+31184|여1|"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."""
 31185|여1|하지만 공주는 떼를 썼어요.
-31186|여1|"뭐?
+31186|여1|"""뭐?"
 31187|여1|나보고 기다리라고?
 31188|여1|싫어!
 31189|여1|여봐라!
-31190|여1|내 꼬리 아파라!"
-31191|여1|당장 봄의 요정을 데리고 오너라!"
+31190|여1|"내 꼬리 아파라!"""
+31191|여1|"당장 봄의 요정을 데리고 오너라!"""
 31192|여1|봄의 요정은 공주가 자기를 찾는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어요.
-31193|여1|"예쁜 공주님이 그렇게 애타게 나를 찾으시다니!"
+31193|여1|"""예쁜 공주님이 그렇게 애타게 나를 찾으시다니!"""
 31194|여1|봄의 요정은 살금살금 공주방으로 들어갔죠.
-31195|여1|"공주님, 제가 봄의 요정이에요.
-31196|여1|저를 보고 싶어하셨죠?"
+31195|여1|"""공주님, 제가 봄의 요정이에요."
+31196|여1|"저를 보고 싶어하셨죠?"""
 31197|여1|봄의 요정이 공주님의 귓가에 속삭였어요.
 31198|여1|그런데 이게 웬일이죠?
 31199|여1|공주는 커다란 유리병에 요정을 가두어버렸어요.
-31200|여1|"히히, 여기서 나랑 같이 살자."
+31200|여1|"""히히, 여기서 나랑 같이 살자."""
 31201|여1|그제야 다람쥐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죠.
 31202|여1|깜짝 놀란 봄의 요정은 공주님에게 간절히 부탁했어요.
-31203|여1|"공주님, 산 너머 외딴집에 눈먼 아이가 살고 있어요.
+31203|여1|"""공주님, 산 너머 외딴집에 눈먼 아이가 살고 있어요."
 31204|여1|그 아이가 뻐꾸기 노랫 소리를 얼마나 듣고 싶어하는지 아시나요?
-31205|여1|얼른 보내주세요."
-31206|여1|"흥!
+31205|여1|"얼른 보내주세요."""
+31206|여1|"""흥!"
 31207|여1|싫어!
-31208|여1|내가 알게 뭐야."
+31208|여1|"내가 알게 뭐야."""
 31209|여1|공주는 봄의 요정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어요.
 31210|여1|어머, 어쩌면 좋아요?
 31211|여1|봄의 요정이 갇혀 있는 동안 아름답던 꽃들이 빛을 잃어버렸어요.
-31212|여1|너를 잡아먹으면 되겠군."
-31213|여1|"히히히, 어리석은 호랑이야, 속았지롱,
+31212|여1|"너를 잡아먹으면 되겠군."""
+31213|여1|"""히히히, 어리석은 호랑이야, 속았지롱,"
 31214|여1|연둣빛 새싹들도 회색으로 변해버렸죠.
-31215|여1|"아이, 추워.
+31215|여1|"""아이, 추워."
 31216|여1|왜 다시 찬바람이 부는 거지?
 31217|여1|다시 겨울이 된 것 같아.
-31218|여1|에취!"
+31218|여1|"에취!"""
 31219|여1|공주는 감기에 걸려 코맹맹이 소리로 말했어요.
-31220|여1|"그건 바로 공주님의 욕심 때문이에요.
+31220|여1|"""그건 바로 공주님의 욕심 때문이에요."
 31221|여1|이렇게 저를 계속 가두어 두신다면 꽁꽁 얼어붙는 겨울이 계속 될 텐데.
-31222|여1|그래도 괜찮아요?"
+31222|여1|"그래도 괜찮아요?"""
 31223|여1|봄의 요정의 말을 들은 공주는 드디어 깨달았어요.
-31224|여1|속았지롱!" 꾀 많은 다람쥐는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며 숲으로 도망갔대요.
-31225|여1|"미안해.
+31224|여1|"속았지롱!"" 꾀 많은 다람쥐는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며 숲으로 도망갔대요."
+31225|여1|"""미안해."
 31226|여1|내가 잘못했어.
 31227|여1|모든 것을 혼자 차지하려 하다니.
 31228|여1|내가 어리석었어.
 31229|여1|널 보내줄게.
 31230|여1|어서 봄을 전하러 가.
-31231|여1|하지만 다음엔 꼭 일찍 놀러 와야 돼."
+31231|여1|"하지만 다음엔 꼭 일찍 놀러 와야 돼."""
 31232|여1|공주님은 온 나라를 겨울왕국으로 만든 후에야 이제 철이 들었나 봐요.
 31233|여1|무엇이든 잘 할 수 있어요
 31234|여1|어느 두메산골 작은 들에 축제가 열렸답니다.
 31235|여1|소쩍새를 사랑한 참나무
-31236|여1|"자, 지금부터 열매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.
-31237|여1|모두들 자기의 멋진 모양을 마음 껏 자랑해주세요."
+31236|여1|"""자, 지금부터 열매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."
+31237|여1|"모두들 자기의 멋진 모양을 마음 껏 자랑해주세요."""
 31238|여1|첫 번째로 파인애플 총각이 나왔어요.
-31239|여1|"안녕하세요?
+31239|여1|"""안녕하세요?"
 31240|여1|기호일번 캘리포니아에서 방금 수입해 온 파인애플입니다.
 31241|여1|겉은 울퉁불퉁해도 속은 아주 달콤합니다!
-31242|여1|한국샤람 파인애플 매우 좋아합니다."
-31243|여1|"아이고 거참!
+31242|여1|"한국샤람 파인애플 매우 좋아합니다."""
+31243|여1|"""아이고 거참!"
 31244|여1|두말할 것도 없어.
 31245|여1|사람들은 이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먹어.
 31246|여1|가을이 왔어요.
 31247|여1|그러니까 배추가 제일이야.
-31248|여1|진짜로!"
+31248|여1|"진짜로!"""
 31249|여1|다음은 얼굴이 빨개진 사과 아가씨가 인사를 했어요.
-31250|여1|"저는요, 경북 청도 사과입니다.
+31250|여1|"""저는요, 경북 청도 사과입니다."
 31251|여1|한 번 드셔보세요.
 31252|여1|새콤달콤 아주 맛있습니다.
 31253|여1|이 뽀얀 피부는 어떻구요?
-31254|여1|아쭈 뽀송뽀송 하죠?"
+31254|여1|"아쭈 뽀송뽀송 하죠?"""
 31255|여1|그런데, 아직 대회에 참가 하지 않은 참깨 가족이 있었죠.
-31256|여1|"엄마, 나도 열매 대회에 나가고 싶어요."
+31256|여1|"""엄마, 나도 열매 대회에 나가고 싶어요."""
 31257|여1|봄부터 숲 속을 지키던 여름새들은 차례로 산을 떠나 따뜻한 곳으로 날아갔죠.
-31258|여1|"아가, 안 돼.
+31258|여1|"""아가, 안 돼."
 31259|여1|작년에 엄마도 일등할 자신이 있어서
 31260|여1|참깨 자랑을 하다가 글쎄,
 31261|여1|배추 아줌마 치마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지,
-31262|여1|뭐니." 참깨 할머니께서도 아기 참깨에게 말씀하셨어요.
-31263|여1|"몇 년 전에 내가 나갔을 때는,
-31264|여1|개미 식구 쯤으로 생각하고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단다."
+31262|여1|"뭐니."" 참깨 할머니께서도 아기 참깨에게 말씀하셨어요."
+31263|여1|"""몇 년 전에 내가 나갔을 때는,"
+31264|여1|"개미 식구 쯤으로 생각하고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단다."""
 31265|여1|아기 참깨는 너무 속상하고 슬퍼서 엉엉 울었죠.
 31266|여1|그러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답니다.
 31267|여1|눈물로 흠뻑 젖은 참깨 가족은 참깨 덩어리가 되었어요.
-31268|여1|"우리도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."
+31268|여1|"""우리도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."""
 31269|여1|각종 열매와 곡식들의 자랑이 끝나자, 단호박 할아버지가 땅을 탁탁 치며
 31270|여1|말씀하셨어요.
-31271|여1|"발표하겠습니다.
-31272|여1|올해의 열매상은 가족 모두 힘을 합한 참깨 가족입니다."
+31271|여1|"""발표하겠습니다."
+31272|여1|"올해의 열매상은 가족 모두 힘을 합한 참깨 가족입니다."""
 31273|여1|그 소리에 참깨 가족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어요.
 31274|여1|장수탕 선녀님
 31275|여1|민지네 동네에는 아주 아주 오래된 목욕탕이 있었죠.
-31276|여1|"민지야, 오늘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가 초코우유 하나 사줄게.
+31276|여1|"""민지야, 오늘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가 초코우유 하나 사줄게."
 31277|여1|그리고 감기 걸리니까 냉탕에서 놀면 절대 안 된다.
-31278|여1|알았지?"
-31279|여1|"그래, 서리가 내리기 전에 서둘러 남쪽 나라로 떠나야 돼."
+31278|여1|"알았지?"""
+31279|여1|"""그래, 서리가 내리기 전에 서둘러 남쪽 나라로 떠나야 돼."""
 31280|여1|민지는 엄마 몰래 냉탕에서 재밌게 놀았어요.
 31281|여1|바로 그때 이상한 할머니가 나타났죠.
-31282|여1|"얘야, 겁먹지 말거라.
+31282|여1|"""얘야, 겁먹지 말거라."
 31283|여1|나는 저기 산속에 사는 선녀란다.
 31284|여1|날개옷을 잃어버려
-31285|여1|여태 냉탕에서 지내고 있었단다."
+31285|여1|"여태 냉탕에서 지내고 있었단다."""
 31286|여1|할머니는 '선녀와 나무꾼'이라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셨죠.
-31287|여1|"난 냉탕에서 노는 법을 아주 많이 알고 있지.
+31287|여1|"""난 냉탕에서 노는 법을 아주 많이 알고 있지."
 31288|여1|이제 들어가 볼까?
 31289|여1|폭포수 아래에서 버텨볼까!
 31290|여1|뻐꾸기들도 꾀꼬리도 아쉬움을 남기며 숲 속을 떠났어요.
 31291|여1|바가지 타고 물장구도 치자!
-31292|여1|탕 속에서 숨 참아 보자!"
-31293|여1|"와!
-31294|여1|정말 재밌어요."
-31295|여1|"그런데 얘야, 저게 도대체 뭐니?
-31296|여1|아주 맛나게들 먹더구나."
-31297|여1|"아!
-31298|여1|초코우유요?"
-31299|여1|"응?
-31300|��1|초. 초. 초쿠웅?"
+31292|여1|"탕 속에서 숨 참아 보자!"""
+31293|여1|"""와!"
+31294|여1|"정말 재밌어요."""
+31295|여1|"""그런데 얘야, 저게 도대체 뭐니?"
+31296|여1|"아주 맛나게들 먹더구나."""
+31297|여1|"""아!"
+31298|여1|"초코우유요?"""
+31299|여1|"""응?"
+31300|여1|"초. 초. 초쿠웅?"""
 31301|여1|그런데 떠나지 못하고 혼자 남은 새 한 마리가 있었죠.
-31302|여1|"음.
-31303|여1|잠깐만요!"
+31302|여1|"""음."
+31303|여1|"잠깐만요!"""
 31304|여1|민지는 뜨거운 탕에서 때를 불리고,
 31305|여1|때를 밀 때도 눈물이 나는 걸 꾹 참았죠.
-31306|여1|"아이고, 우리 민지 오늘 정말 잘 참네.
+31306|여1|"""아이고, 우리 민지 오늘 정말 잘 참네."
 31307|여1|여기 있다.
-31308|여1|초코 우유!"
-31309|여1|"할머니, 초코 우유 드세요."
-31310|여1|민지는 초모 우유를 할머니께 갖다 드렸어요. "
+31308|여1|"초코 우유!"""
+31309|여1|"""할머니, 초코 우유 드세요."""
+31310|여1|"민지는 초모 우유를 할머니께 갖다 드렸어요. """
 31311|여1|초. 초. 초쿠웅?
 31312|여1|몹시 늙은 소쩍새였어요.
-31313|여1|아이고, 고것 참 맛나네."
+31313|여1|"아이고, 고것 참 맛나네."""
 31314|여1|한밤중이 되자 민지는 머리가 지끈지끈 온몸이 후끈후끈 했어요.
-31315|여1|"거봐, 엄마 말 안 듣더니 감기 걸렸잖니!"
+31315|여1|"""거봐, 엄마 말 안 듣더니 감기 걸렸잖니!"""
 31316|여1|그 때였어요.
-31317|여1|"민지야, 초쿠웅 고맙다.
-31318|여1|얼른 나으렴."
+31317|여1|"""민지야, 초쿠웅 고맙다."
+31318|여1|"얼른 나으렴."""
 31319|여1|선녀할머니가 나타나
 31320|여1|민지 이마에 손을 얹어주었죠.
 31321|여1|다음 말 아침, 거짓말처럼 감기가 싹 나았답니다.
-31322|여1|"선녀할머니!
-31323|여1|"잠깐만요!
-31324|여1|"소쩍새할머니, 머지 않아 겨울이 올 텐데 떠나지 않고 뭐 하세요?"
-31325|여1|고맙습니다."
+31322|여1|"""선녀할머니!"
+31323|여1|"""잠깐만요!"
+31324|여1|"""소쩍새할머니, 머지 않아 겨울이 올 텐데 떠나지 않고 뭐 하세요?"""
+31325|여1|"고맙습니다."""
 31326|여1|민지는 장수탕을 향해 활짝 웃었어요.
 31327|여1|좋은 엄마 학원
-31328|여1|"철수야!
+31328|여1|"""철수야!"
 31329|여1|너 학원은 갔다 왔어?
-31330|여1|숙제는 다했니?"
-31331|여1|"엄마.
+31330|여1|"숙제는 다했니?"""
+31331|여1|"""엄마."
 31332|여1|그게.
-31333|여1|그러니까."
-31334|여1|"철수 너 또 학원에 안간 거야?
+31333|여1|"그러니까."""
+31334|여1|"""철수 너 또 학원에 안간 거야?"
 31335|여1|숲 속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참나무가 걱정스럽게 말했어요.
 31336|여1|이 녀석.
-31337|여1|너 오늘 혼날 줄 알아!"
+31337|여1|"너 오늘 혼날 줄 알아!"""
 31338|여1|오늘도 여전히 철수는 엄마에게 혼이 났답니다.
-31339|여1|"오빠?
-31340|여1|오빠는 엄마한테 혼나는 거 지겹지도 않아?"
-31341|여1|"너 또 까불지!"
-31342|여1|"오빠오빠, 엄마를 학원에 보내면 어때?"
-31343|여1|"바보야.
-31344|여1|엄마가 다니는 학원이 어디 있어?"
-31345|여1|"텔레비전에서 '좋은 엄마 학원'이라고 나오던데?
-31346|여1|"휴에서 난 이제 너무 늙었어.
-31347|여1|우리 엄마처럼 잔소리 대마왕이 가는 그런 학원일 거야!"
+31339|여1|"""오빠?"
+31340|여1|"오빠는 엄마한테 혼나는 거 지겹지도 않아?"""
+31341|여1|"""너 또 까불지!"""
+31342|여1|"""오빠오빠, 엄마를 학원에 보내면 어때?"""
+31343|여1|"""바보야."
+31344|여1|"엄마가 다니는 학원이 어디 있어?"""
+31345|여1|"""텔레비전에서 '좋은 엄마 학원'이라고 나오던데?"
+31346|여1|"""휴에서 난 이제 너무 늙었어."
+31347|여1|"우리 엄마처럼 잔소리 대마왕이 가는 그런 학원일 거야!"""
 31348|여1|철수는 수화기를 들어 전화번호를 힘껏 눌렀어요.
-31349|여1|"네에서 좋은 엄마 학원입니다."
-31350|여1|"저기.
-31351|여1|우리 엄마도 가르쳐주시나요?"
-31352|여1|"네에서 물론이죠.
-31353|여1|어떤 엄마가 되기를 바라시나요?"
-31354|여1|"전 잔소리도 안하고, 공부하란 말도 안 하는 엄마가 됐으면 좋겠어요."
-31355|여1|"그렇군요.
-31356|여1|그럼 오늘저녁 엄마를 데리러 갈게요."
-31357|여1|남쪽 나라까지 날아갈 자신이 없구려."
+31349|여1|"""네에서 좋은 엄마 학원입니다."""
+31350|여1|"""저기."
+31351|여1|"우리 엄마도 가르쳐주시나요?"""
+31352|여1|"""네에서 물론이죠."
+31353|여1|"어떤 엄마가 되기를 바라시나요?"""
+31354|여1|"""전 잔소리도 안하고, 공부하란 말도 안 하는 엄마가 됐으면 좋겠어요."""
+31355|여1|"""그렇군요."
+31356|여1|"그럼 오늘저녁 엄마를 데리러 갈게요."""
+31357|여1|"남쪽 나라까��� 날아갈 자신이 없구려."""
 31358|여1|철수는 엄마를 데리러 온다는 말이 이상했지만 좋은 엄마를 기대하며 전화를 끊었죠.
 31359|여1|어느덧 하루가 지나고,
 31360|여1|이틀이 지나고,
 31361|여1|드디어 일주일이 지나 엄마가 돌아오셨어요.
-31362|여1|"엄마다!
-31363|여1|엄마!"
-31364|여1|"좋은 엄마는 간식을 만들어야지."
-31365|여1|"엄마.
-31366|여1|왜 그래?"
+31362|여1|"""엄마다!"
+31363|여1|"엄마!"""
+31364|여1|"""좋은 엄마는 간식을 만들어야지."""
+31365|여1|"""엄마."
+31366|여1|"왜 그래?"""
 31367|여1|엄마의 모습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깡통로봇 같았죠.
-31368|여1|"그럼, 제 품에서 살도록 해요.
-31369|여1|"좋은 엄마는 지금 청소를 해야지"
-31370|여1|"엄마.
-31371|여1|어디 아파?"
-31372|여1|"좋은 엄마는 잔소리를 하면 안 돼지"
+31368|여1|"""그럼, 제 품에서 살도록 해요."
+31369|여1|"""좋은 엄마는 지금 청소를 해야지"""
+31370|여1|"""엄마."
+31371|여1|"어디 아파?"""
+31372|여1|"""좋은 엄마는 잔소리를 하면 안 돼지"""
 31373|여1|철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너무 놀라
 31374|여1|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죠.
-31375|여1|"엄마.
-31376|여1|제가 잘못했어요."
+31375|여1|"""엄마."
+31376|여1|"제가 잘못했어요."""
 31377|여1|엄마는 철수의 말을 듣지도 않고 열심히 집안일만 했어요
 31378|여1|나 때문에 엄마가 로봇이 된 거야.
-31379|여1|제가 있는 힘을 다해 추위를 막아 줄 테니까요."
+31379|여1|"제가 있는 힘을 다해 추위를 막아 줄 테니까요."""
 31380|여1|엄마, 다신 학원에 안 보낼게.
 31381|여1|엄마.
 31382|여1|엄 마~'
-31383|여1|"철수야에서 우리 철수 지금 잠꼬대 하는 거니?"
-31384|여1|"어?
+31383|여1|"""철수야에서 우리 철수 지금 잠꼬대 하는 거니?"""
+31384|여1|"""어?"
 31385|여1|엄마.
-31386|여1|꿈이었구나, 엄마, 이제 학원에 안 갈 거죠?"
-31387|여1|"학원?
-31388|여1|무슨 학원?"
-31389|여1|"아.
+31386|여1|"꿈이었구나, 엄마, 이제 학원에 안 갈 거죠?"""
+31387|여1|"""학원?"
+31388|여1|"무슨 학원?"""
+31389|여1|"""아."
 31390|여1|참나무는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 속으로 소쩍새할머니를 맞아 들였죠.
 31391|여1|아니에요.
-31392|여1|엄마."
-31393|여1|"그런데 엄마, 엄마 눈 속에 내가 보이네요?"
+31392|여1|"엄마."""
+31393|여1|"""그런데 엄마, 엄마 눈 속에 내가 보이네요?"""
 31394|여1|철수는 엄마의 눈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어요.
-31395|여1|"어머 그러네?
-31396|여1|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를 눈 속에 넣어두는가 보다 그렇지?"
+31395|여1|"""어머 그러네?"
+31396|여1|"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를 눈 속에 넣어두는가 보다 그렇지?"""
 31397|여1|엄마와 철수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답니다.
 31398|여1|꼭 한번만
 31399|여1|파란하늘의 예쁜 꾀꼬리 한 마리가 날고 있어요.
-31400|여1|"야!
-31401|여1|"떡갈나무야, 고맙구나.
+31400|여1|"""야!"
+31401|여1|"""떡갈나무야, 고맙구나."
 31402|여1|신난다.
-31403|여1|하늘이 정말 맑고 깨끗하다."
+31403|여1|"하늘이 정말 맑고 깨끗하다."""
 31404|여1|하늘을 날던 꾀꼬리는 떡갈나무 옆에 이상한 것을 보았답니다.
-31405|여1|"응?
+31405|여1|"""응?"
 31406|여1|저게 뭘까?
 31407|여1|어?
-31408|여1|늑대아저씨네!"
+31408|여1|"늑대아저씨네!"""
 31409|여1|가까이 가보니 커다란 상자 안에 맛있게 생긴 벌레가 가득 들어있었어요.
-31410|여1|"늑대 아저씨!
+31410|여1|"""늑대 아저씨!"
 31411|여1|안녕하세요.
 31412|여1|참나무의 마음이 따뜻하니 아무리 매서운 추위라도 이겨 낼 수
-31413|여1|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벌레네요"
-31414|여1|"그래.
+31413|여1|"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벌레네요"""
+31414|여1|"""그래."
 31415|여1|너도 한번 먹어볼래?
-31416|여1|네 깃털 하나면 줄 수 있단다."
-31417|여1|"깃털 하나면 된다고요?
-31418|여1|와, 나 깃털 되게 많은데."
+31416|여1|"네 깃털 하나면 줄 수 있단다."""
+31417|여1|"""깃털 하나면 된다고요?"
+31418|여1|"와, 나 깃털 되게 많은데."""
 31419|여1|꾀꼬리가 날개를 펼쳐 보니 수많은 깃털 중 하나쯤 없다 해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았죠.
 31420|여1|집으로 달려간 꾀꼬리는 엄마에게 말했답니다.
-31421|여1|"엄마!
+31421|여1|"""엄마!"
 31422|여1|엄마!
-31423|여1|있을 것 같아."
-31424|여1|맛있게 생긴 벌레를 꼭 한 번만 사 먹을게요."
-31425|여1|"꾀꼬리야!
-31426|여1|그런 거 함부로 사 먹으면 안 돼!"
-31427|여1|"아이!
+31423|여1|"있을 것 같아."""
+31424|여1|"맛있게 생긴 벌레를 꼭 한 번만 사 먹을게요."""
+31425|여1|"""꾀꼬리야!"
+31426|여1|"그런 거 함부로 사 먹으면 안 돼!"""
+31427|여1|"""아이!"
 31428|여1|엄마!
 31429|여1|한번만요.
 31430|여1|네?
-31431|여1|한번만"
-31432|여1|"허허!
+31431|여1|"한번만"""
+31432|여1|"""허허!"
 31433|여1|안 돼!
 31434|여1|호랑이님, 저 같은 작은 다람쥐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으신가요?
 31435|여1|소쩍새할머니는 참나무 줄기에 있는
-31436|여1|한 번만 한 번만 하다 큰일나."
+31436|여1|"한 번만 한 번만 하다 큰일나."""
 31437|여1|엄마에게 혼이 났지만 그래도 꾀꼬리는 벌레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답니다.
-31438|여1|"그래!
-31439|여1|한 번만 먹어야지"
+31438|여1|"""그래!"
+31439|여1|"한 번만 먹어야지"""
 31440|여1|꾀꼬리는 포르르 날아가 깃털을 하나 빼주고 벌레를 사 먹었죠.
-31441|여1|"으음!
+31441|여1|"""으음!"
 31442|여1|맛있다.
-31443|여1|여태껏 먹어 본 벌레 중에서 제일 맛있어!"
+31443|여1|"여태껏 먹어 본 벌레 중에서 제일 맛있어!"""
 31444|여1|다음날도 꾀꼬리는 깃털 하나를 빼 주고 또 벌레를 먹었답니다.
 31445|여1|이번 한 번만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먹다 보니 꾀꼬리는 기운이 점점 없어졌죠.
 31446|여1|구멍 속으로 파고들며 말했죠.
-31447|여1|"왜 이렇게 기운이 없지.
-31448|여1|조금만 날아도 숨이 차."
+31447|여1|"""왜 이렇게 기운이 없지."
+31448|여1|"조금만 날아도 숨이 차."""
 31449|여1|하지만 꾀꼬리는 마지막으로 꼭 한 번만이라고 생각하며 늑대에게 찾아갔어요.
-31450|여1|"아저씨!
-31451|여1|마지막으로 꼭 한 번만 먹을래요."
+31450|여1|"""아저씨!"
+31451|여1|"마지막으로 꼭 한 번만 먹을래요."""
 31452|여1|종달이는 깃털을 뽑아 늑대에게 주었어요.
 31453|여1|순간 늑대의 눈이 반짝 빛났어요.
-31454|여1|"으흐흐흐.
+31454|여1|"""으흐흐흐."
 31455|여1|오늘을 기다렸다.
-31456|여1|깃털이 없어서 이젠 제대로 날지도 못하는군."
-31457|여1|"이크, 겨울이 왔네.
+31456|여1|"깃털이 없어서 이젠 제대로 날지도 못하는군."""
+31457|여1|"""이크, 겨울이 왔네."
 31458|여1|늑대가 꾀꼬리의 날개를 꽉 움켜잡으려고 하는 순간이었죠.
-31459|여1|"안돼!
-31460|여1|꾀꼬라 어서 피해!"
+31459|여1|"""안돼!"
+31460|여1|"꾀꼬라 어서 피해!"""
 31461|여1|어디선가 꾀꼬리의 엄마가 날아와 늑대의 눈을 날개로 탁!
 31462|여1|쳤어요.
-31463|여1|"윽!
+31463|여1|"""윽!"
 31464|여1|이.
-31465|여1|이게 뭐야?"
+31465|여1|"이게 뭐야?"""
 31466|여1|그 순간 엄마 꾀꼬리는 꾀꼬리를 안고 날아갔답니다.
 31467|여1|엄마 때문에 살아난 꾀꼬리는
-31468|여1|소쩍새할머니가 아무 일 없이 겨울을 날수 있을 지 걱정이군."
-31469|여1|"한 번만" 이라는 말은 절대 안 하게 되었어요.
+31468|여1|"소쩍새할머니가 아무 일 없이 겨울을 날수 있을 지 걱정이군."""
+31469|여1|"""한 번만"" 이라는 말은 절대 안 하게 되었어요."
 31470|여1|못난이 아기잠자리
 31471|여1|파아란 하늘에 빨간 고추잠자리들이 날아다녔어요.
-31472|여1|"빨간 내 꼬리를 봐.
-31473|여1|내 꼬리가 제일 멋지지?"
-31474|여1|"내 꼬리도 멋져!"
+31472|여1|"""빨간 내 꼬리를 봐."
+31473|여1|"내 꼬리가 제일 멋지지?"""
+31474|여1|"""내 꼬리도 멋져!"""
 31475|여1|고추잠자리들은 서로 꼬리를 뽐내며 자랑했어요.
-31476|여1|"난 왜 이렇게 못난이로 태어난 거지?"
+31476|여1|"""난 왜 이렇게 못난이로 태어난 거지?"""
 31477|여1|아기잠자리는 고추잠자리들을 부러운 듯 바라보았어요.
 31478|여1|해님이 서산으로 넘어가자 달님이 둥실 떠올랐어요.
 31479|여1|참나무는 애가 타서 가슴이 후끈거렸죠.
-31480|여1|"아!
-31481|여1|세상은 너무 아름다워!"
+31480|여1|"""아!"
+31481|여1|"세상은 너무 아름다워!"""
 31482|여1|작은 꽃 봉우리가 꽃잎을 활짝 피우며 외쳤어요.
-31483|여1|"아름답기는.
-31484|여1|뭐가 아름다워?"
+31483|여1|"""아름답기는."
+31484|여1|"뭐가 아름다워?"""
 31485|여1|아기 잠자리가 작은 꽃에게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했어요.
 31486|여1|작은 꽃은 깜짝 놀랐어요.
-31487|여1|"난 달맞이 꽃인데 넌 누구야?"
-31488|여1|"난 못난이 잠자리야."
-31489|여1|"뭐?
+31487|여1|"""난 달맞이 꽃인데 넌 누구야?"""
+31488|여1|"""난 못난이 잠자리야."""
+31489|여1|"""뭐?"
 31490|여1|그 바람에 나무 구멍 속의 소쩍새는 추운 줄을 몰랐답니다.
 31491|여1|못난이?
-31492|여1|옛날 내 별명하고 똑같네!"
+31492|여1|"옛날 내 별명하고 똑같네!"""
 31493|여1|달맞이 꽃은 달님을 향해 소리쳤어요.
-31494|여1|"달님, 달님!
+31494|여1|"""달님, 달님!"
 31495|여1|여기 아주 귀여운 못난이 잠자리가 있어요.
-31496|여1|달님의 은�� 사랑을 못난이 잠자리에게 주세요!"
+31496|여1|"달님의 은빛 사랑을 못난이 잠자리에게 주세요!"""
 31497|여1|달님이 방긋 웃으며 내려다 보았어요.
-31498|여1|"못난이라구?
-31499|여1|자, 아기잠자리야 나를 올려다 보겠니?"
+31498|여1|"""못난이라구?"
+31499|여1|"자, 아기잠자리야 나를 올려다 보겠니?"""
 31500|여1|아기 잠자리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어요.
 31501|여1|그런데 참나무는 한 가지 걱정이 생겼죠.
-31502|여1|"먼저 너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봐.
+31502|여1|"""먼저 너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봐."
 31503|여1|동그란 두 눈, 은빛날개, 너만의 긴 꼬리.
-31504|여1|이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스런 모습이야."
+31504|여1|"이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스런 모습이야."""
 31505|여1|은빛으로 반짝이는 두 날개와 긴 꼬리는 정말 아름다웠어요.
-31506|여1|"빨리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!"
+31506|여1|"""빨리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!"""
 31507|여1|아기잠자리는 반짝이는 두 날개를 쫙 펴고 하늘 높이 날았답니다.
 31508|여1|벚나무와 두더지의 우정
 31509|여1|꼬마두더지 두디가 콧등을 실룩실룩 움직였어요.
-31510|여1|"우와 따뜻하다.
-31511|여1|이제 곧 벚꽃이 피겠지"
-31512|여1|"아이쿠 큰일이야.
+31510|여1|"""우와 따뜻하다."
+31511|여1|"이제 곧 벚꽃이 피겠지"""
+31512|여1|"""아이쿠 큰일이야."
 31513|여1|두디는 부끄러움이 많아
 31514|여1|친구들 곁으로 잘 다가가지 못했어요.
 31515|여1|어느 날 아침 동물친구들의 시끌벅적한 소리에 두디가 눈을 떴어요.
-31516|여1|"하하하 꽃비가 내린다."
-31517|여1|"아니야, 눈꽃이야.
+31516|여1|"""하하하 꽃비가 내린다."""
+31517|여1|"""아니야, 눈꽃이야."
 31518|여1|이렇게 나풀거리는 걸.
 31519|여1|맞죠?
-31520|여1|벚꽃할머니?"
-31521|여1|"음 오냐오냐 바람 아저씨께 물어보자."
+31520|여1|"벚꽃할머니?"""
+31521|여1|"""음 오냐오냐 바람 아저씨께 물어보자."""
 31522|여1|밤이 되어
 31523|여1|소쩍새할머니가
-31524|여1|친구들은 모두 돌아가고 달님이 환하게 벚나무를 비추었어요. "우와!
-31525|여1|정말 아름다워."
+31524|여1|"친구들은 모두 돌아가고 달님이 환하게 벚나무를 비추었어요. ""우와!"
+31525|여1|"정말 아름다워."""
 31526|여1|두디는 땅 위로 살그머니 올라와 벚나무 아래에서 꿈을 꾸듯 춤을 덩실덩실 추었어요.
-31527|여1|"호호호호 귀여운 아이구나"
+31527|여1|"""호호호호 귀여운 아이구나"""
 31528|여1|두디는 그 말에 깜짝 놀라 바위 뒤에 숨었어요.
-31529|여1|"저는 벚나무 할머니가 주무시는 줄 알았어요.
-31530|여1|깨워서 죄송해요."
-31531|여1|"아니야.
+31529|여1|"""저는 벚나무 할머니가 주무시는 줄 알았어요."
+31530|여1|"깨워서 죄송해요."""
+31531|여1|"""아니야."
 31532|여1|괜찮다.
-31533|여1|두디 너를 기다리고 있는 걸."
+31533|여1|"두디 너를 기다리고 있는 걸."""
 31534|여1|추운 겨울이라 먹이를 구하지 못해 기운이 없어 꼼짝도 못하고 앉아만 있으니.
 31535|여1|두디는 그 말에 빼꼼 얼굴을 내밀었어요.
 31536|여1|깜짝 놀란 두디의 두 눈이 동그래졌어요.
-31537|여1|"벚나무 할머니.
-31538|여1|절 아세요?"
-31539|여1|"그럼.
-31540|여1|난 네가 내 뿌리 아래에 살게 되었을 때부터 쭉 너를 지켜보고 있었는 걸"
-31541|여1|"할머니는 친구들이 많아서 좋으시겠어요.
-31542|여1|전 외톨이인데."
-31543|여1|"아니다.
-31544|여1|외톨이라니, 난 네 친구가 되고 싶은 걸."
-31545|여1|저를 살려주시면 제가 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 드릴게요."
-31546|여1|" 참나무는 큰 목소리로 소리쳤어요.
-31547|여1|"정말요?
-31548|여1|전 못생기고 볼품없는 두더진데 저랑 친구가 될 수 있어요?"
-31549|여1|"암, 물론이지.
-31550|여1|언제까지라도 네가 원한다면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어."
-31551|여1|"언제까지라도요?
+31537|여1|"""벚나무 할머니."
+31538|여1|"절 아세요?"""
+31539|여1|"""그럼."
+31540|여1|"난 네가 내 뿌리 아래에 살게 되었을 때부터 쭉 너를 지켜보고 있었는 걸"""
+31541|여1|"""할머니는 친구들이 많아서 좋으시겠어요."
+31542|여1|"전 외톨이인데."""
+31543|여1|"""아니다."
+31544|여1|"외톨이라니, 난 네 친구가 되고 싶은 걸."""
+31545|여1|"저를 살려주시면 제가 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 드릴게요."""
+31546|여1|""" 참나무는 큰 목소리로 소리쳤어요."
+31547|여1|"""정말요?"
+31548|여1|"전 못생기고 볼품없는 두더진데 저랑 친구가 될 수 있어요?"""
+31549|여1|"""암, 물론이지."
+31550|여1|"언제까지라도 네가 원한다면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어."""
+31551|여1|"""언제��지라도요?"
 31552|여1|정말이죠!
-31553|여1|와, 신난다!"
+31553|여1|"와, 신난다!"""
 31554|여1|드디어 다음해 봄이 되었답니다.
 31555|여1|그런데 이게 웬일이죠?
 31556|여1|벚나무의 꽃봉오리가 열리지 않는 거에요.
-31557|여1|"거기 누구 없어요?
-31558|여1|"야, 우리 꽃을 피우는 다른 벚나무에 가서 놀자"
-31559|여1|"그래, 좋아."
+31557|여1|"""거기 누구 없어요?"
+31558|여1|"""야, 우리 꽃을 피우는 다른 벚나무에 가서 놀자"""
+31559|여1|"""그래, 좋아."""
 31560|여1|꽃을 기다리다 지친 동물 친구들은 다른 벚나무에게 가버렸죠.
-31561|여1|"벚나무 할머니, 왜 꽃이 안 피는 거죠?"
-31562|여1|"음 올해엔 비가 많이 오지 않은데다,
+31561|여1|"""벚나무 할머니, 왜 꽃이 안 피는 거죠?"""
+31562|여1|"""음 올해엔 비가 많이 오지 않은데다,"
 31563|여1|뿌리에 힘이 없어 멀리 있는 물을 끌어 마실 수가 없어서란다.
-31564|여1|" 그날부터 두디는 땅을 파기 시작했어요.
-31565|여1|"그래 강으로 가는 굴을 파서 강물을 할머니께 날라드려야 되겠다!"
+31564|여1|""" 그날부터 두디는 땅을 파기 시작했어요."
+31565|여1|"""그래 강으로 가는 굴을 파서 강물을 할머니께 날라드려야 되겠다!"""
 31566|여1|밤낮없이 굴을 판 두디는 두 손 가득 강물을 담아 할머니께 가져왔답니다.
-31567|여1|"할머니 어서 이 물 좀 드세요."
-31568|여1|좀 도와 주세요!"
+31567|여1|"""할머니 어서 이 물 좀 드세요."""
+31568|여1|"좀 도와 주세요!"""
 31569|여1|하지만 두디의 손에 남은 건 몇 방울의 물 뿐이었지요.
 31570|여1|하루도 쉬지 않고 두디는 물을 날랐지만 소용이 없었어요.
-31571|여1|"죄송해요.
-31572|여1|전 할머니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."
-31573|여1|"아니다, 두디야.
+31571|여1|"""죄송해요."
+31572|여1|"전 할머니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."""
+31573|여1|"""아니다, 두디야."
 31574|여1|넌 정말 소중한 내 친구야.
-31575|여1|고마워."
+31575|여1|"고마워."""
 31576|여1|두지는 지쳐 쓰러진 채 깊은 잠에 빠졌어요.
 31577|여1|얼마나 지났을까요?
 31578|여1|하늘에서 똑똑 빗방울이 떨어졌어요.
 31579|여1|다행히 지나가던 까치 한 마리가 그 소리를 듣고 참나무 가지에 앉았죠.
 31580|여1|잠에서 깬 두디가 소리 쳤어요!
-31581|여1|"어, 비가 오네.
+31581|여1|"""어, 비가 오네."
 31582|여1|벚나무 할머니, 비가 와요!
-31583|여1|비가 온다구요!"
-31584|여1|"그래그래.
-31585|여1|고맙다 두디야"
+31583|여1|"비가 온다구요!"""
+31584|여1|"""그래그래."
+31585|여1|"고맙다 두디야"""
 31586|여1|이제 두디는 하얀 벚꽃 아래에서 다시 춤을 추는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답니다.
 31587|여1|방울장수와 늑대
 31588|여1|옛날 옛날에 주먹만한 방울을 팔러 다니는 방울장수가 살았답니다.
-31589|여1|"방울사려에서 방울~"
-31590|여1|"무슨 일이에요.
+31589|여1|"""방울사려에서 방울~"""
+31590|여1|"""무슨 일이에요."
 31591|여1|방울 장수는 여러 마을을 다니다가 그만 깊은 산 속까지 들어갔어요.
-31592|여1|"아이쿠 이거 큰일 났네.
-31593|여1|이런 깊은 산 속에서 무서운 짐승이라도 만나면 어떻게 하지."
+31592|여1|"""아이쿠 이거 큰일 났네."
+31593|여1|"이런 깊은 산 속에서 무서운 짐승이라도 만나면 어떻게 하지."""
 31594|여1|두리번 거리며 길을 찾는데 멀리서 반짝반짝 빛나는 게 보였어요.
 31595|여1|한 달음에 달려간 방울장수는 대문을 두드렸죠.
 31596|여1|그러자 대문이 삐거덕 열리면서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나왔어요.
-31597|여1|"아니, 이렇게 까만 밤에 누구세요?"
-31598|여1|"예, 저는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하룻밤만 재워주실 수 없을까요?"
-31599|여1|"그래요?
-31600|여1|그럼 들어오세요"
-31601|여1|참나무 아저씨?"
+31597|여1|"""아니, 이렇게 까만 밤에 누구세요?"""
+31598|여1|"""예, 저는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하룻밤만 재워주실 수 없을까요?"""
+31599|여1|"""그래요?"
+31600|여1|"그럼 들어오세요"""
+31601|여1|"참나무 아저씨?"""
 31602|여1|그날 밤 방울장수는 할머니가 차려주신 저녁을 맛있게 먹었답니다.
 31603|여1|그런데 상을 들고 나가는 할머니 치맛자락 사이로 길다란 늑대 꼬리가 보게 되었어요.
-31604|여1|"아이쿠, 이거 큰일 났네.
-31605|여1|사람이 아니라 늑대였어."
+31604|여1|"""아이쿠, 이거 큰일 났네."
+31605|여1|"사람이 아니라 늑대였어."""
 31606|여1|너무 놀란 방울장수는 그만 손에 들고 있던 방울을 바닥에 떨어뜨렸어요.
-31607|여1|그러자 "딸랑~"하고 방울에서 소리가 났어요.
-31608|여1|"젊은이 이게 무슨 소리야?"
-31609|여1|"아에서 예 그건 늑대를 잡는 방울입니다."
-31610|여1|"뭐.
-31611|여1|늑대를 잡는다구?"
-31612|여1|"내 몸 속에 함께 사는 늙은 소쩍새 친구가 있단다.
+31607|여1|"그러자 ""딸랑~""하고 방울에서 소리가 났어요."
+31608|여1|"""젊은이 이게 무슨 소리야?"""
+31609|여1|"""아에서 예 그건 늑대를 잡는 방울입니다."""
+31610|여1|"""뭐."
+31611|여1|"늑대를 잡는다구?"""
+31612|여1|"""내 몸 속에 함께 사는 늙은 소쩍새 친구가 있단다."
 31613|여1|그날 밤 방울장수는 무서워서 한 잠도 잘 수가 없었죠.
 31614|여1|음
 31615|여1|. 이제 잠이 들었군 어서 여길 빠져 나가야 돼'
 31616|여1|방울장수는 늑대 꼬리에 방울을 매달고는 냅다 달아났어요.
 31617|여1|다음날 아침이 되었어요.
-31618|여1|"아웅~ 잘잤다.
-31619|여1|이제 이놈을 잡아 먹어야지"
-31620|여1|늑대가 일어나자 방울이 "딸랑"하고 소리를 냈어요.
-31621|여1|"아니 이게 뭐야?
+31618|여1|"""아웅~ 잘잤다."
+31619|여1|"이제 이놈을 잡아 먹어야지"""
+31620|여1|"늑대가 일어나자 방울이 ""딸랑""하고 소리를 냈어요."
+31621|여1|"""아니 이게 뭐야?"
 31622|여1|날 잡는 방울이잖아.
 31623|여1|이 친구는 힘이 너무 없어서 눈 속에서 먹이를 구할 수 없어.
-31624|여1|아이구~ 늑대 살려~"
+31624|여1|"아이구~ 늑대 살려~"""
 31625|여1|늑대는 달아나기 시작했어요.
 31626|여1|뛰고 뛰고 또 뛰고 얼마만큼 가다 보니 방울소리가 안 났어요.
 31627|여1|그 때 저쪽에서 깡충깡충 토끼가 뛰어왔죠.
-31628|여1|"아니, 늑대님 왜 그렇게 급히 뛰어가세요?"
-31629|여1|"아 글쎄 날 잡는 방울이란 놈이 쫓아오고 있어."
-31630|여1|"세상에 늑대 잡는 방울이 어디 있어요?"
-31631|여1|"모르는 소리 하지 마라.
-31632|여1|그놈이 얼마나 빠른지 날 계속 쫓아 왔다니까~"
-31633|여1|"에이 거짓말~"
-31634|여1|그러니까 까치 네가 좀 도와주지 않을래?"
+31628|여1|"""아니, 늑대님 왜 그렇게 급히 뛰어가세요?"""
+31629|여1|"""아 글쎄 날 잡는 방울이란 놈이 쫓아오고 있어."""
+31630|여1|"""세상에 늑대 잡는 방울이 어디 있어요?"""
+31631|여1|"""모르는 소리 하지 마라."
+31632|여1|"그놈이 얼마나 빠른지 날 계속 쫓아 왔다니까~"""
+31633|여1|"""에이 거짓말~"""
+31634|여1|"그러니까 까치 네가 좀 도와주지 않을래?"""
 31635|여1|토끼와 늑대는 꼬리를 척 붙들어 매고는 오던 길로 되돌아 갔답니다.
 31636|여1|얼만큼 가다가 그만 떨어뜨린 방울을 밟았어요.
-31637|여1|"딸랑~" 소리를 내자 늑대는 또 뛰기 시작했답니다.
-31638|여1|"아이쿠 늑대 살려~ 늑대 살려 ~"
-31639|여1|"아야야에서 늑대님 달리지 마세요.
-31640|여1|내 꼬리가 끊어질 것 같다구요."
-31641|여1|결국 토끼꼬리는 "뚝" 끊어지고 말았죠.
+31637|여1|"""딸랑~"" 소리를 내자 늑대는 또 뛰기 시작했답니다."
+31638|여1|"""아이쿠 늑대 살려~ 늑대 살려 ~"""
+31639|여1|"""아야야에서 늑대님 달리지 마세요."
+31640|여1|"내 꼬리가 끊어질 것 같다구요."""
+31641|여1|"결국 토끼꼬리는 ""뚝"" 끊어지고 말았죠."
 31642|여1|그 이후부터 토끼꼬리는 뭉뚝하게 짧아지고 늑대는 창피해서 밤에만 나오게 되었어요.
 31643|여1|허수아비의 사랑
 31644|여1|넓은 들판에 벼들에 따가운
@@ -31647,23 +31647,23 @@
 31646|여1|햇살을 받으며 익어 갔어요.
 31647|여1|그 중에는 춤추기를
 31648|여1|좋아하는 아기 벼도 있었답니다.
-31649|여1|"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.
+31649|여1|"""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."
 31650|여1|호호호.
-31651|여1|너무 재밌어."
-31652|여1|"응, 저게 뭐지?"
+31651|여1|"너무 재밌어."""
+31652|여1|"""응, 저게 뭐지?"""
 31653|여1|농부 아저씨가 이상하게 생긴 것을 논 가운데에 우뚝 세워놓았어요.
-31654|여1|"엄마, 머리엔 찢어진 모자를 쓰고,
-31655|여1|팔을 이렇게 벌리고 독수리 같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게 있어요."
+31654|여1|"""엄마, 머리엔 찢어진 모자를 쓰고,"
+31655|여1|"팔을 이렇게 벌리고 독수리 같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게 있어요."""
 31656|여1|다람쥐의 말에 호랑이는 귀가 솔깃했어요.
 31657|여1|기운이 없어 남쪽나라로 떠나지 못했구나.
-31658|여1|"호호호, 너 허수아비를 보고 그러는구나.
-31659|여1|괜찮단다."
+31658|여1|"""호호호, 너 허수아비를 보고 그러는구나."
+31659|여1|"괜찮단다."""
 31660|여1|그 때, 참새들이 날아와 벼이삭을 쪼아먹으려 했어요.
-31661|여1|"예끼, 이 놈들 저리 가."
+31661|여1|"""예끼, 이 놈들 저리 가."""
 31662|여1|허수아비의 호통에 참새들이 놀라서 후다닥 날아 갔어요.
 31663|여1|아기 벼도 놀라 눈이 동그래졌어요.
-31664|여1|"하하하, 아기 벼야, 무서워할 것 없어.
-31665|여1|내 모습은 흉측하고 볼품없지만 내 가슴엔 사랑이 가득하거든."
+31664|여1|"""하하하, 아기 벼야, 무서워할 것 없어."
+31665|여1|"내 모습은 흉측하고 볼품없지만 내 가슴엔 사랑이 가득하거든."""
 31666|여1|치, 괴물같이 생겼는데 사랑이 가득하다니?
 31667|여1|거짓말인 게 분명해.'
 31668|여1|얼마나 외롭고 마음이 아플까?'
@@ -31675,205 +31675,205 @@
 31674|여1|언젠가는 내 마음을 알게 될 거야.'
 31675|여1|어느새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이 되었어요.
 31676|여1|올해는 풍년이겠다.'
-31677|여1|"아기 벼야, 너의 그 멋진 춤을 한번 보여 주지 않으련?"
-31678|여1|"춤을 추려면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,
+31677|여1|"""아기 벼야, 너의 그 멋진 춤을 한번 보여 주지 않으련?"""
+31678|여1|"""춤을 추려면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,"
 31679|여1|까치는 이렇게 생각하며 숲 속의 나무 껍질 속에 숨어있는 벌레들을 구해 왔답니다.
-31680|여1|지금은 바람 한 점 없는 데 어떻게 춤을 출 수 있나요?"
-31681|여1|"그, 그렇구나."
+31680|여1|"지금은 바람 한 점 없는 데 어떻게 춤을 출 수 있나요?"""
+31681|여1|"""그, 그렇구나."""
 31682|여1|며칠 후, 세찬 비바람이 몰아쳤답니다.
-31683|여1|"어휴, 태풍이 오는데,
-31684|여1|아기 벼가 이 사나운 바람을 잘 견딜 수 있을까."
+31683|여1|"""어휴, 태풍이 오는데,"
+31684|여1|"아기 벼가 이 사나운 바람을 잘 견딜 수 있을까."""
 31685|여1|허수아비는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고, 옷이
 31686|여1|마구 찢겼지만 아기 벼가 혹시 다치지는 않을까,
 31687|여1|더 걱정됐어요.
 31688|여1|아기 벼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렸지요.
-31689|여1|"아기 벼야, 논에서 뽑히지 않게 발을 다부지게 모으렴.
-31690|여1|"자, 여기요.
-31691|여1|이걸 견뎌내면 넌 좋은 쌀이 될 수 있어."
+31689|여1|"""아기 벼야, 논에서 뽑히지 않게 발을 다부지게 모으렴."
+31690|여1|"""자, 여기요."
+31691|여1|"이걸 견뎌내면 넌 좋은 쌀이 될 수 있어."""
 31692|여1|휘-잉, 휘잉 바람이 더 거세게 불었어요.
 31693|여1|그 때였어요.
-31694|여1|"아이쿠"
+31694|여1|"""아이쿠"""
 31695|여1|허수아비는 팔 하나가 부러지고 몸이 기우뚱하더니 그만 쓰러지고 말았죠.
 31696|여1|한참 후, 바람이 멎고 멀리서 참새 떼들의 소리가 들려오자,
 31697|여1|허수아비는 아픔을 참으며 소리쳤답니다.
-31698|여1|"예끼, 이, 이, 놈들, 들.
-31699|여1|저리, 가."
+31698|여1|"""예끼, 이, 이, 놈들, 들."
+31699|여1|"저리, 가."""
 31700|여1|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기 벼의 눈에서 '주르륵' 눈물이 흘러내렸어요.
-31701|여1|그리고 지금부터 소쩍새의 겨울 양식은 제가 책임질게요."
-31702|여1|"하, 할아버지."
+31701|여1|"그리고 지금부터 소쩍새의 겨울 양식은 제가 책임질게요."""
+31702|여1|"""하, 할아버지."""
 31703|여1|아기 벼는 바람에 몸을 실어 온 마음을 다해 춤을 추었답니다.
 31704|여1|책 먹는 족제비
 31705|여1|책벌레 족제비아저씨는 책을 너무 좋아했지만 이상한 버릇이 하나 있었어요.
 31706|여1|그건 바로 책을 읽은 후에 소금 한 줌 툭툭,
 31707|여1|후추 조금 톡톡 뿌려 한입에 꿀꺽 먹어버리는 것이었지요.
-31708|여1|"히히.
-31709|여1|역시 책 중에는 동화책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."
+31708|여1|"""히히."
+31709|여1|"역시 책 중에는 동화책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."""
 31710|여1|며칠 후 돈이 다 떨어진 여우아저씨는 고민에 빠졌답니다.
-31711|여1|"아이쿠 배고파.
+31711|여1|"""아이쿠 배고파."
 31712|여1|까치의 말을 들은 참나무는 너무나 기뻐서 가지를 흔들었죠.
 31713|여1|이제 어떻게 하지?
-31714|여1|책을 살 수 없는데."
+31714|여1|"책을 살 수 없는데."""
 31715|여1|다음날 족제비아저씨는 구수한 냄새가 솔솔 풍기는 국립 도서관으로 달려갔죠.
-31716|여1|"우와에서 이 책 정말 맛있겠는걸!
-31717|여1|실례!"
+31716|여1|"""우와에서 이 책 정말 맛있겠는걸!"
+31717|여1|"실례!"""
 31718|여1|그 후로 족제비아저씨는 매일 매일 도서관으로 갔답니다.
 31719|여1|족제비아저씨는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몇 쪽 맛을 보기도 하고 몰래 가방에 넣어 가기도 했어요.
-31720|여1|"어?
+31720|여1|"""어?"
 31721|여1|책들이 여기저기 찢겨 있잖아.
 31722|여1|누가 그런 거지?
 31723|여1|그 바람에 눈꽃들이 은가루를 날리며 눈부시게 떨어져 내렸답니다.
-31724|여1|혹시."
+31724|여1|"혹시."""
 31725|여1|토끼 아줌마는 책을 빌려 가면 돌��주지 않는 족제비아저씨가
 31726|여1|의심스러웠어요.
-31727|여1|"오늘은 내가 꼭 밝혀내야지."
+31727|여1|"""오늘은 내가 꼭 밝혀내야지."""
 31728|여1|그 때, 족제비아저씨가 멋진 책을 한 권 뽑아들더니
 31729|여1|번개 같은 속도로 소금과 후추를 뿌려 한 입에 꿀꺽 먹어버렸어요.
-31730|여1|"아니?
+31730|여1|"""아니?"
 31731|여1|책을 먹다니!
-31732|여1|이봐요, 족제비아저씨, 책은 그렇게 이용하는 게 아니라구요."
-31733|여1|"아이쿠!
+31732|여1|"이봐요, 족제비아저씨, 책은 그렇게 이용하는 게 아니라구요."""
+31733|여1|"""아이쿠!"
 31734|여1|흉내쟁이 도깨비
 31735|여1|잘못했습니다.
 31736|여1|책이 너무 맛있어서 그만.
-31737|여1|흑흑."
+31737|여1|"흑흑."""
 31738|여1|족제비아저씨는 책을 훔쳐 먹은 벌로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올 수도 없고,
 31739|여1|책 한 권도 읽을 수 없게 됐지요.
 31740|여1|족제비아저씨가 집을 지키는 늑대 경찰관에게 말 했어요.
-31741|여1|"저기 부탁이 있습니다.
-31742|여1|내게 연필과 종이를 좀 갖다 줄래요?"
-31743|여1|"알았어요.
-31744|여1|그런데 그걸로 뭘 하려는 걸까?"
+31741|여1|"""저기 부탁이 있습니다."
+31742|여1|"내게 연필과 종이를 좀 갖다 줄래요?"""
+31743|여1|"""알았어요."
+31744|여1|"그런데 그걸로 뭘 하려는 걸까?"""
 31745|여1|옛날 어느 산골에 이 서방이 살고 있었답니다.
 31746|여1|늑대 경찰관은 고개를 갸우뚱 거렸어요.
 31747|여1|족제비아저씨는 매일 반성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고,
 31748|여1|호랑이 경찰관은 그 글을 아주 행복하게 읽었죠.
-31749|여1|"하하하!
+31749|여1|"""하하하!"
 31750|여1|정말 재미있어.
-31751|여1|족제비선생, 이 글을 책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때요?"
-31752|여1|"저야 좋죠."
+31751|여1|"족제비선생, 이 글을 책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때요?"""
+31752|여1|"""저야 좋죠."""
 31753|여1|늑대 경찰관의 도움으로 족제비아저씨의 글이 책으로 나왔어요.
-31754|여1|"이 책 정말 재미있어."
-31755|여1|"야, 나도 그 책 빌려줘."
+31754|여1|"""이 책 정말 재미있어."""
+31755|여1|"""야, 나도 그 책 빌려줘."""
 31756|여1|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밤이었죠.
-31757|여1|"우리 아이에게도 한 권 사줘야겠는데."
+31757|여1|"""우리 아이에게도 한 권 사줘야겠는데."""
 31758|여1|족제비아저씨의 책은 아주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답니다.
-31759|여1|"히히히.
-31760|여1|내가 먹어본 책 중에 내가 쓴 책이 제일 맛있어."
+31759|여1|"""히히히."
+31760|여1|"내가 먹어본 책 중에 내가 쓴 책이 제일 맛있어."""
 31761|여1|그 후로 족제비아저씨는 도서관의
 31762|여1|책을 절대로 먹지 않았어요.
 31763|여1|그런데 여우아저씨의 모든 소설에는 소금 한 봉지와 후추 한 봉지가 왜 들어 있는 걸까요?
 31764|여1|그 이유는 쉿!
 31765|여1|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요.
 31766|여1|우리들만 아는 비밀이니까요.
-31767|여1|"뭐라고?
-31768|여1|"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 오는 걸?"
+31767|여1|"""뭐라고?"
+31768|여1|"""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 오는 걸?"""
 31769|여1|오른발 왼발
 31770|여1|도하와 할아버지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어요.
 31771|여1|늘 함께 산책하고 블록쌓기도 함께 하지요.
-31772|여1|"할아버지, 이 블록만 쌓으면 완성이에요."
+31772|여1|"""할아버지, 이 블록만 쌓으면 완성이에요."""
 31773|여1|도하가 조심스럽게 맨 꼭대기에 블록을 올려놓으려 했어요.
 31774|여1|그때 할아버지의 코가 간질간질거렸어요.
-31775|여1|"에취~"
+31775|여1|"""에취~"""
 31776|여1|탑이 몽땅 무너져버렸어요.
-31777|여1|"하하하.
-31778|여1|할아버지는 코끼리 블록만 보면 꼭 재채기를 하시네요."
-31779|여1|그 때 이 서방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왔어요. "
-31780|여1|"다음에는 잘 해 보자."
-31781|여1|"할아버지, 나한테 어떻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셨죠?"
-31782|여1|"너의 작은 손을 잡고 오른발 왼발 가르쳤지."
+31777|여1|"""하하하."
+31778|여1|"할아버지는 코끼리 블록만 보면 꼭 재채기를 하시네요."""
+31779|여1|"그 때 이 서방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왔어요. """
+31780|여1|"""다음에는 잘 해 보자."""
+31781|여1|"""할아버지, 나한테 어떻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셨죠?"""
+31782|여1|"""너의 작은 손을 잡고 오른발 왼발 가르쳤지."""
 31783|여1|그러던 어느 날, 할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셨죠.
 31784|여1|도하도 알아보지 못하고 계속 침대에만 누워 계셨어요.
-31785|여1|"으.
-31786|여1|어."
-31787|여1|"엄마!
-31788|여1|할아버지가 괴물처럼 소리를 내고 ��세요!"
+31785|여1|"""으."
+31786|여1|"어."""
+31787|여1|"""엄마!"
+31788|여1|"할아버지가 괴물처럼 소리를 내고 계세요!"""
 31789|여1|도하는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소리쳤어요.
-31790|여1|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 오는 걸?"
+31790|여1|"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 오는 걸?"""
 31791|여1|하지만 곧 미안한 마음이 들었죠.
-31792|여1|"할아버지, 도망가려고 했던 게 아니에요.
+31792|여1|"""할아버지, 도망가려고 했던 게 아니에요."
 31793|여1|무서워서 그랬어요.
 31794|여1|미안해요.
-31795|여1|내가 누군지 아시겠어요?"
+31795|여1|"내가 누군지 아시겠어요?"""
 31796|여1|할아버지가 눈을 깜빡거렸답니다.
-31797|여1|"엄마, 엄마!
-31798|여1|할아버지가 날 알아봐요."
+31797|여1|"""엄마, 엄마!"
+31798|여1|"할아버지가 날 알아봐요."""
 31799|여1|하지만 그 누구도 도하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.
 31800|여1|그때 도하는 블록을
 31801|여1|이 서방은 잘못 들은 줄 알고 더 크게 소리쳤어요.
 31802|여1|가져와 탑을 쌓기 시작했어요.
-31803|여1|"할아버지, 이제 코끼리 블록만 쌓으면 되요."
+31803|여1|"""할아버지, 이제 코끼리 블록만 쌓으면 되요."""
 31804|여1|그 때, 할아버지는 이상한 소리를 내셨죠.
 31805|여1|아추!'
 31806|여1|탑은 쓰러졌고, 할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였답니다.
 31807|여1|이제 할아버지는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죠.
-31808|여1|"도.
-31809|여1|하."
-31810|여1|"네, 할아버지!"
-31811|여1|"너.
-31812|여1|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
+31808|여1|"""도."
+31809|여1|"하."""
+31810|여1|"""네, 할아버지!"""
+31811|여1|"""너."
+31812|여1|""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""
 31813|여1|나.
 31814|여1|걷.
-31815|여1|자."
-31816|여1|"좋아요, 할아버지.
-31817|여1|자, 오른발."
+31815|여1|"자."""
+31816|여1|"""좋아요, 할아버지."
+31817|여1|"자, 오른발."""
 31818|여1|할아버지는 한 발을 움직이셨어요.
-31819|여1|"이번엔 왼발."
+31819|여1|"""이번엔 왼발."""
 31820|여1|그렇게 할아버지는 도하에게 걷는 법을 배웠답니다.
 31821|여1|그리고 다음 해, 할아버지와 도하는 잔디밭
 31822|여1|끝까지 걸을 수 있게 되었어요.
-31823|여1|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
+31823|여1|""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""
 31824|여1|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
 31825|여1|이제 갓 두 살이 된 아기는 모든 것들이 궁금해요.
 31826|여1|그래서 매일 집안을 어지럽히죠.
-31827|여1|"책을 찢으면 안 돼!
-31828|여1|시계를 변기에 넣으면 안 돼!"
+31827|여1|"""책을 찢으면 안 돼!"
+31828|여1|"시계를 변기에 넣으면 안 돼!"""
 31829|여1|엄마는 한 순간도 아이에게 눈을 뗄 수 없어 힘이 들었죠.
 31830|여1|하지만 아이가 잠들 때면 품에 안고 노래를 불렀어요.
-31831|여1|"너를 사랑해.
+31831|여1|"""너를 사랑해."
 31832|여1|언제까지나.
-31833|여1|너는 언제나 나의 귀여운 아기."
+31833|여1|"너는 언제나 나의 귀여운 아기."""
 31834|여1|이 서방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렸죠.
 31835|여1|시간이 흘러 아기가 아홉 살이 되었답니다.
-31836|여1|"저녁 먹으렴."
-31837|여1|"싫어요."
-31838|여1|"돌고 왔으면 씻어야지."
-31839|여1|"싫어요."
+31836|여1|"""저녁 먹으렴."""
+31837|여1|"""싫어요."""
+31838|여1|"""돌고 왔으면 씻어야지."""
+31839|여1|"""싫어요."""
 31840|여1|아이는 싫다는 말만 했어요.
 31841|여1|그래도 엄마는 아이가 잠들 때면 노래를 불러주었지요.
-31842|여1|"너를 사랑해.
-31843|여1|언제까지나."
+31842|여1|"""너를 사랑해."
+31843|여1|"언제까지나."""
 31844|여1|어느 덧 아이는 십 대 소년이 되었답니다.
-31845|여1|"누구야!
-31846|여1|"얘, 옷을 단정히 입어야지."
-31847|여1|"이 옷이 어때서요?"
-31848|여1|"음악 소리가 시끄럽구나."
-31849|여1|"칫, 엄마는 음악도 모르면서.
-31850|여1|방해하지 말고 나가요!"
+31845|여1|"""누구야!"
+31846|여1|"""얘, 옷을 단정히 입어야지."""
+31847|여1|"""이 옷이 어때서요?"""
+31848|여1|"""음악 소리가 시끄럽구나."""
+31849|여1|"""칫, 엄마는 음악도 모르면서."
+31850|여1|"방해하지 말고 나가요!"""
 31851|여1|소년의 거친 말에
 31852|여1|엄마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.
 31853|여1|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소년이 잠들 때면 노래를 불러주었지요.
-31854|여1|"너를 사랑해.
-31855|여1|언제까지나."
-31856|여1|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
+31854|여1|"""너를 사랑해."
+31855|여1|"언제까지나."""
+31856|여1|"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""
 31857|여1|시간이 흘러 소년은 어른이 되었답니다.
 31858|여1|그리고 결혼도 하게 되었어요.
-31859|여1|"이제 우리 아들이 결혼을 하네.
-31860|여1|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."
+31859|여1|"""이제 우리 아들이 결혼을 하네."
+31860|여1|"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."""
 31861|여1|그리던 어느 날, 아들은 어머니를 만나러 갔어요.
 31862|여1|어머니는 두 손에 아들사진을 들고 힘없이 앉아계셨죠.
 31863|여1|어머니, 이제야 어머니의 사랑을
 31864|여1|알게 되었어요.
 31865|여1|너무 늦어 죄송해요.'
-31866|여1|"사랑해요
-31867|여1|"누구야!
+31866|여1|"""사랑해요"
+31867|여1|"""누구야!"
 31868|여1|어머니, 언제까지나.
-31869|여1|내가 살아있는 한 당신은 나의 어머니"
+31869|여1|"내가 살아있는 한 당신은 나의 어머니"""
 31870|여1|아들의 노래를 들은 어머니의 눈에는 눈물이,
 31871|여1|입에는 행복이 가득 피어났어요.
 31872|여1|우리는 같아요.
-31873|여1|"안녕하세요?
+31873|여1|"""안녕하세요?"
 31874|여1|저는 평양에서 온 이난이라고 합니다.
-31875|여1|동무들 모두 만나서 반가워요."
+31875|여1|"동무들 모두 만나서 반가워요."""
 31876|여1|산이네 반에 새로운 친구가 왔어요.
 31877|여1|동무?
 31878|여1|빨리 세우라니까!
@@ -35489,7 +35489,7 @@
 35488|여1|이제 독자 여러분도 깨달았을 것입니다.
 35489|여1|자신의 재능을 한없이 성장시켜 직장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
 35490|여1|도망치는' 일이란 것을 말입니다.
-35491|여1|"당신은 이치를 잘 따지는 것 같은데,
+35491|여1|"""당신은 이치를 잘 따지는 것 같은데,"
 35492|여1|긍정적인 마음을 위축시키는 스트레스로부터 도망치고,
 35493|여1|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에 지배당하는 상황으로부터 도망쳐서
 35494|여1|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정신적인 여유를 만들어야 합니다.
@@ -35522,7 +35522,7 @@
 35521|여1|좋아하고 잘하는 것,
 35522|여1|즉 재능의 씨앗을 찾았다면
 35523|여1|그 다음에는 지금의 직장이나 업무에 활용할 방법을 찾아라.
-35524|여1|"묵자는 초나라 왕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
+35524|여1|"""묵자는 초나라 왕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"
 35525|여1|회사 업무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삶의질은 확실히 업그레이드된다.
 35526|여1|그다음에는 최대한 많이 실행함으로써 재능을 레벨업해야 한다.
 35527|여1|싫 어하는 일을 해야 한다면,
@@ -35553,7 +35553,7 @@
 35552|여1|반대로 그렇지 않은 것은 멀리합니다.
 35553|여1|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.
 35554|여1|이것이 이 책에서 이야기한 '도망'의 본질입니다.
-35555|여1|"무엇인가를 얻으려면 다른 무엇인가를 버려야 한다"는 말이 있습니다.
+35555|여1|"""무엇인가를 얻으려면 다른 무엇인가를 버려야 한다""는 말이 있습니다."
 35556|여1|최근 수년 사이에 열풍이 불고 있는 정리나 단사리도
 35557|여1|같은 정신이라고 느낍니다.
 35558|여1|공수반이 성을 공략하는 무기 아홉가지를 설계하여 대항했지만
@@ -35611,7 +35611,7 @@
 35610|여1|내 의지와 상관없는 일이라면 신경 꺼라.
 35611|여1|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모든 것.
 35612|여1|현명한 이에게는 매일이 새로운 인생이다.
-35613|여1|"나는 당신을 어떻게 정복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소.
+35613|여1|"""나는 당신을 어떻게 정복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소."
 35614|여1|우울하고 불행하다고 생각될 때.
 35615|여1|행복과 불행을 가르는 것.
 35616|여1|생각하라 그리고 감사하라.
@@ -35622,7 +35622,7 @@
 35621|여1|왜 나답게 살아야 하는가.
 35622|여1|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는 능력이란.
 35623|여1|운명을 내 편으로 만드는 비결.
-35624|여1|하지만 나는 말하지 않을 것이오."
+35624|여1|"하지만 나는 말하지 않을 것이오."""
 35625|여1|날마다 스스로에게 활력을 불어넣어라.
 35626|여1|어떻게 일에서 활력과 인내심을 유지할 것인가.
 35627|여1|회복과 충전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.
@@ -35645,7 +35645,7 @@
 35644|여1|누구에게나 좋게 말해주자.
 35645|여1|어제는 후회되고 내일은 걱정된다면.
 35646|여1|그의 사상을 이해하고,
-35647|여1|"나는 당신이 나를 어떻게 정복하려고 하는지를 알고 있소.
+35647|여1|"""나는 당신이 나를 어떻게 정복하려고 하는지를 알고 있소."
 35648|여1|모두가 한 번쯤 해본 어리석은 생각.
 35649|여1|이 글을 쓰는 지금 창밖으로
 35650|여1|우리 집 정원에 있는 공룡 화석들이 보인다.
@@ -35656,7 +35656,7 @@
 35655|여1|이 화석들을 바꿔놓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.
 35656|여1|일초 전에 일어난 일을 걱정하며 전전긍긍하는 것은
 35657|여1|일억천만년 전으로 되돌아가
-35658|여1|하지만 나도 말하지 않을 것이오."
+35658|여1|"하지만 나도 말하지 않을 것이오."""
 35659|여1|화석을 바꾸겠다는 생각에 못지않게 바보 같다.
 35660|여1|문제는 우리 대부분이 그런 생각,
 35661|여1|즉 과거를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.
@@ -35678,7 +35678,7 @@
 35677|여1|손 한번 들어보세요.
 35678|여1|대부분의 학생이 손을 들자 그가 또 물었다.
 35679|여1|톱으로 톱밥을 잘라본 사람 있나요?
-35680|여1|"그게 무엇이오?"
+35680|여1|"""그게 무엇이오?"""
 35681|여1|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.
 35682|여1|당연합니다, 톱으로 톱밥을 자를 수 없는 일이죠.
 35683|여1|셰드는 큰 소리로 말했다.
@@ -35711,7 +35711,7 @@
 35710|여1|오래전 무일푼의 철학자가
 35711|여1|가난한 자들이 사는 어느 황량한 고장을 배회하고 있었다.
 35712|여1|어느 날 철학자가 언덕 위에 오르자 사람들이 그를 둘러쌌고
-35713|여1|"공수반의 의도는 나를 죽이는 것입니다.
+35713|여1|"""공수반의 의도는 나를 죽이는 것입니다."
 35714|여1|그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
 35715|여1|역사상 가장 널리 회자될 구절을 그들에게 들려주었다.
 35716|여1|그러므로 내일 일을 생각하지 마라.
@@ -35778,7 +35778,7 @@
 35777|여1|결단을 내리고 그것을 실행하라.
 35778|여1|확고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고 미친 듯이 제자리를 맴맴 돌다 보면
 35779|여1|신경쇠약에 걸려 인생이 나락에 빠지게 된다.
-35780|여1|설사 나를 죽인다 하더라도 성은 공략해내지 못할 것이오."
+35780|여1|"설사 나를 죽인다 하더라도 성은 공략해내지 못할 것이오."""
 35781|여1|일단 명쾌하고 확실한 결정을 내리는 것만으로도
 35782|여1|걱정은 없앨 수 있다.
 35783|여1|그리고 그 결정을 실천하기 시작하면 나머지 걱정도 사라진다.
@@ -35847,7 +35847,7 @@
 35846|여1|위와 같은 명언을 남겼다.
 35847|여1|첫째 계속해왔던 회의 방식을 당장 중지시켰습니다.
 35848|여1|걱정에 가득 찬 채 문제에 관해 구구절절 설명하고 나서
-35849|여1|"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?" 라고 묻는 것으로 끝나는 방식을 말입니다.
+35849|여1|"""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?"" 라고 묻는 것으로 끝나는 방식을 말입니다."
 35850|여1|둘째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습니다.
 35851|여1|제 앞에서 문제를 언급하고 싶다면
 35852|여1|우선 다음의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해오도록 했습니다.
@@ -36033,7 +36033,7 @@
 36032|여1|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말했다.
 36033|여1|짐이 아무리 무겁더라도 누구나 해 질 녘까지는 옮길 수 있다.
 36034|여1|아무리 힘들어도 누구나 하루 동안은 일할 수 있다.
-36035|여1|"인생은 향락이 아니라 아주 무거운 사업이다."
+36035|여1|"""인생은 향락이 아니라 아주 무거운 사업이다."""
 36036|여1|해가 떨어지기 전까지는
 36037|여1|누구나 거뜬히 참을성 있게 성실하게 순수하게 살 수 있다.
 36038|여1|그리고 이것이 삶이 진정 의미하는 전부이다.
@@ -36255,7 +36255,7 @@
 36254|여1|저는 매혹적인 형태의 선인장과 유카 조슈아 트리를 연구했고
 36255|여1|프레리도그에 대해 배웠고
 36256|여1|사막의 낙조를 관찰하고
-36257|여1|"이 아이가 혼자서 오사카로 갑니다.
+36257|여1|"""이 아이가 혼자서 오사카로 갑니다."
 36258|여1|수만 년 전 해저였던 사막 모래 속 조개껍질을 수집하러 다녔습니다.
 36259|여1|대체 무엇이 저를 이토록 놀랍게 변화시켰을까요.
 36260|여1|모하비 사막은 변하지 않았습니다.
@@ -36266,7 +36266,7 @@
 36265|여1|제 인생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바꿨어요.
 36266|여1|저는 제가 발견한 새로운 세상으로부터 자극받고 흥분했습니다.
 36267|여1|제가 겪은 너무나도 신나는 일들에 관해 책도 썼어요.
-36268|여1|여러분들이 잘 보살펴주십시오."
+36268|여1|"여러분들이 잘 보살펴주십시오."""
 36269|여1|저는 저 자신이 만든 감옥 너머로 별을 찾아낸 것입니다.
 36270|여1|셀마 톰슨 그녀는 예수가 태어나기 몇 년 전에
 36271|여1|그리스에서 가르쳤던 오래된 진리를 발견했던 것이다.
@@ -36357,13 +36357,13 @@
 36356|여1|다른 사람들처럼 고민에 휩싸이지도 않았다.
 36357|여1|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성공의 비밀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.
 36358|여1|사상적 갈등과 조정을 통해 백가쟁명을 주도하였다.
-36359|여1|"저는 부시 대통령에게 도끼를 파는 일이
+36359|여1|"""저는 부시 대통령에게 도끼를 파는 일이"
 36360|여1|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.
 36361|여1|그가 소유한 농장에는 나무가 많잖아요.
 36362|여1|또 대부분의 나무가 목질도 약하고 푸석하게 변해버려,
 36363|여1|저는 그에게 작은 도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.
 36364|여1|그리하여 저는 부시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썼습니다.
-36365|여1|"존경하는 부시 대통령 각하,
+36365|여1|"""존경하는 부시 대통령 각하,"
 36366|여1|저는 각하의 텍사스 농장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.
 36367|여1|나무가 많이 자라 있더군요.
 36368|여1|어떤 것은 이미 말랐고 줄기가 변한 것도 많았습니다.
@@ -36387,21 +36387,21 @@
 36386|여1|중국 역사를 살펴볼 때 성공한 후에도 타락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간 황제는
 36387|여1|당태종 이세민이었다.
 36388|여1|이세민은 언제나 측근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.
-36389|여1|"나라의 정치는 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다.
+36389|여1|"""나라의 정치는 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다."
 36390|여1|환자는 완쾌를 바라며 의사를 찾아 진찰을 받고자 한다.
 36391|여1|체적, 원 개념을 제기하는 등 여러 분야에 조예가 깊었다.
 36392|여1|만일 환자가 의사의 분부대로 치료에 적극 협조하면 병은 빨리 나을 수 있다.
 36393|여1|그렇지 않으면 병은 악화되어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.
 36394|여1|정치도 마찬가지다.
 36395|여1|천하의 안정을 취하려면 하는 일마다 신중해야 한다.
-36396|여1|중요한 순간에 소홀히 한다면 나라를 망치는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."
-36397|여1|"지금 천하의 평화는 내 어깨에 놓여 있다.
+36396|여1|"중요한 순간에 소홀히 한다면 나라를 망치는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."""
+36397|여1|"""지금 천하의 평화는 내 어깨에 놓여 있다."
 36398|여1|나는 스스로에게 경각심을 높이고 신중할 것이다.
 36399|여1|설사 공적과 은덕을 찬양한다 해도 나는 언행을 삼가고 더욱 노력할 것이다.
 36400|여1|그러나 나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다.
 36401|여1|나는 그대들이 짐의 귀와 눈이 되어 내 잘못을 발견하면 직접 말해줄 것을 바란다.
 36402|여1|묵자는 빈민 출신으로 최하층민들의 고충을 헤아릴 줄 알았으며,
-36403|여1|군신 간에 의혹이 있는데 말하지 않는다면 정치에 극히 해로운 것이다."
+36403|여1|"군신 간에 의혹이 있는데 말하지 않는다면 정치에 극히 해로운 것이다."""
 36404|여1|당태종이 이토록 진보적이었기에 간언을 잘하는 위징을 곁에 두었고,
 36405|여1|자신의 결점을 시정하였기에 중국 역사에서 유명한 정관의 정치를 펼칠 수 있었다.
 36406|여1|현실이 주는 교훈은 더욱 심오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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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36459|여1|로이디는 이런 생각을 하며 다가갔다.
 36460|여1|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점을 쳐보고 싶었다.
 36461|여1|마침내 점쟁이는 이렇게 말했다
-36462|여1|"자네 그걸 아는가?
+36462|여1|"""자네 그걸 아는가?"
 36463|여1|자네는 나폴레옹의 현신일세.
 36464|여1|이후의 인생길에 고생이 많을 걸세.
 36465|여1|하지만 자네는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지.
-36466|여1|성공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야."
+36466|여1|"성공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야."""
 36467|여1|나폴레옹은 모든 프랑스인에게 영웅이었다.
 36468|여1|로이디는 자신이 만일 나폴레옹의 현신이라면
 36469|여1|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.
@@ -36481,13 +36481,13 @@
 36480|여1|제후들이 전쟁을 일삼고 패권을 다투던 당시
 36481|여1|기자회견을 하면서 로이디는 기자들에게 점쟁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.
 36482|여1|그리고 침착하게 말했다.
-36483|여1|"사실 저는 그 점쟁이가 한 젊은이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.
+36483|여1|"""사실 저는 그 점쟁이가 한 젊은이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."
 36484|여1|점쟁이는 그때 제가 풀이 죽은 모습을 보고
 36485|여1|도와주려고 그런 말을 했을 것입니다.
 36486|여1|하지만 그 말은 무의식 중에
 36487|여1|제 자신에 대한 아름다운 이미지를 그려주었습니다.
 36488|여1|여러 해 동안 저는 줄곧 그 점쟁이가 허구로 그려낸 완벽한 이미지를 모방해왔고
-36489|여1|끝내 성공 하였습니다."
+36489|여1|"끝내 성공 하였습니다."""
 36490|여1|신념은 사람들의 몸에서
 36491|여1|가난한 백성은 집과 가족을 잃고 정처 없이 헤매며,
 36492|여1|어떠한 곤란도 극복해낼 수 있는 거대한 용기와 힘을 만들어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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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36565|여1|그에게 편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할 수 없었다.
 36566|여1|그러나 미국 대통령은 반드시 그와 연락을 취해야 했다.
 36567|여1|대통령이 그 방법을 묻자 누군가 대통령에게 말했다.
-36568|여1|"로완이라는 중위가 있는데 그러면 가르시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.
+36568|여1|"""로완이라는 중위가 있는데 그러면 가르시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."
 36569|여1|간사한 자가 꾀를 써서 우둔한 자를 해치며,
-36570|여1|오직 그만이 가르시아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."
+36570|여1|"오직 그만이 가르시아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."""
 36571|여1|그들은 로완을 불러
 36572|여1|그에게 가르시아에게 전할 메시지 한 통을 건네주었다.
 36573|여1|로완이 어떻게 메시지를 전했는지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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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36584|여1|쓸데없는 질문은 없었고,
 36585|여1|까다로운 조건은 없었으며, 원망은 더더욱 없었다.
 36586|여1|셰익스피어는 말했다.
-36587|여1|"도끼는 작지만
+36587|여1|"""도끼는 작지만"
 36588|여1|여러번 내리찍으면 결국에는
-36589|여1|크고 굳은 나무를 잘라낼 수 있다"
-36590|여1|"힘과 인내심이 싸우면 인내심이 항상 이기게 되어 있다"
+36589|여1|"크고 굳은 나무를 잘라낼 수 있다"""
+36590|여1|"""힘과 인내심이 싸우면 인내심이 항상 이기게 되어 있다"""
 36591|여1|약소한 나라들이 멸망의 운명을 벗고,
 36592|여1|작은 해충이 성공한 비결이 바로 꾸준한 인내심이다.
 36593|여1|한 청년이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글라디니에게 물었다.
-36594|여1|"당신은 바이올린을 몇 년간 배우셨습니까?"
+36594|여1|"""당신은 바이올린을 몇 년간 배우셨습니까?"""
 36595|여1|그러자 글라디니가 대답했다.
-36596|여1|"매일 열시간씩 이십년을 연습했습니다."
+36596|여1|"""매일 열시간씩 이십년을 연습했습니다."""
 36597|여1|지금 사회에는 조급하게 무언가 이루어내려는 유행병이 존재한다.
 36598|여1|많은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이름을 날리려 하고,
 36599|여1|하룻밤 사이에 벼락부자가 되려 한다.
@@ -36613,12 +36613,12 @@
 36612|여1|아름다운 꽃은 하룻밤 사이에 피어난 것이 아니다.
 36613|여1|평화롭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었다.
 36614|여1|이런 젊은이들은 에디슨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.
-36615|여1|"나는 지금까지 잔꾀를 부리지 않았다.
+36615|여1|"""나는 지금까지 잔꾀를 부리지 않았다."
 36616|여1|내가 발명한 것들 중
 36617|여1|사진술 이외에는 한번도 행운을 맞이한 적이 없다.
 36618|여1|나는 일단 결심하면
 36619|여1|어느 방향으로 노력해야 할지를 알고 용감하게 전진한다.
-36620|여1|실험을 거듭하여 성공할 때까지 계속한다."
+36620|여1|"실험을 거듭하여 성공할 때까지 계속한다."""
 36621|여1|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고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.
 36622|여1|꾸준히 움직이는 거북이가 영리한 토끼를 능가하듯이
 36623|여1|무슨 일이든지 멈추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실패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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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36851|여1|출장 준비도 못한 상태였습니다.
 36852|여1|오늘은 꼼짝없이 야근이군.
 36853|여1|막차가 끊기기 전까지 어떻게든 끝내 보자.'
-36854|여1|"갑자기 부탁해서 미안한데,
+36854|여1|"""갑자기 부탁해서 미안한데,"
 36855|여1|오늘 와이 사 의 접대,
 36856|여1|나 대신 가줄 수 없을까?
 36857|여1|열흘 밤낮을 달려 초나라에 도착했다.
 36858|여1|내일까지 끝내야 하는 급한 일이 생겨서 그 일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아.
 36859|여1|누구한테 부탁할까 고민했는데
 36860|여1|배려심도 있고 와이사의 과장하고도 안면이 있는 자네 생각이 딱 나더라고.
-36861|여1|제발 부탁이니 나 좀 도와줘."
+36861|여1|"제발 부탁이니 나 좀 도와줘."""
 36862|여1|그리고 와이 사 는 매출액 자체는 많지 않지만 성실하게 비즈니스를 해서
 36863|여1|에이 씨가 좋아하는 거래처 중 하나였습니다.
 36864|여1|평소 같은 상황이라면 영업 담당자의 부탁을 들어줘도 괜찮겠지만,
@@ -37034,8 +37034,8 @@
 37033|여1|그 결과 팀은 가을 대회에서 역대 최악에 가까운 성적을 냈습니다.
 37034|여1|얼마 후 제이 씨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문 선생님으로부터
 37035|여1|그 중 한 명만이 농사를 짓는다면
-37036|여1|"주장이 되어서 팀을 이렇게 모래알로 만들다니,
-37037|여1|너 같은 주장은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구나"라는 맹렬한 질책을 받았습니다.
+37036|여1|"""주장이 되어서 팀을 이렇게 모래알로 만들다니,"
+37037|여1|"너 같은 주장은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구나""라는 맹렬한 질책을 받았습니다."
 37038|여1|그러자 다른 멤버들 사이에서도 봇물 터지듯 제이 씨에 대한 비판이 빗발쳤습니다.
 37039|여1|이 일이 있은 뒤로 제이 씨는 다른 사람의 앞에 서는 데 완전히 자신감을 잃었습니다.
 37040|여1|제이 씨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큰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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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37073|여1|어딘가 위험하다고 느껴지면 일단 그 자리를 떠나십시오.
 37074|여1|구체적으로는 '조금 일찍 점심을 먹으러 간다'거나 '편의점에 간다'거나
 37075|여1|업무상 문제로 다른 부서에 간다'면서 위험한 장소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.
-37076|여1|"잠깐 회의실에서 일 좀 하겠습니다.
-37077|여1|급한 일이니 방해하지 말아 주십시오" 라고 말하고
+37076|여1|"""잠깐 회의실에서 일 좀 하겠습니다."
+37077|여1|"급한 일이니 방해하지 말아 주십시오"" 라고 말하고"
 37078|여1|회의실로 일거리를 가져가서 숨는 방법도 있습니다.
 37079|여1|그대는 나를 격려할 일이지 왜 나를 막는 것이오?
 37080|여1|또는 언제 가도 만날 수 있는 고객과 급하게 약속을 잡는 것도 방법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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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38145|여1|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도 도시 재생 사업에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.
 38146|여1|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‘시간’이라는 것에도 투자할 줄 알아야 한다.
 38147|여1|실제로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와중에도,
-38148|여1|전국의 단독주택 가격은 소리소문없이 꾸준히 상승하는 중입니다"
+38148|여1|"전국의 단독주택 가격은 소리소문없이 꾸준히 상승하는 중입니다"""
 38149|여1|이제 주거 공간 하면 무조건 아파트 먼저 떠올리던 인식을 바꿔,
 38150|여1|선택지를 단독주택으로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.
 38151|여1|잘 판단하여 투자한다면 거주와 투자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방편이 될 것입니다.
@@ -39592,27 +39592,27 @@
 39591|여1|토지의 성격은 어떠한지를 따져야 합니다.
 39592|여1|이런 권리를 모두 파악한 후 약정한 대금을 지급하고
 39593|여2|다람쥐와 호랑이
-39594|여2|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준단 말이야?"
-39595|여2|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
+39594|여2|"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준단 말이야?"""
+39595|여2|"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""
 39596|여2|동무가 뭐지?
 39597|여2|얘는 왜 내 짝이 된 거야?'
-39598|여2|"안녕?
+39598|여2|"""안녕?"
 39599|여2|나는 난이라고 해.
-39600|여2|네 이름은 뭐니?"
+39600|여2|"네 이름은 뭐니?"""
 39601|여2|난이는 반가워서 인사를 했지만 산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죠.
-39602|여2|"산이야, 나랑 같이 책 읽지 않을래?"
-39603|여2|"싫어, 너 혼자 읽어."
-39604|여2|"산이야, 나랑 같이 블록놀이 안 할래?"
-39605|여2|"싫어, 넌 나하고 다르잖아.
+39602|여2|"""산이야, 나랑 같이 책 읽지 않을래?"""
+39603|여2|"""싫어, 너 혼자 읽어."""
+39604|여2|"""산이야, 나랑 같이 블록놀이 안 할래?"""
+39605|여2|"""싫어, 넌 나하고 다르잖아."
 39606|여2|이 서방이 가만히 들어 보니 천장에서 나는 소리였죠.
-39607|여2|저리가!"
-39608|여2|"흑흑흑.
+39607|여2|"저리가!"""
+39608|여2|"""흑흑흑."
 39609|여2|아니야, 난 너랑 같은 동무야.
-39610|여2|으아앙~"
+39610|여2|"으아앙~"""
 39611|여2|난이는 너무나 슬퍼서 펑펑 울었어요.
 39612|여2|하지만 산이는 난이와 놀아주지 않았죠.
 39613|여2|그러던 어느 날,
-39614|여2|"얘들아, 오늘이 내 생일이니까 모두 우리 집으로 놀러 와."
+39614|여2|"""얘들아, 오늘이 내 생일이니까 모두 우리 집으로 놀러 와."""
 39615|여2|쳇, 이상한 음식만 있을 게 분명해.
 39616|여2|에이, 가기 싫어.'
 39617|여2|대들보 위에 도깨비가 넙죽 엎드려 이 서방을 내려다보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?
@@ -39622,205 +39622,205 @@
 39621|여2|어?
 39622|여2|미역국, 불고기, 밥, 과일.
 39623|여2|모두 우리 집에서 보았던 음식들인데?'
-39624|여2|"얘들아, 맛있게 먹으렴.
-39625|여2|그런데 산이가 누구니?"
-39626|여2|"네?
+39624|여2|"""얘들아, 맛있게 먹으렴."
+39625|여2|"그런데 산이가 누구니?"""
+39626|여2|"""네?"
 39627|여2|저.
 39628|여2|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도깨비는 딱 버티고 돌아가지 않았어요.
-39629|여2|전데요."
-39630|여2|"산이 네가 우리 난이를 많이 도와준다고 들었어.
-39631|여2|난이가 고마운 동무라고해서 아줌마가 궁금했단다."
+39629|여2|"전데요."""
+39630|여2|"""산이 네가 우리 난이를 많이 도와준다고 들었어."
+39631|여2|"난이가 고마운 동무라고해서 아줌마가 궁금했단다."""
 39632|여2|난이의 엄마는 환히 웃으며 산이에게 말씀하셨��요.
 39633|여2|어?
 39634|여2|우리 엄마랑 웃는 모습이 같으시네?
 39635|여2|난이가 말하는 건 나랑 조금 다르지만 나랑 같은 한국사람이구나.'
 39636|여2|산이는 그동안 난이를 도와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했답니다.
-39637|여2|"난이야, 미안해.
+39637|여2|"""난이야, 미안해."
 39638|여2|네가 하는 말이 나랑 달라서 너를 계속 피했어.
-39639|여2|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
-39640|여2|우린 같은 한국사람인데 말이야."
-39641|여2|"산이야, 괜찮아.
-39642|여2|이제 더 사이 좋은 동무가 되면 되지."
-39643|여2|"동무?
+39639|여2|""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""
+39640|여2|"우린 같은 한국사람인데 말이야."""
+39641|여2|"""산이야, 괜찮아."
+39642|여2|"이제 더 사이 좋은 동무가 되면 되지."""
+39643|여2|"""동무?"
 39644|여2|그래그래.
 39645|여2|우린 사이좋은 동무야.
-39646|여2|히히히."
+39646|여2|"히히히."""
 39647|여2|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산이는 좋은 친구가 생겨 너무나 즐거웠어요.
 39648|여2|서서 걷는 악어 오똑이
 39649|여2|톡!
-39650|여2|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
+39650|여2|"""제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, 응?"""
 39651|여2|톡톡!
 39652|여2|토도톡!
 39653|여2|알에서 깨어난 다른 아기 악어들은 기어서 냇가로 갔지만,
 39654|여2|오똑이 만은 서서 걸어갔죠.
 39655|여2|오똑이는 키가 쑥쑥 자랐답니다.
-39656|여2|"너희는 저 숲 너머가 안 보이지?
-39657|여2|난 아주 잘 보여."
-39658|여2|"이야아!
-39659|여2|물 속에 있는 고기도 보이는데."
-39660|여2|"흥!
+39656|여2|"""너희는 저 숲 너머가 안 보이지?"
+39657|여2|"난 아주 잘 보여."""
+39658|여2|"""이야아!"
+39659|여2|"물 속에 있는 고기도 보이는데."""
+39660|여2|"""흥!"
 39661|여2|도깨비는 갈 생각은커녕 심술까지 부리는 거예요.
-39662|여2|잘 보이면 뭐 하냐!"
+39662|여2|"잘 보이면 뭐 하냐!"""
 39663|여2|다른 악어들은 오똑이를 비웃었어요.
 39664|여2|화가 난 오똑이는 멀리 떠나기로 했어요.
 39665|여2|한 참 가다가 오똑이는 재주꾼 원숭이를 만나게 됐어요.
-39666|여2|"원숭아, 원숭아 나도 너처럼 서서 걸을 수 있다!
-39667|여2|멀리 있는 것도 볼 수 있어!"
+39666|여2|"""원숭아, 원숭아 나도 너처럼 서서 걸을 수 있다!"
+39667|여2|"멀리 있는 것도 볼 수 있어!"""
 39668|여2|오똑이는 원숭이에게 자랑했답니다.
-39669|여2|"이히히!
+39669|여2|"""이히히!"
 39670|여2|걷기만 하면 뭘 해?
-39671|여2|난 꼬리로 대롱대롱 매달릴 수도 있는 걸."
+39671|여2|"난 꼬리로 대롱대롱 매달릴 수도 있는 걸."""
 39672|여2|그러던 어느 날, 이 서방한테
 39673|여2|오똑이는 원숭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.
-39674|여2|"나도 좀 가르쳐 줘!"
-39675|여2|"그래, 내가 도와줄게.
-39676|여2|손을 짚고 서 볼래?"
+39674|여2|"""나도 좀 가르쳐 줘!"""
+39675|여2|"""그래, 내가 도와줄게."
+39676|여2|"손을 짚고 서 볼래?"""
 39677|여2|오똑이는 원숭이에게 열심히 배웠어요.
 39678|여2|꼬리를 나뭇가지에 수없이 걸었고,
 39679|여2|원숭이도 신이 나서 오똑이에게 꼬리로 대롱대롱 매달리는 방법을
 39680|여2|가르쳐 주었어요.
 39681|여2|얼마 후, 재주넘기와 꼬리로 매달리기도 잘 할 수 있게 된 오똑이는 친구들에게 돌아왔죠.
-39682|여2|"자, 날 봐.
+39682|여2|"""자, 날 봐."
 39683|여2|꽃분이라는 각시가 생겼어요.
-39684|여2|너희들 이런 재주 할 줄 아니?"
-39685|여2|"픽!
-39686|여2|그런 재주 하면 뭐 하냐!"
-39687|여2|"그럼, 매달리는 재주를 보여줄까?"
-39688|여2|"매달려서 뭘 해."
+39684|여2|"너희들 이런 재주 할 줄 아니?"""
+39685|여2|"""픽!"
+39686|여2|"그런 재주 하면 뭐 하냐!"""
+39687|여2|"""그럼, 매달리는 재주를 보여줄까?"""
+39688|여2|"""매달려서 뭘 해."""
 39689|여2|풀이 죽은 오똑이는 터벅터벅 걷다가 살짝 뒤를 돌아봤어요.
-39690|여2|"어?
-39691|여2|쟤네들 좀 봐!"
+39690|여2|"""어?"
+39691|여2|"쟤네들 좀 봐!"""
 39692|여2|친구들은 재주를 넘다 쓰러지고 매달리다 떨어지면서 오똑이 흉내를 내고 있었어요.
-39693|여2|"하하하, 너희들도 나를 따라 하네!"
-39694|여2|"우리 각시 참 곱다."
+39693|여2|"""하하하, 너희들도 나를 따라 하네!"""
+39694|여2|"""우리 각시 참 곱다."""
 39695|여2|그 후 친구들은 다시는 오똑이를 놀리지 않았어요.
 39696|여2|내 귀는 레몬 빛
 39697|여2|작고 귀여운 어린 토끼 한 마리가 살았답니다.
 39698|여2|그런데 토끼의 한쪽 귀가 노란색이었어요.
 39699|여2|이웃에 사는 염소와 돼지들이 노란 귀를 보고 놀려 댔죠.
-39700|여2|"어이 레몬 귀, 오늘도 시큼하냐?"
-39701|여2|"이봐 치즈 귀, 오늘도 냄새가 아주 고약하네."
+39700|여2|"""어이 레몬 귀, 오늘도 시큼하냐?"""
+39701|여2|"""이봐 치즈 귀, 오늘도 냄새가 아주 고약하네."""
 39702|여2|할아버지 토끼가 어린 토끼를 달래 주었어요.
-39703|여2|"안녕 별빛 귀야, 저런 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마렴!"
+39703|여2|"""안녕 별빛 귀야, 저런 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마렴!"""
 39704|여2|하지만 어린 양은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.
-39705|여2|"네.
-39706|여2|"우리 각시 참 곱다."
-39707|여2|"풀밭에 가면 염소가 보드라운 풀을 모조리 먹어 치우고,
+39705|여2|"""네."
+39706|여2|"""우리 각시 참 곱다."""
+39707|여2|"""풀밭에 가면 염소가 보드라운 풀을 모조리 먹어 치우고,"
 39708|여2|샘터에 가면 돼지가 물을 모두 마셔 버려요.
-39709|여2|이게 다 노란 귀 때문이에요"
-39710|여2|"내게 좋은 수가 있어.
-39711|여2|노란 귀에 하얀색 물감을 칠해줄게."
-39712|여2|"정말요?
-39713|여2|할아버지?"
+39709|여2|"이게 다 노란 귀 때문이에요"""
+39710|여2|"""내게 좋은 수가 있어."
+39711|여2|"노란 귀에 하얀색 물감을 칠해줄게."""
+39712|여2|"""정말요?"
+39713|여2|"할아버지?"""
 39714|여2|어린 토끼는 뛸 듯이 기뻤답니다.
 39715|여2|어린 토끼는 물감이 눈에 들어갈까 봐 꼬옥 감았어요.
-39716|여2|"이제 다 됐다.
+39716|여2|"""이제 다 됐다."
 39717|여2|하지만 여전히 도깨비가 따라 하지 뭐예요?
-39718|여2|귀가 눈처럼 새하얘졌구나."
+39718|여2|"귀가 눈처럼 새하얘졌구나."""
 39719|여2|어린 토끼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봤어요.
-39720|여2|"우와에서 예쁜 꽃과 부드러운 풀이 잔뜩 돋아있어!"
+39720|여2|"""우와에서 예쁜 꽃과 부드러운 풀이 잔뜩 돋아있어!"""
 39721|여2|어린 토끼는 풀을 배불리 먹고 샘터로 달려갔죠.
-39722|여2|"어쩜!
+39722|여2|"""어쩜!"
 39723|여2|돼지가 자리를 비켜주네.
 39724|여2|샘물도 꿀맛이야에서 귀가 하얘지니까 좋은 일 만 생겨!'
 39725|여2|어린 토끼가 한참 놀고 있는데 먹구름이 몰려왔죠.
-39726|여2|"비에 젖은 풀이 촉촉해서 더 맛있지 않을까?"
+39726|여2|"""비에 젖은 풀이 촉촉해서 더 맛있지 않을까?"""
 39727|여2|어린 토끼는 즐겁게 뛰어 나갔어요.
 39728|여2|꽃분이는 도깨비가 너무 무서웠어요.
 39729|여2|비가 개자 돼지가 웅덩이에서 뒹굴며 흙탕물을 튀겼죠.
-39730|여2|"내 하얀 귀에 흙이 튀잖아!
-39731|여2|그만해!"
+39730|여2|"""내 하얀 귀에 흙이 튀잖아!"
+39731|여2|"그만해!"""
 39732|여2|어린 토끼가 한껏 하얀 귀를 뽐냈어요.
-39733|여2|"하얀 귀라고?
+39733|여2|"""하얀 귀라고?"
 39734|여2|네 귀는 노란색이잖아.
 39735|여2|잊어버렸어?
-39736|여2|이 치즈귀"
+39736|여2|"이 치즈귀"""
 39737|여2|돼지가 어린 토끼에게 외쳤어요.
-39738|여2|"그럴 리가 없어!
+39738|여2|"""그럴 리가 없어!"
 39739|여2|결국 꽃분이는 자꾸 못살게 구는 도깨비를 내쫓을 방법을 찾기로 했답니다.
-39740|여2|내 귀는 하얗단 말야!"
+39740|여2|"내 귀는 하얗단 말야!"""
 39741|여2|어린 토끼는 엉엉 울며 할아버지 토끼에게 달려갔어요.
-39742|여2|"할아버지, 비가 와서 물감이 다 지워졌어요.
+39742|여2|"""할아버지, 비가 와서 물감이 다 지워졌어요."
 39743|여2|다시 칠해주세요.
-39744|여2|제발요~"
-39745|여2|"얘야, 사실은 말이야.
+39744|여2|"제발요~"""
+39745|여2|"""얘야, 사실은 말이야."
 39746|여2|네
 39747|여2|귀는 쭈욱 노란색이었다.
-39748|여2|붓에 물만 묻혀서 칠한 거거든."
-39749|여2|"정말이에요?
+39748|여2|"붓에 물만 묻혀서 칠한 거거든."""
+39749|여2|"""정말이에요?"
 39750|여2|도깨비와 함께 살 수 없어.'
-39751|여2|정말 내 귀가 쭉 노란색이었나요?"
-39752|여2|"그렇단다.
+39751|여2|"정말 내 귀가 쭉 노란색이었나요?"""
+39752|여2|"""그렇단다."
 39753|여2|하루종일!
-39754|여2|하지만 네가 하얀 귀라고 생각하니까 모든 게 달라졌지?"
+39754|여2|"하지만 네가 하얀 귀라고 생각하니까 모든 게 달라졌지?"""
 39755|여2|다음날 어린 토끼는 자신을 놀리던 염소와 돼지에게 씩씩하게 말했죠.
-39756|여2|"안녕, 오늘부터는 별빛 귀라고 불러줘!
-39757|여2|알았지?"
+39756|여2|"""안녕, 오늘부터는 별빛 귀라고 불러줘!"
+39757|여2|"알았지?"""
 39758|여2|깜깜한 밤이 되자 초롱초롱 빛나는 노란 별을 보고 모두들 생각했죠.
 39759|여2|어린 토끼의 노란 귀는
 39760|여2|별빛귀가 틀림없다고 말이에요.
 39761|여2|꽃분이는 이 서방 귀에 대고 속삭였어요.
 39762|여2|팥죽 할아버지와 호랑이
 39763|여2|옛날 깊은 산 속에 한 할아버지가 밭에서 열심히 일을 했어요.
-39764|여2|"아이가, 힘들다, 힘들어."
+39764|여2|"""아이가, 힘들다, 힘들어."""
 39765|여2|그 때 갑자기 커다란 호랑이가 할아버지에게 성큼성큼 다가왔어요.
-39766|여2|"어흥!
-39767|여2|배가 고프니 할아범을 잡아먹어주마!"
-39768|여2|"호랑아, 이 팥 밭 좀 보렴.
-39769|여2|가을이 지나 맛난 팥죽을 실컷 먹고 나서 그때 나를 잡아먹지 않을래?"
-39770|여2|"그래?
-39771|여2|좋아, 그럼 그때 다시 올게."
-39772|여2|"서방님, 우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내기로 해요.
+39766|여2|"""어흥!"
+39767|여2|"배가 고프니 할아범을 잡아먹어주마!"""
+39768|여2|"""호랑아, 이 팥 밭 좀 보렴."
+39769|여2|"가을이 지나 맛난 팥죽을 실컷 먹고 나서 그때 나를 잡아먹지 않을래?"""
+39770|여2|"""그래?"
+39771|여2|"좋아, 그럼 그때 다시 올게."""
+39772|여2|"""서방님, 우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내기로 해요."
 39773|여2|호랑이는 어슬렁어슬렁 산 속으로 사라졌어요.
 39774|여2|어느덧 가을이 되자 할아버지는 팥을
 39775|여2|거두어 팥죽을 한 솥 쑤었어요.
-39776|여2|"아이고.
+39776|여2|"""아이고."
 39777|여2|아이고.
 39778|여2|이를 어째.
 39779|여2|그 때, 알밤 하나가 데굴데굴 굴러 왔죠.
-39780|여2|"할아버지, 할아버지.
-39781|여2|왜 울고 계세요?"
-39782|여2|아셨죠?"
-39783|여2|"오늘 저녁에 호랑이가 날 잡아 먹으러 온다고 하는 구나.
-39784|여2|흑흑흑."
-39785|여2|"할아버지, 걱정 마세요.
-39786|여2|나와 친구들에게 팥죽 한 그릇을 주시면 도와드릴게요."
-39787|여2|"알밤아, 그 말이 정말이니?"
-39788|여2|"네, 그럼요.
-39789|여2|저희만 믿으세요."
+39780|여2|"""할아버지, 할아버지."
+39781|여2|"왜 울고 계세요?"""
+39782|여2|"아셨죠?"""
+39783|여2|"""오늘 저녁에 호랑이가 날 잡아 먹으러 온다고 하는 구나."
+39784|여2|"흑흑흑."""
+39785|여2|"""할아버지, 걱정 마세요."
+39786|여2|"나와 친구들에게 팥죽 한 그릇을 주시면 도와드릴게요."""
+39787|여2|"""알밤아, 그 말이 정말이니?"""
+39788|여2|"""네, 그럼요."
+39789|여2|"저희만 믿으세요."""
 39790|여2|할아버지가 뜨끈뜨근한 팥죽을 내오자,
 39791|여2|알밤과 친구들은 팥죽을 맛있게 먹었죠.
 39792|여2|그리곤, 알밤은 아궁이에 쏘옥,
-39793|여2|"응, 알았소."
+39793|여2|"""응, 알았소."""
 39794|여2|개똥은 부엌 바닥에 철퍼덕에서 송곳은 그 옆에 꼿꼿이 섰어요.
 39795|여2|절구는 부엌 천장에 달랑에서 멍석은 앞마당에 벌러덩에서 지게는 대문 옆에 우뚝 서서 호랑이를 기다렸지요.
 39796|여2|밤이 되자, 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할아버지 집에 찾아왔어요.
-39797|여2|"할아범, 어디 있어?"
-39798|여2|"호랑아, 방안에 등불이 꺼져 팥죽을 줄 수가 없단다.
-39799|여2|아궁이에서 불씨 좀 가져와 줄래?"
+39797|여2|"""할아범, 어디 있어?"""
+39798|여2|"""호랑아, 방안에 등불이 꺼져 팥죽을 줄 수가 없단다."
+39799|여2|"아궁이에서 불씨 좀 가져와 줄래?"""
 39800|여2|호랑이가 불씨를 꺼내려고 아궁이를 들여다봤어요.
 39801|여2|그 순간, 알밤이 호랑이의 눈을 향해 날아갔어요.
 39802|여2|알밤은 호랑이의 눈을 탁 쳤어요.
-39803|여2|"아이구, 내 눈.
+39803|여2|"""아이구, 내 눈."
 39804|여2|도깨비는 이 서방과 꽃분이가 앉아만 있으니까 너무 심심했어요.
-39805|여2|내 눈."
+39805|여2|"내 눈."""
 39806|여2|호랑이는 너무 아파서 펄쩍 뛰다가 개똥을
 39807|여2|밟고 그대로 주르르 미끄러졌어요.
 39808|여2|그때 꼿꼿이 서 있던 송곳이
 39809|여2|호랑이 엉덩이를 푹 찔렀죠.
-39810|여2|"으악"
+39810|여2|"""으악"""
 39811|여2|호랑이가 펄쩍 뛰며 부엌문을 나오자, 절구가 호랑이 머리 위에
 39812|여2|쿵 떨어졌어요.
-39813|여2|"아이구, 머리야."
+39813|여2|"""아이구, 머리야."""
 39814|여2|호랑이는 멍석 위에 털석 쓰러졌고, 멍석이 호랑이를 둘둘 말았어요.
 39815|여2|제가 누구예요?
-39816|여2|"여어, 김 서방,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건데?
+39816|여2|"""여어, 김 서방,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건데?"
 39817|여2|지게는 멍석에 말린 호랑이를 번쩍 지고 재빨리 강물에 풍덩 던져버렸어요.
-39818|여2|"야에서 호"
+39818|여2|"""야에서 호"""
 39819|여2|알밤과 친구들은 할아버지에게 모두 모여 즐거워했어요.
-39820|여2|"얘들아 고맙구나.
+39820|여2|"""얘들아 고맙구나."
 39821|여2|너희들 덕분에 살았구나.
-39822|여2|하하하."
+39822|여2|"하하하."""
 39823|여2|그 후, 할아버지는 맛있는 팥죽을 두루두루 나눠주며 오래오래 살았답니다.
 39824|여2|호랑이 뱃 속 구경
 39825|여2|해���, 옛날옛날에 젊은 소금장수가 있었어요.
@@ -39829,36 +39829,36 @@
 39828|여2|어느 새 해가 꼴딱 넘어가고,
 39829|여2|앞이 깜깜해서 한 치 앞이 안 보였어요.
 39830|여2|게다가 길이 워낙 험해서 그만 길을 잃고 말았죠.
-39831|여2|소금, "아이고, 야단났네.
-39832|여2|어디 하룻밤 묵어야 하는데."
+39831|여2|"소금, ""아이고, 야단났네."
+39832|여2|"어디 하룻밤 묵어야 하는데."""
 39833|여2|해설, 더듬더듬 길을 찾아가는데,
 39834|여2|저 멀리 불빛 두개가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어요.
 39835|여2|소금장수는 불빛을 보고 허위허위 걸어갔죠.
 39836|여2|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?
 39837|여2|가까이 가보니, 두개의 불빛은 호랑이의 번쩍거리는 눈이었어요.
-39838|여2|옛날처럼 말 좀 해 주라."
+39838|여2|"옛날처럼 말 좀 해 주라."""
 39839|여2|소금장수는 깜짝 놀라서 도망가려했지만,
 39840|여2|이미 때는 늦어,
 39841|여2|호랑이가 꿀꺽하고
 39842|여2|소금장수를 한입에 삼켜 버렸어요.
-39843|여2|소금, "아구구에서 소금 장수 살려에서 여기가 어디죠?"
+39843|여2|"소금, ""아구구에서 소금 장수 살려에서 여기가 어디죠?"""
 39844|여2|해설, 소금장수가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데,
 39845|여2|갑자기 주위가 확 밝아 졌어요.
 39846|여2|자세히 보니 두사람이 횃불을 들고 다가오지 뭐예요?
-39847|여2|소금, "혹시 여기가 저승인가요?"
-39848|여2|충청도, "허허.
+39847|여2|"소금, ""혹시 여기가 저승인가요?"""
+39848|여2|"충청도, ""허허."
 39849|여2|도깨비는 약이 올랐죠.
 39850|여2|괜찮아요.
-39851|여2|여기는 호랑이 뱃속이랍니다."
-39852|여2|강원도, "나두 괜찮아요.
+39851|여2|"여기는 호랑이 뱃속이랍니다."""
+39852|여2|"강원도, ""나두 괜찮아요."
 39853|여2|나는 강원도에 사는 소금장숩니다.
-39854|여2|그쪽은 누구시죠?"
-39855|여2|충청도, "저는.
-39856|여2|저에서 기 충청도에 사는 대장장이랍니다."
+39854|여2|"그쪽은 누구시죠?"""
+39855|여2|"충청도, ""저는."
+39856|여2|"저에서 기 충청도에 사는 대장장이랍니다."""
 39857|여2|해설, 옆에 있던 사내도 앞으로 나서며 말했죠.
-39858|여2|경상도, "나는 경상도 태백산에 사는 숯장수입니다."
+39858|여2|"경상도, ""나는 경상도 태백산에 사는 숯장수입니다."""
 39859|여2|강, 근데,
-39860|여2|"옳지!
+39860|여2|"""옳지!"
 39861|여2|이게 무슨 일이죠. 그러니까,
 39862|여2|그 호랑이가 내가 살던 그 강원도 금강산에서
 39863|여2|경, 제가 사는 경상도, 태백산으로
@@ -39880,7 +39880,7 @@
 39879|여2|이게 다 고기.
 39880|여2|맞죠?
 39881|여2|경, 고기는 고기죠.
-39882|여2|부려서 꽃분이를 쫓아내야겠다."
+39882|여2|"부려서 꽃분이를 쫓아내야겠다."""
 39883|여2|호랑이 고기.
 39884|여2|모두, 호랑이 고기에서 이?
 39885|여2|충, 그럼 고기는 생긴거네요.
@@ -39902,7 +39902,7 @@
 39901|여2|호랑이, 아이고.
 39902|여2|배가 너무 아파.
 39903|여2|해설, 지글, 지글 자글자글, 치익 칙.
-39904|여2|"이게 웬 횡재야?
+39904|여2|"""이게 웬 횡재야?"
 39905|여2|뱃속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, 호랑이는 어떻겠어요?
 39906|여2|몸 여기저기가 쿡쿡 쑤시고,
 39907|여2|쑥쑥 결리고 입속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참 죽을 맛이었죠
@@ -39936,352 +39936,352 @@
 39935|여2|아이, 우에이 - 고짓말!
 39936|여2|모두, 진짜라고 하하
 39937|여2|자라를 맛있게 먹는 방법
-39938|여2|서방님도 주지 말고 나 혼자 다 먹어야지!"
+39938|여2|"서방님도 주지 말고 나 혼자 다 먹어야지!"""
 39939|여2|산속에 이빨도 몇 개 없고 잘 뛰지도 못하는 늙은 호랑이가 살았답니다.
 39940|여2|배고픈데 뭐 먹을 게 없나?'
 39941|여2|그때 발밑으로 자라가 어기적 어기적 기어갔죠.
 39942|여2|어라, 이건 또 뭐지?
 39943|여2|좋아, 이 녀석에게 꾀를 써야겠다.
 39944|여2|흐흐흐.'
-39945|여2|"넌 누구야?
-39946|여2|어디 가는 길이니?"
-39947|여2|"나는 자라야.
-39948|여2|집을 구하러 가는데 그건 왜 물어?"
+39945|여2|"""넌 누구야?"
+39946|여2|"어디 가는 길이니?"""
+39947|여2|"""나는 자라야."
+39948|여2|"집을 구하러 가는데 그건 왜 물어?"""
 39949|여2|그러자 도깨비는 꽃분이가 지어 놓은 누런 밥 대신 쌀밥하고 고깃국을 갖다 놓았어요.
-39950|여2|"그래?
+39950|여2|"""그래?"
 39951|여2|그럼 나랑 같이 사는 건 어때?
-39952|여2|나는 커다란 집에 혼자 사는데 너무 외로워서."
-39953|여2|"음, 그래?
-39954|여2|네 집이 어디에 있는데?"
-39955|여2|"저기, 세 고개만 넘으면 우리 집이 있어."
-39956|여2|"너무 먼데."
-39957|여2|"흐흐흐.
+39952|여2|"나는 커���란 집에 혼자 사는데 너무 외로워서."""
+39953|여2|"""음, 그래?"
+39954|여2|"네 집이 어디에 있는데?"""
+39955|여2|"""저기, 세 고개만 넘으면 우리 집이 있어."""
+39956|여2|"""너무 먼데."""
+39957|여2|"""흐흐흐."
 39958|여2|그건 걱정 마.
-39959|여2|내가 널 업고 갈게."
+39959|여2|"내가 널 업고 갈게."""
 39960|여2|며칠이 지나 이 서방과 꽃분이가 집에 돌아왔더니 온 집안에 똥이 널려 있는 거예요.
-39961|여2|"그래?"
+39961|여2|"""그래?"""
 39962|여2|호랑이는 자라를 업고 펄쩍펄쩍 뛰어 한 고개를 넘었죠.
-39963|여2|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
-39964|여2|"두 고개만 가면 도착해."
+39963|여2|""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""
+39964|여2|"""두 고개만 가면 도착해."""
 39965|여2|또 한 고개를 넘었죠.
-39966|여2|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
-39967|여2|"한 고개만 더 가면 도착해."
+39966|여2|"""호랑아, 아직 멀었니?"""
+39967|여2|"""한 고개만 더 가면 도착해."""
 39968|여2|어디부터 먹을까?
 39969|여2|배가 고픈데 통째로 삼킬까?'
 39970|여2|그때였어요.
 39971|여2|도깨비가 새똥, 개똥, 똥이란 똥은 죄다 김 서방 집에 갖다 놓았죠.
-39972|여2|"호랑아, 조심해!"
+39972|여2|"""호랑아, 조심해!"""
 39973|여2|호랑이는 커다란 돌맹이에 걸려 앞으로 털썩 꼬꾸라졌죠.
-39974|여2|"아이고, 무릎이야 아이고야.
+39974|여2|"""아이고, 무릎이야 아이고야."
 39975|여2|어!
-39976|여2|자라야, 자라야!"
-39977|여2|"호랑아, 여기야."
+39976|여2|"자라야, 자라야!"""
+39977|여2|"""호랑아, 여기야."""
 39978|여2|바위에 걸려 몸이 뒤집혀 화가
 39979|여2|난 자라는 호랑이에게 외쳤어요.
-39980|여2|"니가 넘어져서 내가 바위에 부딪친 거잖아!"
-39981|여2|"어.
-39982|여2|"우와!
-39983|여2|어, 미안."
-39984|여2|"괜찮아!
-39985|여2|내 등딱지는 차돌보다도 더 딱딱하니까."
+39980|여2|"""니가 넘어져서 내가 바위에 부딪친 거잖아!"""
+39981|여2|"""어."
+39982|여2|"""우와!"
+39983|여2|"어, 미안."""
+39984|여2|"""괜찮아!"
+39985|여2|"내 등딱지는 차돌보다도 더 딱딱하니까."""
 39986|여2|호랑이는 갑자기 걱정이 되었답니다.
-39987|여2|"자라야, 딱딱한 건 어떻게 먹어?"
-39988|여2|"그거야 불에 익혀 먹으면 되지.
-39989|여2|고구마도 불에 구워 먹잖아"
-39990|여2|"불이라고?
+39987|여2|"""자라야, 딱딱한 건 어떻게 먹어?"""
+39988|여2|"""그거야 불에 익혀 먹으면 되지."
+39989|여2|"고구마도 불에 구워 먹잖아"""
+39990|여2|"""불이라고?"
 39991|여2|안돼, 안돼.
-39992|여2|다른 방법은 없어?"
+39992|여2|"다른 방법은 없어?"""
 39993|여2|집에 똥이 가득하면 풍년이 든다는데, 이제 우린 부자예요.
-39994|여2|"그럼 돌로 잘게 부셔 먹어!
-39995|여2|고둥이나 조개처럼."
-39996|여2|"그것도 안 돼.
-39997|여2|또 다른 방법은 없어?"
-39998|여2|"물에 불려도 돼지.
-39999|여2|콩처럼 딱딱한건 물에 불리면 부드러워질 거야"
-40000|여2|"그래?
+39994|여2|"""그럼 돌로 잘게 부셔 먹어!"
+39995|여2|"고둥이나 조개처럼."""
+39996|여2|"""그것도 안 돼."
+39997|여2|"또 다른 방법은 없어?"""
+39998|여2|"""물에 불려도 돼지."
+39999|여2|"콩처럼 딱딱한건 물에 불리면 부드러워질 거야"""
+40000|여2|"""그래?"
 40001|여2|으흐흐흐!
 40002|여2|물에 불린단 말이지?
 40003|여2|난 지금 배가 엄청 고파.
-40004|여2|쓸모 없는 돈으로 가득 찼다면 난 집을 나갔을 걸요?"
+40004|여2|"쓸모 없는 돈으로 가득 찼다면 난 집을 나갔을 걸요?"""
 40005|여2|그래서 널 잡아먹을 거야.
-40006|여2|나한테 속았지?"
-40007|여2|"뭐라고?
+40006|여2|"나한테 속았지?"""
+40007|여2|"""뭐라고?"
 40008|여2|아이고.
-40009|여2|내가 깜빡 속았구나"
+40009|여2|"내가 깜빡 속았구나"""
 40010|여2|호랑이는 자라를 물고 신나게 물가로 가서 자라를 퐁당 빠뜨렸어요.
-40011|여2|"흑흑흑!
+40011|여2|"""흑흑흑!"
 40012|여2|그러면 여기서 기다려.
-40013|여2|내가 맛있게 불어서 다시 나올게."
+40013|여2|"내가 맛있게 불어서 다시 나올게."""
 40014|여2|그러고는 물속으로 퐁당!
 40015|여2|다음날 아침이었어요.
 40016|여2|들어갔죠.
 40017|여2|호랑이는 물속으로 들어간 자라를 기다리고, 기다리고,
 40018|여2|또 기다리다 생각했어요.
-40019|여2|"휴!
-40020|여2|불쌍한 자라, 물에 빠져 죽었나봐."
+40019|여2|"""휴!"
+40020|여2|"불쌍한 자라, 물에 빠져 죽었나봐."""
 40021|여2|자라를 불쌍하게 생각한 호랑이는 한숨만 내쉬고는 동굴로 터벅터벅 돌아갔어요.
 40022|여2|햇볕이 되고 싶어요
 40023|여2|오늘은 선생님과 장래희망에 대해서 발표하는 날이었죠.
-40024|여2|"오늘 장래희망�� 가장 멋지게 발표하는 사람에겐 상을 줄 거에요.
-40025|여2|자기 희망을 잘 말해보길 바래요."
+40024|여2|"""오늘 장래희망을 가장 멋지게 발표하는 사람에겐 상을 줄 거에요."
+40025|여2|"자기 희망을 잘 말해보길 바래요."""
 40026|여2|온 집 안이 돈으로 가득 차 있지 뭐예요.
 40027|여2|삼학년 이반 교실은 선생님의 말씀에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답니다.
-40028|여2|"히히, 난 개그맨이 되고 싶어!"
-40029|여2|"난 배우가 될래."
+40028|여2|"""히히, 난 개그맨이 되고 싶어!"""
+40029|여2|"""난 배우가 될래."""
 40030|여2|아이들이 저마다 자기의 장래희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은서만이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죠.
-40031|여2|"자, 다음은 우리 반 반장 예진이가 말해보렴."
-40032|여2|"네, 선생님!
-40033|여2|전 소아암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."
+40031|여2|"""자, 다음은 우리 반 반장 예진이가 말해보렴."""
+40032|여2|"""네, 선생님!"
+40033|여2|"전 소아암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."""
 40034|여2|아이들의 발표가 끝나고 이제 은서 차례가 되었어요.
-40035|여2|"이제 마지막 순서네?
-40036|여2|은서 너는 무엇이 되고 싶어?"
-40037|여2|저만 따라오세요."
+40035|여2|"""이제 마지막 순서네?"
+40036|여2|"은서 너는 무엇이 되고 싶어?"""
+40037|여2|"저만 따라오세요."""
 40038|여2|도깨비가 똥을 말끔하게 치우고 대신 돈을 갖다 놓은 거였어요.
 40039|여2|햇살이 내리쬐는 창문 틈을 바라보던 은서가 선생님을 바라보며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죠.
-40040|여2|"저 선생님,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도 괜찮을까요?
-40041|여2|"그럼.
-40042|여2|그래도 되지."
-40043|여2|"저, 전 햇볕이 되고 싶어요."
+40040|여2|"""저 선생님,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도 괜찮을까요?"
+40041|여2|"""그럼."
+40042|여2|"그래도 되지."""
+40043|여2|"""저, 전 햇볕이 되고 싶어요."""
 40044|여2|갑자기 친구들과 선생님은 어리둥절해졌죠.
-40045|여2|"뭐어?
+40045|여2|"""뭐어?"
 40046|여2|햇볕?
 40047|여2|뭐
 40048|여2|그런 장래희망이 다 있어?
 40049|여2|이 서방과 꽃분이는 마을로 내려와 도깨비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.
 40050|여2|햇볕이 되고 싶대, 햇볕이!
-40051|여2|하하 하하."
+40051|여2|"하하 하하."""
 40052|여2|은서의 얼굴이 발개졌어요.
 40053|여2|친구들이 계속 웃자 은서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어요.
-40054|여2|"쉿!
+40054|여2|"""쉿!"
 40055|여2|조용.
 40056|여2|윤서가 햇볕이 되고 싶다고 한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야.
-40057|여2|들어보자."
+40057|여2|"들어보자."""
 40058|여2|은서는 손등으로 쓰윽 눈물을 닦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어요.
-40059|여2|"우리 할머니는 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계세요.
+40059|여2|"""우리 할머니는 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계세요."
 40060|여2|달님이가 사라졌어요.
 40061|여2|그런데 할머니가 계시는 곳은 하루 종일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이예요.
-40062|여2|그냥 따뜻한 햇볕이 되어 할머니의 언 손을 녹여 드리고 싶어서 햇볕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."
+40062|여2|"그냥 따뜻한 햇볕이 되어 할머니의 언 손을 녹여 드리고 싶어서 햇볕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."""
 40063|여2|그랬어요.
 40064|여2|엄마, 아빠가 안 계신 은서에겐 항상 빨갛게 얼어있는 할머니의 손이 늘 가슴에
 40065|여2|남아 있었어요.
 40066|여2|그때 두진이가 손을 번쩍 들었어요.
-40067|여2|"선생님, 저 프로게이머 안 할래요.
+40067|여2|"""선생님, 저 프로게이머 안 할래요."
 40068|여2|저도 햇볕 하고 싶어요.
-40069|여2|은서 하나보다 둘이 하면 더 따뜻할 거예요."
+40069|여2|"은서 하나보다 둘이 하면 더 따뜻할 거예요."""
 40070|여2|그러자 친구들이 너도 나도 자기도
 40071|여2|달님이가 사라졌어요.
 40072|여2|햇볕이 되겠다고 소리쳤답니다.
-40073|여2|"얘들아, 그만해.
-40074|여2|할머니 무지에서 덥겠다."
+40073|여2|"""얘들아, 그만해."
+40074|여2|"할머니 무지에서 덥겠다."""
 40075|여2|선생님의 말씀에 친구들은 모두 깔깔깔 웃었죠.
 40076|여2|햇볕보다 더 따뜻한 삼학년 이반 친구들의 머리 위로 해님이 활짝 웃고 있었답니다.
 40077|여2|아기 쏘가리들은 어디로 갔을까요?
 40078|여2|따뜻한 봄날 쏘가리네 집에 작고
 40079|여2|귀여운 아기들이 태어났답니다.
-40080|여2|"아이 예뻐."
-40081|여2|"우리 아기 정말 귀엽네."
+40080|여2|"""아이 예뻐."""
+40081|여2|"""우리 아기 정말 귀엽네."""
 40082|여2|달님이는 어디 갔을까요?
 40083|여2|아기 쏘가리들은 엄마, 아빠 그리고 강물의 사랑을 듬뿍 받았죠.
-40084|여2|"강물할머니!
-40085|여2|어쩌면 이렇게 부드러우세요?"
-40086|여2|"너희들이 강물을 가르며 신나게 놀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."
-40087|여2|"아이 좋아.
+40084|여2|"""강물할머니!"
+40085|여2|"어쩌면 이렇게 부드러우세요?"""
+40086|여2|"""너희들이 강물을 가르며 신나게 놀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."""
+40087|여2|"""아이 좋아."
 40088|여2|강물할머니!
-40089|여2|정말 고맙습니다."
+40089|여2|"정말 고맙습니다."""
 40090|여2|신나게 노는 아기쏘가리를 보는 강물의 마음은 무척 평화로웠죠.
 40091|여2|여름이 되자
 40092|여2|강가에 놀러 온 사람들이 고기도 구워먹고 음료수를 마시며 즐겁게 놀았어요. 그런데 먹고 난 음식 찌꺼기와 쓰레기를 마구 강물에 버리지 뭐예요?
-40093|여2|"달님이 본 사람 없니?"
-40094|여2|"큰일 났다.
-40095|여2|사람들이 강물을 함부로 더럽히고 있어."
+40093|여2|"""달님이 본 사람 없니?"""
+40094|여2|"""큰일 났다."
+40095|여2|"사람들이 강물을 함부로 더럽히고 있어."""
 40096|여2|아빠목소리
-40097|여2|"여보 여보.
-40098|여2|이러다 강물이 온통 쓰레기로 뒤덮이겠어요."
+40097|여2|"""여보 여보."
+40098|여2|"이러다 강물이 온통 쓰레기로 뒤덮이겠어요."""
 40099|여2|엄마목소리
 40100|여2|엄마, 아빠 쏘가리는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죠.
 40101|여2|그때 강물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답니다.
-40102|여2|"콜록 콜록.
+40102|여2|"""콜록 콜록."
 40103|여2|나 좀 살려다오.
 40104|여2|기린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어요.
-40105|여2|살려줘."
-40106|여2|"엄마!
+40105|여2|"살려줘."""
+40106|여2|"""엄마!"
 40107|여2|아빠!
 40108|여2|강물할머니가 아프신가 봐요.
 40109|여2|할머니 몸에서 이상한
-40110|여2|거품이 보글보글 나오고 있어요."
-40111|여2|"도와줘요"
-40112|여2|"도와주세요."
+40110|여2|"거품이 보글보글 나오고 있어요."""
+40111|여2|"""도와줘요"""
+40112|여2|"""도와주세요."""
 40113|여2|강물과 쏘가리들이 소리쳤어요.
-40114|여2|"여보!
+40114|여2|"""여보!"
 40115|여2|달님이는 친구를 찾으러 간 거예요.
 40116|여2|강물이 병들었나 봐요.
-40117|여2|아무래도 우리 아기들을 데리고 이사를 가야겠어요."
-40118|여2|"정말 그래야겠어."
+40117|여2|"아무래도 우리 아기들을 데리고 이사를 가야겠어요."""
+40118|여2|"""정말 그래야겠어."""
 40119|여2|아빠목소리
 40120|여2|쏘가리네
-40121|여2|가족들은 깨끗한 강물을 찾아 길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죠. "강물할머니.
+40121|여2|"가족들은 깨끗한 강물을 찾아 길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죠. ""강물할머니."
 40122|여2|정말 죄송해요.
-40123|여2|쓰레기가 쌓인 물에서는 더 이상 살 수가 없어요."
+40123|여2|"쓰레기가 쌓인 물에서는 더 이상 살 수가 없어요."""
 40124|여2|메기 아저씨도 송사리 가족도 모두 길을 떠났어요.
-40125|여2|"콜록 콜록.
+40125|여2|"""콜록 콜록."
 40126|여2|들판을 걷다가 송아지를 만났죠.
-40127|여2|모두들 깨끗한 강물을 찾아 빨리 떠나세요."
-40128|여2|"강물할머니.
+40127|여2|"모두들 깨끗한 강물을 찾아 빨리 떠나세요."""
+40128|여2|"""강물할머니."
 40129|여2|미안해요.
-40130|여2|건강해지면 꼭 다시 돌아올게요."
-40131|여2|"아니란다.
+40130|여2|"건강해지면 꼭 다시 돌아올게요."""
+40131|여2|"""아니란다."
 40132|여2|아기쏘가리야.
-40133|여2|잘 가렴."
+40133|여2|"잘 가렴."""
 40134|여2|쓰레기로 뒤덮인 강물은 힘없이 손을 흔들었어요.
 40135|여2|물고기들은 숨바꼭질 하던 날들을 그리워하며 먼 길을 떠났죠.
 40136|여2|토실토실 알밤에 담긴 사랑
-40137|여2|"안녕?
+40137|여2|"""안녕?"
 40138|여2|점심을 먹다가 짝꿍을 놀리던 태훈이는 선생님께 혼이 났어요.
-40139|여2|"한태훈, 장난치면 안 돼."
-40140|여2|"잘못했어요, 선생님."
+40139|여2|"""한태훈, 장난치면 안 돼."""
+40140|여2|"""잘못했어요, 선생님."""
 40141|여2|그 때, 할머니 한 분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셨어요.
-40142|여2|"아이고 선생님.
+40142|여2|"""아이고 선생님."
 40143|여2|안녕하세요.
-40144|여2|저는 태훈이 할머니입니다."
-40145|여2|"네.
-40146|여2|안녕하세요, 할머니."
-40147|여2|"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.
+40144|여2|"저는 태훈이 할머니입니다."""
+40145|여2|"""네."
+40146|여2|"안녕하세요, 할머니."""
+40147|여2|"""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."
 40148|여2|토끼는 호랑이를 연못으로 데려갔죠.
 40149|여2|난 달님이야.
-40150|여2|"그럼, 교무실에서 편안히 앉아 이야기 하시죠."
-40151|여2|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
-40152|여2|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
+40150|여2|"""그럼, 교무실에서 편안히 앉아 이야기 하시죠."""
+40151|여2|""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"
+40152|여2|"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""
 40153|여2|할머니는 급히 주머니에서 잘 익은 알밤을 꺼내시며 선생님께 말씀하셨어요.
-40154|여2|"밤새 쥐가 물어갔는지 이것만 남았지 뭐예요.
-40155|여2|그래도 제 성의니 받아 주시겠어요?"
-40156|여2|"네, 할머니.
-40157|여2|고맙습니다."
-40158|여2|"그리고 태훈이가 엄마가 없어서 늘 풀이 죽어 있었는데,
+40154|여2|"""밤새 쥐가 물어갔는지 이것만 남았지 뭐예요."
+40155|여2|"그래도 제 성의니 받아 주시겠어요?"""
+40156|여2|"""네, 할머니."
+40157|여2|"고맙습니다."""
+40158|여2|"""그리고 태훈이가 엄마가 없어서 늘 풀이 죽어 있었는데,"
 40159|여2|요즘엔 학교 가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.
-40160|여2|나랑 친구 할래?"
-40161|여2|이게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."
-40162|여2|"아이, 아니에요."
+40160|여2|"나랑 친구 할래?"""
+40161|여2|"이게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."""
+40162|여2|"""아이, 아니에요."""
 40163|여2|선생님은 개구쟁이 태훈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죠.
-40164|여2|"그런데 이제 선생님이랑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."
-40165|여2|"네?
-40166|여2|헤어지다니 무슨 말씀이세요?"
-40167|여2|"장사도 안되는데 집세도 올려달라고 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가게 됐어요."
-40168|여2|"아, 그러셨어요?
-40169|여2|그런 줄도 모르고."
+40164|여2|"""그런데 이제 선생님이랑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."""
+40165|여2|"""네?"
+40166|여2|"헤어지다니 무슨 말씀이세요?"""
+40167|여2|"""장사도 안되는데 집세도 올려달라고 그래서 고향으로 내려가게 됐어요."""
+40168|여2|"""아, 그러셨어요?"
+40169|여2|"그런 줄도 모르고."""
 40170|여2|선생님은 태훈이 생각에 가슴이 아팠답니다.
-40171|여2|"넌 두 발로 걷고 난 네 발로 걷는데 친구가 될 수 있어?"
+40171|여2|"""넌 두 발로 걷고 난 네 발로 걷는데 친구가 될 수 있어?"""
 40172|여2|그리고 할머니와 태훈이는 친구들과 인사하고 운동장 너머로 점점 작아졌죠.
 40173|여2|그때였어요.
-40174|여2|"선생님, 제 책상 속에 알밤이 있어요."
+40174|여2|"""선생님, 제 책상 속에 알밤이 있어요."""
 40175|여2|선생님도 서랍을 열어 보았죠.
 40176|여2|그랬더니 토실토실 알밤 세 알이 들어있었어요.
-40177|여2|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
-40178|여2|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
+40177|여2|"""근데 정말 이상하네요."
+40178|여2|"선생님 드리려고 제일 큰 놈으로만 잘 담았는데."""
 40179|여2|할머니의 목소리가 바람처럼 선생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어요.
 40180|여2|루루가 심부름 간대요
 40181|여2|대장님이 나가신다!
-40182|여2|"친구는 겉모습이 달라도 사이 좋게 지내는 거야."
+40182|여2|"""친구는 겉모습이 달라도 사이 좋게 지내는 거야."""
 40183|여2|길을 비켜라.
 40184|여2|아기토끼 루루가 병정놀이를 하고 있을 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.
-40185|여2|"루루야, 아줌마 집에 사과 좀 갖다 줄래?"
-40186|여2|"싫어요.
+40185|여2|"""루루야, 아줌마 집에 사과 좀 갖다 줄래?"""
+40186|여2|"""싫어요."
 40187|여2|난 대장이에요.
-40188|여2|대장은 그런 거 안 한다고요."
-40189|여2|"아우.
+40188|여2|"대장은 그런 거 안 한다고요."""
+40189|여2|"""아우."
 40190|여2|그럼 어쩌지?
-40191|여2|엄마 지금 너무 바쁜데."
+40191|여2|"엄마 지금 너무 바쁜데."""
 40192|여2|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답니다.
 40193|여2|달님이는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새 친구가 마음에 들었죠.
-40194|여2|"루루에게 소포 왔어요."
+40194|여2|"""루루에게 소포 왔어요."""
 40195|여2|루루는 달려가서 소포를 받았지요.
-40196|여2|"엄마, 할머니가 멋진 모자를 보내 주셨어요.
+40196|여2|"""엄마, 할머니가 멋진 모자를 보내 주셨어요."
 40197|여2|이것 보세요.
-40198|여2|카드도 들어 있어요."
+40198|여2|"카드도 들어 있어요."""
 40199|여2|착한 루루에게 할머니가 보낸다.
-40200|여2|"아우.
-40201|여2|우리 루루가 정말 착한가?"
-40202|여2|"그럼요.
+40200|여2|"""아우."
+40201|여2|"우리 루루가 정말 착한가?"""
+40202|여2|"""그럼요."
 40203|여2|엄마, 사과 바구니 주세요.
 40204|여2|그때 어디선가 노란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왔어요.
-40205|여2|아줌마 집에는 제가 다녀올게요."
+40205|여2|"아줌마 집에는 제가 다녀올게요."""
 40206|여2|루루는 할머니가 보내준 모자를 쓰고 사과 바구니를 들고 집을 나갔어요.
-40207|여2|"루루는 착해.
-40208|여2|엄마 심부름도 가잖아."
+40207|여2|"""루루는 착해."
+40208|여2|"엄마 심부름도 가잖아."""
 40209|여2|혼자 노래하면서 언덕에 올라서서 땀을 닦고 있을 바로 그때였어요.
-40210|여2|"나 찾아봐!
-40211|여2|못 찾으면 바에서 보."
+40210|여2|"""나 찾아봐!"
+40211|여2|"못 찾으면 바에서 보."""
 40212|여2|아기여우 코코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.
 40213|여2|루루는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고 말았어요.
 40214|여2|사과 바구니도 데굴데굴 굴러 갔죠.
-40215|여2|"안녕?
-40216|여2|"우하하하!
+40215|여2|"""안녕?"
+40216|여2|"""우하하하!"
 40217|여2|재미있다, 재미있어.
-40218|여2|하하하."
+40218|여2|"하하하."""
 40219|여2|아기여우 코코는 깔깔대며 웃었죠.
-40220|여2|"어.
+40220|여2|"""어."
 40221|여2|어떡하지?
 40222|여2|사과가 엉망이 됐어.
-40223|여2|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."
-40224|여2|"루루야, 걱정마.
+40223|여2|"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."""
+40224|여2|"""루루야, 걱정마."
 40225|여2|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.
 40226|여2|난 달님이야.
-40227|여2|뭐냐하면 엄마한테 거짓말을 하는 거야."
-40228|여2|"거짓말?
-40229|여2|뭐라고 거짓말을 하지?"
-40230|여2|"음.
+40227|여2|"뭐냐하면 엄마한테 거짓말을 하는 거야."""
+40228|여2|"""거짓말?"
+40229|여2|"뭐라고 거짓말을 하지?"""
+40230|여2|"""음."
 40231|여2|엄마!
 40232|여2|산길을 가는데, 호랑이 할머니가 입을 크게 벌리고 어흥
 40233|여2|달려들길래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다가 넘어지고 말았어요!
-40234|여2|이렇게 말하는 거야."
-40235|여2|"와,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야!"
+40234|여2|"이렇게 말하는 거야."""
+40235|여2|"""와,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야!"""
 40236|여2|루루와 코코가 좋아라 웃고 있던 바로 그때였죠.
-40237|여2|넌 이름이 뭐니?"
-40238|여2|"아이쿠, 저런 루루야.
-40239|여2|무릎에서 피가 나는데."
+40237|여2|"넌 이름이 뭐니?"""
+40238|여2|"""아이쿠, 저런 루루야."
+40239|여2|"무릎에서 피가 나는데."""
 40240|여2|길을 지나가던 호랑이 할머니였죠.
-40241|여2|"아!
+40241|여2|"""아!"
 40242|여2|하.
-40243|여2|할머니, 어디 가세요?"
-40244|여2|"이웃마을에 잠시 다니러 가는 길이란다.
-40245|여2|이리오렴, 루루야."
+40243|여2|"할머니, 어디 가세요?"""
+40244|여2|"""이웃마을에 잠시 다니러 가는 길이란다."
+40245|여2|"이리오렴, 루루야."""
 40246|여2|할머니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더니 루루의 상처를 싸매 주셨어요.
 40247|여2|루루는 저 멀리 걸어가는 할머니 뒷모습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.
-40248|여2|"난 이름이 없어.
-40249|여2|"코코야, 거짓말은 안 되겠어.
-40250|여2|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할 거야."
-40251|여2|"그럼, 더 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"
-40252|여2|"그래도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아."
+40248|여2|"""난 이름이 없어."
+40249|여2|"""코코야, 거짓말은 안 되겠어."
+40250|여2|"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할 거야."""
+40251|여2|"""그럼, 더 엄마한테 혼날지도 몰라"""
+40252|여2|"""그래도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아."""
 40253|여2|루루는 망가진 사과를 주워 바구니에 담더니 집으로 돌아갔지요.
-40254|여2|"아유.
-40255|여2|우리 루루가 벌써 다녀왔구나."
-40256|여2|"아니에요, 엄마.
+40254|여2|"""아유."
+40255|여2|"우리 루루가 벌써 다녀왔구나."""
+40256|여2|"""아니에요, 엄마."
 40257|여2|사실은 놀다가 넘어져서 사과가 엉망이 됐어요.
-40258|여2|엄마, 죄송해요."
-40259|여2|"호랑이님의 긴 꼬리를, 자, 자, 이렇게.
-40260|여2|그냥 나비야."
-40261|여2|"아휴, 저런, 조심하지."
-40262|여2|"사과는 어떡하죠, 엄마?"
-40263|여2|"괜찮아, 우리 루루가 많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.
-40264|여2|이제 엄마랑 같이 아줌마 집에 가자."
-40265|여2|"네, 엄마."
+40258|여2|"엄마, 죄송해요."""
+40259|여2|"""호랑이님의 긴 꼬리를, 자, 자, 이렇게."
+40260|여2|"그냥 나비야."""
+40261|여2|"""아휴, 저런, 조심하지."""
+40262|여2|"""사과는 어떡하죠, 엄마?"""
+40263|여2|"""괜찮아, 우리 루루가 많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."
+40264|여2|"이제 엄마랑 같이 아줌마 집에 가자."""
+40265|여2|"""네, 엄마."""
 40266|여2|아기토끼 루루는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서며 거짓말 하지 않은 걸 정말 잘했다고
 40267|여2|생각했답니다.
 40268|여2|켈리, 버스를 타다
-40269|여2|"엄마~!
-40270|여2|버스 와요."
-40271|여2|"그럼 지금부터 너를 노랑이라고 불러 줄게."
+40269|여2|"""엄마~!"
+40270|여2|"버스 와요."""
+40271|여2|"""그럼 지금부터 너를 노랑이라고 불러 줄게."""
 40272|여2|나는 오늘도 엄마와 함께 버스를 탔어요.
 40273|여2|나는 학교에, 엄마는 어떤 부인의 주방으로 가기 위해서였죠.
-40274|여2|"야, 깜둥이!
-40275|여2|메~ 롱!"
-40276|여2|"뭐라구?
+40274|여2|"""야, 깜둥이!"
+40275|여2|"메~ 롱!"""
+40276|여2|"""뭐라구?"
 40277|여2|내가 질 줄 알아?
-40278|여2|메~롱!"
+40278|여2|"메~롱!"""
 40279|여2|전 절대 지지 않았어요.
 40280|여2|저 개구쟁이가 앞 쪽에 탔다고 해서 내가 져야 할 이유는 없는 걸요?
-40281|여2|"그만 하렴, 켈리.
-40282|여2|"와, 멋져!"
-40283|여2|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알잖아."
+40281|여2|"""그만 하렴, 켈리."
+40282|여2|"""와, 멋져!"""
+40283|여2|"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알잖아."""
 40284|여2|아니, 장난은 저 녀석이 먼저 했는데 엄마는 또 내게 뭐라 하셨어요.
 40285|여2|내가 입을 다무는 건 잘못해서가 절대!
 40286|여2|아닌데 말이죠.
@@ -40291,75 +40291,75 @@
 40290|여2|내가 여기 앉으면 정말 안 되지 말이에요.
 40291|여2|나는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았죠.
 40292|여2|그러자 내 뒤에 앉아있던 노란 머리 부인이 나에게 말을 걸었답니다.
-40293|여2|"친구는 서로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주는 거야."
-40294|여2|"얘야, 너 여기서 뭐해?
-40295|여2|뭐 잃어버렸니?"
-40296|여2|"아무것두요.
-40297|여2|그냥 앞자리는 뭐 특별한 게 있나 해서 앉아봤어요."
+40293|여2|"""친구는 서로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주는 거야."""
+40294|여2|"""얘야, 너 여기서 뭐해?"
+40295|여2|"뭐 잃어버렸니?"""
+40296|여2|"""아무것두요."
+40297|여2|"그냥 앞자리는 뭐 특별한 게 있나 해서 앉아봤어요."""
 40298|여2|사실 앞자리는 별로 다르지 않았죠.
 40299|여2|똑같이 엔진 소리가 시끄럽고 사람도 많았어요.
 40300|여2|그런데 그 말을 들은 기사 아저씨가 말했답니다.
-40301|여2|"법이야.
+40301|여2|"""법이야."
 40302|여2|규칙이란 말이야.
-40303|여2|얌전히 뒤로 가, 꼬마아가씨."
+40303|여2|"얌전히 뒤로 가, 꼬마아가씨."""
 40304|여2|기린반 친구들은 달님이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어요.
 40305|여2|여러분은 혹시 아시나요?
 40306|여2|흑인인 내가 앞자리에 앉으면 정말로 나쁜 일이 일어나는 건가요?
 40307|여2|버스 기사 아저씨는 차를 세우셨죠.
-40308|여2|"말을 듣지 않는군.
-40309|여2|내려서 걸어가."
+40308|여2|"""말을 듣지 않는군."
+40309|여2|"내려서 걸어가."""
 40310|여2|아저씨는 무서운 표정으로 이야기 하셨답니다.
 40311|여2|나도 돈을 내고 탔는데도 말이죠.
 40312|여2|버스에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버스에서 내리라고 말하셨어요.
 40313|여2|나쁜 일은 나에게 일어났답니다.
 40314|여2|신고를 받고 경찰아저씨가 오셨거든요.
 40315|여2|피부가 까매서 깜장콩이라고 불렀죠.
-40316|여2|"꼬마야, 너 법이 뭔지 알아?"
-40317|여2|"학교에서 배워서 알아요.
-40318|여2|그런데 아저씨, 저는 왜 여기 앉으면 안 되는 거죠?"
+40316|여2|"""꼬마야, 너 법이 뭔지 알아?"""
+40317|여2|"""학교에서 배워서 알아요."
+40318|여2|"그런데 아저씨, 저는 왜 여기 앉으면 안 되는 거죠?"""
 40319|여2|나는 그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답니다.
 40320|여2|왜냐면 사람들이 소리를 치기 시작했거든요.
-40321|여2|"당장 끌어내!
-40322|여2|저런 꼬마는 콩밥을 먹어야 돼!"
-40323|여2|"용기를 내 꼬마야, 너는 잘못이 없어!"
-40324|여2|"이런 검둥이들!
-40325|여2|다 쫓아내!"
-40326|여2|"깜장콩, 깜장콩!."
-40327|여2|"꼬마야, 힘내!"
+40321|여2|"""당장 끌어내!"
+40322|여2|"저런 꼬마는 콩밥을 먹어야 돼!"""
+40323|여2|"""용기를 내 꼬마야, 너는 잘못이 없어!"""
+40324|여2|"""이런 검둥이들!"
+40325|여2|"다 쫓아내!"""
+40326|여2|"""깜장콩, 깜장콩!."""
+40327|여2|"""꼬마야, 힘내!"""
 40328|여2|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자, 나에게는 더 나쁜
 40329|여2|일이 일어났죠.
 40330|여2|경찰아저씨가 나를 번쩍 안고 경찰서로 데려갔지 뭐예요?
 40331|여2|바쁘게 일하던 엄마가 헐레벌떡 뛰어오셨어요.
-40332|여2|"엄마, 정말 죄송해요."
+40332|여2|"""엄마, 정말 죄송해요."""
 40333|여2|그날 밤, 엄마는 자기 전까지 나를
 40334|여2|꼭 안아주시며 말씀해주셨어요.
-40335|여2|"켈리야, 너는 잘못한 것이 없어.
-40336|여2|앞자리에 앉은 백인 아이들처럼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야."
+40335|여2|"""켈리야, 너는 잘못한 것이 없어."
+40336|여2|"앞자리에 앉은 백인 아이들처럼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야."""
 40337|여2|달님이가 계속 안 오자 기린반 친구들은 걱정이 되었죠.
-40338|여2|"그런데 왜 나는 앞자리에 앉을 수가 없는 거죠?"
-40339|여2|"미안하다, 켈리야.
-40340|여2|법이, 법이 그래."
+40338|여2|"""그��데 왜 나는 앞자리에 앉을 수가 없는 거죠?"""
+40339|여2|"""미안하다, 켈리야."
+40340|여2|"법이, 법이 그래."""
 40341|여2|그 다음 날, 나는 씩씩하게 학교에 갔죠.
 40342|여2|버스 따위는 타지 않고 튼튼한 내
 40343|여2|두 다리로 걸어서 도착했답니다.
-40344|여2|"야, 안녕?!"
+40344|여2|"""야, 안녕?!"""
 40345|여2|그런데 누군가 뒤에서 쫓아오며 내게 말을 걸었어요.
 40346|여2|한 번도 본적이 없는 아이였지요.
-40347|여2|"싸인 좀 해줄래?"
-40348|여2|"깜장콩이라고 놀려서 안 온 걸까?"
+40347|여2|"""싸인 좀 해줄래?"""
+40348|여2|"""깜장콩이라고 놀려서 안 온 걸까?"""
 40349|여2|그 남자아이는 내게 신문과 펜을 내밀며 말했어요.
 40350|여2|그 신문에는 놀랍게도 내 얼굴이 찍혀있었답니다.
 40351|여2|나는 뒤를 돌아보았죠.
-40352|여2|"안녕!
-40353|여2|켈리야!"
-40354|여2|"안녕!"
+40352|여2|"""안녕!"
+40353|여2|"켈리야!"""
+40354|여2|"""안녕!"""
 40355|여2|그 곳에는 놀라운 장면이 펼쳐져 있었어요.
 40356|여2|수많은 사람들이 내 뒤를 따라 걷고 있었죠.
 40357|여2|어떤 사람은 어른이고, 어떤 사람은 아이였어요.
 40358|여2|어떤 사람은 흑인이고, 어떤 사람은 백인이었어요.
-40359|여2|"달님이를 찾는 알림판을 만들자."
-40360|여2|"힘내, 켈리야!"
-40361|여2|"멋져, 켈리야!"
+40359|여2|"""달님이를 찾는 알림판을 만들자."""
+40360|여2|"""힘내, 켈리야!"""
+40361|여2|"""멋져, 켈리야!"""
 40362|여2|사람들은 나를 응원해주었죠.
 40363|여2|나는 비가 오는 날에도 그 길을 걸었답니다.
 40364|여2|아니, 우리가 함께 걸었어요.
@@ -40372,82 +40372,82 @@
 40371|여2|선생님의 말을 듣고 친구들은 커다란 종이에 해님이를 그렸답니다.
 40372|여2|엄마는 백인 부인 댁에 일하러 가셨어요.
 40373|여2|버스 기사 아저씨는 문을 열며 나를 보고 웃었어요.
-40374|여2|용감한 영웅 아가씨, 어서 와라."
+40374|여2|"용감한 영웅 아가씨, 어서 와라."""
 40375|여2|나는 가슴이 벅차 올랐어요.
-40376|여2|"켈리야, 어서 앉아.
-40377|여2|여기는 이제 너의 자리란다."
+40376|여2|"""켈리야, 어서 앉아."
+40377|여2|"여기는 이제 너의 자리란다."""
 40378|여2|엄마도 부드럽게 말씀하셨죠.
-40379|여2|"아니에요, 엄마.
-40380|여2|여기는 우리의 자리라구요!"
+40379|여2|"""아니에요, 엄마."
+40380|여2|"여기는 우리의 자리라구요!"""
 40381|여2|버스는 그날따라 더욱 힘차게 달렸죠.
-40382|여2|"달님이는 방긋방긋 노래를 잘 불러."
+40382|여2|"""달님이는 방긋방긋 노래를 잘 불러."""
 40383|여2|아니, 우리의 마음과 함께 달렸어요.
 40384|여2|노랑 공주와 초록 왕자
 40385|여2|아는 사람만 아는 어느 나라에 노랑
 40386|여2|공주와 초록 왕자가 태어났어요.
 40387|여2|공주는 온 몸이 흙투성이가 되도록 뛰놀기를 좋아했죠.
 40388|여2|하지만 공주가 나무에 매달리면 왕은 소리쳤어요.
-40389|여2|"여자답지 못하게 뭘 하는 거야!
-40390|여2|나무에 매달리면 안 돼!"
+40389|여2|"""여자답지 못하게 뭘 하는 거야!"
+40390|여2|"나무에 매달리면 안 돼!"""
 40391|여2|왕자는 향긋한 꽃밭에서 놀기를 좋아했어요.
 40392|여2|하지만 왕자가 꽃밭에 있을 때마다 왕은 소리쳤죠.
-40393|여2|"춤도 잘 춰."
-40394|여2|"남자답지 못한 행동은 집어치워!
-40395|여2|남자는 꽃밭에서 놀면 안 돼!"
+40393|여2|"""춤도 잘 춰."""
+40394|여2|"""남자답지 못한 행동은 집어치워!"
+40395|여2|"남자는 꽃밭에서 놀면 안 돼!"""
 40396|여2|왕이 아무리 야단을 쳐도 공주와 왕자는 달라지지 않았어요.
 40397|여2|그래서 왕은 공주와 왕자에게 벌을 내렸죠.
-40398|여2|"노랑 공주는 백 일 동안 꼼짝 말고 뜨개질을 하고,
-40399|여2|초록 왕자는 궁을 나가 괴물과 싸우고 오너라!"
+40398|여2|"""노랑 공주는 백 일 동안 꼼짝 말고 뜨개질을 하고,"
+40399|여2|"초록 왕자는 궁을 나가 괴물과 싸우고 오너라!"""
 40400|여2|초록 왕자는 괴물이 사는 먼지 들판으로 갔어요.
 40401|여2|먼지 들판에서는 쩌렁쩌렁 울리는 큰 트림 소리가 들렸어요.
 40402|여2|초록 왕자는 너무 무서워서 뒤돌아 달아났죠.
 40403|여2|초록 왕자는 얼마 동안 들판에 서 있는 큰 나무 구멍 속에서
-40404|여2|"웃는 얼굴이 예뻐."
+40404|여2|"""웃는 얼굴이 예뻐."""
 40405|여2|지내기로 했어요.
 40406|여2|그런데 가만히 밖을 내다보니 들판에 꽃이 딱 한 송이뿐인 거예요.
 40407|여2|왕자는 주머니 속에 모아둔 꽃씨를 만지작거리며 이런 생각을 했죠.
 40408|여2|이 넓은 들판이 모두 꽃밭이라면 참 예쁠 텐데.'
 40409|여2|한편 노랑 공주는 한가하게 뜨개질만 할 순 없었어요.
 40410|여2|안 되겠어!
-40411|여2|내 동생을 그냥 내버려 둘 순 없자!"
+40411|여2|"내 동생을 그냥 내버려 둘 순 없자!"""
 40412|여2|노랑 공주는 씩씩하게 먼지 벌판으로 떠났어요.
-40413|여2|"쿠어어어억!"
+40413|여2|"""쿠어어어억!"""
 40414|여2|무시무시한 괴물 소리가 들려왔어요.
-40415|여2|"달님이가 보고 싶어."
+40415|여2|"""달님이가 보고 싶어."""
 40416|여2|노랑 공주는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로 놀랐죠.
 40417|여2|하지만 침착하게 용기 내어 말했어요.
-40418|여2|"트림 괴물!
+40418|여2|"""트림 괴물!"
 40419|여2|내 동생을 당장 내 놔!
-40420|여2|그러면 목숨만은 살려 주마!"
-40421|여2|"너.
+40420|여2|"그러면 목숨만은 살려 주마!"""
+40421|여2|"""너."
 40422|여2|그러니까 나랑 싸우러 왔어?
-40423|여2|난 별로 싸우고 싶지 않아."
-40424|여2|"이상하네.
-40425|여2|무슨 괴물이 그러냐?"
+40423|여2|"난 별로 싸우고 싶지 않아."""
+40424|여2|"""이상하네."
+40425|여2|"무슨 괴물이 그러냐?"""
 40426|여2|기린반 친구들은 달님이를 그린 종이를 들고 길을 나 섰죠.
-40427|여2|"너도 그림책 속 공주들과는 다른걸.
-40428|여2|괴물한테 큰소리를 다 치고, 세상엔 엉터리 공주책이 많은가 봐."
+40427|여2|"""너도 그림책 속 공주들과는 다른걸."
+40428|여2|"괴물한테 큰소리를 다 치고, 세상엔 엉터리 공주책이 많은가 봐."""
 40429|여2|트림 괴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어요.
-40430|여2|"그러게.
-40431|여2|너를 보니 세상엔 엉터리 괴물책도 많은 것 같아."
+40430|여2|"""그러게."
+40431|여2|"너를 보니 세상엔 엉터리 괴물책도 많은 것 같아."""
 40432|여2|노랑 공주는 여기까지 온 이유를 말해주고 함께 궁에 가자고 했어요.
-40433|여2|"네가 가서 괴물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꿔 주지 않을래?"
+40433|여2|"""네가 가서 괴물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꿔 주지 않을래?"""
 40434|여2|괴물은 한참을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거렸어요.
 40435|여2|트림 괴물은 궁으로 가기 위해 공주를 태우고 들판으로 나갔어요.
 40436|여2|그런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예쁜 꽃밭이 있었어요.
 40437|여2|친구들은 들판에서 노란 나비를 만났어요.
-40438|여2|"이상하다.
-40439|여2|이런 곳에 꽃밭이 다 있네."
+40438|여2|"""이상하다."
+40439|여2|"이런 곳에 꽃밭이 다 있네."""
 40440|여2|누가 꽃밭을 만들었는지 다들 알죠?
 40441|여2|그래요, 바로 초록 왕자였어요.
-40442|여2|"으악, 괴물이다!"
+40442|여2|"""으악, 괴물이다!"""
 40443|여2|괴물을 본 왕자는 깜짝 놀랐지만 곧 알게 되었죠.
 40444|여2|트림 소리만 좀 클 뿐이란 걸 말이에요.
 40445|여2|한편 왕궁에는 이런 소문이 들려왔어요.
-40446|여2|"초록 왕자님이 버려진 땅을 예쁜 꽃밭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어요."
-40447|여2|"노랑 공주님은 참 용감하세요.
-40448|여2|"우리 달님이 못 봤니?"
-40449|여2|괴물과 친구가 되셨다니 말이에요."
+40446|여2|"""초록 왕자님이 버려진 땅을 예쁜 꽃밭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어요."""
+40447|여2|"""노랑 공주님은 참 용감하세요."
+40448|여2|"""우리 달님이 못 봤니?"""
+40449|여2|"괴물과 친구가 되셨다니 말이에요."""
 40450|여2|마침내 왕도 깨달았답니다.
 40451|여2|분홍 공주가 얼마나 멋진 아이이고, 파랑 왕자가 얼마나 멋진 아이인지.
 40452|여2|우리 애들이 이상한 게 아니야.
@@ -40457,188 +40457,188 @@
 40456|여2|괴물답게란 말이 다
 40457|여2|사라져 버렸어요.
 40458|여2|그리고 다들 행복하게 자라났답니다.
-40459|여2|"키가 너희만 하고, 웃는 얼굴이 예쁜 아이 말이야?"
+40459|여2|"""키가 너희만 하고, 웃는 얼굴이 예쁜 아이 말이야?"""
 40460|여2|토끼와 늑대
 40461|여2|찬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겨울날 배고픈 늑대가 산속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어요.
-40462|여2|"아아에서 배고프다.
+40462|여2|"""아아에서 배고프다."
 40463|여2|날씨는 또 왜 이렇게 춥지?
 40464|여2|추우니까 배가 더 고프잖아.
 40465|여2|어디.
-40466|여2|먹을 거 없나?"
+40466|여2|"먹을 거 없나?"""
 40467|여2|그때 토끼 한 마리가 깡총깡총 뛰어가는 게 보였어요.
-40468|여2|"어?
+40468|여2|"""어?"
 40469|여2|토끼네!
-40470|여2|"그래.
+40470|여2|"""그래."
 40471|여2|마침 잘 됐다.
-40472|여2|크엉!"
-40473|여2|"아유!
-40474|여2|깜짝이야!"
+40472|여2|"크엉!"""
+40473|여2|"""아유!"
+40474|여2|"깜짝이야!"""
 40475|여2|토끼는 깜짝 놀랐지만 곧 꾀를 냈어요.
-40476|여2|"어머!
+40476|여2|"""어머!"
 40477|여2|이게 누구세요?
-40478|여2|산 속의 왕이신 늑��님이시네요?"
-40479|여2|"뭐?
+40478|여2|"산 속의 왕이신 늑대님이시네요?"""
+40479|여2|"""뭐?"
 40480|여2|그.
-40481|여2|물 속에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꼬리를 물 거예요."
-40482|여2|맞아!"
+40481|여2|"물 속에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꼬리를 물 거예요."""
+40482|여2|"맞아!"""
 40483|여2|그래.
-40484|여2|내가 바로 산 속의 왕인 늑대이님이시지 으하하하"
-40485|여2|"그럼요.
+40484|여2|"내가 바로 산 속의 왕인 늑대이님이시지 으하하하"""
+40485|여2|"""그럼요."
 40486|여2|그럼요.
 40487|여2|위대하신 늑대님에서 배가 고프시다고요?
-40488|여2|저 같이 작고 볼품없는 토끼만으로는 부족하실 거예요."
-40489|여2|"아니야.
+40488|여2|"저 같이 작고 볼품없는 토끼만으로는 부족하실 거예요."""
+40489|여2|"""아니야."
 40490|여2|아니야.
-40491|여2|난 지금 너무 배가 고파서 너라도 먹을래."
-40492|여2|"잠깐만요!
-40493|여2|"내 친구 달님이를 말하는구나.
-40494|여2|그러면 제가 늑대님이 배부르게 드실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리는 건 어때요?"
-40495|여2|"뭐라고?
-40496|여2|내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?"
-40497|여2|"물론이죠.
-40498|여2|저만 알고 있는 비밀 장소인데 특별히 늑대님에게만 알려드릴게요."
-40499|여2|"정말?
-40500|여2|그런 곳이 있어?"
-40501|여2|"어머에서 위대하신 늑대님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요.
-40502|여2|걱정 마시고,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."
+40491|여2|"난 지금 너무 배가 고파서 너라도 먹을래."""
+40492|여2|"""잠깐만요!"
+40493|여2|"""내 친구 달님이를 말하는구나."
+40494|여2|"그러면 제가 늑대님이 배부르게 드실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리는 건 어때요?"""
+40495|여2|"""뭐라고?"
+40496|여2|"내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?"""
+40497|여2|"""물론이죠."
+40498|여2|"저만 알고 있는 비밀 장소인데 특별히 늑대님에게만 알려드릴게요."""
+40499|여2|"""정말?"
+40500|여2|"그런 곳이 있어?"""
+40501|여2|"""어머에서 위대하신 늑대님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요."
+40502|여2|"걱정 마시고,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."""
 40503|여2|토끼는 늑대를 연못으로 데려갔어요.
-40504|여2|달님이는 저기 꽃밭에 있어."
-40505|여2|"짜짠에서 호랑이님 바로 여기에요"
-40506|여2|"뭐야?
-40507|여2|이건 그냥 평범한 연못 아니야?"
-40508|여2|"아유 참에서 이곳은 보통 연못이 아니라고요.
-40509|여2|이 연못은 물고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요술 연못이랍니다."
-40510|여2|"뭐?
+40504|여2|"달님이는 저기 꽃밭에 있어."""
+40505|여2|"""짜짠에서 호랑이님 바로 여기에요"""
+40506|여2|"""뭐야?"
+40507|여2|"이건 그냥 평범한 연못 아니야?"""
+40508|여2|"""아유 참에서 이곳은 보통 연못이 아니라고요."
+40509|여2|"이 연못은 물고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요술 연못이랍니다."""
+40510|여2|"""뭐?"
 40511|여2|물고기가 끊임없이 나와?
-40512|여2|정말로?"
-40513|여2|"네!
+40512|여2|"정말로?"""
+40513|여2|"""네!"
 40514|여2|정말이에요!
 40515|여2|친구들은 서둘러 꽃밭으로 달려갔죠.
-40516|여2|이 연못에 꼬리를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알아서 꼬리를 물어요."
+40516|여2|"이 연못에 꼬리를 넣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알아서 꼬리를 물어요."""
 40517|여2|늑대는 토끼의 거짓말에 귀가 솔깃해졌어요.
-40518|여2|"그래?
-40519|여2|물고기가 꼬리를 물어?"
-40520|여2|"네.
-40521|여2|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잽싸게 꼬리를 낚아채기만 하면 돼요."
-40522|여2|"오호라
-40523|여2|그런 쉬운 방법이 있었다니 빨리 해봐야지."
+40518|여2|"""그래?"
+40519|여2|"물고기가 꼬리를 물어?"""
+40520|여2|"""네."
+40521|여2|"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잽싸게 꼬리를 낚아채기만 하면 돼요."""
+40522|여2|"""오호라"
+40523|여2|"그런 쉬운 방법이 있었다니 빨리 해봐야지."""
 40524|여2|늑대는 토끼가 알려주는 대로 꼬리를 물속에 담갔죠.
-40525|여2|"어휴에서 차가워.
+40525|여2|"""어휴에서 차가워."
 40526|여2|꽃밭에서 한 아이가 빙빙 돌고 있었어요.
 40527|여2|아이고, 내 꼬리.
 40528|여2|차가워.
-40529|여2|너무 차가워~!"
-40530|여2|"아유에서 참!
+40529|여2|"너무 차가워~!"""
+40530|여2|"""아유에서 참!"
 40531|여2|차갑긴 뭐가 차가워요.
-40532|여2|늑대님이라면 그 정도는 참으셔야 돼요."
-40533|여2|"그래.
-40534|여2|알았어."
+40532|여2|"늑대님이라면 그 정도는 참으셔야 돼요."""
+40533|여2|"""그래."
+40534|여2|"알았어."""
 40535|여2|추운 날씨 때문에 물속에 담근 늑대 꼬리는 금세 얼어버렸어요.
-40536|여2|"으응?
-40537|여2|"달님���!"
-40538|여2|벌써 물고기가 많이 문 모양이야."
-40539|여2|"그것 봐요.
+40536|여2|"""으응?"
+40537|여2|"""달님아!"""
+40538|여2|"벌써 물고기가 많이 문 모양이야."""
+40539|여2|"""그것 봐요."
 40540|여2|제가 말한 대로죠?
-40541|여2|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많이 물 거예요."
+40541|여2|"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많이 물 거예요."""
 40542|여2|꼬리가 꽁꽁 얼어붙는 것도 모르고 늑대는 토끼 말대로 계속 기다렸어요.
-40543|여2|"음?
+40543|여2|"""음?"
 40544|여2|아까보다 더 무거워진 것 같아.
 40545|여2|토끼야.
-40546|여2|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 거야?"
-40547|여2|"잠시만요.
-40548|여2|"달님아!"
-40549|여2|제가 확인할게요."
+40546|여2|"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 거야?"""
+40547|여2|"""잠시만요."
+40548|여2|"""달님아!"""
+40549|여2|"제가 확인할게요."""
 40550|여2|토끼는 늑대의 꼬리가 꽁꽁 얼어붙었는지 확인했어요.
-40551|여2|"어에서 늑대님.
+40551|여2|"""어에서 늑대님."
 40552|여2|이제 된 것 같아요.
-40553|여2|꼬리를 당겨봐요."
-40554|여2|"좋아 드디어 이제 물고기를 먹는군.
-40555|여2|영차~!"
+40553|여2|"꼬리를 당겨봐요."""
+40554|여2|"""좋아 드디어 이제 물고기를 먹는군."
+40555|여2|"영차~!"""
 40556|여2|늑대는 얼른 꼬리를 잡아당겼죠.
 40557|여2|그런데,
-40558|여2|"으아악!
+40558|여2|"""으아악!"
 40559|여2|고개를 돌린 달님이는 멀리서
 40560|여2|이게 뭐야.
 40561|여2|아~ 내 꼬리.
 40562|여2|내 꼬리가 얼어붙었어!
-40563|여2|토끼 너!"
-40564|여2|"늑대는 바보래요~
+40563|여2|"토끼 너!"""
+40564|여2|"""늑대는 바보래요~"
 40565|여2|바보래요~. 멍청한 늑대야.
 40566|여2|완전히 속았지?
-40567|여2|으하하하"
+40567|여2|"으하하하"""
 40568|여2|토끼는 깔깔 웃으며 숲속으로 도망갔죠.
-40569|여2|"아야야, 이런 괘씸한 토끼 같으니라고, 날 속였겠다.
+40569|여2|"""아야야, 이런 괘씸한 토끼 같으니라고, 날 속였겠다."
 40570|여2|달려오는 친구들을 보았어요.
 40571|여2|아얏!
 40572|여2|내 꼬리 아이고에서 내 꼬리가 얼어서 빠지질 않아.
-40573|여2|늑대 살려!"
+40573|여2|"늑대 살려!"""
 40574|여2|이랴 하면 가는 당나귀
 40575|여2|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힘센 아주머니가 살고 있었어요.
 40576|여2|아주머니는 당나귀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어요.
 40577|여2|그런데 당나귀는 아주머니가 여자라고 은근히 무시했지요.
 40578|여2|어느 날 아주머니는 쌀을 팔러 시장에 가게 되었어요.
-40579|여2|"으쌰!
+40579|여2|"""으쌰!"
 40580|여2|이 쌀을 팔아 우리 순이 책 사주고,
 40581|여2|그리고 달님이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답니다.
-40582|여2|우리 똘이 맛있는 거 사줘야 되겠다!"
+40582|여2|"우리 똘이 맛있는 거 사줘야 되겠다!"""
 40583|여2|그런데 당나귀는 느릿느릿 걸어가면서 게으름을 부렸지 뭐예요?
 40584|여2|히이잉, 내가 말을 안 들어도 어떻게 하겠어?'
 40585|여2|당나귀는 걸어가다가 우뚝 서서 딴청을 부렸어요.
-40586|여2|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"
+40586|여2|""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"""
 40587|여2|하지만 당나귀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어요
-40588|여2|"그렇담 내가 끌고 가는 수밖에 없겠군.
-40589|여2|자 가자!"
+40588|여2|"""그렇담 내가 끌고 가는 수밖에 없겠군."
+40589|여2|"자 가자!"""
 40590|여2|아주머니가 고삐를 끌자 당나귀는 비척비척 끌려갔지만,
 40591|여2|얼마 안 가서 또 서버렸어요.
-40592|여2|"그래?
+40592|여2|"""그래?"
 40593|여2|외톨이가 된 박쥐
-40594|여2|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
-40595|여2|이렇게 엉덩이를 밀어도 안 갈 거야?"
+40594|여2|"""착한 당나귀야, 어서 가자!"
+40595|여2|"이렇게 엉덩이를 밀어도 안 갈 거야?"""
 40596|여2|히이잉, 내가 하라는 대로 할 줄 알고!
 40597|여2|절대 안 가!'
 40598|여2|이번에도 당나귄
 40599|여2|비척비척 밀려가기만 했어요.
 40600|여2|한참 뒤, 어느 조그만 시냇가에 다다랐지요.
-40601|여2|"착한 당나귀야, 어서 시내를 건너야지.
-40602|여2|제발 부탁해"
+40601|여2|"""착한 당나귀야, 어서 시내를 건너야지."
+40602|여2|"제발 부탁해"""
 40603|여2|하지만 당나귀는 고삐를 당겨도, 엉덩이를
 40604|여2|옛날 옛날, 한 숲 속에서 새들과 들짐승들이 매일 싸워댔어요.
 40605|여2|밀어도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.
-40606|여2|"그렇게 뻗대면 너를 머리에 이고 갈 거야!"
+40606|여2|"""그렇게 뻗대면 너를 머리에 이고 갈 거야!"""
 40607|여2|마침내 아주머니는 단단히 화가 나서 당나귀에 소리쳤어요.
-40608|여2|"너를 내 머리에 이랴?
+40608|여2|"""너를 내 머리에 이랴?"
 40609|여2|응?
-40610|여2|이랴?"
+40610|여2|"이랴?"""
 40611|여2|히이잉, 해볼 테면 해보라지.
 40612|여2|여자가 날 들 수 있을리가?'
 40613|여2|그 때, 아주머니는 당나귀의 배 밑으로 쑥 들어가서,
 40614|여2|당나귀를 머리에 이고 벌떡 일어섰어요.
 40615|여2|새들은 뾰족한 부리로 쪼아대고 들짐승들은 날카로운 발톱을 세워 휘두르며 싸웠죠.
-40616|여2|"히이잉!
+40616|여2|"""히이잉!"
 40617|여2|으악!
 40618|여2|내 몸이 공중으로 올라갔어!
-40619|여2|아이고, 당나귀 살려!"
+40619|여2|"아이고, 당나귀 살려!"""
 40620|여2|당나귀가 깜짝 놀라서 소리쳤어요.
 40621|여2|등에서는 쌀가마니가 내려누르고, 밑에서는 아주머니의 머리가 치받혀 있으니
 40622|여2|당나귀는 아파 죽을 지경이었답니다.
-40623|여2|"히이잉, 잘못했어요, 주인님!
+40623|여2|"""히이잉, 잘못했어요, 주인님!"
 40624|여2|아파요!
-40625|여2|살려주세요!"
-40626|여2|"아야!
+40625|여2|"살려주세요!"""
+40626|여2|"""아야!"
 40627|여2|냇물을 다 건너간 아주머니가
 40628|여2|당나귀를 땅에 내려놓았어요.
-40629|여2|"어휴.
+40629|여2|"""어휴."
 40630|여2|어서 쌀 팔러 시장에 가자.
 40631|여2|왜?
-40632|여2|또 이랴?"
-40633|여2|"히이잉, 아니요, 아니요, 왜 그러셔요."
+40632|여2|"또 이랴?"""
+40633|여2|"""히이잉, 아니요, 아니요, 왜 그러셔요."""
 40634|여2|당나귀는 재빨리 앞으로 걸어갔어요.
-40635|여2|히이잉,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 '이랴'였군!"
+40635|여2|"히이잉,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 '이랴'였군!"""
 40636|여2|그때 마침 논에서 일하던 소가 그 광경을 보았죠.
-40637|여2|아파!"
-40638|여2|"음메!
+40637|여2|"아파!"""
+40638|여2|"""음메!"
 40639|여2|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은 '이랴'구나!
-40640|여2|아이고 무서워."
+40640|여2|"아이고 무서워."""
 40641|여2|소는 다른 소들에게 그 말을 알려 주었어요.
 40642|여2|당나귀의 친구인 말도 다른 말들에게 그 말을 알려 주었지요.
 40643|여2|그때부터 소와 당나귀,
@@ -40646,114 +40646,114 @@
 40645|여2|빨간부채 파란부채
 40646|여2|옛날옛날 김씨 성을 가진 영감과 정 씨 성을 가진 영감이 한 마을에 살았어요
 40647|여2|김 영감은 가난하지만 마음씨가 아주 착했죠
-40648|여2|"앗!
-40649|여2|"내겐 작은 발이라도 있으니 다행이군."
+40648|여2|"""앗!"
+40649|여2|"""내겐 작은 발이라도 있으니 다행이군."""
 40650|여2|하지만 정 영감은 부자이면서도 욕심이 많고 심술궂었죠.
-40651|여2|"이것도 내 거,
+40651|여2|"""이것도 내 거,"
 40652|여2|저것도 내 거. 모두 내 거다.
-40653|여2|흐흐흐."
+40653|여2|"흐흐흐."""
 40654|여2|어느 해 그 마을에 흉년이 들었답니다.
 40655|여2|김 영감 집에는 먹을 거리가 하나도 없었죠.
 40656|여2|그래서 생각 끝에 정 영감 집을 찾아갔어요.
-40657|여2|"여보게, 정씨!
+40657|여2|"""여보게, 정씨!"
 40658|여2|보리쌀이 있으면 나 좀 꿔 줘.
-40659|여2|피가 나잖아?"
-40660|여2|내가 얼른 갚을게."
-40661|여2|"그래.
-40662|여2|빌려주마."
+40659|여2|"피가 나잖아?"""
+40660|여2|"내가 얼른 갚을게."""
+40661|여2|"""그래."
+40662|여2|"빌려주마."""
 40663|여2|어찌 된 일인지 정 영감은 선선히 보리쌀 한 가마니를 김 영감에게 빌려 주었어요.
 40664|여2|그런데 집에 가지고 가 보니, 반 이상이 등겨에 모래까지 섞여 있었죠.
 40665|여2|그나마 그걸로 끼니를 간신히 해결한 김 영감은 다음 해에 보리쌀 한 가마니를 들고 정 영감
 40666|여2|집에 갔답니다.
-40667|여2|"왜 한 가마니만 가져와?
-40668|여2|이자까지 두 가마니를 갚는 게 도리 아니야?"
+40667|여2|"""왜 한 가마니만 가져와?"
+40668|여2|"이자까지 두 가마니를 갚는 게 도리 아니야?"""
 40669|여2|정 영감의 말에 김 영감은 기가 막혔죠.
 40670|여2|어느 날은 새들이 많이 다치고 어느 날은 들짐승들이 다쳐서 날마다 시끄러웠어요.
 40671|여2|게다가 김 영감은 그만큼의 보리쌀도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.
 40672|여2|김 영감은 할 수 없이 날마다 나무를 한 짐씩 해 주기로
 40673|여2|약속했답니다.
 40674|여2|그러던 어느 날, 웬 노인이 김 영감 집에 찾아왔죠.
-40675|여2|"하룻밤만 재워 주시겠습니까?
-40676|여2|저쪽 대궐 같은 집에 갔더니 방이 없다고 절 쫓아냈어요."
+40675|여2|"""하룻밤만 재워 주시겠습니까?"
+40676|여2|"저쪽 대궐 같은 집에 갔더니 방이 없다고 절 쫓아냈어요."""
 40677|여2|정 영감은 방도 많으면서 노인을 쫓아냈어요.
-40678|여2|"누추하지만 하룻밤 묵고 가세요."
+40678|여2|"""누추하지만 하룻밤 묵고 가세요."""
 40679|여2|김 영감은 노인에게 따뜻한 밥도 대접하고 이부자리도 편하게 봐 주었죠.
 40680|여2|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노인은 사라지고 없었답니다.
 40681|여2|하지만 박쥐만은 새들의 편도 들짐승들의 편도 들지 않았어요.
 40682|여2|대신 부채 두 개만이 방바닥에 놓여 있었어요.
-40683|여2|"할 수 없군.
-40684|여2|노인이 다시 올 때까지 내가 좀 쓰는 수밖에."
+40683|여2|"""할 수 없군."
+40684|여2|"노인이 다시 올 때까지 내가 좀 쓰는 수밖에."""
 40685|여2|김 영감은 그날 나무하러 가면서 부채를 가지고 갔죠.
-40686|여2|"아이고, 더워!"
+40686|여2|"""아이고, 더워!"""
 40687|여2|김 영감은 나무 그늘에 앉아 빨간 부채를 설렁설렁 부쳤답니다.
 40688|여2|그런데 갑자기 김 영감의 코가 길어졌어요!
-40689|여2|"이게 뭐야?
-40690|여2|내 코가 왜 이러지?"
+40689|여2|"""이게 뭐야?"
+40690|여2|"내 코가 왜 이러지?"""
 40691|여2|김 영감은 얼른 파란 부채를 다시 설렁설렁 부쳤답니다.
 40692|여2|난 날개가 있어 새가 되기도 하고,
 40693|여2|그랬더니 코가 작아지면서 원래의 코로 돌아왔지요.
-40694|여2|"세상에나!
-40695|여2|부채가 요술을 부리고 있어."
+40694|여2|"""세상에나!"
+40695|여2|"부채가 요술을 부리고 있어."""
 40696|여2|김 영감은 나무를 한 짐 해서 정 영감 집으로 향했어요.
 40697|여2|부채를 본 정 영감은 탐이 나서 꼬치꼬치 캐물었죠.
 40698|여2|김 영감의 이야기를 들은 정 영감은 '옳거니!'
 40699|여2|했답니다.
-40700|여2|"내 땅을 줄테니 이 부채를 나에게 줘."
-40701|여2|"안 돼.
-40702|여2|이건 주인이 따로 있다고."
+40700|여2|"""내 땅을 줄테니 이 부채를 나에게 줘."""
+40701|여2|"""안 돼."
+40702|여2|"이건 주인이 따로 있다고."""
 40703|여2|추운 겨울날, 배고픈 호랑이가 작은 다람쥐를 잡았어요.
-40704|여2|정말이지?"
+40704|여2|"정말이지?"""
 40705|여2|쥐를 닮았으니,
-40706|여2|"흐흐흐.
+40706|여2|"""흐흐흐."
 40707|여2|내가 이 집과 재산을 전부 주겠다니까.
-40708|여2|어서!"
+40708|여2|"어서!"""
 40709|여2|김 영감은 정 영감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부채를 건네주었어요.
-40710|여2|"빨간 부채로 몰래 코를 늘인 다음, 파란 부채로 다시 고쳐 줘야지.
+40710|여2|"""빨간 부채로 몰래 코를 늘인 다음, 파란 부채로 다시 고쳐 줘야지."
 40711|여2|그럼 사람들이 돈을 싸 들고 올 거야?
-40712|여2|흐흐흐"
+40712|여2|"흐흐흐"""
 40713|여2|정 영감은 음흉하게 웃으며 설렁설렁 부채질을 했답니다.
 40714|여2|빨간 부채 바람에 코는 자꾸자꾸 길어졌죠.
 40715|여2|마침내 정 영감의 코가 하늘을 뚫을 만큼 커졌어요.
 40716|여2|들짐승이 되기도 해.
-40717|여2|"여봐라, 저게 뭔데 마당을 뚫고 올라오느냐?
-40718|여2|괘씸한지고, 당장 묶도록 해라!"
+40717|여2|"""여봐라, 저게 뭔데 마당을 뚫고 올라오느냐?"
+40718|여2|"괘씸한지고, 당장 묶도록 해라!"""
 40719|여2|옥황상제의 명령에 신하들이 달려들어 정 영감의 코를 나무에 묶었죠.
 40720|여2|갑자기 코가 시큰거리자, 정 영감은 정신이 번쩍 차렸어요.
-40721|여2|"아이코, 내 코가 지붕을 뚫고 올라가 버렸잖아."
+40721|여2|"""아이코, 내 코가 지붕을 뚫고 올라가 버렸잖아."""
 40722|여2|정 영감은 파란 부채를 마구마구 부쳤답니다.
 40723|여2|하지만 코가 나무에 묶여 있는 바람에 정 영감의 몸이 하늘로 둥둥 떠올랐어요.
-40724|여2|"이게 뭐야?
-40725|여2|아이코, 정영감 살려!"
+40724|여2|"""이게 뭐야?"
+40725|여2|"아이코, 정영감 살려!"""
 40726|여2|옥황상제가 그걸 보고 말했죠.
 40727|여2|그런데 어느 편을 들어야 하는 걸까?
-40728|여2|"이제 됐다.
+40728|여2|"""이제 됐다."
 40729|여2|그래, 이기는 쪽의 편이 되자!'
 40730|여2|하루는 독수리의 부리가 코뿔소의 뿔에 부딪혀 댕강 부러지고 말았죠.
-40731|여2|"아야, 내 코!
-40732|여2|얼른 도망가자."
-40733|여2|"어?
+40731|여2|"""아야, 내 코!"
+40732|여2|"얼른 도망가자."""
+40733|여2|"""어?"
 40734|여2|들짐승들이 이겼잖아!
 40735|여2|들짐승들이 더 센 것 같아.
-40736|여2|"아, 그럼요!
-40737|여2|난 들짐승 편이 돼야지."
+40736|여2|"""아, 그럼요!"
+40737|여2|"난 들짐승 편이 돼야지."""
 40738|여2|박쥐가 코뿔소에게 다가가 말했어요.
-40739|여2|"저는 쥐를 닮았으니까 들짐승 편이에요.
-40740|여2|들짐승 편에서 열심히 싸우겠어요."
+40739|여2|"""저는 쥐를 닮았으니까 들짐승 편이에요."
+40740|여2|"들짐승 편에서 열심히 싸우겠어요."""
 40741|여2|다음 날 박쥐가 들짐승 편이 되어 싸웠어요.
 40742|여2|그 때 까마귀 �� 떼가 사자에게 새까맣게 달려들었답니다.
-40743|여2|"으악, 앞이 보이지 않잖아?
-40744|여2|도망가야지."
-40745|여2|"어?
+40743|여2|"""으악, 앞이 보이지 않잖아?"
+40744|여2|"도망가야지."""
+40745|여2|"""어?"
 40746|여2|이제 보니 새들이 더 센 것 같은데?
-40747|여2|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얼른 꼬리를 획 낚아채기만 하면 되요."
-40748|여2|그래, 난 날개가 있으니까 들짐승 편이 아닌 새들 편을 들 거야."
+40747|여2|"물고기들이 잔뜩 매달려서 꼬리가 묵직해지면 얼른 꼬리를 획 낚아채기만 하면 되요."""
+40748|여2|"그래, 난 날개가 있으니까 들짐승 편이 아닌 새들 편을 들 거야."""
 40749|여2|박쥐는 날개를 쫙 펴고 새들에게 날아갔어요.
 40750|여2|그 후에도 싸움은 계속 되었고 그 때마다 박쥐는
 40751|여2|이리저리 편을 바꾸었어요.
-40752|여2|"아니, 도대체 너는 어느 편인 거야?"
+40752|여2|"""아니, 도대체 너는 어느 편인 거야?"""
 40753|여2|새들도 동물들도 박쥐에게 따졌죠.
-40754|여2|"너같이 의리 없는 녀석은 필요 없어!"
-40755|여2|"우리도 필요 없어!"
+40754|여2|"""너같이 의리 없는 녀석은 필요 없어!"""
+40755|여2|"""우리도 필요 없어!"""
 40756|여2|박쥐는 결국 아무 편에도 낄 수 없게 되었어요.
 40757|여2|부끄러워진 박쥐는 깜깜한 동굴 속에 숨어 지내며 밤에만 나다니게 되었답니다.
 40758|여2|호랑이는 다람쥐가 시키는 대로
@@ -40763,24 +40763,24 @@
 40762|여2|힘들었답니다.
 40763|여2|그런데 참조기에게는 한 가지 단점이 있었죠.
 40764|여2|그것은 바로 겸손을 모른다는 것이었어요.
-40765|여2|"바다에서 나보다 수영을 잘하는 물고기는 없어!"
+40765|여2|"""바다에서 나보다 수영을 잘하는 물고기는 없어!"""
 40766|여2|대구는 수영을 참조기보다 훨씬 못했지만 참조기가 지나치게 잘난 체하며 떠들고 다니니 무척 기분이 나빴어요.
-40767|여2|"흠!
+40767|여2|"""흠!"
 40768|여2|그럼 내가 참조기와 한번 겨루어 봐야지.
 40769|여2|꼬리를 물 속 깊이 담갔어요.
-40770|여2|누가 더 빨리 가는지 시합을 해야겠어!"
+40770|여2|"누가 더 빨리 가는지 시합을 해야겠어!"""
 40771|여2|바닷물이 맑고 잔잔한 어느 날, 참조기와 대구의 수영 시합이 벌어졌죠.
 40772|여2|처음에는 대구와 참조기 모두 온 힘을 다해 열심히 헤엄을 쳤어요.
 40773|여2|하지만 참조기가 대구를 금세 멀리 따돌렸죠.
-40774|여2|"어때?
+40774|여2|"""어때?"
 40775|여2|못 따라오겠지?
-40776|여2|내가 두 눈을 감고 헤엄쳐도 너는 이길 수 있을 걸."
+40776|여2|"내가 두 눈을 감고 헤엄쳐도 너는 이길 수 있을 걸."""
 40777|여2|참조기는 뒤에서 따라오는 대구를 보며 약을 올렸어요.
-40778|여2|"쓸데없는 소리 말고 끝까지 해 보자구."
+40778|여2|"""쓸데없는 소리 말고 끝까지 해 보자구."""
 40779|여2|대구는 꼬리를 흔들며 더 빨리 가려고 애썼죠.
-40780|여2|"흐흐흐, 맛있는 물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겠는걸."
+40780|여2|"""흐흐흐, 맛있는 물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겠는걸."""
 40781|여2|참조기는 그런 대구를 놀리려고 눈을 감고 헤엄을 쳤답니다.
-40782|여2|"악!"
+40782|여2|"""악!"""
 40783|여2|눈을 감고 헤엄을 치던 참조기는 그만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
 40784|여2|잃고 말았어요.
 40785|여2|그 틈을 타 대구는 온 힘을 다해 헤엄을 쳐 참조기보다 먼저 결승점에 도착했어요.
@@ -40791,57 +40791,57 @@
 40790|여2|그래서 황조기의 자손들은 벌집 같은 머리를 갖게 되었어요.
 40791|여2|그 날은 날씨가 몹시 추워서 호랑이 꼬리는 금세 꽁꽁 얼어버렸죠.
 40792|여2|내 그림자 돌려줘
-40793|여2|"어, 내 그림자 어디 갔지?
-40794|여2|그림자가 사라졌어."
+40793|여2|"""어, 내 그림자 어디 갔지?"
+40794|여2|"그림자가 사라졌어."""
 40795|여2|큰일 났어요.
 40796|여2|장난꾸러기 콩콩이의 그림자가 사라졌어요.
 40797|여2|그림자는 콩콩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랍니다.
 40798|여2|콩콩이 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요?
-40799|여2|"투투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
-40800|여2|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
-40801|여2|내 그림자는 귀가 길어!"
-40802|여2|"어, 뭔가 묵직해져 오는데."
-40803|여2|"나도 나도 귀가 길어.
-40804|여2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40805|여2|"아니야, 아니야.
-40806|여2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
-40807|여2|"루루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
-40808|여2|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
-40809|여2|내 그림자는 목이 길어!"
-40810|여2|"나도 나도 목이 길어.
-40811|여2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40812|여2|"아니야, 아니야.
+40799|���2|"""투투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40800|여2|""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"
+40801|여2|"내 그림자는 귀가 길어!"""
+40802|여2|"""어, 뭔가 묵직해져 오는데."""
+40803|여2|"""나도 나도 귀가 길어."
+40804|여2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40805|여2|"""아니야, 아니야."
+40806|여2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""
+40807|여2|"""루루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40808|여2|""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"
+40809|여2|"내 그림자는 목이 길어!"""
+40810|여2|"""나도 나도 목이 길어."
+40811|여2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40812|여2|"""아니야, 아니야."
 40813|여2|바보 같은 호랑이는 물고기가 많이 잡혀 꼬리가 묵직해진 거라고 생각했어요.
-40814|여2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
-40815|여2|"슝슝아, 내 그림자 돌려줘!"
-40816|여2|"아니야, 이건 내 그림자야.
-40817|여2|내 그림자는 뿔이 아주 멋져!"
-40818|여2|"나도 나도 뿔이 아주 멋져.
-40819|여2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40820|여2|"아니야, 아니야.
-40821|여2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."
-40822|여2|"코코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
-40823|여2|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
-40824|여2|"옳지!
-40825|여2|내 그림자는 코가 엄청 길어!"
-40826|여2|"나도 나도 코가 엄청 길어.
-40827|여2|이렇게, 이렇게 하면!"
-40828|여2|"아니야, 아니야.
-40829|여2|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
-40830|여2|"으앙~ 내 그림자 돌려줘!
+40814|여2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""
+40815|여2|"""슝슝아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40816|여2|"""아니야, 이건 내 그림자야."
+40817|여2|"내 그림자는 뿔이 아주 멋져!"""
+40818|여2|"""나도 나도 뿔이 아주 멋져."
+40819|여2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40820|여2|"""아니야, 아니야."
+40821|여2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."""
+40822|여2|"""코코야,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40823|여2|"""아니야, 이거 내 그림자야."
+40824|여2|"""옳지!"
+40825|여2|"내 그림자는 코가 엄청 길어!"""
+40826|여2|"""나도 나도 코가 엄청 길어."
+40827|여2|"이렇게, 이렇게 하면!"""
+40828|여2|"""아니야, 아니야."
+40829|여2|"그래도 이건 내 그림자야!"""
+40830|여2|"""으앙~ 내 그림자 돌려줘!"
 40831|여2|내 그림자는 다리가 길어.
-40832|여2|내 그림자는 팔이 길어."
-40833|여2|"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그림자 돌려줘!"
-40834|여2|"콩콩아, 미안해.
-40835|여2|"어흥, 배고픈데 잘됐네.
-40836|여2|이때다."
-40837|여2|자, 여기 네 그림자!"
-40838|여2|"빙빙아, 어떻게 된 거야?"
-40839|여2|"내 그림자가 너무 심심해서 그랬어.
-40840|여2|미안해."
-40841|여2|"아, 그랬구나.
-40842|여2|괜찮아 찾았으니까 괜찮아!"
-40843|여2|"그리고 빙빙아 네 그림자가 얼마나 멋있는데."
+40832|여2|"내 그림자는 팔이 길어."""
+40833|여2|"""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그림자 돌려줘!"""
+40834|여2|"""콩콩아, 미안해."
+40835|여2|"""어흥, 배고픈데 잘됐네."
+40836|여2|"이때다."""
+40837|여2|"자, 여기 네 그림자!"""
+40838|여2|"""빙빙아, 어떻게 된 거야?"""
+40839|여2|"""내 그림자가 너무 심심해서 그랬어."
+40840|여2|"미안해."""
+40841|여2|"""아, 그랬구나."
+40842|여2|"괜찮아 찾았으니까 괜찮아!"""
+40843|여2|"""그리고 빙빙아 네 그림자가 얼마나 멋있는데."""
 40844|여2|콩콩이는 빙빙이로 아주 멋진 그림자를 만들었어요.
 40845|여2|빙빙이도 콩콩이와 함께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림자를 만들었답니다.
 40846|여2|아지랑이로 짠 비단
@@ -40851,529 +40851,529 @@
 40850|여2|일곱 빛깔의 주머니였답니다.
 40851|여2|겨우내 빛 가루를 차곡차곡 채워
 40852|여2|놓고 소중히 여기는 주머니였죠.
-40853|여2|"자 이젠 모두 땅 나라로 날아가라.
-40854|여2|가서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."
+40853|여2|"""자 이젠 모두 땅 나라로 날아가라."
+40854|여2|"가서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."""
 40855|여2|별님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면서 제일
 40856|여2|먼저 빨간 주머니를 풀었어요.
-40857|여2|"넌 땅 나라로 내려가면 어떤 일을 할 거니?"
+40857|여2|"""넌 땅 나라로 내려가면 어떤 일을 할 거니?"""
 40858|여2|어, 그런데 어쩌면 좋아요!
-40859|여2|"저는요.
-40860|여2|음에서 봄비에 섞어서 꽃들을 분홍색으로 물들일 거예요."
-40861|여2|"정말 멋진 생각이네.
-40862|여2|가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보렴."
+40859|여2|"""저는요."
+40860|여2|"음에서 봄비에 섞어서 꽃들을 분홍색으로 물들일 거예요."""
+40861|여2|"""정말 멋진 생각이네."
+40862|여2|"가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보렴."""
 40863|여2|별님은 빨간빛 가루의 말이 대견스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였죠.
 40864|여2|그리고 나서 빨간 가루를 쏟자 가루들이 바람을 타고 ��폴 날아갔어요.
 40865|여2|다음에 별님할머니는 주황빛 주머니를 풀었죠.
-40866|여2|"넌 어떤 일을 할래?"
-40867|여2|"저는요 집집마다 잠자고 있는 아이들에게 날아가 볼에 뽀뽀를 해줄래요.
-40868|여2|그러면 아이들 볼이 발그레하게 피어날 거예요."
+40866|여2|"""넌 어떤 일을 할래?"""
+40867|여2|"""저는요 집집마다 잠자고 있는 아이들에게 날아가 볼에 뽀뽀를 해줄래요."
+40868|여2|"그러면 아이들 볼이 발그레하게 피어날 거예요."""
 40869|여2|꽁꽁 얼어붙은 꼬리는 꼼짝도 하지 않지 뭐예요?
-40870|여2|"그래 참 좋은 생각을 했구나.
-40871|여2|어서 가서 예쁜 빛깔을 나누어 주렴."
+40870|여2|"""그래 참 좋은 생각을 했구나."
+40871|여2|"어서 가서 예쁜 빛깔을 나누어 주렴."""
 40872|여2|이번엔 눈이 부실 듯이 환한 노란 가루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열었죠.
-40873|여2|"저희들은 새로 태어난 병아리의 보드라운 솜털 위에 내려앉을래요."
-40874|여2|"그래 너희들도 할 일이 많겠구나.
-40875|여2|너희들이 가면 세상이 환하게 밝아 질 거야"
+40873|여2|"""저희들은 새로 태어난 병아리의 보드라운 솜털 위에 내려앉을래요."""
+40874|여2|"""그래 너희들도 할 일이 많겠구나."
+40875|여2|"너희들이 가면 세상이 환하게 밝아 질 거야"""
 40876|여2|다음으로 별님할머니가 초록빛 주머니 끈을 풀자 초록빛 가루들이 주머니 위로 확 피어 올랐죠.
-40877|여2|"원 녀석들도 그렇게 급하니?"
-40878|여2|"그럼요!
-40879|여2|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게 얼마나 답답했다구요."
-40880|여2|"아이고, 꼬리야!"
-40881|여2|"너무 성급하게 서둘다가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어.
-40882|여2|조심하렴."
-40883|여2|"네.
+40877|여2|"""원 녀석들도 그렇게 급하니?"""
+40878|여2|"""그럼요!"
+40879|여2|"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게 얼마나 답답했다구요."""
+40880|여2|"""아이고, 꼬리야!"""
+40881|여2|"""너무 성급하게 서둘다가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어."
+40882|여2|"조심하렴."""
+40883|여2|"""네."
 40884|여2|그럴게요.
 40885|여2|저는요 나뭇잎 눈에 앉을래요.
-40886|여2|거기서 새로 돋는 잎을 초록빛으로 물들여 놓을 거예요."
+40886|여2|"거기서 새로 돋는 잎을 초록빛으로 물들여 놓을 거예요."""
 40887|여2|파란색도 남색도 보라색도 모두 주머니 속에서 나와 제가 있을 곳을 찾아 차례차례 내려갔죠.
 40888|여2|고운 빛 가루들이 무리 지어 날아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답니다.
 40889|여2|별님할머니는 허전한 마음이 들었어요.
-40890|여2|"아냐 이렇게 섭섭해 하면 안 되지.
+40890|여2|"""아냐 이렇게 섭섭해 하면 안 되지."
 40891|여2|아무리 힘을 써도 꼬리는 빠지지 않고 호랑이는 아파서 소리를 질렀어요.
-40892|여2|그래 무슨 일이든 해야겠어."
+40892|여2|"그래 무슨 일이든 해야겠어."""
 40893|여2|이렇게 마음먹은 별님할머니는 주머니를 톡톡 털어서 남아 있던 빛 가루들을 모두 모았어요.
 40894|여2|한곳에 모인 빛 가루들은 서로
 40895|여2|섞여서 하얀 빛이 되었답니다.
-40896|여2|"옳지 이것으로는 비단을 짜자"
+40896|여2|"""옳지 이것으로는 비단을 짜자"""
 40897|여2|별님할머니는 실을 뽑기 시작했어요.
 40898|여2|아지랑이 실이었어요.
 40899|여2|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자 아지랑이 비단이 스르르 움직여 세상을 아련하게 감쌌답니다.
 40900|여2|별님할머니는 그걸 보며 빙그레 웃었어요.
 40901|여2|봄의 요정
-40902|여2|"아이고, 아야,
+40902|여2|"""아이고, 아야,"
 40903|여2|아주 먼 나라에 예쁘고 귀여운 공주가 살고 있었답니다.
 40904|여2|공주는 이 세상에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어요.
 40905|여2|어느 봄날, 공주는 궁전 밖을 산책 했죠.
-40906|여2|"우와, 정말 아름다워.
-40907|여2|누가 이 넓은 들판을 이렇게 예쁘게 꾸며놓았지?"
-40908|여2|"네, 봄의 요정이 이렇게 꾸며놓은 겁니다."
-40909|여2|"봄의 요정이라고?
+40906|여2|"""우와, 정말 아름다워."
+40907|여2|"누가 이 넓은 들판을 이렇게 예쁘게 꾸며놓았지?"""
+40908|여2|"""네, 봄의 요정이 이렇게 꾸며놓은 겁니다."""
+40909|여2|"""봄의 요정이라고?"
 40910|여2|그래!
-40911|여2|봄의 요정을 데려와서 궁전을 예쁘게 꾸미라고 시켜야지."
+40911|여2|"봄의 요정을 데려와서 궁전을 예쁘게 꾸미라고 시켜야지."""
 40912|여2|공주의 말에 신하는 깜짝 놀랐어요.
 40913|여2|아야, 아야. 내 꼬리!
 40914|여2|신하는 급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죠.
-40915|여2|"공주님,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.
+40915|여2|"""공주님,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."
 40916|��2|봄의 요정은 할 일이 아주 많아요.
 40917|여2|들로 산으로 날아다니며 나무들을 깨워서 새잎을 돋게 하고 꽃들을 피워야 해요.
-40918|여2|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."
+40918|여2|"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."""
 40919|여2|하지만 공주는 떼를 썼어요.
-40920|여2|"뭐?
+40920|여2|"""뭐?"
 40921|여2|나보고 기다리라고?
 40922|여2|싫어!
 40923|여2|여봐라!
-40924|여2|내 꼬리 아파라!"
-40925|여2|당장 봄의 요정을 데리고 오너라!"
+40924|여2|"내 꼬리 아파라!"""
+40925|여2|"당장 봄의 요정을 데리고 오너라!"""
 40926|여2|봄의 요정은 공주가 자기를 찾는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어요.
-40927|여2|"예쁜 공주님이 그렇게 애타게 나를 찾으시다니!"
+40927|여2|"""예쁜 공주님이 그렇게 애타게 나를 찾으시다니!"""
 40928|여2|봄의 요정은 살금살금 공주방으로 들어갔죠.
-40929|여2|"공주님, 제가 봄의 요정이에요.
-40930|여2|저를 보고 싶어하셨죠?"
+40929|여2|"""공주님, 제가 봄의 요정이에요."
+40930|여2|"저를 보고 싶어하셨죠?"""
 40931|여2|봄의 요정이 공주님의 귓가에 속삭였어요.
 40932|여2|그런데 이게 웬일이죠?
 40933|여2|공주는 커다란 유리병에 요정을 가두어버렸어요.
-40934|여2|"히히, 여기서 나랑 같이 살자."
+40934|여2|"""히히, 여기서 나랑 같이 살자."""
 40935|여2|그제야 다람쥐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죠.
 40936|여2|깜짝 놀란 봄의 요정은 공주님에게 간절히 부탁했어요.
-40937|여2|"공주님, 산 너머 외딴집에 눈먼 아이가 살고 있어요.
+40937|여2|"""공주님, 산 너머 외딴집에 눈먼 아이가 살고 있어요."
 40938|여2|그 아이가 뻐꾸기 노랫 소리를 얼마나 듣고 싶어하는지 아시나요?
-40939|여2|얼른 보내주세요."
-40940|여2|"흥!
+40939|여2|"얼른 보내주세요."""
+40940|여2|"""흥!"
 40941|여2|싫어!
-40942|여2|내가 알게 뭐야."
+40942|여2|"내가 알게 뭐야."""
 40943|여2|공주는 봄의 요정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어요.
 40944|여2|어머, 어쩌면 좋아요?
 40945|여2|봄의 요정이 갇혀 있는 동안 아름답던 꽃들이 빛을 잃어버렸어요.
-40946|여2|너를 잡아먹으면 되겠군."
-40947|여2|"히히히, 어리석은 호랑이야, 속았지롱,
+40946|여2|"너를 잡아먹으면 되겠군."""
+40947|여2|"""히히히, 어리석은 호랑이야, 속았지롱,"
 40948|여2|연둣빛 새싹들도 회색으로 변해버렸죠.
-40949|여2|"아이, 추워.
+40949|여2|"""아이, 추워."
 40950|여2|왜 다시 찬바람이 부는 거지?
 40951|여2|다시 겨울이 된 것 같아.
-40952|여2|에취!"
+40952|여2|"에취!"""
 40953|여2|공주는 감기에 걸려 코맹맹이 소리로 말했어요.
-40954|여2|"그건 바로 공주님의 욕심 때문이에요.
+40954|여2|"""그건 바로 공주님의 욕심 때문이에요."
 40955|여2|이렇게 저를 계속 가두어 두신다면 꽁꽁 얼어붙는 겨울이 계속 될 텐데.
-40956|여2|그래도 괜찮아요?"
+40956|여2|"그래도 괜찮아요?"""
 40957|여2|봄의 요정의 말을 들은 공주는 드디어 깨달았어요.
-40958|여2|속았지롱!" 꾀 많은 다람쥐는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며 숲으로 도망갔대요.
-40959|여2|"미안해.
+40958|여2|"속았지롱!"" 꾀 많은 다람쥐는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며 숲으로 도망갔대요."
+40959|여2|"""미안해."
 40960|여2|내가 잘못했어.
 40961|여2|모든 것을 혼자 차지하려 하다니.
 40962|여2|내가 어리석었어.
 40963|여2|널 보내줄게.
 40964|여2|어서 봄을 전하러 가.
-40965|여2|하지만 다음엔 꼭 일찍 놀러 와야 돼."
+40965|여2|"하지만 다음엔 꼭 일찍 놀러 와야 돼."""
 40966|여2|공주님은 온 나라를 겨울왕국으로 만든 후에야 이제 철이 들었나 봐요.
 40967|여2|무엇이든 잘 할 수 있어요
 40968|여2|어느 두메산골 작은 들에 축제가 열렸답니다.
 40969|여2|소쩍새를 사랑한 참나무
-40970|여2|"자, 지금부터 열매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.
-40971|여2|모두들 자기의 멋진 모양을 마음 껏 자랑해주세요."
+40970|여2|"""자, 지금부터 열매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."
+40971|여2|"모두들 자기의 멋진 모양을 마음 껏 자랑해주세요."""
 40972|여2|첫 번째로 파인애플 총각이 나왔어요.
-40973|여2|"안녕하세요?
+40973|여2|"""안녕하세요?"
 40974|여2|기호일번 캘리포니아에서 방금 수입해 온 파인애플입니다.
 40975|여2|겉은 울퉁불퉁해도 속은 아주 달콤합니다!
-40976|여2|한국샤람 파인애플 매우 좋아합니다."
-40977|여2|"아이고 거참!
+40976|여2|"한국샤람 파인애플 매우 좋아합니다."""
+40977|여2|"""아이고 거참!"
 40978|여2|두말할 것도 없어.
 40979|여2|사람들은 이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먹어.
 40980|여2|가을이 왔어요.
 40981|여2|그���니까 배추가 제일이야.
-40982|여2|진짜로!"
+40982|여2|"진짜로!"""
 40983|여2|다음은 얼굴이 빨개진 사과 아가씨가 인사를 했어요.
-40984|여2|"저는요, 경북 청도 사과입니다.
+40984|여2|"""저는요, 경북 청도 사과입니다."
 40985|여2|한 번 드셔보세요.
 40986|여2|새콤달콤 아주 맛있습니다.
 40987|여2|이 뽀얀 피부는 어떻구요?
-40988|여2|아쭈 뽀송뽀송 하죠?"
+40988|여2|"아쭈 뽀송뽀송 하죠?"""
 40989|여2|그런데, 아직 대회에 참가 하지 않은 참깨 가족이 있었죠.
-40990|여2|"엄마, 나도 열매 대회에 나가고 싶어요."
+40990|여2|"""엄마, 나도 열매 대회에 나가고 싶어요."""
 40991|여2|봄부터 숲 속을 지키던 여름새들은 차례로 산을 떠나 따뜻한 곳으로 날아갔죠.
-40992|여2|"아가, 안 돼.
+40992|여2|"""아가, 안 돼."
 40993|여2|작년에 엄마도 일등할 자신이 있어서
 40994|여2|참깨 자랑을 하다가 글쎄,
 40995|여2|배추 아줌마 치마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지,
-40996|여2|뭐니." 참깨 할머니께서도 아기 참깨에게 말씀하셨어요.
-40997|여2|"몇 년 전에 내가 나갔을 때는,
-40998|여2|개미 식구 쯤으로 생각하고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단다."
+40996|여2|"뭐니."" 참깨 할머니께서도 아기 참깨에게 말씀하셨어요."
+40997|여2|"""몇 년 전에 내가 나갔을 때는,"
+40998|여2|"개미 식구 쯤으로 생각하고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단다."""
 40999|여2|아기 참깨는 너무 속상하고 슬퍼서 엉엉 울었죠.
 41000|여2|그러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답니다.
 41001|여2|눈물로 흠뻑 젖은 참깨 가족은 참깨 덩어리가 되었어요.
-41002|여2|"우리도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."
+41002|여2|"""우리도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."""
 41003|여2|각종 열매와 곡식들의 자랑이 끝나자, 단호박 할아버지가 땅을 탁탁 치며
 41004|여2|말씀하셨어요.
-41005|여2|"발표하겠습니다.
-41006|여2|올해의 열매상은 가족 모두 힘을 합한 참깨 가족입니다."
+41005|여2|"""발표하겠습니다."
+41006|여2|"올해의 열매상은 가족 모두 힘을 합한 참깨 가족입니다."""
 41007|여2|그 소리에 참깨 가족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어요.
 41008|여2|장수탕 선녀님
 41009|여2|민지네 동네에는 아주 아주 오래된 목욕탕이 있었죠.
-41010|여2|"민지야, 오늘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가 초코우유 하나 사줄게.
+41010|여2|"""민지야, 오늘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가 초코우유 하나 사줄게."
 41011|여2|그리고 감기 걸리니까 냉탕에서 놀면 절대 안 된다.
-41012|여2|알았지?"
-41013|여2|"그래, 서리가 내리기 전에 서둘러 남쪽 나라로 떠나야 돼."
+41012|여2|"알았지?"""
+41013|여2|"""그래, 서리가 내리기 전에 서둘러 남쪽 나라로 떠나야 돼."""
 41014|여2|민지는 엄마 몰래 냉탕에서 재밌게 놀았어요.
 41015|여2|바로 그때 이상한 할머니가 나타났죠.
-41016|여2|"얘야, 겁먹지 말거라.
+41016|여2|"""얘야, 겁먹지 말거라."
 41017|여2|나는 저기 산속에 사는 선녀란다.
 41018|여2|날개옷을 잃어버려
-41019|여2|여태 냉탕에서 지내고 있었단다."
+41019|여2|"여태 냉탕에서 지내고 있었단다."""
 41020|여2|할머니는 '선녀와 나무꾼'이라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셨죠.
-41021|여2|"난 냉탕에서 노는 법을 아주 많이 알고 있지.
+41021|여2|"""난 냉탕에서 노는 법을 아주 많이 알고 있지."
 41022|여2|이제 들어가 볼까?
 41023|여2|폭포수 아래에서 버텨볼까!
 41024|여2|뻐꾸기들도 꾀꼬리도 아쉬움을 남기며 숲 속을 떠났어요.
 41025|여2|바가지 타고 물장구도 치자!
-41026|여2|탕 속에서 숨 참아 보자!"
-41027|여2|"와!
-41028|여2|정말 재밌어요."
-41029|여2|"그런데 얘야, 저게 도대체 뭐니?
-41030|여2|아주 맛나게들 먹더구나."
-41031|여2|"아!
-41032|여2|초코우유요?"
-41033|여2|"응?
-41034|여2|초. 초. 초쿠웅?"
+41026|여2|"탕 속에서 숨 참아 보자!"""
+41027|여2|"""와!"
+41028|여2|"정말 재밌어요."""
+41029|여2|"""그런데 얘야, 저게 도대체 뭐니?"
+41030|여2|"아주 맛나게들 먹더구나."""
+41031|여2|"""아!"
+41032|여2|"초코우유요?"""
+41033|여2|"""응?"
+41034|여2|"초. 초. 초쿠웅?"""
 41035|여2|그런데 떠나지 못하고 혼자 남은 새 한 마리가 있었죠.
-41036|여2|"음.
-41037|여2|잠깐만요!"
+41036|여2|"""음."
+41037|여2|"잠깐만요!"""
 41038|여2|민지는 뜨거운 탕에서 때를 불리고,
 41039|여2|때를 밀 때도 눈물이 나는 걸 꾹 참았죠.
-41040|여2|"아이고, 우리 민지 오늘 정말 잘 참네.
+41040|여2|"""아이고, 우리 민지 오늘 정말 잘 참네."
 41041|여2|여기 있다.
-41042|여2|초코 우유!"
-41043|여2|"할머니, 초코 우유 드세요."
-41044|여2|민지는 초모 우유를 할머니께 갖다 드렸어요. "
+41042|여2|"초코 우유!"""
+41043|여2|"""할머니, 초코 우유 드세요."""
+41044|여2|"민지는 초모 우유를 할머니께 갖다 드렸어요. """
 41045|여2|초. 초. 초쿠웅?
 41046|여2|몹시 늙은 소쩍새였어요.
-41047|여2|아이고, 고것 참 맛나네."
+41047|여2|"아이고, 고것 참 맛나네."""
 41048|여2|한밤중이 되자 민지는 머리가 지끈지끈 온몸이 후끈후끈 했어요.
-41049|여2|"거봐, 엄마 말 안 듣더니 감기 걸렸잖니!"
+41049|여2|"""거봐, 엄마 말 안 듣더니 감기 걸렸잖니!"""
 41050|여2|그 때였어요.
-41051|여2|"민지야, 초쿠웅 고맙다.
-41052|여2|얼른 나으렴."
+41051|여2|"""민지야, 초쿠웅 고맙다."
+41052|여2|"얼른 나으렴."""
 41053|여2|선녀할머니가 나타나
 41054|여2|민지 이마에 손을 얹어주었죠.
 41055|여2|다음 말 아침, 거짓말처럼 감기가 싹 나았답니다.
-41056|여2|"선녀할머니!
-41057|여2|"잠깐만요!
-41058|여2|"소쩍새할머니, 머지 않아 겨울이 올 텐데 떠나지 않고 뭐 하세요?"
-41059|여2|고맙습니다."
+41056|여2|"""선녀할머니!"
+41057|여2|"""잠깐만요!"
+41058|여2|"""소쩍새할머니, 머지 않아 겨울이 올 텐데 떠나지 않고 뭐 하세요?"""
+41059|여2|"고맙습니다."""
 41060|여2|민지는 장수탕을 향해 활짝 웃었어요.
 41061|여2|좋은 엄마 학원
-41062|여2|"철수야!
+41062|여2|"""철수야!"
 41063|여2|너 학원은 갔다 왔어?
-41064|여2|숙제는 다했니?"
-41065|여2|"엄마.
+41064|여2|"숙제는 다했니?"""
+41065|여2|"""엄마."
 41066|여2|그게.
-41067|여2|그러니까."
-41068|여2|"철수 너 또 학원에 안간 거야?
+41067|여2|"그러니까."""
+41068|여2|"""철수 너 또 학원에 안간 거야?"
 41069|여2|숲 속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참나무가 걱정스럽게 말했어요.
 41070|여2|이 녀석.
-41071|여2|너 오늘 혼날 줄 알아!"
+41071|여2|"너 오늘 혼날 줄 알아!"""
 41072|여2|오늘도 여전히 철수는 엄마에게 혼이 났답니다.
-41073|여2|"오빠?
-41074|여2|오빠는 엄마한테 혼나는 거 지겹지도 않아?"
-41075|여2|"너 또 까불지!"
-41076|여2|"오빠오빠, 엄마를 학원에 보내면 어때?"
-41077|여2|"바보야.
-41078|여2|엄마가 다니는 학원이 어디 있어?"
-41079|여2|"텔레비전에서 '좋은 엄마 학원'이라고 나오던데?
-41080|여2|"휴에서 난 이제 너무 늙었어.
-41081|여2|우리 엄마처럼 잔소리 대마왕이 가는 그런 학원일 거야!"
+41073|여2|"""오빠?"
+41074|여2|"오빠는 엄마한테 혼나는 거 지겹지도 않아?"""
+41075|여2|"""너 또 까불지!"""
+41076|여2|"""오빠오빠, 엄마를 학원에 보내면 어때?"""
+41077|여2|"""바보야."
+41078|여2|"엄마가 다니는 학원이 어디 있어?"""
+41079|여2|"""텔레비전에서 '좋은 엄마 학원'이라고 나오던데?"
+41080|여2|"""휴에서 난 이제 너무 늙었어."
+41081|여2|"우리 엄마처럼 잔소리 대마왕이 가는 그런 학원일 거야!"""
 41082|여2|철수는 수화기를 들어 전화번호를 힘껏 눌렀어요.
-41083|여2|"네에서 좋은 엄마 학원입니다."
-41084|여2|"저기.
-41085|여2|우리 엄마도 가르쳐주시나요?"
-41086|여2|"네에서 물론이죠.
-41087|여2|어떤 엄마가 되기를 바라시나요?"
-41088|여2|"전 잔소리도 안하고, 공부하란 말도 안 하는 엄마가 됐으면 좋겠어요."
-41089|여2|"그렇군요.
-41090|여2|그럼 오늘저녁 엄마를 데리러 갈게요."
-41091|여2|남쪽 나라까지 날아갈 자신이 없구려."
+41083|여2|"""네에서 좋은 엄마 학원입니다."""
+41084|여2|"""저기."
+41085|여2|"우리 엄마도 가르쳐주시나요?"""
+41086|여2|"""네에서 물론이죠."
+41087|여2|"어떤 엄마가 되기를 바라시나요?"""
+41088|여2|"""전 잔소리도 안하고, 공부하란 말도 안 하는 엄마가 됐으면 좋겠어요."""
+41089|여2|"""그렇군요."
+41090|여2|"그럼 오늘저녁 엄마를 데리러 갈게요."""
+41091|여2|"남쪽 나라까지 날아갈 자신이 없구려."""
 41092|여2|철수는 엄마를 데리러 온다는 말이 이상했지만 좋은 엄마를 기대하며 전화를 끊었죠.
 41093|여2|어느덧 하루가 지나고,
 41094|여2|이틀이 지나고,
 41095|여2|드디어 일주일이 지나 엄마가 돌아오셨어요.
-41096|여2|"엄마다!
-41097|여2|엄마!"
-41098|여2|"좋은 엄마는 간식을 만들어야지."
-41099|여2|"엄마.
-41100|여2|왜 그래?"
+41096|여2|"""엄마다!"
+41097|여2|"엄마!"""
+41098|여2|"""좋은 엄마는 간식을 만들어야지."""
+41099|여2|"""엄마."
+41100|여2|"왜 그래?"""
 41101|여2|엄마의 모습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깡통로봇 같았죠.
-41102|여2|"그럼, 제 품에서 살도록 해요.
-41103|여2|"좋은 엄마는 지금 청소를 해야지"
-41104|여2|"엄마.
-41105|여2|어디 아파?"
-41106|여2|"좋은 엄마는 잔���리를 하면 안 돼지"
+41102|여2|"""그럼, 제 품에서 살도록 해요."
+41103|여2|"""좋은 엄마는 지금 청소를 해야지"""
+41104|여2|"""엄마."
+41105|여2|"어디 아파?"""
+41106|여2|"""좋은 엄마는 잔소리를 하면 안 돼지"""
 41107|여2|철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너무 놀라
 41108|여2|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죠.
-41109|여2|"엄마.
-41110|여2|제가 잘못했어요."
+41109|여2|"""엄마."
+41110|여2|"제가 잘못했어요."""
 41111|여2|엄마는 철수의 말을 듣지도 않고 열심히 집안일만 했어요
 41112|여2|나 때문에 엄마가 로봇이 된 거야.
-41113|여2|제가 있는 힘을 다해 추위를 막아 줄 테니까요."
+41113|여2|"제가 있는 힘을 다해 추위를 막아 줄 테니까요."""
 41114|여2|엄마, 다신 학원에 안 보낼게.
 41115|여2|엄마.
 41116|여2|엄 마~'
-41117|여2|"철수야에서 우리 철수 지금 잠꼬대 하는 거니?"
-41118|여2|"어?
+41117|여2|"""철수야에서 우리 철수 지금 잠꼬대 하는 거니?"""
+41118|여2|"""어?"
 41119|여2|엄마.
-41120|여2|꿈이었구나, 엄마, 이제 학원에 안 갈 거죠?"
-41121|여2|"학원?
-41122|여2|무슨 학원?"
-41123|여2|"아.
+41120|여2|"꿈이었구나, 엄마, 이제 학원에 안 갈 거죠?"""
+41121|여2|"""학원?"
+41122|여2|"무슨 학원?"""
+41123|여2|"""아."
 41124|여2|참나무는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 속으로 소쩍새할머니를 맞아 들였죠.
 41125|여2|아니에요.
-41126|여2|엄마."
-41127|여2|"그런데 엄마, 엄마 눈 속에 내가 보이네요?"
+41126|여2|"엄마."""
+41127|여2|"""그런데 엄마, 엄마 눈 속에 내가 보이네요?"""
 41128|여2|철수는 엄마의 눈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어요.
-41129|여2|"어머 그러네?
-41130|여2|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를 눈 속에 넣어두는가 보다 그렇지?"
+41129|여2|"""어머 그러네?"
+41130|여2|"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를 눈 속에 넣어두는가 보다 그렇지?"""
 41131|여2|엄마와 철수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답니다.
 41132|여2|꼭 한번만
 41133|여2|파란하늘의 예쁜 꾀꼬리 한 마리가 날고 있어요.
-41134|여2|"야!
-41135|여2|"떡갈나무야, 고맙구나.
+41134|여2|"""야!"
+41135|여2|"""떡갈나무야, 고맙구나."
 41136|여2|신난다.
-41137|여2|하늘이 정말 맑고 깨끗하다."
+41137|여2|"하늘이 정말 맑고 깨끗하다."""
 41138|여2|하늘을 날던 꾀꼬리는 떡갈나무 옆에 이상한 것을 보았답니다.
-41139|여2|"응?
+41139|여2|"""응?"
 41140|여2|저게 뭘까?
 41141|여2|어?
-41142|여2|늑대아저씨네!"
+41142|여2|"늑대아저씨네!"""
 41143|여2|가까이 가보니 커다란 상자 안에 맛있게 생긴 벌레가 가득 들어있었어요.
-41144|여2|"늑대 아저씨!
+41144|여2|"""늑대 아저씨!"
 41145|여2|안녕하세요.
 41146|여2|참나무의 마음이 따뜻하니 아무리 매서운 추위라도 이겨 낼 수
-41147|여2|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벌레네요"
-41148|여2|"그래.
+41147|여2|"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벌레네요"""
+41148|여2|"""그래."
 41149|여2|너도 한번 먹어볼래?
-41150|여2|네 깃털 하나면 줄 수 있단다."
-41151|여2|"깃털 하나면 된다고요?
-41152|여2|와, 나 깃털 되게 많은데."
+41150|여2|"네 깃털 하나면 줄 수 있단다."""
+41151|여2|"""깃털 하나면 된다고요?"
+41152|여2|"와, 나 깃털 되게 많은데."""
 41153|여2|꾀꼬리가 날개를 펼쳐 보니 수많은 깃털 중 하나쯤 없다 해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았죠.
 41154|여2|집으로 달려간 꾀꼬리는 엄마에게 말했답니다.
-41155|여2|"엄마!
+41155|여2|"""엄마!"
 41156|여2|엄마!
-41157|여2|있을 것 같아."
-41158|여2|맛있게 생긴 벌레를 꼭 한 번만 사 먹을게요."
-41159|여2|"꾀꼬리야!
-41160|여2|그런 거 함부로 사 먹으면 안 돼!"
-41161|여2|"아이!
+41157|여2|"있을 것 같아."""
+41158|여2|"맛있게 생긴 벌레를 꼭 한 번만 사 먹을게요."""
+41159|여2|"""꾀꼬리야!"
+41160|여2|"그런 거 함부로 사 먹으면 안 돼!"""
+41161|여2|"""아이!"
 41162|여2|엄마!
 41163|여2|한번만요.
 41164|여2|네?
-41165|여2|한번만"
-41166|여2|"허허!
+41165|여2|"한번만"""
+41166|여2|"""허허!"
 41167|여2|안 돼!
 41168|여2|호랑이님, 저 같은 작은 다람쥐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으신가요?
 41169|여2|소쩍새할머니는 참나무 줄기에 있는
-41170|여2|한 번만 한 번만 하다 큰일나."
+41170|여2|"한 번만 한 번만 하다 큰일나."""
 41171|여2|엄마에게 혼이 났지만 그래도 꾀꼬리는 벌레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답니다.
-41172|여2|"그래!
-41173|여2|한 번만 먹어야지"
+41172|여2|"""그래!"
+41173|여2|"한 번만 먹어야지"""
 41174|여2|꾀꼬리는 포르르 날아가 깃털을 하나 빼주고 벌레를 사 먹었죠.
-41175|여2|"으음!
+41175|여2|"""으음!"
 41176|여2|맛있다.
-41177|���2|여태껏 먹어 본 벌레 중에서 제일 맛있어!"
+41177|여2|"여태껏 먹어 본 벌레 중에서 제일 맛있어!"""
 41178|여2|다음날도 꾀꼬리는 깃털 하나를 빼 주고 또 벌레를 먹었답니다.
 41179|여2|이번 한 번만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먹다 보니 꾀꼬리는 기운이 점점 없어졌죠.
 41180|여2|구멍 속으로 파고들며 말했죠.
-41181|여2|"왜 이렇게 기운이 없지.
-41182|여2|조금만 날아도 숨이 차."
+41181|여2|"""왜 이렇게 기운이 없지."
+41182|여2|"조금만 날아도 숨이 차."""
 41183|여2|하지만 꾀꼬리는 마지막으로 꼭 한 번만이라고 생각하며 늑대에게 찾아갔어요.
-41184|여2|"아저씨!
-41185|여2|마지막으로 꼭 한 번만 먹을래요."
+41184|여2|"""아저씨!"
+41185|여2|"마지막으로 꼭 한 번만 먹을래요."""
 41186|여2|종달이는 깃털을 뽑아 늑대에게 주었어요.
 41187|여2|순간 늑대의 눈이 반짝 빛났어요.
-41188|여2|"으흐흐흐.
+41188|여2|"""으흐흐흐."
 41189|여2|오늘을 기다렸다.
-41190|여2|깃털이 없어서 이젠 제대로 날지도 못하는군."
-41191|여2|"이크, 겨울이 왔네.
+41190|여2|"깃털이 없어서 이젠 제대로 날지도 못하는군."""
+41191|여2|"""이크, 겨울이 왔네."
 41192|여2|늑대가 꾀꼬리의 날개를 꽉 움켜잡으려고 하는 순간이었죠.
-41193|여2|"안돼!
-41194|여2|꾀꼬라 어서 피해!"
+41193|여2|"""안돼!"
+41194|여2|"꾀꼬라 어서 피해!"""
 41195|여2|어디선가 꾀꼬리의 엄마가 날아와 늑대의 눈을 날개로 탁!
 41196|여2|쳤어요.
-41197|여2|"윽!
+41197|여2|"""윽!"
 41198|여2|이.
-41199|여2|이게 뭐야?"
+41199|여2|"이게 뭐야?"""
 41200|여2|그 순간 엄마 꾀꼬리는 꾀꼬리를 안고 날아갔답니다.
 41201|여2|엄마 때문에 살아난 꾀꼬리는
-41202|여2|소쩍새할머니가 아무 일 없이 겨울을 날수 있을 지 걱정이군."
-41203|여2|"한 번만" 이라는 말은 절대 안 하게 되었어요.
+41202|여2|"소쩍새할머니가 아무 일 없이 겨울을 날수 있을 지 걱정이군."""
+41203|여2|"""한 번만"" 이라는 말은 절대 안 하게 되었어요."
 41204|여2|못난이 아기잠자리
 41205|여2|파아란 하늘에 빨간 고추잠자리들이 날아다녔어요.
-41206|여2|"빨간 내 꼬리를 봐.
-41207|여2|내 꼬리가 제일 멋지지?"
-41208|여2|"내 꼬리도 멋져!"
+41206|여2|"""빨간 내 꼬리를 봐."
+41207|여2|"내 꼬리가 제일 멋지지?"""
+41208|여2|"""내 꼬리도 멋져!"""
 41209|여2|고추잠자리들은 서로 꼬리를 뽐내며 자랑했어요.
-41210|여2|"난 왜 이렇게 못난이로 태어난 거지?"
+41210|여2|"""난 왜 이렇게 못난이로 태어난 거지?"""
 41211|여2|아기잠자리는 고추잠자리들을 부러운 듯 바라보았어요.
 41212|여2|해님이 서산으로 넘어가자 달님이 둥실 떠올랐어요.
 41213|여2|참나무는 애가 타서 가슴이 후끈거렸죠.
-41214|여2|"아!
-41215|여2|세상은 너무 아름다워!"
+41214|여2|"""아!"
+41215|여2|"세상은 너무 아름다워!"""
 41216|여2|작은 꽃 봉우리가 꽃잎을 활짝 피우며 외쳤어요.
-41217|여2|"아름답기는.
-41218|여2|뭐가 아름다워?"
+41217|여2|"""아름답기는."
+41218|여2|"뭐가 아름다워?"""
 41219|여2|아기 잠자리가 작은 꽃에게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했어요.
 41220|여2|작은 꽃은 깜짝 놀랐어요.
-41221|여2|"난 달맞이 꽃인데 넌 누구야?"
-41222|여2|"난 못난이 잠자리야."
-41223|여2|"뭐?
+41221|여2|"""난 달맞이 꽃인데 넌 누구야?"""
+41222|여2|"""난 못난이 잠자리야."""
+41223|여2|"""뭐?"
 41224|여2|그 바람에 나무 구멍 속의 소쩍새는 추운 줄을 몰랐답니다.
 41225|여2|못난이?
-41226|여2|옛날 내 별명하고 똑같네!"
+41226|여2|"옛날 내 별명하고 똑같네!"""
 41227|여2|달맞이 꽃은 달님을 향해 소리쳤어요.
-41228|여2|"달님, 달님!
+41228|여2|"""달님, 달님!"
 41229|여2|여기 아주 귀여운 못난이 잠자리가 있어요.
-41230|여2|달님의 은빛 사랑을 못난이 잠자리에게 주세요!"
+41230|여2|"달님의 은빛 사랑을 못난이 잠자리에게 주세요!"""
 41231|여2|달님이 방긋 웃으며 내려다 보았어요.
-41232|여2|"못난이라구?
-41233|여2|자, 아기잠자리야 나를 올려다 보겠니?"
+41232|여2|"""못난이라구?"
+41233|여2|"자, 아기잠자리야 나를 올려다 보겠니?"""
 41234|여2|아기 잠자리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어요.
 41235|여2|그런데 참나무는 한 가지 걱정이 생겼죠.
-41236|여2|"먼저 너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봐.
+41236|여2|"""먼저 너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봐."
 41237|여2|동그란 두 눈, 은빛날개, 너만의 긴 꼬리.
-41238|여2|이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스런 모습이야."
+41238|여2|"이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스런 모습이야."""
 41239|여2|은빛으로 반짝이는 두 날개와 긴 꼬리는 정말 아름다웠어요.
-41240|여2|"빨리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!"
+41240|여2|"""빨리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!"""
 41241|여2|아기잠자리는 반짝이는 두 날개를 쫙 펴고 하늘 높이 날았답니다.
 41242|여2|벚나무와 두더지의 우정
 41243|여2|꼬마두더지 두디가 콧등을 실룩실룩 움직였어요.
-41244|여2|"우와 따뜻하다.
-41245|여2|이제 곧 벚꽃이 피겠지"
-41246|여2|"아이쿠 큰일이야.
+41244|여2|"""우와 따뜻하다."
+41245|여2|"이제 곧 벚꽃이 피겠지"""
+41246|여2|"""아이쿠 큰일이야."
 41247|여2|두디는 부끄러움이 많아
 41248|여2|친구들 곁으로 잘 다가가지 못했어요.
 41249|여2|어느 날 아침 동물친구들의 시끌벅적한 소리에 두디가 눈을 떴어요.
-41250|여2|"하하하 꽃비가 내린다."
-41251|여2|"아니야, 눈꽃이야.
+41250|여2|"""하하하 꽃비가 내린다."""
+41251|여2|"""아니야, 눈꽃이야."
 41252|여2|이렇게 나풀거리는 걸.
 41253|여2|맞죠?
-41254|여2|벚꽃할머니?"
-41255|여2|"음 오냐오냐 바람 아저씨께 물어보자."
+41254|여2|"벚꽃할머니?"""
+41255|여2|"""음 오냐오냐 바람 아저씨께 물어보자."""
 41256|여2|밤이 되어
 41257|여2|소쩍새할머니가
-41258|여2|친구들은 모두 돌아가고 달님이 환하게 벚나무를 비추었어요. "우와!
-41259|여2|정말 아름다워."
+41258|여2|"친구들은 모두 돌아가고 달님이 환하게 벚나무를 비추었어요. ""우와!"
+41259|여2|"정말 아름다워."""
 41260|여2|두디는 땅 위로 살그머니 올라와 벚나무 아래에서 꿈을 꾸듯 춤을 덩실덩실 추었어요.
-41261|여2|"호호호호 귀여운 아이구나"
+41261|여2|"""호호호호 귀여운 아이구나"""
 41262|여2|두디는 그 말에 깜짝 놀라 바위 뒤에 숨었어요.
-41263|여2|"저는 벚나무 할머니가 주무시는 줄 알았어요.
-41264|여2|깨워서 죄송해요."
-41265|여2|"아니야.
+41263|여2|"""저는 벚나무 할머니가 주무시는 줄 알았어요."
+41264|여2|"깨워서 죄송해요."""
+41265|여2|"""아니야."
 41266|여2|괜찮다.
-41267|여2|두디 너를 기다리고 있는 걸."
+41267|여2|"두디 너를 기다리고 있는 걸."""
 41268|여2|추운 겨울이라 먹이를 구하지 못해 기운이 없어 꼼짝도 못하고 앉아만 있으니.
 41269|여2|두디는 그 말에 빼꼼 얼굴을 내밀었어요.
 41270|여2|깜짝 놀란 두디의 두 눈이 동그래졌어요.
-41271|여2|"벚나무 할머니.
-41272|여2|절 아세요?"
-41273|여2|"그럼.
-41274|여2|난 네가 내 뿌리 아래에 살게 되었을 때부터 쭉 너를 지켜보고 있었는 걸"
-41275|여2|"할머니는 친구들이 많아서 좋으시겠어요.
-41276|여2|전 외톨이인데."
-41277|여2|"아니다.
-41278|여2|외톨이라니, 난 네 친구가 되고 싶은 걸."
-41279|여2|저를 살려주시면 제가 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 드릴게요."
-41280|여2|" 참나무는 큰 목소리로 소리쳤어요.
-41281|여2|"정말요?
-41282|여2|전 못생기고 볼품없는 두더진데 저랑 친구가 될 수 있어요?"
-41283|여2|"암, 물론이지.
-41284|여2|언제까지라도 네가 원한다면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어."
-41285|여2|"언제까지라도요?
+41271|여2|"""벚나무 할머니."
+41272|여2|"절 아세요?"""
+41273|여2|"""그럼."
+41274|여2|"난 네가 내 뿌리 아래에 살게 되었을 때부터 쭉 너를 지켜보고 있었는 걸"""
+41275|여2|"""할머니는 친구들이 많아서 좋으시겠어요."
+41276|여2|"전 외톨이인데."""
+41277|여2|"""아니다."
+41278|여2|"외톨이라니, 난 네 친구가 되고 싶은 걸."""
+41279|여2|"저를 살려주시면 제가 물고기를 잔뜩 먹게 해 드릴게요."""
+41280|여2|""" 참나무는 큰 목소리로 소리쳤어요."
+41281|여2|"""정말요?"
+41282|여2|"전 못생기고 볼품없는 두더진데 저랑 친구가 될 수 있어요?"""
+41283|여2|"""암, 물론이지."
+41284|여2|"언제까지라도 네가 원한다면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어."""
+41285|여2|"""언제까지라도요?"
 41286|여2|정말이죠!
-41287|여2|와, 신난다!"
+41287|여2|"와, 신난다!"""
 41288|여2|드디어 다음해 봄이 되었답니다.
 41289|여2|그런데 이게 웬일이죠?
 41290|여2|벚나무의 꽃봉오리가 열리지 않는 거에요.
-41291|여2|"거기 누구 없어요?
-41292|여2|"야, 우리 꽃을 피우는 다른 벚나무에 가서 놀자"
-41293|여2|"그래, 좋아."
+41291|여2|"""거기 누구 없어요?"
+41292|여2|"""야, 우리 꽃을 피우는 다른 벚나무에 가서 놀자"""
+41293|여2|"""그래, 좋아."""
 41294|여2|꽃을 기다리다 지친 동물 친구들은 다른 벚나무에게 가버렸죠.
-41295|여2|"벚나무 할머니, 왜 꽃이 안 피는 거죠?"
-41296|여2|"음 올해엔 비가 많이 오지 않은데다,
+41295|여2|"""벚나무 할머니, 왜 꽃이 안 피는 거죠?"""
+41296|여2|"""음 올해엔 비가 ��이 오지 않은데다,"
 41297|여2|뿌리에 힘이 없어 멀리 있는 물을 끌어 마실 수가 없어서란다.
-41298|여2|" 그날부터 두디는 땅을 파기 시작했어요.
-41299|여2|"그래 강으로 가는 굴을 파서 강물을 할머니께 날라드려야 되겠다!"
+41298|여2|""" 그날부터 두디는 땅을 파기 시작했어요."
+41299|여2|"""그래 강으로 가는 굴을 파서 강물을 할머니께 날라드려야 되겠다!"""
 41300|여2|밤낮없이 굴을 판 두디는 두 손 가득 강물을 담아 할머니께 가져왔답니다.
-41301|여2|"할머니 어서 이 물 좀 드세요."
-41302|여2|좀 도와 주세요!"
+41301|여2|"""할머니 어서 이 물 좀 드세요."""
+41302|여2|"좀 도와 주세요!"""
 41303|여2|하지만 두디의 손에 남은 건 몇 방울의 물 뿐이었지요.
 41304|여2|하루도 쉬지 않고 두디는 물을 날랐지만 소용이 없었어요.
-41305|여2|"죄송해요.
-41306|여2|전 할머니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."
-41307|여2|"아니다, 두디야.
+41305|여2|"""죄송해요."
+41306|여2|"전 할머니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."""
+41307|여2|"""아니다, 두디야."
 41308|여2|넌 정말 소중한 내 친구야.
-41309|여2|고마워."
+41309|여2|"고마워."""
 41310|여2|두지는 지쳐 쓰러진 채 깊은 잠에 빠졌어요.
 41311|여2|얼마나 지났을까요?
 41312|여2|하늘에서 똑똑 빗방울이 떨어졌어요.
 41313|여2|다행히 지나가던 까치 한 마리가 그 소리를 듣고 참나무 가지에 앉았죠.
 41314|여2|잠에서 깬 두디가 소리 쳤어요!
-41315|여2|"어, 비가 오네.
+41315|여2|"""어, 비가 오네."
 41316|여2|벚나무 할머니, 비가 와요!
-41317|여2|비가 온다구요!"
-41318|여2|"그래그래.
-41319|여2|고맙다 두디야"
+41317|여2|"비가 온다구요!"""
+41318|여2|"""그래그래."
+41319|여2|"고맙다 두디야"""
 41320|여2|이제 두디는 하얀 벚꽃 아래에서 다시 춤을 추는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답니다.
 41321|여2|방울장수와 늑대
 41322|여2|옛날 옛날에 주먹만한 방울을 팔러 다니는 방울장수가 살았답니다.
-41323|여2|"방울사려에서 방울~"
-41324|여2|"무슨 일이에요.
+41323|여2|"""방울사려에서 방울~"""
+41324|여2|"""무슨 일이에요."
 41325|여2|방울 장수는 여러 마을을 다니다가 그만 깊은 산 속까지 들어갔어요.
-41326|여2|"아이쿠 이거 큰일 났네.
-41327|여2|이런 깊은 산 속에서 무서운 짐승이라도 만나면 어떻게 하지."
+41326|여2|"""아이쿠 이거 큰일 났네."
+41327|여2|"이런 깊은 산 속에서 무서운 짐승이라도 만나면 어떻게 하지."""
 41328|여2|두리번 거리며 길을 찾는데 멀리서 반짝반짝 빛나는 게 보였어요.
 41329|여2|한 달음에 달려간 방울장수는 대문을 두드렸죠.
 41330|여2|그러자 대문이 삐거덕 열리면서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나왔어요.
-41331|여2|"아니, 이렇게 까만 밤에 누구세요?"
-41332|여2|"예, 저는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하룻밤만 재워주실 수 없을까요?"
-41333|여2|"그래요?
-41334|여2|그럼 들어오세요"
-41335|여2|참나무 아저씨?"
+41331|여2|"""아니, 이렇게 까만 밤에 누구세요?"""
+41332|여2|"""예, 저는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하룻밤만 재워주실 수 없을까요?"""
+41333|여2|"""그래요?"
+41334|여2|"그럼 들어오세요"""
+41335|여2|"참나무 아저씨?"""
 41336|여2|그날 밤 방울장수는 할머니가 차려주신 저녁을 맛있게 먹었답니다.
 41337|여2|그런데 상을 들고 나가는 할머니 치맛자락 사이로 길다란 늑대 꼬리가 보게 되었어요.
-41338|여2|"아이쿠, 이거 큰일 났네.
-41339|여2|사람이 아니라 늑대였어."
+41338|여2|"""아이쿠, 이거 큰일 났네."
+41339|여2|"사람이 아니라 늑대였어."""
 41340|여2|너무 놀란 방울장수는 그만 손에 들고 있던 방울을 바닥에 떨어뜨렸어요.
-41341|여2|그러자 "딸랑~"하고 방울에서 소리가 났어요.
-41342|여2|"젊은이 이게 무슨 소리야?"
-41343|여2|"아에서 예 그건 늑대를 잡는 방울입니다."
-41344|여2|"뭐.
-41345|여2|늑대를 잡는다구?"
-41346|여2|"내 몸 속에 함께 사는 늙은 소쩍새 친구가 있단다.
+41341|여2|"그러자 ""딸랑~""하고 방울에서 소리가 났어요."
+41342|여2|"""젊은이 이게 무슨 소리야?"""
+41343|여2|"""아에서 예 그건 늑대를 잡는 방울입니다."""
+41344|여2|"""뭐."
+41345|여2|"늑대를 잡는다구?"""
+41346|여2|"""내 몸 속에 함께 사는 늙은 소쩍새 친구가 있단다."
 41347|여2|그날 밤 방울장수는 무서워서 한 잠도 잘 수가 없었죠.
 41348|여2|음
 41349|여2|. 이제 잠이 들었군 어서 여길 빠져 나가야 돼'
 41350|여2|방울장수는 늑대 꼬리에 방울을 매달고는 냅다 달아났어요.
 41351|여2|다음날 아침이 되었어요.
-41352|여2|"아웅~ 잘잤다.
-41353|여2|이제 이놈을 잡아 먹어야지"
-41354|여2|늑대가 일어나자 방울이 "딸랑"하고 소리를 냈어요.
-41355|여2|"아니 이게 뭐야?
+41352|여2|"""아웅~ 잘잤다."
+41353|여2|"이제 이놈을 잡아 먹어야지"""
+41354|여2|"늑대가 일어나자 방울이 ""딸랑""하고 소리를 냈어요."
+41355|여2|"""아니 이게 뭐야?"
 41356|여2|날 잡는 방울이잖아.
 41357|여2|이 친구는 힘이 너무 없어서 눈 속에서 먹이를 구할 수 없어.
-41358|여2|아이구~ 늑대 살려~"
+41358|여2|"아이구~ 늑대 살려~"""
 41359|여2|늑대는 달아나기 시작했어요.
 41360|여2|뛰고 뛰고 또 뛰고 얼마만큼 가다 보니 방울소리가 안 났어요.
 41361|여2|그 때 저쪽에서 깡충깡충 토끼가 뛰어왔죠.
-41362|여2|"아니, 늑대님 왜 그렇게 급히 뛰어가세요?"
-41363|여2|"아 글쎄 날 잡는 방울이란 놈이 쫓아오고 있어."
-41364|여2|"세상에 늑대 잡는 방울이 어디 있어요?"
-41365|여2|"모르는 소리 하지 마라.
-41366|여2|그놈이 얼마나 빠른지 날 계속 쫓아 왔다니까~"
-41367|여2|"에이 거짓말~"
-41368|여2|그러니까 까치 네가 좀 도와주지 않을래?"
+41362|여2|"""아니, 늑대님 왜 그렇게 급히 뛰어가세요?"""
+41363|여2|"""아 글쎄 날 잡는 방울이란 놈이 쫓아오고 있어."""
+41364|여2|"""세상에 늑대 잡는 방울이 어디 있어요?"""
+41365|여2|"""모르는 소리 하지 마라."
+41366|여2|"그놈이 얼마나 빠른지 날 계속 쫓아 왔다니까~"""
+41367|여2|"""에이 거짓말~"""
+41368|여2|"그러니까 까치 네가 좀 도와주지 않을래?"""
 41369|여2|토끼와 늑대는 꼬리를 척 붙들어 매고는 오던 길로 되돌아 갔답니다.
 41370|여2|얼만큼 가다가 그만 떨어뜨린 방울을 밟았어요.
-41371|여2|"딸랑~" 소리를 내자 늑대는 또 뛰기 시작했답니다.
-41372|여2|"아이쿠 늑대 살려~ 늑대 살려 ~"
-41373|여2|"아야야에서 늑대님 달리지 마세요.
-41374|여2|내 꼬리가 끊어질 것 같다구요."
-41375|여2|결국 토끼꼬리는 "뚝" 끊어지고 말았죠.
+41371|여2|"""딸랑~"" 소리를 내자 늑대는 또 뛰기 시작했답니다."
+41372|여2|"""아이쿠 늑대 살려~ 늑대 살려 ~"""
+41373|여2|"""아야야에서 늑대님 달리지 마세요."
+41374|여2|"내 꼬리가 끊어질 것 같다구요."""
+41375|여2|"결국 토끼꼬리는 ""뚝"" 끊어지고 말았죠."
 41376|여2|그 이후부터 토끼꼬리는 뭉뚝하게 짧아지고 늑대는 창피해서 밤에만 나오게 되었어요.
 41377|여2|허수아비의 사랑
 41378|여2|넓은 들판에 벼들에 따가운
@@ -41381,23 +41381,23 @@
 41380|여2|햇살을 받으며 익어 갔어요.
 41381|여2|그 중에는 춤추기를
 41382|여2|좋아하는 아기 벼도 있었답니다.
-41383|여2|"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.
+41383|여2|"""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."
 41384|여2|호호호.
-41385|여2|너무 재밌어."
-41386|여2|"응, 저게 뭐지?"
+41385|여2|"너무 재밌어."""
+41386|여2|"""응, 저게 뭐지?"""
 41387|여2|농부 아저씨가 이상하게 생긴 것을 논 가운데에 우뚝 세워놓았어요.
-41388|여2|"엄마, 머리엔 찢어진 모자를 쓰고,
-41389|여2|팔을 이렇게 벌리고 독수리 같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게 있어요."
+41388|여2|"""엄마, 머리엔 찢어진 모자를 쓰고,"
+41389|여2|"팔을 이렇게 벌리고 독수리 같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게 있어요."""
 41390|여2|다람쥐의 말에 호랑이는 귀가 솔깃했어요.
 41391|여2|기운이 없어 남쪽나라로 떠나지 못했구나.
-41392|여2|"호호호, 너 허수아비를 보고 그러는구나.
-41393|여2|괜찮단다."
+41392|여2|"""호호호, 너 허수아비를 보고 그러는구나."
+41393|여2|"괜찮단다."""
 41394|여2|그 때, 참새들이 날아와 벼이삭을 쪼아먹으려 했어요.
-41395|여2|"예끼, 이 놈들 저리 가."
+41395|여2|"""예끼, 이 놈들 저리 가."""
 41396|여2|허수아비의 호통에 참새들이 놀라서 후다닥 날아 갔어요.
 41397|여2|아기 벼도 놀라 눈이 동그래졌어요.
-41398|여2|"하하하, 아기 벼야, 무서워할 것 없어.
-41399|여2|내 모습은 흉측하고 볼품없지만 내 가슴엔 사랑이 가득하거든."
+41398|여2|"""하하하, 아기 벼야, 무서워할 것 없어."
+41399|여2|"내 모습은 흉측하고 볼품없지만 내 가슴엔 사랑이 가득하거든."""
 41400|여2|치, 괴물같이 생겼는데 사랑이 가득하다니?
 41401|여2|거짓말인 게 분명해.'
 41402|여2|얼마나 외롭고 마음이 아플까?'
@@ -41409,205 +41409,205 @@
 41408|여2|언젠가는 내 마음을 알게 될 거야.'
 41409|여2|어느새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이 되었어요.
 41410|여2|올해는 풍년이겠다.'
-41411|여2|"아기 벼야, 너의 그 멋진 춤을 한번 보여 주지 않으련?"
-41412|여2|"춤을 추려면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,
+41411|여2|"""아기 벼야, 너의 그 멋진 춤을 한번 보여 주지 않으련?"""
+41412|여2|"""춤을 추려면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,"
 41413|여2|까치는 이렇게 생각하며 숲 속의 나무 껍질 속에 숨어있는 벌레들을 구해 왔답니다.
-41414|여2|지금은 바람 한 점 없는 데 어떻게 춤을 출 수 있나요?"
-41415|여2|"그, 그렇구나."
+41414|여2|"지금은 바람 한 점 없는 데 어떻게 춤을 출 수 있나요?"""
+41415|여2|"""그, 그렇구나."""
 41416|여2|며칠 후, 세찬 비바람이 몰아쳤답니다.
-41417|여2|"어휴, 태풍이 오는데,
-41418|여2|아기 벼가 이 사나운 바람을 잘 견딜 수 있을까."
+41417|여2|"""어휴, 태풍이 오는데,"
+41418|여2|"아기 벼가 이 사나운 바람을 잘 견딜 수 있을까."""
 41419|여2|허수아비는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고, 옷이
 41420|여2|마구 찢겼지만 아기 벼가 혹시 다치지는 않을까,
 41421|여2|더 걱정됐어요.
 41422|여2|아기 벼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렸지요.
-41423|여2|"아기 벼야, 논에서 뽑히지 않게 발을 다부지게 모으렴.
-41424|여2|"자, 여기요.
-41425|여2|이걸 견뎌내면 넌 좋은 쌀이 될 수 있어."
+41423|여2|"""아기 벼야, 논에서 뽑히지 않게 발을 다부지게 모으렴."
+41424|여2|"""자, 여기요."
+41425|여2|"이걸 견뎌내면 넌 좋은 쌀이 될 수 있어."""
 41426|여2|휘-잉, 휘잉 바람이 더 거세게 불었어요.
 41427|여2|그 때였어요.
-41428|여2|"아이쿠"
+41428|여2|"""아이쿠"""
 41429|여2|허수아비는 팔 하나가 부러지고 몸이 기우뚱하더니 그만 쓰러지고 말았죠.
 41430|여2|한참 후, 바람이 멎고 멀리서 참새 떼들의 소리가 들려오자,
 41431|여2|허수아비는 아픔을 참으며 소리쳤답니다.
-41432|여2|"예끼, 이, 이, 놈들, 들.
-41433|여2|저리, 가."
+41432|여2|"""예끼, 이, 이, 놈들, 들."
+41433|여2|"저리, 가."""
 41434|여2|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기 벼의 눈에서 '주르륵' 눈물이 흘러내렸어요.
-41435|여2|그리고 지금부터 소쩍새의 겨울 양식은 제가 책임질게요."
-41436|여2|"하, 할아버지."
+41435|여2|"그리고 지금부터 소쩍새의 겨울 양식은 제가 책임질게요."""
+41436|여2|"""하, 할아버지."""
 41437|여2|아기 벼는 바람에 몸을 실어 온 마음을 다해 춤을 추었답니다.
 41438|여2|책 먹는 족제비
 41439|여2|책벌레 족제비아저씨는 책을 너무 좋아했지만 이상한 버릇이 하나 있었어요.
 41440|여2|그건 바로 책을 읽은 후에 소금 한 줌 툭툭,
 41441|여2|후추 조금 톡톡 뿌려 한입에 꿀꺽 먹어버리는 것이었지요.
-41442|여2|"히히.
-41443|여2|역시 책 중에는 동화책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."
+41442|여2|"""히히."
+41443|여2|"역시 책 중에는 동화책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."""
 41444|여2|며칠 후 돈이 다 떨어진 여우아저씨는 고민에 빠졌답니다.
-41445|여2|"아이쿠 배고파.
+41445|여2|"""아이쿠 배고파."
 41446|여2|까치의 말을 들은 참나무는 너무나 기뻐서 가지를 흔들었죠.
 41447|여2|이제 어떻게 하지?
-41448|여2|책을 살 수 없는데."
+41448|여2|"책을 살 수 없는데."""
 41449|여2|다음날 족제비아저씨는 구수한 냄새가 솔솔 풍기는 국립 도서관으로 달려갔죠.
-41450|여2|"우와에서 이 책 정말 맛있겠는걸!
-41451|여2|실례!"
+41450|여2|"""우와에서 이 책 정말 맛있겠는걸!"
+41451|여2|"실례!"""
 41452|여2|그 후로 족제비아저씨는 매일 매일 도서관으로 갔답니다.
 41453|여2|족제비아저씨는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몇 쪽 맛을 보기도 하고 몰래 가방에 넣어 가기도 했어요.
-41454|여2|"어?
+41454|여2|"""어?"
 41455|여2|책들이 여기저기 찢겨 있잖아.
 41456|여2|누가 그런 거지?
 41457|여2|그 바람에 눈꽃들이 은가루를 날리며 눈부시게 떨어져 내렸답니다.
-41458|여2|혹시."
+41458|여2|"혹시."""
 41459|여2|토끼 아줌마는 책을 빌려 가면 돌려주지 않는 족제비아저씨가
 41460|여2|의심스러웠어요.
-41461|여2|"오늘은 내가 꼭 밝혀내야지."
+41461|여2|"""오늘은 내가 꼭 밝혀내야지."""
 41462|여2|그 때, 족제비아저씨가 멋진 책을 한 권 뽑아들더니
 41463|여2|번개 같은 속도로 소금과 후추를 뿌려 한 입에 꿀꺽 먹어버렸어요.
-41464|여2|"아니?
+41464|여2|"""아니?"
 41465|여2|책을 먹다니!
-41466|여2|이봐요, 족제비아저씨, 책은 그렇게 이용하는 게 아니라구요."
-41467|여2|"아이쿠!
+41466|여2|"이봐요, 족제비아저씨, 책은 그렇게 이용하는 게 아니라구요."""
+41467|여2|"""아이쿠!"
 41468|여2|흉내쟁이 도깨비
 41469|여2|잘못했습니다.
 41470|여2|책이 너무 맛있어서 그만.
-41471|여2|흑흑."
+41471|여2|"흑흑."""
 41472|여2|족제비아저씨는 책을 훔쳐 먹은 벌로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올 수도 없고,
 41473|여2|책 한 권도 읽을 수 없게 됐지요.
 41474|여2|족제비아저씨가 집을 지키는 늑대 경찰관에게 말 했어요.
-41475|여2|"저기 부탁이 있습니다.
-41476|여2|내게 연필과 종이를 좀 갖다 줄래요?"
-41477|여2|"알았어요.
-41478|여2|그런데 그걸로 뭘 하려는 걸까?"
+41475|여2|"""저기 부탁이 있습니다."
+41476|여2|"내게 연필과 종이를 좀 갖다 줄래요?"""
+41477|여2|"""알았어요."
+41478|여2|"그런데 그걸로 뭘 하려는 걸까?"""
 41479|여2|옛날 어느 산골에 이 서방이 살고 있었답니다.
 41480|여2|늑대 경찰관은 고개를 갸우뚱 거렸어요.
 41481|여2|족제비아저씨는 매일 반성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고,
 41482|여2|호랑이 경찰관은 그 글을 아주 행복하게 읽었죠.
-41483|여2|"하하하!
+41483|여2|"""하하하!"
 41484|여2|정말 재미있어.
-41485|여2|족제비선생, 이 글을 책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때요?"
-41486|여2|"저야 좋죠."
+41485|여2|"족제비선생, 이 글을 책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때요?"""
+41486|여2|"""저야 좋죠."""
 41487|여2|늑대 경찰관의 도움으로 족제비아저씨의 글이 책으로 나왔어요.
-41488|여2|"이 책 정말 재미있어."
-41489|여2|"야, 나도 그 책 빌려줘."
+41488|여2|"""이 책 정말 재미있어."""
+41489|여2|"""야, 나도 그 책 빌려줘."""
 41490|여2|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밤이었죠.
-41491|여2|"우리 아이에게도 한 권 사줘야겠는데."
+41491|여2|"""우리 아이에게도 한 권 사줘야겠는데."""
 41492|여2|족제비아저씨의 책은 아주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답니다.
-41493|여2|"히히히.
-41494|여2|내가 먹어본 책 중에 내가 쓴 책이 제일 맛있어."
+41493|여2|"""히히히."
+41494|여2|"내가 먹어본 책 중에 내가 쓴 책이 제일 맛있어."""
 41495|여2|그 후로 족제비아저씨는 도서관의
 41496|여2|책을 절대로 먹지 않았어요.
 41497|여2|그런데 여우아저씨의 모든 소설에는 소금 한 봉지와 후추 한 봉지가 왜 들어 있는 걸까요?
 41498|여2|그 이유는 쉿!
 41499|여2|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요.
 41500|여2|우리들만 아는 비밀이니까요.
-41501|여2|"뭐라고?
-41502|여2|"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 오는 걸?"
+41501|여2|"""뭐라고?"
+41502|여2|"""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 오는 걸?"""
 41503|여2|오른발 왼발
 41504|여2|도하와 할아버지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어요.
 41505|여2|늘 함께 산책하고 블록쌓기도 함께 하지요.
-41506|여2|"할아버지, 이 블록만 쌓으면 완성이에요."
+41506|여2|"""할아버지, 이 블록만 쌓으면 완성이에요."""
 41507|여2|도하가 조심스럽게 맨 꼭대기에 블록을 올려놓으려 했어요.
 41508|여2|그때 할아버지의 코가 간질간질거렸어요.
-41509|여2|"에취~"
+41509|여2|"""에취~"""
 41510|여2|탑이 몽땅 무너져버렸어요.
-41511|여2|"하하하.
-41512|여2|할아버지는 코끼리 블록만 보면 꼭 재채기를 하시네요."
-41513|여2|그 때 이 서방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왔어요. "
-41514|여2|"다음에는 잘 해 보자."
-41515|여2|"할아버지, 나한테 어떻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셨죠?"
-41516|여2|"너의 작은 손을 잡고 오른발 왼발 가르쳤지."
+41511|여2|"""하하하."
+41512|여2|"할아버지는 코끼리 블록만 보면 꼭 재채기를 하시네요."""
+41513|여2|"그 때 이 서방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왔어요. """
+41514|여2|"""다음에는 잘 해 보자."""
+41515|여2|"""할아버지, 나한테 어떻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셨죠?"""
+41516|여2|"""너의 작은 손을 잡고 오른발 왼발 가르쳤지."""
 41517|여2|그러던 어느 날, 할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셨죠.
 41518|여2|도하도 알아보지 못하고 계속 침대에만 누워 계셨어요.
-41519|여2|"으.
-41520|여2|어."
-41521|여2|"엄마!
-41522|여2|할아버지가 괴물처럼 소리를 내고 계세요!"
+41519|여2|"""으."
+41520|여2|"어."""
+41521|여2|"""엄마!"
+41522|여2|"할아버지가 괴물처럼 소리를 내고 계세요!"""
 41523|여2|도하는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소리쳤어요.
-41524|여2|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 오는 걸?"
+41524|여2|"에그, 이렇게 쓸쓸히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 오는 걸?"""
 41525|여2|하지만 곧 미안한 마음이 들었죠.
-41526|여2|"할아버지, 도망가려고 했던 게 아니에요.
+41526|여2|"""할아버지, 도망가려고 했던 게 아니에요."
 41527|여2|무서워서 그랬어요.
 41528|여2|미안해요.
-41529|여2|내가 누군지 아시겠어요?"
+41529|여2|"내가 누군지 아시겠어요?"""
 41530|여2|할아버지가 눈을 깜빡거렸답니다.
-41531|여2|"엄마, 엄마!
-41532|여2|할아버지가 날 알아봐요."
+41531|여2|"""엄마, 엄마!"
+41532|여2|"할아버지가 날 알아봐요."""
 41533|여2|하지만 그 누구도 도하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.
 41534|여2|그때 도하는 블록을
 41535|여2|이 서방은 잘못 들은 줄 알고 더 크게 소리쳤어요.
 41536|여2|가져와 탑을 쌓기 시작했어요.
-41537|여2|"할아버지, 이제 코끼리 블록만 쌓으면 되요."
+41537|여2|"""할아버지, 이제 코끼리 블록만 쌓으면 되요."""
 41538|여2|그 때, 할아버지는 이상한 소리를 내셨죠.
 41539|여2|아추!'
 41540|여2|탑은 쓰러졌고, 할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였답니다.
 41541|여2|이제 할아버지는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죠.
-41542|여2|"도.
-41543|여2|하."
-41544|여2|"네, 할아버지!"
-41545|여2|"너.
-41546|여2|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
+41542|여2|"""도."
+41543|여2|"하."""
+41544|여2|"""네, 할아버지!"""
+41545|여2|"""너."
+41546|여2|""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""
 41547|여2|나.
 41548|여2|걷.
-41549|여2|자."
-41550|여2|"좋아요, 할아버지.
-41551|여2|자, 오른발."
+41549|여2|"자."""
+41550|여2|"""좋아요, 할아버지."
+41551|여2|"자, 오른발."""
 41552|여2|할아버지는 한 발을 움직이셨어요.
-41553|여2|"이번엔 왼발."
+41553|여2|"""이번엔 왼발."""
 41554|여2|그렇게 할아버지는 도하에게 걷는 법을 배웠답니다.
 41555|여2|그리고 다음 해, 할아버지와 도하는 잔디밭
 41556|여2|끝까지 걸을 수 있게 되었어요.
-41557|여2|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
+41557|여2|"""오순도순 정답게 애기할 아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"""
 41558|여2|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
 41559|여2|이제 갓 두 살이 된 아기는 모든 것들이 궁금해요.
 41560|여2|그래서 매일 집안을 어지럽히죠.
-41561|여2|"책을 찢으면 안 돼!
-41562|여2|시계를 변기에 넣으면 안 돼!"
+41561|여2|"""책을 찢으면 안 돼!"
+41562|여2|"시계를 변기에 넣으면 안 돼!"""
 41563|여2|엄마는 한 순간도 아이에게 눈을 뗄 수 없어 힘이 들었죠.
 41564|여2|하지만 아이가 잠들 때면 품에 안고 노래를 불렀어요.
-41565|여2|"너를 사랑해.
+41565|여2|"""너를 사랑해."
 41566|여2|언제까지나.
-41567|여2|너는 언제나 나의 귀여운 아기."
+41567|여2|"너는 언제나 나의 귀여운 아기."""
 41568|여2|이 서방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렸죠.
 41569|여2|시간이 흘러 아기가 아홉 살이 되었답니다.
-41570|여2|"저녁 먹으렴."
-41571|여2|"싫어요."
-41572|여2|"돌고 왔으면 씻어야지."
-41573|여2|"싫어요."
+41570|여2|"""저녁 먹으렴."""
+41571|여2|"""싫어요."""
+41572|여2|"""돌고 왔으면 씻어야지."""
+41573|여2|"""싫어요."""
 41574|여2|아이는 싫다는 말만 했어요.
 41575|여2|그래도 엄마는 아이가 잠들 때면 노래를 불러주었지요.
-41576|여2|"너를 사랑해.
-41577|여2|언제까지나."
+41576|여2|"""너를 사랑해."
+41577|여2|"언제까지나."""
 41578|여2|어느 덧 아이는 십 대 소년이 되었답니다.
-41579|여2|"누구야!
-41580|여2|"얘, 옷을 단정히 입어야지."
-41581|여2|"이 옷이 어때서요?"
-41582|여2|"음악 소리가 시끄럽구나."
-41583|여2|"칫, 엄마는 음악도 모르면서.
-41584|여2|방해하지 말고 나가요!"
+41579|여2|"""누구야!"
+41580|여2|"""얘, 옷을 단정히 입어야지."""
+41581|여2|"""이 옷이 어때서요?"""
+41582|여2|"""음악 소리가 시끄럽구나."""
+41583|여2|"""칫, 엄마는 음악도 모르면서."
+41584|여2|"방해하지 말고 나가요!"""
 41585|여2|소년의 거친 말에
 41586|여2|엄마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.
 41587|여2|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소년이 잠들 때면 노래를 불러주었지요.
-41588|여2|"너를 사랑해.
-41589|여2|언제까지나."
-41590|여2|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
+41588|여2|"""너를 사랑해."
+41589|여2|"언제까지나."""
+41590|여2|"도대체 어떤 놈이 따라 하는 게냐?"""
 41591|여2|시간이 흘러 소년은 어른이 되었답니다.
 41592|여2|그리고 결혼도 하게 되었어요.
-41593|여2|"이제 우리 아들이 결혼을 하네.
-41594|여2|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."
+41593|여2|"""이제 우리 아들이 결혼을 하네."
+41594|여2|"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."""
 41595|여2|그리던 어느 날, 아들은 어머니를 만나러 갔어요.
 41596|여2|어머니는 두 손에 아들사진을 들고 힘없이 앉아계셨죠.
 41597|여2|어머니, 이제야 어머니의 사랑을
 41598|여2|알게 되었어요.
 41599|여2|너무 늦어 죄송해요.'
-41600|여2|"사랑해요
-41601|여2|"누구야!
+41600|여2|"""사랑해요"
+41601|여2|"""누구야!"
 41602|여2|어머니, 언제까지나.
-41603|여2|내가 살���있는 한 당신은 나의 어머니"
+41603|여2|"내가 살아있는 한 당신은 나의 어머니"""
 41604|여2|아들의 노래를 들은 어머니의 눈에는 눈물이,
 41605|여2|입에는 행복이 가득 피어났어요.
 41606|여2|우리는 같아요.
-41607|여2|"안녕하세요?
+41607|여2|"""안녕하세요?"
 41608|여2|저는 평양에서 온 이난이라고 합니다.
-41609|여2|동무들 모두 만나서 반가워요."
+41609|여2|"동무들 모두 만나서 반가워요."""
 41610|여2|산이네 반에 새로운 친구가 왔어요.
 41611|여2|동무?
 41612|여2|채령아, 이게 다 뭐야?
@@ -47949,7 +47949,7 @@
 47948|여2|이제 독자 여러분도 깨달았을 것입니다.
 47949|여2|자신의 재능을 한없이 성장시켜 직장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
 47950|여2|도망치는' 일이란 것을 말입니다.
-47951|여2|"당신은 이치를 잘 따지는 것 같은데,
+47951|여2|"""당신은 이치를 잘 따지는 것 같은데,"
 47952|여2|긍정적인 마음을 위축시키는 스트레스로부터 도망치고,
 47953|여2|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에 지배당하는 상황으로부터 도망쳐서
 47954|여2|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정신적인 여유를 만들어야 합니다.
@@ -47982,7 +47982,7 @@
 47981|여2|좋아하고 잘하는 것,
 47982|여2|즉 재능의 씨앗을 찾았다면
 47983|여2|그 다음에는 지금의 직장이나 업무에 활용할 방법을 찾아라.
-47984|여2|"묵자는 초나라 왕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
+47984|여2|"""묵자는 초나라 왕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"
 47985|여2|회사 업무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삶의질은 확실히 업그레이드된다.
 47986|여2|그다음에는 최대한 많이 실행함으로써 재능을 레벨업해야 한다.
 47987|여2|싫 어하는 일을 해야 한다면,
@@ -48013,7 +48013,7 @@
 48012|여2|반대로 그렇지 않은 것은 멀리합니다.
 48013|여2|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.
 48014|여2|이것이 이 책에서 이야기한 '도망'의 본질입니다.
-48015|여2|"무엇인가를 얻으려면 다른 무엇인가를 버려야 한다"는 말이 있습니다.
+48015|여2|"""무엇인가를 얻으려면 다른 무엇인가를 버려야 한다""는 말이 있습니다."
 48016|여2|최근 수년 사이에 열풍이 불고 있는 정리나 단사리도
 48017|여2|같은 정신이라고 느낍니다.
 48018|여2|공수반이 성을 공략하는 무기 아홉가지를 설계하여 대항했지만
@@ -48071,7 +48071,7 @@
 48070|여2|내 의지와 상관없는 일이라면 신경 꺼라.
 48071|여2|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모든 것.
 48072|여2|현명한 이에게는 매일이 새로운 인생이다.
-48073|여2|"나는 당신을 어떻게 정복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소.
+48073|여2|"""나는 당신을 어떻게 정복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소."
 48074|여2|우울하고 불행하다고 생각될 때.
 48075|여2|행복과 불행을 가르는 것.
 48076|여2|생각하라 그리고 감사하라.
@@ -48082,7 +48082,7 @@
 48081|여2|왜 나답게 살아야 하는가.
 48082|여2|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는 능력이란.
 48083|여2|운명을 내 편으로 만드는 비결.
-48084|여2|하지만 나는 말하지 않을 것이오."
+48084|여2|"하지만 나는 말하지 않을 것이오."""
 48085|여2|날마다 스스로에게 활력을 불어넣어라.
 48086|여2|어떻게 일에서 활력과 인내심을 유지할 것인가.
 48087|여2|회복과 충전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.
@@ -48105,7 +48105,7 @@
 48104|여2|누구에게나 좋게 말해주자.
 48105|여2|어제는 후회되고 내일은 걱정된다면.
 48106|여2|그의 사상을 이해하고,
-48107|여2|"나는 당신이 나를 어떻게 정복하려고 하는지를 알고 있소.
+48107|여2|"""나는 당신이 나를 어떻게 정복하려고 하는지를 알고 있소."
 48108|여2|모두가 한 번쯤 해본 어리석은 생각.
 48109|여2|이 글을 쓰는 지금 창밖으로
 48110|여2|우리 집 정원에 있는 공룡 화석들이 보인다.
@@ -48116,7 +48116,7 @@
 48115|여2|이 화석들을 바꿔놓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.
 48116|여2|일초 전에 일어난 일을 걱정하며 전전긍긍하는 것은
 48117|여2|일억천만년 전으로 되돌아가
-48118|여2|하지만 나도 말하지 않을 것이오."
+48118|여2|"하지만 나도 말하지 않을 것이오."""
 48119|여2|화석을 바꾸겠다는 생각에 못지않게 바보 같다.
 48120|여2|문제는 우리 대부분이 그런 생각,
 48121|여2|즉 과거를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.
@@ -48138,7 +48138,7 @@
 48137|여2|손 한번 들어보세요.
 48138|여2|대부분의 학생이 손을 들자 그가 또 물었다.
 48139|여2|톱으로 톱밥을 잘라본 사람 있나요?
-48140|여2|"그게 무엇이오?"
+48140|여2|"""그게 무엇이오?"""
 48141|여2|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.
 48142|여2|당연합니다, 톱으로 톱밥을 자를 수 없는 일이죠.
 48143|여2|셰드는 큰 소리로 말했다.
@@ -48171,7 +48171,7 @@
 48170|여2|오래전 무일푼의 철학자가
 48171|여2|가난한 자들이 사는 어느 황량한 고장을 배회하고 있었다.
 48172|여2|어느 날 철학자가 언덕 위에 오르자 사람들이 그를 둘러쌌고
-48173|여2|"공수반의 의도는 나를 죽이는 것입니다.
+48173|여2|"""공수반의 의도는 나를 죽이는 것입니다."
 48174|여2|그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
 48175|여2|역사상 가장 널리 회자될 구절을 그들에게 들려주었다.
 48176|여2|그러므로 내일 일을 생각하지 마라.
@@ -48238,7 +48238,7 @@
 48237|여2|결단을 내리고 그것을 실행하라.
 48238|여2|확고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고 미친 듯이 제자리를 맴맴 돌다 보면
 48239|여2|신경쇠약에 걸려 인생이 나락에 빠지게 된다.
-48240|여2|설사 나를 죽인다 하더라도 성은 공략해내지 못할 것이오."
+48240|여2|"설사 나를 죽인다 하더라도 성은 공략해내지 못할 것이오."""
 48241|여2|일단 명쾌하고 확실한 결정을 내리는 것만으로도
 48242|여2|걱정은 없앨 수 있다.
 48243|여2|그리고 그 결정을 실천하기 시작하면 나머지 걱정도 사라진다.
@@ -48307,7 +48307,7 @@
 48306|여2|위와 같은 명언을 남겼다.
 48307|여2|첫째 계속해왔던 회의 방식을 당장 중지시켰습니다.
 48308|여2|걱정에 가득 찬 채 문제에 관해 구구절절 설명하고 나서
-48309|여2|"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?" 라고 묻는 것으로 끝나는 방식을 말입니다.
+48309|여2|"""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?"" 라고 묻는 것으로 끝나는 방식을 말입니다."
 48310|여2|둘째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습니다.
 48311|여2|제 앞에서 문제를 언급하고 싶다면
 48312|여2|우선 다음의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해오도록 했습니다.
@@ -48493,7 +48493,7 @@
 48492|여2|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말했다.
 48493|여2|짐이 아무리 무겁더라도 누구나 해 질 녘까지는 옮길 수 있다.
 48494|여2|아무리 힘들어도 누구나 하루 동안은 일할 수 있다.
-48495|여2|"인생은 향락이 아니라 아주 무거운 사업이다."
+48495|여2|"""인생은 향락이 아니라 아주 무거운 사업이다."""
 48496|여2|해가 떨어지기 전까지는
 48497|여2|누구나 거뜬히 참을성 있게 성실하게 순수하게 살 수 있다.
 48498|여2|그리고 이것이 삶이 진정 의미하는 전부이다.
@@ -48715,7 +48715,7 @@
 48714|여2|저는 매혹적인 형태의 선인장과 유카 조슈아 트리를 연구했고
 48715|여2|프레리도그에 대해 배웠고
 48716|여2|사막의 낙조를 관찰하고
-48717|여2|"이 아이가 혼자서 오사카로 갑니다.
+48717|여2|"""이 아이가 혼자서 오사카로 갑니다."
 48718|여2|수만 년 전 해저였던 사막 모래 속 조개껍질을 수집하러 다녔습니다.
 48719|여2|대체 무엇이 저를 이토록 놀랍게 변화시켰을까요.
 48720|여2|모하비 사막은 변하지 않았습니다.
@@ -48726,7 +48726,7 @@
 48725|여2|제 인생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바꿨어요.
 48726|여2|저는 제가 발견한 새로운 세상으로부터 자극받고 흥분했습니다.
 48727|여2|제가 겪은 너무나도 신나는 일들에 관해 책도 썼어요.
-48728|여2|여러분들이 잘 보살펴주십시오."
+48728|여2|"여러분들이 잘 보살펴주십시오."""
 48729|여2|저는 저 자신이 만든 감옥 너머로 별을 찾아낸 것입니다.
 48730|여2|셀마 톰슨 그녀는 예수가 태어나기 몇 년 전에
 48731|여2|그리스에서 가르쳤던 오래된 진리를 발견했던 것이다.
@@ -48867,13 +48867,13 @@
 48866|여2|다른 사람들처럼 고민에 휩싸이지도 않았다.
 48867|여2|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성공의 비밀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.
 48868|여2|사상적 갈등과 조정을 통해 백가쟁명을 주도하였다.
-48869|여2|"저는 부시 대통령에게 도끼를 파는 일이
+48869|여2|"""저는 부시 대통령에게 도끼를 파는 일이"
 48870|여2|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.
 48871|여2|그가 소유한 농장에는 나무가 많잖아요.
 48872|여2|또 대부분의 나무가 목질도 약하고 푸석하게 변해버려,
 48873|여2|저는 그에게 작은 도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.
 48874|여2|그리하여 저는 부시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썼습니다.
-48875|여2|"존경하는 부시 대통령 각하,
+48875|여2|"""존경하는 부시 대통령 각하,"
 48876|여2|저는 각하의 텍사스 농장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.
 48877|여2|나무가 많이 자라 있더군요.
 48878|여2|어떤 것은 이미 말랐고 줄기가 변한 것도 많았습니다.
@@ -48897,21 +48897,21 @@
 48896|여2|중국 역사를 살펴볼 때 성공한 후에도 타락하지 않�� 계속 앞으로 나간 황제는
 48897|여2|당태종 이세민이었다.
 48898|여2|이세민은 언제나 측근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.
-48899|여2|"나라의 정치는 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다.
+48899|여2|"""나라의 정치는 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다."
 48900|여2|환자는 완쾌를 바라며 의사를 찾아 진찰을 받고자 한다.
 48901|여2|체적, 원 개념을 제기하는 등 여러 분야에 조예가 깊었다.
 48902|여2|만일 환자가 의사의 분부대로 치료에 적극 협조하면 병은 빨리 나을 수 있다.
 48903|여2|그렇지 않으면 병은 악화되어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.
 48904|여2|정치도 마찬가지다.
 48905|여2|천하의 안정을 취하려면 하는 일마다 신중해야 한다.
-48906|여2|중요한 순간에 소홀히 한다면 나라를 망치는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."
-48907|여2|"지금 천하의 평화는 내 어깨에 놓여 있다.
+48906|여2|"중요한 순간에 소홀히 한다면 나라를 망치는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."""
+48907|여2|"""지금 천하의 평화는 내 어깨에 놓여 있다."
 48908|여2|나는 스스로에게 경각심을 높이고 신중할 것이다.
 48909|여2|설사 공적과 은덕을 찬양한다 해도 나는 언행을 삼가고 더욱 노력할 것이다.
 48910|여2|그러나 나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다.
 48911|여2|나는 그대들이 짐의 귀와 눈이 되어 내 잘못을 발견하면 직접 말해줄 것을 바란다.
 48912|여2|묵자는 빈민 출신으로 최하층민들의 고충을 헤아릴 줄 알았으며,
-48913|여2|군신 간에 의혹이 있는데 말하지 않는다면 정치에 극히 해로운 것이다."
+48913|여2|"군신 간에 의혹이 있는데 말하지 않는다면 정치에 극히 해로운 것이다."""
 48914|여2|당태종이 이토록 진보적이었기에 간언을 잘하는 위징을 곁에 두었고,
 48915|여2|자신의 결점을 시정하였기에 중국 역사에서 유명한 정관의 정치를 펼칠 수 있었다.
 48916|여2|현실이 주는 교훈은 더욱 심오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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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48969|여2|로이디는 이런 생각을 하며 다가갔다.
 48970|여2|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점을 쳐보고 싶었다.
 48971|여2|마침내 점쟁이는 이렇게 말했다
-48972|여2|"자네 그걸 아는가?
+48972|여2|"""자네 그걸 아는가?"
 48973|여2|자네는 나폴레옹의 현신일세.
 48974|여2|이후의 인생길에 고생이 많을 걸세.
 48975|여2|하지만 자네는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지.
-48976|여2|성공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야."
+48976|여2|"성공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야."""
 48977|여2|나폴레옹은 모든 프랑스인에게 영웅이었다.
 48978|여2|로이디는 자신이 만일 나폴레옹의 현신이라면
 48979|여2|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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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48990|여2|제후들이 전쟁을 일삼고 패권을 다투던 당시
 48991|여2|기자회견을 하면서 로이디는 기자들에게 점쟁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.
 48992|여2|그리고 침착하게 말했다.
-48993|여2|"사실 저는 그 점쟁이가 한 젊은이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.
+48993|여2|"""사실 저는 그 점쟁이가 한 젊은이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."
 48994|여2|점쟁이는 그때 제가 풀이 죽은 모습을 보고
 48995|여2|도와주려고 그런 말을 했을 것입니다.
 48996|여2|하지만 그 말은 무의식 중에
 48997|여2|제 자신에 대한 아름다운 이미지를 그려주었습니다.
 48998|여2|여러 해 동안 저는 줄곧 그 점쟁이가 허구로 그려낸 완벽한 이미지를 모방해왔고
-48999|여2|끝내 성공 하였습니다."
+48999|여2|"끝내 성공 하였습니다."""
 49000|여2|신념은 사람들의 몸에서
 49001|여2|가난한 백성은 집과 가족을 잃고 정처 없이 헤매며,
 49002|여2|어떠한 곤란도 극복해낼 수 있는 거대한 용기와 힘을 만들어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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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49075|여2|그에게 편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할 수 없었다.
 49076|여2|그러나 미국 대통령은 반드시 그와 연락을 취해야 했다.
 49077|여2|대통령이 그 방법을 묻자 누군가 대통령에게 말했다.
-49078|여2|"로완이라는 중위가 있는데 그러면 가르시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.
+49078|여2|"""로완이라는 중위가 있는데 그러면 가르시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."
 49079|여2|간사한 자가 꾀를 써서 우둔한 자를 해치며,
-49080|여2|오직 그만이 가르시아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."
+49080|여2|"오직 그만이 가르시아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."""
 49081|여2|그들은 로완을 불러
 49082|여2|그에게 가르시아에게 전할 메시지 한 통을 건네주었다.
 49083|여2|로완이 어떻게 메시지를 전했는지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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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49094|여2|쓸데없는 질문은 없었고,
 49095|여2|까다로운 조건은 없었으며, 원망은 더더욱 없었다.
 49096|여2|셰익스피어는 말했다.
-49097|여2|"도끼는 작지만
+49097|여2|"""도끼는 작지만"
 49098|여2|여러번 내리찍으면 결국에는
-49099|여2|크고 굳은 나무를 잘라낼 수 있다"
-49100|여2|"힘과 인내심이 싸우면 인내심이 항상 이기게 되어 있다"
+49099|여2|"크고 굳은 나무를 잘라낼 수 있다"""
+49100|여2|"""힘과 인내심이 싸우면 인내심이 항상 이기게 되어 있다"""
 49101|여2|약소한 나라들이 멸망의 운명을 벗고,
 49102|여2|작은 해충이 성공한 비결이 바로 꾸준한 인내심이다.
 49103|여2|한 청년이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글라디니에게 물었다.
-49104|여2|"당신은 바이올린을 몇 년간 배우셨습니까?"
+49104|여2|"""당신은 바이올린을 몇 년간 배우셨습니까?"""
 49105|여2|그러자 글라디니가 대답했다.
-49106|여2|"매일 열시간씩 이십년을 연습했습니다."
+49106|여2|"""매일 열시간씩 이십년을 연습했습니다."""
 49107|여2|지금 사회에는 조급하게 무언가 이루어내려는 유행병이 존재한다.
 49108|여2|많은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이름을 날리려 하고,
 49109|여2|하룻밤 사이에 벼락부자가 되려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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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49122|여2|아름다운 꽃은 하룻밤 사이에 피어난 것이 아니다.
 49123|여2|평화롭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었다.
 49124|여2|이런 젊은이들은 에디슨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.
-49125|여2|"나는 지금까지 잔꾀를 부리지 않았다.
+49125|여2|"""나는 지금까지 잔꾀를 부리지 않았다."
 49126|여2|내가 발명한 것들 중
 49127|여2|사진술 이외에는 한번도 행운을 맞이한 적이 없다.
 49128|여2|나는 일단 결심하면
 49129|여2|어느 방향으로 노력해야 할지를 알고 용감하게 전진한다.
-49130|여2|실험을 거듭하여 성공할 때까지 계속한다."
+49130|여2|"실험을 거듭하여 성공할 때까지 계속한다."""
 49131|여2|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고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.
 49132|여2|꾸준히 움직이는 거북이가 영리한 토끼를 능가하듯이
 49133|여2|무슨 일이든지 멈추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실패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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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49361|여2|출장 준비도 못한 상태였습니다.
 49362|여2|오늘은 꼼짝없이 야근이군.
 49363|여2|막차가 끊기기 전까지 어떻게든 끝내 보자.'
-49364|여2|"갑자기 부탁해서 미안한데,
+49364|여2|"""갑자기 부탁해서 미안한데,"
 49365|여2|오늘 와이 사 의 접대,
 49366|여2|나 대신 가줄 수 없을까?
 49367|여2|열흘 밤낮을 달려 초나라에 도착했다.
 49368|여2|내일까지 끝내야 하는 급한 일이 생겨서 그 일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아.
 49369|여2|누구한테 부탁할까 고민했는데
 49370|여2|배려심도 있고 와이사의 과장하고도 안면이 있는 자네 생각이 딱 나더라고.
-49371|여2|제발 부탁이니 나 좀 도와줘."
+49371|여2|"제발 부탁이니 나 좀 도와줘."""
 49372|여2|그리고 와이 사 는 매출액 자체는 많지 않지만 성실하게 비즈니스를 해서
 49373|여2|에이 씨가 좋아하는 거래처 중 하나였습니다.
 49374|여2|평소 같은 상황이라면 영업 담당자의 부탁을 들어줘도 괜찮겠지만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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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49543|여2|그 결과 팀은 가을 대회에서 역대 최악에 가까운 성적을 냈습니다.
 49544|여2|얼마 후 제이 씨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문 선생님으로부터
 49545|여2|그 중 한 명만이 농사를 짓는다면
-49546|여2|"주장이 되어서 팀을 이렇게 모래알로 만들다니,
-49547|여2|너 같은 주장은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구나"라는 맹렬한 질책을 받았습니다.
+49546|여2|"""주장이 되어서 팀을 이렇게 모래알로 만들다니,"
+49547|여2|"너 같은 주장은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구나""라는 맹렬한 질책을 받았습니다."
 49548|여2|그러자 다른 멤버들 사이에서도 봇물 터지듯 제이 씨에 대한 비판이 빗발쳤습니다.
 49549|여2|이 일이 있은 뒤로 제이 씨는 다른 사람의 앞에 서는 데 완전히 자신감을 잃었습니다.
 49550|여2|제이 씨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큰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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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49583|여2|어딘가 위험하다고 느껴지면 일단 그 자리를 떠나십시오.
 49584|여2|구체적으로는 '조금 일찍 점심을 먹으러 간다'거나 '편의점에 간다'거나
 49585|여2|업무상 문제로 다른 부서에 간다'면서 위험한 장소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.
-49586|여2|"잠깐 회의실에서 일 좀 하겠습니다.
-49587|여2|급한 일이니 방해하지 말아 주십시오" 라고 말하고
+49586|여2|"""잠깐 회의실에서 일 좀 하겠습니다."
+49587|여2|"급한 일이니 방해하지 말아 주십시오"" 라고 말하고"
 49588|여2|회의실로 일거리를 가져가서 숨는 방법도 있습니다.
 49589|여2|그대는 나를 격려할 일이지 왜 나를 막는 것이오?
 49590|여2|또는 언제 가도 만날 수 있는 고객과 급하게 약속을 잡는 것도 방법입니다.